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있는 학교 기숙사의 커텐을 여니 붉게 물든 연산홍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베란다의 커텐을 여니 또한 역시 하얀 연산홍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붉게 물든 나무는 가지를 흔들며 아침인사를 한다. 아차 싶었다. 그 동안 왜 보지 못했을까? 관심을 나타내지 못했을까? 반갑게 맞이해주지 못했을까? 인정해주지 못했을까?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그 동안 얼마나 서운했겠는가 싶다. 기나긴 한파를 이겨내며 때가 되어 아름다움을 선보였는데 봐주지도 않고 외면하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화내지 않고 말하지 않으니 참 좋다. “人不知而不溫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내지 아니하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군자가 따로 없다. 바로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늘 준비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인내하는 연상홍이 바로 군자다 싶다. 한 번도 화내지 않고 짜증내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그래도 참고 그래도 자신을 관리하며 그래도 자신을 보여주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오늘 보여주는 연상홍과 같이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군자가 아닐까 싶다. 정말 학생들을 위해 많이 준비하
2012-05-11 17:50
3일 여주 금당초(교장 김한석)에서는 90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금당교육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인 금당초는 배움, 나눔, 꿈이 샘솟는 황금연못(금당)이란 비전아래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학교경영을 목표로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오전엔 단체 줄넘기, 모둠별 이어달리기, 플로어볼, 축구경기 등 어린이 체육활동(다모임 모둠별)을 실시하였는데 아이들은 해맑고 행복한 표정으로 열심히 참여하였다. 오후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족구, 발야구, 플로어볼, 이어달리기를 진행하였는데 40여명의 학부모와 지역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이는 학교 규모를 볼 때 놀라울 정도다. 이후 야외숯불 바베큐 파티로 이어졌는데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 되는 뜻 깊은 경험이 되었고, 이는 혁신학교교육활동의 성공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학교구성들의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보장하고 장려하는 알찬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는데 벌써부터 그 열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혁신학교의 취지에맞게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
2012-05-11 17:49계절의 여왕 5월이건만 교육계는 편치 않다. 학교폭력과 이에 연관된 사건으로 연일 시끄럽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엇나가도 한참 엇나간 듯함을 지울 수 없다. 여기에는 먼저 학생들의 정서가 황폐해진 것이 한몫을 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야 한다. 부모가 맞벌이라도 되면 밤까지 학원을 전전한다. 생활이 팍팍해지니 또래집단과 공감하고 소통할 여유가 없다. 그러니 학교에 오면 장난으로 스트레스를 풀려 한다. 그런데 그 장난에서 배려와 나눔은 찾아볼 수 없고 짜증만 나니 싸움이 일어나고 시비가 붙는다. 학부모들까지 이것을 중재하지 못하고 더 큰 다툼이 되고 이를 해결하느라 학교가 시끄럽게 되고 만다. 학교폭력이 커지면서 그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가고 있다. 정신적, 인격적 미성숙 단계인 학생들에게 책임과 의무는 없고 왜곡된 권리만으로 불량한 행동을 일삼는다. 자기보다 물리적으로 약한 아이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몸싸움을 하는 끝없는 괴롭힘이 일어난다. 바쁘다는 핑계로 학부모도 자녀의 심리를 파악할 겨를이 없고 점수에만 촉각을 세우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감성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조금만 힘들어도…
2012-05-11 17:49지난해8월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은 747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2011 한국영화 흥행 1위로 ‘등극’한 영화이다. 문학이 그렇듯 영화 역시 ‘명작’은 오래 가는 법이다. 특히 영화의 경우 대박을 터뜨리면 CD 출시 후 한동안 그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사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여름대작 중 가장 늦게 개봉된 영화이다. ‘7광구’・‘고지전’・‘퀵’ 등 100억 원 이상을 쏟아 부은 대작의 위세에 눌려 개봉 날짜를 정하지 못하는 등 기를 펴지 못했다. 이변은 뚜껑을 열면서 시작됐다. 예컨대 개봉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함으로써 2006년 ‘왕의 남자’가 세웠던 9일 만이라는 최단 기간 기록을 깼다. 당연히 ‘7광구’・‘고지전’・‘퀵’은 ‘최종병기 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90억 원을 들인 ‘최종병기 활’이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개봉 26일 만의 일이다. ‘퀵’과 ‘고지전’이 겨우 300만 명을 간신히 넘기거나 못 미쳤고, ‘7광구’가 손익분기점조차 넘기지 못한 223만 명의 초라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길 즈음 ‘최종병기 활’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그
2012-05-11 17:48
대전 서일여자고등학교 1-9반 학생들의 현장체험 중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기념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해양체험활동 및 머드체험활동을경험하고 왔다. 드넓은 바닷가에서학생들은 학업의 연장선으로 체험활동을 통해 갯벌주변 환경정화 활동으로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기회및 학교교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아발전 및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일여자고 1학년 9반 반장인 류소희 학생은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해양 생태계 체험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과 함께 앞으로도 인류을 위해 잘 보존하고 가꾸어 후손에게도 바다의 자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2-05-11 17:47독서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일생으로, 나쁜 습관은 나쁜 일생으로 살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릴 때부터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교육적인 배려와 지도에 열중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침독서 ○○분’이라는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그 짧은 시간일지라도 의도적으로 책을 읽게 하여 좋은 독서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김제 부용초도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독서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매일 ‘아침독서 40분’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8시10분쯤에 대부분 학생들의 등교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에게는 1교시 수업 전까지 40분 정도의 아침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 사실 학생들이 교사들 보다 먼저 등교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우왕좌왕 서성거리거나 장난치면서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루 수업을 시작하기 전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수업에 임해야 능률적인 학습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항상 아쉽곤 했었다. 본교는 40여명의 소규모 학
2012-05-11 17:46우리 자녀는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야할 존재이다. 사실 떠나보낸다는 것은 자녀가 혼자 독립할 때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부모가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우리 부모들은 자녀가 홀로 서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권인 일본,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키코모리가 있다. 이들은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취직도, 결혼도 마다하고 사회와 연을 끊고 집에만 틀어 박혀 사는 일본의 젊은이들로, 약 300만 명이 넘는 숫자이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의 장래와도 연결될 것이다. 중국에서도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한 가정에서 한 자녀만 낳다보니 이들에게 지나친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어 소황제처럼 자라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학자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자식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라고 말한바 있다. 자녀가 먼 훗날 멀리 비상하길 바란다면, 지금부터 그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살
2012-05-11 17:45
9일 2교시. 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정서 행동발달상의 어려움을 조기에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가 전(全) 학년을 대상으로 30여분 동안 실시되었다. 본교는 검사 5일 전, 가정통신문을 통해 검사와 관련 학부모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였다. 학생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란 최근 성장기 학생들에게 증가하고 있는 정서·행동문제(우울, 불안, 자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 폭력 등)에 대해 조기발견 및 보호·치료를 통한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총 3차로 이뤄져 1, 2차 선별검사는 학교에서, 3차 심층사정평가는 교육지원청 wee센터 및 정신보건센터에서 치러지게 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은 학업문제, 집단 따돌림, 적응장애, 문제행동, 학교폭력 등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학생들의 정신 보건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의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검사이후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추수지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이번 검사를 통해 학교폭력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건전한 학
2012-05-10 13:12
수원 칠보초, 학생 예능대회 실시로 아이들의 재능 발견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5월을 맞이하여 교내학생예능대회를 개최하였다. 2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미술 분야, 그리고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음악 분야에서 희망하는 학생 모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미술의 참가 종목은 수채화, 한국화, 서예였으며 음악의 참가 종목은 독창과 독주였다. 1주일이라는 기간을 두어 미술 분야와 음악 분야를 따로 실시하자, 두 가지 모두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미술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채화 분야에만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한국화나 서예 종목에 도전한 학생들도 있었고, 그 수준도 기대 이상이어서 심사위원들이 다소 놀라는 듯 했다. 음악의 경우에는 독창과 독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는데, 각 학년 수준에 맞는 곡들을 스스로 선정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이에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노래하고 오카리나에서부터 피아노, 첼로, 플롯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주최 담당자인 민은숙 교사는 “ 학생들의 무대 경험을 기르고, 그들이 극한…
2012-05-10 13:11낚시 때문에 어제 저녁에도 “당신은 노는 날 아이들과 좀 놀아줄 생각은 않고” 하면서 아내와 다투고 혼자 낚시 가방을 메고 터덜터덜 헌 운동화를 끌고 집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저수지로 향합니다. 낚시란 늘 갈 때 기분이 좋고 바쁜데 오늘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별로 입니다. 빨리 가서 낚시를 담그면 금방 대어들이 줄줄이 이어서 달려 올 것 같은 그 기분에 집을 나서자마자 다 잊어버리고 바쁜 걸음으로 급하게 갑니다. 아침에는 아내와 싫은 소리를 했지만 늘 하던 그대로 점심시간 쯤에는 화가 풀려서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을 싸 가지고 오겠지 생각하면서, 가는 길에 남의 밭에 잘 키워 둔 풋 마늘 몇 대궁을 뽑아 매운탕 준비도 해 가지고 갑니다. 낚시를 담근 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입질 한번 없이 접이 식 의자 아래에는 담배꽁초만 소복하게 쌓여갑니다. 물가에 소변을 보면서도 요놈 고기들이 이 때를 노리고 있을지 몰라 하면서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볼일을 보면서도 찌를 봅니다. 12시가 가까워 오고 저수지 저쪽 가에 아내와 아이들 모습이 보입니다. 식구들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는가 봅니다.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고, 아이들의 비웃는…
2012-05-10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