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통령 인수위에서 선행학습 규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진 것 같다. 당장 사교육을 줄여 서민들의 경제의 어려움을 덜어들이려면 선행학습 금지 법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굳이 자기 자식 공부시키고자하는 일인 데 강제 규제로 맞서야 하는 입장도 어려운 것이다. 그간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많은 예산을 퍼부었지만 그 결과는 그리 시원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밝힌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은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크게 줄은 데 따른 것으로 사교육에 본격적으로 의존하는 중·고등학생들의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명박 정부가 취임 당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던 공약도 결국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실제로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07년 20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오히려 1만8000원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 22만2000원이었으나 2008년 23만3000원, 2009년 24만2000원, 2010·2011년 24만원, 2012년 23만6000원으로 거의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다소 줄어든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만 2
2013-02-06 22:08
광양여자중은 지난 겨울방학기간 동안 평상시 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실시한 체험학습은 스토리텔링 수학 캠프를 비롯해 영어캠프, 스키캠프, 승마캠프 등으로 평상시 체험하기에 쉽지 않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 호응이 매우 높았다. 스토리텔링 수학캠프는 1월 3~4일(1박2일)까지 봉강햇살수련원에서 38명의 학생과 교사 2명, 강사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으며, 스토리텔링형 수학교재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놀이와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월 7~8일(1박2일)까지 광주국제영어마을에서 실시된 영어캠프는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 36명이 참여해 원어민과 함께 나이트 엑티비티, 쿠킹클래스, 영어스포츠 등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는 시간이 됐다. 무주리조트에서 1월 9~11일(2박3일)까지 실시된 스키캠프는 학생 33명이 참여해 초급부터 중급까지의 스키강습을 받았으며, 참여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급과정까지를 마치고 하얀 눈 속에서 학기 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2013-02-06 22:07
우리 시대 멘토 17인이 들려주는 삶의 원칙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바야흐로 책의 홍수 시대다. 필자 또한 그 대열에 들어서기를 갈망하며 책에 매달려 살고 있다. '인생'이라는 화두를 들고 기웃거리며 살고 있다. 돈이 없어 책을 구하기 힘든 시절도 살았다. 결핍 동기가 오히려 책에 대한 집착으로 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금처럼 아껴야 할 고전보다는 달달한 책 읽기 수준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금방 써 먹을 수 있는 책, 읽는 속도가 나는 책 읽기, 어렵지 않은 책에 투자한 시간과 책값이 많으니 부끄러운 초보적인 독서 수준임을! 그러기에 마크 트웨인은 고전을 "사람들이 찬양하면서 읽지 않는 책"이라고 정의했나 보다. 2012년 우리 집 서가에 들어온 책 식구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책,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목록 3위 안에 들어 있는 책이 바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책 제목만 보면 매우 진부한 주제가 분명하다. 흔하게 접하는 주제, 많은 작가들이 다룬 주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고 읽으니 훨씬 공감이 가는 주제가 많아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다시 읽어도 반가운 책이다. 내
2013-02-06 22:07
어제 '클린 ACE 2013 행복 수원교육 학교장 특별 청렴교육'이 있었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회) 주관으로 경기도교직원복지센터에서 있었다. 대상은 초·중 학교장과 교육지원청 직원이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청렴교육 당연히 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편 부끄럽기도 하다. 아직 공직사회가 청렴하지 못하다는 것이고 수원교육지원청의 경우, 2012 평가 결과 외부청렵도 미흡, 내부청렴도 보통으로 나왔고 전국 155개 지역교육청 중 하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것은 지역교육청과 학교평가가 합쳐진 결과다. 김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청렴도 순위를 꺼내며 "결과에 대해 더 이상 변명할 수 없고 올해 반드시 개선하여 경기도 10위를 차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청렴도지수는 정치와 사회발전, 경제발전과도 직결되므로 교장선생님들도 청렴에 앞장 서 달라"고 당부하였다. 외부청렴도 항목을 보니 공사관리 및 감독, 학교급식 운영 및 괸리, 현장학습 관리(수학여행, 수련회), 방과후학교 운영, 운동부 운영 등이다. 수원의 경우, 운동부 운영 영역이 작년보다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 3개 항목도 지역교육청 평균에 못 미친다. 경영지원과장이 교육청 청렴계획을 발표한다. '세계 최고의…
2013-02-06 22:07
-우리 집 거실에서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고 있는제라늄 아가씨 모습이랍니다.- 얼마 전 아침 산책을 나섰습니다. 아파트 뒤뜰을 지나 우연히 올려다 본 나뭇가지에 무언가 걸려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잘려진 채 시들어 버린 제라늄 가지였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살아나기를 바라며물을 담은 유리컵에 넣어두고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날이 지나고 어느 사이엔가 실뿌리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잎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그런데 녀석은다섯 장의 새잎을 내며 진초록으로 변해 갔습니다. 그마저도 신기하고 고마운데 더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기다란 줄기를 내밀었습니다. 힘들다는 듯이 기역자로 허리를 숙인 채 제게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는 듯이 길게 내민 줄기 끝에탐스러운 꽃망울까지 달고서!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꽃 색깔은 연분홍빛입니다. 버려진 제라늄 가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에 탄복했습니다. 그리고 말이 없으면서도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와서 내 어깨를 다독이는 녀석의 격려를 받으며 불가사의한 인생의 지혜까지 얻습니다. 최상의 친구는 침묵으로 말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죽음을 이겨낸 녀석의 옹골찬 기사회생이 묵언수행하는…
2013-02-06 22:07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달 15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자유학기제' 도입을 보고하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의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도입하려는 정책이다. 교과부는 올해 2학기에 자유학기제 시범 중학교를 지정해 실시한 후, 이르면 2014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부는 자유학기제 운영 기간에는 지필평가를 감축하고, 대신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로, 적성, 소질 및 재능 등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물론 중학교 1학년의 자유학기제에도 주 교과 수업은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이 기간엔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실습과 다양한 진로 체험 활동을 강화한 학교 교육을 진행하는 열린 교육 체제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자유학기제'는 문용린 신임 서울교육감이 추진하는 '중1 진로 탐색 집중학년제'와 맥을 같이한다. 진로 탐색 집중 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소위
2013-02-06 22:06
문방구(文房具). 어학사전을 보니 글을 쓰거나 사무를 보는데 필요한 도구를 파는 가게라고 나온다. 필자가 어렸을 적 80년대에는 시골의 200여명이 조금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임에도 문방구가 2곳이 있었다. 윗집과 아랫집으로 불렸는데 그곳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이른바 불량과자로 불리는 5원짜리 캐러멜부터 공책과 필기구 등을 잡다하게 갖추고 있었다. 명절 즈음해서는 장난감이나 화약총을 뽑는 뽑기도 나와서 용돈을 많이 갖다 바친 기억도 난다. 시골 동네에 구판장이 없어서 유일한 먹을거리와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추억의 문방구였다. 그런 학교 옆 문방구가 요즘 사라질 위기라고 한다. 얼마 전 모 신문에 나왔던 문방구 주인들의 인터뷰 하소연이 엄살은 아닌 듯 들린다. 외환위기 때도 이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가게를 내놔도 가져가겠다는 사람도 없는 현실이란다. 가게에는 팔다 남긴 물건만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있는 모습이 불황의 짙은 그늘을 보는 듯하다. 그나마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하루 15만 원 정도는 손에 쥐었으나 요즘은 5만 원 만지기도 어렵다고 한다. 이 정도면 임대료 내기도 버거운 정도다. 문방구 감소 추세는 통계청 통계로도 증명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02-06 22:05
1월 7일은 한 해의 나쁜 일을 태워 없애는 양초데이, 1월 14일은 한 해에 실천할 일을 작성하는 다이어리데이, 2월 14일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3월 3일은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삼겹살데이, 3월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 4월 14일은 연인이 없는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5월 2일은 오이 먹어 농가 소득 올려주는 오이데이, 5월 14일은 연인들끼리 장미를 선물하는 로즈데이, 6월 14일 연인들이 키스를 하는 키스데이, 7월 14일은 연인들이 은반지를 주고받는 실버데이, 8월 14일은 산림욕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는 그린데이, 9월 2일은 고기를 구워먹는 구이데이, 9월 9일은 닭고기를 먹는 구구데이, 9월 17일은 사랑을 고백하는 고백데이, 9월 14일은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데이, 10월 14일은 포도주를 마시며 사랑을 속삭이는 와인데이, 10월 24일은 사과를 주며 둘(2)이 서로 사(4)과하는 애플데이, 11월 11일은 날씬해지라고 빼빼로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와 조청에 떡가래를 찍어 먹는 떡가래데이, 12월 14일은 서로를 안아주는 허그데이. 상술의 힘이 크지만 기념일이 참 많
2013-02-06 22:05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자연이 철마다 옷을 갈아입어 사람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오래 전부터 철을 보내거나 새로 맞이할 때는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로 생활에 여유를 누렸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같이 어울리고 즐기는데 우리네 세시풍속이 최고다. 계사년을 맞아 풍요와 다산, 불사와 재생, 치유와 치료의 기운이 온 세상에 넘친다. 새해에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도 여러 가지다. 마음 먹으면 어떤 일이든 다 이뤄낼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성을 다하면 된다. 설날과 더불어 새해를 맞이하는 세시풍속이 정월대보름이다. 이때를 전후하여 풍년기원고사, 마을안녕기원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지역별로 개최된다. 민족고유의 명절을 즐겁게 하는 세시풍속...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우러진 사람들...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하며 애향심을 키우는 풍경이 흐뭇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대보름날 마을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탑신당이 금강의 물가에 유난히 많다. 특히 안내면 방하목리와 동대리, 안남면 청정리․연주리․지수리, 동이면 청마리 등 옥천군의 마을 어귀에서 탑신당을 연달아 만난다. 그중…
2013-02-06 22:05이제 봄을 알리는 입춘도 지났다. 겨울은 마감되고 봄은 시작되었다. 시작은 장난이 아니었다. 서울, 수도권에는 폭설로 힘들었고 따뜻한 남부지방인 울산에서는 비온 후의 안개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따뜻한 봄을 막을 수는 없다. 정몽주 시인의 ‘春興(춘흥)’이란 한시를 접하게 되었다.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터니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이라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하니 草芽多小生(초아다소생)이라”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밤 되니 작은 소리 들리네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풀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 이 시야말로 입춘을 알리는 시, 봄을 알리는 시였다. 봄을 세우는 시, 봄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시였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은 그대로임을 알 수 있다. 밤새 봄을 알리는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아니었다. 細不滴(세부적)하였다. 즉 방울지지 않았다. 밤중에 소리도 비 소리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봄을 알리는 비로 인해 흙은 부드러워졌다. 우리 선생님들은 春雨(춘우)와 같은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완악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을 녹여주는 역할을 하는 춘우 같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그 완악하고 거칠고 딱딱한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역할을 우리 선생
2013-02-06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