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패기만 넘치던 그 시절 ‘서른 살 전에 모든 대륙을 가보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북아메리카·아프리카를 다녀왔고, 서른이 되기 바로 이틀 전 마지막 대륙 남아메리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동거리는 물론 현지의 치안, 불편한 인프라 탓에 많은 사람이 가고 싶지만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꿈의 여행지’ 남아메리카. 그렇게 멀고도 위험한 곳에 ‘고3 담임’과 ‘졸업을 앞둔 제자’가 함께 여행을 했으니 어쩌면 내 이십 대에게, 그 친구의 십 대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을까. 숙소에서조차도 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에어비앤비’ 추천 남미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개월 이상 유랑하는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요즘은 남미로 들어가는 하늘길이 비교적 저렴하다. 한두 번 정도 경유할 경우, 100만 원 미만으로 편도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다. 남미를 여행하는 가장 흔한 코스는 페루 리마로 들어가서 아르헨티나 또는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루트이다. 물론 정반대의 루트로 여행할 수도 있지만, 리마→ 쿠스코(3,300m) → 우유니(3,600m)로 이어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점차 고도를 높여가며 이동
2018-11-01 09:30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프니나 밧 츠비, 마지 울프 지음, 이자벨 카디널 그림) 유대인 학살 사건 현장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한 장면씩 기록한 그림책.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인 유대인 자매의 실제 딸들이다. 잔혹한 박해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두 자매의 기억을 담았다.(공민희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40쪽, 1만3000원)
2018-11-01 09:30
십 대의 온도(이상권 외 4명 지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 6편을 묶었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애매한 위치의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학교와 학업, 가정과 기성제도, 친구와 이성교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느 세대라도 문학 자체로서 즐길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자음과모음 펴냄, 336쪽, 1만2000원)
2018-11-01 09:30
파워풀한 교과서 과학 토론(남숙경 외 3명 지음)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을 찬반토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빛 공해 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12가지 주제를 다룬다. 논쟁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추천도서, 용어사전, 관련 과학자 등도 소개한다.(특별한서재 펴냄, 292쪽, 1만6500원)
2018-11-01 09:30
돌 던지는 아이(서성자 글, 홍선주 그림) 고려시대 일어난 만적의 난을 소재로 한 장편 동화. 노비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주인집 도령 지상이의 도움으로 글을 배운 주인공 몽개가 노비의 난을 주도한 만적을 만나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분차별로 인한 폐해와 고려시대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사계절 펴냄, 196쪽, 1만1000원)
2018-11-01 09:301. 들어가는 말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의 자율성이 확보돼야 한다. 교육과정 운영·수업·학생평가·학교 운영의 자율성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관료적 통제와 책무성 정책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을 파편화시키고 개인적 이익 추구 행위를 강화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율화 정책은 학교를 다양화하기보다 서열화에 의한 교육불평등, 학교 간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사회적 폐쇄 기제로 적용됐다. 특히 빠른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해오던 일을 성찰과 비판 없이 지속하거나 교육공동체 구성원, 특히 학생의 성장발달을 이끌지 못하는 등 전문성과 책임감이 부족한 점은 개선돼야 한다. 학교자율운영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청주교대 김용 교수는 ‘신뢰·민주주의·책임·개방과 공유·지역 속의 학교’를 말한 바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한 학교 민주주의 실현의 방향은 첫째,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한다. 둘째, 학교 운영을 개선한다. 셋째, 교사와 학교자율성 확대의 문제점을 사전에 제어한다. 넷째, 학생자치활동의 내실화를 기한다. 다섯째, 학부모 참여 문화를 형성하고 제도화를 통해 활성화한다.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교직원에게
2018-11-01 09:30인생의 한 시절 ‘나는 열정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며 지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열정으로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인가. 개인적 경험을 말하라고 한다면 답이 없지는 않겠지만,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총체적인 답을 하라면 좀 막막하다. 이제껏 열정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음을 발견하게도 된다. 열정에 대해서 대개는, 어떤 치열한 경험을 했다기보다는 그저 상식으로 아는 정도이다. 예컨대 ‘열정은 소망을 향한 의지적 노력이며, 성공과 행복을 이루게 한다’ 등과 같이 말이다. ‘열정으로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인가. 답을 만들어 본다. 역간 순환 논리이다. 열정을 가졌다면 마땅히 그 열정을 드러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열정으로 사는 구체적인 실천, 그 자체 아닌가. 열정(熱情)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나 행위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동어반복 같은 설명이지만, 열정은 열정이기 때문에 드러낼 수밖에 없다. ‘사랑’이 열정을 대표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은 숨길 수가 없다’라는 터키 속담이 있다. 인간의 열정이
2018-11-01 09:30워크숍이나 연수에서 만난 교장선생님들의 단골 주제는 골치 아픈 학교폭력 사안이나 민원에 관한 하소연과 푸념이다. “우리 학교는 몇 달째 계속되는 민원이 있어서 학교의 교육력 낭비가 심각하다”, “우리는 다행히 올해 학교폭력사안이 하나도 없다”, “학부모가 교육청·교육부·국가인권위원회·청와대 등에 계속 민원을 내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조사하러 오고 자료를 제출하느라 학교가 마비됐다”, “민원으로 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가 모두 병가를 내버렸다” 등의 이야기가 오간다. 서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수수방관하며 학교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교육청이나 교육부를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학부모)의 시선은 다르다. 냉담하다. 학교는 학교폭력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소극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피해학생의 보호보다는 가해학생을 감싸고, 사안처리 절차도 제대로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언론 역시 학교의 비전문성·온정주의·불공정성을 문제삼으며 학교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이 문제인지 법과 제도가 문제인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법이나 제도 개선 방향은 학교·교육청·교육부와
2018-11-01 09:30
가습기 살균제 참사·살충제 계란 파동·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등 사회적으로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는 동안 학교에서는 우레탄 트랙·인조잔디·석면·라돈·미세먼지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제기됐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때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어린이에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어김없이 학용품과 완구·장신구 등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어 리콜조치를 내렸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납·카드뮴까지 다량 함유된 ‘PVC(Poly Vinyl Chloride)’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실제로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에 걸쳐 어린이용품 2,002개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우개·필통·실내화 등 63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phthalate)1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개 등 8개 제품에서는 아이들이 실수로 삼키거나 씹었을 경우 상당히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시민단체들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어린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PVC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PVC는 ‘폴리염화비닐’, ‘염화
2018-11-01 09:30
최근 몇 년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학교폭력사안’은 바로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다. 각종 매체에서 ‘제천 여고생 투신’, ‘부산여중생 집단폭행’ 등의 학교폭력 사건을 보도하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와 가·피해자가 분리되는 신체폭력은 줄고, 사소한 감정문제에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언어폭력이 현장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언어폭력에 대한 고민을 기성세대와 학생들 모두 큰 문제로 인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학교폭력업무를 수년간 담당했지만, 학생들이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할 때 금지와 주의만 줄 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러던 중 2018년,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운영 책임을 맡게 되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고민하며 오랫동안 노력하고 연구해 온 선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례를 살펴보고, 선도학교 운영에 필요한 부분만 적용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운영계획을 세우고 학교 현장과 수업에 적용해 봤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며 기대했던 반응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참…
2018-11-01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