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모임인 대구 학교보건교육연구회(회장 이순경·관천초)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여한 각국 선수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쳐 화제다. 담당 의료진 없이 연습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120명의 보건교사들은 14일부터 30일까지 30개 연습장을 찾았다. 이순경 회장은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선수들만 쓸쓸히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들 교사의 주된 임무는 연습 중 발생하는 각종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응급치료하고 손목, 발목 등을 삐었을 때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 이를 위해 대회 전에 대구교총이 개설한 '응급처치 및 실무과정'(32시간) 연수까지 받았다. 또 외국인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관광경영학과 교수진에게 국제 매너 연수도 받았다. 들쭉날쭉한 연습시간을 체크하고 새벽에 나가 밤 9시가 넘어야 귀가하는 일도 마다 않는 보건교사들. 처음에는 지원센터에서 선수들을 찜질해 줄 얼음이 지원되지 않아 직접 비닐 팩과 물병에 물을 얼려 와 쓰기도 했다. 그런 만큼 교사들이 느끼는 보람도 크다. 달서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의료봉사를 한 권숙희 서부초 보건교사는 "혼자 연습하던 이란 태권도 대표선수는 갈라진 발톱을 치료해주자 서툰 발음으로
2003-08-28 10:43서울강동초 이강연 교장이 지난달 27일 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사랑의 국화 나눔 잔치'를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이 교장이 손수 기른 1500여 개의 국화 화분은 1학년에게는 입학 선물로, 6학년에게는 졸업 선물로 선사하고 나머지 800여 개는 2, 3, 4, 5학년에게 나눠줬다. 매년 10월말 전교생, 학부모, 주민이 함께 그윽한 국화 향기 속에서 치르던 국화 나눔 잔치는 올해는 두 달 앞서 열렸다. 이 교장은 "8월말 퇴임이라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국화를 나눠 줘 아쉽지만 아이들이 동생처럼 잘 보살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44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이 교장은 그간 학교 옥상에 15평 남짓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매년 국화를 길러 지금까지 8800여 개의 국화 화분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2003-08-28 10:41"예체능을 사교육비 부담의 주범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체능평가 전환이야말로 잘못된 정책판단의 대표적인 예다" 2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체육.음악.미술 교과 평가체제 개선연구' 정책토론회에서 예체능 교사들은 평가체제 개선 추진은 잘못된 근거와 판단에 의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교육부를 맹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평가원의 성경희 선임연구위원은 기조발표를 통해 예체능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체능 교과 및 평가 설문조사 결과 현 평가체제에 만족하는 비율이 만족하지 않는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평가방식 유지에 대해 체육교사 83.0%, 음악교사 87.5%, 미술교사 67.4%가 찬성했고 현 예체능 평가방식에 대한 학부모.학생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한다와 보통이다'라는 답이 과목별로 85.1∼90.8%로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예.체능 교과 평가방법을 현행 서열식에서 서술식이나 성패(pass/fail)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 내신성적을 위한 예.체능 과외비를 줄이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체육 토론자로 나선 은평중 이문표 교사는 "예체능이 사교육비 주범인…
2003-08-27 13:12경남지역의 초.중등학교 계약제교원의 처우가 개선된다. 경남도교육청은 계약제교원 제도의 올바른 정착 및 처우개선을 위해 올해 초.중등 계약제교원 운영지침을 개정했다고 26일 밝혔다.개정된 운영지침에 따르면 신분보장과 관련 계약기간에 중도 해임할 경우 관할교육청과 협의토록 한다는 조항과 휴직교원 조기복직으로 불가피하게 해임되면 다른 학교 기간제교원 채용시 우선임용 등 최대한 신분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기간제교원 복무는 기본적으로 정규교원과 동일하게 근무하되 정규교원에 비해 불합리하게 업무를 분담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휴가는 정규교원 복무기준에 준해 처리하며 기간제교원 연가기준을 마련해 1년이상 근무자는 10일까지 연가를 사용토록 했고 특별휴가는 국가공무원복무규정상 경조사 및 여성보건휴가, 육아시간 등을 일반교원과 동일하게 적용토록 했다. 임용기간과 관련 기존 1년 범위안에서 기간을 정해 임용하고 필요한 경우 동일한 학교에서 3년까지 임용할 수 있던 것을 임용기간은 3년 범위내에서 연장가능하고 동일학교에서는 모두 4년까지 임용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이밖에 기간제교원중 담임요원이나 계약기간 만료시점이 방학기간이 아니며 한 학기를 초과해…
2003-08-27 13:10일선 학교의 4대 비정규직인 영양사, 사서, 조리사, 과학실험보조원들의 처우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수 십 년을 근무해도 임금이나 처우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이들은 최소한 방학 중 임금 지급과 고용 안정, 단일화된 근무지침이 마련되는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서, 영양사에 이어 최근에는 과학실험보조원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올 3월 전국여성노조에 가입하면서 그간 일시적,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활동이 조직화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뒤에서 2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요구 글로 도배가 돼 있다. "20년을 일했지만 호봉적용이 안 되는 일용잡급이라 2만7000여원의 일당은 늘 제자리고 그나마 방학 동안에는 실직상태다. 매년 학교장과 재계약을 해야하니 신분도 늘 불안하다"는 한 실험보조원의 글은 이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통일된 근무지침이 없어 같은 일을 해도 시도교육청에 따라 일당도 제각각이다. 경남은 일당 2만 6880원에 365일 근무하는 상용직으로 연차까지 있어 그나마 대우가 가장 좋다. 이에 반해 충남은 일당이 2만 6880원이라도 근무일수가 180∼260일로 가장 짧다. 또…
2003-08-27 12:49정부는 이달 말로 정년퇴임하는 교원 159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퇴직 교원 중 서울대학교 이기준(李基俊) 전 총장은 청조근정훈장, 전남 승주초등학교 김형창(金亨漲) 교장 등 590명은 황조근정훈장을 각각 받는다. 또 정부는 경기 하탑초등학교 박용갑(朴鏞甲) 교장 등 31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경기 이동중학교 강대신(姜大信) 교장 등 254명에게 녹조근정훈장, 부산 금정중학교 유기윤(兪基允) 교장 등 217명에게 옥조근정훈장, 서울 진선여자중학교 양영자(梁英子) 교사 등 87명에게 근정포장을 각각 수여한다. 경남 칠원고등학교 김종석(金鍾碩) 교사 등 30명은 대통령표창, 대전 성덕중학교 유병하(兪炳賀) 교사 등 38명은 국무총리표창, 한국교원대학교 서순석(徐順錫) 교수 등 58명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교원의 훈격중 청조(1등급)는 대학총장 특별추천으로, 황조(2등급)는 40년 이상, 홍조(3등급)는 38년 이상 40년 미만, 녹조(4등급)는 36년 이상 38년 미만, 옥조(5등급)는 33년 이상 36년 미만 재직자에게 수여된다. 또 근정표창은 30년 이상 33년 미만, 대통령 표창은 28년 이상 30년 미만, 국무총리표
2003-08-27 10:03학교장 고발 위임장 사태를 빚은 제주 함덕정보산업고의 어머니회·학부모회·운영위원회·총동문회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교사의 공식 사과와 교육청의 인사 조치를 촉구했다. 이미 지난달 25일, 28일 이 학교 총동문회는 제자에게 고발장을 배포한 전교조 교사들의 사과와 인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그 추이를 지켜봐 왔다. 하지만 사태를 유아무야 시키려는 교육청의 태도에 분개한 이들 단체는 25일 '해당 교사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감은 문제를 일으킨 해당 교사 등 몇몇 교사와 학교장의 모임을 주선해 화해를 중재, 갈등과 반목을 푸는 등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자평하고 인사조치를 요구한 우리들의 요구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이는 교육현장에서 파생될 심각한 부작용은 간과한 채 교장과 교사간의 갈등 문제로만 보고 서둘러 문제를 봉합해 교육감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근시안적인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학부모회 등은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정도를 벗어난 야비한 행동을 비난하고 교육당국의 조치를 요구한 우리들의 행동을 마치 학교장을 편들기 위한 단순한 쇼로 매도하고 '아니면 말
2003-08-25 18:01산림조합중앙회가 각급 학교 단체급식에 우수한 품질의 국산 임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급되는 임산물은 '숲에서 자란'이라는 산림조합중앙회의 독자브랜드로 표고버섯,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밤, 대추, 호두, 잣, 구기자, 산수유 등 수실류를 포함해 총 44종이다. 중앙회는 전국의 17개 단체급식 전문판매점과 공급계약을 맺고 이들 판매점을 통해 학교에 공급하며, 앞으로 점차 판매점을 확대하여 우리임산물의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급식을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앞으로 학교급식담당 영영사를 대상으로 임산물의 이용법과 효과에 대해 순회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급식시장의 연간 규모는 초중고교를 포함해 5조 2000억 원에 달한다.
2003-08-21 15:30원전센터 유치 논란으로 여름방학을 앞두고 수 일간 등교거부 사태를 빚은 부안지역 일부 초·중학교가 개학 후에도 대규모 등교거부로 수업차질이 우려된다. 방사능 폐기장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부안군 전체 학교의 연대 등교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방학 전보다 강경해진 분위기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개학 전에 전 교사를 출근시켜 가정방문이나 전화상담을 통해 등교 설득 작업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과 만난 교사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 "협조는 못할 망정 방해하지 말라"는 반응에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곰소초 교감은 "학교운영위원들도 등교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가 나서서 방해하지 말라' '당신들은 부안 사람 아니니까…'라는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며 "전화상담에 이어 개학 이틀 전인 23일에는 일제히 방문 설득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마도 절반 이상은 등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담했다. 방학전 23명이 결석·조퇴한 변산서중도 25일 개학을 앞두고 뾰족한 대책 없이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 교사는 "어설프게 등교 얘기를 꺼냈다가는 봉변을 당할 상황이어서 눈치를 보
2003-08-21 15:28지난 2월 시작된 EBS '사제부일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끌었다. 그동안 인터넷중독, 교사평가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이 프로그램의 김병수 PD를 만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토론은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다. 교육주체이면서도 항상 객체 취급을 당하는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토론 프로와는 달리 정해진 패널뿐 아니라 참석자 60명이 누구나 발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어리게만 보이던 학생들이 근거를 제시해가며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모습에 제작진도 많이 놀랐다. -6개월간 다룬 다양한 주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반에 방영됐던 교사평가제 방송이 기억에 남는다. 한참 이에 대한 논란이 무성했던 터라 녹화 당시에도 찬반양론이 치열했다. 방송이 나간 뒤에는 여기저기서 설문조사 자료를 요청받기도 했고 동시에 비난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기존에 지적돼온 교육계 문제들을 주로 다뤘다면 후반기부터는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실업계고, 교장공모제 등 교육현안을 주제로 잡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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