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전국이 지진권에 들어갔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여진이 남아 있으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전국의 안전지대가 없어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안정으로 접어든다고 하니 다시 두려운 마음에서 벗어나 평상심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다. 秋夕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고향을 찾게 만든다. 가족을 만나게 한다.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든 고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모두가 힘이 들어도 고향으로 향한 마음은 한결같다. 추석을 맞이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몇 가지만 생각해 보면, 첫째는 안전사고가 없어야 하는 것이다. 거리는 멀고 차는 밀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짜증이 난다. 그러다 보면 무리하게 운전을 한다. 정상적인 운전이 필요한데 그러하지 못한다. 조급한 마음이 일어난다. 조급한 마음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일으키고 만다. 그러니 오고 갈 때 평상심을 갖고 인내하며 즐기면서 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오가면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곧 양심을 버리는 것과 같다. 전국이…
2016-09-13 09:03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9월 8일 막을 내렸다. 7월 6일 방송을 시작한 20부작이니 올림픽 와중에도 결방되지 않은 종영이다.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드라마들이 줄줄이 사탕 격으로 결방된 걸 떠올려보면 ‘함부로 애틋하게’의 정상 방송은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아마 ‘태양의 후예’처럼 사전제작에 중국과 동시방송하는 드라마여서인지도 모를 일이다. ‘태양의 후예’가 대박을 일구어 한류를 부활했다는 평가 직후 방송되어서인지 사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작되기 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새로 시작하는 여느 드라마와 다르게 이런저런 신문리뷰가 있었던 것.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첫회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대박까지 넘보는 형국이었지만, 웬걸 갈수록 하강곡선이 그려졌다. 7회부터는 종영까지 한 번도 10%대로 올라서지 못한 시청률이었다. 100억 원쯤 투입된 ‘대작’답지 못한 초라한 결과라고나 할까. 덕분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우빈(신준영 역)과 배수지(노을 역)는 체면을 구기게 되었다. 그들이 TV로 돌아온 건 2013년 SBS ‘상속자들’(김우빈)과 MBC ‘구가의 서’(배수지) 이후 3년…
2016-09-13 09:03자신을 지키는 독서 "사나이가 독서하고 행실을 닦으며 집안을 다스리고 일을 할 때는 마땅히 집중해야 하는데, 정신력이 아니면 모두 해내지 못한다. 정신력은 부지런함과 민첩함을 낳고 지혜를 낳으며 업적을 세우니, 진실로 능히 마음을 견고하게 세워 한결같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비록 태산이라도 능히 옮길 수 있는 것이다."-다산 다산은 어떤 환경에서도 책을 펼쳐서 본분을 지키려 했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박함을 책을 통해 멀리하고 대산 우직하고 깊은 마음을 챙겼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나 멀리 강진까지 와 있는 자신의 초라한 형편을 보면서 독서만이 자신을 지키고 자식들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은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 유배지에서 겨우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작은 방을 사의재(四宜齋)라 이름 짓고 자신을 다독이는 삶을 설계한다. 사의재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지키려는 독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생각은 마땅히 맑아야 한다. 맑지 못하면 곧바로 맑게 해야 한다. 외모는 마땅히 엄숙해야 한다. 엄숙하지 못하면 곧바로 엄숙함이 엉기도록 해야 한다. 말은 마땅히 과묵해야 한다. 과묵하지 않으면 어서 말을
2016-09-12 16:14복숭아 4.5kg 한 상자, 얼마나 할까? 복숭아 크기에 따라서 또 품질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농협 수원유통센터는 3만 8천원 정도 한다. 좀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보장된다. 또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교환이 되거나 환불 처리가 된다. 이곳은 신용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복숭아는 생산 시기가 정해져 있다. 아무 때나 늘 먹을 수 있는 복숭아가 아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제 밤 어느 과일 가게를 둘러보았다. 복숭아 가격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추석을 이용하여 한 몫 벌겠다는 속셈이 보인다. 복숭아 4.5kg에 5만원이란다. 인심 쓰는 척하며 4만 5천원 준다고 한다. 분명 소비자가 봉은 아닐 터인데 이렇게 가격을 부르는 것이다. 오늘 복숭아 한 상자를 사들고 들어 왔다. 집에서 먹으려고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샀는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집에서 상자 뚜껑으로 된 얇은 비닐을 벗기고 복숭아를 뒤집어 보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이다. 20개 중에서 6개가 상한 것이다. 복숭아 위는 멀쩡하다. 아랫부분이 상한 것.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또 한 두 개라면 모르되 이건 교환해야 한다. 길거리 상인의 반응이 궁금했
2016-09-12 15:22한가위를 앞둔 시장에는 사람들과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시절은 아름다운 가을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빳빳하게 군기가 든 모습으로 무논을 지키던 초록 모들은 여름을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여문 씨알들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색은 황금빛입니다. 이따금 메뚜기가 뛰고 여치와 잠자리들이 끝물고추밭을 이리저리 돌아답니다. 아직은 가을 초입이어서 여름 꽃들이 기세를 올립니다. 왕고들빼기의 연노랑꽃들이 흐드러지고 맥문동도 푸른 열매와 보랏빛 꽃을 함께 달고 있습니다. 분홍 메꽃은 밭둑에 까마중 줄기를 친친 감아 무성합니다. 하지만 계절은 그대로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거리엔 이미 은행열매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떨어지기 시작했고, 아련한 꽃무릇이 무수한 꽃대를 올립니다. 저는 이제 가을을 시작하려 합니다. 갈색 스카프와 붉은빛이 도는 펠트 모자를 구입하였습니다. 약간 더운 날이지만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수크렁 무성한 무학산 언저리를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산바람은 서늘하고 붉은 잎이 드문드문 보이는 벚꽃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이문열의 책을 읽었습니다. 황제를 위하여는 정감록을 취재하라는 데스크의 호출에 시덥잖은 잡지사에 근무하는 그
2016-09-12 15:22서령고(교장한승택)카누부가 2016년 9월 6일(화)부터 9월 11일(일)까지 충청남도 부여군 백마강카누경기장에서 치러진 제 34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m C1-오해성 은메달, C2-이대운, 박기철 금메달, C2-김택훈, 이재희 은메달. 500m C1-박철민 동메달, C2-오해성, 최문석 금메달. 1000m C1-오해성 은메달, C2 이대운, 최문석 금메달, C2-박기철, 이재희 군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C1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초반에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기량이 나왔다. 특히 C2는 전 종목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2016-09-12 15:22비올 구름이 잔뜩 끼였다.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긴다. 들녘에는 황금빛으로 변하고 나무마다 풍성한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상상해 본다. 모든 고향이 다 그럴 것이다. 특히 담너머의 대추나무의 주렁주렁 풍성한 열매는 우리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준다. 어제 저녁 어느 티비 프로를 보았다. 주는 교훈이 많았다. 중국의 연근 채취 장면이었다. 여기에서 일하는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여름 폭염의 더위 속에 방수복을 입고 하루 평균 10시간 일을 하였다.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가족에게서 나왔다. 가족의 힘이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있게 만들었다.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벌 속에 발이 빠지면 다음 걷기조차 힘들었다. 거기에다 연근을 채취하는 도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물총 하나뿐이었다. 물총 하나로 단단한 진흙을 묽게 만들어 그 다음부터는 수작업이었다. 진흙탕 물에서 연근을 찾아야 하고 찾고 나서는 뽑아올려야 했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연근을 뽑아 올랐다. 마디가 5-6개나 되는 것을 상처없이 뽑아올려야 했다. 손톱,발톱이 다 망가졌다. 그래도 조금도 원망하지…
2016-09-12 12:44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학생 65명(44.8%)이 스마트폰(SNS)을 꼽았다. 이어 학원 22명(15.2%), 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 게임 3명(2%), 기타 14명(9.7%) 순이다. 학생들의 수면 시간은 약 6∼7시간이 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약 4∼5시간 61명(42%), 약 8∼9시간 10명(6.9%) 등이다. 춘천 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오후 9∼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이 이뤄지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된다. 또 학교와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나 수행평가 과제물도 적지 않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 시간은 8.5∼10시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수면 시간은 외국학생에 비해 짧은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원인이 학교 공부 과다로 인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춘천이 학생이 우리나라를 전체 학생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 평균값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춘천 시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A양은
2016-09-12 12:44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핏덩이로 태어난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의 영향을 받아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이 바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선생님이 태어나 어릴 때는 유치원이 없어서 그냥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살았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때 기억은 가물가물하단다. 이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나의 생각에 큰 변화를 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도 매우 중요하였단다. 그래서 '초등학교의 추억'을 이렇게 적었단다. 너도 시험공부로 바쁠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만들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잘 정리하여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이렇게 보낸다. 이 글을 읽어보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등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져보고 이에 대하여 기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그 기록을 다시 보면서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이 바로 너를 잘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글을 본보기로 보낸다. 너도 너의 초등과정을 생각하면서 정리하여 나에게 보내준다면 너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2016-09-12 12:44인구 구조는 국가의 장래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인구구조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연령의 중위값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2010년 38.2세였지만 지난해 41.2세로 3.0세 늘었다. 중위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주요 국가 중위연령을 비교하면 일본 46.5세, 독일 46.5세, 영국 43.4세 등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였다. 프랑스(41.1세), 미국(37.8세), 중국(36.8세), 인도(27.3세)는 한국 보다 젊은 국가로 꼽혔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5년 전보다 2.7% 늘어 5107만명에 달했지만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히 늘어난 셈이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0~2015년 72만명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1만명이나 늘었다. 인구 구조는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30~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를 보였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2010년 대비 0.3% 포인트 늘어 지난해 전체 49.5% 차지했다. 지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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