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학교 부장교사와 출근길 동행하기로 되어 있던 날. 아파트 옆에서폐지를 손수레에 가득 싣고 가는 부부를 보았다. 시각을 보니오전 8시,저렇게 가득 채우려면 저 분들은 몇 시에 집에서 나왔을까? 저것 고물상에 갖다 팔면 얼마나 받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또 지난 달에는안양역 주변에서 우리 부부와 딸이 만나기로 했다. 수리산 가족산행을 하려는 것이다. 도로변에 잠시 정차에 기다리는데시장 옆에 고물상이 보였다. 그 곳을 들락날락 하는 분들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됐다. 폐지를 모아 파는 사람은 주로 50대, 60대, 70대 남성들이었고 부부가 힘을 합쳐 폐지를 모아 오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의복장을 보니 대개 남루하다.웃옷 앞자락이나 바지가 때에 절어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두툼한 옷을 입었다.얼굴 표정을 보니 고단한 삶에 찌들어 있다. 그러나 폐지를 팔고 돈을 챙겨가는 걸음걸이는 가볍게 보인다. 노력의 댓가를 받은 보람이 있었으리라. 부부가 힘을 합친 경우, 고물상을 나가는 얼굴 표정은 더욱 밝다. 내일의 꿈이 보인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라도 부부가 힘을 합치면 힘든 줄 모른다. 현재 그들에게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니다. 이겨낼 희망이 있어…
2013-05-31 19:39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밝힌“저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3가지의 비전과 목표가 있는데, 그 첫째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이 아직도 내 귀에 생생하다. 필자의 꿈도 내 평생에 통일 조국의 모습을 보는 일이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란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하며 남북한 간의 신뢰를 축적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에서도 29일 오후 2시부터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학교통일교육 포럼 및 해외 석학 특강을 가졌다. 초중고 교장과 통일 관련 지도교사들이 참석했다. 통일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며, 독일 통일과정과 결과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의 통일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Halle대학교 사회과학연구센터 소장인 E
2013-05-31 19:38이번 비는 적당한 때에 내린 알맞은 비다. 학교가 산 중턱에 있기에 비가 계속 오지 않았다면 나무들이 살아남기가 힘들어진다. 많은 물이 필요한 때였는데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의 비로 인해 생기를 얻는 걸 보닌 기쁘다. 농작물에도 식수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2장에서 눈길을 끄는 단어가 ‘표준’이다. “규구(規矩)는 방형과 원형의 표준이며, 성인은 인류의 표준이다.” 선생님의 행동이 표준이고 선생님의 말이 표준이다. 선생님의 생각이 표준이고 선생님의 성품이 표준이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고귀한 분이다. 성인(聖人)과 다름없다. 왕에게는 왕의 표준이 될 만한 분이 있고, 선생님에게는 선생님의 표준이 될 만한 분이 있고, 부모님에게는 부모님의 표준이 될 만한 분이 있다. 이런 표준의 사람이 되면 누구나 존경하고 우러러보고 본을 받는다. 표준의 사람 따라가면 뒤탈이 없다. 안전하다. 부담이 적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무리하지 않는다. 악을 행하지 않는다. 표준의 사람 벗어나면 위험하게 된다. 다치게 되고 넘어지게 되고 흔들리게 되고 망하게 된다. 거울삼아야 할 분이 바로 표준이 될 만한 분
2013-05-31 19:38광양여중(교장 김광섭)는 25일 국어교과 관련 체험활동으로 강진의 영랑생가, 백련사, 다산초당, 장흥 우드랜드를 다녀왔다. 학생 및 교사 29명이 참여한 이날 체험 활동은 순수시의 대표적인 시인 영랑 생가를 방문, 시문학파기념관에서 파견된 문화해설사로부터 시인 영랑의 생애와 그의 시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인 의미들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영랑생가에는 입구에 설치된 ‘내마음 고요히 고흔봄 길우에’와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비를 시작으로 총 6편의 시를 담은 시문이 있었는데 시문에 새겨진 시를 읽으며 영랑의 시에 비쳐진 순수하고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지는 기회였다. 강진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시절 머물던 다산초당이 있으며, 이곳은 18년 유배시절 중 10년 동안 머물던 곳으로 1표2서를 비롯해 600여권의 저서를 집필한 곳으로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장흥 우드랜드에서는 다양한 나무토막을 이용해 곤충의 모형을 만들어 보는 목각체험을 했다. 이곳에서는 편백나무의 은은한 향취를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인지 체험함으로 몸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프로그램 체험과 관련된 퀴즈를 풀도록해 학생들로
2013-05-31 19:37필자는 특성화고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원로교사이다. 5월 18일 경북 영양군 주실마을에서 열리는 지훈백일장에 참가하려다 그만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학생들 교통비를 줄 수 없다고 해서다. 결국 황금연휴 가운뎃 날 쉬지도 못한 채 내 차에 학생 3명을 태우고 다녀왔다. 백일장은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 학생들 거주지 군산에서 버스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먼거리다. 그런데도 정산시 버스표를 첨부해야 한단다. 학생들이 버스로 가면 교통비가 지급되고 교사 차로 이동하면 안된다니 말인지 막걸린지 헷갈린다. 교사의 출장비를 들먹이며 이중지출 어쩌고 하는 모양인데,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전북 군산에서 경북 영양이라면 1일 출장비는 대략 10만 원쯤으로 추정된다. 학생 3명의 교통비를 산출해보면 대략 28만 8천원쯤 된다. 이를테면 출장비 10만 원으로 학생 3명까지 데리고 다녀온 셈이다. 황금연휴의 토요일 왕복 10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데 따른 특근수당은 못줄망정 금전적으로 교사희생을 강요하는 이런 규정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30년째 선생인 필자의 기억으론 어느 학교에서든 그렇게 해왔다. 느닷없이 감사 지적사항이라며 학생들 버스표 첨부라는 황당한
2013-05-30 18:43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아세요?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신증후군출혈열(한탄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과 유사하나,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며 중증화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사례가 보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제주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사망하고 강원도에서 감염환자가 처음 확인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2013-05-30 18:41얼마전 교육연구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일본의 산골인 아키타현 히가시나루세교육위원회와 초, 중학교를 방문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본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학습하는가를 관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이나 중학생이나 교실을 관리하는데 별로 큰 차이가 없이 너무나 정리정돈이 잘돼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고요함과 소음의 차이만큼 두드러진 것이 깨끗함이다. '우리 가운데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The Poor Who Live Among Us)'이란 책은 "가난한 가족의 집으로 걸어 들어가 보라. 악취가 코를 찌르고 불결함이 눈을 괴롭힐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지역에 살고 그렇기 때문에 불결하게 된다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저분한 지역에 살아도 의지만 있으면 자신이 사는 집과 집 주변은 깨끗이 할 수 있다. 가난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정리정돈이 잘 돼 있어 정갈한 느낌이 드는 집이 있다. 한국의 옛 가난한 선비들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청빈이 있다. 청빈은 요즘 사회에서는 무시되지만 그래도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기에 완전히 기억에서 지우기는 어려울 것
2013-05-30 18:40옛날엔 우리 사회에서 스승, 은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 만치 스승 존경 풍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선생님이다. 사제관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이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분이 아니다. 소풍 때 선생님 김밥을 당연히 챙기는 학부모도 보기 드물다. 교육경력 36년차인 필자. 교사 시절, 학생들과 소풍도 많이 갔다. 에피소드와 아련한 추억도 많다. 30여년 동안의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소풍 때 학생들이 싸온 선생님 도시락 변천사를 알아본다. ■1977년 용인 ○○초등학교 : 걸어서 소풍을 가는데 학부모들이 함께 따라온다. 주로 어머니들인데 머리에는 짐을 하나 올렸다. 그 당시 소풍은 원족이라고 먼 거리를 걸어서 가는 것이다. 목적지에 가서 자식들과 함께 먹을 음식 보따리다. 물론 교감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먹을 음식도 포함되어 있다.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다. 학부모가 동행하지 않을 경우, 반장이나 부반장 그리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의 어머니는 자식 김밥 이외에 선생님 김밥을 싸서 보냈다. 대략 한 반 인원이 40명으로 보면 5명 정도가 선생님용으로 김밥을 내어 놓았다. 그 뿐인가? 어린이들은 유리로 된 음료수 한 병을 가져와
2013-05-30 18:3925일 토요일 화성의 능동고등학교 운동장에는 다양한 UFO(미확인 비행 물체)가 여기 저기 출몰했다. 그것은 선생님들이 날린 원반(플라잉디스크-이하 디스크)이 그것이다. 플라잉 디스크 골프는 최근 뉴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로원반을 활용해골프, 표적맞히기, 팀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과 집중력,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이런 뉴스포츠을 배우고 현직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도 실력을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경기도 뉴스포츠 교육연구회(회장 권재원)에서는 국민생활스포츠플라잉디스크연합회와 함께이번대회를 열게 됏다. 이번 대회는 3회 째로 경기도 각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평소 학생지도에 노력한 만큼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지고참가하여 화려한 기술들과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뉴스포츠는 단지 경쟁이 아니라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에티켓과 운동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만큼 이번 대회도 진지한 가운데 배움과 나눔을 나누는 대회로 치뤄졌다. 플라잉 디스크 골프는 학교의 운동장이나 공원등에 플라잉 디스크 원반을 가지고 하는 골프형 게임으로서 디스캣쳐라고부르는 홀에 디스크를 집어넣으면 되는 것인데 정해진 타수가…
2013-05-30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