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木之信(이목지신)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기 위해 옛 이야기를 소개한다. “진나라 효공 때 상앙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나라의 공족출신으로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책을 펴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다. 한번은 상앙이 법률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앙은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길이 3장(사람 키의 3배)에 이르는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 금을 주리라’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어 오십 금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약속대로 오십 금을 줬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移木之信(이목지신)이다.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은 위정자와 백성과의 관계만은 아니다. 친구간의 관계도 그렇고 어느 누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약혼을 한 사이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망하고 가정도 망하고 관계 되는…
2014-01-16 18:17지난 일요일 우리 부부는 지난 달 제대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가족 산행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얼마만인가? 초등학교때 광교산행 기억이 남아 있으니 10년이 넘는다. 말이 가족이지 흩어져 사니 이산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자연히 대화가 뜸하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오랜만에집을 찾은 아들에게 산행 동행을 권유하였다. 다행이 동행에 응한다. 장소는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포천의 국망봉(國望峰. 1,168m). 그 동안 수원근교의 산만 찾았기에 좀 멀리 떠나 보려는 것이다. 체력도 강화할 겸 좀 높은 산을 찾았다. 08:45. 서수원터미널에서 철원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포천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이동면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는데 여러 마을을거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린다. 11:40. 산에 오르기 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포천의 명품 음식이동갈비를 먹었다. 2인분을 먹는데 간이 들어서 그런지 짜고 달다. 맛에 있어 수원갈비와비교가 된다. 국망봉 입구까지 걸어서 30분.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일간지 산행 기사를 참고로 하였는데 초보는 제3등산로가 제격이라고 전해 준다. 거리는 멀지만 완만하다고 전한다. 1, 2 등산로는 거리는 가깝지만…
2014-01-14 13:46“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에서 무엇이 핵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문구이다. 우리 교육 어떻게 변화를 이룰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21일 서울 동작중학교를 찾아“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학기제라는 용어가 학교현장에 도입된 것이다.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시험 부담을 주지 않고,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진로탐색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으로 올해 2학기(9월)부터 동작중 등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1학년 과학 수업을 참관한 박 대통령은 학생 4명과 한 조를 이뤄 ‘이쑤시개를 활용한 교량 하중 실험’을 함께 했다. 수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평생
2014-01-12 18:472년 전 댄스스포츠를 배웠다. 그때 배운 댄스가 자이브와 왈츠였다. 여름방학 교원동아리 연수에 참가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나이 들어 하는 운동을 위해 시작했다. 하지만 젊은 선생님 따라 하기도 버거웠다. ‘내 몸은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도 따라 하기 버거울까?’ 그만 둬야 하겠다고 몇 번이고 생각했다. 그리고 따라주지 않는 몸에 대한 열등감도 느꼈다. 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틈틈이 노력하고 연수에빠지지 않았다. 그 결과 미흡하나마 어울릴 수 있었다. 이후 나는 금요 댄스 동아리에 참가하여 용인시장배 왈츠대회에도 나갔다. 물론 팀과 함께 나간 것이다. 당시 용인시장배 댄스스포츠 대회는 전국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 부로 구분하여 운영했다. 댄스 스포츠 생활화를 위해 아마추어 댄서에게도 발표 기회를 준 것이다. 나는 이 대회 아마추어 자이브 부분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요즘도 나는 매주 금요 댄스 동아리에서 세 시간씩 운동을 한다. 우리 동아리에는 교원, 일반인 등이 섞여 있다. 그 중에는 은퇴자들도 있고 사업하는 사람, 대학 강단에 나가는 사람 등 다양한 계층으로 이뤄졌다. 그 중에는 70이 넘은 부부도 있다. 나이든 부부가 함께…
2014-01-12 18:46민서야, 수연이와 함께 네가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 차세대 기업인에 선정되어 앞으로 기업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에 대하여 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이미 느꼈을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6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내가 성장해온 시대와는 전혀 다른글로벌 시대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계화(Globalization)시대이다. 세계화는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비켜갈 수 없는 흐름이다. 21세기 들어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세계화 물결은 이념에서 경제 중심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라는 국제교역 질서 속에서 세계는 한 시장을 놓고 패권을 다투는 무한 경쟁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가 하나로 묶여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제활동을 한다. 통신과 운송기술 발달로 경제 영토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단순하게 쉽게 쓰는 카톡을 이용하여 외국과 연결이 되며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상품도 구입하는 시대가 됐음을 실감한다 앞으로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줄을 잇고 있다. 무역 장벽이 낮아져 글로벌 시대를 앞당긴 것이다.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나 개인은 더 큰
2014-01-12 18:44우리나라 길거리를 보면 간판 홍수다. 도시 미관은 생각하지 않고 크기도 크고 여러 개를 내다건다. 그 뿐일까? 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도 홍수다. 행사장에 가면 날짜가 써 있는 일회용 현수막을 자주 보게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다. 참 아깝다. 아무리 작은 현수막도 제작하는데 몇 만원 간다. 그러나 사용 후 퇴색하거나 더러워지거나, 기간이 끝나면 떼어내게 된다. 폐현수막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현수막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 얼마 전 홍익대학교 앞 거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리에서 시민들을 위한 한국문화 홍보가 이루어져서 평소 교육철학인 ‘도전은 즐겁다’ 붓글씨 작품을 선물 받았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수거함을 발견한 것. “그래 바로 이거야!” 기록 사진을 남겼다. 폐현수막 처리, 그 동안은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소각처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해 대기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활용하여 자루로 재탄생한다면 1석2조인 것이다.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오늘 율전동 거리에서 현수막을 활용한 모래주머니를 발견했다. 율전초등학교 옆…
2014-01-12 18:43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세계가 경쟁의 무대로 변화하면서 창조, 창의는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이끄는 창조적 인재는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길러진다. 한국은 인재 양성과 관련하여 지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대부분을 학교가 담당하고 있고 가장 창조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곳은 대학과 대학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초등학교 때부터 지나치게 강요된 학습으로 길들여져 성장한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암기와 시험 요령에만 익숙해 있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와서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상당 수준의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대학의 풍토를 들을 수 있다. 즉 규격화돼 있는 지식을 잘 숙지하고 정리해 내는 능력을 넘어서서 나만의 해석과 주장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접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학계에서는 독창적 학문의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나만의 독창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수업을 대학에서 발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하는 어느 교수의 탄식을 그냥 흘러보내도 좋을 것인가. 아직도 미국이나 해외의 학문과 연구동향을 소개하거나 책이나 인터넷에 다 나와 있는 사실들을…
2014-01-12 09:11인간은 누구나 무엇에 유혹되거나 붙잡혀 사는 경우가 많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매체들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음을 사로 잡으면 무엇보다 우리의 시간을 뺏어간다는 사실이다. 시간은 나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이다. 그중에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매체가 바로 스마트 폰이고 가정에서는텔레비전이 아닐까?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서도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가끔 발견하면 신기할 정도이다. 더우기 어린 아이들이 그같은 유행의 유혹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더욱 대한한 것이다. 가까이 하는 친구가 가정에서 TV를 없애고 나니 삶이 다음과 같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시간이 굉장히 많아졌다. 슬슬 보던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역사책·소설책·인문학책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섭렵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에리히 프롬, 카뮈,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도 다시 읽었다. 조악한 번역에도 감동했던 책들이었지만 다시 읽으니 이 책이, 이 작가가, 이랬던가 하는 새로운 발견으로 흥분됐다. 연초에 여행에서 만난 유전자 전공 의사에게서 들은 생명의 기원과 세포의 움직임, 적자생존의 법칙 등은 아주 간단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줄곧 마음에 와닿았다. 평생 처음 자연과학에 대한
2014-01-10 13:45우리학교에 영하의 날씨가 찾아왔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시내보다 더 춥다. 그래도 학생들은 배웠던 과목의 보충을 위해 열심히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선생님들은 방학도 반납하고 학생들의 부족을 채워주기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친다. 겨울방학이지만 우리학교에서 볼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이다. 사람들이 버려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허영이다. 허영을 좋아하면 가정이 튼튼하게 서 갈 수 없다. 자기의 눈보다 높이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불행해진다. 자기의 눈높이를 맞출 줄 알면 만족을 얻게 되고 행복을 누리게 된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허영을 버리고 자신의 위치를 비관하기보다 만족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함을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를 읽어보면 허영에 들떠 있는 부인이 나온다. 정말 안타까운 여자다. 마틸드 르와젤 부인이 만족을 모르고 허영을 일삼는 여자다. 현실과 동떨어진 꿈을 늘 꾼다. 르와젤 부인의 꿈은 동양품 벽지, 청동 촛대, 화려한 응접실, 난방기 옆에서 자는 하녀들, 귀중한 가구, 멋진 살롱, 훌륭한 만찬, 아름다운 새들이 수놓인 벽걸이, 송어, 암평아리, 맛있는 요리 먹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현실을…
2014-01-10 13:45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유함을 원하기에 역사는 자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회사 상사나 동료, 친구, 이웃, 연인, 심지어 가족……. 등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억압된 감정으로 살아갈 때가 더 많다. 그러나 모두가 내 생각처럼 나의 후원자는 아니다. 유해인간은 우리 주위 다양한 모습으로 포진해 있다. 이들은 우리의 자존감을 짓누르며, 우리의 말과 행동을 제멋대로 조종하려고 든다. '넌 아직 멀었어!'라는 말 한마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다. 마음 같아서는 일체 상종을 하지 않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마음 속 갈등은 커져만 간다. 어떻게 하면 유해인간이 내 삶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인가? '유해인간'의 저자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유해인간은 총 1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일단 각 유형의 대표적인 특징을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위적인 상사나 언어 폭력자, 나르시시스트처럼 한 눈에 드러나는 유형의…
2014-01-09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