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박 선생이 이번에 어떠어떠한 공적으로 상(賞)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좌중에 나온다. 그때 누군가 불쑥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나도 상을 많이 받아 봤지요.” 옆에 있던 사람이 묻는다. “선생님은 무슨 상을 받으셨는데요?” “아, 나는 아침저녁으로 밥상을 받습니다.” 옛날에 유행했던 ‘아재 개그’ 중 하나다. 이 썰렁한 개그 안에도 상 받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은연중에 숨어 있다. 누구나 상 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음도 드러난다. 상(賞)은 잘한 일이나 우수한 성과를 칭찬해 주는 표적이다. 그래서 상은 명예의 증거품이다. 상금이 많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지만, 상금에 이끌리는 상은 그저 그렇고 그런 상인지도 모른다. 상금의 가치가 명예의 가치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금은 사라져도 상의 명예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노벨상이 그렇다. 그런데 참, 세상이 어지럽다 보니 돈으로 상을 사려는 사람도 있다. 상이 타락한 것인지, 돈이 타락한 것인지 모르겠다. 흔히 ‘상을 탄다’고도 말한다. 곗돈을 타다, 배급을 타다, 봉급을 타다 등과 같은 쓰임이라고 보면 된다. 복이나 운명 같은 것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것을 ‘타고난다’고 하는데, 이것도 ‘상을 탄다
2017-06-02 14:31교육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2년까지 초․중등 교원 수를 1만 2900명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교과 및 비교과 교사 증원’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인 초등 18.2명, 중등 13명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도 보고됐는데, 이를 위해 2341개 학급을 증설해야 하는 만큼 약 3000명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취임 1년차를 맞는 올해는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하반기 3000명의 교사를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법정 정원에 한참 부족한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가 포함돼 있다. 학생이 감소하는데 유·초·중등 교원을1만 6000명이나증원하느냐는 지적은 교육현실을 한참 모르는 소리다. 2016년 현재 전체 유․초․중․고 학교 수가 2만 835개교인 점을 감안하면 1교 당 1명도 증원되지 않는 규모다. 열악한 교육현실을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2016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초·중·고에 학급당 31명이 넘는 학급은 5만 3390개, 학급당 36명이 넘는 학급
2017-06-02 14:27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대신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국정기획위는 각 부처 업무 보고를 받으며 201개의 공약을 100개로 통폐합해 추진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국정기획위에 누리과정 예산 국가 부담, 교원 증원, 고교학점제 시행, 수능 개선 등을 보고했다.당선 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1%를 득표했다. 더 많은 유권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면 타 후보들의 교육공약,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요구를 포용하는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정 이념․진영 논리에 치우쳐 ‘그들만의 정책’을 펴는 일을 경계하며 국민 모두를 위한 탕평 교육정책이자 국정과제를 마련, 추진해야 한다.현재 국정기획위 안팎에서 거론되는 교육 현안은 교장 공모제 확대, 교원 지방직화, 수능 절대평가화, 자사고·특목고 폐지, 교원 성과상여금 폐지, 교육부 기능 축소 등이다. 어느 하나 수월한 과제가 없다. 이 난제를 슬기롭게 푸는 열쇠는 교육계의 동의와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그런 차원에서 교총은 1, 2일 국정기획위 김태년 부위원장, 유은혜
2017-06-02 14:27
이금이의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미르, 소희, 바우 등 세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아픔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다. 미르는 아빠, 소희는 부모, 바우는 엄마가 없지만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며 커가는 얘기를 그렸다. 1999년 나온 책이라 필자가 클 때는 없었던 책인데, 아이들 방에서 우연히 보고 빠져들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소희는 바우에게 누나 역할을 해주는 등 셋 중 제일 조숙한 아이다. ‘부모가 없고 예쁘고 비싼 옷을 입지 못해도’ 언제나 당당하다. 바우는 이런 점 때문에 소희가 하늘말나리 같다고 생각한다. 바우는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이 꽃 이름이 뭔 줄 아세요? 하늘말나리예요. 진홍빛 하늘말나리는 꽃뿐만 아니라 수레바퀴처럼 빙 둘러 난 잎도 참 예뻐요. 다른 나리꽃 종류들은 꽃은 화려하지만 땅을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향해서 피어요. 마치 무언가 간절히 소원을 비는 것 같아요.” 소희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도시의 작은아버지 집으로 가야 했다. 바우는 소희에게 하늘말나리를 그린 그림을 주면서 ‘소희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이라고 쓴다. 그러자 소희가 “너희들도 하늘말나리야”라고 말
2017-06-02 14:21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건강한 직업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6월 2일부터 6월 30일 매주 금요일 90분 간 4회에 걸쳐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 을 실시한다.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 은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귀옥)에 소속된 진로 전문가 선생님을 초빙해 1~3학년은 ‘난 아주 특별해!’, 4~6학년은 ‘내 꿈은 내가 만든다!’ 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난 아주 특별해!’ 는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자존감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내 꿈은 내가 만든다!’ 는 고학년 학생을 위해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바람직한 직업관 형성을 위한 직업탐색 프로그램이다.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에 참여한 6학년 이희민 학생은 “꿈과 비전에 대해 공부했는데 막연한 꿈보다는 비전을 가지고 ‘꿈 너머 꿈’ 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어요. 그리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인드맵으로 나타내니 더 구체적인 나의 비전이 보였어요. 다음에 또 어떤 것을 배울지 궁금하고 진로에 대한 배움이 재미있어요” 라고 소
2017-06-02 13:43
어느 때부터인가 언론과 학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알파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등 생경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래 사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회가 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생활방식과 취업형태가 크게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기계가 고차원적으로 판단하고 독립된 주체로 활동함으로써 자동화와 무인화를 확산시키고, 정보수집·데이터 분석·판단·추론 등 일련의 과정들이 IC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응답하는 사회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이 바둑의 천재를 가볍게 이기고, 인간의 질병을 딥런닝(deep learning)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처방하는 사례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제 육성 화두 4차 산업혁명은 대학교육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하도록 대학교육이 변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서 4차 산업이라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대학도, 국가도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한국 시티은행이 영업점 133개 중 101개를 폐업하려 시도했던 것과 같은 일이 대학과 국가에 닥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2017-06-02 13:38“영차 ! 영차 !” 아이들의 함성이 운동장에 가득 합니다.전교생이 1,000명을 조금 넘는 이 학교에서 가을 체육대회도 아닌 12월말, 겨울방학을 2,3일 남겨 놓은 날 이었습니다. 때 아닌 줄다리기 소리에 아이들은 모두 의아해서 유리창으로 몰려가서 운동장을 내려다봅니다. 운동장에는 4,5,6학년 남자아이들이 모두 나와서 줄다리기 줄을 잡고 당기고 있습니다. 양쪽으로 편을 나누어서 당기는 것이 아니라, 두 편으로 나누어서 줄을 잡아당기기는 하지만 방향은 같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와 ! 교문이 달린다 !”어떤 아이의 입에서 탄성이 올랐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 소리를 들으면서“저렇게 큰 교문이 막 끌려가네 ?”하기도 하고,“와 ! 힘세다 ! 저걸 끌고 가 ?”하고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읍내에서 두 번째로 큰 이 학교는 그 동안 늘어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교실이 없어서 여기저기 교실을 짓다보니, 학교 앞을 지나는 길과 그 사이에 있는 논들을 건너서 산비탈에도 교실을 지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학교인데도 8개 교실은 길과 논둑길을 걸어서 건너가야 했습니다. “건너편에 분교에서 왔습니다.”선생님들은 곧잘 건너편의 교실에 있는 것을 분교라고 불렀습니다. 마
2017-06-02 13:38
뮤지컬 이블데드‘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의 공연장은 말 그대로 ‘피바다’가 된다. 공연 중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가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쏟아지기 때문.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르게 된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들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6.24-9.17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연출가 오태석이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풀어낸다. 아련한 청사초롱 불빛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하는 작품은 한국의 색, 소리, 몸짓이 삼박자를 이루는 한바탕의 놀이마당으로 꾸며진다. 한국무용과 풍물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와 우리말의 운율을 살린 노래 같은 대사는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 5. 25-6.18 | 명동예술극장 공연 국악의 맛명인명창들이 함께하는 공연 국악의 맛은 한옥으로 지어진 국악 전용 공연장에서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획. 정가, 연희, 정악, 산조, 판소리, 민요, 굿 등 전통 소리의 다양한 갈래에서
2017-06-02 13:28
흔히 교실은 세상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 작은 세상에서 일어날 법한 몇 가지 사건들에 대해 잠깐 상상해 보도록 하자. (1)학교에서 가장 똘똘한 학생들이 대대적이고 조직적으로 컨닝을 도모함. (2)반 친구들끼리의 작은 다툼이 학부모의 거대한 싸움으로 번짐. (3)교사도 답을 찾지 못할 곤란한 질문을 집요하게 던져서 난감하게 만듦.교실이라는 세상을 매일 보살펴야 하는 선생님들로서는 두통을 일으키는 상황이겠지만, 다행히 실제가 아닌 무대 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6월에는 공교롭게도 교실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많은데,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의 세상은 이번 달도 평화롭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연극을 하나씩 들여다 본다.첫 번째 컨닝 사건이 벌어지는 연극 모범생들의 배경은 한 명문 외고. 주인공인 네 명의 학생은 자타공인 ‘범생이’로, 공부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도 눈이 밝다. 이들은 사회 상위계층에 진입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학력고사에서 컨닝을 모의하던 이들의 계획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퍼져나가 결국 반 전체가 연루
2017-06-02 13:28
교사들은 5년마다 긴장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을 잡은 정당의 정치적 이해나 사회적 요구에 따라 교육정책과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교육당국은 정권의 공약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해 현장에 알리는 데 오랜 시간을 보낸다. 또 교사는 이를 받아들여 현장에 적용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매번 이런 일을 반복하는 현장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정권 바뀔 때마다 몸살 앓는 현장 바뀌는 정권마다 현장의 앓는 소리를 듣고 꼭 하는 약속이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이번에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로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런 약속을 5년마다 들었다. 진보정권에서도 그랬고, 보수정권에서도 그랬다. 이번에는 그 주기마저 1년 빨라졌다.일선에서 입시를 지도하는 교사이기 때문에 선거 전부터 유력 3당의 교육 정책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이미 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그때 결론은 누가 돼도 현장의 교사들은 새 정권에서 요구하는 교육 방향을 익히는 데 또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교육은 국방이나 경제 분야처럼 특정한 방향을 향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구조를 바꾸는 국방·경제 등…
2017-06-02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