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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느 거부의 유언장 영국의 거부였던 피츠제럴드는 하나뿐인 자식이 열 살이 갓 넘었을 때 아내를 잃었다. 상심이 컸던 그는 아들에게 더욱 정성을 쏟았지만, 애석하게도 아들마저 병을 앓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고 말았다. 홀로 된 피츠제럴드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수집하며 슬픔을 잊으려 노력했다. 세월이 흘러 피츠제럴드도 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세상을 뜨기 전 그는 유언장에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를 밝혀 두었다. 자신의 모든 소장품을 경매로 팔기로 했다.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소장품들을 사기 위하여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 예술품들은 경매 전에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그런데 그 중에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그림 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지방의 무명 화가가 피츠제럴드의 외아들을 그린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보잘것없는 그림이었다. 제일 먼저 경매에 붙여진 것이 바로 그 그림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입찰하려 하지 않았다. 그때 뒷자리에 앉아 있던 초라한 모습의 한 노인이 손을 들더니 조용히 말했다. "제가, 그 그림을 사면 안 될까요?" 그는 피츠제럴드의 아들을 어릴 때부터 돌보았던 늙은 하인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그림을 샀다. 그런데 그 순간 변호사는 경매를 중지시킨 다음 큰 소리로 피츠제럴드의 유언장을 읽었다. "누구든지 내 아들의 그림을 사는 사람이 모든 소장품을 가질 것입니다. 이 그림을 선택한다면 그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니 모든 것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합니다 어느 책에서 위의 글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메모해 두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진심을 담고 있기에 영혼을 울리는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어쩌면 위의 글에 덧붙이는 제 글이 사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심은 결코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생각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으니 괴롭고, 괴로우니 편한 잠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편안한 것도 미안한 세상입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서 위로조차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데카르트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덕의 가장 첫 단계이자 기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해하는 단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소통까지 말합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지난해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것만 같아서 답답합니다. 어두움이 물러가기는커녕 더 짙고 무거운 침묵으로 장막을 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자로서 희망의 등불을 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을 생각합니다. 이 어두움을 물리치는 최상의 방법이 교육에 있음을 믿고 싶습니다. 세상이 온통 어둡고 아프고 슬픈 소식이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맑은 샘물이 흐르고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져야 합니다. 그 희망의 노래와 맑은 샘물이 교육에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합니다. 부정과 불의를 걷어내는 힘은 진실한 가르침과 희망을 품고 제자들의 어깨를 다독이는 선생님의 따스한 위로에서 비롯됨을 믿습니다. 진심은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장 단순하고 쉬운 진리이기때문입니다.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고대 이래 많는 사람들은 기록을 남겼다.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거의 삶이 어떻게 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 국가기록원은 과거의 기록으로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정부의 영구보존 및 준영구보존의 문서 등을 수집, 관리, 보존 및 열람하게 하기 위하여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부산 연제구에 있는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을 1월 25일 오후 4시반에 방문해 김재순 관장의 안내를 받았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태조강헌대왕실록'으로부터 '철종대왕실록'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일컫는다. '조선왕조실록'은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기획해 편찬한 역사서가 아니라, 역대 조정에서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편찬한 것이 축적돼 이뤄진 것이다. 이 실록에는 '고종태황제실록'과 '순종황제실록'이 포함돼 있지 않다. 두 실록은 1927부터 1932년까지 조선총독부의 주도로 조선사편수회가 편찬한 것으로 일본의 대한제국 국권 침탈과 황제·황실의 동정에 관한 기록들에서 왜곡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시대의 엄격한 실록 편찬 규례에도 맞지 않는 점이 많다. 그러므로 고종·순종실록의 역사는 참고하거나 인용하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주사고본은 태백산사고 본으로 이전되었고 이중 하나는 북한 묘향산과 적상산에 보관중이며, 태백산사고본이 바로 부산에 보관되고 있다.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은 '조선왕조실록' 1개, 지도 원적 1개, 일반 문서 22개, 비디오·CD 2개, 행정 박물 1개, 마이크로필름 1개로 총 28개의 기록물을 매체별 전문 서고를 갖춰 보관하고 있으며, 기록물 보존에 적합한 항온·항습 및 소화 시설, 보안·방폭 설비 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태백산 사고본(국보 제151-2호)은 효과적인 기록 보존을 위해 가스계 소화 시스템과 서고 내 환경 완충 지대가 설치돼 있는 실록 전용 서고에서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보존 중이며, 이 중 출입 승인을 받아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별 관리되고 있다. 건립 부지는 남북한의 대치 상황 하에서 기록물의 안전한 보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됐으며, 지상 2층, 지하 4층, 약 1만 6500㎡ 규모로 향후 20년간 약 140만 권의 기록물을 수집·보존하도록 설계됐다. 8년여 공사 끝에 완공된 건물로 우리의 힘으로 지은 최초의 현대식 사고(史庫)다. 이같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을 이 지역 주민들이 알고 그 소중함을 널리 이해하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력 한파에 함박눈까지 더해진 지난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 32만, 지방 3만 명 등 전국 35만 명 국민이 13차 촛불집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도 한 이유가 되었지만, 아직도 수십 만 시민들을 혹한의 거리로 나오게 하는 것은 박대통령의 깨끗한 승복과 거리가 먼 부인이나 버티기 때문이다. 헌법 5건, 법률 위반 8건의 탄핵 사유에 대해 “아무 잘못도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보낸데 이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었음에도 가진 박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 내용이 그렇다. 탄핵소추가 된 모든 혐의에 대한 부인이 그것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시정잡배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진짜 의문이다. 그렇다면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234명이 할 일 없고 심심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인가. 연 인원 1000만 명 넘는 국민이 장난으로 대통령을 퇴진하라고 길거리에 나온 것이란 말인가. 그로 인한 국력 낭비는 얼마이며 세계적인 개망신이 불러올 국가 경쟁력이나 국격 추락은 또 그 얼마인지 생각하면 아찔하다. 다시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는 매우 예민하나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감을 맺지 못한다. 과대망상증이 심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고…. 포학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가 떠오른다. 최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8명 넘는 사람이 박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으로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심판을 이미 받은 셈인데, 박대통령을 비롯 15.9%에 불과한 탄핵 반대세력의 준동이 계속돼 이미 무너진 억장을 또 무너지게 한다. 블랙리스트, 정유라 이화여대 입학비리 등 관련자들을 구속한 특검에 의해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그 모양이다. 그들의 또라이짓이 다시 우리를 분노케 한다. 가령 최순실의 소환불응이라든가 출석해서도 모르쇠 답변이 그것이다. ‘돈도 실력이야’라며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촉발시킨 최씨 딸 정유라는 덴마크 당국에 구금되고도 법절차에 따라선 특검활동이 끝난 후에나 송환될지도 모른다니 그놈의 법은 누구를 위해 있는건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국민에게 저지른 죄업을 어떻게 씻을 것인지, 그들이 과연 인간이기나 한건지 의심스럽다. 그렇게 지은 죄가 명백한데 대통령 변호인단 언사도 거의 또라이 수준이라 우리를 분노케 한다. 가령 아무개 변호사가 박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말한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는 망언이 그것이다. 망언은 독도가 지들 땅이라 우기는 일본관료들만의 전매특허는 아닌 모양이다. 촛불집회와 함께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 2014년 6월 박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사퇴했던 인사는 “한국을 무너뜨리려는 어둠의 세력이 날뛰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망언에 뻘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누가 한국을 무너뜨리고 망가지게 한건데, 적반하장이 가히 쓰나미급이다. 박 대통령과 참 잘 어울리는 환상의 콤비일지 몰라도 이 역시 우리를 분노케 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금 행태라면 박대통령은 특검 대면조사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얼마나 더 많은 또라이들이 등판하여 이미 억장이 무너진 국민들 가슴을 먹먹하게 하려는 것인지, 앞으로 또 무슨 역사를 새로 쓸지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는 박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너무 우울하고 몹시 슬픈 정유년 설날 즈음이다.
당신은 쓸 만한 재활용품을 팔아본 적이 있는가? 젊은이들이라면 인터넷 판매를 택하겠지만 우리는 발품을 택했다. 바로 어제 우리 부부는 중고물품 팔기에 도전했다. 성공했을까 아니면 실패했을까? 완전 실패다. 팔려고 가져간 그 물건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우리 부부는 여기서 인생의 많은 것을 깨달았다. 비록 물건은 팔지 못했지만 많은 교훈을 얻은 것이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도대체 한 번 물건을 구입하면 버리지 못하는 나. 아내는 사실 나와는 달랐지만 부부가 되다 보니 그 습성이 조금은 닮아갔다. 그러니 집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그대로 쌓여 있다. 심지어 딸이 사용하는 방은 이제 방이 아니다. 물건을 쌓아 놓는 창고가 되었다. ‘언젠가 치워야지’ 마음만 먹지 실행을 못하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브라운관 TV. 디지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시대가 빠르게 변하다 보니 이 TV를 사용하는 가정은 없는 듯하다. 아마도 박물관에나 가야할 것이다. 그런 TV를 우리 집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보다 못해 누님이 5년 전 3백만 원을 건네면서 최신식 TV로 교체하라고 한다. 구닥다리 물건을 사용하다가 누님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드디어 결행의 말이 왔다. 그 돈으로 최신식 디지털 TV를 샀다. 오늘 오후에 배달이 되어 들어온다. 이런 사실을 누님에게 보고하니 “잘 했다! 우와, 멋있겠다”라는 답이 왔다. 서울에 있는 딸에게도 소식을 전하니 도대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 집 TV가 바뀌다니…….”부모의 물건 구입 행태를 아는 딸이기에 그런 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새 TV를 맞이하는 준비로 거실 받침대용으로 쓰이는 장식장을 정리했다. 20년 전에 사용했던 플로피 디스켓, 비디오 테이프 등을 정리하니 한 바구니가 된다. 이 디스켓, 테이프는 이제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지금은 휴대하기 편한 조그마한 USB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디스켓을 정보보호와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과 철제로 해체하여 버린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커피포트와 빵을 굽는 토스트기가 나왔다. 사용하는데 기능에 아무 이상이 없고 토스트기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그리하여 아내와 의기투합하여 재활용품점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첫 코스는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율전동. 아무래도 이 물건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있었던 재활용품점이 보이지 않는다. 실패다. 다시 장안문 근처 영화동 재활용품 매장을 찾았다. 주인은 두 물건의 상표, 생산년도, 기능 등을 자세히 살피더니 구입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능이 우수해도 생산된 지 오래된 물건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소비자가 찾지 않을 것이다. 이 곳 매장의 전시된 물건을 둘러보니 중고매장이 아니다. 중고이지만 신제품과 같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이런 물건을 찾나보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두 물건을 팔고 손에 쥐어야 할 돈을 5000원에서 1만 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상인들은 우리가 가져간 물건에 관심이 없다. 몇 천 원 정도만 받아도 성공이다. 그대로 집에 갈 수는 없어 탑동에 있는 재활용매장을 찾았다. 주인은 물건을대강 보더니 2∼3년 된 최신 제품이 아니면 손님이 찾지 않는다고 조언을 준다. 요즘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물건이 고장 나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싫증이 나면 버린다고 한다.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데도 돈이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는 남들이 버리는 물건을 팔려고 중고매장을 찾아다녔다. 어쩌면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세상을 산 것이다. 그냥 거저로 주어도 안 가져가는 물건을 돈을 받고 팔겠다고? 필자의 유년 시절, 보따리 장사를 하셨던 우리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소비자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가져오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지갑열기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시면서 “장사를 하려면 내 코에 든 피가 익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은 장사를 하려면 간과 쓸개를 다 내 놓아야 한다는 말도 한다. 장사를 하려면 체면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커피포트나 토스트기 필요하신 분, 그냥 가져가세요.”
학교 교육의 성패는 수업에 의해 결정된다. 그만큼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이 중요성하다는 뜻이다. 수업에 의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교육과정이 완성된다. 교육개혁을 이야기할 때도 여러 가지 정책이 언급되지만 결국은 수업의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학교 내에도 그 어느 때보다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교실 수업의 개선에 능동적으로 임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례적으로 하던 수업 공개를 상시로 전환하면서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고 있다. 수업 공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수업을 보는 것도 일상화됐다. 연구 수업이라고 해서 겨우 초임 선생님들의 수업만 받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제법 경력이 있는 동료 교사의 수업도 관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에 맹점이 있다. 선생님들의 수업이 흔들리고 있다. 자기 수업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권유하는 부서에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하던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지만 어디 그런가. 보여주는 처지에서는 무엇인가 색다른 차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수업 관련 연수를 찾아다닌다. 그곳에서 좋다는 수업 형식이 있으면 똑같이 해서 보여 주고 싶다.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관점도 부담스럽다. 무턱대고 과거와 결별해야 좋은 수업이라는 바람에 반성적 성찰도 없이 변화를 시도한다. 그러면서 교내 수업도 화려해졌다. 협동 수업, 토론 수업, 짝 토론 학습, 하브루타 수업,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발표 수업, 비주얼싱킹 수업, 컴퓨터 활용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다. 수업 공개를 위해 수업 연수를 받고, 좋은 수업 형태를 실천하면서 수업의 성장을 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수업이 변해야 하는 관점은 지나치게 수업 형태에 집착하게 된다. 결국 새 것 따라가기에 바쁘다.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관점보다 학생에 맞는 수업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수업을 해야 한다. 토론 수업보다는 글쓰기에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도 있다. 글쓰기도 글로 하는 토론이다. 따라서 토론의 효과를 충분히 낸다. 협동하지 않아도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일률적으로 협동 학습으로 진행한다면 배움의 효과는 떨어진다. 수업에서 활동이 많아지는 측면도 걱정스럽다. 수업 공개를 통해서 무엇인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에 학생 활동을 많이 계획한다. 발표와 토론, 모둠별 활동, 질문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때에 따라서는 놀이 형태의 게임을 한다. 학습에 참여하도록 적절한 동기를 주는 것은 좋다. 그 방법이 흥미를 동반한 학생 활동이라면 효과도 있다. 학생 활동이 수반되는 수업은 흥미가 있고,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활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은 학생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 놀이 형태의 수업 분위기에 휩쓸려 배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활동을 통해 배움의 의미가 내면화돼야 하는데, 활동만 남는다. 수단이 목적이 돼 버리는 꼴이다. 최근 교실에 들어오는 다양한 수업 형태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언급한 발표 및 토론 수업들이 모두 학생 활동을 활발하게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 위주의 수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활동이 수업을 장악함으로써 교사나 학생들은 수업의 목적을 놓치고 있다. 학생들도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 수업에 참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학습 내용은 놓치고 있다.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활동 자체가 아니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에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다. 활동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활동을 하면서 활동이 주는 학습의 의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런 연결 관계가 없다면 무의미한 활동이고 재미만 남는 수업이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가 중요 관점으로 떠오른다.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 중심 수업이다. 학생 중심 수업이 곧 학생 활동 중심은 아니다.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 설계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이 학생 중심 수업이다. 교사가 어떻게 가르칠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예술교육활동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 고등학생에게는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25일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이 ‘2016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에 참가한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1만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예술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91.5으로 2015년 86.3보다 5.2점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학부모(91.3)의 경우 고등학교 학부모(87.8)보다 더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난해 신규 지정한 예술드림학교(학생 96.8, 학부모 93.5)와 예술교육학교(학생 94.0, 학부모 93.3)의 만족도가 평균이상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예술교육의 선도적 모델 육성을 위한 예술교육거점학교 20개교와 소외지역의 예술교육을 위한 예술드림학교 34개교를 지정해, 지역예술교육협의체 연계, 악기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한 바 있다.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예술적 감수성 향상(91.5), 창의성 향상(91.0), 자신감 향상(90.4), 인성함양(90.0) 순으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으로 2015년에 비해 만족도가 높아졌다. 선생님들이 인지하는 학교예술교육활동의 교육적 효과는 초등학생의 경우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 향상 측면에서 고등학생은 자신감 향상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처럼 학교예술활동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악기 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지난해 1400교에서 올해 1640교으로 늘리고, 예술드림학교와 예술교육거점학교 지정도 올해 34개교 확대하는 등 사업 범위를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예술에 대한 학교 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높은 호응을 반영해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예술활동을 즐겨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마오리족 격언 인권이란 말 그대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어느 날 우연히 손병희(동학의 3대 교주)는 다리 밑을 지나는 중에 거지꼴을 한 꾀죄죄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교주는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씻기고 먹을 것을 주었어요. 그 뒤로 아이는 교주와 함께 살면서 가르침을 받았어요. 아이는 잘 성장해서 교주의 신임을 얻었고 그의 딸과 결혼까지 했어요. 이분이 바로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이에요. (41쪽) 방정환 선생님은 그가 어릴 적에 손병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적인 사랑과 가르침을 행동으로 실천한 분이다. 동학사상이 '인내천' 아닌가. '사람이 곧 하늘' 이라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잘 나타낸 사상이다. 방정환은 그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안겨주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 읽기를 바라는 책이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먼저 읽어야 할 내용이 가득하다. 짧은 일화 속에 담긴 인권 사상, 인류애를 실천한 위대한 인물들의 실화가 감동적으로 소개돼 가슴 뭉클함을 선사한다. 이런 책을 일찍부터 읽고 자란 어린이라면 어른이 되어서도 남다른 생각을 하리라 확신하게 되리라.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부터 덴마크에 거주하는 유태인을 구해낸 크리스티안 10세의 '노란 별' 이야기는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 한 사람의 위대한 생각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노예 해방 운동을 가져온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이 가져온 위대한 전쟁 이야기도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소개돼 있어서 감동을 준다. 그 밖에도 흑인 인권 운동에 불을 지핀 로자 파크스 이야기, 평생을 흑인 인권 운동에 바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이야기도 감동적으로 소개돼 있다. 소수자들의 이야기,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 소외된 채 인권의 사각 지대에 처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실화들이 소개돼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실 수업에서 몇 시간의 인권 교육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이 책 한 권을 필독서로 읽히고 토론하는 방법이 인권 교육 방법으로 더 바람직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해 올리는 바이다. 인권 교육은 빨리 시작될수록 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착한 어린아이의 마음 밭에 일찍부터 뿌려진 인권 교육은 성년이 된 후에 깨닫는 인권의 중요성보다 몇 배나 큰 열매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편이다. 먹지 못해서, 입지 못해서 불행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해서, 억울해서 정의롭지 못함에서 오는 분노지수가 높은 탓이다. 오죽하면 새 정부에 바라는 1순위가 안보나 경제적 이슈가 아닌 '정의'라고 하지 않은가! 사람대우를 받는 나라, 인간의 존엄성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위해 어려서부터 읽고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리라. 위대한 사상은 위대한 책을 읽어야 싹이 튼다. 이 책을 우리 어린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 전에 선생님이 먼저 읽고 권했으면 더욱 좋으리라. 윤해윤 지음/ 나무처럼/10,000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4일 화성 소재 ‘송종국스포츠센터’에서 ‘제4회 경기교총회장배 스크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본선에 오른 남녀 30명 회원들은 틈틈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친목을 다졌다. 앞서 경기교총은 약 7주 동안 스크린골프장에서 예선을 진행했고, 총309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강진운 부산성우학교장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선출된 강 회장은 18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3년이다. 강 회장은 30여 년간 특수교육에 몸담아 오며 전국특수학교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직전 회장이 쌓은 업적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 특수교육 및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2017학년도 국·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유치·초등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867명을 발표한 결과 초등학교 남성 비율이 상승했다. 24일 발표된 시교육청 최종 합격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일반교사 합격자 성비는 남성 15.47%(123명), 여성 84.58%(672명)로 전년 13.4%(121명)보다 소폭 올랐다. 2015학년도 남성 비율은 11%, 2014학년도에는 14.3%를 각각 차지한 바 있다. 합격자 명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1·2차 시험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유치원 36명(장애인 교사 2명 포함), 초등학교 814명(장애인 교사 19명 포함), 특수학교 17명(유치원 8명·초등 9명) 등이다. 합격자들은 다음달 6∼10일 직무연수를 받은 뒤 3월 1일 신규 교사로 임용된다. 초등학교 일반 교사 임용 시험의 경우 전체 795명 모집에 1770명이 지원해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작년(2.27대 1)과 거의 비슷했다. 특수학교 유치·초등 장애인 교사는 각 1명씩 뽑을 예정이었지만 유치원의 경우 지원자가 없었고 초등은 1차 합격자가 없어 최종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제 고등학교 배정을 받은 예비 고 1 학생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공부하여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것인가?를 묻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때문인지 대학입시가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도 마음도 복잡해 질 것이다. 주변 선배들은 고1 생활을 망치면 대학 입학도 어렵다,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때와는 시작부터 달라야 한다는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 학부모들은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정시로 대학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비중이 커져 입학 전부터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서울 주요 대학 12곳 학종 선발 비율이 약 44%에 달해 ‘적자생존’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제 진로 내비게이션을 잘 따라가야 한다. 때로는 이 도구도 실수를 하기도 하니 자주 점검을 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교 1학년 때부터의 활동 기록과 근거가 모두 학생부에 적어야 한다.한마디로 모든 것을 적어야 산다는 '적자생존' 전략이다. 입시 핵심은 성적이다. 그래서 상당수는학원 선행학습반을 통해 고1 중간고사를 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부 뿌리를 잘 만들어야 한다. 또, 진로계열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사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시험성적이 나온 후에 대학 결정을 하곤 하는데 이런 선택은 너무 늦다. 학종은 ‘학생 스스로 몰두했던 경험이 있는가’를 바탕으로 하기에 경험의 축적이 중요하다. 자신의 전공을 살릴 것을 실제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신을 나타내는 이야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이야기 하자면 왜 내가 그 대학에 가야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과 계열 선택, 독서 이력까지 전반적인 진로 설계가 돼 있어야 학생부 빈칸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중학교 졸업 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2월에는 적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이제는 시험문제만을 잘 푸는 방법만으로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글로 써서 보고하는 보고서 작성 등 글쓰기가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이것은 평생 닦아야 할 과제이다. 그래서 각종 경시대회 및 글쓰기 대회, 과학의 날 행사 등 고교 1학년 과정의 학사 일정을 미리 파악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일정이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큰 틀에서 바뀌는 학사 일정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계획 없이 교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끌려가기 보다는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학생은 시간 낭비를 줄이고 학습에 몰두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던지고폴더폰으로 바꾼 학생도 보게 될 것이다.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간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양성 기관 정원이 2018년부터 2500여 명 줄어든다. 16개 양성 기관은 아예 폐지된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가 없는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 28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결과에 따라 A~E등급을 부여했다.일반대 교육과 97개 기관 중에서는 24개 기관이 A등급, 50개 기관이 B등급, 20개 기관이 C등급 3개 기관이 D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 설치대학의 95개 기관 중에서는 3개 기관이 A등급, 11개 기관이 B등급, 32개 기관이 C등급, 35개 기관이 D등급, 14개 기관이 E등급이었다. 또 교육대학원 32곳 중에서는 3곳이 A등급, 7곳이 B등급, 13곳이 C등급, 7곳이 D등급, 2곳이 E등급을 받았다.C등급은 정원의 30%를, D등급은 50% 감축하고 최하위인 E등급은 해당 기관‧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488명, 교육대학원 758명으로 총 2509명의 교원양성이 줄어들게 된다. 또 E등급을 받아 폐지되는 기관은 가야대, 감리교신학대, 경남과학기술대, 경주대, 광운대, 금오공과대 등 16곳이다. 2016년 평가대상 기관 교원양성 정원 감축현황구분 평가대상 (기관) 양성 정원(A)* 감축 정원(B) 감축 후 정원 (A-B) % 일반대학 교육과 97 3,206명 263명 8% 2,943명 일반대학 교직과정 95 3,831명 1,488명 39% 2,343명 교육대학원(양성) 32 3,427명 758명 22% 2,669명 사범대학교 1 118명 0명 0% 118명 총계 225(60**) 10,582명 2,509명 24% 8,073명 * 교원양성 정원은 ’17학년도 기준임. / ** 교육대학원(재교육) 기관수임.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유도해 우수교원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2015~2017년)의 2차년도 평가다.교육부가 정원 감축에 나선 것은 교원양성기관의 질 관리 측면도 있지만 교원 양성단계에서부터 정원을 줄여 임용시험 경쟁률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2017학년도 공립 중등교원의 경우 4066명 모집에, 4만6530명이 응시,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교육부는 “이번 평가가 교원양성 기관의 책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잉 양성되고 있는 교원양성규모를 적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과 같이 교육의 질이 열악한 기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날씨는 깊은 겨울로 빠져들고 있다. 난방도 겨울 냉기를 면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서도 학교는 평상시와 같이 돌아가고 있다. 신학기 준비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면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는 일, 졸업식 준비 등 다양한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생님들의 노력은 모두 미래를 위한 것이고 차세대를 위한 것이기에 보람되고 기쁨의 일이 된다. 추위 때문에 병들거나 나약해지면 안 되겠기에 건강 유의에 우선 힘써야 할 것이다. 조금 전 한국교육신문 ‘포퓰리즘 교육공약, 대선 민심 못 얻는다’는 사설을 읽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약을 만들어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대선 공약이라는 것이 너무 황당한 것이 눈에 띈다. 현실성 없는 것도 보인다. 서울대 폐지? 과연 실현가능한가? 선진국에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우수 대학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서울대를 없애겠다고 하는건가? 반값등록금의 실현이 가능한가? 모든 정책을 올 스톱하고 반값등록금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국방, 경제, 산업, 사회, 복지 등 각계각층의 예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가능한가? 누가 믿을 것인가? 무상교육, 교육부 폐지? 정말 황당한 정책들이다. 국민들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된다. 수준이 얼마나 높은데 빈 공약만 남발하려고 하는가?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인기형 공약인지 아닌지 다 안다. 정책을 수립하는 캠프진에서는 교육에서만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현되고 실천이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어떨까?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큰 틀은 변하면 안 된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하루아침에 틀어버리면 안 된다. 흘러가는 물줄기를 억지로 방향을 틀어버리면 순조롭게 물이 흘러갈 수가 없다. 교육은 방향이다. 우리의 나아갈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 방향을 향해 이어갈 것 이어가고 고칠 것 고치고 해야지, 혁신이니 개혁이니 하면서 뿌리채 흔들려는 발상은 금물이다. 빠르고 변하고 있는 미래를 향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비전있는 정책이 나와야 하며 모든 이들을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년 개정교육과정에 걸맞은 정책들이 입안돼야 한다. 어떻게 고시된 새 교육과정이 잘 정착될 수 있을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에 대한 교육정책을 개발해 발표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작은 것 하나라도 참신한 것,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 교육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정책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그것을 내놓았으면 한다. 천천히 해도 된다. 모든 선생님들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을 내놓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며칠 간 학생들과 여행을 같이 하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답이 곧 돌아왔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이 가장 많았다. 역시 우리 사회가 돈을 최고 가치로 가르친 결과가 아닌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돈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소용돌이 치는 세계에서는 돈이나 그 어느 하나만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잘 조화롭게 실천해야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새해 같지 않은 새해를 보내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돈과 권력을 지나치게 중요시 한 결과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또,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른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줄줄이 심판대 앞에 서는 초라한 모습을 보면서 공부를 잘 한 결과가 저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 아닐 것 같기도 하다. 한 장관은 그의 저서에서 문화인을 자칭하였지만 결과는 문화의 파괴에 앞장 선 일을 저지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같은 행동은 실제로 야만적인 일이 아닌가! 국가 발전에는 머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때 유효하다. 엊그제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도널드 트럼프도 자신의 관료들은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 머리들이 앞으로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할지는 두고 보아야 알 것이다. 한 조직의 지도자와 관료는 명석한 머리도 따라야 한다. 미련한 리더가 있는 조직이 성공한 적은 없다. 우리 국민은 4년 전 우리 나라 국민을 위해 영업을 잘 하라고 대통령이라는 최대 국가 영업 직책을 맡겼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은 그 지위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못해 탄핵과정이라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와 몽매함을 장관들의 우수한 머리가 대신해 주기는커녕 범생이처럼 말 한마디 않고 받아쓰기만 해 왔다.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입만 다문 사이에 비선에 의해 국정이 농락당했다. 그 결과로 경제는 더 꽁꽁 얼어붙고, 역사교과서 갈등은 여전하다. 새로운 물결인 4차 산업혁명 대비는 허술하고,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뒤 돌아오지도 않고,한국을 대표해 미국을 갔는데 상대도 안해주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리고, 중국이 휘두른 사드 보복의 파도는 서울거리를 덮치고 있다. 이처럼 외교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런 결과는 굳어버린 제 머리와 제 눈, 그리고, 왜곡된 역사관으로 세상을 보다 불통에 빠지고, 민심을 뒷전으로 한 헛똑똑이 정권이 생산한 산물이다. 국가 정책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 관료들은 국민들의 삶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사이 국민들의 삶이 어떠한가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자신들의 권력 영역 넓히기에만 관심이 쏠렸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맡겨준 권력이 오직 한 사람에게, 공간적으로는 서울 중심으로 향해 지방에 대한 관심은 약해져서 지방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학교는 폐교되고 마치 물이 마른 저수지와 같은 상태로 가고 있다. 이제 더 넓게 세상을 보아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영업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는 국내 정치만으로는 더 잘 살 수 있는길이 없다. 그래서 국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가슴과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냉정한 머리가 필요한 시대이다. 국제영업을 잘 해야한다.이제 이같이 닫힌 문을 빨리 열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울타리 밖에서 큰 미래를 보고 이같은 환경에서 영업을 잘 할 지도자를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선거를 통해 올바른 영업 실력과 감각을 갖춘 지도자를 뽑기 위해 국민들의 바른 관점이 요구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장호성 단국대 총장을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장 회장의 임기는 4월 8일부터 2년이다. 대교협은 2015년부터 사립대 2년, 국립대 1년 순으로 맡아오던 관례에 따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이 추천한 장 회장을 후보로 추대해 선임했다. 장 총장은 "전임 대교협 회장들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정부기관, 국회가 (대학들의) 뜻을 받아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오리건주립대 대학원에서 공학 박사를 받았다. 1994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0년 단국대로 부임해 기획부총장과 도서관장, 천안캠퍼스 부총장, 의무부총장 등을 거쳐 2008년 단국대 총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회장(2대~4대)직을 수행하고 있다. 단국대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장형 선생의 손자이자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겸 명예총장의 아들이다. 부회장단에는 유병진 명지대 총장과 윤여표 충북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등 3명이 선임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교협은 '고등교육의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통해 '대학 자율성 보장'과 '정부 재정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또 총회 이후 대학발전과제태스크포스(TF)에서 세부사항을 정리해 각 정당 정책위원회와 정부 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부임 3년 만에 침체돼 있던 특성화고를 취업률 90%대의 학교로 도약시킨 교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김두황(61) 서울 세그루패션디자인고(전 신경여상) 교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20~30%대에 불과한 취업률을 올해 4월(최종취업률)까지 90%를 예상할 만큼 끌어올렸다. 취업률만 놓고 보면 서울 40개 상업고 중 1~2위를 다툰다. 입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올해 입시에서 두개 반 정도 아이들을 다른 학교에 보냈고, 중학교 내신 석차백분율도 80% 정도에서 60%대 중반으로 약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적과 같은 결과다. 김 교장은 “아이들을 열심히 교육한 선생님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거둔 데는 지난 3년간 김 교장의 치열한 고민과 열의가 있었다. 그는 “인문계 학교에서만 30년 넘게 경력을 쌓다 특성화고는 처음이라 더 긴장하고 더 고민해야 했다”며 “초임 때 시골학교로 향하면서 나 같은 신출내기에게 배울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어 ‘명강을 할 수 없는 대신 열강을 해서 메우겠다’고 열정을 불태웠던 그 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부임한 학교 상태는 참담했기에 승진 발령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해 여름, 시교육청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 최하위를 통보받았다. 탈락 위기에 놓인 학교는 중간평가를 받는 조건으로 겨우 자격을 유지했다. 문제는 학교 분위기였다.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아이들을 상대하는 교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김 교장은 “더 떨어질 곳은 없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긍정 메시지를 전파하며 하나하나 바꿔가기 시작했다. 우선 학교 현관에 ‘너의 소중한 꿈이 우리의 미래가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현수막을 걸고 꿈을 나누기 시작했다. 소통도 강화해 학생 대표들을 세 달간 월 1회 이상 만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학생, 교사 서로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나머지 상처 주는 일이 많았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거칠게 말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교사들과도 수시로 비전을 공유했다. 이 보다 더 못한 아이들을 제자로 두더라도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키워내야 선생이라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열정으로 교육하자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공강을 최대한 줄이자고 독려하는 등 근무기강도 잡아나갔다. 결혼을 앞둔 교사에게는 수업을 미리 해놓고 휴가를 쓰도록 했다. 취업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였지만,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시켜야 취업처도 학생도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두르지만은 않았다. 교육과정을 개편해 전문교과 비율, 실습 비중을 60%까지 올리는 동시에 인문·인성·문화교육도 해나갔다. 1인1악기, 1인1체육을 위해 통기타와 배드민턴 라켓을 각각 40개씩 구입했다. 문화 접촉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오페라, 뮤지컬 등을 단체관람 하고 교내 합창대회도 열었다. 국가관 함양을 위해 한국사 단위 수를 늘리고 경시대회, 독립운동가 탐구, 독도탐사 동아리 등을 강화했다. 특히 결손가정이 많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부모와 함께하는 야간트레킹’은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교장은 “이런 활동들이 학창시절 추억을 쌓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등 인성함양에 도움이 된다”며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고 외면당했던 아이들이 함께 야간트레킹 이후 관계가 회복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2~3만원의 싼 가격으로 20시간짜리 보충수업반을 개설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월 20~30만원의 사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았던 만큼 학교 측이 신경을 기울여 배려한 것이다. 때마침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교생 90% 이상이 5~10개 자격증을 따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교사들도 1인당 1개 이상 취업처를 발굴하고, 고3 담임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현안보고를 하며 아이들의 진로에 힘을 쏟았다. 학생이 입학하면 첫날부터 학업일정계획을 노트로 만들어준 뒤 매주 담임이 점검하며 실력향상 도움을 주고 있다. 교직원들의 열정에 아이들도 응답하기 시작했다. 취업률이 2014년 68.9%, 2015년 84.3%로 급상승하더니 올해는 1월 현재 82%를 넘어 4월까지 90%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취업의 질도 나아져 연봉수준이 매년 100만 원 정도씩 높아지고 있다. 금융계 꿈의 직장이라는 1금융권 은행에도 취업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사실 김 교장은 이전 근무지에서 진학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진학전문가가 이제 취업전문가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 그는 “이전엔 숱한 아이들을 명문대로 보냈지만 지금 결과도 그에 못지않게 감격스럽다”며 “중학교 내신 80%대면 진학은 물론 취업조차 힘들 수도 있는 아이들인데, 이들이 굴지의 은행에 입사한 걸 생각하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더 고민해서 더 좋은 인재를 기르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부모로서 자식을 키우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을 맡은 우리는 더 사랑하고 열정을 쏟는 게 당연하고, 그것이 교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정국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대선주자들의 교육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대선이 지역과 이념 중심의 대결 구도였다면 이번에는 서민과 중산층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를 중심으로 교육이 접목된 경제 연동형 교육정책이 대선판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런 이유로 대선주자들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40대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스케일이 큰 공약을 내걸어 유권자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력 주자들이 언급한 공약을 보면 서울대 폐지, 사교육 금지, 반값등록금, 무상교육, 교육부 폐지 등 솔깃한 과제가 즐비하다. 하지만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시도 간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현실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대선을 치를 때마다 정제되지 않은 인기영합형 공약 남발로 교육공동체는 갈등 관계로 변질되고, 중앙-지방의 다툼으로 학교현장만 혼란을 겪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 아이들의 절반이 현존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현실에서 교육은 어떻게 혁신돼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대비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선 주자들은 포퓰리즘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공약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무엇보다 침체된 교단의 사기를 높이고 입시 지옥에 빠진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아주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섣부른 공약 발표보다는 교육 현장부터 찾길 당부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교사,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보고 그 바탕에서 실효성 있는 맞춤형 공약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대선주자들은 교원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교육전문가임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이 국가의 미래를 수렁에 빠트릴 공약인지, 100년 대계를 실현할 공약인지 가려내고, 누가 이념과 정파에 흔들림 없는 교육대통령인지 판단할 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알아야 한다. 포퓰리즘 공약부터 걷어내야 진정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공직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성인에 대한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 벌금을 받을 경우 ‘당연퇴직’ 하게 된다. 반면 현행 아동복지법은 교원이 학생지도과정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고소돼 금액과 무관하게 벌금형을 받아도 해임 또는 10년 취업제한을 받도록 돼 있다. 이는 법적용의 균형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이 경우 교사가 교육활동 과정에서 경미한 체벌이나 부적절한 표현으로 처벌을 받을 때, 형법상 단순폭행죄를 적용하느냐,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죄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신분상 피해 정도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벌금형인데도 전자는 경징계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후자는 교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억울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진 2014년 1월, 아동 관련기관의 취업 제한과 해임을 요구하는 ‘아동복지법’ 일부 조항이 신설돼서다. 문제는 아동학대야 당연히 근절돼야 하지만 학교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교원들의 교육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지도와 아동학대를 구분할 기준도 모호해 더욱 혼란스럽다. 최근 한 교사는 수업시간 떠든 학생을 야단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또 다른 교사는 뒤로 나가 서있으라고 했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기소되지 않았지만 작은 벌금형이라도 받았다면 가혹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할 뻔한 사례였다. 교원들은 갈수록 교권침해가 늘고 있고 학생 생활지도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호하고 과도한 아동복지법은 교사의 교육지도를 더욱 위축시키고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가혹한 처벌규정이라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법 위반과 관련된 자격제한은 보통 ‘3년 이상 금고형 이상’과 같은 단서를 달아야 하는데 아동복지법은 그 제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균형성과 형평성에 입각한 아동복지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다.
교생실습 제도는 바꾸어야 한다. 교생실습은 현장에 나갈 교사로서 무엇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절차이기에 사전 답사 형식을 띤다. 그런데 이 제도가 지금까지 내 교육 경험을 통해 정리해 보면 고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교생이 배워야 할 현장 실습의 구체적인 과정을 학교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가 안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왜냐하면 교생을 위해 시간을 만들어 내기가 현재 학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교생이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현장의 여러 부장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 업무를 충분히 익혀야 하지만 그런 제도적 절차와 그에 따른 점수를 받는 과정도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교생을 파견하는 대학 당국은 교생을 일선 현장에 투입만 하고 그 외 일정은 현장 학교의 손에 맡기고 있다. 현장 학교의 운영이 수월하면 그래도 교생에게 무언가를 안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교생에게는 4주간이 형식적인 과정을 거치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도 교생에게 좋은 평가를 해서 대충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교생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로 스쳐 지나가다 보니 해마다 찾아오는 교생도 ‘응! 그렇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매너리즘에 빠져 교생으로서의 생활을 마치는 것이 다반사가 아닌가 싶다. 형식에 지나지 않는 교생실습제도는 교사무사안일주의를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과감하게 폐지하고 인성 봉사교육으로 대치시켜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교생으로서 실습을 굳이 학교 현장에서 하지 않아도 정식 교사로 임용돼 교직 생활을 수행하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렇지만 교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에 대한 헌신, 학생에 대한 봉사 정신. 이것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나아가 이것은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부터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 구체적으로는 교사로서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학생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양로원이나 재활원 등에서 어려운 자, 소외된 자를 돌보와 줄 수 있는 헌신적인 자세가 현실에서 진정 요구된다. 담임이 힘들다고 회피하기도 한다. 부장이 힘들다고 회피하기도 한다. 한 해 초면 업무분장이 이런 이유로 잘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요인들은 결국 교직 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왜 교사가 되어서 담임을 꺼려해야 할까? 왜 교사가 되어서 학생에 대한 봉사정신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진정 교사가 되고자 꿈꾸는 자는 방학을 이용해 우리 사회와 글로벌화 된 세계 곳곳에 소외된 자들을 찾아 봉사해 학점으로 일정시간을 채우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교직을 전문직으로 볼 것이냐, 성직(聖職)으로 볼 것이냐, 봉사직으로 볼 것이냐, 노동직으로 볼 것이냐 등등에 대한 견해는 학자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항간에 학교가 무너진다. 교실이 무너진다는 소리가 퍼져나가는 현실에서 교사의 책임이 전적으로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학교를 평가하게 된다면 당연히 교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것 같다. 교사는 교사로서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에 떳떳함이 있어야 어디를 가나 당당해지는 법이다. 아무리 언론에서 학교 교사를 비난해도, 비리를 저질렀다고 대서특필로 보도돼도, 교사 개개인이 난 찬바람 부는 겨울 산야를 변함없이 꿋꿋하게 지켜가는 푸른 소나무와 같다고 생각한다면 머지않아 교직사회에도 뭇 사람의 존경과 사랑이 봄꽃처럼 피어오를 것이다.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2017 교육박람회(EDUTEC KOREA)가 2017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었다. 전시회, 콘퍼런스와 세미나 그리고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미래 우리 교육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차세대 성장 동력과 미래를 이끌 12가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말하며,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반의 맞춤형 학습환경을 제공한다.181개회사가 570부스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에듀테크(EduTech), 교육콘텐츠, 교육환경 및 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기술이 전시되었고 유수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신규 교육콘텐츠를 선보였다. 2017 교육 박람회는 최첨단 교육 기자재들과 최근 우리 교육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코딩 수업과 3D 수업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