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고 생각할 때는 책을 들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다보면 읽기를 중단하고 그러다보면 맥이 끊기기 때문에 집중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때는 글 읽기 근처에도 안 간다. 그런데 김훈의 ‘공무도하’는 달랐다. 바쁜 것과 상관없이 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들었다. ‘남한산성’, ‘현의 노래’ 등에서 이미 벅찬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신작이 궁금했다. ‘자전거 여행’, ‘바다의 기별’ 등 그의 산문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일상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언어 표현이 기다려졌다. 책의 제목 ‘공무도하’(公無渡河, 문학동네 펴냄)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 사건이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麗玉)’은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불렀다. 설화 속의 백수광부는 말 그대로 미치광이였다. 그래서 강을 건너다 빠져 죽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미치광이라고도 할 수 없다. 백수광부는 강의 이편이 혹독한 현실 세계라고 믿었던 것은 아닐까. 저편이 피안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강을 건넌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제목은 이러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다. 김훈의…
2009-12-03 14:34- 충남학업성취도평가 후 자체적으로 문항분석 연수 가져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2(수)일 전 교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월 27일(금) 충청남도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어진 충남학업성취도 평가 문항에 대한 분석 연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평가는 평가가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학생의 현 학습수준에 대한 정확한 실태 확인 이 확인 위에 학생 각자에 맞는 교육적 처방 마련이 주목적이라고 보았을 때 우선 교육현장에서는 평가 문항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번 연수가 준비되어졌다. 학교장의 특강 이후 각 과목별로 지정되어진 5분의 강사선생님들에 의해 충청남도 교육청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및 성취 수준에 대한 내용의 강의가 있은 후 각 과목별 문항에 대한 분석의 시간을 가졌다. 학업성취도 평가 문항 분석 연수를 주관한 조교장은 “평가는 평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가 있지만 학생들의 지도를 위한 자료로서 교육현장에서는 그 활용도가 더욱 높다며 ”며 문항분석 연수 진행을 위해 애써준 5명의 교사와 교내 교육과정운영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2009-12-03 14:32모자(帽子)가 문제였다. 우리 반의 한 아이가 며칠 째 단추도 잠그지 않은 채 잠바에 달린 모자만 쓰고 다녔다. 날씨도 추운데 잠바를 걸치고 다니는 모습이 왠지 볼썽사나웠다. 수업시간이나 점심시간까지 그런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있어 몇 번 주의를 줬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다보면 교사도 스트레스 받는다. "얘, 좋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다니니?" "이거 더러운 옷인데요." 멀쩡한 옷을 더럽다고 하다니…. 정말 생뚱맞은 대답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또 한마디 했다. "왜 좋은 옷을 더럽다고 하니?" "우리를 버리고 간 에미가 사준 옷이란 말이에요. 그러니 더럽지요." 당연한 얘기를 왜 자꾸 물어보며 귀찮게 하느냐는 듯 갑자기 아이가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짧은 얘기 속에 담긴 원망이 너무나 커 말문이 막혔다. 그렇더라도 영문을 알아보고 아이를 이해시켜야 했다.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니?" "우리 할머니는 매일 그러는데요." "그래도 너는 그렇게 말하면 안 돼." 마지 못해가 아니라 죽지 못해 손자들을 맡고 있는 할머니로서는 집나간 며느리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이들 앞에서 할 소리 못할 소리 다했
2009-12-03 14:32법무부가 개최한 '제4회 전국 고교생·대학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병점고등학교팀이 모의재판부문 최우수를 차지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1월 9일 고려대학교 법학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대본 및 변론조서심사 등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고등부 6개팀이 출전해 열띤 법리공방을 벌였다. 예선에는 고등부 101개 학교 208개팀을 비롯해 대학부 18개교 30팀(민사 14팀, 형사 16팀)이 참가했다. 고등부 경연은 각 참가팀이 보이스피싱, 성형수술 부작용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미리 준비한 대본을 바탕으로 연기하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병점고 학생들은 '성형수술 후유증'에 대한 민사소송을 소재로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인동영상 유포로 로펌으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은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청운고 팀과 여배우의 자살사건 의혹을 보도한 시사프로그램의 명예훼손문제를 다룬 하남고 팀이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법무부는모의재판을 통해 학생들의 합리적인 사고능력 및 시민의식 함양과 사법절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 대회를 매년 개최되고 있다. 법무부는 또한 내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
2009-12-02 14:53권진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중앙광장에서 열린 희망2101 나눔캠패인 출범식에 참석 김정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인천교육사랑카드」 복지기금으로 마련된 8천1백9십만원을 인천지역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편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투병중인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성금을 기탁하게 된 것”이라며,“앞으로도 투병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성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12-02 14:53난장이들이 사는 동화속의 작은 마을이 충북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 숨어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연결되고, 색색의 담과 나무들이 조형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원아트빌리지(http://www.ewonart.co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원아트빌리지는 건축가 원대연 교수와 사진가 이숙경씨 부부가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조성한 자연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의 상촌미술관과 세미나실, 야외 행사장, 카페, 갤러리들은 골목과 계단을 통해 목련마당, 작은 숲, 뒷동산과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건축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좁은 마당과 계단, 달동네를 닮은 골목길, 벽면의 구멍을 통한 소통, 동질감을 주는 여러 채의 지붕,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연채광, 넓고 쾌적하게 느껴지는 열린 공간, 주변 자연과의 어울림을 모두 담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면 좁은 공간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이 담겨있다는 게 신기하다. 또한 길이나 벽은 모두 통하게 되고 좁은 정원에도 숲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까지 눈뜬다. 공간 조형의 아름다움에 반하다보면…
2009-12-01 16:46내가 처음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을 받을 당시는 그야말로 선생님은 대단한 존재였다. 동네잔치가 있으면 빠짐없이 선생님들을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상례였다. 가정방문을 하게 되면 논밭에서 하던 일을 접어두고 집으로 달려왔었다.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가서 오래 묵은 때를 닦게 하고, 물고기 잡기 대회를 하여 즐겁게 생활하던 일, 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체험학습도 무척 많이 다녔다. 그야말로 담임에 의해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학급교육과정이 이루어진 던 때였다. 한 학급에 인원수가 60~70여 명이나 되었지만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토요일이나 공휴일 또, 방학 때에도 학교에 나오라고 하여도 어느 누가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었다. 그동안 많은 세월이 지났다. 학부모가 감히 선생님을 평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제 학급 담임을 평가를 하게 된 것이다. 불과 10여 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지금 학교현장은 당장 내년부터 실시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딴에는 왜 교원단체가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수용했느냐,
2009-12-01 10:46your 옥천! 금강의 맑은 물이 만든 옥답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옥천은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누구에게나 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향수. 옥천은 섬세한 언어로 한국현대시를 이끈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이라서 더 자랑스럽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IC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굴다리를 지난다. 이곳부터가 한때는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던 옥천 구읍이다. 영화촬영지를 옮겨놓은 듯 옛 모습 그대로인 구읍은 옛 집과 좁은 골목에서 도란도란 옛 이야기가 들려와 문학기행이나 문화유산을 찾는 여행길을 즐겁게 해준다. 이곳에 죽향초등학교,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옥주사마소, 옥천향교가 이웃하고 있어 여유를 누리며 돌아보기에 좋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죽향초등학교에서 역사 유물들을 찾아보자. 입구의 정지용 시비와 육영수 여사 휘호 탑은 두 분이 이곳 졸업생임을 알려준다. 옥천교육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교사는 등록문화재이고 절터에서 옮겨
2009-12-01 10:07나이를 나타내는 표현이 다양하다. 특히 우리는 오랫동안 한자 문화권에 살았기 때문에 한자로 표현한 경우가 많다. 일단 ‘나이’부터 한자어 표현이 다양하다. ‘연령(年齡). 연세(年歲). 연치(年齒). 춘추(春秋), 享年(향년)’ 등. 그러나 여기에도 미세한 의미 차이가 있다. 대개 고유어와 한자어는 ‘말 - 언어(言語), 나라 - 국가(國家), 사람 - 인간(人間), 삶 - 인생(人生), 봉사 - 맹인(盲人), 꽃 - 화(花)’ 등으로 대응하지만, ‘나이’는 그대로 대응하지 않는다. 즉 ‘나이’는 어린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어른에게는 ‘연세’ 등 한자어로 표현해야 자연스럽다. ‘나이’와 관련해서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 자주 거론된다. 공자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15세를 ‘지우학(志于學)’ 혹은 ‘지학(地學)’이라 했다. 30세를 ‘이입(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나이 70세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좇았으되,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해 ‘종심(從心)’이라고 했다. 나이를 표현하는 말로…
2009-12-01 10:06인천안산초등학교(교장 오휘동)가 신종플루 안전지대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초등학교는 방학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해 지속적인 예방시스템과 학교 자체 관리 시스템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11.30일)까지 1600여명의 학생 가운데 현재 타미플루 복용자는 13명이다. 이는 전교생 0.8%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천시내에서 가장 낮은 신종플루 발발율을 보이고 있다.
2009-12-01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