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기 위해 입법 활동에 나선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1995년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변경한 지 25년이 지났는데도 일제 잔재 용어인 유치원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며 “제21대 국회는 유아학교 변경 입법을 실현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학교로서의 유아 공교육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공동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유치원은 독일 ‘kindergarten’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설명하면서 “유치원 명칭을 지금까지 그대로 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현행 유아교육법 제2조에서 유치원을 ‘학교’로 명시하고 있는 점도 짚었다. 하지만 나머지 법 조항들은 ‘유치원’으로 명기하고, 관행적으로 모든 문서와 시설 등에 유치원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명칭 변경을 미루는 사이, 일부 사설 학원과 어린이집이 ‘유아학교’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초-중-고-대로 이어지는 ‘학교’ 체제와 명칭의 통일성, 연계성을 기하려면 유치원을 ‘유
2020-10-21 10:52“그 시간의 기억에서 당신을 지우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뉴욕 9/11 메모리얼 파크에 새긴 베르길리우스의 말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음을 말한다. 이는 마치 우리 삶에서 어긋난 첫사랑의 기억과 같다. 먼바다는 공지영의 열세 번째 장편소설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사랑, 대개 핑크빛을 떠올리지만, 먼바다의 표지는 파도치는 회색 하늘빛으로 암시를 준다. 누구나 있을 법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의 오르가즘은 돋을새김으로 가슴에 남아있다. 이 책은 1980년대 안타까운 어긋남으로 헤어진, 미호와 요셉이 뉴욕에서 40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27개 장으로 보여 준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첫사랑을 40년 만에 만나는 미호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책과 마주한 동안 작가는 왜 40년을 강조했을까였다. 40년이란 유대민족이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할 때 광야에서 헤맨 시간이다. 지금 거리를 환산하면 사흘이면 갈 거리를, 40년 동안 헤매게 한 이유는 육체에 스민 노예의 습성을 없애기 위한 시간이라 했다. 그러면 긴 40년의 만남을 뉴욕 자연사박물관 로비에서, 수억만 년 전 생존했다 발굴된
2020-10-20 11:44“선생님께서 어려운 사람 도와주라 가르치셨다 아임니꺼~!” 전화선 너머의 그 녀석은 37살의 아저씨 목소리로 익살스럽게 말했다. 서울살이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나랑 통화할 때는 여전히 거제의 13살 퉁명스러운 남자아이가 된다. “그래, 그랬었지, 그걸 기억하고 실천하는 네 녀석이 기특하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춥다, 밥 잘 챙기묵고~” 언제나처럼 엄마 같은 잔소리를 하며 전화를 끊고선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한가득이다. 자칭 자랑스러운 1호 제자인 재완이(가명), 어느새 같이 늙어가는 38살의 제자 녀석…. 그때는 살벌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돌이켜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린 26년 전 12살 재완이의 이야기를, 오늘이 살벌하고 무서운 13살 재훈이에게 들려주며 새록새록 그때를 추억해 보았다. 23살, 거제 시골 6학급의 유일한 여선생님이었던 나는 5학년 42명의 담임이 되었다. 반농반어 가정에 조손가정이 절반을 넘던 93년 즈음의 우리 학교에서 5학년임에도 6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우리들의 일그러운 영웅’의 ‘엄석대’ 같은 존재감을 뽐내는 녀석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재완이였다. 그 당시, 체육진흥회란 이름의 학부모회가 지금의 운영위원회와 같은…
2020-10-20 11:16'상보 방순복 서예전'이 오는 29일부터11월 4일까지 풍문고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년퇴임을 앞둔 방순복 교사가 취미로 시작한 붓글씨 작품을 선보인다. 방 교사는 그동안 각종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고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다. 방 교사는 "서예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해 그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글씨에 배어 나온다"면서 "대소(大小), 장단(長短), 경중(輕重), 소밀(疏密)을 고려해 작품을 구상하고, 호기롭게 때로는 절제하며 그 느낌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얀 화선지 위에 검은 먹이 닿으며 번져 나가는 농담을 잘 조절해야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며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했다. 방 교사는 "온고지신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0-20 09:55[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19일 “최근 다수 언론사의 ‘충북의 서울대 입학생 전국 꼴찌’ 보도에 충북의 대학입시 시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2015년 청주지역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 개선안 마련 당시 학력 하향평준화, 학생 학교 선택권, 인재 유출 등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서울대 입학생 전국 꼴찌의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김병우 도교육감이 이 같은 문제로 2020학년도 도내 대입 현황 발표를 일부러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대입 시책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충북교총은 “김병우 교육감은 개선안 시행에 대한 첫 결과가 나타나는 2020학년도 도내 학생들의 대입 현황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발표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는 학부모, 학생을 포함한 도민의 관심사이다. 도민의 알 권리충족의 차원이나 시행된 정책에 대한 중요한 피드백 자료이기에 2021학년도 입학 결과가 나오기 전 조속히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발
2020-10-20 08:5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등에 따라 일선 학교의 등교수업이 전면적으로 확대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초등학교 김갑철 교장 선생님(오른쪽)이 캐릭터 복장을 하고 반갑게 학생들을 맞이 하고 있다.
2020-10-19 18:1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 마산의신여중과 ‘GEG(Google Educator Group, 구글교육자모임) 경남’이 교육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GEG 경남은 마산의신여중 소속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스마트도구 활용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을, 마산의신여중은 GEG 경남의 자체 전문성 강화 모임 및 구글 교육행사를 위한 장소 및 지원을 서로 약속했다. GEG 경남이 진행한 구글 공인교육자 1~2급 연수과정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수업과 직무에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교수법과 업무효율성 강화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명호 마산의신여중 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산의신여중 교직원들의 스마트도구 활용역량이 강화돼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교수학습 및 상담활동에 활용해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 양성을 주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학교 전체의 미래경쟁력 향상의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상윤 GEG 경남 리더는 “경남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구글 활용 연수로 교사들이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자유롭게 교수학습 설계 및 운…
2020-10-19 16:56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0월 19일부터 2주간 애플데이를 진행한다. 코로나 2.5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어진 뒤 등교 확대가 실시된 첫날 선생님들이 동물 탈을 쓰고 아이들을 반겨주며 아침맞이를 하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마스크로도 감추어지지 않는 따뜻한 눈빛으로 현관을 들어섰다. 권선초등학교에서는 매년 교육복지실을 중심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모으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왔다. 무엇보다 올해와 같이 모두가 함께 모여 등교수업 및 각종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이해의 시간은 더욱 필요해져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서로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이번 ‘생명존중∙애플데이’주간에는 등교시간 친구사랑 캠페인을 비롯하여 각 학년과 학급에서는 사과엽서에 친구나 선생님에게 전하는 사과의 편지를 써서 전달하고 사과를 함께 나누어 먹는 행사와 교실 속 친구사랑 활동하기(선택 2개 활동), 생명 존중 교육 영상 시청 후 생명존중 서약서 작성하기, ‘생명존중’…
2020-10-19 15:49[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영양체험 꾸러미를 활용한 온라인 영양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전통고추장을 직접 담그고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통꾸러미(사진 위), 그리고 건강 식생활 관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건강꾸러미각 500개씩을 제작·배포해 집에서 영양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용 식재료와 활동지가 영양체험학생에게 제공되며, 학생들은 활동지의 QR코드를 스캔해 영양교육체험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양체험 방법에 대한 학습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건강꾸러미에 참여한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3주 영양교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밴드’ 등 헬스케어 기기와 교재 등도 지원된다. 11~12월 운영되는 온라인 영양교실 참가 신청은 학교단위로 19~21일 영양교육체험관 홈페이지(bnec.pen.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해당 꾸러미는 26~30일 학교로 직접 배송된다. (문의 영양교육체험관 719-5302~4)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체험 꾸러미를 활용한 온라인 영양교실이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체험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교육과정…
2020-10-19 13:36저는 30년 교육경력에 교무부장으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지난해 10월 동료 교사가 병 휴직을 냈는데 이후 해당 반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기간제 교사들로 담임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규정 상 제 차례가 아니었지만 모두가 거부했기에 교무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어쩔 수 없이 담임을 맡게 됐습니다. 첫날 학급 분위기 하나만 봐도 왜 교사들이 여러 번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 아동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 등 회복적 생활교육을 했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바깥 놀이도 해봤지만 행동은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마구잡이로 날뛰는 아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어 어깨를 잡아 달래보기도 하고 큰소리도 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이 교실은 점점 난장판이 돼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제 훈육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동안 아동보호기관과 경찰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돼 이제는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억울해 학교의 위센터 상담원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정신과를 방문해 상담도 받아보고 싶었지만 혹시 이력이 남을까 걱정이 돼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루하
2020-10-19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