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생님은 지금 정년퇴직해도 아무 문제 없겠네요.” 연전에 옆자리 후배 교사가 내게 한 말이다. 문인 교사로서 눈썹 휘날리게 열심인 학생들 지도를 두고 부러워하듯 한 말이기도 하다. 딴은 많은 동료교사들이 문학⋅방송⋅영화평론가인 나를 부러워했다. 퇴직해도 고정적으로 할 일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로 문학이다. 방송과 영화 보고 쓰기이다. 퇴직과 함께 자연스럽게 더 열심인 문단생활이 되었지만, 그러나 상식 이하의 일을 겪고보니 있던 정이 약간은 떨어진다.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그렇다. 일반인들 보기에 문인은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 아니다. 조금은 뭔가 위대한 사람이 문인이다. 벌써 1년도 더 지난 일이니 문단에 본격적인 진입은 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이다. 어느 작가로부터 작품집 말미에 실을 평론 원고를 청탁받았다. 보고 느낀 그대로 쓰는 것이 내 평론이라고 하니 그래도 좋다고 하여 원고지 60장쯤 되는 작품론을 써서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료가 입금되었다. 얘기한 금액보다 좀 낮아진 액수였다. 그럴망정 아직 책이 출간된 것도 아닌데, 고마운 일이었다. 출판사가 정해지면 수정본을 보내주기로 하고, 이내 잊어버렸다. 그런데 꽤
2016-09-07 09:36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내가쓰는 아빠 엄마 자서전」스토리 공모전(5.4~7.31)을 통해 28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부모 세대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정리하는 ‘세대 공감 자서전’ 캠페인을 통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대화 단절 등 갈등을 치유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4명이 응모하였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공모전 심사결과 학생 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 중암중학교 이수민 학생 등 3명, 교육감상은 하나고등학교 정예림 학생 등 10명(공동작품 포함), 문체부장관상 월촌중학교 김민서 학생, 여가부장관상 하나고등학교 유선우 학생,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월촌중학교 김아영 학생 등 5명(공동작품 포함) 총 20명이며, 일반 부문에서 국민대통합위원장상 김정옥씨 등 6명, 여가부장관상 황정갑씨 등 2명 총 8명이 선정되었다. 독거노인 자서전 써드리기 봉사활동으로 참가한 학생, 아빠의 추억을 차곡차곡 담아드리고자 참가한 학생, 부모님과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자 참가한 분 등 다양한 감동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혜원 학생은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의 소녀시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내는 이야기를…
2016-09-05 10:23안중근 의사님, 누구보다도 민족정신과 애국심을 자라나는 2세들에게 가르쳐야할 책무가 있는 사람이지만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한가를 점검해보면 부끄럽습니다. 독립운동유적지 탐방에서 단지 동맹비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청초당’ 앞에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 독립에 대한 의지와 인본주의 사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순 감옥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엄청난 고문을 당하시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셨을까? 를 생각하니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옵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두 아우에게 ”내가 죽거든 시체는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전에는 返葬하지 말라“는 유언에서 비장하고도 불타는 애국심과 조국독립의 염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형을 당할 때까지도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마지막까지 걱정하셨던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심을 떠올려 봅니다. 당신은 용기 있는 애국자시며 지혜로운 전략가셨습니다. 순국 직전에도 일본 변호사에게 가톨릭 신앙을 권면하실 정도의 두터운 신앙심으로 조국을 사랑했기에 후손들도 안 의사님을 존경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안 의사님은 지혜롭고 앞을 내다보는 慧眼(혜안)이 있으셨습니다. 1905년 을사 늑약이후 ‘신민회’라는
2016-09-05 10:22"공감과 소통이 있는 교직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 2016년 9월 1일(목) 2학기 시작과 더불어 제10대 한승택 교장선생님과 김영화 교감선생님께서 서령고 교장과 교감으로 취임하셨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취임사에서 "학교의 창학이념 및 법인이사장님께서 추구하시는 교육철학과 전임 교장선생님의 학교 운영방침을 잘 이해하고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 서령을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2016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정했던『서령비전 2030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설정하여 실천하며 2030년까지 다음에 제시된 3대 지표, 9가지 세부 실천 사항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여 명실상부한 명문고로 도약하는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충남 최고의 명문고로의 도약 - 대입 전형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진학시스템의 구축 - 1교사 1브랜드 수업을 통한 창의교육 및 예의와 규범을 존중하는 인성교육 실현 -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유대강화 둘째, 쾌적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의 구축 - 가칭 서령고 인재 양성관 건립과 교육기자재 및 교실환경 개선사업의 활성
2016-09-05 09:112016년 9월 3일(토) 서산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2016 청소년 평화통일 백일장’ 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산시·서산시의회·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서산 관내 청소년 1000여 명이 참가해 문재(文才)를 겨뤘다. ‘통일을 향한 마음, 분단의 아픔’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민족의 분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물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북한에 있는 또래 친구에게 편지쓰기가 작문 주제로 주어졌다. 그동안 평화통일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심어줄만한 문화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차제에 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평화통일 백일장’이 무척 반갑다. 초가을 날씨라 쾌청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참여한 청소년들도 주어진 주제를 갖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창작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견했다.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이 주는 감동을 떠나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부디 이번 ‘평화통일 백일장’이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
2016-09-05 09:11서산시, 제11회 문해백일장 개최 8월 30일(화) 서산시 평생학습센터는 마을학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제11회 문해백일장'을 개최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하여 관계자 및 마을학교 어르신 1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시민들의 성인 문해교육에 대한 관심과 학습자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준다는 취지아래 개최된 이번 백일장은 경필(손글씨)과 작문부문(편지, 일기, 수필, 자유글 등)으로 나눠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31일(수)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져 경필 및 작문분야에서 각각 9편씩 총 18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작문분야 김춘자(환성3리) 씨는 ‘학교 가는 길’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김동수 씨는 “김춘자 님의 ‘학교 가는 길’은 뒤늦게 배우는 기쁨을 아무런 꾸밈없이 진솔하게 표현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작품은 시상이 끝난 뒤 평생학습센터에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배움교실, 성인 문해교실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2016-09-01 11:01인문학의 숲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 담양은 인문학 특구 지역이다.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인문학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는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교육지원청 산하의 모든 관리자와 교사, 일반직을 대상으로 4개의 인문학 독서동아리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모임은 초등 2팀으로 전문직과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로 구성되었다. 상록수를 추천하신 공영휴 교육장님의 격려 방문 중 우리 팀의 이름은 인문학의 숲이다. 학생들을 인문학의 나무로 키우려면 우리가 먼저 숲을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정했다. 1차로 8월에 읽은 책은 심훈의 상록수였다. 지난 8월 30일 담양대나무박물관에 있는 카페에서 상록수를 읽은 감상문이나 다양한 서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어도 모인 회원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과 감상을 들으며 다양성에 놀라고 감동했다는 소감이…
2016-08-31 16:19“얘들아, 누가 물속에서 오래동안 숨 안 쉬고 있는지 시합할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깨끗한 모래와 자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냇가에서 실컷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놀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물곤 했다. 물싸움을 하다가 지치면 큰 바위 위로 올라와서 놀다가 잠이 든 친구의 고추를 실로 묶어 놓고 친구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줌을 싸는 모습을 지켜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시냇가에 있는 큰 돌 몇 개를 살짝 들어보면 그곳에는 영락없이 가재들이 있었는데 빠알간 알을 밴 어미가재들 주변에는 새끼 가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디 가재뿐이겠는가! 송사리, 피라미, 모래무지 같은 1급수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고추를 한 소쿠리 따서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돌아오셨다. 왼 종일 밭에서 고추를 따느라 허리가 아팠을 텐데도 불구하고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등목을 시켜주셨다. 집에서 학교까지 20여리가 넘는 산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벌컥벌컥 들이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지금같이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했던 때
2016-08-3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