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자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고향을 떠나 공부를 하던 윤동주가 고향을 찾을 때면 중얼거리던 노래가 아리랑이라 한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실제 윤동주는 아리랑을 부르곤 했나 보았다. 다시 동주를 만났다. 활자가 아닌 다른 형태로 동주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활자를 통해 동주는 자주 만났다. 늘 만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활자 속의 동주는 피상적이었다. 부끄러움을 이야기 하고, 부정의 현실 속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 고뇌하는 젊은 지식인 동주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느끼기엔 무언가 부족했다. 그러다 동주를 간접적이나마 만나고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건 분명 기쁨이었다. 생각해보면 첫 번째 만남은 설렘 자체였다. 동주가 태어나고 뛰어 놀며 공부하고 기도했던 북간도 명동촌의 동주 생가를 방문했을 때 그의 시 ‘별 헤는 밤’이나 ‘십자가’란 시가 왜 태어난 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직접 보고 느꼈던 경험은 미지의 여인을 상상하며 다가가는 첫 미팅의 그 설렘 같은 것이라 할까? 함께 간 사람들이 왁자지껄 이야기할 때 어둠…
2018-01-05 14:01강마을은 흐리고 가뭄으로 푸석푸석한 들판이 보입니다. 남녘에는 겨울 가뭄이 심합니다. 눈도 비도 오지 않아 겨울 작물은 비시비실하고 하우스를 하는 지역은 관정도 말라버렸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 근처는 낙동강과 남강이 인접해 강물을 공급받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농작물 값이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학부모님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양상추 하우스를 하시는 학부모님께서 지나다 들렀다면서 양상추 한 박스를 주고 가십니다. 주시면 안 된다고 하니, 이건 상품이 못되어 값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그냥 동네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이랍니다. 저녁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아삭한 양상추에 고기와 마늘을 얹어 먹으니 꿀맛입니다. 밥상을 마주하고 앉는 남편의 얼굴을 모처럼 자세히 보니, 주름이 보이고 머리엔 흰 머리가 많습니다. 같이 늙어가는 이 사람과 젊은 시절 참 많이도 싸웠는데 지금은 가족으로 시시콜콜한 식성까지도 공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결혼하여 만나고 싸우고 다시 소중함을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유머와 통찰이 함께 조화를 이룬 책이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은 철학적 깊이가 있어 읽으며 많은 사유…
2018-01-05 14:01새롭게 만난 이순신 국난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이순신의 삶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순신을 읽고 싶은 것은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공직자로서 느끼는 부끄러움, 부모로서 공감하는 인간적인 비애, 시대를 앞서간 스승으로서 남긴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울고 웃었다. 그의 단면을 묘사한 일화들을 소개하며 인간 이순신, 공직자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2018년을 살아갈 힘을 얻고자 한다. 그의 평생 동지 유성룡은 이순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정해 몸을 닦고 언행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으나 그의 뱃속에는 담기가 있어 자신을 잊고 국난에 몸을 바쳤으니, 이는 평소 수양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 " 대제학 이식은 "공은 비록 무부들과 사귈망정 기상이 높고 조용하고 침묵했다. 동료 무부들이 종일 실없는 말로 서로 희롱하면서도 감히 이순신에게는 하지 못했다. " 영의정 김육이 이순신의 신도비에 쓴 비문의 한 구절이다. "혹 죄 없이 옥에 갇힐 때에도 죽고 사는 것으로 마음을 요동하지 않았으니, 공은 본시부터 이와 같이 수양한 바가 있으므로
2018-01-05 14:00'작은 후회는 공부에 대한 노력 부족과 꿈 계발에 소홀한 것' '스스로 공부'하는 제가 틀리지 않았다 무슨 분야이든 ‘공부’는 필수 교직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익힌 것들이 많다.어떤 학생이 성장하고 있는가 관찰을 한 결과, 결코 지능이 우수한 것도 아니며, 현재의 성적이 꼭 높은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긍정 마인드'였다. 그러나 실패로 다가가는 아이들은 부모, 선생님을 비롯한 지도자 훈계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면서 지도하는 사람에게 반항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으며, 자기가 관심과 사랑을 하고 있는 대상이 있다면 다시는 자신처럼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광양여중에서 내가 관심있게 지켜 본제자가 고등학생이 되어 보내온 편지는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스로 서기 위한 자신의 고민과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었. 이같은 편지글은 미래를 더 의미있게 살기 위하여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삶을 돌아보며 살아가게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는 중학교 때 그 누구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고 보람차며 여유로운 생활
2018-01-05 13:58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확대는 승진 임용의 근간을 흔들고 교직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한 초중고 교사 20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5%의 교사들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을 한 바가 있다. 교장공모제는 승진을 착실히 준비해 온 일반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줄 수 있다. 본인도 교육경력 27년간 벽지농어촌에서 18년을 근무했고 승진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아왔다. 승진 임용을 위해 농어촌 벽지근무, 연구 연수, 담임 및 생활지도, 각종 자격 취득 등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런데 급작스레 내부형 공모제의 확대 소식을 듣고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물론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교장이 되어 단위학교를 잘 경영하고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떤 조직이든 승진을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고 많은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인사라는 것은 공정하고 예측 가능해야 조직원들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차근차근 승진을 준비해온 교사들에게 자
2018-01-05 13:57최근 정부가 시민단체 근무 경력도 공무원 호봉에 반영하는 방안 시행을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보수 규정 개정안을 공개하고,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단체에서 상근(상근ㆍ하루 8시간 이상 근무·유급)한 경력을 호봉으로 산입(算入)ㆍ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변호사 자격증, 박사 학위, 군 복무 경력 등 특수 경력이 있거나 민간 기업 출신으로 각 부처 업무와 직접 연관(비율 재산정)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호봉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비공무원의 공무원 경력 인정은 업무 관련성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시민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입 개정안은 업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시민단체 경력을 일괄적으로 호봉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시민 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정 대상 시민단체 1만3833곳(지난해 9월 기준)으로 밝혀졌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직 전후(前後)에 시민단체 경력이 있는 사람은 일반 공무원뿐 아니라 청와대 행정관, 장관 정책보좌관, 국영기업체 임직원 등도 시민단체 경력이 있으면 혜택을 받게 된다. 공무원 경력의 제한적 인정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경력 산정 원칙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시민단
2018-01-05 13:54소한이라 그런지 오늘도 영하 5도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다 날씨까지 흐려 몸과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런 날일수록 가벼운 운동으로 상태를 잘 유지해야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좋은 생각 품고 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대로 산다.도시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도시에 가서 산다. 농촌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을 가슴에 품으면 농촌에 살게 된다. 작은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작은 아파트에 살게 되고 큰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큰아파트에 살게 된다. 좋은 생각 품으면 선하게 살기 마련이고 나쁜 생각 품으면 악하게 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상처 안고 살아가면 평생 피해의식 속에 살기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 평생 안 좋은 추억 품고 살면 늘 위축된 삶을 살게 되니 애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2018-01-05 13:53자녀에게 '행복한 학습코칭'이 필요 자녀의 학업문제로 인하여 가슴앓이를 하는 학부모가 한두 명이 아니다. 과외를 통하여 돈은 많이 들였는데 성적이 도무지 오르지 않고 아이는 자신과 멀어져 가고 있다는 아픔을 호소하는 한 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하여 왔다.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문제가 어디있는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질문을 하여 보니 자기 자녀를 몽땅 아웃소싱을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 인터넷, 그리고 텔레비전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그저 먹여주고 입혀주는 물질적 양육자로 전락되어 있었다. 이러한 교육을 어떤 상품에 비유를 하자면 핵심 부품이 중요하다. 이 부품을 외부 기업에 주고 포장만 자기 회사가 맡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모든 것 다 챙겨주고, 학교에 갈 시간, 학원에 갈 시간을 알리는 시간관리자 내지는 비서가 된 부모의 모습이 보였다. 가끔은 자녀를 윽박지르고 타이르기도 하고 꾀고 구슬려서 12시간 공부만 하게 하려 한다. 이런 삶 속에서는 나날의 일상생활이 사무적인 지시와 경고만이 오갈 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설도 쏟아진다. 스트레스가 날마다 쌓여가는 생활이다. 이것은 교육의 기본
2018-01-04 22:45[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EBS(사장 장해랑)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널 정체성 재정립’,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 제공’, ‘지속 성장기반 구축’을 3대 목표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행복한 교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늘 곁에 있는 7개 EBS 채널’, ‘4차 산업혁명시대, 생애주기 맞춤형 콘텐츠’, ‘놀며 체험하는 첨단교육 테마파크’ 등 10대 약속도 내걸었다. 장해랑 사장은 “일산 신사옥 시대를 맞아 2018년을 제2창사 원년으로 삼고 ‘Restart EBS, 교육이 세상을 바꿉니다’를 슬로건으로 이 같은 계획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각 채널의 방향성을 명확히 해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1TV는 ‘지식, 민주시민 교육채널’으로 하고 2TV는 ‘창의융합 교육채널’로, FM라디오는 ‘인문예술음악’으로 정했다. 플러스1은 ‘수능 채널’, 유아·어린이 채널인 EBSu는 ‘EBS키즈(Kids)’로 명칭을 변경해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이날 EBS는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출연하는 ‘강형욱과 빅마마의 개슐랭가이드’, 웹드라마 ‘면접후기’, 청춘의 목
2018-01-04 22:33한국교총 회장단 등 대표단 30명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2일 오후 현충원을 찾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애국운동가와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대표단은 현충탑에서 헌화, 분향에 이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2018-01-04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