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생전자키트 창작 경진대회 최우수 단체상 수상, 대한민국 학생 발명 전시회 국무총리상 수상. 경기파주 검산초등학교 발병영재반의 현주소다. 이 학교 발명반 아이들은 모든 일에 주저함이 없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학년 초만해도 소극적이던 아동들이 이제는 어떤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데는 최병운 교사의 역할이 컸다. 그가 재직했던 학교는 모두 문화적인 해택이 적고 학부모의 교육적 관심도 적은 소규모 농촌 지역.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발표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발명영재반 운영. 최 교사는 올해 부임한 이 학교에서도 3학년∼6학년 37명의 과학 영재단을 조직,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2시간이상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발명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지도, 발명 활동, 모둠 및 집단 토의 활동, 컴퓨터 활용, 프로그램 제작, 전자 회로, 과학 탐구 활동 등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각종 자격증에도 도전하게 하고, 정보올림피아 대회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주었더니 아동들이 적극적으로 변화됐습니다." 그가 발병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Triz 이론. Triz 이론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2002-08-14 11:37생기 있는 낯빛, 탄력 있는 살갗. 마왕퇴에서 나온 50대 여자의 시신은 2천년 세월의 흐름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온전했다. 이를 본 중국인들이 “왜 빨리 119 구급대를 보내 소생시키지 않았는가?”하고 우스개 소리를 던질 정도였다. 2천1백년 전에 죽은 사람에게 피부며 발가락 지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면? 심지어 그 피부가 살아 있는 듯 탄력을 가지고 있어 살짝 누르는 순간 육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면? 납량 특집? 아니, 실화다. 문화대혁명의 기치가 드높던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 지역의 마왕퇴(‘말안장처럼 생긴 흙더미’라는 뜻) 인근에서 가상 핵전쟁에 대비해 지하 방공호를 파던 병사들이 거대한 무덤을 발견했다. 이 속에서 나온 완벽한 형태의 여자 시신이 바로 ‘마왕퇴의 귀부인’ 신추였다. 9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마왕퇴 유물전'에는 그녀의 유해가 실물 크기로 전시된다(문의 02-587-0311). 미라 자체는 비록 정교한 모조품이지만, 중국 정부가 올 초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는 귀부인의 생전 모습(7세, 18세, 30세, 50세)을 감상하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 국보급을 포함한 유물도 1백70점 가까이
2002-08-14 10:51최근 개막한 연극 '사랑을 주세요'(김순영 번역·연출)는 복고적 향수를 느끼게 한다. 닐 사이먼의 'Lost in Yonkers'(91년작)를 원작으로 하는 번역극인 데다가,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음에랴…. 창작극과 실험성 짙은 작품들이 주류인 요즘 대학로에서 이런 공연은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인종차별로 핍박받다 미국 소도시로 이민 온 어느 유태인 가족의 고통스런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이든 어머니를 멀리하던 에디는, 아내가 세상 떠나자 두 아들을 잠시 어머니 집에 맡긴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는 말로만 듣던 '무서운 할머니'의 집에서 긴장된 생활을 시작한다. 가족들은 한결같이 비정상적 인물들이다. 어머니는 평생 역경을 헤쳐나가며 살다가 '강철군함'처럼 단단해진 노인이다. 정신박약아인 딸 벨라는 어머니의 강한 훈육에 반발해 마찰을 빚고 있다. 또 다른 딸 거트는 발성장애자다. 둘째 아들은 갱단 일원으로 떠돌면서 늘 쫓긴다. 이 못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어린 형제는 세상 떠난 엄마와 지방을 떠도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며 힘겹게 지낸다. 가족 간 갈등은 끊이지 않지
2002-08-14 10:43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는 묘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가 그려내는 황폐한 세계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탐욕의 잉여물(剩餘物)로 더럽혀지고 황량해지는 자연, 탐욕의 경쟁이 만들어내는 벽 때문에 소통이 차단되고 그래서 소외되어 가는 사람들, 더 많은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기계처럼 꽉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마치 치히로의 부모가 음식에 대한 탐욕 때문에 돼지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탐욕을 버리고 본래의 순연(純然)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얼마나 탐욕스러운 존재인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품의 겹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명징(明澄)한 성찰이 필요하겠지요. '그노티 세아우톤(너 자신을 알라)' 이 말에는 우리 정체(正體)에 대한 성찰의 요구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분명히 아는 것, 그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됩니다. '나'를 설명하려면 '나'의 이름 석 자를 말하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쿠는 치히로에게 어떤 경우에라도 "치히로라는 이름을 빼앗기지 말라, 이름을 빼앗기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말은 인
2002-08-14 10:34월드컵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을 무렵인 지난 6월 13일, 훈련중인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 당한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사망 사건과 이후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는 교원들의 입장은 분노와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교원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에 근거하며, 강대국의 오만한 횡포가 반미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원들은 불공정한 SOFA(한미행정협정)조항을 개정하고 정부의 당당치 못한 외교 자세를 질타하면서도, 중·고생이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미군 주둔의 장·단점을 사실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초·중·고 교원 모니터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고교생대표자협의회와 전국중고생연합 등 학생단체들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미국을 규탄하는 사이버시위를 벌이고 있고, 7월 17일을 '청소년행동의 날'로 정해 수도권 지역의 수백명의 학생들이 의정부에서 '미군철수'등을 외치기도 했다. 학생들의 조직적인 시위를 우려한 경기도 교육청은 7월 26일 '일부 성인들의 학생 선동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학교에 내려보냈
2002-08-14 10:21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5일 실시되는 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퇴임교장 등의 투표권을 놓고 혼란을 거듭해 주변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 선관위는 6일 "당연직 학교운영위원으로 이달말 퇴임하는 교장과 운영위원인 일반교원은 선거권이 있다"고 밝혔다. 시 선관위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선거 공고일 현재 운영위원인 경우 선거권이 있는 만큼 이들이 이달말 퇴임해도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감 선거 공고일은 오는 16일이며 후보자 등록일은 26일이다. 선관위는 당초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상 '선거일(9월5일) 현재 자격이 없는 경우는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자격제한 규정을 들어 퇴임교장 등의 경우 투표권을 상실한다고 밝혔었다. 광주지역에서 8월 말 정년퇴임하는 초.중.고교 교원은 교장 20명을 비롯 교감 5명, 일반교사 14명 등 모두 39명이며 퇴임 교감과 교사 가운데 학교운영위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앞두고 승진이나 전보로 학교를 옮기는 교원이라도 운영위원일 경우에는 투표가 가능하다. 학교운영위원인 김 모씨는 "선관위가 관련 선거법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성급하게 판단해 한때 혼란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시…
2002-08-08 13:34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양동관 부장판사)는 7일 고3 재학 당시 올림픽 유도 대표선수 선발전을 앞두고 대련을 하다 중상을 입은 최모씨와 그의 가족이 D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2억7천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도는 훈련중에 다칠 염려가 큰 위험한 운동이므로 지도교사 등이 사전에 학생들의 신체상태를 확인, 몸 상태가 좋지않은 학생 등에 대해서는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는데도 부상중이던 원고가 대학생과 대련하도록 방치, 중상을 입게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원고가 무릎 부상중인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스스로 훈련을 중단하지 않고 무리하게 대학생 선수의 대련 요구에 응한 점과, 유도처럼 과격한 신체 접촉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운동의 경우 항상 어느 정도의 부상 위험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의 책임비율을 3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전국 유도대회에서 우승경력이 있는 최씨는 고3 재학중이던 지난 99년 9월 시드니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으나 대학2년생 황모씨와 학교 유도장에서…
2002-08-08 13:27퇴직 교육자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한국사도대상'을 창설, 오는 11월에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황폐화 우려속에 교원사기 진작을 위해 스승의 길에 정진하는 교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이 상은 각 시도 교육감과 초.중등교장회장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답사 등을 거쳐 10월말까지 수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초등사도대상과 중등사도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원의 상금이, 사도상 수상자 14명에게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수상자 모두에게는 교육시찰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2002-08-05 09:27인천과학고등학교는 3일 2003학년도 신입생(과학과 3학급 69명)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특별전형은 전국 규모의 수학.과학경시대회 또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3등급 이내 입상자(시.도 규모는 1등급), 전국과학전람회.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대한민국발명품전시회 2등급 이내 입상자 가운데 정원의 30%를 우선 선발한다. 특별전형 응시자는 수학.과학.영어 교과별 성적이 전체의 3% 이내여야 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각종 대회 성적 등을 참고해 면접고사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 일자는 추후 발표된다. 문의= 032-746-8302
2002-08-05 09:17경기도내 교육대 설립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3일, 현재의 인천교대를 '경인교대'로 명칭 변경하고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일원에 200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기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캠퍼스 입학정원은 500명이며 이에 따라 현재 640명인 인천캠퍼스 입학정원은 400명으로 조정된다 경기캠퍼스는 6만평 부지위에 1만 5000평의 연면적 규모로 설립되며 697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경기캠퍼스 용지와 건물은 경기도가 도유지에 설립한 뒤 '경인교대'에 무상 제공하기로 해 자치단체 교육투자의 한 전례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원활한 개교준비를 위해 교육부, 인천교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설립추진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설립예정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광역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기본 설계 및 공사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설 = 경기지역 교대 설립계획이 마침내 확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교육수요 규모이면서 경기도내에는 지금까지 국립대 규모의 교원양성대학이 전무했다. 특히 국가 주도의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11개 국립 교육대학 중심으로 운영돼 왔
2002-08-03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