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육청에서 장학사 선생님이 오셔서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을 직접 보시기 위해서 우리 교실에 들어와 보기로 한 날입니다. 여러분은 장학사 선생님이 보시는데 말을 잘 듣고 재미나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담임선생님께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장학사가 어느 학급에 직접 들어가서 수업을 구경하겠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으로서는 어린이들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첫째시간이 되어서 학급에 들어오신 선생님이 이렇게 당부를 하고 교실을 깨끗이 치우고, 잘 정리를 하여 놓고“둘째시간에 국어시간인데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해요. 특히 지명을 받으면 대답을 하고 일어서서 바른 자세로 발표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해요”하고 다시 다짐을 하시고서 교실을 나가시면서 잠깐 쉬는 동안 준비를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모두 걱정이 되고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까지 하였습니다. 드디어 둘째시간이 되어서 머리가 약간 벗겨지신 점잖은 모습의 장학사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장학사 선생님은“선생님이 오늘 지명을 하실 때에 아아 오늘이 23일이니까 끝번호가 3번인 사람을 차례로 좀 시켜
2017-03-27 09:42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난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예고 없이 들이친다. 기쁨과 행복이 영원하지도 않다. 곧 슬픔과 불행이 밀려오고 이 상황 또한 다시 바뀐다. 나도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을 자주 했다. 기뻤다가 슬펐다가, 그리고 행복한 순간이 있었고, 불행한 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영원하지 않았다. 크게 기쁜 것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불행한 상황도 오히려 굳은살이 되듯 삶의 밑거름이 되기도 해 마음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큰 불행을 만났다. 폐를 절제하는 상황을 만났다. 평생 건강하게 살다가 갑자기 닥친 일이다. 감기에도 주사 맞는 것이 무서워 병원 가기를 꺼리는데, 엄청나게 큰 병을 만났으니 충격이 컸다. 진단을 받고 스스로 담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극복의 길이 보일 듯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쉬면되겠지. 의술이 좋다는데 별일 없겠지. 마음속으로 좋은 생각을 되뇌었다. 병가를 내기 위해 수업 교환을 했다. 수술 후 수업을 하는 것보다 전에 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 한 달 치를 다 했다. 수술이 힘들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그리고 병실 생활이 만만치 않았다. 무통 주사약 부작용으
2017-03-27 09:36온 국민의 슬품과 눈물 속에 수장되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모습을 들어냈다. 한순간에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 참사라서 아직도 바닷물 속으로 가라않던 안타까운 모습이 생생하다.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그간 안전에 대한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시간에 갈수록 우리들의 기억 속에 점점 뭍혀 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바로 안전 불감증인 것이다. 이에 최근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해마다 2회 이상 재난 대비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행정예고를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핵심은 각종 재난 위협으로부터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학교 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이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은 단지 세월호 참사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자연 재난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3년 전 경기도의 학교소방훈련 미 이행한 학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안전교육은 예고 없는 재난이나 재해에 대해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예방책이다. 갑자기 닥쳐온 재해에 대해 매뉴얼
2017-03-27 09:34최근 전주의 한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여고생이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자로서 현장실습 중 아픔을 안고 세상을 등진 학생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평생을 직업교육에 몸담아온 필자 역시 학생들을 현장실습에 파견하고 나면 늘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한다. 아마 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특성화고 교원들이라면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번 일은 학교, 기업, 정부 모두의 책임이다. 이는 또 다른 비극을 막으려면 모두 생각을 바꾸고 제도나 정책 개선을 위해 함께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부당한 대우, 취업률 정책 재고해야먼저 학교 현장에서는 바른 인성교육과 아울러 올바른 직업관 정립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철저한 직무 분석과 학생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적합한 업체에 실습생을 파견해야 한다. 부당한 대우나 위험한 환경 등에 노출됐을 때는 언제든 학교에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심리 상담, 직업 교육 등 실질적인 복교프로그램을 가동해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현장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설계가 확고해야 어떤 역경에도 견딜 수…
2017-03-27 09:28교육부가 15일 ‘교육활동 침해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작년 8월 개정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교원지위법시행령)에서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위임한 부분을 이번에 구체화한 것이다.그동안 교권침해 행위를 법령상으로 규정하기가 애매했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진일보한 조치다. 통상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교육행정기관, 학교관리자, 동료교원, 학생·학부모, 지역주민, 언론 등이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침해하는 것을 포괄적 의미의 교권침해로 이해해 왔다. 그런데 교육부가 이번에 고시한 내용을 보면, 현행 ‘교원지위법시행령’ 제2조의3에 적시된 상해·폭행·협박·명예훼손, 성폭력범죄, 불법정보유통행위는 물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공무집행방해(국공립) 또는 업무방해(사립)로 명시했다. 또한 최근 4년간 교권침해 유형 중 교사 성희롱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추가한 것도 의미 있다.특히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학교나 교사의 정당한 교육
2017-03-27 09:28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과급 폐지가 공직사회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출범식에 참석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성과급 폐지와 대체적 보상제도 마련을 들고 나온 것이다. 작년 6월부터 교총과 공노총 등 교원·공무원단체들은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 천막 농성,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부·정치권에 과도한 성과주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에 정치권이 먼저 호응한 셈이다. 때 맞춰, 교총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를 포함한 제19대 대선 교육공약 요구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회견을 통해 지난 16년간 학교현장의 위화감만을 양산해 온 교원성과급은 실패했음을 분명히 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직무 난이도, 기피 업무에 따른 보상기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통해 현장의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등 성과급제는 대표적인 교단 원성정책이다. S등급을 받아도 동료에게 미안하고,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년 초 업무분장으로 ‘예견된 B등급’을 받은 교사는 더없이 허탈하다. 같은 일을 해도 어떤 학교에선 S등급이 또 다른 학교에서는 B등급이 된다. 건전한 긴장과 의욕이 아닌…
2017-03-27 09:27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안녕! 우리말’ 청소년연극제가 열린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한국교사연극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올해로 4회째다. 이번 연극제는 ‘올바른 우리말 사용 및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이 주제로 연극과 언어문화 개선에 관심 있는 전국 중‧고교 연극동아리와 연극팀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도교사 1인이 함께 참가해야 하며 타 연극제(대회)에서 입상한 적 없는 창작극을 출품하면 된다. 참가를 원하면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제출 서류와 유의사항을 확인한 후, 6월 30일까지 참가신청서, 출품계획서를 이메일(kfta11@kfta.or.kr)로 제출(1차 접수)하면 된다. 이어 2차 접수는 8월 30일까지로 서약서, 연극대본 3부, 독회 형태의 동영상 파일(10분)을 우편(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교총 교원연수국 청소년연극제 담당자 앞)으로 제출내면 된다. 2차 접수 자료를 심사해 본선 진출 12개 팀을 선정하며 10~12월 학교 별로 방문해 공연 공개심사를 진행한다. 으뜸상(1팀), 버금상(2팀), 보람상(4팀), 아름상(5팀) 및 지도교사상(1인) 등을 가려 으뜸상에
2017-03-27 09:00교육혁신·교단활성화 교총의 대선 교육공약 과제를 관통하는 비전은 ‘미래형 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진학교육 위주의 단선형 체제를 진로에 따라 진학과 직업교육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복선형 체제로 바꾸고 수업연한 등 학제와 교육체제를 개편해 공교육의 기능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초·중·고 과정의 경우 현행의 교육목표와 교육내용, 수업연한 등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재편하고 고교 체계는 진학계열과 직업계열로 구분해 내실화 한다는 것이다.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임금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시했다. 학벌사회가 지속되는 한 직업교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대통령 직속 ‘사교육경감민관위원회’를 설치해 임금차별해소법과 사교육해소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고교교육에서 과목선택제를 활성화해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 맞는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하고, 학습결손으로 인한 학습포기를 예방하는 한편 특정교과에 관심이 많거나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경우 심화학습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상대적 평가보다는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고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운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2017-03-24 22:46한국교총이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교육대통령의 길을 제시했다. 교총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대선 교육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을 비전으로 한 18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정책과제에는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과 공교육 강화, 사교육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공약이 포함됐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청년실업률 증가와 최저수준의 출생률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늘어가는 교권침해와 학력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시기임에도 대선 후보들은 교육 현장과 거리가 먼 공약으로 불안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총은 학교급별‧직급별‧전공별 단체 및 전문가로 대선공약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공약과제를 엄선했다”며 “‘미래형 인재 육성 교육’을 교육비전으로 세우고 이에 대한 추진방향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혁신, 모두를 위한 교육실현, 교단안정화를 위한 교육거버넌스 확립,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단활성화로 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교과정을 진학과정과 취업계열의 복
2017-03-24 22:43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3월 23일 오후 19시부터 송파수련관에서 ‘2017 학교교육계획 안내 및 학부모총회 및 연수’를 개최했다. 공개모임에서는 한승택 교장의 인사 말씀과 불법찬조금품 근절 및 청렴의식 제고를 위한 안내가 있었다. 이어 2017학년도 학사일정 및 교육과정에 대한 김영화 교감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학교특색과 노력 중점사업 등을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교육활동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2017학년도를 이끌어갈 어머니회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3학년 임영언 자모가 2017학년도 신임 자모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공개모임이 끝난 뒤에는 반마다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담임교사와의 상담시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담임은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학부모님과 진지한 상담을 했다. 이번 자모회를 통해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학부모총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하여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7-03-24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