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노조단체인 한국교총(윤종건 회장)과 한국노총(이용득 위원장)이 12일 한국교총 회관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필요시 정책과 조직연대를 갖기로 했다. 정책간담회는 한국노총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으며, 공동사업을 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상호 연대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집행부간에 정례적인 만남을 갖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교원과 노동자를 대표하는 두 거대조직의 만남은 노동-교육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지만, 조직의 성격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른 현실에서 어떠한 관계로 발전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한국노총이 산하조직인 한교조를 제외한 지 얼만 안된 시점에서 이뤄진 만남이란 점도 관심을 끌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 회장 취임식 때 교총을 방문해 보니, 백만 조직인 한국노총을 능가하는 위세를 느꼈다"고 서두를 꺼낸 뒤 "노동자 입장에선 교육부문을 빼놓을 수 없다"며 함께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윤종건 회장은 "노총과 교총이 1947년도에 창립한 공통점이 있다. 정례적으로 만남을 갖자"고 화답했고, 이원희 부회장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제 역할을 해야
2004-08-12 14:52“학교에서 임원 선출을 할 때면 관리자가 바뀔 때마다 방식이 달라지곤 했습니다. 나 자신이 선거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아이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변선애 경기 수리중 교사)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옮겨온 후 새로운 교과준비에 바빠 아이들 눈을 보지 않고 가르치기에만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고 싶어 연수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정헤레나 서울 노원고 교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초·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96년부터 시작된 교원연수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200여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재성 선거연수원 정치교육과 주임은 “우리 연수원에서 매달 한번씩 실시하는 토요연수나 방학연수를 받은 선생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좋았다”면서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연수를 신청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신일초 신세진 교사도 “토요연수를 받아본 후 연수내용이 너무 유익해서 이렇게 여름방학 연수도 신청하게 됐다”면서 “초등학교 생활에서도 민주체험교육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수주제는 '민주정치’
2004-08-12 14:29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1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변혁의 아시아’가 코엑스와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손꼽히는 다큐멘터리 작품과 거장 감독들부터 신인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출품작의 주제와 성격에 따라 아시아 전쟁과 평화, 축제의 땅 아시아, 다큐멘터리 거장을 만나다, 국내 초청 감독전 등 12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EBS는 이를 위해 일주일간 다큐멘터리 특집을 편성, 국내 미발표 해외 우수작,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을 위해 제작된 EBS 다큐멘터리 등 100여편을 지상파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BS 관계자는 “서구적 가치에 대한 반성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아시아를 집중 조명하고 그 속에서 한국의 위치과 의미를 찾고자 했다”고 이번 페스티벌의 의의를 밝혔다. 개막식과 개막작 시사회는 30일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9월 5일 폐막식과 시상식은 EBS 스페이스에서 열리며 개막일에는 코엑스에서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과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bsdo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4-08-12 14:24클래식이 아직도 왠지 딱딱하고 부담스럽다면 예술의 전당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얼마 남지 않은 방학,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4년째 선보이는 모차르트의 고전 오페라 '마술피리’가 22일까지 계속된다. 타미노 왕자가 첫눈에 반한 꿈속 여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 친숙한 아리아와 한층 화려해진 무대가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 '가족오페라’를 표방한 만큼 요정, 밤의 여왕, 새잡이 파파게노 등 등장인물들의 의상과 소품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토월극장에서 수·토·일 오후 2시, 5시, 화·목·금 3시, 월 쉼. 3회째를 맞는 팝스 콘서트가 올해는 '한국영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우리 영화의 배경음악과 주제가를 들려준다. 쉬리, 접속,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올드보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최근 몇 년간 중흥기를 맞은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을 선별했다. 귀에 익은 영화음악 선율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타고 펼쳐지는 색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20,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문의=02)580-1300
2004-08-12 14:2310일 오후 4시 춘천 한림대 연암관 2439강의실. 방학 중임에도, 그것도 드문드문 고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러시아어 수업을 받고 있다. “자 이번 시간에는 러시아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이름과 애칭을 배워보자.” “먼저 알렉세이는 알료샤. 따라해 봐. 알료샤” “알료샤” “나딸리아는 나타샤” “나타샤” 칠판에 써진 낯선 러시아어 단어를 따라 읽으며 써보는 10명의 고1 학생들. 학교 여건상 편성할 수 없는 러시아어를 배우게 된 것은 바로 강원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미개설 선택과목 위탁교육’ 덕이다. 대학 강사의 진행으로 하루 2, 3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은 겨울방학에도 동일하게 실시되며 4단위 제2외국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7차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교과 선택권은 커졌지만 학교마다 신청자가 서 너 명뿐이어서 늘 ‘소수의 희망’으로 묵살돼 개설되지 못했던 제2외국어, 사탐, 과탐 선택교과들을 방학 중에 개설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도교육청이 잇따르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광주시교육청. 지난해부터 소수 선택 제2외국어 위탁교육을 구상해온 시교육청은 올해 조선대와 협정을 맺고 지난달 26일부터 2학년 학생 177명을 7개 학급으로
2004-08-12 11:55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류정목 서울 상봉초 교장)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글로벌 시대의 경쟁전략’을 주제로 제46회 하계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김영식 교육부 차관, 이명박 서울시장, 김영숙 한나라당 국회의원,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정목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우리에겐 무엇보다 단결이 시급하다”면서 “교육의 신뢰회복, 학교발전을 위해 학교장이 리더십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장협의회 부회장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영숙 의원은 축사에서 “국회에 가보니 보통교육 현장출신이 더욱 국회로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난달 의원 40명과 함께 만든 ‘국회좋은교육연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종건 교총 회장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일선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떠안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총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락 서울대 교수로부터 학교조직의 효율적 운영방식에 대해 기조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이후 ▲교내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력대처 촉구 ▲교장선출보직제 반대 ▲교원
2004-08-12 10:07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기호,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응용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숫자에 특히 민감하고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사람들, 학교 다닐 때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잘해서 또래 친구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사람들, 무슨 일을 하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우리가 천재라고 일컬었던 과학자들이나 푸앵카레나 하임스 같은 수학자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논리·수학지능은 IQ 검사의 주축을 이루는 지능으로, 특히 서양에서 인간 지능 즉 IQ의 핵심요소로 간주되어 논리·수학지능이 높으면 개인적 삶에서도 성공하고 인류 역사상으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나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수학적 계산을 잘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때문에 논리·수학지능은 어떤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지능 중 하나일 뿐 다른 것보다 더 뛰어나거나 다른 것을 압도
2004-08-12 08:58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기업에 대한 바른 이해를 만들기 위해 ‘교과 과정 개편’에 나섰다. 박 회장은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경제 원리 적용과 그릇된 기업 인식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다. 대한상의는 “현행 중·고교용 교과서에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와 기업의 본질, 기업가 정신 등을 정확히 알려 주는 내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관련 교과과정 개정을 교육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상의는 이미 현행 중·고교용 경제·사회 교과서 내용을 정밀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오는 10월쯤 교육당국에 관련 건의서를 제출, 현재 진행 중인 7차 교과과정 개정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상의는 한편 경제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한 250쪽 분량의 경제만화 10만부를 제작, 오는 11월쯤 일선 중·고교에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2004-08-12 08:41‘언제나 저희들의 녹색 신호등도 되어 주시고, 친절한 동무도 되어 주시고, 인자한 할아버지도 되어주신 교장 선생님을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3학년 1반 오화영 올림) 제주 새서귀초 학생들이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진문백 교장을 위해 특별한 학교신문을 제작해 화제다. 지난달 22일 발행한 학교신문 ‘새서귀’ 35호(타블로이드 16면)에서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는 교장 선생님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담았다. ‘교장선생님께 드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부제로 꾸며진 지면에는 매일 아침 횡단보도에서 홀로 깃발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던 ‘슈퍼맨 교통순경 교장선생님’을 그린 전교생의 동시, 편지, 산문, 그림이 빼곡히 실렸다. ‘급식실에서 자리도 잡아주시고 재밌는 얘기도 더 듣고 싶은데…’ ‘8월 달이 오지 않았으면…’ ‘아무 것도 해드린 거 없지만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게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은 진 교장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그는 “그렇게 말렸는데 신문이 나와 부끄럽습니다. 잘 해 준 것도 없는 날 아이들이 기억해 준다니 더 없이 고맙고 교직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4-08-11 11:43'광복, 승전' 인가. '종전' 인가. 한·중·일 3국 교과서는 '1945년 8월15일'을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한·중·일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교과서 운동본부' 주최로 11일 열린 '제3회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된 '8·15에 대한 한·중·일 3국의 역사적 기억과 전승'에 따르면,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중 교과서는 8·15에 대해 '광복, 승전'으로 정의하고 항일투쟁을 강조한 반면, 일본은 '종전'으로 인식하며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보다는 원폭 피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도 공립중 고지야 요코 교사는 "대부분의 일본 교과서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등을 패전과 같이 언급, 일본인이 받은 피해를 강한 인상으로 남도록 기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천황이 전쟁을 끝냈다'고 기술하고 있는 교과서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만주지역을 포함한 항일무장투쟁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역사문제연구소 신주백 연구원은 "우리가 항일무장투쟁 기술에 소극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중국은 '항일투쟁사가 곧 전쟁사'라고 할 정도로 만주지역 등지에서의 항
2004-08-11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