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에게 있어 주말이란 사실상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1, 2학년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하여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등 재충전의 기회로 삼지만, 고3 학생들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입시를 목전에 두고 촌음(寸陰)을 아껴써야 할 입장에서 주말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이었다. 전날 비가 내렸던 탓인지 창밖으로 보이는 수목의 싱그런 자태와 청명한 기운에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야외로 나가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그러나 오늘 오후는 운좋게도(?) 자율학습 감독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니 야외 나들이는 애시당초 글른 일이다. 이럴 때면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든다. 주말에도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는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른지. 아이들이 아빠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니 말이다. 토요일이라 출석부 정리를 하던 중, 반장을 맡고 있는 정호가 찾아왔다. 뭔가 부탁이 있는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YMCA에서 주최하는 노래자랑에 나가고 싶으니 오후 자율학습을 빼달라는 것이다. 정호는 우리반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이나 예능은 거의 프로(?) 수준에 가
2005-06-27 09:24인간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서로를 구분하고 상호 작용을 쉽게 하기 위하여 호칭을 만들어 사용하여 왔고 또 만들어 사용한다. ‘엄마 아빠, 여보 당신, 형 동생, 반장 회장, 선생 학생, 장관 대통령’등 수없이 많은 호칭들이 사용되고 있다. 인간 사회에는 호칭이 있어 그에 걸맞은 사회적 행동이 일어나고 사회 질서가 유지되며 사회가 존속된다. 호칭을 가만히 부르거나 듣고 있으면 그에 따른 지위와 역할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으며 호칭을 얻은 자는 그에 따른 행동과 책임을 다하려 노력한다. 요즈음 아이들이‘오빠를 형’으로 ‘누나를 언니’로 부르기도 한다. 가끔 아내를 배려하기 위하여 남편들이 아내를 ‘내무부 장관님’하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상대를 동경하거나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부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정말 호칭이 바뀌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된다. 호칭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고 행동도 변화하기에 말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학교에 전달된 ‘선생 호칭 협조 공문’이 전달되었다.“공직 사회의 신뢰 회복과 예의를 갖춘 직장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사기 진작을 위하여”라는 공문 내용이다. 우리 사회가 이 정도까지 자기 목소리를…
2005-06-27 09:23한교닷컴 이창희 리포터의 글 ‘閨냅?수난시대’를 읽었다. 이 리포터처럼 학교장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헤아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장의 위상, 과거 천하를 호령하던 때도 있었지만 ‘아, 옛날이여!’가 되고 말았다. 학교장 위상 추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아무래도 국가가 학교장의 권한, 권위 축소에 앞장선 것이 결정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정부가 바뀌면서 학교장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학교장이 무너지면 학교는, 교육은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경기도 안양에서 과거 명문고로 이름을 날리던,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인문계 고교가 ‘A농고’ ‘B실고’라 부르며 자조하는 그 지역 고교 교감의 장탄식과 슬픈 표정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리포터는 여기서 학교장 수난의 정부탓은 뒤로 미루고 대안제시로서 학교장이 유의해야 할 몇 가지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장은 아래 사항에 별로 해당사항이 없지만 일부 교장은 참고로 해도 괜찮으리라고 본다. 교장은 말 한마디도 심사숙고한 후 이야기해야 한다. '절대로' '도저히' '하나도' '전혀' 등 부정적인 용어와 함께 사
2005-06-27 09:22능허대초등학교(교장 이광웅)학생.학부모로 구성된 가족.위문공연단원 130명과 학부모 봉사단원 90명은 6.25일 연수구에 있는 사할린복지회관을 찾아 수용중인 어르신들에게 특기적성교육 시간을 통해 배운 각종 장기를 펼쳐 보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드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위문공연에서 1학년 학생들의 꼭두각시 한국무용과, 사할린 복지회관 봉사단원들의 태권무, 1-2학년생들로 구성된 스포츠댄스팀의 끼 있는 재롱, 4학년 김이도 학생의 어머니 조화연학부모님의 바이올린을 통한 "어버이은혜" 연주 감상 등으로 보내게 했다. 또 공연행사가 끝난 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방을 방문 어머니봉사단들이 준비한 떡과 음료수 과일 등을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봉사단원들은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말벗이 되어 한때나마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한편 능허대초등학교는 2003년 사할린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현재 39가족 42명의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봉사단을 조직 매월 어르신들의 목욕봉사와 급식봉사 등 소리 없는 실천을 옮기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2005-06-26 21:13어머니, 이제 환하게 웃어보세요. 요즘 들어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걱정이 되어 병원에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병원에서 어머님이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자식들이 모르고 있었느냐며 호된 꾸지람을 하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변비 원인이 음식을 씹지 않고 그냥 넘겨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식이 아프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병원으로 데려갔던 제가 당신이 아프다고 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집에 있는 상비약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지난 일들이 후회가 됩니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최근 식사를 하던 중 자주 화장실로 달려가곤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싶어 소화제 몇 알을 갖다 주었더니 ‘당신 병은 당신이 안다ꡑ라며 극구 사양하셨지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입안에서 덜커덩거리는 틀니를 자식 앞에서 내뱉지 못하시고 화장실로 달려가신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자식에게 부담감을 줄까 닳아서 십 년 이상이 된 틀니를 잇몸에 걸치고만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밥을 씹지도 않으시고 그냥 삼키기
2005-06-26 21:12지난 6월11일(토) 오전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의 2개 학급(5-2 담임 최영숙 29명, 2-2 담임 장인선 18명) 47명이 노인복지 시설 ‘평강의 집’에서 봉사 위문 체험활동을 벌였다. “매달 세 번째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한 할머니께서는 매달 3번째 토요일 마다 찾아오는 원평 어린이들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였다.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 두번 찾아오는 위문 봉사단은 가끔 있었지만 한달에 한번씩 꼭 찾아오는 학생들은 처음이다.”고 서해진 원장은 고마워 했다. 학생들은 위문활동을 하기 위해서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연습했으며 용돈을 모아 물품을 구입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복지시설에서 외롭게 살아가시는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바른 심성과 정서, 남을 돕는 마음이 생성되고 경로효친의 정신이 함양 되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교육적 신념을 학생들에게 실천하도록 하는 한일랑 교장은 “애들을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 애들 얼마나 잘하는지 보세요. 최선을 다해서 위로해 드리려는 정성이 너무 갸륵합니다.”라며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5-06-26 21:102005학년도 인천광역시 교육전문직 시험이 6월 25일 선인고등학교에서 있었다. 초등부 17명 모집에 68명 지원으로 4대 1일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등부 15명 모집에 156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시험장에 입장을 하지 않은 교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교육전문직에 대한 교사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 주었다. 시험도 전문가로사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의 이론적인 면과 단위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과운영계획서를 얼마나 잘 숙지하고 있는 지를 평가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학원 위주로 공부하는 교사들의 경향을 막고 현실 학교 실무에만 충실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다만 지문을 주어 지문을 분석하여 추리해 내어 답을 작성하는 형식이라 그 추리가 애매한 경향으로 흘러 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하는 면도 있었다. 교육전문직을 꿈꾸고 있는 교사들은 항상 글쓰는 연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먼저 숙지할 필요가 있었다. 답지는 B4 용지를 앞뒤로 채우는 것이 네 문항으로 평소 꾸준한 연습없이는 쉽게 장을 채우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듯 했다. 따라서 교육전문직을 준비하는 교사들은 한국교육신문의 닷컴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글쓰는 연
2005-06-26 21:10보령에서 청양쪽으로 가기위해서는 여주제라는 고개를 넘어야한다. 얼마전 여주제에 오르막차선 및 선형변경작업이 실시되었다. 이제는 공사가 마무리되어 한결 통행이 쉬워졌다. 근데 이게 어찌된일인가? 그 공사현장의 비탈면 아래에 때이른 코스모스가 만개하여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가을를 대표하는 꽃이 코스모스이고 보면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하다. 이상기온 때문일까? 아니면 튀고싶어서 일까? 가끔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엉뚱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게 된다.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면 별다른 이유가 없다. 단지 튀고싶단다 이게 요즘 학생들의 모습이다. 우리 모두 애들한테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인것 같다.
2005-06-26 21:08일본 중학생용의 모든 공민(사회과)교과서 들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2006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될 공민(사회)교과서의 65%이상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소사, 도쿄서적, 오사카 서적 등 대형출판사들이 공민교과서에 독도 관련 기술을 포함시켜 검정을 통과한데 따른 것이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8종 중 독도 관련 기술을 하지 않은 교과서들이 추가로 자체 검정 형식으로 독도는 일본영토라는 기술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더욱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검정을 통과한 일본 사회과 교과서 중 독도를 기술한 교과서는 데이코쿠(帝國)서원의 지리교과서 등 5곳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개악의 주요 내용은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 일본 고유 영토, 야마토시대 한반도는 일본의 속국, “강화도 사건 정당방위” 침략의도 희석, “근대화에 기여”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 고조선 연표 누락, 한국사 단축 왜곡 등을 들 수 있다. 후소사 역사 교과서의 경우 신라․백제․고구려의 조공설을 삭제하는…
2005-06-26 21:08부적격교사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 배경은 객관성이 없는 교원평가제를 통해 수업능력이 떨어지는 교사를 선별, 교직에서 배제하거나 구조조정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교원들이 우려하는 데 따른 대안이다. 어떤 조직이든지 부적격 조직원은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부적격 조직원츨 찾아서 조직에서 격리시키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적격에 대한 기준마련에는 어떤 조직이든지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을 것이고, 그 기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이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부적격 교사를 찾아내어 처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기준을 만들어 그에대한 적용을 한다고 해도 모두가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론의 보도를 참조하면 부적격교사는 " 촌지 등 금품수수, 과도한 체벌 등 폭력행사, 상습도박·성폭력 등 비도덕적·비윤리적 행위, 성적 조작 등 명백한 비리 및 범법행위를 저질렀거나 정신적·신체적 질환으로 교직 업무 수행이 현저히 어렵다고 판단되는 교사"로 이들은 심사를 통해 교단에서 퇴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강의능력이 떨어지는 "무능력 교사"는 퇴출 대신 연수 등 재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2005-06-25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