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을수을 넘어 간다' 약주 한 잔 드시러 오시지요. 초대장을 받았다. 충북의 전통술 이야기와 체험. 지역의 전통주를 알리고 술 빚기 체험과 시음을 통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몇 년 동안 충북의 전통술을 취재해 책으로 발간하고, 이번 행사를 직접 준비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가 흥겨운 술판으로 마실 오라는 메시지도 보내왔다. 김 기자의 심성을 알고 있기에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행사가 빈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걸 미뤄 짐작했다. 여성소리그룹 미음과 판소리꾼 조동연의 축하공연, 무형문화재 보은 송로주 기능보유자 임경순씨의 시연, 무형문화재가 된 충북의 전통술 이야기 전시, 전통술 시음 및 품평회, 영상으로 만나는 술도가 사람들, 술에 대한 기억이나 술과 관련된 이야기 녹음, 진천 덕산양조장과 함께 술 빚기 체험 등 행사도 다양하다. 하나같이 입맛 당기는 소재들인데 출타할 일이 생겨 첫째, 둘째 날은 시간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날(10월 7일)에서야 '술과 역사 그리고 문학'에 관한 이야기마당이 펼쳐지는 충북학생교육문화원으로 향했다. 행사장 앞 입간판에서 '술'의 옛말인 '수을'이 이야기마당을 ‘수을수을’ 넘겨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당이 펼쳐질
2012-10-15 09:05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과 부모님, 예비 부모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지금 우리 사회를 나타내는 사회적 핵심 코드는 힐링과 소통이 대세다. 싸이 강남스타일이 온 세계를 들썩인 이유도 따지고 보면 소통과 재미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즐거운 대상이나 사람을 만나야 재미를 느끼고 소통을 하며 행복해진다. 그의 말춤과 중독성 깊은 리듬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건드렸기 때문에 웃음을 불러왔다. 재미있는 꺼리가 부족한 현대인의 내면을 강타하며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추는 말춤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노는 듯이 춤추며 은연중에 소통하는 동질의식을 부추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치, 아이들처럼 단순하고 순수한 원초적 본능을 충족시킨다고나 할까? 아이들은 잘 노는 방법을 안다. 놀이의 천재다. 시간만 주면 자기들끼리알아서 놀 줄 안다. 싸이는 바로 그 '놀 줄 아는 사람'의 본성을 음악과 춤으로 잘 버무린 맛난 음식이 뇌를 즐겁게 하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뇌과학 책을 읽다 보면 우리 뇌에서 행복을 느끼는 뇌 부위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감동을 주는 음악을 들을 때,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같은 부위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설날이나 추석 명절에 고
2012-10-10 11:23
생명의 호수 대청호! 대전과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식수,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자 동식물의 안식처인 생태관광지이다. 날씨 좋은 가을날, 두둥실 떠있는 흰 구름과 벗하며 호수 주변을 걸어봐라. 계족산성, 마산동산성, 견두산성, 질현성, 고봉산성, 노고산성, 성치산성, 백골산성 등 크고 작은 산성들을 많이 만난다. 시간을 되돌려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백제를 번영시킨 동성왕(東城王)이 성을 많이 쌓았다는 동쪽이 바로 이곳의 옛 금강줄기이다. 1,500여년이 흐른 지금 대청호의 물길은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평화롭다. 하지만 피골, 백골 등의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예전에는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역사의 현장이다. 그래서 대청호 주변의 산성들은 쌓은 시기나 성의 주인만 다를 뿐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도록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그중 대전광역시 동구의 물가에서 만나는 노고산성, 성치산성, 마산동산성, 백골산성의 답사코스를 알아보자. 노고산성은 백제시대의 성곽으로 농촌체험마을인 직동 피골마을 뒤편에 있다. 답사의 들머리인 마을길을 걸으며 문패를 보면 성씨에 따라 변뜸(卞村), 강뜸(姜村),
2012-10-10 11:22
오늘(2012.10.8)은 모처럼 영화 두 편을 보았습니다.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피에타"였지요. 하루에 두 편을 보았지만 지금 내 기억엔 오직 피에타뿐입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명배우들을 동원한 광해가 천만 관객 동원을 곧 달성할 것이라 하지만 독립영화인 피에타의 감동엔 어림도 없습니다. 김기덕 감독 작품인 피에타는 금년도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머니 없이 자라 한 사채업자의 수족이 되어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며 살상을 일삼는 주인공 강도, 이 무렵 강도에게 어머니라고 주장하며 나타난 여인이 있었지요. 극악무도한 악으로 이미 정신적 사망상태에 이른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 앞에 죽어 없어졌던 인간성이 서서히 회복되어가는 과정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질렀던 악은 다시 악으로 보복당하는 가혹한 현실 앞에 영화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잔인하고 가혹한 악의 세계에서도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모성애와 거의 본능에 가까운 어머니를 향한 열망은 종교적 철학적 사고를 아우르며 강한 호소력으로 관객의 뇌리를 점령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들, 다
2012-10-10 11:21
우리 민족이 5천년 역사 가운데 가장 자랑스런 것이 있다면 아마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는 무엇보다도 오랫 시간 동안 중국에 문화적으로 예속된 상에서 살아간 이유가 저들의 문자를 빌어 씀으로 문화적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였다는 점이다. 문자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오 문자를 쓰는 동안 우리는 저들의 문화도 빌어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한글이 세계를 향하여 새로운 소통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리 칭송을 해도 지나칠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훈민정음 머릿말에서 밝혔듯이 왕께서는 백성들이 그 뜻을 전하지 못함을 측은하게 생각하여 정음을 창제하였으니 훈민정음이 가지는 문화적인 의미를 따지기 전에 대왕께서는 우리 나라 역사상 그 유례가 드문 성군임에 틀림 없다. 늘 훈민정음 반포 566주년을 맞아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는 일은 참으로 합당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한류의 전파와 더불어 한국어가 새롭게 문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새로운 디지털…
2012-10-10 11:21
지난 9월 23일, 815투어 산악회원들과 제천의 가은산과 둥지봉에 다녀왔다. 일찍 일어나 날씨부터 살폈다. 뒤편 베란다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청주의 진산 우암산을 가을 안개가 감췄다. 7시에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내수, 증평을 거쳐 괴강다리 옆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물가에 둘러앉아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을 바라보며 도시락으로 맛난 아침을 먹는다. 세상은 참 좁다. 차안에서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난 회원들이 반가움에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스쳐가는 창밖 풍경으로 낚시터가 늘어선 충주호를 만나고도 굽은 산길을 한참 더 달린 관광버스가 옥순대교를 건너 옥순봉 쉼터에 도착했다. 이곳이 가은산 등산로의 초입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 충주부터 단양까지의 충주댐 물줄기를 충주호로 이름 붙였지만 제천과 단양 사람들은 맑은 바람과 청명한 달빛이 머무는 이곳의 아름다운 호반을 잊지 못해 옛 이름 그대로 청풍호로 부른다. 혹자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자연풍경인데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한다. 하지만 충주댐이 조성되기 전,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온 남한강 물이 현재의 청풍문화재단지 앞에서 자연 호수를 만들던 시절의 이름이
2012-10-10 11:19아무리 넓은 바다라 할지라도 그 물의 원천이 있듯이 반만년이 넘는다는 우리의 역사도 시작이 있다. 금년 10월 3일은 단군 할아버지가 나라를 세우신, 단기 4345년 개천절이다. 어느 민족이든지 태고의 사실은 신화로부터 시작된다. 역사가 깊은 나라일수록 그 시작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신화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강화 마니산에서 열린 개천대제를 비롯해 개천절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으니 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시대 스님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기록을 토대로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개천절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일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런지! 환웅은 늘 지상에 내려가 천하를 다스려보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버지인 하느님께서 그 아들의 뜻을 헤아리시고 그 땅을 찾던 중에 태백산을 내려다 보니 그곳은 가히 인간들로 하여금 널리 이롭게 해줄 만한 곳이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인 환웅에게 도장 세 개를 주시니 환웅은 이를 받아 부하 3천명을 거느리고 신단수에 내려와 기업을 정했다. 환웅천왕께서는 바람(풍백)과 구름(운사)과 비(우사)를 거느리고 내려와 곡식과 수명과 질병과 형벌과 선악을 주관하고 모
2012-10-10 11:15
제214차 우리문화유산 기행안내 【대전광역시: 계족산 자락 황톳길 14.5km】 ●계족산 장동 자연휴양림: 지친 사람들 치유하는 대전 계족산 14.5km를 맨발로 걸으며 에코힐링(자연치유)하는 황톳길 탐방기행 ●계족산성 [사적 제355호]: 계족산(해발420m)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 ●뻔뻔(Fun fun)한 음악회- [16:00~ 17:00]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피아노 등 단원 8명으로 구성된 '선양 에코페라공연단(단장 정진옥)'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10월 말까지 주말 공연 ●계족산 맨발축제 2012: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문화, 예술공연, 전시 등을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에코힐링 시민 참여형 축제 [2012.10.13~ 2012.10.14] 1. 답사일자: 2012년 10월 13일(토요일) 2. 출발장소: 06:30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창원시청] 07:00 마산종합운동장 정문 기념탑 3. 참가비: 32,000원 [교통비, 자료, 우편료 등. 점심은 참가자 준비] 4. 인솔자: ☎ 010-9457-0033 5. 접수처: 농협(단위) 821119-52-037075 [심재근] 6. 알리는 말씀 ① 계족
2012-10-04 11:49
전국을 다 돌아본 후 여행지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중 남다른 색깔과 싱그러움으로 나를 유혹하는 여행지가 거제도다. 몇 년 전만해도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오지의 섬이었다. 하지만 내륙의 중심을 관통하는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을 옆 동네로 만든 거가대교가 개통되며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시사철 전국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 관광지가 되었다. 지난 3월 17일은 우리 초계 변가 남매계원 40여명이 모처럼 객지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전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나에게 여행지를 물어왔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맑은 물, 푸른 산, 쪽빛 바다를 자랑하는 해양도시 거제를 선택했다. 왜? 해금강ㆍ외도ㆍ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유명관광지에서 대우조선ㆍ삼성중공업 등 산업체견학지까지 거제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 없다. 여행을 즐기게 되면서 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래서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든 출발하기 전에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거제문화관광(http://tour.geoje.go.kr)에 거제를 대표하는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거제도의 청정…
2012-10-04 11:48
10월 14일까지 수원박물관 특별전시장 열려 수원시민이라면,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만나야 할 분이 있다. 누구? 바로 사운 이종학(1927-2002)이다.이 분을 만나면 역사관, 애국심이 저절로 생긴다. 애국자가 되고 만다. 그러니 이 분을 꼭 만나야 한다. 지난 추석 연휴, 자취하고 있는 딸, 군대간 아들이 모였다. 네 식구가 오랜만에 모인 것이다. 추석날 마음을 먹고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왜?지난 8월14일 개막돼 오는 10월14일까지 수원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사운 이종학,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을 보기 위해서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보인다. 박덕화 관장님께서 특별히 안내를 해 주신다.연구사는 아니지만 어깨 너머로 배웠다는데사실을 바탕으로한 안내가 정확하다. 맨 마지막에는 독도 사진에 우리 가족의 개인 다짐을 담아 기록을 남겼다.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 땅을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고려대 2학년 딸) "동해를 조선해로 다시 찾는 일이 독도를 찾는 첫걸음!"(아내) "이종학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나라지키기에 앞장 서겠습니다."(필자) 이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까지 이종학 선생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수원출신의 서지학자 정도였다.…
2012-10-04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