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직은 삶, 그 자체였다 윤용숙 충남 천안백석초 교사는 가족 중 열 명이 교육계에 몸 담았다. 아버지부터 형제, 자매, 배우자, 자녀 등 이들의 교육 경력을 합치면 250년에 달한다. 그는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했다.윤 교사에게 아버지 윤정길 전 충남 금성초 교장은 무척 큰 존재였다. 자상하고 다정다감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예의 없는 행동,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고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경청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는 자녀들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랐다.“어머니는 늘 ‘남의 집 행랑채에 살아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직업이 교사다’ ‘책과 학문을 가까이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교직은 태어남과 동시에 삶,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하지만 딸 이은솔 대전 샘머리초 교사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할 때는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윤 교사가 초임 시절 경험했던 보람과 긍지를 딸도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
2018-05-21 08:49[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아버지는 제 롤모델입니다” 근검·절약을 실천했던 분, 말과 행동의 절제를 강조했던 가장(家長), 도움이 필요한 제자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교사, 존경한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롤모델. 황복순 부산 안남초 교사에게 아버지는 이처럼 큰 존재다. 교직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불을 밝혀준 사람도 바로 아버지, 황영록 전 서울삼선초 교감이었다.황 교사는 “아끼고 사셨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아끼는 법이 없었다”며 “제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를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어린 시절에는 ‘왜 이렇게 아끼실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환경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책값을 건네고 궂은일을 하시는 학교 환경 미화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본 후론 이런 투정은 부리지 않게 됐습니다.”이후 그는 아버지처럼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보고 같은 길을 걸은 것처럼. 황 교사의 할아버지는 평안남도에서 서당을 지어 젊은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일제강점기에는 식민지 교육을 받게 할 수 없어서 아들을 개성 송도학교로 보내기도 했다. 이런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황영록 전 교감도 교사가 됐다.
2018-05-21 08:49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2018년 5월 14일~18일까지 교권 보호 주간을 운영하였다. 이번 교권 보호 주간을 통해 교원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본교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평소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본교 교장이 교직원들을 위한 기념행사를 마련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2018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출근길에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회에서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감사합니다’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학부모 5명이 머리에 해바라기 머리띠를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교문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소현 선생님은 “이런 뜻깊은 날에 학부모님들과 교장 선생님의 마음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아침부터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8-05-21 08:48
‘'우와,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작은 공공도서관이라 규모는 작은데 주민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무려 11가지나 된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서수원 고색동에 위치한 희망샘 도서관을 방문하여 둘러보고 김성연 관장을 인터뷰 후 리포터 혼자서 내뱉은 말이다. 수원의 번듯한 단독 건물 3층짜리 시립도서관을 주로 이용해온 나로서는 그럴 만도 하다. 이 도서관은 서수원주민편익시설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의 위탁을 받은 수원YMCA가 2006년 시설 개관 때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민단체는 생명·평화·공동체를 수원지역에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 환경, 마을, 평화, 자치에 활동중점을 두고 있다. 이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서 수는 3만5000권. "에게, 겨우 요 정도라고?" 장서 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2월부터 상호대차라는 시스템이 있어 수원시내 모든 도서관이 도서를 공유한다. 예컨대 선경도서관에 보유하고 있는 책을 여기서 대출할 수 있다. 또 이 도서관 책을 다른 도서관 이용자가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도서대출 이용자에겐 획기적인 서비스다. 그러니까 수원시립도서관 전체와 작은 도서관은 하나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2018-05-18 16:44
참가자 대표성 확보 어려워 비전문가 시민참여단이 결정 특정 단체 개입 막을 길 없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2022학년도 대입개편 공론화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시민참여단 등 참여집단의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회의를 열어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공론화 추진 방향을 공정성, 중립성, 책임성, 투명성 확보로 밝혔지만, 공론화위의 추진 계획에는 이를 담보할 장치가 빠져 있었다. 공론화위가 내놓은 계획은 공론의제 선정, 대국민토론회, 시민참여형 조사를 통해 대입제도개편특위에 권고할 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공론의제 선정은 20~25명 정도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1박 2일 정도의 워크숍을 거쳐 다수의 대입 정책 시나리오 모형을 만드는 시나리오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된다. 워크숍은 같은 특성을 가진 집단 참여자끼리 소그룹으로 논의하고, 다시 각각 다른 집단을 대표하는 참여자를 섞어 소그룹을 구성해 논의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후자의 경우 사실상 단 한 명의 학부모, 교원, 학생이…
2018-05-17 18:41[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은 자유한국당과 정책간담을 통해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교권 보호에 큰 비중을 뒀다. 교총이 요구한 주요 정책 과제 중 첫 번째는 헌법에 ‘교권’을 명시해달라는 것이었다. 개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헌법 제31조 6항에 교육제도, 재정, 교원의 지위 외에 교권에 관한 사항도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한국당에 ‘교권3법’ 개정 요구도 했다. 교총이 ‘교권3법’으로 명명한 법 개정안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고발 의무화와 침해 학생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과 학교장 종결제를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아동학대와 관련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은 경우 면직과 임용제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이다. 각각 염동열, 이종배,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만큼 국회 통과에 힘써달라는 것이다. 교원보수 우대를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지위법’ 등 관련 법의 정신을 살려 갈수록 일반직에 비해 열악해지는 교원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특히…
2018-05-17 18:41
“연구윤리 감독기관 수장 자격 없어”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김 부총리의 석사논문에 대한 교육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15일 “논문 부적격 판정받은 김상곤 장관, 당장 사퇴하라”며 성명을 냈다. 교문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1982년 당시의 기준과 관행으로 보면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었다는 해명도 거짓임이 드러났다”면서 “대학의 연구 윤리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 없음이 만천하에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명예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와 우리나라 모든 연구자의 명예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권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시민사회 쪽의 반응은 더 거셌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하 공정사회)은 15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김 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배 공정사회 대표는 “학생들에게 도덕성과 정의를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 수장이 본인의 학위 논문가 연구 부적절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것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라며 “당장 사퇴하고도 남을 엄중…
2018-05-17 18:40서울대 “136곳 인용표시 없이 사용” 교육부 “부정행위 아닌 경미한 수준”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석사 논문이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14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종 결정문에서 김 부총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136곳에서 인용 없이 다른 문헌의 문장을 사용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를 뒤집을 자료가 없다”며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타인의 연구업적을 자신의 연구업적인 것으로 서술했다”면서 “당시 경영대학의 석사논문 심사기준에 놓고 봐도 일괄 인용의 정도, 빈도의 면에서 적절한 인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관행이었다는 김 부총리의 해명과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후 위원회가 예비조사 결과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익상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연구진실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으로 인정해 3월 본조사에 착수해 내린 결론이다. 그러나 위원회는 “당시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심사위원들도 인용 사실을 인지했던 점들을 고려해 위반의 정도는 경
2018-05-17 18:40
온라인기업가 체험 플랫폼 개방 수도권 교육기회 편중 해소 위해창업체험센터도 5→10개소 확대 창업체험교육 온라인 플랫폼인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YEEP)’이 초·중·고 학생과 교원 모두에게 개방된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고교생 창업체험교육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교원 대상 창업체험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YEEP(https://yeep.kr)은 그간 중·고교 학교 단위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초·중·고교 학생과 교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가상 창업체험(Go! Startup)’ 기능을 신규로 탑재해 가상 기업을 설립하고, 개인별 역할에 맞는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온라인 교육만 확산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체험교육 기회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체험교육을 제공하는 ‘지역창업체험센터’를 5개에서 10개로 확대 선정했다. 또 학교 수업기반의 창업체험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전국 27개의 창업체험교육 교사연구회 운영을 지원하고 창업체험교육 관련 가상체험 콘텐츠 5종, EB
2018-05-17 18:40[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이후 1년 동안 교육정책을 추진한 결과, 교육부에 남은 것은 ‘보류부’라는 오명뿐이었다. 지난해 7월 19일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다. 이후 7차례의 전환심의위원회 끝에 9월 11일 교육부가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간제 교원과 강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8월 10일에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제를 중심으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학부모와 교원의 반발과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교육부는 개편을 유예하기로 했다. 11월 30일에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를, 12월 27일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발표를 했다가 학부모와 야당의 거센 비판을 직면했다. 결국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는 발표 하루 만에 확정된 바 없다며 보류했고, 올해 1월 16일 2019년초까지 운영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1년 유예했다.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은 학부모의 반발이 법 개정 청원과 ‘방과후 영어 부활’ 지방선거 공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
2018-05-17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