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지나 우수를 앞두고 있다. 한낮의 햇살은 제법 두터워졌지만 여전히 아침저녁은 겨울 끝이다. 이른 아침 시끄럽던 직박구리는 밤새 한기를 이기느라 털을 잔뜩 돋운 채 나뭇가지에서 미동이 없다. 양력으로 이월 설이 지났지만 음력으론 아직 정월이다. 정월 하면 클로즈업되는 것이 장 담그기다. 올해도 장을 사 먹을까 직접 담그 볼까 고민을 한다. 장 담그는 방법은 부모님 생전 어깨너머로 본 게 전부다. 막상 담그 보려고 해도 메주가 없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장 담그는 방법과 더불어 가족 수에 맞춰 필요한 장 담그기 재료를 보내주는 곳도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장맛은 손맛이라 했는데 과연 직접 담근 장이 생전 어머니의 장맛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세월의 강을 되돌아본다. 가을걷이가 끝난 늦은 가을이면 콩으로 메주를 삶는 냄새가 동네 고샅마다 진동했다. 메주콩은 하루 정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리고 가마솥에 센 불로 끊이다 불을 줄여 콩이 약간 붉은 빛이 될 때까지 삶는다. 뜸 들이기 전 몇 개 넣어둔 고구마도 건져 먹는 등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날 콩 삶는 날은 입이 즐거운 날이었다. 어머니 몰래 삶은 콩을 퍼먹기도 하였는데 그런 날은 바깥에 있
2019-02-18 11:19몇 해 전 모 방송사의 주말 대하드라마 ‘장영실’이 큰 인기였다. 미천한 노비로 태어나 조선을 15세기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강국으로 만든 그의 삶이 소설보다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 역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오늘날 우리의 민낯을 발견할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개방적으로 인재를 등용한 세종의 혁신적 리더십이 어떻게 빛을 발하는 지도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세종16년 6월 24일 세종실록에 따르면,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는 정말 획기적인 시계였다. 그 이전의 물시계는 낮에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한밤중에는 빨리 움직이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로 인해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로소 국가표준시가 결정되었다. 시대와 인물의 극적인 만남 조선이 장영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하마터면 그런 천재성이 초야에 묻혔을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신분적으로 불리해서 주목받기 힘든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의 조상은 중국인이었다. 8대조 장서(蔣壻)는 12세기에 살았던 송나라 사람이다. 이 시대에는 송나라가 금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가 부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앞의 송나라를 북송, 뒤
2019-02-18 11:18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2월 15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전 전주교육장 김계식(사진) 시인을 새 회장에 추대했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이 모여 2016년 6월 창립한 교원문학회는 매년 동인지 ‘교원문학’ 발간외에도 교원문학상 및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자 시상을 하고 있다. 김계식 회장의 임기는 6월 1일부터 2년이다. 새 회장에 추대된 김계식 시인은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같은 해 전주교육청 교육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시집 ‘사랑이 강물되어’ㆍ‘꿈의 씨눈’ 등 20권, 시선집 ‘자화상’ㆍ‘청경우독’과 성경전서 필사본 등의 저서를 펴냈다. 전북PEN 작촌문학상(2012), 전북문학상(2014), 교원문학상(2017)을 수상했다. 한편 교원문학회는 전 한별고등학교 교장 이희근 수필가를 감사로 선임했다. 감사로 선임된 이희근 수필가는 2003년 한별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2009년 ‘문학사랑’으로 등단, ‘산에 올라가 봐야’(2011)⋅‘사랑의 유통기한’(2012)ㆍ‘아름다운 만남’(2013)ㆍ‘울력꾼’(2018) 등 4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이희근 수필가는 원종린수필문학상 작품상(2013)과 전주문학상 문맥상(2
2019-02-18 11:18각시·도 교육청의 인사발령이 완료되자마자 시·도교육청의 채용공고란에는 초·중·고교에서 올라오는 기간제 교사 모집 공고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매년 2월 중순 때만 되면, '고용불안'과 미리 '내정'된 기간제교사로 힘들어하는 예비 기간제 교사들이 많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원 등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2급정교사 자격을 취득한 기간제 교사는 교육감의 임용이 아닌 단위 학교측과 계약을 통해 정해진 기간 동안 일하는 교사를 말한다.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의 휴직, 병가, 미발령교 등의 이유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는데, 한 학교당 1년에서 갱신하여 3년까지 총 4년까지 기간제 교사로 근무가 가능하다. 다만, 1년에서 4년 이내에서 계속 기간제 교사로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모집 공고에 다시 지원을 해야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비 기간제 교사들은 교육청의 채용공고가 뜨면, 해당학교에 관련서류를 직접 제출하거나 온라인 제출, 우편 제출 등의 방법에 따라 제출을 하는데 문제는 학교마다 제출방식과 제출양식이 달라서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일부학교에서는 예비 기간제 교사들에게 자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 과도한 부분을 요구하거나 직
2019-02-14 15:12서산 서령고제63회 졸업식이 14일(목) 오전 11시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졸업문화개선방침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되었으며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심동현 육군 준장, 유용두 총동문회장, 채신석 재경동문회장, 박남진 운영위원장과 학생, 학부모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331명을 대신하여 성세현 총학생회장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으며 재학생과 졸업생 간에 송사와 답사 낭독이 있었다. 이어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는 감사의 꽃다발 증정과 졸업생들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 상영도 있었다. 축하공연으로는 2학년 장민서 군이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를 열창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심동현 준장이 3학년 이현 군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전달했으며, 조용준 군에게 이사장상, 김성규 군에게 교육감상, 방종섭 군에게 도지사상, 이정환 군에게 국회의원상, 성세현 군에게 총동문회장상, 이진원 군에게 재경동문회장상을 각각 수여하고 장학금도 전달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한승택 교장 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찬사와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2019-02-14 15:12옥곡초등학교(교장 송홍락) 3학년 전수안 학생은 2월 10일(일)∼11일(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최된 제6회 경상북도교육감배 및 제24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스키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3∼4학년부 대회전 경기에서 1위에 입상하였다. 평소 속도감을 느끼는 경기를 좋아하는 전수안 학생은 하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동계에는 스키로 체력을 단련하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1개월간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작년 9월 제2회 교육감배 롤러대회 1위 입상에 이어 동계스포츠종목인 스키에서도 우승하여 한 해에 하계·동계 스포츠 종목에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송홍락 교장 선생님은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열악한 경산에서 출전하여 1위에 입상하여 더욱더 기쁘고, 앞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2019-02-14 09:071920년대는 미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라디오는 소리를 통해 전자제품을 광고하여 사람들을 유혹하였고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로 철강, 석유 도로건설 등이 동반성장 하였으며,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 사람들이 도시의 외곽에 집을 짓게 됩니다. 산업의 성장으로 증시는 끝없이 상승하는 화려한 부와 재즈의 시대 모습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받는 소설이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먼저 가진 의문은 ‘개츠비는 정말로 위대한가?’였습니다. 가난한 군인장교 개츠비는 꿈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주와 같은 불법적인 사업으로 부자가 됩니다.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호화찬란한 파티를 열고 그녀와 관련 있는 사람들을 사귑니다. 부유한 톰과의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서 물질적 안락함에 안주하고 사는 속물적인 첫사랑 데이지를 만나 사랑을 갈구하고 그녀가 낸 자동차가 사고도 자신이 뒤집어쓰고 죽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개츠비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톰과 여행을 떠나버린 후 조화 하나 보내지 않습니다. 화려한 파티와 상류여인에 대한 동경으로 남의 아내를 탐하는 개츠비가 제 눈에는 결코 위대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최…
2019-02-14 09:062019년 2월 13일(수) 박기철 선생님께서 37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영예로운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선생님께서는 37년의 교직 생활 중 서령고에서 33년을 근무하시며 학교 과학발전, 나눔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대학입시교육, 교사 간 유대관계 강화 등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37년 동안 헌신적으로 근무했다. 선생님께서는 투철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아이들을 반복하여 가르치고 훈육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송파수련관에서 조촐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된 이날 퇴임식에는 내외귀빈들을 비롯하여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되었다.퇴임식은개식사, 국민의례, 약력소개, 꽃다발 및 기념품 증정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승택 교장 선생님께서는 송별사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예로 들며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사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제2의 탄생인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박기철 선생님께서는 퇴임사에서 “부정적이고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찾아오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을 보며 적극적으로 옳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행운과 행복이 따라
2019-02-14 09:06정부가 지역 학교를 주민 생활 센터화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즉 지역 학교를 교육 활동 외에도 지역사회 역할을 강조하기로 했다. 즉 학교를 지역 주민들의 문화체육생활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를 안전 확보하여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회동, '학교시설 복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 협약은 학생ㆍ 지역주민의 문화ㆍ체육 향유권 증진과 학교 체육 선진화를 위한 상호 협력이 골자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 주민들이 학교의 체육관, 강당, 수영장, 도서관, 전시장, 운동장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학교 부지 안에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쓸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다만 학교 시설 재산의 개방은 학생 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에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내 생활밀착형 SOC 확충 외에도 엘리트 육성 중심의 학교운동부 제도 개선, 평생 독서 습관을 위한 독서 수업 플랫폼 구축,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한복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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