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에서는 ‘영어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영어우수 교사 인증제’를 실시하여 영어 교사의 수업력을 향상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교사들로 하여금 수업 연구에 매진하도록 한다. 많은 연구비를 지급하고 승진 가산금, 인사상 부가점을 부여하기로 각 시교육청별로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영어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따라서 학생들의 영어 사용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을까? 진정으로 현장 교사들의 수업 능력을 제고하기 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업을 보는 ‘관점’이다. 어떤 수업을 ‘좋은 수업’으로 보아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잘 연습된 수업’, 잘 꾸며진 수업‘을 가지고 잘 된 수업이라 한다면 문제다. 공개수업의 상황을 생각하면 일반 수업과 많이 다르다. 공개수업은 엄청난 시간을 들여 자료를 준비하고 활동을 고안한다. 하지만 일반 수업은 실제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지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시간 교재 연구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렇게 ‘준비된’ 수업과 ‘준비안 된’ 수업을 어떻게
2009-11-25 10:15교원연수가 자비부담으로 바뀐 이후로 전국적으로 교원연수원들이 난립한 상태에 있다. 잘만하면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 연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연수원들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교원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연수원을 찾더라도 쉽게 연수를 받을 수 있고, 연수원에 납부한 연수비용의 일정부분을 보전받을 수 있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연수원의 난립문제는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연수의 경우 문제는 더욱더 커지고 있다. 물론 교육과학기술연수원처럼 충분한 콘텐츠가 확보되어 있고, 계속해서 연수과정을 추가하고, 연수과정 자체가 다른연수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과정으로 채워졌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설연수원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원격연수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이렇게 장점을 갖춘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이 많다. 연수과정을 단 한번 콘텐츠 제작으로 몇년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들이나, 학교나 교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로 가득찬 경우도 있다. 4
2009-11-24 08:542009년 11월 공청회에서 공개된 전문계 고교 체제 개편(안)은 전문계고의 기능 정체성 확보 관점에서 제기된 취업 기능 강화, 기초학력 향상 등을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일환으로 단순히 취업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통하여 현장 경험을 쌓고, 그 경험에 기초하여 대학과 현장에서 실무적인 기술과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 순환 평생 학습 체계, 다시 말해 ‘선취업 후진학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고등학교 특히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즉시 진학(주로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취업을 하고 난 다음 직업생활을 하기 위하여 대학을 졸업하여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낄 때 진학을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고 진학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요새 다 대학을 중요시하니까 대학 가려고 그러고, 취업은 생각하지 않는데요." "성적이 안 나오는 애들도 다 대학 가겠다고 그러니까, 분위기에 이끌려서 그러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진학을 하는 것이다
2009-11-23 13:54이미 여러가지 보도경로를 통해 알려졌듯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중 공립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최소한 20%의 교사를 초빙해 올 수 있다. 또한 우선내신요청 비율이 현행 10%에서 20%로 높아지게 된다.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 방법이 교과부에서 요구하는대로 학교간 경쟁 유도에 한 몫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크다. 훌륭하고 학생들 잘 가르치는 교사가 따로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만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매우 크다. 신설학교나 시범학교 등 특별히 교사를 초빙해 와야 할 학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교사를 초빙해올 명분이 빈약하고,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일선학교에는 이미 초빙교사 임용에 관한 여러가지 지침이나 참고사항들이 공문으로 전달 된 상태이다. 11월 중으로 초빙교사제 운영을 할 것인가에 대한 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예년의 경우는 1월 초쯤에 정기전보로 이동하는 교사들의 내신제출이 있었다. 그런데 벌써 공문을 내려보내면 내년에 유예할 가능성이 있는 교사들을 정하기 여렵고, 초빙비율이나 과목등을 정하여 보고하도록 되어
2009-11-22 22:27그동안 자율학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장 공모제가 전체 학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장공모제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개정안에서는 승진 순위에 따른 현행 교장 임용 방식에서 벗어나 교장을 공개 모집해 교장 자격증 소지자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장의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는 내용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율학교 중심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교장공모제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공모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경쟁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비정상적인 경쟁을 통해 교장으로 임용되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켰었기 때문이다. 즉 학교운영위원회의 힘을 빌어 교장이 되려는 경우들이 발생하여 투명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일련의 문제 때문에 교장공모제 도입에 상당히 신중한 자세가 필요했었다. 그러나 교과부의 개정안예고로 교장공모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문제점만 계속해서 키울 뿐이다. 학운위에서 전권을 쥐고
2009-11-22 08:52지난 11월 9일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캠퍼스 퀸 특집에서 한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네티즌이 분노를 하고 있다. 급기야 한 일반인은 “키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KBS를 상대로 1,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조정 신청을 제출했고, 첫 조정 신청 이후 계속해서 정신적 피해 보상의 요구가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루저 발언을 했던 여대생은 “프로그램 측에서 요구한 대본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고, 제작진 또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연이라기보다는 의도된 것이라는 인식이 짙다. 출연자가 밝힌 대본 문제도 그렇고, 그대로 자막처리까지 한 것으로 보아 자체 심의 의도가 없었다. 실제로 당일 방송은 시종일관 편견과 왜곡을 학습을 시간이었다. ‘미수다’뿐만 아니다. 최근 우리 텔레비전은 예능프로라며 알맹이 없는 전파를 보내고 있다. 출연진이 나와서 사담(私談)을 늘어놓고, 준비된 대본에 따라 거짓말을 그럴 듯하게 한다. 주제도 없는 이야기에 정제되지 않은 언어 표현이 난무한다. 출연자는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막말을 하고
2009-11-18 11:29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교육이 학생과 학부모를 혼란시키는 나라도 없다고 본다. 이는 교육열정이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고 교육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몇몇 정책결정자에 의해 교육이 근본적인 방향을 잃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교육 자치제도를 살려야 한다.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며 국가백년대계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해야한다. 그래서 교육감이나 교육위(의)원은 정당가입을 배제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을 위한 재정지원은 일정비율을 교육청으로 배정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교육감이나 교육위(의)원선거도 주민직선제를 해서는 안 된다. 교육 관련자가 직접 뽑는 것이 교육계의 갈등을 줄이고 안정된 가운데 학생교육을 하도록 하는 올바른 길이다. 둘째, 보통교육이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추는 현행제도는 고쳐져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초기본교육과 인성을 형성하는 데는 소홀히 하고 수능을 잘 보기 위해 수능과목공부만 열중하여 자기적성에 맞는 대학보다는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가기위해 청소년들을 파김치가 되도록 사교육시
2009-11-17 16:45올해 수능에서는 예년에 비해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수가 줄었다고 한다. 철저한 감독과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 92명이 적발되었는데, 휴대전화, MP3, PMP 등 금지물품 소지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 40명, 종료령 후 답안 작성 6명, 시험시간 전 문제지를 펴 본 경우 1명 등이라고 한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에 적발된 경우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92명은 적지않은 인원이다. 단 한명도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일이 없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 그런데 부정행위 유형중,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으로 적발된 학생이 40명인데, 이 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감독관이나 시험에 응시했던 학생들 모두 4교시에는 정신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4교시는 선택과목의 모든 시험지가 일단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과목수를 정확히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10과목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많은 과목의 시험지 중에서 자신이 응시한 과목의 시험지만 찾아서 문제를 풀도록 되어있다. 과목당 시험시간은 30분이고 문제지를 회수하는 시간은 2분이다. 물론 답안지는 한장의 답안지에 답하도록…
2009-11-15 18:10대학수능시험이 끝났다. 지난해에 없었던 신종플루 문제가 있어, 쉽지않았던 수능시험이었지만 무사히 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수능감독관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보다 응시생이 많아졌고, 신종플루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능감독에 참여했다. 최소한의 교사들만 수능감독에서 제외되었다. 그래도 큰 사건없이 마무리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고등학교에서 감독업무를 수행했다. 근무지에서 가까운 학교로 감독관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부분이다. 근무지 학교근처에 거주하는 교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주지와 학교가 멀리 떨어진 교사들도 상당수 있다. 그런데 이들 교사들도 근무지 근처의 시험장에 감독관으로 배정됨으로써 어려움이 있다. 수능감독관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이상을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평소에도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교사들로써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따라서 거주지 근처에 감독관으로 배정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차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감독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근무지 중심으로 감독교사를 배치할
2009-11-15 08:59교원평가를 위해 내년부터 모든 교사는 학기당 두 번의 공개수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1년에 네 번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우리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크므로 1년에 한번정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은 하되 수업에 대한 평가를 맡기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교육의 대상은 학생인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하고 비전문가인 학부모가 평가를 하도록 하는 것은 교원을 더욱 힘들게 하는 정책일 뿐 교육이 변질될 수 있는 나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공개수업이 연극무대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상은 교육을 잘 모르거나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쳐보지 않은 사람의 발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은 교육의 본질을 벗어날 것이고 학생교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평가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부수적으로 하여 교육이 더욱 잘되도록 하는 근거자료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을 하면 교육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평가를 위한 교육이 되기 때문에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교원평가도 수업 잘하는 교사에게 점수를 많이 주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것은 교육의 전문가인 학교…
2009-11-1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