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한 편의 영화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잔영은 한동안 입가의 미소로 머무르기도 하고, 때론 옆자리 사람을 향한 따뜻한 눈웃음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아침 저녁 서늘한 가을바람을 귓가로 흘리며, 뽀송한 스웨터 깃을 여민 채 보는 한 편의 영화는 이 가을 당신의 영혼을 한층 성숙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가을은 단연 프랑스 영화의 계절입니다. 보도 위를 구르는 낙엽도 그렇고, 길가의 스피커에서 울리는 샹송도 그렇지요. 지루하리라는 지레짐작으로 놓쳤던 프랑스 걸작을 이 번 가을엔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반전영화인 르네 끌레망의 ‘금지된 장난', 까뜨린느 드느브 주연의 ‘쉘브루의 우산', 세련된 바이올린의 선율이 기억나는 '금지된 사랑', 그리고 고전 ‘남과 여', 비극이어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상시 ‘녹색광선', 웅장한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침' 등이 당신의 선입견을 날려 드릴 테니까요. 최근작을 원한다면 다니엘 오떼이유 주연의 '걸 온더 브릿지'를 권합니다. 칼잡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프랑스 영화 특유의 슬픔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랍니다. 낭만적 아름다움을 잊고 있었다면
2000-10-02 00:00여름방학이 끝날 때면 과제물로 제출해야 했던 퇴비. 시골이라 토양비료로 쓰기 위한 잡풀더미는 교정 한구석에 가득 쌓여 있어야 했다. 그 날도 우리반에서 수거한 것을 손수레에 담고 쏟아 부은 후 내려오는 손잡이를 잡아주어야 했던 친구들의 실수로 돌아서 등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을 마지막으로 난 머리를 다치면서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그 때 선생님보다 몸집이 큰 나를 업고 달리셨던 분이 교련담당 최정복 선생님이셨다. 간호장교 출신이고 작은 체구이면서도 커다란 목소리로 학생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여자라고 믿기엔 놀라우리 만치 전투적인 분이셨다. 반듯한 자세로 여학생들의 몸가짐을 지적해 주시고 때론 막차가 끊어진 친구들의 하숙집 아줌마로, 사춘기 몸살을 앓는 우리들의 상담자이셨던 선생님. 하지만 제식훈련 받는 수업시간엔 햇볕아래 나약함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셨던 선생님은 백의 천사와 교관의 두 얼굴을 가지신 우리학교의 대모이셨다. 유난히 간부욕심이 많았던 내가 연대장 직책에서 떨어져 제1중대장으로 밀려나 풀이 죽어있을 때 "살아서 굴욕을 당하느니 보다 분투중에 쓰러짐을 택하라"는 좌우명을 만들어 주시며 기회를 주셨던 선생님... 그 때 선생님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된…
2000-10-02 00:00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도입된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일선 교사들은 교수-학습과 평가에서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초등교육평가연구회(회장 임갑섭·서울강동교육장)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7차 교육과정 수준별 학습·평가 이렇게 합시다"(세원문화사 간)를 펴냈다. '1학년 2학기 국어 수학' '2학년 2학기 국어 수학' 등 두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교과서의 단원 구성 체제와 차시별 교수-학습 단계에 맞춰 형성평가 또는 학습과정 평가가 매우 용이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교수-학습 단계에 따른 지도방법과 다양한 자료를 제시, 심화·보충학습 자료로 활용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은 평가 문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교사들은 교수-학습시 따로 편집하지 않고 직접 복사하여 쓰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제7차 교과용 도서 집필위원과 평가 전공 교사들이 중심이 돼 집필했다. 8000원. 구입문의=(02)464-9046
2000-10-02 00:003일은 개천절. 단군에 대한 논란이 많은 만큼 개천절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도 뜻깊은 작업이 되겠지요. 개천절의 유래 및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천절은 4329년전에 제1대 단제인 단군왕검이 조선을 건국한 날이다. 또 조선 건국 이전인 5893년전 한웅이 백두산 신단수 아래 신시를 개천한 날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우리민족이 행해왔던 10월 제천행사와 관계가 깊다. 제천의식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주어 천지인 정신을 깨닫게 하는 집회이며 국가적 문화행사였다. 특히 10월 제천행사는 추수감사제와 연관되어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개천이란 하늘이 갈라지고 열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웅천황과 3000명의 얼이 밝은 사람들이 의식이 낮은 문명권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의식을 진화시키는 삶에 대해 알려주고 그러한 목적을 가진 사회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고구려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고려의 팔관회 등 왕이 주관하는 민족 최대의 경축일로 이어져온 개천 정신은 고려시대 몽고침입에 대항한 민족단합의 정신적 구심이 되었다. 조선시대 세종은 원구단을, 고종은 환구단을 세워 민족의식과 제천 정신을 되살렸으며 일제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개천
2000-10-02 00:00소풍과 수학여행의 계절이다. 놀이공원, 유적지 위주의 소풍문화에서 탈피, 요즘은 문화탐방이나 자연생태학습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전준비 없는 탐방 역시 의미 없기는 마찬가지. 코스가이드(www.cosguide.com)는 현장체험 전에 학생들이 사전학습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자연생태 관련 자료들은 희귀한 내용과 사진 등 전문가들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가 대부분이어서 생생하고 알찬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전준비 뿐 아니라 코스가이드는 전문강사, 자료집, 일정짜기와 안전하고 경제적인 숙소, 교통편까지 실비로 소개해 준다. 10월부터 현장체험학습의 모범샘플을 제공하기 위해 양재시민의 숲, 종묘, 창경궁 등의 반단위 무료 진행도 실시하고 있다. 문의=(02)423-6643
2000-10-02 00:00현재 우리 나라에는 중학교 졸업학력 이하의 19세 이상 성인이 약 25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약 66.4%가 방송통신중학교가 설립된다면 입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임두순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방송통신고 재학 생 등 성인 2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9%(1826명)가 방송통신중 설치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대는 0.2%에 불과했다. 이들은 과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63.2%)고 응답했고 중학교 졸업장이 없어서 사회생활에 여러 불이익을 당했으며(36.7%) 주변 사람이 알까봐 두려웠다(28.3%)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중이 설치되면 입학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6.4%(1396명)로 집계됐고 졸업 후 고교까지 진학하겠다는 의견이 23.8%, 전문대학까지 진학하겠다는 응답이 27.8%, 4년제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는 반응이 27.4%로 조사됐다.
2000-10-02 00:00한국 셰익스피어 학회와 공연예술기획 나이테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서울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2000'이 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수준 높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를 일반인과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는 크게 `개막식과 학술세미나' `학생극 공연' `일반극 공연'으로 나뉜다. 3일 서울 여해문화공간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한국적 셰익스피어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어 6, 7일에는 고려대, 동덕여대 등 9개 대학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한여름 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여해문화공간에서 올린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일반극 공연은 `컴플렉스 리어'가 장식한다. 일반적으로 `리어왕'으로 알고 있는 이 작품을 좀 더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려는 연출 의도에서 작품명도 새롭게 붙였다. 공연은 여해문화공간에서 9∼21일까지 막을 올리고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는 서대문구, 포천, 이천, 동두천, 청주, 부산 등을 돌며 지방공연에 나선다. 연출을 맡은 박재완 가야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셰익스피어를 문학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연극으로서 즐기고 느끼고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
2000-10-02 00:00현직 교사들을 위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등장했다. 전직 교사가 운영하는 티처플라자(http://www.teacherplaza.com)는 초·중·고교 교사들이 수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각 교과 수업 지도안, 수업 자료, 수행평가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현직 교사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티처플라자의 사이트 내 `교육광장' 에 접속하면 교과목별 수행평가, 형성평가 자료가 있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행정광장에서는 교육부 공통 공문서와 시·도별 공문서, 시·도별 연수 계획, 시·도별 규정집이 있고 교육대학원 논문용 통계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돼 교사들의 논문 작성시 필요한 설문 작성을 도와준다. 생활광장에는 컴퓨터 강좌와 각종 생활정보, 그리고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공동구매방이 개설돼 있다. 이밖에 미혼 교사들간의 만남을 위한 미혼교사 미팅방도 운영된다. 또 당면한 교육문제의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문제 토론방'을 개설해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합리한 사안들을 교사들이 스스로 대안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이트를 만든 대표 강준경(전 소하고 교사)은 "인터넷상에 흩어져 있는 유용한 교육정보들을
2000-09-25 00:00경기교련(회장 이신구)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조성윤)은 14일 경기교련 회의실에서 2000년 상반기 교섭·협의를 갖고, 교장·교감 전보기간 단축 등 21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연수성적 적용방법 개선(180시간 이상 18점, 120시간 이상 12점, 60시간 이상 6점) ▲임용전 군경력 '가'경력 인정 ▲소규모학교 교감 및 보직교사 배치 ▲18학급 미만 소규모학교 양호교사 배치 확대 ▲교원 연수출장비 현실에 맞게 지급 ▲교과전담교사 법정정원 확보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또 교원잡무 경감을 위해 통합공문제·정기보고 일몰제 등을 실시하며 ▲학급당 학생수 감축 ▲2부제 수업 및 컨테이너 교실 해소 ▲자체급식 소규모학교에 서무직원 우선배치 ▲교원자녀 보육실 설치 ▲현장연구대회 재정지원 ▲종합감사시 교원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는 전문직이 담당 ▲교육분쟁 조정위 구성 등에도 합의했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이회장외에 최정숙·김성기·김정순·임한영 부회장, 황규천 대의원, 최병철 이사, 정영규 교총이사, 김중광·조건상 정책위원, 천창혁 초등교사회장, 한대영 중등교사회장이 교육청에서는 조교육감과 서남수 부감, 김택근 기획관리실장, 이학재 교육
2000-09-25 00:00초·중·고생들의 평균키가 10년전과 비교해 2.9㎝가량 커졌으나 앉은키는 0.8㎝밖에 자라지 않아 체형이 '롱다리' 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초·중·고 각 12개교씩 36개 학교 7248명을 대상으로 한 2000년도 표본신체검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남학생의 평균키는 각각 134.3㎝, 161.3㎝, 172.2㎝였고 여학생은 133.9㎝, 156.9㎝, 159.6㎝ 였다. 이는 10년전과 비교할 때 남학생은 각각 3.0㎝, 3.7㎝, 3.7㎝ 커졌고 여학생은 2.9㎝, 2.3㎝, 1.7㎝씩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앉은키의 경우 남녀 초·중·고생들이 평균 0.8㎝밖에 커지지 않았으며 특히 여고생은 오히려 0.1㎝ 작아진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체형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몸무게와 가슴둘레는 초·중·고 남학생이 평균 4.5㎏와 1.9㎝ 증가했으나 여학생의 경우 몸무게가 평균 2.4㎏밖에 늘지 않고 가슴둘레는 변함이 없어 날씬한 여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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