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 교장의 부인 김순희씨가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이 자체 진상조사서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사모'는 양인자 연북중 교감과 강호경 광주종고 교사 등 2명의 조사위원이 기록한 조사서를 통해 "중등교원 자격의 교사를 초등교에 발령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며 전교조가 교원업무 관장에 들어있는 '접대 및 기구'에 대해 교권침해 및 차 대접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과도한 조직적 압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서는 수업지도, 언론, 업무 문장, 전교조의 조직적 압박 등으로 구분해 사건 경위를 밝히고 있다. 수업지도와 관련 ▲바른 생활시간에 동화책을 읽게 하고 교사는 자신의 일을 수행 ▲체계적인 음악 지도법을 조언하자 수업 장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 ▲수학시간에 7차 교육과정의 수업은 과정중심인데 지도서를 보고 답만 기록 ▲체육시간에 정장을 입고 특수아동이 넘어졌으나 그대로 방치 ▲청소 임장 지도 소홀 ▲공문작성 미비로 교감이 대신 작성함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서 교장이 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 수상자이며 인정받던 교육자인데 교육청에…
2003-04-10 14:01기간제 교사의 차 시중이 발단이 돼 전교조와 갈등을 빚다가 자살한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은 노트식 다이어리에 사건 관련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장은 메모에서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지난달 22일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 허위로 밝혀질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 등 등 협박”이라고 적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를 근거로 유족측이 기간제 교사 진모씨를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데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다이어리 원문을 게재한다. 2003.3.21 10:00경. 전교조 예산지회장 래교(학교방문) 1. 진모 기간제 교사에 對해 질문 30分 정도 대화 나누다. 2003.3.22 11:30分경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부터 전화. 1.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 허위로 밝혀질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 2. 그런 말은 법정에 가서 하라. 3.양심의 가책은 없느냐? (진 교사의 사실에 대하여) 4.왜 잘 다니는 사람 그만두도록 하게 강요했느냐? 5.학원강사도 그만 두고 기간제 교사도 그만 두었는데 교장이 (장학) 그만두었으면 지금도 잘 다닐 것 아닌가? 등. 우리가 곧 갈 것이다. 라는 등 공갈 협박. 2003.3.24 전교조 충남지부…
2003-04-10 14:00서승목 교장의 자살 사건에서, 과연 기간제 여 교사에게 차 시중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자 교장이 수시로 수업에 드나들며 창피를 줬느냐의 사실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해당 진 모 기간제 여교사와 보성초 홍 모 교감의 주장이 엇갈리고, 서 교장이 '진 교사의 글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는 인터넷 '독립신문'(9일자)과 조선일보(10일자)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유족들이 진 교사와 관련 전교조 교사 등을 명예훼손 및 협박혐의로 6일 경찰에 고소함으로써, 사건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먼저 진 교사는 지난달 20일 교육부 부조리신고센터 등 인터넷에 '교감으로부터 차 시중을 강요당하고, 이를 거절하자 교장이 수시로 수업시간에 들어와 창피를 줬다'며 20일간의 일지를 공개했다. 진교사는 3월 7일 교감이 "교장선생님께 잘 보여야 해. 교장 선생님은 예산 사람이니까. 그래서 말인데 아침에 교장 선생님 차 좀 갖다 드리고"라로 말했다고 적었다. 그 다음날 진교사가 교감에게 "아침마다 교장선생님 차 드리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라고 말하니까 교감이 "다 진 선생 위해서 하는 말이야.…하기 싫으면 하지마! 못하는 건가
2003-04-10 13:56평교사 시절 고인이 된 서 교장과 근무했다는 한 교사가 전교조 게시판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사는 이번 사건에서 서 교장에게 죄가 있다면 성실과 원칙의 고수였다는 점일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게시판에 오른 글의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연 2일 동안 깊이 생각하고 글 올립니다. 처음 보성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진교사와의 잡음을 들었을 때 '그분이 그럴분이 아닐텐데. 이상하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평교사 시절에 동학년을 하면서 함께 교육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때의 서교장선생님은 참으로 자상하고 사리에 밝으며 항상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수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며 열심히 하시는 부장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전 늘 서교장선생님, 아니 그 당시는 서선생님이셨지요 그분을 같은 평직원이었지만 늘 존경하였지요. 서승목 교장선생님! 이번 사건에서 그분의 죄는 성실과 원칙의 고수였습니다. 평생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몸을 바치시는 성실과 정해진 규칙을 한치의 융통성도 없이 지키시던 분이셨기에 이번엔 그 죄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 분의 말씀이 귓가에 맴도는군요. "김선생, 아이들은 교사가 자신을 알아줄 때 최고의…
2003-04-10 13:56고 서승목 교장(보성초교)은 충남교육대상(89년)뿐만 아니라 4차례의 표창과 15번의 각종 연구대회수상 경력을 가진 충남교육의 거목으로 평가받아왔다. 서교장은 19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10년 이상의 근속교원을 대상으로 충남교육감이 수여하는 것으로, 초등 2명, 중등 2명, 교육행정직 1명이 함께 받았다. 당시 공적조서에는, 서 교장이 67년 신양초교에 교직의 첫발을 내디딘 이후 22년 동안 투철한 교육관을 가진 성실하고 연구하고, 과학하는 교사로 주변의 존경을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서교장은 △83년 우수공무원 표창(충남교육감) △86년 모범공무원 표창(교육부장관) △78∼89년 각종연구대회 15회 수상(충남교육감) 경력을 갖고 있다. 3년 7개월 간의 보성초교 재직 시에도 △학교교육계획 우수학교(충남교육감 표창·2001) △과학심사우수학교(충남교육감·2001) △정보꿈나무 홈페이지 제작 전국대회 장려상(2001) 등을 수상하는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서교장은 1946년 예산군 신양리에서 출생해, 신양초교, 예산중, 대전고, 공주교대, 방송대를 졸업하
2003-04-10 11:25서승목 교장의 자살이 교직갈등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갈등원인을 없애고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예산군초등교감협의회는 서교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8일 '고 서승목 교장의 사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단위학교 책임경영 이룩하자'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규복 교장(예산군 초등교장협의회장·신암초 교장)은 "연수도 받지 않은 중등 출신 기간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니, 교장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교내장학이 필요하지만 교사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고, 교권침해로 받아들이면 어려움이 많다"면서 "교장이 단위학교를 책임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선 교장(서울 포이초)도 8일 영결식장에서 "학교 200미터 이내에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유해업소 설립도 제한되는데, 교원노조에 의한 교장실 점거와 시위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단위학교의 노조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상급노조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갈등이 첨예화된다며, 제3자의 개입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교장은 또 "교육청이 사사건건 학교 일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2003-04-10 11:23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 이후 전교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한 중학교에서 수업자료로 활용된 잔혹한 사진을 놓고 학교측과 전교조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당시 수업이 비교육적이었다며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이에 대해 해당 교사를 비롯한 전교조가 교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도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도덕시간에 92년 동두천에서 주한 미군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윤금이 씨의 사진을 자료로 활용한 수업을 받았다. 피살 당시 찍은 이 사진은 성인들도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5반 남녀학생 44명은 대형 텔레비전으로 이 사진을 보며 한미 행정협정, 소파 개정과 관련해 수업을 받았다. 이에 수업을 참관하던 교장은 수업을 중지시키려고 했다. 이 학교 교장은 "교장으로서 수업이 비교육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지했지만 선생님은 계속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수업을 제지당했고 이는 교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는 "사진에 대한 것은 시각의 다양성으로 돌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2003-04-10 10:21전교조가 9일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의 자살 원인을 교장의 사과를 막으려 한 지역 교장단 등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당 교장단은 "터무니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예산 초.중등교장단 장학협의회 한규복 교장(신암초교)은 "최근 지역 학교 교장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4시 군 교육청에서 열린 회의 때 한번 뿐이었다"며 "이 자리서 서 교장에게 어떠한 얘기를 한 적도 없고 또 괴질 및 식중독 등 아이들의 질병.위생 관리에 대한 안건이 워낙 많은 탓에 시간에 쫓겨 말을 나눌 겨들도 없이 회의를 마치고 모두 뿔뿔이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회의 끝에 교육장이 서 교장을 포함한 교장들에게 위로 차원에서 '그런 일이 다반사 아니냐, 위축되지 말고 소신껏 학교 경영을 해 달라'는 말을 전달했다"며 당일 교장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 교장은 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장 입장에서 서로 위로는 못할 말정 전교조의 주장처럼 사과를 막고 왕따를 시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도 이를 뒷받침하며 "서 교장은 인화가 좋고 교장 사회에서도 엘리트로 신망받던 분"이라며 "교장들이 어린 아이
2003-04-09 15:58전교조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의 자살 원인을 교장의 사과를 막으려 한 교감과 지역교장단에 돌리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거의 침묵에 가까운 입장을 고수하던 것에서 급격히 선회하는 것으로, 특히 일부 언론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밝혀 '교장자살' 파문이 쉽게 사그라 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의 자살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감과 교장단의 집단적 반발로 대화가 중단되고 자율적 해결의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의 본질은 교장단 회의의 억압적 분위기로 인해 심적 부담과 절망감이 교장을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갔을 것"이라며 "불행한 죽음이 있기전 열린 교장단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번 사태는 여교원에 대한 성차별적 업무강요, 기간제 교원의 신분 불안정, 초등학교의 봉건적 풍토 등이 중복돼 나타난 사례"라며 "초등학교 현장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관행과 질서를 타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 학교를 상대로 성차별 &
2003-04-09 13:41교육부는 올해 전국 1259개 초중고 학교도서관을 선정, 내부시설 리모델링과 도서확충을 위해 모두 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도서관 개선사업의 지원을 받는 학교들은 지난 2월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진행된 공모에 신청한 2645개 학교중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한 학교당 평균 5000만원 정도가 지원된다. 시·도교육청별 지원학교 수는 경기도가 223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139개교, 경북 131개교, 경남 102개교, 전남 100개교, 전북 96개교, 충남 85개교 순이며 초등학교 633개, 중학교 339개, 고교 286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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