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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비경제분야(정치, 외교, 통일안보, 교육, 문화) 대정부질문이 21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역사교과서 최종 채택과 관련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23일까지 의견수렴 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관내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자가 음주‧흡연‧취사 등을 할 경우, 사용 허가를 취소하고 재사용을 금지해 책무성을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학생 안전보다 지나치게 개방 확대를 강조하고 사용료를 비현실적으로 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계의 반발과 보완요구가 거세다.서울시의회는 21일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하 학교개방조례)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한 개정 조례안은 가장 논란이 됐던 ‘사용자의 의무와 책임’을 명확히 했다. 특히 음주나 흡연, 취사, 영리행위 등 잘못된 사용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 및 재사용을 금지하도록 해 교육계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원안에서 ‘개방의 원칙’, ‘사용허가 절차’, ‘사용료’ 부분이 개악돼 현장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특히 사용료는 원안보다 반값으로 책정돼 학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수정된 사용료는 체육관의 경우 360㎡미만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360㎡이상 720㎡미만은 4만원에서 2만원으로, 720㎡이상은 5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조정됐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사용료로 학교운영예산이 개방비용에 쓰이는 등 학교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는 이유다. 또 삭제했던 샤워시설 사용료 3만 원, 창고 사용료 3만 원 징수가 현행 조례대로 다시 부담됐다.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별도 측량 기구로 산출한 금액 또는 사용자와 협의한 금액을 징수하기로 한 원안에서 냉난방기 가동 시 20%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손실을 별도의 예산을 책정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강제할 지급근거가 조례에 반영돼 있지 않아 차후 예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보전 대책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3조 ‘개방의 원칙’도 논란이다. ‘학교장은 교육활동 및 학생안전과 재산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교시설을 개방한다’에서 ‘개방해야 한다’로 수정돼 시설개방을 학교의 책무로 규정하고 강제한다는 것이다. 5조 ‘사용허가 절차’는 ‘학교장은 학교시설의 사용을 허가할 수 없는 경우 사용신청자에게 전화, 구두, 정보통신망 또는 서면 등으로 알려야 한다’에서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따라 그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로 변경됐다.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은 처리 결과를 문서로 통지해야 하며 민원의 내용을 거부하는 경우 이유와 구제절차를 함께 통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기타민원의 경우와 통지에 신속을 요하거나 민원인이 요청하는 경우에는 구술 또는 전화로 통지할 수 있다. 서울 A초 교장은 “학교가 민원,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 부담을 덜어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 B중 교장은 “학교개방 시간에 관리 인력을 투입해 학생 안전을 감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체육인들이 학교 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많이 마련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교총은 22일 입장을 내고 “시설 사용에 앞서 학생 안전과 교육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며 “명확하고 세밀한 시행지침을 마련해 학교 현장에 안내하고 공청회 과정에서 논의된 ‘학교시설개방분쟁조정위원회(가칭)’ 설치, 일괄배상책임보험 가입 등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교총은 시설 개방에 따른 폐해와 학생안전 및 부당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를 접수하기 위해 서울교총 홈페이지(seouledu.or.kr)에 ‘학교시설개방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자면서 자란다 김 구 연 무 배추는 앉아서 자라고 소나무 미루나무는 서서 자라고 제비랑 참새는 하늘을 날면서 자라고 우리 집 아기는 안방에 누워 자면서 자란다. 붕어 잉어는 헤엄치면서 자라고 고라니 사슴은 뛰면서 자라고 뻐꾸기 비둘기는 울면서 자라고 꾸러기 아이는 발버둥 떼쓰면서 자란다. 작품 감상 인천의 원로 아동문학가 김구연 선생이 33번째 저서 동시집 『그 바다 그 햇빛』을 펴냈다. 1942년 출생한 시인은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그 순수한 서정과 아름다운 동심을 잃지 않고 있다. 시인은 시집의 서문에서 ‘평생 기꺼이 해온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좋은 글을 선보이고자 하는 열망으로 글을 쓰는 일과 또 하나는 산(山) 사랑’이라고 했다. 첫 번째 것은 33권 책을 펴낸 그 결과물로 입증이 됐고 두 번째 것은 남한 일대의 웬만큼 알려진 산은 거의 다 올랐다고 하니 그것으로 유감없이 성취된 셈이다. 위 시는 아주 평범한 시어로 이해하기 쉽게 쓰인 동시이지만 조용히 음미하다 보면 간단하고 쉬운 시로만 여길 수 없는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다. 이 시에 등장하는 사물은 동물, 식물, 조류, 어류, 사람이 망라되어 있다. 산과 바다, 하늘과 땅에 터를 잡은 모든 생명체가 각자 자기의 본성대로 자기의 방식대로 자라고 삶을 영위해간다는 점을 아주 자연스런 어조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소나무 미루나무가 앉아서 자란다면 어떻게 될까. 붕어와 잉어가 헤엄치지 않고 날아야 한다면? 제비랑 참새가 날지 않고 뛰어야 하고 고라니 사슴이 뛰지 않고 날아야 한다면?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방식대로 조물주로부터 부여 받은 고유한 능력을 소중하게 가꾸어가며 살아야 된다는 진리가 시 속에 담겨 있다. 교육학자는 지적한다. 우리 교육의 병폐는 물고기, 새, 동물을 일제히 출발점에 세워 달리기를 시켜서 우열을 가리는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시는 교육적으로도 좋은 시가 된다. 시인의 시 한 편을 더 읽으며 맺으려 한다. 지각대장 김구연 강변 오솔길 따라 학교에 오다가 산 벚꽃 너무나 하이야니 눈부시게 피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강변 오솔길을 따라 학교에 오다가 뽕나무 열매 오디 너무나 까맣게 익어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강변 오솔길 따라 오다가 강물로 날아들어 물고기 물고 나오는 물총새 만나 나는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김구연 시인: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197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동화 「꼴망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화집으로 「자라는 싹들」 「마르지 않는 샘물」 동시집으로 「꽃불」 「빨간 댕기 산새」 등 다수. 새싹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인천시문화상을 수상했다.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도 얼마 남지 않은 세밑 12월이다. 삭풍은 차갑게 대지를 훑어 푸른빛을 앗아가고 상록수와 내한성 작물만 짙은 녹색을 띠고 숨을 죽이고 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대학교수들이 교수신문에 국내 이슈와 사회문제를 빗대어 표현한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한다. 2015년 12월에 발표된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 뜻으로 혼용은 고사에서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군주를 지칭하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합친 말로, 무도는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없어진 현 사회문제의 책임을 군주 즉 지도자에게 묻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최근 몇 년간 선정된 사자성어를 살펴본다. 2013년도엔 도행역시(倒行逆施)였다. 이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으로 국민의 기대와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2014년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였다. 이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으로 얼토당토않은 것을 우겨서 남을 속이려 한다는 것을 빗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에 있다. 안으로는 분노한 국민의 촛불집회가 주말마다 참가 인원을 갱신해 12월 3일 6차 촛불집회는 232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12월 9일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국외론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예측불허의 정치경제 흐름 앞에 놓여 있다. 특히 나라 안으로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와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 꿈을 버린 사포 오포 세대란 말이 취업난과 부의 편중심화로 구직자와 직장인들의 절망하는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을 장식할 사자성어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구지부득(求之不得·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함)과, 직장인은 구복지루 (口腹之累·먹고 사는 데 걱정함 )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흔히 지금 세태 직장인들 사이에서 말하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사회 현실이 희망보다는 어둠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피력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몇 년간의 사자성어를 보면 어떻게 그해의 상황을 꼭 집어 놓았는지 탄복할 지경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올해의 사자성어만 관심을 보였지 이 말과 짝을 이뤄 묵은해를 돌아보며 새해의 소망을 드러내는 희망을 주는 말엔 되새김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희망을 주는 말을 보면 2013년은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펼침), 2014년은 전미개오(轉迷開悟·번뇌의 혼미함을 벗고 열반의 갠 마음에 이름), 2015년은 정본청원(正本淸源·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함), 그리고 2016년은 용비어천가 2장 후반부의 '곶 도쿄 여름 하나니(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풍성하다)'였다. 이렇게 희망을 주는 말이 새해를 시작하여 연말을 장식했다면 정말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특히 2016년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풍성하다는 메시지는 천하 태평성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꽃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1, 2항이 촛불 횃불로 타오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면 다가오는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의 사자성어로는 어떤 것이 회자하고 있을까? 많이 추천되는 말로는 고진감래(苦盡甘來·고생 끝에 낙이 온다),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 전도양양(前途洋洋·앞길이 크게 열리어 희망이 있음)이다. 어찌 되었든 모든 사람은 정의로운 나라에서 편안하며 걱정 안 하고 살기를 바라는 게 그 마음이다. 잠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밖을 본다. 창문 너무 횡덩그레한 운동장에 찬바람이 지나가며 나목을 흔든다. 교실 안 얇은 햇살을 받으며 아이들이 바둑알로 알까기 놀이를 하며 까르르한다. 그러던 중 한 녀석이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지 "니가 뭔데 마음대로 하노" 하며 실랑이를 한다. 깜짝 놀라 그 아이를 쳐다보며 "그게 무슨 일이니" 묻자 "얘가 규칙도 안 지키고 제 마음대로 하잖아요" 한다. 아이들이지만 놀이도 그들 나름의 규칙이 있고 그것을 지키지 않을 때는 부당하다고 외치는 모습이 우리나라를 지켜갈 소중한 정의의 한 모습이어서 가슴이 따사롭다. 우리 개인 모두는 가정, 학교, 지역, 국가의 구성원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객관적인 눈으로 안으로의 문제를 돌아보는 일이다. 자신이 속한 곳이 이익사회든 공동사회든 간에 그 안에서 갑질을 일삼은 일이 없는지 아니면 지금도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따지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밖으로 보이는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촛불과 더불어 내 자신을 반성하고 겸허히 돌아보는 내면의 촛불도 밝혀야 한다.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희망과 기쁨이 있는 일이 온다. 어지럽고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덕담하는 좋은 사자성어가 처진 어깨를 올려주기를 기원해 본다.
“우와, 이게 얼마만의 모교 방문인가?“ 1975년 2월 고교를 졸업하였으니 무려 40여년 만이다. 오늘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1학년이니 45년 후배가 된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오늘 들어가는 교실은 고교 때 내가 공부하던 교실이다. 교사(校舍)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골격은 그대로다.바로 어제 모교인 경기 수원고에서 있었던 ‘동문 초청 진로탐색의 날’에 특강 강사로 참가했다. 한 달 여전 총동문회의 행사 연락을 받고 자진하여 신청했다. 일종의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다. 내가 진로교육 특강에 참가해 후배들의 진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모임 장소인 모둠학습실에 가니 모교 교감 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벌써 많은 강사들이 도착해서 상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모교 졸업생 24회(1975년 졸업)부터 54회(2005년 졸업)까지 모였다. 모교 역사가 깊어 특강 강사의 나이도 30살 차이가 난다. 여기서 내가 24회이니 최고참이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흐른 것이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본다. 중학교 교장, 교육청 사무관, 미술대학 교수, 은행 팀장, 세무사, 건축사, 사회적 기업대표, 스포츠 트레이너, 신문사 기자, 변리사, 경찰행정학과 교수, 소방사, 항공사 직원, 반도체 연구원, 중국 공립학교 교장, 뷰티 대표 등이다. 다양한 직업군이 모였다. 이들은 자기 분야를 소개하고 후배들에게 진로를 안내하게 된다.진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문득 중학생 때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 모교 출신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선배들을 만났는데 우리들은 선배들의 잘생긴 몸매와 멋있는 복장, 늠름하고 당당한 태도에 반하여 자기의 꿈을 사관학교 입학에 둔 중학생들이 많았다. 이렇게 선배들은 진로에 있어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수원고 이문주 교장은 “1학기 진로교육은 학부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을 모셨다”며 “후배들은 명문사학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학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모교에 대한 추억도 남겨달라”고 말했다. 나는 교육자로서 앞으로 초·중등교육에 진로 목표를 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말로만 하는 강의는 효과가 없기에 파워포인트를 새로 제작했다. 강사 경력 소개를 비롯해 초중등 교사 자격증 취득과 교원임용고시 안내를 했다. 그 뿐 아니다. 교원의 자질로 교직 적성과 국가관·사명감, 학생에 대한 사랑과 인내심, 행정 능력을 꼽았다.교직의 좋은 점으로는 젊음과 함께 하기, 가르침에 대한 보람,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건전한 직장 문화, 퇴직 후 안정된 노후를 들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영상도 준비했다. 다행히 필자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가 유튜브에 있어 교육현장의 이야기와 교육의 보람을 미리 맛보게 했다.교원자격증 실물도 보여줬다. 초등교사 1, 2급 정교사 자격증, 중등 1, 2급 정교사 자격증(국어), 특수교사 자격증, 상담교사 자격증, 중등 교감 자격증, 중등 교장 자격증을 소개했다. 교사에 대한 열망은 있으나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10개 교육대학명을 안내하면서 도교육청 임용고시 경쟁률도 안내했다.특강 강사 수원대 이재복(58) 교수는 “우리의 미래 직업은 한반도가 아니라 전세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한대학교 정병수(38) 교수는 “학생들에게 형사 사법 분야인 검찰직, 경찰직, 교정직, 민간경비, 청원경찰 분야를 소개했다”며 “남들이 걷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고 도전할 것과 미래 직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 것이 의미가 깊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50분의 특강이 끝났다. 모교에서 감사의 선물로 준비한 커피세트를 받았다. 2017 학교요람을 보니 올해 66회 졸업식을 거행했고 졸업생 총수는 2만5000명이 넘는다. 모교는 1909년 일제 시대 구국을 바탕으로 설립된 애국·애족의 민족학교다. 모교 졸업생으로서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번 ‘동문 초청 진로탐색의 날’ 특강강사로 섰다. 졸업생으로서 모교 강단에 특강 강사로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우리 후배들의 진로에 서광이 비치기를 기원한다.
12월 21일(수) 4, 5교시에 2017학년도 서령고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유세전을 치른 결과, 1번 장진호 후보가 2번 후보 이진혁 군, 3번 전병선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장진호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러닝메이트는 김택형(2학년) 군과 성세현(1학년) 군으로, 김 군과 성 군은 앞으로 장진호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장진호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학생복지 공약으로 "모의고사 실시일에 야간자율학습 폐지, 각 교실과 학생 식당에 휴지를 비치하여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진호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광주 광일고 교사 박태용은 지난 5월 교사 6인(황경수, 주형탁, 이정은, 김윤화, 류세현) 및 임곡주민 4인으로 구성된 임곡마을교육공동체 씨앗동아리 ‘말랑말랑’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동네방네’라는 주제로 임곡중학교 학생들과 활동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구성됐다. 6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 정도의 독서 모임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 공부하며 학생들과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 결과 '우리마을 골목지도 그리기', '꽃길 가꾸기', '마을 청소', '마을 캐릭터 만들기', '우리마을 설화 찾기' 등 6개 프로그램을 고안,금요일 7교시와 수요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희망 학생들과 함께 시범 운영을 했다. 이에 마을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찾자는 의견이 공론화돼 최초로 임곡마을교육공동체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이 회의에 참석한 임곡농협, 임곡동주민센터가 학교축제 및 체육대회 등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직접 마을 주변을 탐방하고 실측해 마을지도를 제작했다. 탐방과정에서 학교 주변에 어떤 기관과 상점이 있는지 알고, 기관의 역할 및 상권 조성과정을 토의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지도는 커다란 현수막으로 제작해 낡은 건물을 꾸며 마을을 안내하는 새로운 곳으로 변모시키는 데 사용했다. 마을 캐릭터 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던 박서영(1-1) 학생은 "우리 마을이 감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마을조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자신이 만든 감캐릭터(감순이)가 마을 곳곳에 붙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을 캐릭터 만들기 사업은 학생들에게 임곡마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적 감각을 살려 디자인화하는 것으로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교육방법이었다.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했던 주민 성문식 씨는 "학생들과 함께 숲길, 농로를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다니기 불편한 곳을 정리하는 활동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생활의 지혜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가 사는 마을과 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됐으며, 마을 어르신들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예의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 ‘말랑말랑’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전남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2학기 자유학기제 수업 선택과목으로 일본어회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 나라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자질을 기르기 위해 편성한 것이다. 1학년 25명은 20일(화)5, 6교시에 순천시 조곡동에 위치한 철도관사마을 탐방 수업을 실시했다. 철도 공무원의 복지를 위해 운동장, 병원, 클럽, 목욕탕, 수영장 등을 갖춘 복지타운으로 당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철도관사 마을은 마을의 문화자원을 살려 관광자원화를 위해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면한 과제는 주민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 여러 지역 주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몇 해 전, 국회 연수국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연수기간 중 국회 본회의장을 견학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던 중 우연히 국회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잘 가꿔진 나무들과 무궁화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내에 우리 꽃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빙긋이 미소를 지으면서 연수기간 내내 점심식사를 하러 오고 갈 때에도 무궁화를 쳐다보면 왠지 푸근하고 고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어릴적 교정이나 고향집 뒤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곤 했었다. 하지만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무궁화는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초등학교 1급 정교사 연수를 받을 때 어느 교수님께서 나라 꽃 사랑하기를 통해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부터 대한민국의 초등 교사로서 과연 얼마나 나라꽃에 대해 알고 있으며 무궁화 사랑하기를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보면 자신이 없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국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 사람들이 우리 꽃을 알아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활짝 핀 무궁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본의 역사왜곡 사건이 떠오른다. 36년 간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고 우리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민족혼까지 짓밟았던 그들이 지금도 독도 문제 등 우리의 역사를 왜곡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닌 무궁화는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화(國花)이며 우리의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따라서 무궁화는 함부로 대접받아서는 안 될 의미 있는 꽃이며 이 꽃을 우리가 어떻게 아름답게 가꿔 자랑스러운 존재로 만들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그동안 무궁화는 애국가나 우표, 화폐 등을 통해 우리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왔다. 특히 일제 강점기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심기운동이나 동아일보의 표제 등 무궁화를 통해 민족정기를 살리려했던 선현들의 깊은 뜻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한 무궁화 사랑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첫째, 무궁화 선양사업을 위해서는 좀 더 아름다운 품종을 개발하고 공원과 가로수로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 쉽게 볼 수 있는 집 앞이나 뒤뜰 또는 학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교정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으면 좋겠다. 둘째, 운동경기나 졸업식, 입학식 같은 각종 행사의 축하 화환을 무궁화로 하면 어떨까? 흔히 장미나 蘭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궁화를 사용하면 좀 더 친근감이 생기고 나라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전국의 축구나 야구 경기장 주변을 무궁화로 장식하면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국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우리 국민들도 나라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무궁화 분재 전시회를 열어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나라꽃을 통해 애국심을 기르고 진정한 무궁화 사랑하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 속으로 무궁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일 년 사시사철 나라꽃 사랑하기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
오늘은 겨울의 날씨답지 않게 찬 기운을 느낄 수가 없다. 늘 따뜻하면 좋겠지만 겨울의 맛을 모르고 지나간다면 그것 또한 만족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기쁨을 느끼고 추우면 추운 대로 기쁨을 느끼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방학을 앞두고 학교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시험을 치는 학교도 있고 방학준비를 하는 학교도 있고 성적처리를 하는 학교도 있고 방학을 한 학교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은 언제나 아침기운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손자병법에는 ‘아침에 병사들의 기운은 정예병이 된다. 그러나 낮이 되면 병사들의 사기는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병사들을 집으로 달아갈 생각만 하게 된다.’ 아침의 기운은 날카롭다. 아침의 기운은 신선하다. 아침의 기운은 학교운영에 큰 힘이 된다. 하지만 낮이 되면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 낮의 기운처럼 되면 안 되겠다. 지금 혹시 우리 선생님들의 기운이 아침의 기운이 아니고 낮의 기운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특히 밤의 기운이 되면 더더구나 안 된다. 밤의 기운은 돌아갈 생각만 한다. 집에 돌아갈 생각만 하니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학교의 일도 그렇다. 학생들의 가르침도 그렇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그렇다. 교실정리도 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문제가 발견돼도 그냥 넘어간다. 밤기운이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집에 갈 궁리만 한다. 교육은 시작이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하다.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다. 마무리를 잘못하면 시작의 출발이 산뜻해도 결과가 없게 되어 실패작이 되고 만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아침의 기운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침의 기운처럼 날카로우면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빛나게 할 수가 있다. 무뎌진 칼은 아무 쓸모가 없다. 선생님들의 날카로운 예지로 학생들을 지도하면 연말해도 학생들이 일탈행동을 하지 않고 반듯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이 아침의 기운을 끝까지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밑바닥을 돌면 학생들도 선생님들의 기운 따라 밑바닥에서 헤매고 말게 된다. 선생님이 승승장구의 기운이면 학생들도 매일 활기찬 생활이 된다. 나의 기운이 호경기인가 제자리인가 아니면 불경기에 속하는가? 호경기에 있어야 좋은 것이다. 선생님들이 침체기에 빠지지 않도록 힘을 내야 한다. 선생님들의 마음이 집으로 가고 싶은 저녁의 기운이 되면 곤란하다. 나의 기운이 학생들의 기운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더욱 힘을 내고 언제나 아침의 기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체부(장관 조윤선)가 주최하고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주관한 ‘2016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이 2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진행됐다. ‘안녕! 우리말’은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문화 형성과 개인의 인성을 키워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에서 51개 팀이 예선을 거쳐 그중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고상인 으뜸상은 ‘사랑을 속삭이는 입’을 공연한 부산정보고가 차지했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에 재학 중이던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의 학력(學歷)이 ‘중졸’로 격하된 현실은 개인 일탈과 한국 교육의 시스템 결여의 민낯이다. 물론 정유라와 최순실의 본인의 과실이 크지만 그 근저에 체육 특기자, 예·체능 선수들의 학사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차제에 체육 특기자와 예체능 선수들의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제2의 정유라’를 막기 위한 체육특기생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대표선발 대회나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학생 체육 선수들에게 관대했던 기존 관행을 바로잡고자 출결석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운동부 및 학사 운영 개선이 골자다. 특히 학교장의 책무성 제고와 학생 선수 학사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하도록 했다. 학생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려면 단위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얻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각 시ㆍ도교육청에서는 학교운동부 및 학사 운영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의 결석일수(공결 포함)가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1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매번 결석(공결 포함) 때마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 승인을 받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훈련기관 등의 협조요청 공문이 첨부될 경우 학교장이 공결 처리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정유라의 경우는 이마저도 허위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수업일수 부족으로 출신고 졸업취소 처분을 받았다. 각 시·도교육청은 또 대회 참가 허가 절차도 강화해 ‘학교장의 허가를 받은 대회, 국가대표 훈련 등에 참가하는 경우는 출석으로 처리한다’는 학교생활기록부 지침에 따라 학교장이 학생의 대회 참가를 승인해주고 있는 현행 학사 관리를 앞으로는 종목별 협회가 아닌 대한체육회 차원의 승인, 보충수업 계획, 전국 대회 참가 제한 기준(종목별 연 2∼4회) 이행 등을 확인한 뒤 참가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학생 선수 출전 승인 절차도 1단계 공문 접수, 2단계 학교장 확인, 3단계 학교장 승인, 4단계 참가신청서ㆍ학교장확인서 제출, 5단계 내부 결재 및 대회 참가 등으로 매뉴얼화했다. 아울러, 최저학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도 대회 참가가 제한된다. 최저학력제 적용 학년은 초 4- 고 3학년이다. 적용 교과는 초ㆍ중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 고교는 국어, 영어, 사회 등 3개 교과이다. 고교에서 수학과가 사회과로 대체된 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중이다. 최저 학력 기준치는 소속 학교 당해 학연 일반 학생들의 교과별 평균 성적이다. 해당 학년의 교과 평균(초등 50%, 중 40%, 고 30%)에 미달하는 학생 선수는 교과별 기초학력 프로그램(최소 12시간∼최대 60시간)을 이수한 뒤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학생선수의 수업결손을 보충하는 ‘이-스쿨’(e-school)이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전면 시행됨에 따라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 학생 선수의 대회 참가 종목을 53개로 한정하고 대회 일수가 1~2일(육상 등 13종목)인 경우 연가 4회 이하, 3~5일(정구 등 31종목)인 경우 연간 3회 이하, 6일(테니스 등 11종목) 이상인 경우 연간 2회 이하로 제한하되, 체육고의 경우 1~5일의 경우 각 1회씩 가산하기로 했다. 학생 선수는 선수촌 등 학교 밖에서 훈련하는 종목의 관리도 더욱 철저해진다. 담당교사가 학생선수의 대회기간 및 참가현황을 경기협회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일일훈련계획서도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 이번 각 시·도교육청에서 발표한 체육특기생 관리 강화 방안은 학생 선수 대회 참가 횟수 준수 및 최저학력제 적용으로 한층 학생 선수 학사 관리가 엄격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가 대표와 전국 대회 참가 학생들의 학사 관리만 규정했지 시·도대회 참가 학생들을 포함한 지역 대회 참가 학생, 지역 대표 선수들은 제한을 하지 않은 점이다. 따라서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세밀한 제한 규정을 수립, 공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정유라 학사 농단’ 사태에 즈음해 우리 모두는 옷깃을 여미고 학생 선수는 으레 운동만 하면 졸업장을 주는 오랜 관행에 대해 다함께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런 선언적 규정만으로는 경쟁이 모토인 체육대회, 경기대회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앞으로 교육부 차원에서 더욱 세밀한 제도와 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또 체육 특기자를 포함한 예술 분야(음악, 미술, 무용 등 포함) 등 예체능 선수 학사 관리 방안도 통합적으로 제시돼야 할 것이다. 학업과 예체능 연습과 출전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거기에서 학사 관리의 엄정화가 출발해야 한다. 이번 정유라 학사농단 사태는 개인의 일탈과 사회조직 체제 기능 마비의 합작품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는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함께 사는 지구촌 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중에서 요즘 항간에서 이번 사태에 빗대어 들리는 ‘그럼, 피겨 퀸 김 아무개 선수와 리듬체조 요청 손 아무개 선수는…?’에 대해서 합당한 대답을 할 사람이 있긴 있는 것인가? 고개 들고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에 대한 옹색한 변명은 ‘잘못된 관행은 빨리 고치는 게 낫다’인 것이다.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는 동계 방학을 하루 앞둔 12월 15일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문상필 의원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지난 11월 30일 광일고 방송부 동아리 KIBS(Kwangil Highschool Broadcasting System) 학생들이 시의회를 방문해 교육문화위원회 문상필 의원을 인터뷰 한 후 감동을 받아 전교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 추진한 결과 이뤄졌다. 문 의원은 첫 눈 오는 날 첫사랑과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가까운 곳에서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기 위해 단상을 내려와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대화하는 소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사단법인 패트롤맘 광주지부 소속 임원 3명이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장애라는 열등감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의 화분에 얽힌 일화로 시작된 강연회는, 당초 오후 2시부터 1시간으로 예정돼있었는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문 속에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예를 들어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하듯이 학생들 스스로도 미래를 설계해나가는데 있어서 끊임없이 밖으로 나오기 위해 쪼아대는 병아리처럼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학년 임은경 학생은 학생 회장이라는 리더로서 겪었던 고민을 이야기하며 시의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문 의원은 “내가 누구를 대변할 것인지, 내가 당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며 외부 환경적 요인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소신 있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각자의 삶에 대해 꿈을 가지고 도전하며 최선을 다해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대 간호학과와 성신여대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3학년 이금희 학생이 지역의 대학과 수도권 대학 진학에 있어서 선택의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가슴 깊이 원하고자 하는 삶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1학년 선진권 학생은 “정치인이라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이었다”며 “자신있게 미래를 설계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광일고 조영운 교장은 “첫눈 오는 날 반가운 손님으로 오신 문상필 의원님의 좋은 말씀들이 학생들이 멋진 미래를 꿈꾸며 힘차게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얼마 전 교직에 있었던 동료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지난 2월에 퇴직하여 은퇴생활이 1년이 다 되어 간다. 초등교사에서 출발하여 중등학교 교장 중임, 장학관까지 39년간을 교직생활을 했다. 이제 동료였던 교장들도 2월 퇴임을 바로 앞두고 있거나 조만간 퇴임을 맞이할 것이다.나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제2인생을 출발했다. 그러나 퇴직자들에게 나와 같은 이런 과정을 모두 권할 수는 없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새로이 대학에 입학해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학습 부담이 만만치 않고 학점을 이수하려면 부단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퇴직한 교직선배 어떤 분은 ‘공부’는 더 이상하지 않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교직에서 4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더 이상 책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시간 여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은퇴 후 생활은 아마도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둔 동료가 걱정이 되는 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다. 은퇴 1년차이기에 노하우는 별로 없다. 다만 우리보다 20년 정도 앞서 가고 있다는 일본의 사례는 어느 정도 참고할만 하다. 우리는 이제 은퇴를 시작한 1955년생부터 1963년까지를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하는데 일본은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라 하여 우리보다 앞서 은퇴세대를 배출했다.일본특파원을 지냈던 매일경제 김웅철 기자의 '강력 추천 5대 행동강령'을 ‘예비 은퇴자들에게 주는 조언 5가지’로 재구성해 본다. 이 글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고 본다.첫째, 남편은 아내를 지역사회의 대선배로 받들어 모셔라. 남편들은 은퇴 전 직장의 최고참이었을지 모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햇병아리다. 수십 년 간 지역사회에서 기반을 닦아놓은 아내를 대선배로 여기고 일상의 주도권을 아내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것. 은퇴한 남편은 가정에서 더 이상 서열 1위가 아니라는 깨달음이 필요하다.둘째, 지역사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라. 퇴직 후 외부와 단절하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참여하기, 애완견 산보시키기 등을 하면서 이웃과 얼굴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야 한다. 성공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이웃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셋째, 은퇴 이전에 사회적응을 위한 ‘인턴십’을 가져라. 이런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은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은퇴 전부터 지역주민들과 미리 안면을 터놓거나 지역 동호회에 참여하는 등의 '인턴 기간'을 가지라는 것. 일본 전문가들은 이를 '프리 데뷔(Pre Debut)'라고 부르는데, 보통 퇴직 10년 전부터 시작하길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넷째, 지역사회 활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라. 많은 은퇴자들이 자신의 기호나 선호와 관계없이 지역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려 하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오래가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주민들과 충돌을 빚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긴 호흡으로 시간을 갖고 지역사회에 합류하겠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다섯째, 은퇴 신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미 지역에는 주민 모임이나 동호회 등 기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가입하여 활동하거나 더욱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존 조직의 서열과 텃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의기투합하면 지역사회에 좀 더 수월하게 안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기도내 초·중등교사들로 이뤄진 ‘경기교사 오케스트라(단장 서성환 용인 교동초 교사)’가 16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경기교사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교사 9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이사장 박덕수)가 충남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15~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수회를 겸한 이사회,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첫날 ‘한국교총의 교육정책 방향 및 핵심정책 실현 활동’을 주제로 연수회 특강을 진행했다.
여자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경기 경민비즈니스고 2학년생 임보영(17) 양의 첫 인상은 다소 의외였다. 분홍색 여드름이 조금 올라온 얼굴에 조용한 말투, 가끔 보이는 수줍은 미소는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운동선수의 면모를 찾기 쉽지 않았다. 13일 오후 경민대 대기념관(체육관)에서 방과 후 운동에 막 돌입한 임 양은 중·고생 선수 100여명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묵묵히 몸을 풀고 있었다. 조심스레 상대 도복을 잡고 몸짓 하나하나에도 얌전하고 차분한 성격이 드러났다. 과연 도복을 거칠게 휘어잡고 들어 올릴 승부욕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경훈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보영이요? 실력은 최고인데 마음이 너무 여리고 착해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그래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임 양의 선한 마음이 기특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실 실력만 놓고 보면 임 양은 명실상부한 무제한급 고교 최강자다.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언니들을 물리치고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우승만 5회, 준우승도 2회를 했을 정도다.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준우승에 그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임 양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여겼는데 하필 그날 몸 상태가 안 좋았고 긴장도 너무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경기 때 가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심하게 하고 하단기술에 비해 상단기술이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만큼 훈련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면 세계 제패도 꿈이 아니라는 게 지도자들의 설명이다. 강조후 코치는 "보영이는 실력과 인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선수"라며 "이대로 성인이 되면 적수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체급에 비해 작은 172㎝의 신장, 체중도 10㎏ 정도 덜 나가는 조건에서도 더 커다란 상대를 무너뜨릴 만큼 임 양은 기술이 뛰어나다. 여기에 몸을 더 키우고 정신력을 강화하면 세계 제패도 문제없다는 것이다. 임 양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다. 임 양은 "힘든 훈련을 버틸 수 있는 건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고 있는 할머니 덕분"이라며 "운동선수로 성공해서 꼭 보답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합숙비, 대회 출전비 등은 늘 부담이었다. 꿈조차 흔들릴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그 때 손을 내밀어 준 곳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다. 임 양은 2013년부터 ‘인재양성지원’ 사업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살릴 수 있었다.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해 무릎 연골이 닳아 통증을 겪던 지난해에는 재단 후원자인 허일 ‘희망찬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임 양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훗날 국가대표가 돼 우리나라를 빛내는 것으로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승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국가대표 언니들의 훈련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최근 일본 전지훈련에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임 양은 "운동으로 성공하면 내 이름으로 된 재단을 만들어 나처럼 어렵게 자란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은퇴 후에는 대학교수가 돼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강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아이디어가 서울시 우수정책으로 시행되고 상까지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영찬(33) 인천간재울초(교장 김춘원) 교사는 서울의 유료 유적지, 박물관 등과 대중교통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카드’를 제안한 결과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창의상 창의제안부문 우수상(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정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내 랜드마크, 역사, 문화, 한류 콘텐츠를 담은 16곳의 관광지와 티머니 교통카드를 엮은 ‘디스커버 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를 올해 출시했다. 동시에 나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평점 4.6(5점 만점)의 높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3만9900원권 구매로 15만 원 이상의 가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로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적극 홍보하는 중이다. 정 교사의 아이디어는 해외 유수 박물관을 돌아보며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열정에서 출발했다. 평소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이는 그는 수시로 박물관, 전시회 등을 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영국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물길에 따라 지형이 변하는 전시물을 보고 이를 착안한 자료를 만들어 한국교총 교육자료전에서도 지역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과학 유수대 실험에 사용하는 도구가 너무 무거워 운반하기 힘들고 실험결과도 한 눈에 보기 어려웠으나, 정 교사는 보다 가벼우면서도 습곡을 설명하기 좋은 쪽으로 개선했다. 이렇다 보니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가도 유적지보다 박물관을 먼저 들를 정도다. 하지만 2만~4만원의 입장료 가격은 물론 성수기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 등이 늘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여러 유료 관광지와 대중교통을 묶은 관광용 패스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정 교사는 "패스를 구입하면 대중교통을 어디서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관광지도까지 함께 줘 한층 편리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다"며 "패스 덕분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사는 이런 편리한 관광용 상품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서울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제안해 상품 출시까지 이끌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수업에도 연결시키고 있다. 6학년 2학기 사회 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가르치면서 ‘여행가이드’ 통합수업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이번 정책 사례를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여행지를 골라 비행기, 숙박, 관광지, 박물관, 맛집 등을 직접 짜보게 하고 해당지역에서 편리한 것은 무엇이고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발표하게 한 후 정책 제안까지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현재 한국교총 대외언론활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비 아세안 국가로는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된 ‘제32회 한아세안 교육자대회(ASEAN Council of Teachers)’ 때는 교육부 부스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우리의 희망 사항 가운데 하나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를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하고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대 국가는 무엇보다도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정부와 사회기구를 필요로 한다. 만약 이러한 조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면 그 나라는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더욱 그러함을 절감하게 된다. 그 원인은 정부와 민간을 막론하고 지나친 분리와 할거가 만성화 되고 이들 간에 협력과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있다. 그 중심에 국가의 최고 통치조직인 청와대의 의사소통 문제가 이번 사건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냄으로 알게 되었다. 공직자는 좋은 직업이다. 그에 맞게 책임도 크고 대우도 좋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공무원이 아닌가? 그중 청와대에 근무하는 고위 공직자는 분명히 최고 선망의 직업일 것이다. 현직에 있는공무원이라면 한번쯤은 "내가 거기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을 생각하면서 꿈을 꾸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고위 공직자들의 소통 능력 부족을 알았을 것이다. 모든직업은소통과협력을필요로하기에의사 소통 능력은가장기초적인능력이다.국민을위한다양한 서비스를하는공직자는반드시이능력을갖춰야한다.그런데국민의생명과관련된 중대한업무를대면 보고를하지않은공직자도있었다. 그들은국민이낸세금으로급여를받는다. 따라서 그들에게급여를주는국민이갑이다.이제국민들은그들에게그들의역할에맞는전문능력 뿐만아니라직업기초 능력을요구하고감시할권리를행사해야한다. 그리고국민들이이런권리를온전하게행사할때우리사회는참으로건강하고능력있는사회가될것이다. 또한, 국가 최고 기관은 교육 친화적 모습을 갖춰야 한다. 예전에 일본 아베수상이 소비세 인상문제를 두고 외국의 석학들을 몇 명 초청해 학습하는 모습을 일본 NHK가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소비세 인상은 일본 경제 내지는 국제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도 왕의 학습법인 '경연'은 조선의 문화 융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세종 시절과 정조시절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 분위기에서 관리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허균도 그의 유명한 글 '호민론'에서 "온 세상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권력자들이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가는 반드시 큰 환란을 당하고 만다는 경고를 했다. 홍수보다도 화마보다도 맹수보다도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이 바로 천하고 약한 백성들이라니 그들의 지혜에서 오늘의 권력자들도 배워야 할 일이 많다. 만일 우리 나라의 정치 중심부가 역사를 통해, 또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가를 찾는 고민을 했더라면 오늘과 같이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다른 나라 방송국의 조롱거리가 돼 국격을 떨어뜨리는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위기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국가 생존 전략이나 발전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적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의 우선 전략은 정치와 행정에서 토론과 교육 친화적 모습을 갖추는 일이다. 국민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국정 역사교과서가 왜 문제인가를 국민들과 논의하면서 여론을 반영한 정책결정을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울 뿐이다. 정치와 행정을 비롯해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교육 친화적 모습을 갖춰가기를 기대해 본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지진이 한반도 한 쪽을 강타하기도 했고, 하반기에는 비선, 농단이라는 말이 언론과 군중들에 회자되면서 낙담한 마음과 분노가 광장으로 쏟아졌다. 본지는 예년과 달리 올해의 교육계 10대 뉴스를 일선 교원에게 물어보고 선정했다. 현장 교원은 국가 사회적 빅이슈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그보다는 우리 교육과 학생, 학교 문제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1. 김영란법 카네이션 논란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뇌물 등 검은 거래를 끊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지나친 법적용으로 사회적 관계를 경직시켰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계에는 사제간에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한지가 이슈로 떠올랐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된다,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해 교단의 반발을 샀다. 이에 교육계는 "꽃 한송이로 죄가 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사제지간의 사랑의 상징인 카네이션은 척결대상인 부정부패나 청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실제로 지난 10월 교총이 조사한 교원 설문에서 응답자의 76.7%는 카네이션 금지가 과도한 처사라고 답한 바 있다. 2. 충격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5월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주민 3명이 자신들의 자녀를 가르치는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도서벽지의 안전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들 교원의 근무환경 종합대책과 인사제도 개선방안 등을 부랴부랴 마련했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교권 실태를 개탄하며 보다 근본적인 교권보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8월, 강원도 철원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자녀의 학교폭력 징계에 앙심을 품은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피우고 교감선생님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도를 넘어선 교권침해에 법과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3. 국정 역사교과서 후폭풍지난해 찬반 논란 속에서 시작된 국정 역사교과서의 초안 성격인 현장 검토본이 11월 28일 공개됐다. 또 이날 집필진의 신상도 함께 알려졌다. 현장 검토본의 공개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과정의 한 단계였지만 찬반 양측의 대립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반대 측에서는 교과서 내 오류가 수 백건에 이르고, 집필진이 우편향됐다는 점을 들어 채택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이른바 진보교육감들도 거부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조건부 찬성입장이었던 한국교총은 제시했던 3대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건국절의 개념이 포함된 점을 들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감들이 일선 학교에 거부를 종용하는 듯한 입장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교자율권 침해임을 분명히 지적했다. 4. 정유라 입시 부정 파문11월 19일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통해 이른바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입학과정에서 입학 처장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면접 점수를 불공정하게 부여해 부정입학시켰다고 밝혔다. 정씨는 입학이 취소됐고 관련 교수들은 업무방해로 고발조치됐다. 이 사건으로 체육특기자 제도 전면적 수술이 예고된 상태다. 대한체육회와 국회에서는 관련 토론회가 이어졌고 수능 최저학력제 도입, 면접 등 주관적 평가요소 배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제도개선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5. 성과급제 개선 요구 확산2001년 도입당시부터 교원의 특수성을 무시한 정책으로 원성을 사왔던 교원 성과급제가 교총의 전면적 개선 요구로 현장의 이슈로 불붙었다. 교원들의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가르치는 과목과 교육내용, 그리고 그 성과도 객관적으로 차별화가 어렵다는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교총은 올해 교육부와의 주요 교섭과제로 선정하고 강력하게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또 10월에는 50만 교원 청원 운동에 이 내용을 포함해 일선 교원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인사혁신처, 교육부 등 정부당국과 국회 활동 전개했다. 교총의 활동으로 인사혁신처는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6. 교권보호법 8월 시행'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이 올해 8월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권침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겼고, 피해교원은 교육청의 교원치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올해 4개 시도교육청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17개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가 운영된다. 하지만 개정안이 후속대책 위주라는 점에서 예방위주의 법 재개정 요구가 이어졌고, 하윤수 교총회장은 교권침해 가중처벌 법제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당선됐다. 이후 교총이 중심이 돼 교육감의 교권침해 가해자고발의무 부여, 특별교육 거부 학부모 과태료 부과, 피해교원법률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권보호법 재개정안을 마련했고 11월 11일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7. 잇따른 장기결석생 학대·사망1월 경기도 부천에서 부모가 숨진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장기간 냉동 보관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대책 마련 차원에서 ‘관리매뉴얼 학교 배포’,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신고의무자에 교사를 포함시키고 가정방문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안전 대책 등의 보완책을 요구하는 한편 학부모 역할 강화 제도 보완, 가정-학교-지자체-교육행정당국 간 유기적 협조체제 강화 등을 촉구했다. 8. 또 찜통교실…전기료 20% 인하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에 단축수업을 하고, 겨울에는 교실에서 점퍼를 입고 수업하는 모습은 올해도 재연됐다. 교총 등 교육계는 교육용 전기료의 인하를 위해 산업자원부, 교육부 등을 상대로 대정부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회 여야 의원들을 면담해 어려운 학교 사정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12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보고를 통해 교육용 전기료의 동하계 할인율을 현행 15%에서 50%로 높이고 불합리한 기본요금체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전기료 부담은 연 평규 20%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9.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올해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다.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왜 공부하는 지, 꿈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학력·진학에서 ‘인성·진로교육’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일반 학교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자유학기 전 3.98점에서 자유학기 이후에는 4.15점으로 0.1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줄어든 교과 수업 시간과 시험에 따른 학력저하 우려와 사교육 시장의 선행학습 조장 등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10. 중금속 우레탄 트랙 '비상'교육부가 전국 초·중·고의 우레탄 트랙 설치 현황 및 유해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 설치 2673개 학교 가운데 1767개(약 66%)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인 1㎏당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7월 보도됐다. 또한 1급 발암물질 석면 자재가 쓰인 화장실과 교실 천정 재료 교체작업이 지지부진 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산문제 등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과 석면 교체 등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내년 석면교체 등의 예산으로 1000억 원을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전체 학생들이 중금속과 석면 공포로부터 해방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