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학생식당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내 중ㆍ고교 695개교 가운데 학생식당이 없는 115개교(16.5%)에 학생식당을 설치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교실급식을 없애고 모두 식당급식을 하겠다는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 그동안 무상급식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급식환경개선은 관심 밖에 있었다. 지금부터 거의 10여년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갑작스런 급식사고가 났었다. 당연히 식중독 사고 였는데, 학생들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점심식사를 했었다. 그 당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거세져 하루빨리 급식 정상화를 위해 급식업체 선정을 서둘렀었다. 최종적으로 후보군에 올라온 업체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를 찾아서 실태를 점검했다. 그때 한 업체가 인근의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어서 찾아갔을 때, 그 학교에 재학중이던 제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인근에 있는 고등학교 였기 때문에 그 당시 재직중이던 중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그 고등학교로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첫마디가 '우리학교 밥 맛없어요'였다. 이유는 학교에서 직접 조리를 하긴 하는데, 조리한 음식을 교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식
2012-08-27 16:22마더 테레사의 통찰 인생의 모든 경험과 관계는 나를 비춰 주는 영혼의 거울이다. 오늘날 가장 심각한 질병은 전염병도 아니고, 결핵도 아니다. 바로 무관심이다. 신체적인 질병은 의학으로 고칠 수 있으나, 외로움과 우울함은 고칠 수 없다. 이것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약은 관계 속의 사랑이다. -마더 테레사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실직자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전 직장 동료에 대한 증오를 품었던 김씨는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무고한 행인들까지 무차별 공격한 '다중살인'(Mass Murder)이다. 미국 등에서 다중살인을 저지르는 이들 가운데는 해고·실직 등 사회경제적 곤궁에 처한 경우가 많으며 더 나빠질 게 없다는 관념에 빠진 이들은 범행 직후 자살하거나 태연히 체포당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절망살인' 또는 '절망범죄'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히 진행된 사회 양극화의 결과, 한계상황에 빠진 이들이 절망적 상황에 대한 분노를 특정 집단이나 군중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겨레 신문:2012년 8월 24일 치 참고) 학자에 따라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신형…
2012-08-27 16:21
요즘 교사로 정년퇴직하기가 어렵다. 학생지도가 어렵고 갈수록 교사의 입지는 좁아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면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 교육감과 교과부와의 충돌,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하여정부가 내놓는 교원 홀대 정책 등으로교직에더 이상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 얼마 전 우리학교 미술과 유근형 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그는 1950년생이다. 1974년 교직에 입문하였으니 38년 4개월만에 교직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5년 반 동안 근무하였다. 최고령 교사다. 교육공동체실 퇴임식장,재학생,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임원 등이 모였다. 각 교실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약력소개, 학생과 학부모의 꽃다발 증정, 감사장 및 기념품 증정, 송축사, 학교장 인사, 퇴임사 순으로 진행이 된다. 우리학교는 공로패는 만들지 않고 감사장과 상품권으로 대신하였다. 공로패의 경우, 보기에는 좋으나 나중에 쓰레기로 전락한다. 받은 사람, 준 사람 이름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그러나 감사장은보관이 용이하다. 감사패 비용 대신 드리는 상품권은 실용적이다. 학교장 인사, 원고 없이 메모를 보며 하였다. 퇴직선배가 감사한 점 두 가지를 소개한다. 후배들로부터…
2012-08-27 16:21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지난 16일 오후 2시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2012. 유·초·특수 수업스타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2012. 수업연구대회’에서 입상한 유·초·특수교사 161명과 교실수업 개선과 교수학습 정보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수업을 운영하고자 노력하는 교사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찬회에서는 2011년 수업스타로 인증 받은 제천 입석초 임정희 교사가 국제수업비교연수에 참가했던 캐나다 선진학교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각 분과별 수업 우수사례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수업기술을 공유하고 학생중심 교실 수업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편, 이기용 교육감은 1등급에 선정된 수업스타가 된 충주 엄정초 교사 김은태 외 25명에게 상장과 인증 패를 수여했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 더욱 내실 있는 활동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신뢰받는 교사상 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2-08-24 11:34
집에서나 객지에서나 시간의 흐름은 어김이 없다. 올림픽 축구 결승전을 보느라 잠을 설쳤지만 12일 아침이 밝았다. 일찍 일어나 비 내리는 남당항을 돌아봤다. 빗줄기가 제법 거셌지만 간월암 가는 길에 궁리소나무를 구경하기로 했다. 홍성군 서부면 궁리의 96번 지방도 길가에서 분재처럼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안내문에 의하면 궁리소나무는 수령 300여년의 보호수로 1980년대 서산 AB지구 간척사업 전에는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나무 아래에서 음식물을 먹으며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겼고, 음력 정월에는 마을의 안녕과 바다의 풍랑을 막기 위해 풍어제를 올리던 당상목이다. 서산A지구 방조제가 끝나는 간월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천수만의 어업근거지였던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간월도다. 영양가 많은 굴은 깊은 맛과 함께 양념이 잘 묻어난다. '얼얼하다'의 사투리인 '어리어리하다'가 '어리굴젓'이 되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간월도의 특산품 어리굴젓에 걸맞게 굴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언덕 위에 있어 주변이 다 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고 주차장이 널찍한 맛동산(041-669-1910)에서 영양굴밥으로 아침을…
2012-08-24 11:34학교는 항상 계절의 반복처럼 신학기가 열리고 여름 방학이 끝나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늘 그렇듯 2학기에는 학생들도 학교도 입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된다. 졸업반 학생뿐만 아니라 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도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1학기보다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성적 부진으로 좌절감에 빠져 있는 학생도 나오고, 어떤 학생의 경우는 성적이 안나와 자포자기하며 인생이 마치 다 파괴된 것 같은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보다더 가까이 교사가 학생의 입장에서 지도하는 따스함이 필요하다. 우리 교육이 현재 앓고 있는 폭력문제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래도 현장의 책임자인 교사가 노력하는 것 이상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을 거듭하였지만 당장 입시제도를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제도에 묶여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망각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이자 바탕이기에 방치할 수 없는 문제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진로교육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진학지도는 진로지도
2012-08-24 11:34사람들은 자연의 고마움을 잘 모른다. 아니 잘못 느끼며 산다. 그래도 자연은 서운해 하지 않는다. 감정표현도 안 한다. 미워하지도 않는다. 화내지도 않는다. 탓하지도 않는다. 사랑하기만 한다. 유익만 주려고 한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오직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할 일만 한다. 오늘 아침은 비가 내려 그런지 너무 신선하다. 아침 공기가 이렇게 맑고 좋은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도 몰랐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이며 살았다. 인정할 줄도 몰랐다. 넓은 마음을 가진 자연이 고맙다. 옹졸한 마음을 꾸짖지도 않는다. 저절로 깨닫게만 만든다. 공자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르칠 때 중요한 것은 처음에만 강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끝에만 강조하지 않는다. 처음과 끝에 함께 강조한다. 논어 학이편 제1장에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군자답게 화내지 말고 자기만 잘 하라고 하였다. 논어 학이편의 마지막 장인 제16장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고 가르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
2012-08-24 11:33
어린 시절 시골마당의 멍석에 앉아서 옥수수를 먹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온 가족이 저녁을 먹고 풀잎을 태워 모기를 쫒는 연기를 쐬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여름밤을 보냈었다. 라디오도 없었던 시절이라서 마을단위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을 주제로 이야기하다가 피곤한 몸으로 누워서 밤하늘의 은하수를 따라 별을 세며 하루를 보냈던 그 시절이 요즘의 도시생활 보다 더 정겨웠던 것 같다. 어쩌다 고향을 지나칠 때면 도로 옆에 원두막을 짓고 대학찰옥수수를 파는 임시로 만든 가게가 여기저기 보인다. 피서 철을 맞아 지나가는 차량이 멈추어서 가족과 함께 삶은 옥수수를 사서 먹는다. 그리고는 맛있다고 하며 옥수수를 담은 자루를 트렁크에 싣는다. 초여름부터 추석 무렵까지 몇 차례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이 퍼져서 전국에서 택배로 주문이 쇄도하여 현장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 택배로 파는 양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TV에도 수차례 소개되어 괴산 장연의 대학찰옥수수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찰옥수수를 먹어 본 사람은 다른 옥수수는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한다. 매년 단골로 사가거나 전화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 삶아 먹는다고
2012-08-23 18:01‘눈물’의 의미 오늘도 나는 운다. 별것도 아닌데 눈물이 곧잘 나온다. 슬픈 이야기나 드라마를 보아도 그렇고 책을 보다가도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눈물이 솟는다. 주변에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을 보아도, 병고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아도, 인생의 밑바닥에서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보아도,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해도 맥없이 눈물이 나온다. 슬프게 우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함께 동요되어서 눈물이 나온다. 왜 그렇게 눈물이 많은지 때로는 민망할 때가 있다. 눈물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것도 큰 병이다. 눈물을 절대로 안보이려고 노력을 하지만,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글썽 고이고 눈시울을 적신다. 인생은 눈물이다. 수감번호 333번의 여동생을 떠올리려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 1987년 6.10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체포되어 종로경찰서에 수감 중일 때 촌로인 아버님과 면회를 갔던 그 기억은 또 나를 슬프게 한다. 군 제대하고 복학하여 대학 4학년 여름 우리 가족은 한가로이 청양고추를 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골마당으로 봉고차 한대가 들어오더니 여동생을 내 동댕이치고는 무심히 달아났다. 지금도 그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노사분규
2012-08-23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