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수업에 관한 책을 읽었다. 조벽 교수의 ‘수업 컨설팅’부터 사토 마나부 교수의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이혁규 교수의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까지 독후감도 썼다. 그리고 틈틈이 수업 관련 연수를 받고, 논문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었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된 이유는 수업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적어도 이 정도 교직 생활을 했다면 나만의 수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법 오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나만의 수업 기술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수업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실제 수업 장면을 전사한 글을 보면서 발문 하는 연습을 하고 동기 유발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도 꼼꼼히 익혔다. 서근원 교수의 ‘수업을 왜 하지’라는 책도 같은 맥락에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수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왜 하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질문이다. 수업에 대한 교수법을 알려고 노력은 했지만, 수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없었다. 간혹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구할 때가 있다. 삶이 팍팍하고 보잘 것 없을 때 이런 문제에 다다른다. 내가 왜 사
2012-07-19 17:32안영선 동시집 『독도야, 우리가 지켜 줄게』 지은이 : 안영선 그린이 : 박은경 출판사 : 섬아이 판 형 : 신국판 변형(152*210) ISBN :978-89-93471-36-6 74810 978-89-93471-12-0(세트) 발행일 : 2012년 6월 21일 책 값 : 8,500원 대 상 : 전학년 ‘독도는 우리 땅이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밝히라고 하면 자신 있게 설명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독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안영선 연작 동시집 『독도야, 우리가 지켜줄게』는 독자들에게 독도의 모든 것을 시로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시인은 풍부한 자료와 충실한 취재를 통해 독도의 자연과 생태, 그리고 독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하여 독도야말로 우리가 꼭 지키고 보호해야 할 대한민국 땅임을 당당하게 밝힌다. 독도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진 섬일까? 학자들에 의하면, 독도는 지금으로부터 460만 년 전에서 250만 년 사이에 2천 미터 깊이의 바다 밑을 뚫고 솟아오른 화산섬이라고 한다. 울릉도가 250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2012-07-19 11:19아름다운 소례 용흥지 수변공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현풍면 지리 1359번지 일원의 면적 37,000 ㎡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식물들은 공조팝나무, 금불초, 꽃창포, 노랑꽃창포, 부들, 부채붓꽃, 부처꽃, 상록패랭이, 황매화 등이 있다. 주요시설은 관찰데크가 있고 목교가 1개소 있으며 황토포장, 자연석, 판석포장 등이 있다. 지금은 화려한 백련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12-07-16 17:55도동서원가는 길은 현풍에서 가면 낙동강을 굽어보는다람재를 넘어야 한다. 장마로 인하여 물이 불어난 낙동강은 넉넉한 모습으로 흐르고 있었다.낙동강을 따라자전거 길이 시원스럽게 뜷려 있었지만한가로운 모습이었다. 들판에는 벼를 돌보는 농부들의 한가로운 모습이 한편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강변을 따라가다 가파른 좁은 길을따라 가면 낙동강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다람재 고개이다. 고개마루에 올라서면다람재 고개에 대한 추억이 적혀 있는 비석이 있고 팔각정 김굉필의 노수송 한시를 새긴 자연석비가 있다. 김굉필 선생의 시비. [노 수 송] 한그루 늙은 소나무 길가에 서있어 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 찬 겨울에 너와같이 변하지 않는마음 지나가는 사람중에 몇이나 보았느냐
2012-07-16 17:55사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였지만 한국의 취업 시장은 거꾸로 가는 현실이다. 그럼 이런 상황이 개선 될 여지는 있는 것인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한마디로 어렵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래서 대학을 나와도 실력이 '보통 수준'이라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 만큼 살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인재를 고요하는 회사는 실적이 답이므로 어떤 회사든 직원에게 ‘프로가 되어라’는 주문을 한다.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설사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더 좋은 일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그런가하면 학교도 이젠 실적을 내라는 시대이다. 그것이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이다. 이 결과에 의하여 근무하는 학교 평가 순위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수당도 차등 지급되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란 무엇인가? 무엇을 잘 해야만 프로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정의하는 프로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맡은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것쯤은 누구
2012-07-16 09:40사람이나 동물이 밟고 지나간 흔적들이 길게 이어지며 길이 된다. 그래서 길에 사람의 흔적과 사연이 많다. 송림과 바다를 끼고 걸으며 서해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태안반도의 '솔향기길'이 그러하다. 마음이 크게 편안해 지는 땅 '태안'. 해안선의 길이가 530여㎞에 이르는 태안은 천연송림과 해안선이 아름답다. 하지만 2007년 끔찍한 원유유출사고로 태안 앞바다가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다. 그때 이곳의 주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인적이 드물었던 숲과 가파른 절벽에 길을 내며 바위와 자갈에 묻은 기름을 닦았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바다가 제 빛깔을 찾아가면서 송림과 바다가 맞닿은 솔향기길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방제작업을 하러 고향으로 돌아온 차윤천씨의 노력이 더해지며 새롭게 탄생한 생태문화탐방로가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이다. 발길 닿는 곳, 눈길 주는 곳마다 사연과 삶의 향기가 배어있는 솔향기길이 만대항에서 여섬과 용난굴을 거쳐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의 1구간(10.2㎞), 사목해수욕장과 구멍바위를 거쳐 희망벽화가 그려진 이원방조제까지의 2구간(9.9㎞), 볏가리마을에서 밤섬나루터와 소코뚜레바위를 거쳐 새섬리조트까지의 3구
2012-07-12 11:56잊혀진 질문, 통일은 왜 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이 부르고 들은 노래가 '우리의 소원'이 아닐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묻고 답하는 주제도 '통일은 왜 해야 합니까?' 일겁니다.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틀린 답을 써내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통일'이라는 단어는 진부하고 오래된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로는 이해되나 가슴으로 절절하게 다가오지 못한 슬픈 단어입니다. 언제부턴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기 시작했고 정치적인 단어로 전락해 갔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숙제이고 민족의 꿈이 서린 단어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고 억울한 삶을 살다 가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수갑이 되기도 했고 포승줄이었으며 붉은 보자기를 씌우는 무서운 범죄 용어가 되는 세월을 보내며 숨죽인 채 살게 하였으므로 늘 답답하게 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시야에서 멀어져 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 대신에 경제와 일자리, 교육과 행복, 건강이나 일상의 삶의 문제가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마저 의심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문제를 제기하던 정치가들마저 한발 뒤로 물러선 것 같습니다. 통
2012-07-09 09:20제211차 우리문화유산 기행안내 【강원도 평창: 천년의 숲 옛길 따라 오대의 품으로】 ●오대산 월정사 천년의 숲 옛길 따라 걷기[8.7km]: 월정사- 부도밭-보메기-섶다리-전나무묘목밭-선재농장-오대산장-신성암-상원사. ●월정사: 박물관, 팔각구층석탑[국보제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제138호] ●상원사: 관대걸이,상원사동종[국보제36호],문수동자상[국보제221호], 상원사 중창권선문[보물제140호], 상원사부도밭 ●월정사 부도밭과 전나무숲: 강원도문화재자료 제42호 석종형부도 24기 1. 답사일자: 2012년 7월21일(토요일) 2. 출발장소: 06:00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 [창원시청] 06:30 마산종합운동장 정문 기념탑 3. 참가비:50,000원 [교통비, 월정사 입장료(3,000원),중식(비로봉식당-산채정식:15,000원)]자료, 등] 4. 인솔자: ☎ 010-9457-0033 5. 접수처: 농협(단위) 821119-52-037075 [심재근] 6. 알리는 말씀 ① 2012년7월29일(일) 제212차 북유럽4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기행으로 인하여 제21차 답사기행 일자가 변경되었습니다. ② 제211차 기행은 아름다운 천년의 숲길을…
2012-07-09 09:13지난 해 11월 28일부터 방송한 MBC창사50주년특별기획 ‘빛과 그림자’가 7월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장 7개월, 64부작의 대장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본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당초 50부작 방송이었으나 노조 파업으로 후속작 촬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64부작이 되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긴 하다. 사실 1월 30일부터 사장 물러나라며 시작된 노조 파업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방송사상 최장기 파업이다. 8월 초 새로 구성하는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에 기대를 거는 보도가 있긴 하지만, 타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사 모두 시청자는 안중에 없는 진흙탕 싸움 양상이다. 주요 프로그램의 시청률 반토막 등 시청자들은 이미 MBC ‘응징’에 들어간 형국이다. 그런 와중이라 ‘빛과 그림자’의 대장정은 일단 그 의미가 커 보인다. 방송 시작 즈음부터 종영에 이르기까지 언론으로부터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빛과 그림자’여서 더욱 그렇다. 또한 한때 20%대까지 시청률이 오른 적도 있지만, 역시 파업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징을 피해갈 수 없어 그런 것인지 모를 일이다. ‘빛과 그림자’는 시골 부잣집 아들
2012-07-05 19:42박범신의 장편소설 ‘은교’가 영화로 개봉되었다. 지난 4월 26일의 일이다. 개봉 15일 만에 전국 11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아마 ‘스타작가’라는 원작자의 영향도 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은교’(감독 정지우)는 개봉 무렵 일간신문들이 앞다퉈 논산으로 낙향한 박범신 근황과 함께 영화 리뷰를 일제히 싣기도 했다. 필자가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그러나 그 때문이 아니다. ‘은교’가 마침 제13회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된 때문이라 해야 옳다. 국제 영화제 상영작과 연결시켜 ‘은교’를 본 것은 맙소사! 09시 시작 1회 상영작이었다. 조조할인에 카드할인까지 중·고생 단체관람비 정도로 극장 영화를 보다니 횡재가 따로 없었다. 09시 상영영화를 본 것은 필자로선 생애 최초의 일이다. 이를테면 역사적인 일인 셈이다. 엉뚱하게도 필자 혼자, 그 드넓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나 하는 기우는 상영시각이 임박하면서 깨지고 말았다.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어왔던 것. 놀라운 것은 16명의 면면이다. 40대로 보이는 아줌마 2명을 빼놓곤 전부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이 영화의…
2012-07-0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