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에서 가을 냄새가 납니다. 아침 안개 무성한 강가의 희뿌연 물내음 속에서 말갛게 피어나는 은목서 꽃향기 사이에서 무어라 콕 집어낼 수 없는 계절의 체취가 느껴집니다. 집근처 산에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우수수 떨어진 도토리와 꺾어져 내린 소나무 잔가지 수북한 곳에도 그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온 감각으로 새 계절을 맞이합니다.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안도현 시인이 쓴 소설 『연어』를 아침독서 메티와 함께 읽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사 한 명에 서너 명의 독서 멘티를 묶어서 사제동행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과 의논하여 처음 읽은 책이 『연어』입니다. 다 읽고 난 뒤 감상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손서영: 내가 만일 연어들의 지도자라면 무리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더 좋은 길로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빛 연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멋진 지도자이고 책임감 있는 것 같다. 송서진: 첫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뭔가 글 전체를 더 잘 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재훈: 읽고 나서 힘들 때면 굳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가는 은빛연어를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불행하게
2018-10-11 11:10일반음식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듣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서 오세요!”와 “몇 분이세요?”일 것이다. 음식점 주인이나 종업원이 손님을 대면하면서 던지는 첫 말이다. 아마도 영업이 잘 되는 고급음식점에서는 “예약하셨어요?”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나는 음식점 주인이 손님에게 대하는 첫말을 듣고 음식점의 미래 명암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보았다. 어제 일이다. 탁구 동호회 모임을 마치고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았다. 요즘 외식업이 어려운 사정인지 점심 미끼상품이 종종 보인다. 보통 점심 한 끼에 6천원에서 8천원 정도 주어야 하는데 이 곳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5천원이다. 시식도 할 겸 처음으로 이 곳을 찾았다. 내가 주인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무엇일까? “몇 분이세요?” 홀 안에는 60대로 여자 손님 네 분이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식탁은 비어 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이곳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우리 일행 5명까지 합하면 9명인데 점심 시간대에 이 정도 손님 받아서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음식점 주인의 표정을 보면 장사가 잘 되는지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표정이 온화하거나 밝은…
2018-10-11 11:09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강점석)는 씨름부 학생들을 위해 본교 졸업생인 학부형을 위촉하여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씨름부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 주시는 학부형은 사랑하는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씨름의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에 대해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았다. 손 기술, 다리 기술, 허리 기술, 혼합 기술 등 다양한 씨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친구들과 씨름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씨름 지도를 해주시는 학부형은 씨름에서 다양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씨름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재능기부 훈련으로 점촌중앙초 씨름부 학생들은 체계적으로 씨름을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씨름 기술력이 향상되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씨름부 학생 김○○은 “평소 배울 수 없었던 씨름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즐겁다.”며, “훌륭하신 선배님 덕분에 씨름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이번 시민체육대회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선배님의 재능 기부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2018-10-10 17:44이미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을 만나 보았다. 영화 내용보다 주로 천만영화로서의 의미에 대한 그 글에서 “과연 ‘신과 함께2’는 ‘신과 함께1’은 물론 개봉 12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 최다 관객 1위인 ‘명량’(1761만 5314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망은, 그러나 그리 밝지 않다.”(한교닷컴, 2018.8.22.)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었다. 8월 1일 개봉한 ‘신과 함께2’의 관객 수는 10월 9일 현재 1227만 489명이다. 1441만 명을 웃도는 ‘신과 함께1’은커녕 1232만 명 남짓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따라잡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특히 시리즈 1, 2편이 쌍천만 영화가 된 것은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일이라 그 대단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우선 ‘신과 함께2’는 1편의 차태현이 빠지고 마동석(성주신 역)이 새로 합류했다. 시나리오상 자연스럽게 빠진 차태현과 다르게 판관중 1명인 오달수는 성추문사건으로 ‘짤린’ 경우다. 이른바 미투운동이 거세던 사회 분위기를 감안, 제작사가 발빠르게 대처한 조한철로의 교체였다. 이미 찍은 장면들을 조한철 연기로 다시 촬영했
2018-10-10 10:12오늘은 한글날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탄생되고 보존되어왔다. 특히 일제의 핍박에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한글연구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글은 곧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이요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 민족이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우리말을 잘 지켰기에 오늘날의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들이 얼마만큼 한글을 올바로 사용하는지 그 실태를 살펴보면 걱정스럽다.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SNS에서 맞춤법을 어긋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니 알면서도 일부러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문장부호 사용을 생략하거나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친근감의 표현이거나 소통방법일지 모르지만 우리말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제572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10월 9일하루만이라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SNS에서 올바로 한글을 사용했으면 한다.
2018-10-09 15:09서산 서령고가 10월 8일(월) 오후 2시 서산소방서와 무각본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각본 없이 불시에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령고와 서산소방서가 연합해 학교 내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하고 인명대피훈련, 관계자에 의한 초기 소화,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화재진압, 인명구조 및 응급처치 등 각본 없이 진행 됐다. 류석운 서산소방서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매번 똑같은 재난은 없다”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번 훈련처럼 각본 없는 불시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난방기와 개인 온열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로 각급학교에서는 난방기의 전기콘센트 청소, 전기플러그 사용 후 제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개인전열기구 금지, 노후 전선 확인 등 전기화재 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하고 또 그동안 사용하였던 에어컨 등 여름철 냉방기기는 청소한 후 보관하시고 특히, 선풍기는 화재발화의 원인이 되는 먼지를 필히 모터 덥개 제거 후 청소하여 보관하도록 당부했다.…
2018-10-09 15:08여름 대목이 끝나자마자 영화가는 추석(9월 24일)특선 대결장으로 이어졌다. 9월 12일 ‘물괴’를 시작으로 9월 19일 ‘안시성’ㆍ‘명당’ㆍ‘협상’이 동시에 개봉했다. 여름 대목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없어 한국영화 4편이 격돌하는 모양새였다. ‘킹스맨: 골든서클’이 있었던 지난 해 추석과 좀 다른 대진표다. 한 주 늦은 9월 26일 가세한 ‘원더풀 고스트’를 뺀 4편의 영화들은 제작비 규모면에서 이른바 한국형 블록버스터 내지 대작이다. ‘물괴’ㆍ‘명당’ㆍ‘협상’ 세 편 모두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안시성’은 2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은 ‘물괴’ㆍ‘명당’ㆍ‘협상’ 세 편이 각각 300만 명, ‘안시성’은 600만 명쯤이다.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물괴’는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다. ‘물괴’의 관객 수는 10월 7일 기준 72만 1050명이다. 그런데 여름 대목에서도 가장 먼저 개봉한 ‘인랑’이 일찌감치 나가 떨어진 바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지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들의 일찌감치 나가떨어지기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적어도 일찌감치 나
2018-10-08 09:00우리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새벽 다섯 시 퉁화시의 아침이 밝아온다. 깔끔한 숙소 때문에 몸이 가뿐한 아침이다. 고구려의 도읍지 집안으로 가기 위해 짐을 챙긴다. 풀고 싸기를 반복하면서 여정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낀다. 로비에서 같은 조원을 만나 인사를 한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지만 며칠사이 얼굴이 익어 편안하다. 퉁화시에서 집안시까지 가는 길은 물길, 들길, 고갯길, 구불구불한 길이다. 길옆을 흐르는 시내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빨래하는 아낙네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여느 시골의 여름 풍경이다. 303번 국도를 달리다 잠깐 휴게소에 들린다. 장뇌삼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의 휴게소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파란 하늘과 햇살의 따끔함이 상큼하다. 위도가 낮아질수록 여름의 한가운데로 접어든다. 차량은 속도를 내지 못한다. 골짜기를 달리며 차창으로 보는 원시림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짙은 녹색의 산등성이 뒤로 펼쳐진 거울 같은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약간의 낮은 구릉지에는 벼들이 이삭을 패고 있다. 또다시 경사가 있는 길을 달린다. 길 아래는 낭떠러지다. 집안시로 가는 길은 이렇게 좁은 협곡을 통과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협곡을 막으면 천혜
2018-10-08 08:57서울남정초등학교(학교장 유승애)와 서울남정병설유치원은 지난 10월 2일에 남정가족 한마음 어울마당을 실시하였다. 학년별 1인1악기 연주와 남정대취타부의 무령지곡 연주에 맞추어 힘차게 입장한 학생들에게 서울남정초등학교 유승애 교장선생님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에 그동안 키워왔던 학생 여러분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격려해주셨다. 특히 동작교육지원청 김애경(전 서울남정초등학교장) 초등교육과장님과 본교 총동문회 안수훈 (제26회 졸업) 회장님과 이현미(제30회 졸업)사무국장님이 내빈으로 참석하셔서 학생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칭찬해주셨다. 남정가족 어울림마당의 첫 문은 남정병설 유치원의 막내 유치원생들의 ‘퐁당퐁당 공을 던져라 경기’로 열었으며 작은 손으로 앙증맞게 던지는 모습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1,2학년의 사랑의 박터트리기, 3,4학년의 지구를 굴려라, 5,6학년의 줄다리기가 흥미진진해 가장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개교 115주년의 긴 역사와 전통있는 서울남정초등학교는 학부모와 자녀가 동문인 가족이 많아 남정가족 한마음 어울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할아버지 할머니 경기, 학부모 경기에도 모두 적극
2018-10-08 08:53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2일(화) 3교시에 본교 체육관에서 전교생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할매할배의 날을 주제로 한 창작인형극 ‘똘복이의 모험’을 관람하였다. 이번에 관람한 창작인형극 ‘똘복이의 모험’은 핵가족화에 따른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를 손자, 부모 간 만남을 이루는 ‘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바닷속 세상을 배경으로 할아버지의 지혜와 도움으로 온갖 위험을 헤쳐 나가는 용감한 꼬마복어 이야기다. 학생들은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와 인형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푹 빠져 폭발적인 호응을 보내주었다. 극의 내용이 전개될수록 복어주인공 똘복이의 상황에 누구보다 조마조마하며 안타까워하기도, 가족과의 재결합에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5학년 윤다인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졌어요. 오늘 주말에 꼭 찾아뵈려고 해요. 그리고,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인형극 관람을 통해 신녕초등학교 학생들은 할매할배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가족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18-10-0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