오늘따라 유난히 복도에 떨어진 사탕막대와 사탕껍질이 많다. 1층에서만 10개를 주웠다. 여학생들은 아예 사탕을 입에 물고 다닌다. 그것도 아주 자랑스럽게! 오늘은 여학생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날. 화이트데이. 학생들은 버리고 교감은 줍고···. 학생들에게 물으니 막대가 긴 것은 100원짜리 불량식품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학생들은 좋아라 한다. 오늘만큼은 그 쓰레기를 즐겁게 줍고 싶다. 청소년기의 아름다운 추억의 한 때가 아니던가. 후후후.
2006-03-14 17:06
학부모회의가 있는 날이라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신임 충주교육청 박연태 교육장님께서 사전연락도 없이 학교방문을 오신 것이다. 사전예고를 하고 방문하면 준비를 하게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찾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는 당황되게 마련이다. 충청북도교육청 정보화과장을 하시다가 3월1일자 인사발령으로 충주시교육장으로 부임하신 박 교육장님은 성품이 온화하시고 밝은 인상으로 호감을 사는 전형적인 교육자이시다. 氣修練 관련 자격도 가지고 계시며 Well-being 에 도움을 주는 유인물(A4- 4장)을 주고 가시며 건강이 최고라고 강조하신다. 권위적인 행정스타일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이고 현장지원에 관심을 표하시며 점심식사도 학교급식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드시는 소탈하신 분이시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만 나온다고 해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법석을 떨던 지난 과거에 비하면 학교현장을 지원해주려는 교육장님의 배려는 본보기가 될만한 것이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현황을 설명 듣고 학교의 어려운 면과 고충을 덜어주려는 교직원의 현황을 묻고 학교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좋은 인상으로 다녀가셨다.
2006-03-14 14:39작년에 특이한 학생을 한 명 보았다. 외모가 특이해서가 아니라 그 얘의 행동 때문이었다. 아침마다 웃통을 벗어제치고 커다란 밀걸래로 복도를 반들반들 윤이 나게 닦는 모습이 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신장은 왜소한 편이었지만, 몸은 온통 근육질로 조각처럼 잘 다듬어져 있었다. 참 경이롭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도 저렇게 부지런한 학생이 있었다니……. 속으로 연신 감탄을 하며 그 날은 그냥 지나쳤다. 학기초라 워낙 바빴고 또 그 아이가 다른 학년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처음 며칠은 일주일간의 청소당번이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녀석의 청소는 그칠 줄을 몰랐다. '야, 참 대단한 학생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점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요즘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이 청소를 시켜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바닥에 휴지가 두 개 떨어져 있으면 선생님이 가리킨 휴지만 달랑 줍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 아이들 속에서 거의 달포가 지나도록 변함 없이 아침 일찍 등교하여 여전히 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꾀를 부리며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마에…
2006-03-14 14:38
지난 겨울방학 중에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C&B란 영화관에 모였다. '태풍'이란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딱딱한 교실에만 갇혀 있다가 모처럼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니까 선생님들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때마침 함박눈이 푸짐하게 내려 영화를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이번 영화 관람 연수는 멀티미디어 세대인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동시에 영상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시도한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선생님들도 약간 들뜬 마음으로 시종일관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했으며, 관람 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서로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딱딱한 주입식 연수보다는 이런 연수를 자주 갖는 것은 어떨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2006-03-14 14:37
오늘 아침, 1학년 학부모의 민원 전화를 받았다. 내용을 요약하면 예체능 통합교육은 이해하지만 영어, 수학 등의 주지교과 시간의 통합교육으로 일반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즉, 특수학생들이 학습 분위기를 해쳐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맞는 말 같다. 이럴 경우, 교감은 어떻게 답변하여야 할까? 다행히 이해심 있는 그 학부모와 며칠 후 다시 통화하기로 하고 담당부장에게 물으니 '통합학급 적응기간'이라고 답한다. 학부모를 이해시킬 법적 근거자료를 준비하라고 부탁하였다. 특수교육진흥법 제2조 6항에는 통합교육에 대한 정의가 나오고 동법 제15조에는 통합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나와 있다. 즉, '일반 학교의 장은 특수교육대상자 또는 그의 보호자나 특수교육기관의 장이 통합교육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의 통합교육은 법적으로 근거를 갖춘 정당한 것이다. 구(舊) 수원여자중학교부터 이어져 온 20년의 특수학급이니 만큼 제대로 아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반 신입생 학부모의 이해가 아쉬운 것이다. 그러면 통합학급 적응기간은 왜 필요할까? 통합학급 학생들이 특수
2006-03-14 14:36
충남 보령시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는 13일 반장, 부반장, 회장 부회장을 임명하였습니다. 반장과 부반장은 2학년 부터 6학년까지, 회장과 부회장은 4, 5, 6학년만 해당이 됩니다. 앞으로 1학기(6개월) 동안 각 학급의 임원들은 학교와 학급을 위해 모범생으로서 솔선수범하며 더 좋은 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2006-03-14 10:18며칠 전 교육인적 자원부 주관의 방과 후 시범학교 워크숍에 참가하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학교에서 방과 후 시범학교 업무를 맡고, 그것에 대한 연수를 받느라고 먼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한국 교원대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교육인적 자원부 관계자는 방과 후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중점적인 사업의 하나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과 후 학교를 맡고 있는 담당자는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확실한 대안이나 되듯이 역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교육현장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구나 싶어 쓸쓸하기까지 했다. ‘방과 후 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말 그대로 방과 후 학교는 정규교과 시간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권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현장에서 방과 후라면 정규수업이 끝나는 늦은 오후 시간이 된다. 이런 시간을 재차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방과 후에 학원으로 혹은 과외를 받으러 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2006-03-14 10:17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12일 SMS를 모든 초,중,고교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S를 보내는 비용은 학교가 부담한다(동아일보, 3월 13일자). 첨단 통신기기를 이용하여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이 기대된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 등의 학교교육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이 학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애를 먹어 왔다. 이미 우리학교(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금학년도부터 SMS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가정통신문 발송에만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내보내는 가정통신문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많다. 특히 요즈음 같은 신학기 초에는 그 빈도가 더 많다. 그만큼 학기초에 전달할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가정통신문을 학생들이 제대로 전달해야 함에도 잘 전달하지 않아서 학교교육활동이 학부모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는 SMS가 활성화 되면 이런 염려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실질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정통신뿐 아니라 기타 교육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바로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활동이 기대된다 하겠다. 문제는 이 시
2006-03-14 08:36
추운 아침. 추우나 더우나 아침마다 학교를 한 바퀴 도는 분이 있습니다. 쓰레기와 과자 봉지가 거의 한 통 가득찹니다. 날마다 쓰레기 줍는 일을 생활화 하기 때문에 별로 힘들어 하지도 않습니다. 덕분에 아침 청소 부담도 없이 학생들은 깨끗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습니다. 또한 밖에 내놓은 화분이 염려되어 어젯밤에 일부러 나와서 들여 놓고 가셨습니다. 부지런한 이 분은 오천초등학교의 이병재 주사님입니다.
2006-03-13 16:59이제 교단이라는 길고 긴 여행에서 떠난 지 13일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조금은 익숙해졌으리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여기 교육리포터 면에 들어와서 보니 여간 낯선 느낌이군요. 벌써 나는 권외자라는 생각으로 다른 리포터들의 글이 생경스럽다면 너무 이른가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니 어떡하죠? 이상스러울 만큼 이 곳이 낯설다는 느낌이 가고, 이제는 나는 이곳에 인연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생각만 들어서 내 자신이 참 싫어요. 이게 떠난 사람의 마음일까요? 어쨌든 지난 일주일간 나는 새로운 일에 매달려서 정신없었답니다. 마감 시간을 맞추어 주어야 하는 신문이라는 일에서 오늘 하지 못하면 내일 할 수 있었던 느긋함과 천진한 어린이들과의 교류로 늘 여유를 가졌던 마음이 한결 조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제 저녁엔 마지막 원고를 발송하고 면 구성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고 나서, 멀리 안산에서 근무하는 제자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일 저녁에 만나자는 번개팅을 약속하고 나니 조금은 지난날의 생활에 젖어 보았지요. 오늘은 마감된 신문을 OK돌려야 하는 일에 또 매달려야 한답니다. 새로운 일이 시간을 다투는 일이고 지금까지 내가 하던 일과는 달라서 조금 헤맬 것으로 생각은
2006-03-13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