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외국의 교원 사생활 보호 정책 美 교사 SNS 사용 제한에 비판적 업무·개인용 계정 완전 분리 권고 英 피해 교사 사이버 상담 창구도 “컴퓨터·스마트폰 보안 유의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영미권 국가에서는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원의 사생활 침해가 10여 년 전부터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특히 2010년을 전후해 SNS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 역시 SNS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소셜미디어는 교사의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둘러싼 논쟁의 소재가 됐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아동·청소년에 대한 그루밍 성범죄가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온라인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부적절한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일부 교사들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과 사진이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은 일부 교사들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이나 코멘트 때문에 해고나 징계를 당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더욱 첨예한 양상을 띠게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패니어맨 사건과, 스나이더 사건이었다. 사건의 쟁점은 교육당국의 조치가 교사 표현의 자유를
2021-03-23 10:0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최근 전주의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레미콘 충돌 사고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등하굣길 학생안전 보장을 위한 사회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학생 죽음에 대해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 안전해야 할 등․하굣길에 우리 학생들이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열악한 등하굣길이 많아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담았다. 스쿨존 과속, 불법 주정차 등에 엄격한 단속 등을 통해 학생들 모두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게 전북교총의 목소리다. 이기종 회장은 “일부 도시권의 신축 아파트 단지는 학생들이 차 없는 통학로를 통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전북 전역에는 아직 대로변이나 이면도로를 통과해야만 등·하교 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학생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시야확보가 어려워 발생하는 사고 사례가 많은 관계로, 스쿨존 뿐 아니라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지역에 대한…
2021-03-22 14:32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사이버폭력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보복행위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피해학생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에는 사이버폭력이란 용어가 없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보복행위 등도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배 의원의 개정안에는 학폭법에 명시된 학폭 유형 중 ‘사이버 따돌림’을 ‘사이버폭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의를 재정립 제고 방안을 담았다. 이와 함께 △가해학생에게 금지된 보복행위에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경우 포함’ △사이버폭력 책임교사와 전문상담교사 등의 연수·지원 신설 △가해학생 ‘대안 교육기관’ 교육이수 근거 신설 △학교의 장은 피해학생이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하는 경우 가해학생에 대해 ‘전학’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에 요청 가능 등이 포함됐다. 교육계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최근 사이버폭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학폭법은 ‘사이버 따돌림’으로만 한정돼 실제적으로 사이버폭력 전체를 규율하는 등 법과 현…
2021-03-22 10:44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부가 꺼내든 ‘협력교사 정책’에 대해 초등 교원의 7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지 않은 채 한시적인 협력교사 투입은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 저학년 정원외 기간제 교원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외 기간제 협력교사 제도를 운영하는 초등학교 교원 6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0%가 협력교사제 운영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의 반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교장의 경우, 찬성(42.2%)과 반대(50.9%)의 비율이 비슷했지만, 교사는 찬성이 22.4%, 반대가 73.3%로 반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협력교사 정책을 반대하는 이유는 ‘학급 증설 없이 과밀학급 협력교사 활용 불가(48.6%)’가 다수였다.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29.4%나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분반 수업 등으로 인한 담임교사의 부담(9.7%)과 협력교사 인력 채용의 어려움(2%)도 꼽았다. 하윤
2021-03-22 09:16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휩쓸며 영화계에 즐거운 충격을 일으킨지도 어느덧 1년이 됐다. 오는 4월 25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이 일어날 예정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넷플릭스’. 이전 아카데미와 달리 무려 16편이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됐기 때문. 이전에도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로마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작품이 아카데미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LA 지역에서 일주일 이상 극장 상영한 작품만이 후보작으로 출품할 수 있었으나 팬데믹으로 영화관이 모두 폐쇄되면서 규정을 준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팬데믹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OTT 시장의 확장, 영화 시장의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호에는 제93회 아카데미 후보작 중 넷플릭스 제작 작품을 모았다. 이번 주말에는 안방 극장에서 아래 영화를 감상하면서 수상작을 미리 점쳐보는 건 어떨까. 맹크 시민 케인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2021-03-22 09:01
전시 게르하르트 리히터 4900가지 색채 1960년대 초기부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설적인 예술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전시. 추상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 등 20세기 후반의 미술 운동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낸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2007)’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3.12-7.18 | 에스파스 루이 비통 전시 보더리스 사이트 오랜 시간 국경을 넘나든 흔적과 함께 서로의 문화와 시간이 혼재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인 신의주-단둥 지역을 예술로 표현하는 전시. 총 18명의 작가가 통행이 제한된 국경지대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태도들에 대해 성찰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는다. 코로나19로 국가 간의 경계가 강화되고 타지에 대한 배타성이 커진 지금 ‘경계’의 의미를 묻는다. 3.17-5.9 | 문화역서울 284 전시 APMA, CHAPTER THREE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공개하는 전시. 미국 미니멀아트의 선구자인 도널드 저드, ‘물방울 화가’ 김창열 등을
2021-03-22 08:5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중 세화·배재고의 지정을 취소한 것은 위법이라는 1심 판결에 대해 15일 항소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평가는 2014년 평가 이후 큰 틀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보완돼왔으며 그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세화·배재고 학교법인이 조 교육감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 취소가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시교육청이 중대하게 변경된 평가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입법 취지 및 제도의 본질에 반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자사고들은 2015∼2019학년도 평가계획 매뉴얼에 따른 자체 운영성과 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에 교육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2018년 11월에야 ‘학생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 종전에 없던 기준이 포함된 평가 계획안을 고지했고, 이 계획안을 대상 기간 전체에 소급 적용한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시교육청의 항소는 무리한 정책의 결과라는 지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중앙고, 이대부고, 신일고, 숭문고, 경희고, 한대부고 등 6개 자사고의
2021-03-22 07:49
경기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에서는 과밀학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6명의 협력교와 함께 기초학력 협력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망월초는 2학년과 3학년이 한 학급당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지원, 학급의 방역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밀학급 정원외기간제 운영 정책으로 1교실 2교사제를 운영한다.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협력교사가 함께 기초학력 협력수업을 통해 교실의 많은 학생들을 세심한 관리와 학습 지도를 한다. 기초학력 협력수업이란 두 명의 교사가 학습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교수학습을 진행하는 기초학력 협력수업을 말한다. 주교사가 수업을 할 때 협력교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지도하거나 두 그룹의 소그룹을 두 교사가 각각 맡아 같은 내용을 지도하기도 한다. 한 교실에 두 명의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 3학년 교실의 한 어린이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 선생님이 도와줘서 잘 풀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협력교사는 원격수업 자료를 함께 개발하고, 학생의 출결 및 학습 관리를 하며 원격 수업에서 피드백 지원 등 담임교사가
2021-03-19 14:03
10년 정도 회원이었다가 탈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의미를 못 느꼈다고 했다. 교총의 도움을 받을 일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 학교폭력 문제로 힘들어하던 선배 교사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다시 가입하자’ 마음먹었다고 귀띔했다. 한때 교총을 탈퇴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분회장을 거쳐 지금은 인천교총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열혈’ 활동 중이다. 이경화 인천 부원초 교사 이야기다. “당시 선배가 학교에 출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받았어요. 교사 개인이 변호사를 고용해서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선배는 교총을 찾았어요. 교총 자문 변호사와 상담하면서 힘을 얻더군요. 조금씩 문제도 해결해나가기 시작했고요.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2009년에 다시 교총에 가입했어요.” 2016년부터 3년 동안은 분회장을 맡았다. 학교 분위기가 좋아서 뭘 하든 동료들끼리 의기투합했다. 교총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우수활동 분회로 소문나 지원도 받았다. 특히 교권 침해사건에 휘말린 후배를 위해 교총 회원 모두가 똘똘 뭉쳐 함께 대응했다. 교총에 자문도 요청해 법적 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사안을 마무리했다. 김 교사는 “
2021-03-18 19:20
경기 문산수억고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 27일에는 성재창 서울대 관현악과 교수를 초빙했고, 28일에는 성기선 이화여대 지휘과 교수가 참여했다.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는 화상회의 줌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으로 레슨이 진행됐다. 문산수억고 학생 10명은 한 명당 30분씩 개별 레슨을 받았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다.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는 수업 대상 학생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학생들도 참관했다. 미국에서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참관한 정재희 군은 “평소 만나기 힘든 대가들과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과정이 감격스러웠다”면서 “이번 레슨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성기선 교수는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줌 레슨은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생동감 있고 활기찬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기획한 서현선 교사는 “코로나로 예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을 연구하다가 기획했다”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문산수억고는 지난해 11월 5대륙 9개국 학생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
2021-03-18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