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째날(20일) - 후련함과 아쉬움을 잠재운 천지 새벽 3시 반. 집안의 새벽이 밝아 온다. 밤새 냉방기 소리가 바깥에 쏟아지는 빗소리인 줄 알고 홍수가 나는 꿈을 꾸었다. 커튼을 열자 우리보다 한 시간 늦은 새벽 다섯 시인데 자전거, 삼륜 오토바이, 손수레를 끄는 사람들이 국내성 남쪽벽 앞 좁은 길로 모여들고 있다. 손에 든 것을 보니 새벽시장에 가는 모양이다. 얼른 옷을 차려입고 새벽시장 구경을 나선다. 그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시장에서 묻어나는 것이다. 시장의 규모가 꽤 크다. 축구장 크기의 빈터에 품목별로 형태를 갖추어 늘어선 반짝 시장이다. 우리나라 여느 5일장 시장과 같은 풍경이지만 천막이나 볕가리개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양고기를 즉석에서 파는 사람, 잡곡과 과일을 파는 사람 사는 모습이 구수하게 비추어진다. 아침 5시 30분 백두산까지 먼 이동을 고려하여 도시락으로 준비된 아침을 먹지만 잘 넘어가지 않는다. 집안의 북쪽으로 나와서 백두산 등정을 위한 서파산문까지는 통화와 백산 시를 거친다. 그리고 송강하를 지나 대략 350㎞를 8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군데군데 비포장길도 있어 실크로드코스와 비슷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집
2011-07-29 15:35◎ 셋째날(19일) - 집안에서 느끼는 부끄러움과 원통함 새벽 4시 바깥이 밝아온다. 지난밤 현란함과 정적 속의 압록강변 도시들이 고요함에 묻혀 있다. 압록강 철교 너머 신의주의 동녘이 밝아 온다. 긴 시간을 짊어지고 흐르는 압록강은 그 사연만 하중도를 만들고 서해로 흘러간다. 조금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식사를 마친다. 집안까지 5시간의 여정을 맞추려고 서둘러 일행을 태운 버스는 강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차가 1시간이다. 압록강변의 풍경은 이채롭다. 낚시하는 사람, 미역감는 사람, 토사와 골재 채취를 하는 배 등 강의 풍요가 저절로 넘치고 있다. 또한 북한땅에는 인력으로 강둑을 보수하는 군인들이 보인다. 왕복 2차선 도로변의 농가 풍경도 한가롭다. 병아리가 모이도 쪼고 엄마 닭은 날개를 퍼덕인다. 유달리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 복(福)이란 글자가 담벼락, 집안의 곳곳에 붙어 있다. 중국농가는 온돌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다. 주 작물인 옥수수를 수확하고 그 줄기를 말려 연료로 사용한다. 집안 가는 길은 깊은 계곡 사이에 난 길을 따라간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산 정상의 능선들이 칼날처럼 서 있고 그 위에는 푸른 하늘 흰…
2011-07-29 15:27◎둘째날(18일) - 여순감옥과 단동에서 흘리는 눈물 열어젖힌 커튼 밖이 훤해진다. 우리나라 시각 5시이다. 대련 시내가 젖어 있다. 밤새 비가 내렸고 지금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힘든 일정을 예고하는 듯하다. 오늘은 대련에서 여순, 다시 압록강변 국경도시 단동까지 가게 된다. 체크아웃을 한다. 간밤 호텔사정에 어두워 물을 마셨는데 그 물이 프랑스산 ‘에비앙 물’이라 하여 한화 1만2000원을 지급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첫 번째 목적지 203고지를 향해 대련 시내를 이동한다. 대련은 중국에 있지만, 서구열강의 침탈과정에 뼈아픈 경험을 가진 100년의 도시이다. 문득 중학교에 배운 가로수가 예쁜 대련 시내에서 러일전쟁의 포성에 짐도 제대로 못 꾸리고 떠나는 아쉬움을 표현한 구절이 생각난다. 대련과 여순은 랴오둥반도의 끝에 발해만을 끼는 바다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여대로 불렸으며 지금은 한창 개발 중이라 도심과 주변의 이곳저곳이 파헤쳐져 있다. 한 시간 반 정도 달려 203고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안내자는 이곳 고지 정상은 군사시설보호 때문에 항구를 향하여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말한다. 조금 걸어 올
2011-07-29 15:11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 학부모쉼터에서 여름방학 프로그램 참가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보호자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남부교육지원청이 인천 최초로 마련했다.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이완시킬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아크릴수세미 뜨기'와 '네일아트'로 진행되며, 현재 35명의 학부모가 접수하여 자녀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별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보호자활동 프로그램은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학부모들이 직접 수세미 뜨기와 네일아트 활동을 진행하며, 한 시간 동안 완성한 수세미는 참여 학부모들이 가져갈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워 하고 있다. 보호자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내내 프로그램이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주변을 서성이면서 무료했었는데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니 재미있고 좋다. 잠깐이지만 엄마의 시간을 갖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남부교육지원청 최영신 장학사는 "부모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 학부모의…
2011-07-29 15:04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숙)은 지난 27일 인천선학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3개월간의 '상반기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은 교육과정 개정 및 입학전형 변화 등으로 사교육 의존이 높은 우리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올바른 교육관으로 정립시키고, 교육에 대한 올바른 지식으로 내 자녀를 바른 길로 안내할 수 있는 진정한 학부모의 자질을 키워주어 학부모와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의 힘을 발휘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상반기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은 신정중학교를 시작으로 자기주도학습, 자녀진로지도 2개 강좌로 총 24개교에서 운영되었으며, 총 8000명의 학부모가 적극 참여하여 공교육의 변화를 느끼고 자녀를 지도하는 큰 줄기를 잡는 기회를 가졌다. 그동안 자녀교육에 대해 힘들어하던 학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올바른 자세와 거시적인 안목을 심어줌으로써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이번 학부모교육에 대해 95%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학부모 교육을 요청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다양한 강좌와 저명한 강사, 학부
2011-07-29 15:03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간석여중(교장 황정순)에서는 27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한 도서관행사(인문학 기행)로 충남 예산에 있는 한국고건축박물관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하계 방학을 이용하여 평소 학교에서 지식으로만 배우던 공부에서 한국고건축박물관을 견학함으로써 직접 우리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는데 수덕사를 견학하며 사찰 건축에서 지붕, 기둥, 공포의 모양, 수덕사 삼층석탑 등을 살펴보았고, 한국고건축박물관에 가서는 미니어쳐에 나온 사찰들의 모양과 명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각 시대에 따라 건축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공부했다. 또한, 5명씩 팀을 이루어 우리 한옥을 직접 미니어쳐로 만들어 보며 건축물의 이름과 건축방법을 알아보는 체험을 하였으며, 물감으로 문양에 단청을 직접 칠해 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기행을 통하여 우리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냥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인줄 알았는데 건축모양이 각각 다르고, 건축물의 이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건축물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홈을 파서 끼워 넣은 형식으로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알 수 있었고 놀라웠다"고 말
2011-07-29 15:01갈산중(교장 유영옥)은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고취하고,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2, 3학년 희망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2층 영어전용실에서 영어교사(천경숙 외 5명)와 부평여중 원어민보조교사 Jonathan이 지원하여 'Fun Fun English Summer Camp'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도록 기획된 이번 영어 캠프는 3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씩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이번 영어 캠프는 학교 정규 수업시간 외에 영어를 더 많이 체험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사교육에서 실시하는 고가(高價)의 영어 캠프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더 의미가 있었다. 이번 캠프의 모든 활동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모둠별로 영어신문 만들기, 좋아하는 연예인 팜플릿을 영어로 만들어 소개하기, 팝송 배우기, 골든벨 퀴즈, 자기 소개하기, 영어 만화책 만들기, 영어보드게임, 엽서 만들어 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와 조금 더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Fun Fun English Summer Camp'를 기획한 갈산중 영어교사는 "처음에
2011-07-29 15:00한 학기의 모든 학교 행사와 평가가 끝이 나면 방학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떠들기 바쁘다. 그러나 방학식 다음 날부터는 텅 빈 학교는 쥐 죽은 듯 고요한 휴식을 취한다.이 고요함 속에 활기가 가득한 학교가 있다. 경기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여름방학 중(2011.07.19~2011.08.22) 방과 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20여개 정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등 어학 분야는 물론 국어, 수학 기본학습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 멘토링, 기초학습도우미 수업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을 채워주기도 하며 미술, 축구, 바이올린, 플롯, 오카리나 등 예술 분야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학생들의 잠재력이 움틀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였다. 무거운 입시 위주의 학업에 시달려야 하는 중·고교 교육과정에 비하면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지덕체의 균형적인 성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학기 중 교육현장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해내기란 쉽지 않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권경숙 교감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양적 질적인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케 했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대부분 오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학 중에도 아이들
2011-07-28 17:322011년 7월 21일 KBS 저녁 뉴스에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한 내정자는 재개발용 토지(일명 딱지)를 매각해 수익을 내고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는데, 땅 자체가 소위 ‘자투리 땅’이고, 남의 땅에 둘러싸인 출구 없는 맹지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장부지로 소유하고 있던 공장운영자가 매입의사를 밝혀 저가에 팔아치운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이 보도를 하면서 자막에 ‘짜투리 땅’이라는 표현을 썼다. ‘짜투리’는 우리말에 없다. 올바른 말은 ‘자투리’다. 사전에 보면, ‘자투리’ 1. 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 - 자투리 무명 - 자투리 천 - 비단 자투리를 모아 방석을 만들다. 2.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거나 적은 조각. - 자투리 필름 - 자투리 고무 조각을 재활용하다 - 근무 전후의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다. ‘자투리’를 ‘짜투리’라고 잘못 표현하는 것은 방송뿐이 아니다. 신문에도 이러한 표기가 보인다. ○ 자산운용사들이 50억 미만 짜투리 펀드 6백 개를 연말까지... 설정액 50억 원도 안 되는 일명 짜투리 펀드입니다.(한국경제TV 경제, 201
2011-07-28 17:29'사회와 더불어 가는 현장과학교육'이란 주제로 2011 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 학술대회가8월 9일 오전 9시부터 한국교원대 교양학관, 실험실습동, 자연과학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과학교육에서의 창의인성과 STEAM교육'에 대하여 김성원 이화여대교수(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장)가, 그리고 '우리 원전은 안전한가?'는 백원필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이 특별강연을 한다. 또한 '융합을 기본으로 하는 STEAM 교육'을 최정훈 한양대 교수가 발표하는 것을 포함하여 6개의 심포지움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교양학관과 실험실습동에서 동시에 열리며,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 경기과학연구회 회원들이 강의하는 다양한 과학실험으로 구성된 14개의 워크숍, 3개 강의실에서 열리는 논문 구두 발표가 있다. 점심시간 이후에 1시간 동안 발표할 수 있는 포스트 논문 및 시범 실험 논문 발표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논문 발표자들의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은 시간이다. 또 이 시간에는 각종 과학실험 기자재 소개가 이루어져 현장 교사들이 참여하면 많은 교육 자료와 실험 기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KOSSS·Th
2011-07-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