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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시각 장애 교사들이 교수 활동에 필요한 보조 기기나 인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A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B교사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전혀 볼 수 없다. 그는 실습 교육이 중심인 전공과를 맡고 있지만 옆에서 도와줄 보조 인력이 없어 막막하다. A교사는 "전공과는 교재가 없어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해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보조원이 없다보니 작업이 쉽지 않다"며 "수업 중에 계량을 하거나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일들을 처리 못해 수업 진행이 어렵거나 다친 적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임용 후 보조원에 대해 문의했더니 교육청은 학교에, 학교는 교육청에 알아보라고 할 뿐 결국 지원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마나 보조원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 C중 김 모(시각장애인 1급)교사도 상황이 크게 낫지 않다. 보조원을 고용 기간이 10개월로 한정된 계약직으로 뽑다보니 학기 중 보조원이 없는 시기에는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2년 새 보조원이 벌써 네 번째 바뀌었다. 김 교사는 현재 보조원을 통해 학생 수업 태도 관리, 시험지 채점, 나이스 업무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낮은 처우가 걸림돌이다. 김 교사는 "보조원의 역량에 수업 효과에 차이가 있는데 처우가 낮다보니 단순 보조자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교과서나 교사용 지도서 대부분이 종이 인쇄물 형태로만 제공하는 것도 문제다. 시각 장애 교사들이 활용하려면 점자로 전환되거나 컴퓨터 음성 프로그램으로 접근 가능한 파일 형태로 지원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점자로 전환할 수 있는 단말기나 음성 프로그램, 확대 독서기 등 보조기기도 전혀 지원되지 않다보니 교사가 자비 구입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다. 소득이 있어 대여 지원 사업 등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2006년 대학 때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대여했던 점자정보단말기를 지금까지 쓰고 있어 고장이 잦다"며 "5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사비로 마련해야할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교과서 등 학습 자료를 점자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하지만, 대상이 주로 진학 학년이 정해진 학생이다보니 신청 기간도 2학기 중으로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해 가르칠 학년을 미리 알 수 없는 교사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교과서 출판사에 요청해 파일을 받고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사비를 들여 점자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데 학년 초에 하다보니 시간이 촉박하다. 일부 지도서의 경우 시각장애 교사를 위해 읽기용 PDF가 제공되고 있지만 단원별이나 주제별 구분이 안돼 필요한 부분을 찾으려면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한다. 서울 D특수학교 박 모 교사는 "매주 자립생활센터에 가서 봉사자들에게 다음에 가르칠 단원 부분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각급학교에 배치된 시각장애 교사는 약 570명 정도로 추정된다. 시·도 교육청에서 장애 교원에 대해 유형별로 관리를 하지 않다보니 현황 파악조차 어렵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조원이 지원되는 1급 시각장애인을 제외하고는 장애 유형이나 등급에 따라서 구분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장애 교원 전체 숫자는 파악하고 있지만 유형별·등급별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각 장애 교사의 정확한 숫자, 장애 정도를 모르다보니 지원책도 시도 별로 제각각이다. 서울, 인천, 충남, 대구, 대전교육청은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도는 없다. 결국 학교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고용해 지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장애인 공무원에 대해 보조공학 기기나 보조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아직 예산이 부족해 충분한 지원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헌용 한국시각장애교사회 회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장애 교원 지원 업무를 책임 업무로 분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 수업과 직결된 만큼 보조기기나 보조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장애 교원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올해 교육부와의 교섭 과제로 장애인 교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 장애 교원은 1.14%로 고용노동부가 설정한 의무고용률 3%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교총 관계자는 "향후 장애 교사들의 수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 당국이 이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 장기 결석 학생이 6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에 비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3~2014학년도 ‘시민 권리 자료 수집’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15일 이상 장기결석한 학생 수가 650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구의 3% 정도를 차지하는 500여개 교육구에서는 30%이상의 학생들이 3주 이상 결석했다. 심지어 디트로이트시 교육구에서는 58%에 이르는 학생의 장기결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석은 교사의 원활한 수업과 학급경영, 학생 조별 학습, 교우 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장기 결석생도 늘어나 초등학생 10%, 중학생 12%, 고등학생 19%가 15일 이상 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료 수집 결과에서는 유색 인종, 특히 흑인 학생들이 겪는 문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흑인 학생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은 백인 학생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출석률이 높은 고교의 51%에는 학교 경찰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는 고교생에게 제공하는 대학 기초 수준의 AP(Advanced Placement)과정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교내 사건사고로 체포되거나 재판에 회부되는 비율 또한 2.3배 높았고, 신임 교사 비율도 백인이 많은 학교는 5%인데 반해 흑인과 남미 학생이 많은 학교는 10%나 됐다. 현재 미국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유색 인종 비율은 49.7%다. 여기에는 남미계(24.7%), 흑인(15.5%), 아시아계(4.8%), 2개 이상의 다민족계(3.1%)가 포함돼 있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장관은 "이같은 자료는 미국 내 학교 간, 인종 간 격차를 줄이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시민의 권리로써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료 수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학부모들이 노후보다 자녀의 학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최근 글로벌 금융사인 HSBC홀딩스가 전 세계 15개국 학부모 6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교육’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부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9%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대는 것이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노후보다는 자녀 학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프랑스(70%)에서 가장 높았고, 중국(61%), 이집트(59%), 싱가포르(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체 학부모의 60%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대기 위해 빚을 내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가별 응답률은 중국이 81%, 멕시코 74%, 인도 71%, 홍콩 67% 순이었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는 이유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78%는 더 안정된 직장에서 많은 보수를 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녀에게 좋은 직업을 보장할 전공으로는 의학(16%), 공학(12%), 컴퓨터과학(8%), 재무(6%), 교육학(6%) 등이 꼽혔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9%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연간 지출액은 평균 7631달러(약 880만원)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1만8360달러(약 2100만원)로 가장 높았고, 홍콩 1만6182달러(약 1900만원), 싱가포르 1만5623달러(약 1800만원), 미국 1만4678달러(약 1700만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이집트, 프랑스,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이며, 한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학생과 주민 함께한 ‘마을결합형 행사’ 서울 강동중(교장 강미임)은 16일 ‘뮤직데이’ 행사로 세계적인 남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b vocal)’ 재능기부 콘서트를 개최했다. 강동중 ‘뮤직데이’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감성·인성 교육을 위해 매년 운영하는 행사로, 이날 공연은학생·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도 초청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결합형 행사’로 치러졌다. 1997년 스페인에서 데뷔한 비보컬은 2011년 브로드웨이가 선정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공연’, ‘청중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룹으로 21일 예정인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을 앞두고 강동중에서 재능기부로 무료 공연을 실시했다. 비보컬은 자국과 세계 각지에서 청소년을 위한 재능기부 콘서트를 개최해왔고, 지난 2015년에는 ‘세월호’ 피해 학생과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 와동성당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10주년 맞은 ‘얘들아, 함께 읽자!’ 좋다니까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 효과 체감한 후… 전도사로 나서 독서도 적기교육이 가장 중요해 초등 1학년에게 석 달 읽어줬더니 청각·학습주의력, 행동억제력 발달 2년 전 책읽어주기운동본부 설립 학교 지원, 군 장병 대상 강의도 “사회 구성원 동참 이끌어낼 것” ‘책 읽어주기 운동가’. 15일 서울삼각산초에서 만난 심영면 교장의 모습이 딱 그랬다. 책 읽어주기 운동을 전파하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열정으로 가득했다.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심 교장은 손꼽히는 독서교육 전문가다. 교감 시절 학교에서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을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비영리 사단법인 책읽어주기운동본부도 설립했다. 첫 대면 후 가장 먼저 전한 건 기쁜 소식이었다. 사단 내 일부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을 모든 대대로 확대 운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심 교장은 “장차 아빠가 될 군 장병들에게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한 프로그램”이라며 “반응이 좋다고 하니 힘이 난다”고 했다. -군 장병들이 독서교실에 흥미를 보이던가요. “강의에 활용하는 PPT 첫 페이지에 ‘좋은 아빠 되기, 예쁜 아내 얻기’라고 써놨어요. 관심을 끌려고요. 하하. 강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마음 예쁜 아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미래의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것 같은지,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요. 놀라운 건 독서교실이 열리기 전날 힘든 훈련을 받았는데도 80~90%가 집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장병 250명 가운데 단 한 명에게라도 영향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가족과 가정이 변화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지요.” -수많은 독서교육 방법 가운데 책 읽어주기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육아 관련 책을 읽다가 서양, 특히 유럽에서는 책 읽어주기를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만 3세 이전에 음성 인식 기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때 책을 읽어줘야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 뒤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생기고, 어휘력과 문장력이 쌓여 어려운 책, 두꺼운 책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난다는 거죠. 이걸 알고 나니, ‘왜 우리나라는 안 하고 있지?’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그저 좋을 것 같아서, 좋다니까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해요. 10년 동안 그 효과를 체감했기 때문이죠. 성장 발달, 지적 발달, 정서 발달… 이 모든 걸 돕는 게 바로 책 읽어주기입니다. 오죽하면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보면 말을 겁니다. 책 읽어주는 걸 게을리 하지 말라고요. 꾸준히 2년만 하면 엄마들의 흔한 고민이 사라진다고. 그럼 마치 이상한 사람을 봤다는 듯 쳐다봐요.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꾸 관여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했나요.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도록 돕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가 프로그램 이름이죠. 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은 ‘얘들아, 너만 읽자’였어요.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외국에서는 독서 치료법의 하나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더군요. 여기에서 착안해 함께 읽자 시리즈를 구성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중심으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언니가 읽어줄게’, 아빠가 읽어주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회인들이 참여하는 ‘얘들아, 우리도 읽어줄게’ 등이 그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와 함께 별 보며 책 읽기’ 행사를 열었더군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활동이에요. 아빠가 자녀 교육에 참여하면 교육의 질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학교의 특이한 구조를 활용해 밖에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했어요. 독서등에 의지해 책을 읽는 모습이 ‘형설지공(螢雪之功)’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아이들과 아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 같은데요.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의 공통점은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는 거예요. 가족사진도 찍고 포토제닉상도 시상하고 선물도 줬어요. 아빠들이 강의를 듣는 동안 책 읽어주기 학부모 지원단과 언니 지원단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시 낭송회도 열지요. 결국 책은 함께 읽는 게 좋다는 걸 아빠들도, 아이들도 알게 됩니다.” -2년 전 설립한 ‘책읽어주기운동본부’가 궁금합니다. “혼자보다는 같이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는 생각에서 책읽어주기운동본부를 만들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교육부 소속 단체입니다. 현직 교원과 퇴직 교원, 외부 전문가 등이 이사를 맡고 교사로 구성된 연구 위원, 후원 회원 등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 프로그램’ 운영, ‘책 읽어주는 학교’ 지원,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 운영, 교원 연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학교는 무엇인가요. “근무하던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제가 다른 학교로 옮겨가면 시들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게 ‘책 읽어주는 학교’입니다. 지자체와 연계해 책 읽어주는 학교를 공모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올해 2월, 책 읽어주는 학교 1호인 충무초가 운영을 시작했어요. 현재 두 번째 학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고 2학기에는 또 두 곳이 문을 열게 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공립초 9곳 가운데 4곳이 책 읽어주는 학교가 되는 셈이지요. 사실 책 읽어주는 학교의 선정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초등 1~4학년 교육과정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책 읽어주기, 학부모 연수 15시간 등을 요구하거든요. 그런데도 1호 학교 충무초는 기존 조건보다 확대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문득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아이들이 책에 재미를 느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많지만,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읽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책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학습을 강요하다 보니 독서와 멀어지는 거죠.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 스스로 책에 재미를 느끼고 읽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요즘 적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만 3세까지를 독서교육의 적기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갓 태어난 고양이의 눈을 한 달 동안 가렸더니 앞을 보지 못했다고 해요. 뇌도, 눈도 멀쩡한 상태였어요. 제 때에 발달이 일어나지 않아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거죠. 비슷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독서교육의 적기를 만 3세까지로 봅니다. 그래서 영유아 교육과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미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마지막 기회인 초등학교 때를 활용하면 됩니다.” -만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물론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아 아이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상태로 학교에 입학합니다. 우리는 그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게 돕기만 하면 돼요. 1학년 때부터 4년 동안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면 읽어주지 않는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까지 합치면 노출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죠. 책 읽어주기의 효과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4년 동안 도서관에서 한 아이가 책을 대출해가는 권수가 평균 다섯 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독서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사들에게 하루 한 시간, 한 권, 단 5분이라도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한 학교의 1학년 교사들끼리 의기투합해 하루에 한 권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어요. 3개월 후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입만 벌리면 빤히 쳐다보더랍니다. 공부할 때 필요한 청각 주의력, 학습 주의력, 행동 억제력이 발달하게 된 거죠. 학급 문고를 조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무 책이나 모아놓은 학급 문고는 쓰레기나 다름없어요. 학부모를 설득해 양질의 책을 아이들 주변에 비치해주세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고 제대로 기억하는지를 기준으로 독서 수준을 평가합니다. “독서교육은 책 자체를 좋아하도록 도와주는 것, 책을 재미있다고 인식하고 다른 책을 선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책을 읽은 후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요. 정답이라는 게 없죠.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책 읽기의 감동은 사라집니다. 학부모들에게 늘 ‘콩나물시루’를 기억하라고 강조해요. 물을 주고 나면 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고요. 부모가 ‘내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불안해하는 순간, 아이를 망칩니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의미 있는 것은 반드시 하고 필요 없는 건 과감하게 없애는 겁니다.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에게 책 읽기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일이라야 해요. 즐거운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잖아요. 독서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나면 책을 읽으려는 태도가 형성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권장 도서, 필독 도서가 없습니다. 독서 퀴즈대회, 골든벨도 열지 않아요. 그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실컷 즐길 수 있도록 도울 뿐이죠.”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본 독서교육의 중심인 ‘아침 독서’가 자리 잡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 동안 이만큼 왔으니까 앞으로 남은 정년 10년 동안 더 노력하면 변화가 시작될 거라 믿습니다. 전 국민 누구나 책 읽어주기에 동참하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대구상인초의 ‘한걸음 상인 뮤지컬단’은 지난달 21일 ‘2016 대구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DTAF)’에 참가해 초·중·고등부 부문 우수상과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 창단한 한걸음 상인 뮤지컬단은 창작 뮤지컬 ‘I Like Me!’를 무대에 올렸다. 왕따를 당해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은, 공부를 못해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수지, 뚱뚱해서 운동을 못하는 준수 등이 등장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단장 최소은(6학년) 양은 “결선에 올라간 것도 대단한데,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좋은 상도 받아서 기쁘다”며 “뮤지컬단 친구들이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황유경 씨는 “아이들이 무대에서 상황에 맞는 감정과 눈빛 연기를 보여주면서 당차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면서 “뮤지컬을 하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꿈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예총대구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DTAF는 ‘꿈에 날개를! 예술에 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재능 있는 청소년을 발굴,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2~30명으로 팀을 이룬 전국 초·중·고등학생 2600여 명이 △실용음악 △실용무용 △국악 △연극 및 뮤지컬 등 4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서울염경초는 교과목과 교과서를 넘나드는 수업을 하는 학교로 이름나 있다. 교과서를 활용한 과목별 수업 대신 다문화 이해, 인권, 세계 평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가령 평화와 인권을 배울 때는 사회·국어·도덕 교과를 연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아본 후 직접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식이다. 한 걸음 나아가 학생들의 주도로 베트남 전쟁 당시 같은 피해를 당한 여성을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4회 세계시민교육 사례 공모전’에서 정용주 서울염경초 교사의 ‘더불어 살며 서로 존중하는 세계시민, 부엔 비비르(Buen vivir)’ 프로그램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정 교사는 “이제는 국가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하나의 사회로 인식해야 할 때”라며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의 옷을 입힌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염경초는 지난해부터 세계시민교육을 시작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료들과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교사 연수,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수업도 진행했다. 정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이라고 하면 우리와 동떨어져 있다, 진도 나가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교과를 넘나들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특정 문제에 관심을 갖고 토론, 논쟁, 실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이다.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정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의 목적은 우리보다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동정하고 연민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옥진 경기 보정고 교사는 ‘착한 기념일 여행(세계기념일 프로젝트)’으로 월드비전회장상을 수상했다. ‘착한 기념일 여행’은 UN 등 국제기구가 정한 세계기념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피고 평화, 인권, 환경, 다문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1~2번 세계기념일을 정해 세미나, 캠페인,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장 교사는 “대학 입시 준비로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국제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통해 평소 흘려들었던 국제 이슈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 식량의 날’을 주제로 삼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화은 인천대화초 교사가 KOICA 이사장상을, 김경미 경기 송림고 교사와 오은솔 서울율현초 교사가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대구교총, 걷기 행사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1일 회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문경새재길은 과거 모습 그대로 흙길이 조성돼 있어 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대구교총 관계자는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는 무료 영화 관람 행사와 함께 회원들의 호응이 높은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 대의원회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은 15일 경기교총에서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은 경기 지역 시·군교총 회장 경험이 있는 퇴직 교원들의 모임으로, 학교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최근 쟁점이 된 전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교권 침해 사건 재발 방지 대책으로 △도서벽지 지원 대책 마련 △학교 관사 및 교원 주택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 △도서벽지 남자 교원 유인책 마련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교원연수 시행을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에 건의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영국의 일부 학교가 교원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애버딘시의 경우, 교원이 정원보다 134명이나 부족해 시의회가 일부 학교 폐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젤라 태일러 애버딘시 교육위원회 의장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여름 방학 이후에 교원 부족 사태가 심각한 학교들의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애버딘시의 높은 물가와 정유·가스 산업의 위기가 교원 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애버딘시의 교원 부족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정유·가스 산업이 호황일 때는 수학·과학·기술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수익이 높은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 몰려 교직 정원을 채우기 어려웠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정유·가스 산업 불황에는 대량 실업으로 인구 이탈이 발생하면서 교사 부족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다.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지난해 8만 4000명이 직장을 잃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4만 명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산업계 종사자의 배우자나 가족인 교원도 함께 이 지역을 떠나면서 교원 부족 사태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8개월 사이에 부족 교원은 두 배가 늘어 134명에 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정리 해고된 에너지 업종의 우수 인력을 교사로 이직할 수 있도록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직 훈련 기금을 활용해 이들이 과학이나 기술, 수학 등의 교과에서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원 양성 훈련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 교사 수를 늘리고 교직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5100만 파운드(약 847억원)를 투입했다”며 “교직으로 이직을 유도하는 것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 부족 사태는 애버딘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덤프리스갤러웨이 주 등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도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의회에서 교직으로 진입할 경우 집값을 낮춰주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웨일스 지역에서도 중등 교원 실습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정부 목표는 880명이었지만 단지 553명이 교육 실습을 시작했다. 웨일스 지역 교원 노조 관계자는 “중등학교 교육 실습생 자리의 4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과중한 업무로 교직에 들어서려는 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웨일스 지역의 교원 수급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영국의회가 교원부족 사태를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4년 연속으로 교육 실습생 확보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정부가 교원 부족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2010년 이후로 1만 3100명의 교원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임시 교사나 비전공 교사로 채워지고 있는 학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학교 관리자협회가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등학교의 3/4이 해당 교과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에게 수업을 요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위원회는 “학교 현장의 관리자들이 겪고 있는 교원 부족 실태를 파악해서 향후 3년간의 교원 양성과 수급 정책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총 종합연수원‧원격교육연수원이 16일 교육컨설팅‧전문연수 기업 ‘나우러닝’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 등에 공조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 및 교원을 위한 전문적 교육연수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운영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 발전, 문화 향유 등을 위한 자문 및 협의 △상호 신의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홍보 및 협력연수 등이다.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종각 종합교육연수원‧원격교육연수원장과 문정수 나우러닝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15일 서울구일초 4학년 5반 교실. 촌락의 형성과 주민 생활을 알아보는 사회 수업시간. 모둠으로 앉은 학생들이 레고 조립에 열중이다. 모내기 후 새참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가축을 기르는 목장의 모습까지 농촌, 어촌, 산지촌 등 촌락의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이 그대로 표현됐다. 블록놀이같은 수업의 주인공은 이인지 교사. 그는 레고 활용 스토리텔링 수업을 연구하며 교실 수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집중도 향상은 물론 남녀학생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상상했던 것을 구현해낼 수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창의력과 디테일을 발휘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촌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했다는 전하윤 양은 레고로 배를 조립하고 낚시를 하는 어부, 항구에서 조개를 캐는 해녀의 모습을 만들었다. 조그만 원 블록은 조개라며 갯벌 같은 회색 판에 흩어놓고 바구니에 해녀가 캔 조개를 담아놓은 모습까지 상세히 표현했다. 이태환 군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상상력을 더해 레고로 표현하니까 정말 재밌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더 오래 기억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글씨를 예쁘게 못 쓰는 등 ‘꾸미기’에 자신 없었던 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 특효다. 이 교사는 “미술에 자신 없어 했던 남학생들의 집중도가 눈에 띄게 좋아한다”며 “만들기나 조작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울을 만들어보는 과학 수업시간에 한 남학생이 레고를 가져와서 참여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 교사는 현재 레고 수업에 관심이 있는 10여 명의 교사들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수업에 활용되는 레고는 한국 레고에듀케이션의 협찬을 받았다. 교사들은 올해 각각 15차시의 레고 스토리텔링 수업 안을 구상해 인디스쿨 등 교사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고 스토리텔링 수업은 사회과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수학의 경우 일정한 길이의 브릭을 활용해 넓이나 높이 구하기를 할 수 있고 평면도를 활용해 미래 자신의 집을 설계해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국어에서는 문학작품을 읽고 난 후 뒤에 이어질 내용을 상상해 표현하기, 역사의 경우 6‧25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순차적으로 나타내는 수업도 가능하다. 좀 더 심도 있는 활동으로는 창체 시간에 일정 주제를 주고 6컷짜리 만화를 그리게 한 후 이를 레고로 표현해 사진을 찍고 간단한 동영상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활동에만 몰입해 자칫 학습목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 이 교사는 “퀴즈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협동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둠은 과감히 제외시키는 등 기본적 태도를 먼저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트 당 20만원이 넘는 고가의 레고 세트가 교사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이 이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레고, 안 쓰는 레고들을 가져오게 하면 꼭 비싼 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면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다운 받아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해 점차 빈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며 “더 많은 교사들이 레고 활용 교육을 적용해 즐겁고 효과적인 수업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3일 국회 개원식 후 열린 삼임위원장 선거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 당선된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유 의원은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과 한류 문화 확산을 이뤄 경제발전에도 힘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의 한 고교생과 서울의 모 여대생이 투신 자살했다. 이달 13일에는 경기의 한 여중생이 투신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3만4000여명에 달했다. 청소년 자살, 학교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월간 새교육이 ‘생명존중 교육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7월호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청소년 정서행동 전문가들이 문제의 원인과 예방 차원의 존엄‧생명교육 방향 등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명성진 세상을 품은 아이들 대표는 ‘가혹한’ 성장환경에서 두 아이가 괴물로 변해간 사례를 소개했다. 승민(가명)이는 어려서부터 엄격했던 아버지의 반복되는 숙제 부과와 검사, 갈비뼈와 턱뼈가 부러질 정도의 매질을 견디다 못해 6학년 때 가출했고 분노에 찬 학교폭력의 주범이 됐다. 현태(가명) 역시 아버지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엄마에 이어 초등생 때부터 가출을 했다. 남의 집 옥상에서 자다가 너무 추워서 빨랫줄에 걸린 옷을 태워 쬔 일로 방화범의 주홍글씨를 새겼다. 소년원에서 나온 현태는 부모에 대한 원망, 어른들에 대한 적개심에 잔인한 폭력을 휘둘렀다. 명 대표는 “학대 받은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원래 ‘그런’ 아이는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처해질 뿐, 선택하거나 바꿀 힘이 없었던 아이들을 탓하고 낙인찍기보다는 오랜 상처를 다독이고 본성을 회복하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쁜 아이라기보다 ‘아픈’ 아이, 포기할 아이라기보다 끝까지 믿고 손잡아 줘야 할 아이라고 바라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이라며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오승근 명지전문대 교수는 성적, 입시에 매몰된 현실이 ‘인간’, ‘생명’ 교육을 소홀하게 만들고, 그 부작용이 폭력, 자살 등을 초래한다고 진단하면서 예방 차원의 학교교육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먼저 정규 교과에서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이 단계적으로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학교에서도 특별교육 실시가 법제화됐고, 교육부는 올해 연간 4시간 이상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많은 학교가 학기초에 수업을 몰고 1회성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학년, 학교급 등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이 학생들의 공감과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내용,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많은 학교가 외부 강사의 주입식 강의나 방송 강의에 의존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 보다는 청소년들의 실제 삶과 관계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죽음교육’의 도입도 주문했다. 오 교수는 “독일과 일본은 학교 정규교과 형태로 죽음대비교육을 진행한다”며 “죽음과 자살을 금기시하기보다 명확히 성찰함으로써 삶의 가치에 대해 바른 태도를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명호 중앙대 의대교수는 자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뇌 발달, 왜곡된 인지구조를 파헤치고, 강윤형 한림대 정신과 교수는 학생 정신건강 관리 주체인 학교의 역할을 제언했다.
생활관 촛불의식 본교 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특색교육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생활관 교육이다. 처음보다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생활관 교육은 개교 이래 학교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생활관 교육은 숙박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기간 내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평소 입어볼 기회가 없는 한복을 입어본다는 사실에 사뭇 기대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특히 태어나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 본다는 한 여학생은 부자연스러운지 옷매무새를 계속해서 고치곤 하였다.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그 자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틀 동안 아이들은 여성이 꼭 갖춰야 할 부덕(婦德)뿐만 아니라 사임당과 율곡 선생의 얼과 생애를 배운다. 그리고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제례법, 사군자, 매듭 공예 등을 직접 해봄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생활관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촛불의식이다. 교감 선생님의 점화사가 이어진 뒤, 각 조의 조장은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점화된 촛불을 양도받아 각 조원에게 촛불을 점화시켜 줌으로써 촛불의식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평소 미안하거나 고마운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미안함과 감사함을 촛불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그간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모습에 분위기가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교육과정에서 배운 큰절을 담임 선생님께 올리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한다. 아이들의 절하는 모습이 너무나 성숙해 보여 이틀간의 생활관 교육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를 되새겨 본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생활관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그 어떤 해방감보다 이틀간의 교육을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교실에서 배우는 교과 수업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생활관 교육도 학교 교육과정에 꼭 필요하다며 생활관 수료 소감을 밝혔다.
순천동산초등학교(교장 서병춘)는 상록수림으로 둘러싸인 학교로 1925년 동산공립 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1만여 명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이끄는 창의적이고 능력있는 세계속의 동산인으로 자라도록 꿈과 희망이 영그는 배움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1일교육활동을 잘 게시하여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오늘 주요 사항은 사제동행 아침 독서지도와 4학년 대상의나라사랑교육(시청각실)과 미세먼지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운동장 등, 실외 수업 자제를 추진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필자가 문답식으로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몸을 튼튼히 하는 것도 나라사랑의 한 가지 방법이라면서 아침 밥을 안 먹고 온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보니 상당수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은 엄마가 아침밥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학생은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는'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필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개인의 욕심이나 국가의 욕심이 전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학생은 앞으로 공부를열심히 하여 전쟁사 연구를 하면 좋겠다는 격려를 하였다. 이 수업을 종결부분에서 수업 소감을 묻자 정수현(4학년) 학생은 "국방을 튼튼히 하여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발표하였다. 필자가 5월부터 나라 사랑 수업을 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의 여러 각급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모습은 물론 교사 및 관리자들의 모습까지도 눈에 다 들어온다. 때로는 학교문화가 아직도 다른 공적기관과는 달리 냉랭한 모습일 때는 내 자신이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의 후배들이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교육계를 잘 모르는 분들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어떨까이다. 학교의 교육목표 제1항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다.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습득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도 외부 공공기관에서 강의차 내방한 손님에 대한 예의를 전혀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느끼는 것은 이같은 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외부인에 대한 배려하는 인성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성들이 무너져 가고 있다. 있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인인성(城)을 가르치는 학교만은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여 본다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2017 대선 출마를 시사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분열을 얘기했다.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것이 해외에 가끔 보도되는 걸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고 대답한 것. 그런 분열을 통합할 지도자가 나와야 하고,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에둘러 밝힌 것이든 아니든 그런 보도를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 새 학기를 앞두고 극명하게 분열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친일인명사전’이 그것이다. ‘친일인명사전’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발간한 3권짜리 책으로 4389명의 친일행적을 기록해놓고 있다. 프랑스의 나치청산처럼 친일에 대해 혹독한 단죄를 하지 못한 나라이니 애오라지 역사적 의미에 빛나는 ‘친일인명사전’이라 할만하다. 서울시의회가 그런 역사적 의미를 먼저 깨달았다. 2014년 12월 ‘친일인명사전’을 각급 학교에 배포하기 위한 구매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 “독일에서 나치의 잘못을 가감없이 가르치는 것처럼 우리도 친일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서울시 관내 중⋅고교 583곳에 구입 예산을 내려보낸 것은, 그러나 2016년 2월이다.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이 “정치적⋅이념적으로 편향된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 1년 남짓 예산 집행이 미뤄진 것이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서울 디지텍고가 예산반납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후 예산 반납 학교는 30여 곳으로 늘어났다. 서울 사립 중⋅고교 교장회는 항의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보수성향 학부모 단체는 지방재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시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교육부도 나섰다. ‘친일인명사전’ 일괄 구매요구가 학교의 자율적인 도서구입 권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확인에 나선 것이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 학교의 선택권을 아예 없애려는 정부가 학교의 자율성 운운하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지만, 분명한 건 있다. 정부가 ‘친일인명사전’ 배포의 방해꾼이란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국민 4389명이 모여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4389명 친일인사들의 이름과 행적을 1명씩 베껴쓰는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 8월 15일 광복절 이전 발간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친일인명사전’의 각급 학교 적극 비치를 제안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제안을 즉각 받아들여 전체 769개 교중 아직 없는 478개교의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1차 추경에 편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처럼 학부모 단체 등의 반발은 없었다. ‘친일인명사전’의 두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다. 내용은 한가지인데, 그걸 해석하는 시선이 그렇듯 분열적이란 사실이 진짜로 두렵다. 특히 사립학교 교장들의 예산반납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낯선 풍경이라 놀랍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이란 주장이다. 그들 모두가 친일파 후손들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부끄럽지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거부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설사 친일파 후손들이라해도 그래선 안된다. 더 이상 과오의 역사를 후손에게 남겨줘선 안되기 때문이다.
여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여수시 관문동에 위치한 여주여자중학교(교장 정태안)는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장을 비롯하여 모든 교직원들은 ‘꿈을 키우는 학생, 지혜를 넓히는 학생, 인간미가 넘치는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내일의 꿈을 만들어가는 교육활동,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수업, 공감과 배려가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국악오케스트라 활동은 40여명을 학교장 선생님이 직접 지도를 하고 있으며, 그 실력이 대단하여 전국적으로 알려진 학교이다. 6월 13일 7교시 시간을 이용하여 442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은 모여 통일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라사랑과 통일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주셨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들은 강의를 듣게 하고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속삮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학생들이 보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학생들의 듣는 모습은 양호하였다. 때때로 주목을 하지 않으면 주의 집중을 유도하여 다시 수업을 진행하는 기술도 필요하였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하여 현재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우리 선조들이 정신을 제대로 못차려 역사상 가장 처참한 전쟁인 6.25를 겼었다. 이러한 역사인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현재만 즐기면서 살고 있다면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갖지 못한 것이다. 과거를 이해한 바탕에서 오늘 이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발견하여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한때 국가라는 제방이 무너졌다. 일제의 침략을 받고 노예가 되는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그 흔적이 바로 오늘 우리가 직시하는 위안부 문제이다. 이제는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여야 할 때이고 다시는 이 땅에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기 않도록 똑똑한 국민이 되도록 정신 무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휴전상태이지만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여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힘이 없는 사람들로 여자, 어린이들이 힘들게 된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학생들이 나라 사랑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닌 우리 생존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 소화라도 시킬 요량으로 교정을 거닐었다. 날씨가 조금 무더웠지만 산책하는 데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 교정 여기저기 벤치에는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 근무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교정 어느 곳 하나 내겐 정들지 않은 곳이 없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학교교정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과 운치를 가져다준다. 특히 6월, 교정 뒷산에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나무 꽃들이 만발하고 교정 화단에는 온갖 꽃들이 수를 놓고 있다. 그런데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교정 여기저기에 뒹구는 쓰레기였다. 쓰레기 대부분은 무더워진 날씨 탓에 아이들이 먹고 버린 빙과류와 음료수 캔이었다. 아이들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내 앞쪽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다가오는 한 여학생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심 청소 당번이 아니면 잘못한 일로 벌을 받는 중일 것으로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제일 먼저 눈에 뛴 것은 그 아이의 양손이었다. 그 아이의 양손은 더는 주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러니? 쉬면서 하렴.” “……” 그 아이는 내 말에 대답 대신 가벼운 묵례를 하면서 쓰레기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 뒤, 교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금 전에 목격했던 그 여학생이 몇 학년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에 대해 알 만한 선생님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2학년 ○반의 ○○○였다. 매사 열심히 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는 아이였다. 특히 학교 행사가 끝난 뒤,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남아서 뒷정리를 다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벌(罰)로 쓰레기를 줍고 있을 거라는 내 생각이 빗나간 것이었다.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지도 벌써 4년째로 접어들었다. 평준화 원년 때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불평과 불만이 많이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의 경우, 여전히 학교를 불신하고 요구사항 또한 많다. 비평준화 때의 경우, 아이들 대부분이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다녀서인지 그나마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러나 평준화가 시행되면서 아이들의 고교선택권이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원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여겨진다. 더군다나 오로지 좋은 대학에 합격만 하면 그만이지 학교에 대한 애정이 안중에도 없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는 대학에 가기 위해 거치는 하나의 과정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생각인 듯싶다. 그나마 비평준화일 때는 졸업 후 많은 아이들이 학교가 그리워 다시 학교를 찾곤 하였으나 평준화 1세대가 졸업한 올해는 예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비평준화 때, 소위 지역 명문고를 졸업한 일부 사람들은 평준화 시행 이후 졸업한 아이들과 차별을 둬야 한다며 동문회 또한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준화 이후, 고교 간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평준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쉽게 변하지 않는 듯하다. 단언컨대 평준화 실시 이후,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열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학교 배정에 불만을 가진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우, 학교의 모든 학사일정에 비협조적이고 꼬투리를 잡아내려고 한다. 어쩌면 이와 같은 행동이 아이들로부터 애교심을 더 멀리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요즘 학생들의 애교심이 예전보다 많이 퇴색해져 가는 것 같아 교사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학생들이 여러 방법으로 애교심을 고취하고 있으나 과연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진정성이 묻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가 많다. 모교의 발전이 곧 자신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면서 모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모교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이 학생이 보여준 행동이야말로 진정 모교를 사랑하는 작은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되레 하락하고, 개별여행자보다 단체관광객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얼마 전 정부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여행사 거래자료를 뒤져 여행사는 물론이고, 쇼핑센터·식당 등의 업소를 직접 조사해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제재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불편과 불만족 사항에 대한 신고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1주일 이내에 처리현황을 통보받을 수 있는 ‘불편신고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바가지 요금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한국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배상제도를 연내에 관광업계와 공동 운영해 유커의 재방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사가 싸구려 요금으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 대신 그들의 국내 여행에서 바가지를 씌워 이익을 보겠다는 발상은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 실추는 물론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도 악재임이 분명하다. 당연히 국가가 나서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여행사와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제재는 환영한다. 이번 기회에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은 근절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관광 불편과 불만족을 휴대폰으로 신고하고 1주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통보하는 ‘불편신고통합시스템’ 운영도 기대가 된다. 다만 그 통보기한이 문제다. 1주일이면 관광객의 대부분이 우리나라를 떠난 상태다. 3일 이내에 통보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요즘 같은 초고속 정보화 사회에 있어 빠른 민원 처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 어이가 없는 것 하나. 바가지 요금 피해 시 확인 될 경우, 재방문 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배상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바가지로 기분이 잡쳐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다짐한 관광객에게 ‘재방문하면 바가지 요금만큼 배상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관광객을 우롱하는 처사다. 관광객을 두 번 울리는 결과다.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바가지 요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외국인이 국내 여행 시 바가지 요금 피해를 보았을 경우, ‘불편신고통합시스템’에 신고를 하고 관계기관에서는 이를 즉시 조사하여 바가지로 확인되면 그들이 출국하기 전에 바가지 쓴 요금만큼 배상하는 제도를 운영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곁들여 바가지를 씌운 여행사나 업소 관계자의 사과까지 있으면 더욱 좋고 그것이 안 되면 시스템 운영기관 관계자나 관광업계에서 사과를 표하는 것이다. 배상 방법은 해당 관광객 통장에 온라인 입금이 좋을 것이다. 정부의 관광객 유치 전략, 탁상 행정에 머무르면 아니 된다. 상식적으로 보아서도 우리 국민과 관광객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내국인 국내 여행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여행지 업소에서 바가지를 썼을 경우, 다음에 방문하면 그 만큼 배상해 준다면 그것이 통할까? 그 즉시 사과와 동시에 돈을 돌려주어도 재방문할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 유성엽(56‧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의원 93% 찬성으로 3선의 유 의원을 교문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유 신임 위원장은 선출 소감에서 산적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을 해소하고 대학의 자율을 확대하면서 구조조정을 잘 해결해야 하는 과제 등이 놓여있다”며 “여야 의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유 의원은 27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전북 도지사 비서실장, 정읍시장 등을 거쳤다. 2008년 무소속으로 정읍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2년 다시 무소속으로 정읍시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단수후보로 정읍시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편 교문위는 당초 ‘교육’과 ‘문화’를 분리하는 대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복수로 설치해 운영한다. 교육 법안소위와 문화체육관광 법안소위로 나눠 효율성을 높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