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 편지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직 교사로 한국교육신문에 기고한 글을 묶어 낸 편지글입니다.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5년 세종도서 교양 및 문학나눔 부문 선정도서로 강마을 편지 등 총 965종을 선정 발표했다. '세종도서 선정 보급'은 최근 1년간 발행된 신간도서 중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병영도서관 등에 보급할 도서를 선정 지원함으로써 출판 및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해 교양부문에는 1007개 출판사의 도서 5565종이, 문학나눔 부문에는 520개 출판사의 도서 2447종이 접수되면서 전년 대비 접수종수가 각각 25.4%, 38.3% 증가하였다. 문학나눔 부문 도서 선정에는 문학계 원로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소설가, 시인 등 전문가 55명의 3단계 합의제 현장심사와 수요자 추천도서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선정도서에 대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입하여 86만 7000여 권의 도서를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 6500여 곳에 배
2016-01-04 16:36지난달 23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특성화고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하는 사건을 TV로 접하게 되었다. 이 사건 발단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직접 조사해 보지 않아 자세히는 알기 어렵지만 한마디로 '교권추락'이 이처럼 심해진 현상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하여 교권추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다시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교권침해 사례가 무려 2만6000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는 보고도 있다.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단의 권위 하락 건수는 총 2만6111건으로 조사됐다. 교권침해 건수는 2010년 2226건에서 2011년에는 4801건으로 두 배 이상 폭증하더니 2012년에는 7971건이나 됐다. 2013년과 2014년에도 5562건, 4009건이 발생해 이 같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학기 기준으로 1842건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 따져보면 폭언과 욕설이 1만6485건(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업 진행 방해 5538건(21%
2016-01-04 09:002007년, 검은 기름이 뒤덮인 돌과 모래를 구슬땀으로 닦아내던 장면을 잊지 못하는 곳이 태안반도다.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태안바닷가는 남북으로 리아스식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120㎞ 거리를 연결해 태안해변길이 만들어졌다. 지난 12월 29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안면도의 노을길로 송년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쪽으로 향한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선 산행 참여자가 자리를 가득 채워 활기가 넘치고, 늘 그렇듯 마구설기‧피떡‧군고구마‧사과즙‧꿀차‧사과‧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어 입이 즐겁다. 청주행복산악회의 행복 만들기는 남다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나이 먹는 것도 잊고 늘 선두에서 사진 봉사까지 하는 젊은오빠님의 생일을 케이크까지 준비해 축하했다. 달콤 회장님의 안전당부 인사와 다음 산행안내, 잼마 고문님의 일정안내가 이어졌다.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를 갈아타며 홍성과 갈산면 소재지를 지난다. 방조제
2016-01-04 09:00국내 방송사상 최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KBS)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급기야 2013년엔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자로 나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김인권 주연의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이 그것이다. 개봉일이 5월 1일이었는데, 그 무렵은 ‘아이언맨3’ 돌풍이 거셀 때여서 100만 명(978,413명)도 동원하지 못한 채 끝나고말았다. 그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시간대(일요일 낮 12시 10분) 방송하는 경쟁 프로가 있다. ‘MBC가요베스트’가 그것이다. 35년째인 ‘전국노래자랑’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MBC가요베스트’ 역시 방송 10년을 넘긴 장수 프로이다. 2006년 5월 4일 첫 방송 이래 2012년 MBC 대파업 때를 빼곤 계속 전파를 탔다. 이를테면 10년 이상 지켜본 TV프로인 셈이다. 우선 ‘MBC가요베스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MBC로선 거의 유일한 트로트 위주의 TV 프로이기 때문이다. 제작 방식도 독특한 편이다. 15개 지역 MBC가 돌아가면서 공동 제작하고 있어서다. 가령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전북 김제 공연이면 전주 MBC가 제작하는 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지자체 홍보의 성격이 강하다. 한 곳을 2회씩 방송하는데,…
2016-01-04 08:59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는 한 가정의 행복은 물론이요 국가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관계성이 강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면 국가의 희망을 걸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어떤 독특한 자녀교육을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럽기에 도전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역지사지의 의미를 독일에서는 실험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깨닫게 하는 좋은 사례가 있다. 독일의 요한 메츠거 부부는 기발한 실험을 했고, 그 실험은 ‘아이에게 권력을!’이란 책으로 출간돼 독일 전역에서 이슈가 됐다. 저널리스트인 아빠와 물리치료사인 엄마, 13세 딸, 10세 아들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한 달 동안 살아보는 실험으로 이른바 ‘아이에게 권력을’ 프로젝트다. 부모의 역할은 아직 어린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 믿었던 부부는 한 달 동안의 실험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실험 과정에서 아빠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험을 보완해 갔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아들과
2016-01-04 08:58인생살이라는 게 어쩌면 추워서 좋고 때로는 따뜻해서 불편하다. 올해 들어 기온이 정상인 날이 드물다. 계절적으로 새해가 눈앞이니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야 정상인데 봄날 같은 이상기온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스키장과 눈썰매장에서는 춥지 않아 아우성이다. 사는 게 다 똑 같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울이다. 소통하지 않고 미래로 건너뛸 방법도 없다. 그래서 상대편과 마주보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35년 동안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나 일본이 처한 요즘의 환경도 그러하다. 여행을 자주 하게 되며 가끔 훗날 들여다볼 기록을 남긴다. 어쩌면 욕망을 하나, 둘 채워가는 흔적이지만 준비만큼은 철저하다. 12월 27일 아내와 함께 다녀왔던 여행지로 팔당호 주변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날은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협상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인터넷을 뒤적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팔당호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마음이 앞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청주에서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모든 것이 우리 정부나 일본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먼저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되었으면 좋
2015-12-30 11:06엄밀히 말하면 TV와 영화는 공생 관계가 아니다. 공생은커녕 서로 대중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대결의 관계라 해야 맞다. 그럼에도 TV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특선 영화들이 즐비하다. 천만영화 같은 흥행영화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극장 개봉 1년도 안된 영화들까지 앞다퉈 방송하고 있다. 물론 평상시엔 사정이 다르다. 과거처럼 방송 3사의 고정 편성 영화프로들은 없다. KBS 1TV가 매주 화요일 밤(자정 이후) 내보내는 ‘독립영화관’이 유일한 영화프로이다. KBS 2TV도 ‘특선영화’란 이름으로 금요일 밤 자정 넘어 ‘플랜맨’(12월 4일), ‘반창꼬’(12월 11일)를 내보낸 바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아닌 곳으로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여러 개 영화프로를 만날 수 있다. EBS 1TV는 매주 금요일 밤 ‘고전영화극장’, 토요일 밤 ‘세계의 명화’, 일요일 낮 ‘일요시네마’와 밤 ‘한국영화특선’을 방송하고 있다. OBS(경인방송)도 매주 토요일 낮과 밤에 ‘OBS시네마’를 방송하고 있다. 일요일 낮과 밤엔 토요일치 영화들을 재방송까지 하고 있다. 그것들이 영화프로 제목처럼 ‘명화’인지 의문은 있지만, EBS 1TV의 영화프로들을 가끔 챙겨보곤 한다. 2015
2015-12-28 15:34세상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다. 이 가격을 보고 사람들의 주머니가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 중이다. 배럴당 20달러대 진입이 코앞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달러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유 값이 10달러대로 떨어진 건 1986년과 1998년 두 차례 있었다. 석유가 '검은 황금'에서 '검은 눈물'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최근 국제 유가 급락은 여러모로 심상찮다. 우선 속도다. 지나치게 빠르다.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달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3주 만에 33.87달러까지 밀렸다. 우리 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2일 31.94달러.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WTI, 브렌트, 두바이유가 누가 먼저 20달러대에 들어가느냐를 놓고 서로 경쟁하는 형국이다. 사실 이들 3대 유종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캐나다나 이라크, 멕시코산 원유는 이미 2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멕시코 원유는 지난 주 배럴당 28달러, 이라크 원유는 배럴당 25달러, 서부 캐나다산 원유는
2015-12-28 15:33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에 위치한 비룡저수지에서 큰고니 가족 10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소식이 신문과 TV를 통해 전해졌다. 큰고니는 두산백과에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이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다리는 검정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큰고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201-2호다. 삼가저수지로도 불리는 비룡저수지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저수지를 이뤄 제법 규모가 크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저수지 결빙기인 1월 중순경이면 먹이를 찾아 남쪽의 낙동강하구로 이동할 것이라기에 날씨가 좋은날 비룡저수지를 찾았다. 큰고니가 저수지의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으니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였다. 그런데 순백색의 큰고니 가족이 기품이 묻어나는 길고 가는 목을 추켜세운 채 유유히 저수지의 푸른 물살을 가르고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다. 빛의 방향에 따라 회갈색으로 보이는 3마리가 어린
2015-12-23 11:56아주 가끔 중국에 대해 헷갈릴 때가 있다. 무엇이 그렇게 헷갈리냐고? 다른 게 아니다. 과연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인가 하는 점이다. 가령 세계 영화시장의 큰 손으로 거침없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그렇다. 2015년 12월 6일 오후 5시 10분부터 110분 동안 KBS 1TV가 방송한 제17회 한중가요제도 그중 하나이다. 먼저 한중가요제 족보부터 알아보자. 한중가요제는 1999년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이래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KBS와 중국의 CCTV가 공동 주최하는 만큼 전파를 통해 널리 보급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11월 4일 오후 7시 30분(중국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스타파크 공연장에서 열린 걸 KBS가 12월 6일 TV로 방송했다. 17년간 계속된 한중가요제는 두 나라 사이의 밀월관계를 시사해준다. ‘중공’이었던 공산주의 국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지 23년이다. 수교 50년이 된 일본과 다르게 중국과는 삐거덕 소리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참 이상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다. 과거 청나라 시대의 병자호란 등은 그만두더라도 우리가 중국과 편한 관
2015-12-21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