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라북도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공개했다. 새전북신문(2011.4.13) 보도에 따르면 학생인권조례 초안은 모두 5장 51조와 부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벌금지 등 경기도나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조례와 비슷한 내용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런 조례안보다 학생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2명의 교사가 들어가는 시험감독이다. 수능 같은 국가시험도 아닌 교내 중간·기말고사에서 두 명의 교사가 감독을 하는 건 소리없이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연원을 따져보면 그야말로 가긍스럽기 짝이 없다. 그 이전에도 학교 단위별로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사 2명의 시험감독은 2004년 수능시험에서의 부정사건이 터진 후부터 본격화되었다. 수능고사장 내 휴대폰 반입금지 따위 등 그 대책을 마련한답시고 요란을 떨어대던 교육부의 강력지침이 시·도교육청에 전달되면서 생긴 일이다. 요컨대 불량한 극소수 부정행위자 때문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커닝을 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에서 비롯된 전체주의적 사고관을 감추고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그러고도 체벌이니 두발단속 금지 등이 학생인권 보호의 전부인양 호도하는 것은
2011-04-27 09:0516일 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 주최한 제15회 전북고교생 백일장(이하 ‘목정백일장’)이 전주국립박물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가 공동 주관하고 전라북도 교육청이 후원한 목정백일장에서 내가 지도한 제자가 영광스럽게도 운문부 장원을 차지했다. 돌이켜보니 최근 10년간 나의 지도를 받은 제자가 장원이나 대상 등 1등을 차지한 것은 일곱 번쯤이다. 두 번은 공모전, 다섯 번은 백일장에서다. 1년에 10여 차례, 10년간 100번쯤 참가한 것을 셈해보면 그리 썩 좋은 성적만은 아니다. 그럴망정 감동의 진폭이 무뎌졌을 법하건만 그래도 제자의 장원 수상은 ‘가슴 벅차오르는 희열’이란 소감외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특히 목정백일장의 경우 교내백일장에서 쓴 시를 보고 받은 ‘잘 쓴다’는 느낌이 너무 빨리 현실화된 셈이어서 더 기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목정백일장에서의 수상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우선 목정문화재단의 아낌없는 문화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어서다. 대개 지자체 예산지원이나 대학교 주최 백일장임을 감안해 보니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목정문화재단은 해마다 ‘목정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나 역시 문인의 한 사
2011-04-27 09:02문의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호반도로를 따라 달리면 괴곡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청남대로 가고 좌측은 염티재 가는 길이다. 구룡리와 산덕리를 지나며 염티재로 향하다가 문덕교를 건넌 후 좌측으로 접어든다. 묘암리를 지나 강원도 산길을 달리는 기분으로 험한 굽이 길을 돌다보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진군을 멈춘 채 말을 매고 잠시 쉬어 갔다는 마동리(馬東里)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농촌이 다 그렇듯 30여 호 되는 마을에 빈집이 많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던 학교는 1992년 폐교되었고, 최영 장군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이곳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마동창작마을(www.madong.kr)은 마을 입구의 폐교 터에 자리 잡고 있다. 촌장을 맡고 있는 이흥원 화백은 늘 누구나 제대로 대접 받으며 사는 세상을 꿈꾼다. 그가 1994년부터 이곳을 예술과 현실이 만나는 창작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창작마을 홈페이지에 있는 이흥원 화백의 인사말을 읽어보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어떤 사람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작업실은 꾸질꾸질하지만 그곳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그럴싸합니다. 원시적인듯 하
2011-04-27 08:57필자가 근무하는 서호중학교.서울농생대 캠퍼스 부지 일부를 매입하여2006년 개교한 학교다.지금도 도로변 울타리 소유주는 서울대다. 우리 학교 정문 출입구 앞 땅은 서울대승인을 받아 우리 학교가 이용하고 있다. 고유가에 차량 5부제 운행으로 인하여 요즘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것 하나있다. 대학 울타리 무너진 축대다. 빠져나온 커다란바위 두 개는 위험스럽게 보인다. 수원의 서울농생대 축대는 대학처럼 역사가 깊어 노후 되었지만현재 캠퍼스로활용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함이 보인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는 보행자의 불편함을 모른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이 되어 도보로 인도를 지나가니 무너져 내린 축대가 눈에 거슬린다. 저 무너진 축대를 누가 보수할 것인가? 당연히 서울대가 해야 한다. 그러나 미처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그런데 그 길을 이용하는 주고객은 바로 우리 학교 학생이다. 그럴 경우, 우리 학교에서 보수해도 괜찮을 듯 싶다. 학교 기사가 해야 하는데 그들이 교장의 말을 들을까? 시멘트를 이용해 복구를 하라면 지시에 따를까? 2007년 9월 필자는서울대 울타리의 환삼덩굴과 전쟁을 치른 일이 있다. 그 당시 행정실 주장은 서울대 것
2011-04-26 09:54성적비리,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등 일련의 성적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당국의 학교불신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단적으로 학교에서의 중간, 기말 등 정규시험은 수능수준으로 관리하라고 한다. 말이 수능수준이지 학교에서 수능처럼 시험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 수능은 감독교사를 한 교실에 두명씩 배치하고, 사전에 감독관 회의를 해야 함은 물론, 고사본부를 운영해야 한다. 시험지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한 가지만 예로 들겠다. 복수로 감독을 해야 하는데, 한 교실에 감독교사를 두명으로 하거나 학부모 감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학부모들이 잘 협조를 한다면 문제가 크지 않지만 학부모의 협조가 미흡하여 교사로만 복수감독을 하게되면 어쩔 수 없이 시차제 시험을 치러야한다. 즉, 앞선 학생들의 시험이 끝난 후에 다시 또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오전 11시경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정시에 등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자칫하다가 제 시간에 등교하지 못한다면 이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2011-04-26 09:52일곱 살 아이에게 2학년 수학을 가르치려는 학부모님께 Q : 수의 묶음수 쉽게 설명하는 방법 없을까요? 수학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는데 10씩 5묶음이라는 문제가 나오면 10개씩은 묶는 것은 하는데요.10개씩 묶어서 50이라는 답을 이끌어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학습지 그림을 보면서 몇 번을 설명하고 또 하고 했는데도 우리 아이가 7살이라서 아직 수 개념이 부족한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수를 묶어서 답을 구하는 문제들은 쉽게 설명하려 해도 제 설명이 어려운가 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서 설명하다 지치거든요. 아이가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엄마입니다! 1)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시길 7살 아이에게 묶음수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무리랍니다. 지금 가르치시려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3월 중순에나 배우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2년 이상을 앞당기신 셈입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가르치는 것은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뭉개고 더 심각한 것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정말로 공부할 시기에는 공부를 싫어하게 하는 거랍니다. 7살이면 구체물(실물을 대신한 그림이나 모양) 보다는 실물이 필요한 시기이
2011-04-26 09:50Q : 워킹맘을 위해 조언해 주세요. 좋은 일자리는 아니지만, 나이 더 들면 취업도 안 되고 할 것 같아 면접을 봤어요. 근데, 어제 연락이 왔네요. 출근했으면 좋겠다고요. 취업이 되어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포기해야 하는 건지. 올해 6살된 우리 아이에게 그동안 4시에 오는 게 너무 미안해서 작년부터 1시면 집에 와서 뭐 하는건 없지만, 아이와 책도 보고, TV도 보고, 가끔 나가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출근하면 아이 유치원도 7시 30분까지는 데려다 줘야 제가 준비하고 출근할 수 있을 테고, 저녁 7시에 퇴근하면 꼬박 12시간을 유치원에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가 불쌍하고 걱정도 되네요. 7시에 온다 해도 아이와 밥 먹고 씻기고, 그러다 보면 아이가 자야할 텐데, 그나마 집에 있을땐 아이와 30분 15분이라도 같이 놀아주려고 노력했는데, 워킹맘이 되면 그렇게 해줄수 있을지... 이번 취업도 결혼하고 약 7년을 집에서 육아로 쉬다보니, 경력이고 뭐고 다 무시되고 초임으로 월급을 받는데, 그 월급받아 보육료, 특활비, 대출비, 거기에 저에게 쓰이는 돈까지 모두 될지도 걱정이에요. 다른 집 애들이 배우는 거 다 해줄 수는 없지만, 2가지만이라도 시
2011-04-2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