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상담자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친구로서 다가가 피해자 입장에서 공감하고 들어줍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위안 받는 거죠.” 지난달 여성가족부에서 개최한 ‘청소년의 달 기념식’에서 ‘우수 솔리언또래상담자’로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영신여고(교장 석성환) 솔리언또래상담부 부단장 김지현(3학년) 학생은 또래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감’을 꼽았다. 김 양은 학급·사이버또래상담, 후배상담자 교육 등 3년 동안 또래상담자로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1998년부터 운영된 영신여고 또래상담부 신입생들은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솔리언또래상담 지도자 교육을 이수한 담당 교사로부터 지속적인 상담교육을 받는다. 2학년 때는 노원청소년지원센터에서 ‘또래 중재자’ 보수교육도 이수한다. 갈등상황에서 중립적 마음가짐을 기르고 대화기법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함이다. 김 양은 “같은 반 왕따를 당하던 친구는 ‘나는 죄인이니 죽어야 한다’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혼자 두지 않고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줬더니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열렸다”고 밝혔다. 편 가르기에 예민한 청소년 시기이기에 또래상담이 더욱 어려운
2012-06-13 13:54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재구)과 고용노동부는 소셜벤처 모델 발굴을 위한 ‘제4회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을 기반으로 취약 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경연대회에는 내가 사는 ‘지역’과 ‘관심 분야’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셜벤처 창업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 청소년부, 일반부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청소년 부문 대상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이, 우수팀 지도교사와 소속학교에는 2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6개 권역별 예선대회를 거쳐 본선대회를 치르게 되며 예선대회만 통과해도(청소년 부문 32개팀) 각 부문에 따라 공정여행, 심화 멘토링, 멘토링 캠프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 접수기간은 27일까지이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청소년 부문에서는 디자인 사업을 통해 학업 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아이디어인 ‘Blank For Two’가 대상을 수상한
2012-06-13 13:47“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실천적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정부가 아닌 사회단체의 주도로 자발적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1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안양옥 위원(한국교총 회장)이 제안한 인성교육 강화종합방안을 채택,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 먼저 이달 안으로 대국민조사를 실시,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실천 가능한 인성교육 생활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그 과제는 교총이 중심이 되어 관계부처와 민간단체의 협력을 이끌어 내 인성교육 범국민운동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종합 반영해 8월까지 항목별 구체적 ‘인성교육 실천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안 위원은 “이제는 공론화 보다 실천이 더 절실한 시점”이라며 “인성을 학생들의 내면화된 생활양식으로 체화(滯貨)하기 위해 학교, 가정, 기업, 정부 등 각계의 핵심주체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미 지난달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0여 민간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인성교육 실천 포럼’을 통해 9개 분야 인성교육 실천다짐을 선언하는 등 범국민실천운동 확산을 위한 준
2012-06-12 17:36음악 미술 체육이 집중이수 대상과목에서 제외,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등 초중고교의 인성교육이 2학기부터 대폭 강화된다. 8과목으로 제한된 학기당 이수과목으로 인해 전인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예술과목들이 집중이수의 대상이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닌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총의 끈질긴 요구를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용한 것이다. (본지 11일자 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언어문화 개선, 배려와 공감, 관계 등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교폭력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개정안에 대해 현장은 “교육과정 편성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가장 달라지는 점은 음악, 미술, 체육 수업 강화다. 개정안은 음악 미술 체육을 집중이수제 교과에서 제외하고, 수업시수도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창의적체험활동에 포함시켜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 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현재 중학교에서 3-3-2로 운영되는 체육 수업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포함, 주당 4시간의 체육시간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이창희
2012-06-12 15:02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첫 여성 태릉선수촌장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를 일궈내는 등 한국의 스포츠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이에리사(58‧사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체육인을 대표해 19대 국회에 진입한 그가 11일 아침 일찍 한국교총을 찾았다. “(정치인이 됐다는 것을) 아직은 실감하기 어렵다”는 이에리사 의원은 “선수촌장, 교수(용인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활동 폭과 깊이가 한층 확대돼 기대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는 책무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위와 교과위를 희망했다는 그는 “엘리트·학교·생활·장애인 체육에 이르기까지 체육과 교육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체육정책 전반에 검토를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학교폭력의 문제를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미래지향적 대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라고 해야 한다고 매일 말하고 다닌다”는 그는 “페어플레이 정신 등 스포츠 특유의 장점을 활용해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2012-06-11 12:43아이들을 키우거나 가르칠 때 아이의 눈을 조금 ‘고급’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외국의 유명 작가의 전시회가 개최되거나, 유명 미술관의 콜렉션이 한국에 온다고 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아이를 데리고 가지만 막상 가보면 인산인해로 숨이 막힌다. 어두컴컴한 전시관에 들어가면 유명하다는 그림 앞에는 사람이 가득하고, 도록에서 여러 번 본 그 그림이 있기는 한데, ‘봤다’는 마음속의 인증샷만 했을 뿐, 너무 많은 전시작품 때문에 집중도 안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은 복잡한 전시실의 혼잡뿐이다. 그래서 내 삶과 미술적 눈높이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게 된다. 생활과 예술이 분리된 덕분에 생긴 부작용이다. 미술 눈높이기는 우리가 매일 보는 일상적 생활 소품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창섭 등이 지은 ‘생활의 디자인’(현실문화)은 무심히 보고 지나치던 철가방, 명조체, 칠성사이다, 바나나맛 우유, 모나미볼펜과 같은 친숙한 생활소품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적 관점에서 물건의 유래, 현재적 의미,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 등 미술적 지남력을 선사하고 있다. 저자는 벤야민을 언급하며 “비록 가까이 있다 해도 그것을 그 자체로 경험하지 못하고 멀리 있는…
2012-06-11 11:24한국교총은 최근 6개월만에 또다시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당국에 교육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 분명히 하고, 연이은 전기료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의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위한 한국교총의 요구’를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요구서에서 교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진화 정책에 따라 일선 학교의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교육환경 운용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전 과목 교과서 디지털화가 추진될 경우 전력사용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한국교총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4개 초·중·고의 연간 전기요금을 확인한 결과, 학교 한 곳당 연간 부담액은 많게는 약 6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전기료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와 보충수업비에 전기료를 간접수용비 명목으로 걷는 경우도 있었다. 문권국 교총 정책기획국장은 “교육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교육용
2012-06-08 09:30서울풍문여고 학생들이 우리나라 고교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비영리재단 TED(테드) 본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TEDx 강연회를 열어 화제다. TEDx는 지역단위에서 독자적으로 TED의 이상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소통, 세상에 나아가다’를 주제로 1일 풍문여고 멀티미어실에서 학생·교사·학부모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TEDx 강연은 이 학교 김재현 교사(35·영어)와 고3이 주축이 된 16명의 학생들이 ‘TED Pungmoon School' 소모임을 만들고 2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전 세계 명사의 강연과 지식 나눔, 공유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TED 본부의 까다로운 조건에 모두 맞추고 라이선스를 얻어야 비로소 ‘TEDx’ 이름을 붙인 강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교육 기부나 나눔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치 있는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자’는 TED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TED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같이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서 발전해 강연회까지 열게 됐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잘해낼 줄은 몰랐습니다.”(김재현 교사) 하지만 준비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입시공부를 하는 고3 학생들이 강의 기
2012-06-08 08:46‘교권사수’를 위한 시·도교총 권역별 워크숍 ○…한국교총은 서울교총(회장 이준순), 인천교총(회장 윤석진),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 유현의), 강원교총(회장 김동수), 제주교총(회장 강경문) 등 5개 시·도교총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4일 교총회관에서 ‘교권사수를 위한 2012 시·도교총 제1권역 워크숍’을 가졌다. 시‧도교총이 권역별로 워크숍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시·도의 교권보호 대책을 공유하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교권보호를 위한 학부모단체 등 외부조직 연대·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7월에 직제를 개편해 교권본부를 창설하겠다”며 “시‧도교총이 함께 연대해 교권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중등교원을 중심으로 한 회세 확장과 조직 활성화, 인성교육 실천 활동, 대학교원 대상 홍보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특히 여교원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여교원 복지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교총은 앞으로 시‧도교총과의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올해 안에 제2권역, 제3권역으로 나눠 두…
2012-06-07 19:11한국교총은 4일 제144차 교권옹호위원회 및 제81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20건의 안건 중 전북 A초 B교사의 학생 안전사고 형사피소 건 등 13건에 대해 32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안건에 따르면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 합의하고도 담임교사를 형사고발을 하는가 하면, 경찰에 고소하고 합의금을 요구하다 다시 학교폭력 방조 혐의로 형사고발 하는 등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침해와 억지 소송이 늘었다. 다음은 20건의 안건 중 지원이 결정된 사건의 주요 사례다. ◇ 전북 A초 B교사 학생 안전사고로 형사피소=교육활동 중 일어난 안전사고에 대해 합의를 하고도 교사를 형사고발한 사건이다. B교사는 2010년 4월 투포환 지도를 하면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수차례 학생들에게 안전선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음에도 학생이 이를 무시해 철공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B교사는 학생을 바로 응급처치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받도록 하는 한편 교육청에 사안보고를 했으며 치료 기간 동안 성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병문안으로 학생·학부모의 마음을 위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B교사와 A초, 학부모가 6주간 치료비, 위자료
2012-06-0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