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운 여름철입니다. 1학기말고사를 치는 강마을 아이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다가 따르르 흘러내리는 땀이 안스럽습니다.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응하느라 학교는 지금 찜통입니다.어지간한 더위에는 에어컨을 켤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열이 오른 얼굴입니다. 바깥에는 뜨거운 폭염이 교실에는 뜨거운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이따금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윙윙 파리가 교실로 날아듭니다. 끈적끈적한 아이들의 몸내음에 손과 목과 팔에 붙으려고 해서 짜증을 부추깁니다. 어느새 시험은 끝나 아이들이 돌아간 학교는 절간입니다. 고요함이 더위와 함께 벗하여 다닙니다. 시험기간이면 저는 엽서를 씁니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선생인 저는 이 때를 즐깁니다.시험준비로 힘들었던 저에게 주는 선물로벗에게 엽서를 쓰고, 책을 읽습니다.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을 꺼내들었습니다. 더위에 책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엽서를 한 장 꺼내어 옥잠화를 그렸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모시적삼을 입은 선고운 여인의 모습을 한 옥잠화 비취색 비녀가 청량감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2013-07-09 13:55최근 국어교육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에 의한 수업보다는 교사와 학습자 그리고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특히 소설 등 문학 작품 수업은 교사의 지식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감상이 주가 돼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해 학습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그런 생각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은 교수 학습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수업 모형을 몇 개 제시한다. 소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작품이라는 실체로 존재한다. 그러기에 소설은 거대한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작품을 읽는 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개개의 작품을 읽는 것이 소설의 기본이다. 그래서 읽는 것부터 고민을 해보았다. 수업 모형1: 소설 읽고 줄거리 쓰기 읽을 분량을
2013-07-09 13:54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에서는 5일 오전에 YMCA여성종합상담소 최선영 강사가 전교생 6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과다한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스스로 통제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청안초 학생들은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위험성 및 바른 인터넷 사용법에 대해 수준에 맞는 자료와 영상을 보면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기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충북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 인터넷중독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 및 대처능력 함양을 통한 건강한 인터넷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것이다. 미디어 중독으로 인한 디지털 치매, 호르몬의 불균형, 일자목과 거북목증후군, 금단현상 등을 알아보면서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학생들과 함께 찾는 형식으로 진행 됐다. 강의를 들은 학생은 안구탈색이 되고 손목이 기형이 되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라기도 했다. 앞으로 올바른 인터넷 이용습관을 형성하고, 사용시간을 절제해 가겠다고 전교생이 약속을 하기도 했다. 청안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학생들이
2013-07-09 13:51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존스 씨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에서 어느 날 밤 남몰래 동물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이상 야릇한 꿈에 관한 보고를 듣고서, 인간을 추방하여야 한다는 외침이 드높아졌다. 메이저도 죽고 난뒤,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중심이 되었다. 6월에 접어들자 반란이 일어나게 되어 동물들은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충직한 말인 복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농장은 크게 번영해 갔다. 특히 돼지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농장주였던 존스 씨의 농장에 탈환의 시도는 있었으나, 용감한 동물들에 의해 좌된다. 돼지들의 지배하에 있는 농장은 나폴레옹의 지배권은 확고부동했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와 식료품이 부족해지자, 동물의 희망을 잃어가자 나폴레옹을 배반한 동물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지금까지 혁명의 희망같았던 '영국 동물의 노래'도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모든 동물
2013-07-09 13:50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수업이확대되며 여학생의 체육활동이 강화 된다는내용이다. 2013 교육부 발표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자료 출처 연합뉴스초등학교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를 한경험이있는 필자는교육부의 이와 같은 학교체육활성화 계획 발표가 무척 고무적인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체육이가진다양한긍정적 효과를 무시했던 최근의 교육 정책들 사이에서 미래의 아이들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전인교육을 하는데있어서 체육만큼 좋은 교과도 없다. 체육은 말 그대로 몸을 사용하여 배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배움이다. 또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과 직결되는 과목이 또한 체육인 것이다. 또 아이들은 직접 몸을 사용하는체육을얼마나 좋아하는지 학생 지도를 한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누구라도 동감할 것이다.그런 학교체육을 지도할 때는체육이 가진 기본 정신에 인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또 그런 내용을 체육교과지도에 함께 녹여 내야 제대로 된 체육교육을 할…
2013-07-08 23:36지금은 모두가 인터넷에 매달린 인터넷 시대라지만, 책은 여전히 중요하다. 독서는 밥 먹고, 옷 입는 것과 같다. 그래서 중국 남북조시대의 안지추는 "천만금 재물보다 재주를 지니는 것이 낫고, 재주 중에 쉬우면서 귀하기로 독서만 한 게 없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책을 집어들 수 없는 노릇이다. 책이 나무라면 우리는 울창한 숲에 있다. 책이 물이라면 가없는 바다에 떠 있다. 숲에서 길을 잃으면 방황에 빠지고, 바다에선 표류하기 십상이다. 나뭇가지나 별자리로 방향을 가늠하는 재주나 나침반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문인 9명의 문집과 서간에서 독서법이라 할만한 부분을 발췌한 것에, 자신의 견해를 붙여『오직 독서뿐』이라는 책이 선조들의 지혜를 전해 준다. 허균·이익·양응수·안정복·홍대용·박지원·이덕무·홍석주·홍길주가 그들이다. 내용으론 ‘독서의 왕도’ 쯤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안정복은 “큰 나무를 쓰러뜨리려면 반드시 큰 도끼로 찍어야 한다”고 했다. 큰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법. 약삭빠르게 빠른 길만 찾아서는 성취하기 힘들다. 낫으로는 잡초나 벨 뿐이니, 진득하게 책을 대하라는 애기다. 이덕무 역시 “첫 권은 손때가 묻어 더럽다. 심지어 썩거
2013-07-08 23:36일본 중부지역 기후현의 한 공립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쓰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여교사(42)는, "그럼 1학년과 똑같잖니. 왜 이름을 한자로 안 쓰니?"라고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이없게도 남학생은 "이게 더 편해요"라고 답했다. 교실에는 그런 남자아이가 3명 있다고 한다. 3명 모두 성적은 보통이거나 그 이상인데도, 사회 시험 답안지에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한자로 쓰지 않고 그냥 히라가나로 '노부나가'라고만 쓴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아이가 많기 때문에, 교사는 아이들에게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생활 기록장에 기록하도록 지도하였다. 그러나, 예를 들면 '오늘은 초 최약이었어', 이러한 문장들을 볼 때마다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한자로 쓰면 '超 最惡'이었다. 그 아이를 불러 '최약'이 아니라 '최악'이라고 읽는다고 가르쳐 주자 아이는 "에∼ 그래요?"라고 처음 알았다는 듯이 천진스럽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귀에 들리는 데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글을 쓰는 일도 별로 없으니까, 의문도 가지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틀렸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공립 고교에…
2013-07-08 23:36무릎을 꿇린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굴복하거나 항복을 할 때 취하는 행위이다. 무릎을 꿇게하는 행위로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종종 등장한다. 지난 2006년 5월에 ‘무릎 꿇은 여교사’와 관련하여 전국방송에 보도되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지만 기소유예 처분하였다. 이번에는 지난 3월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무릎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두 사건을 살펴보면,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평소 담임교사의 급식지도에 불만이 많던 학부모가 폭언과 폭행을 동반한 민원제기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여교사’의 전국적인 방영으로 우리 40만 교원은 충격적이며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뒤 늦게 그들은 담당교사에게 사과문을 쓰고 반성을 하였다고는 하나 이미 모든 사안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며, 젊은 여교사가 울먹이며 교육자로서 잘못은 없지만 무릎을 꿇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무릎을 꿇는다며 ‘모든 것을 용서해 달라’는 흐느낌만은 전 교육자들의 뇌리에서는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필자가 본보 2006년 5월 25일자 10면 ‘무릎 꿇은 여교사’에서 주장하였었다. 이와 같은 교육계 전체를 참담한 충격으로 몰고 간 사건에 대
2013-07-08 23:36최근 교육부가 '학생 교복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부터 전국의 모든 국·공립학교가 교복의 표준 디자인을 채택, 운영할 전망이다. 또 교복도 체육복이나 졸업앨범 등과 같이 학부모 경비 부담 항목으로 분류, 학교가 교복에 대한 구매 절차를 주관하며, 가격 상한선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부터 전국 각 시ㆍ도교육청별로 교복값에 상한선을 정하고 여름 교복은 학교 재량에 따라 사복도 함께 입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학교는 학교가 주관한 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을 구매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교육부는 대형 교복업체와 협의를 거쳐 교복 가격을 책정할 때 출고가 단계부터 개입하기로 했다. 또 가격 책정 시 학부모가 참여하는 ‘민관교복협의회’ 구성하여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학부모들이 제시하는 희망가격 등이 출고가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복 가격의 적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인 것이다. 각 시ㆍ도교육청은 매년 학생 교복 출고가 인상률,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한 적정한 소비자가격 또는 인상률의 상한선을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상한선보다 낮은 가격으로 교복을
2013-07-08 23:35그동안 학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었다. 물론 교장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주변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교장의 권한이 그리 크지 않다는 데에 공감한다. 교사들이 기를쓰고 반대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다수가 소수를 이기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교사들이야 학교가 민주화되었다고 하겠지만 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곧 학교의 민주화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되었다고 해서 대통령의 권한이 사라졌는가. 그렇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교육감의 권한 마저도 제로화 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서울시의회에서 벌어졌다. 바로 혁신학교 조례가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사건이다. 진보성향이거나 전교조 출신의 교육의원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는 과정과 너무나도 닮았다.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처리한 것이다. 보수성향의 의원들은 이미 퇴장해 버린 상황에서 자기들 끼리 처리했다고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깨뜨리는 것으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화가 바로 이런…
2013-07-08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