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업자로부터 수천만 원 가량의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시설공무원 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직위해제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부산교육청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뒤늦은 대처로 인해 청렴도가 2계단이나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2일 시교육청에 관계자는 “공무원 2명이 2015년 6월쯤 업자로부터 관급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필리핀 마닐라 소재 콘도미니엄 및 소파 구매 대금을 수수했다는 제보는 지난해 7월 경 들어왔고, 이후 감사를 통해 비리 혐의의 상당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은 콘도미니엄 구매와 관련해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고, 소파는 자신의 돈으로 샀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12월 교육청징계위원회에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해 지난 1월 9일 직위해제를 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이들 직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지난 6일 시교육청에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
2021-01-12 13:01“학교가 많이 어렵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새 학년도 ○○부 보직교사를 맡아 주시겠습니까?” “(……) 제가 할 수밖에 없나요? (……)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대화는 최근에 있었던 필자와 모 신임 부장교사와의 대화다. 사실 이처럼 비교적 수월하게 풀리는 경우는 드물다. 여기엔 신임 부장과의 인간적인 관계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현재 각급 학교는 2021년을 맞으면서 겨울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신학년도 보직교사 및 담임 구성, 그리고 각 부서별 업무를 재배치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들면서 학교의 교사 정원 또한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업무는 그대로 내지는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엔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라는 사태가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교사의 업무경감 차원에서 나름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은 자연 감소되는 교사의 인원만큼 부서별 인원과 업무조정은 쉽지 않다. 이때 문제 해결의 열쇠 중의 하나가 바로 관계의 힘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본교의 경우, 2021학년도에 1개 학급이 다시 줄어들게 되었다. 매년 학령인구의 감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급감축이 불가피한 조치이다. 한 학급이 줄면 적어도 교사 정원
2021-01-12 12:38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 전 전주교육장)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제김영(사진, 전 전북 만경여고 교사) 시인이 구랍 20일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전북문인협회) 제32대 회장에 무투표 당선됐다. 그동안 남성문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전북문인협회 회장에 여성이 당선된 건 김제김영 시인이 사상 처음이다. 임기는 올 2월 취임과 함께 시작되며 그로부터 3년이다. 김제김영 신임 회장은 195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원을 졸업하고, 김제 만경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2016년 2월말 명예퇴직했다. 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김제김영 시인은 두리문학회장ㆍ전북여류문학회장ㆍ전북시인협회장ㆍ한국문협김제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원문학회원이면서 전북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제예총 회장 임기 만료(2021년 2월)를 앞두고 있다. 저서로 2020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인 ‘파이디아’를 비롯 ‘눈 감아서 환한 세상’ㆍ‘다시 길눈 뜨다’ㆍ‘나비 편지’ㆍ‘수평에 들다’ 시집 5권과 수필집 ‘뜬 돌로 사는 일’ㆍ‘쥐코밥상’ㆍ‘잘 가요 어리광’, 그 외 위인동화와 학습서 등이 있다. 전북문학상ㆍ전북시인상ㆍ전
2021-01-12 12:37올해 처음 초등학교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예비소집을 한 결과 상당수 신입 예정자가 불참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입학 예정 아동 9910명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예이지만, 전국 각 지방의 추계도 10% 내외가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는 입학 예정 자녀와 보호자가 학교를 찾아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고 입학 등록 절차를 밟는다. 올해는 코로나19 대란으로 비대면 응소를 겸했는데, 약 30% 예비 신입생들이 배대면으로 참석했다. 교육 당국은 경찰 협조 등을 받아 불참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주(1월 6~7일) 관내 563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2021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에 취학통지자 6만7430명 중 9910명(14.7%)이 참석하지 않았다. 예비소집을 별도로 진행하는 서울 내 국립초(2개교), 사립초(38개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취학통지자에서 제외됐다. 어린 신입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2018학년도 1차 응소자는 8
2021-01-12 12:36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우정범)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20년 창의융합형과학실 모델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마산제일고는 전국 86개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창의융합형과학실 모델학교 운영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창의융합형과학실 모델학교는 공간 혁신을 바탕으로 첨단과학 기자재 및 디지털 탐구 도구가 갖추어진 과학실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활용한 학생 참여형 수업 및 프로젝트 수업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 운영 적용, 학생의 창의성 및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능력 및 협업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2019년 모델학교로 선정되어 2021년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하며 전국단위 수업공개, 상담,지역사회 학교의 창의융합형과학실 구축 조언 등을 진행했다.…
2021-01-12 12:35코로나19 속 학교 현장의 바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본지가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속 학교 현장의 바람’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생님들은 ‘플랫폼 구축·콘텐츠 다양화 등 온라인 수업 전문성 지원’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출결관리·진도 체크 등 학생관리’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유·초·중·고 교원 1474명이 응답(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5%포인트)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참여 교원 1500여 명 중 900여 명이 주관식 문항에 응답했다는 점이다. 의무 사항이 아닌 주관식 문항에 응답자의 60%가 길고 짧은 글을 남겼다는 것은 객관식 설문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선생님들은 마치 누가 물어봐 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주관식 문항에 다양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새해를 맞는 솔직한 바람을 털어놨다. 이번에는 다양한 응답 중 의미 있는 내용을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한다. 편집자주 학급당 학생 수 줄이기 선행돼야 #. “과밀 학급 학생 수가 많아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개별 확인 및 관리가 힘듭니다. 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돼야 학급…
2021-01-11 09:35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중인 지금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나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고 문화생활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일. 단조롭고 지루한 집콕 생활에 아름다움을 덧칠해줄 전시를 온라인으로 즐겨보자. 전시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은 요절한 천재 예술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불꽃을 태우듯 왕성한 작품 활동도 유명하지만, 바스키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천재’라는 수식어다. 그는 저항정신이 깃든 철학을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화법으로 펼쳐냈다. 덕분에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아직까지도 작품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20세기 시각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에는 수수께끼같이 캔버스 곳곳에 놓여진 문자들과 대립하는 이미지가 함께 놓여있다. 이는 산업화로 인해 변화된 미술 작품의 제작 방식, 대중문화의 다양한 이미지를 즉흥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조합한
2021-01-11 09:28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여성 배우만으로 구성된 출연진,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4관왕, 전석 매진…. 짧은 공연 기간에도 수많은 기록을 세웠던 베르나르다 알바가 돌아온다. 작품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 스페인 전통 예술 플라멩코로 발현되는 격정의 리듬과 몸짓은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여성 배우 18인이 출연한다. 1.22~3.14 | 정동극장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역사상 가장 희망이 없던 일제시대,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이 폐가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담은 뮤지컬.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해웅, 성불만이 유일한 희망인 옥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이야기가 웃음을 선사한다. 4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마침내 관객을 만나는 이 작품은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기대를 더한다. 2.18~3.21 | 컬처스페이스 엔유 뮤지컬 붉은 정원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 붉은 정원은 그의 소설 첫
2021-01-11 09:23학교를 포함한 모든 기관에 적용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이 제정됐다. 교총 등 교육계의 강력한 반발에 학교는 시민재해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산업재해 대상에는 남았다. 교총은 추후 보완입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대재해법을 찬성 164인, 반대 44인, 기권 58인으로 통통과시켰다. 중대재해법에 학교 포함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는 이날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입법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교총 등 교육계의 연이은 강한 반발에 학교와 일부 소상공인은 시민재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의 이용자가 입은 중대재해로 예를 들어 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자가 재해를 입은 경우에 해당한다. 학생 안전사고도 이용자가 입는 재해여서 중대재해법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다만, 산업재해 대상에서는 학교를 제외하지 못했다. 산업재해 처벌은 모든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재해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입은 재해를 말한다. 학교 내 교직원이 입은 재해나 학교에서 직접 발주한 소규모 공사 중 사고에 대해서는안전·보건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경우책…
2021-01-08 19:38혁신학교가 외면 받고 있다.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수요자는 물론 교원과 교육공무원들에게도 기피 대상이다. 교육 전문가들 역시 반대 일색이다. 교육부와 진보교육감의 혁신학교 확대에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혁신학교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육 본질을 찾아가는 길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그렇게 좋은 학교라고 권하는 이들이 왜 자기 자녀들은 안 보내나?” 혁신학교와 관련된 논란에서 늘 빠지지 않는 비판이다.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는 고위직 공무원들이 좋다고 칭찬하면서 외면하는 현실은 모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청와대 인사들조차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낸 이는 ‘제로’다. 전희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019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장관 자녀 중 혁신학교에 다니거나 졸업한 경우는 없었다. 해외 명문학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등 대입에 유리한 학교를 보냈다. 그 공약을 수행하는 교육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속 공무원의 자녀들은 자사고, 특목고 등에 다닐 뿐 혁신학교 재학 중인 경우는 거의 없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18년…
2021-01-0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