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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학교급식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각 시.군에 따르면 청원군은 관내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빠르면 올 상반기에 교육경비 보조 및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교육경비 보조 예산은 일반회계 군세 수입액의 2% 범위내에서 마련돼 급식 시설 및 설비, 교육정보화, 학교 체육.문화공간 설치 등 사업에 투입된다. 군의 학교급식 조례는 식품 구입비와 급식비 일부를 지원하는 쪽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청원군 관계자는 "지난해 군의회 정기회에서 학교급식 지원조례의 필요성이 제기돼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국산 친환경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조례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말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도내 최초로 만든 음성군은 올해부터 시범 학교를 선정해 급식비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군은 관련 조례안이 군의회에 계류중이며 옥천군의회의 경우 다음달중 의원 발의로 학교급식 및 식품비지원 지원 조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미 교육경비 보조 조례를 제정한 제천시는 관내 학생들의 급식비로 올해 7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천지역의 모든 초등학생들은 무상급식을 할 수 있게 됐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벽지 학생들만 무상급식을 했으나 올해에는 면 이하지역 초등학교 3학년생까지 확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은 농촌의 균형있는 발전과 교육복지 증진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열악한 교육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천시처럼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렬로 정렬해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고 수상자가 상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틀에 박힌 졸업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15일 졸업하는 서울 전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동생들의 축하 공연을 졸업선물로 받는다. 졸업생 200명 전원이 학교 시청각실에 모여 후배들이 선사하는 종이인형극과 꼭두각시춤 공연,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한다. 5학년 학생들은 형과 언니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동영상으로 담아 졸업식장에서 상영하고 재학생 송사와 졸업생 답사도 영상으로 꾸몄다. 또 우수상 시상을 폐지하는 대신 졸업생 전원에게 특기에 따라 '달리기상'과 '리코더상', '종이접기상' 등을 주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졸업생 10명에게는 특별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전통'에서 벗어난 이색 졸업식은 김승식 교장과 장효범 교감이 딱딱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졸업생이 제대로 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17일 서울 한신초등학교 졸업식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졸업생 107명 전원이 대학교 졸업생처럼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걸친 채 후배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에 맞춰 입장한다. 한 명씩 단상에 올라 상장을 받는다. 졸업생 모두에게 상을 주자고 제안한 6학년 1반 담임 우승희 교사는 "후배가 스쿨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도운 학생은 승하차 도우미상을 받는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6년 동안 착실히 학교에 다닌 것을 칭찬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금산초등학교는 15일 '꽃밭길 졸업식'을 열어 졸업생이 학교 정문부터 늘어선 꽃길을 따라 졸업식장에 입장한다. 피튜니아, 마라고데스 등 꽃길을 장식하게 될 꽃은 모두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 옥상과 교실에서 정성껏 키운 것으로 아직 제철이 아닌 개나리까지 실내에서 길러내 졸업식장에서 선보인다. 홍종원 교감은 "식물처럼 모든 정성을 쏟아 가꿔야 하는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가는 길을 꽃길로 꾸며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열쇠꾸러미를 찾아 학교와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한파의 영향으로 바람은 찼지만 이틀 동안 내린 눈이 대지를 감싸고 있어 포근하게 느껴졌다. 교문 앞에는 하교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몇몇 아이는 맡겨둔 것이라도 있는 양 가게를 향해 급하게 뛰어간다. 학교 주변에 사는 아이들은 몸을 움츠리고 집으로 종종걸음을 한다. 겨울 추위 때문인지 교문에서 조금 벗어난 길에서는 여럿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어렵다. 고개를 돌려 넓은 논과 밭, 그리고 기찻길이 있어 언제나 평화롭게 보이는 학교 건너편 마을을 바라봤다. 흰눈 사이로 길게 뻗어있는 도로가 무척 아름다웠다. 시간에 쫓길 필요 없이 이곳저곳 둘러보며 천천히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낭만적인 길이다. 그런데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차들은 오락가락하는데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우리 학교 학생들 여러 명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하교시간이면 교문 앞이 차로 붐빈다. 아이들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할지, 어디로 튈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 그러니 교문 앞의 차량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잘 지켜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교문 밖에 일정한 장소를 정해주며 차량의 학교 출입을 금한다. 결국 하교시간에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은 교문 앞 밖에 없다. 많은 아이들은 교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타고 학원으로 향한다. 그나마 학원에 다니지 않는 몇 안 되는 아이들마저 전화로 부모님의 자가용을 호출한다. 학원차나 자가용이 매일 아이들을 교문 앞에서 사라지게 한다. 예전에 자가용을 타고 등교하는 것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요즘 농촌에서도 걸어서 등하교 하는 아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그러니 등하교 길에 아이들이 있을 리 만무하다. 저출산으로 아기들의 울음소리만 그리운 게 아니다. 오늘따라 왠지 아이들이 없는 길이 삭막하기만 하다. 부모의 자식사랑은 누구나 같다. 어떤 아이든 부모에게는 다 금쪽같은 내 자식이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이 안쓰럽고, 추위에 언 볼을 비비며 동동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 조바심이 앞서다보면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키게 되어있다. 하지만 차안에서 마음만 바쁘게 키우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교육방법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직접 경험하거나 체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성공을 경험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채용하는 회사도 있다. 병을 낳게 하는 좋은 약은 대부분 쓰다는 것도 어릴 때부터 알아야 한다. 고진감래라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그래야 결과에 만족할 줄 알고 고마워한다. 추운 날 길거리에서 덜덜 떨어보고, 더운 날 복사열로 숨이 막히는 도로 위를 터벅터벅 걸어본 아이들이 가족이나 가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식을 진정 사랑한다면 최소한 초등학생 때만이라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 아이들 TV와 컴퓨터 때문에 자연과 벗하는 시간이 적다. 등하교 길에서라도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사물에 눈뜨면서 낭만과 추억을 만들게 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 수 없다. 모든 생명체들이 봄맞이 준비에 바쁘니 따뜻한 봄소식이 전해질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이번 봄에는 등하교 길에서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많은 아이들이 길가의 야생화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생활이 여유로운 그런 풍경이 그립다.
어제 (2월 8일)발표된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주요 업무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소감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5년간 8조원을 투입하여 '교육 양극화 해소'에 나선다는 교육부총리의 야심찬 발표는 농촌 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직교사로서 관심이 컸기때문입니다. 주요내용으로는, 1. 교육안전망 구축을 위해 2006년에만 1조3천억원을 투입하여 농어촌의 교육여건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중인 '1군1우수고'를 현재의 14개에서 44개로, 내년에는 88개로 늘리는데 1교당 16억원씩 지원하며, '대학생멘토링'제도를 도입하여 서울대생 300여명을 자원봉사교사로 투입하여 관악구와 동작구에 사는 저소득층 및 특수교육 대상 학생 1천여명을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2. 직업교육체제 혁신의 일환으로 1904년부터 사용되어온 '실업계'라는 이름을 '특성화계고등학교'로 바꾸어 '실업'이라는 용어가 주는 낙인효과를 없애고 기업체와 대학, 실업계 고교가 협약을 맺은 뒤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3. 공교육 변화 유도 사업으로는 기존의 학교법인, 종교단체, 비영리법인, 공모 교장, 지방자치단체 등이 교육감과 협약을 맺어 학교를 운영하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여 2010년 경까지 전국 20여곳의 혁신도시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설립목적이 특수한 특성화 중,고교 20곳은 일정한 교육경력을 가진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경영인 등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양극화 문제를 '교육 격차 해소'로 가닥을 잡았다는 데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포럼에서도 빈부격차 해소방안으로서 '교육이 양극화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된 바 있으며, 명심보감에도 '책을 읽는 것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라며 교육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최상위 계층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200만원은 기본이며 방학 중에는 그 두배를 넘는 것으로 빈곤층과의 격차는 갈수록 심각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과 같은 상태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역시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이니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입니다. 이제 정부가 나서서 2006년을 '교육 양극화 해소' 의 원년을 삼으며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가장 기초적인 유아교육이나 초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벌어진 교육격차는 고등학교에서 잡아주기에는 무리라고 보기때문입니다. 특히 날로 황폐화되어가는 농산어촌교육에 대한 투자와 배려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군 1우수교'에만 집중투자 되는 계획이니 다른 고교는 경쟁에 밀려 폐교되거나 통폐합의 길을 걷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는 뻔한 일이 아닐까요? 지금도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들은 교육시설 투자에서 밀리고 도시학교로 빠져나가는 학생수 부족에 허덕이며 고사지경에 빠져 있음을 상기한다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은 농산어촌의 교육 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컬럼비아대 스타글리츠 교수가 주장한 교육투자 방법에 공감합니다. 그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에 대한 투자"라며 "정부가 진짜 신경 써야 하는 일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가장 간단한 교육 개선 책은 방학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세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은 방학이 길면 학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부유층 자녀들은 방학 중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3개월를 허송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식으로 12년 동안 방학에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방학 기간 중 정부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도 이와 같은 취지아래 방학중 기초기본 학력 보충반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기간도 짧고 그 대상도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방학을 지나고 오면 아이들의 학습태도나 발표력, 과제수행능력이 후퇴하여 다잡아 주는데 한달 이상이 걸립니다. 겨우 학습에 속도가 붙을만하면 다시 방학에 돌입하는 악순환을 12년 동안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교육을 통한 양극화 해소방안은 가장 원론적인 곳에서부터 재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는 일, 저소득층 자녀에게 방학중 특별 보충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배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교육의 결과적 평등, 보장적 평등, 수평적 평등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계획은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도시의 빈민층 자녀들과 농산어촌의 저소득층 자녀들이 12년 동안 국가의 배려를 받으며 억울함이 없는 '교육 기회의 평등'으로 혜택을 누리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미래에 희망을 갖게 하는 '양극화 해소방안'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선 당장 썩어들어가는 말단 신경세포를 살리는 일이 급선무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교육 현장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추진되는 '자격증 없는 공모제 교장제'와 같은 톡특 튀는 정책보다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근본대책, 표가 안나지만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김진표 부총리가 8일 청와대 보고와 당정협의를 거친 올해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2년 전국 20개 혁신도시에 공영형혁신학교를 20개 도입하고, 올 상반기 중 학제개편을 공론화 할 수 있는 기구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시행을 목표로 하되 2009년까지는 교직원과 학부모 전원이 선거인단이 되는 과도기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방자치제도 개선=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직선하고,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하는 정부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관련 9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올해부터 2009년까지는 학부모와 교직원 전체가 선거인단이 되는 과도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는 2010년 도입이 교육부 목표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과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교직원과 학부모 전원을 선거인단으로 확대 하는 법안은 여야 합의 도출이 가능한 과도기 안이 될 수 있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도시에 공영형혁신학교=학교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갖는 공영형혁신학교가 내년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12년 전국 20개 혁신도시 등에 도입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외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영형혁신학교는 학교법인이나 종교단체, 공모교장,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법인 등이 교육감과 협약을 체결 후 운영되며 학교설립과 경영 주체가 분리 운영된다. 기존 학교 전환이나 신설할 수 있고 초중고교 모두 가능하다. 교장은 공모형으로 임용되며, 학교운영비는 교육감, 지방자치단체, 학부모가 1/3씩 부담하는 방안이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협약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차터스쿨, 자율성면에서 자립형사립고를 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나, 교육부도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진표 부총리는 “2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업고 명칭 사라진다=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와 특성화고교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실업고라는 명칭이 갖는 부정적 낙인효과를 해소하기 위해 실업고 대신 특성화고교라는 명칭이 사용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달까지 공청회와 세미나 등 명칭변경을 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750개 실업고 가운데 76개인 특성화고가 2010년까지 200개로 확대되며 5년간 29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60년만에 학제개편=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만들어진 초등 6년 중등 6년을 근간으로 하는 6-3-3-4 학제를 개편하기 위한 기구가 올 출범한다. 내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후 2008~10년 법령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검토과제는 ▲9월 신학기제 ▲중등단계의 직업탐색 및 진로지도 교육 강화 ▲취업자가 수월하게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입학제도 및 교육과정 개편 ▲전문대학원 제도 ▲학교교육과 학교외 교육과의 연계 보완 방안 등이다. ◇ 교장 초빙ㆍ공모제 도입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인사들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가 9월부터 150개 학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농어촌 1군1우수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도ㆍ농복합지역 학교 등 130곳의 경우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공무원이 교장이 될 수 있으며, 설립목적이 특수한 20개 특성화중고교의 경우 대학교수, 경영인 등 교장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교장직이 개방된다. 공모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학교운영위원회가 2배수 추천하면 교육감 산하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임용을 제청하게 된다. 이렇게 선발된 교장은 교사 50%를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자율학교 수준의 운영 특례도 인정된다. 교육부는 초빙교장 임용률을 올해 5%까지 늘리고 초빙교장 공모 인력풀을 현재 1.2배수에서 2배수로 확대하고 지역제한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등1,2학년도 영어수업=초등 1,2학년까지 영어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또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영어교사가 배치되고, 영어교사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주기적인 직무연수가 실시된다.
2006년 전국 초·중등 신규임용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초등교사 여초 현상은 다소 완화됐으나 신규 중등교사의 경우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전국 초·중등 신규교사 집계에 따르면 전국 신규임용 초등교사는 6585명으로 이 중 여교사가 4982명을 차지 해 75.0%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해 신규채용 여교사 비율 78.8%에 비해 3.8%포인트 낮아진 수치.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는 여교사 비율이 90.0%를 넘은데 반해 경북지역에서는 남교사 비율이 53.3%(122명)으로 여교사(107명) 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신규임용 중등교사의 경우 여교사가 3699명으로 전체(4677명)의 79.1%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해 76.9%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올해 초등 신규임용 여교사 비율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교원정책연구실장은 “초등교사의 경우 임용률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업으로서 인식 돼 남성의 도전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중등부문의 경우 적체인력 중 여성의 비율이 여전히 높아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선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66.4%에서 2005년 71.0%, 중·고등학교는 2000년 42.6%에서 2005년 49.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60년만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니 꿈만 같아요."(76세 중학교 졸업자 전규화씨) "여대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46세 장애인 만학도 양진수씨) 대안학교 성지중.고등학교가 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성지중.고등학교는 한때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와 소외.방황의 시기를 겪으며 학교를 중퇴했던 청소년들이 모여 공부하는 대안 중.고등학교. 이날 졸업식에는 다른 곳의 졸업식과 달리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혹은 가정주부 만학도가 많았으며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자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창시절 '노익장'을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전규화씨는 이날 졸업장을 받은 최고령 할머니 졸업생. 전씨는 일제 강점 말기 소학교를 졸업한 뒤 배움을 접었다가 60년만에 손자ㆍ손녀들의 응원 속에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인 양진수씨의 경우에 이날 졸업식은 특히 뜻이 깊다. 이 학교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다음달 대학생(호원대 아동복지학과)이 되는 양씨의 사연을 언론 보도를 통해 들은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직접 졸업식에 참석, 축하해줬기 때문이다. 권여사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얻은 결실이라 특히 의미가 크다"고 양씨에게 인사를 건넸고 졸업생들에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간 여러분들이 오늘의 아름다운 주인공이다"고 격려했다. 한때 '문제아' 소리를 들으며 탈선을 하기도 했던 청소년들도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이 중 19살 이선하양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폭력조직을 만들며 신림동 일대를 주름잡던 문제아였다. 마음을 잡아 이곳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음달 안양과학대학에 입학하는 이양은 "대학에서 경영마케팅학을 공부한 뒤 의류회사 CEO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중학생 225명과 고등학생 544명 등 모두 769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2005학년도에 학급을 맡으며 그동안 해왔던 학급경영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적용했었다. 새로 발령받은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었고 학급인원도 20명 미만의 소수인원에 여자어린이는 5명 남자어린이는 14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대부분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지역적으로 문화적인 혜택이나 다양한 정보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었다. 자연히 내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교사에게나 친구들에게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맞벌이로 인한 가정교육 부재로 언행이나 예절이 바르지 못하며 정리정돈이나 청결상태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어린이들이 많았고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많은 관계로 남자어린이들은 여자어린이들을 놀리거나 때리며 작은 일을 가지고도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다. 인근에 학원이 없어서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하여 학교에서는 피아노, 영어, 컴퓨터 등의 특기적성 교육을 위한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편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무관심으로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드물었다. 학교와 학급, 지역 실정을 하나, 둘 체득해 가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다소 부정적인 경향이 짙은 아이들을 위하여 학급의 여러 다양한 행사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 1. 학예회 3월 학급을 맡으며 어린이들에게 매월 목요일 6교시에 우리 반만의 계발활동시간을 설정하여 3학년인 학급 어린이들에게 알토리코더를 지도하였다. 소프라노 악기와 병행하여 지도하였는데 주 1회 소프라노와 알토리코더로 간단한 2중주곡을 점차 익혀 나갔다. 개별지도를 통하여 학급 전체 어린이 모두 리코더 주법을 모두 다 익혀 박자와 독보력에 악간의 개인차를 보였을 뿐 연주 실력이 점차 향상되어갔다. 드디어 5월 학예회 때 부릉부릉 마차, 위풍당당, 대장금 등의 리코더 연주를 익숙하게 하여 많은 박수를 받으며 자신감을 키워 나갔고 또 창작극 ‘할아버지의 시계’를 아역 탤런트들 못지않게 멋지게 해내었다. 2. For 준혁!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학기 초부터 늘 불협화음을 일으켰으며 개선의 여지가 없던 준혁이에 대하여 드디어 한 달 동안 ‘For 준혁!’ 을 선포하였다. 교실의 6곳에 For 준혁!이라고 쓴 팻말을 붙였다. 매일 준혁이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이 준혁이를 위하여 그 날 해 주었던 일을 공책에 적어 나가는 것이다. 이 일은 준혁이에게 하나의 획기적인 일이 되었다. 지금 준혁이는 너무나 학급에 적응을 잘 하고 있고 그 후 다른 모든 교사들이 신기해 할 정도로 일반아이들과 똑 같이 학습과 생활을 해왔다. 3. 준희의 전학 우리 학교는 1학년 때 학급이 이루어지면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변동사항 없이 줄 곧 같은 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작년 9월 준희가 전학을 가게된 것이다. 학급의 모든 어린이들은 서운한 마음을 어찌 표현할 바를 몰랐고 송별회를 하기로 하였다. 준희의 송별회 날, 모든 어린이들은 준희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왔고 교사는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준희는 눈물을 보였고 모두 준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헤어짐을 아쉬워하였다. 지금도 준희와 준희 어머니는 학급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주 들어와 그 곳의 소식을 전해주며 서로 글을 주고받고 있다. 4. 매월 열리는 생일잔치 생일잔치를 하는 어린이들은 그 날 하루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의 생일 축하노래를 들으며 e-카드와 친구들의 선물도 받는다. 교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러면 축하를 받은 어린이들은 고맙다는 글을 올린다. 간단하고 작은 행사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행사이다. 5. 매월 열리는 모범 조 이벤트 아이들에게 보상은 동기유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역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여 현장체험학습위주의 보상을 실시하였다. 그 예를 들면 화랑대 육사현장학습, 서울과학관의 아인슈타인전, 어린이날 부대행사참가, 코엑스 서울국제문구전시회, 크리스마스 페스티발 참가, 파이프오르간연주회 참석(실시 바로 전 시아버님 위독 전화 받고 취소), 롯데월드 놀이공원 가기 및 교내에서 열린 미니올림픽 등이 그것이다. 6. 매월 모둠 및 짝 바꾸기 학습과 관련하여 매월 모둠 및 짝 바꾸기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의 하나! 예를 들면 설날 등의 절기와 하는 일, 옛날 물건과 오늘날의 물건 짝짓기, 같은 도형끼리 모이기 등으로 짝 바꾸는 전날 교사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바꾸니 모둠이나 짝에 대하여 아이들은 일체 다른 말을 하지 않고 한 달 내내 잘 생활하였다. 7. 한자 6급 자격시험 도전 틈틈이 익혔던 한자를 정리하여 익힌 다음 한자 6급 시험에 도전했던 일은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다. 모두 10명이 참가하여 3명만이 6급 자격증을 따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지만 경험이란 귀한 보물을 얻었을 것이다. 세 명 중 한 명은 성적우수상까지 타서 기쁨을 주었고 두 명의 어린이는 아까운 점수로 합격하지 못하였다. 그 외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함을 후에 깨닫고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후로 차기 한자급수 자격시험을 꼭 보도록 지도하며 계속 독려 하에 있다. 8. 학급문집 CD 및 나의 마음 나의 노래 아이들 자신이 일년 동안 만들었던 여러 가지 작품, 글 등이 가득히 모아져 있는 나의 마음 나의 노래, 사진이 가득 들어있는 학급문집 CD는 아이들이 평생 간직하는 너무나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요즈음 학급문집 CD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정말 멋진 CD를 선물하고 싶다. 여러 가지 학급행사를 실시하며 지내온 날들이 아득히 여겨진다. 모둠 짝 바꾸기를 실시하던 첫 날, 사전 준비를 못하여 노래하면서 빙글빙글 아이들을 돌게 하다가 여자 어린이 한명, 남자 어린이 3명 짝짓는 놀이를 하였는데 모둠이 잘 못 이루어졌다고 불평하는 아이 어머니가 항의 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띄워 3월부터 당황 했던 일, 아이들을 태우고 모범 조 이벤트 행사를 위해 가다가 아이들이 차에서 소리 지르고 풀쩍 풀쩍 뛰는 바람에 차가 휘청거려 사고의 위험이 있었던 일, 또 뜨거운 떡볶이를 차에서 먹다가 엷은 화상을 입어 집에 데려와서 찜질하느라 고생하며 부모님께 가서 백배 사죄 했던 일과 차 시트가 엉망이 된 일, 서울국립과학관 견학을 갔는데 마침 아인슈타인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모범 조 4명의 아이들에게 아인슈타인 특별전을 관람하도록 해 주고 싶어서 입장료 500원을 예상하고 갔다가 일인당 6,000원, 어른 10,000원의 도합 34,000원을 입장료를 내고 ‘아인슈타인특별전’과 서울 국립과학관을 함께 관람하였던 일, 작년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일기장과 독서록 및 백두산 달리기 등을 점수화 하여 롯데월드 가는 아동 네 명을 선정하였을 때 H가 너무나 가고 싶었던 나머지 점수를 허위로 계산하여 결국 다녀왔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밝혀진 일, 파이프 오르간연주회 참석차 모범 조를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아 막 출발하려는데 시아버님의 위독 전화를 받고 모든 것 취소하고 경주 시댁으로 출발했던 일 등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 아이들과 일주일여 생활을 남겨두고 있다. 세월이 지나가도 아이들과 있었던 이 많은 일들이 잊혀지지 않고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친구가 한 명도 없이 나 혼자 졸업을 하게돼 무엇보다 많이 외로워요" 산골마을 강원도 정선군 동면 백전리 백전초등학교에서 혼자 졸업식을 갖는 김애지(13)양은 6년 동안 한 명의 친구도 없었던 학교 생활이 졸업을 앞둔 요즘 더 외롭게 느껴진다. 김양은 해발 950m 고지 오지마을인 백전리 용소분교장 4년 간의 재학 기간을 포함 초등학교 재학 6년 간 동기생이 한 명도 없었다. 김양의 아버지 김진택(40)씨는 "동기생들이 없다 보니까 전학을 생각한 적이 많았지만 나 또한 이 학교 출신으로 딸이 전학 간다면 학교가 분교로 전락할 상황이어서 모교를 살리자는 차원도 있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김양은 "앞으로 우리 고향에서 무료 진료를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양이 졸업하는 정선 백전초교를 비롯한 춘천 추곡초교, 평창 속사초교 등 강원도내 3개 초교가 올해 졸업생이 1명 뿐인 소위 '나 홀로 졸업식'을 치를 예정이다. 그나마 정선군 남창분교 등 올 졸업생이 1명인 도내 20여개 분교는 본교에서 함께 졸업식을 치뤄 나 홀로 졸업식을 면하게 됐다. 특히 횡성군 정금초교와 춘당초교 등 2개교는 개교 60~70여년 이래 처음으로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 없는 학교가 됐다. 농어촌지역에 위치한 전교생 3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내년에도 반복될 것이다.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내 29개 초교가 올해 신입생이 1명씩만 배정돼 입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 신입생이 없는 초교도 16개교에 이르는 등 농어촌 학교들의 공동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1982년부터 24년 간 강원도내 초등학교 370개교가 폐교되고 총 220개교가 본교에서 분교로 개편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이농 현상 등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소규모 학교에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진학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산골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공동화되고 있는 농어촌지역 학교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기들과 눈물어린 이별의 모습 등 소박한 졸업식 풍경이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출산율 저조가 큰 원인 될 수 있겠지만 획일적인 학교 통폐합 정책도 이농 현상과 농어촌 교육의 황폐화를 불러 일으킨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학교폭력으로 지난해 징계받은 학생은 5808개 학교 6604명으로 집계됐다. 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5년 학교폭력으로 퇴학 91명, 출석정지 382명, 전학 410명, 학교 또는 사회봉사 4659명, 서면사과ㆍ접촉금지ㆍ학급교체ㆍ심리치료 등 기타 1062명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자 수는 2001년 1만1310명, 2002년 7318명, 2003년 7769명, 2004년 7488명, 2005년 6604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징계받은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03명, 중학생 4092명, 고등학생이 2409명으로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의 학교폭력이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퇴학자는 중학교에는 한명도 없는 반면 고교에 91명이 몰려 있어 폭력의 정도는 고교생이 중학생에 비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은 학교장 2명이 직위해제되고 5명이 경고를 받았다. 또한 교육부가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및 불량서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에 불량서클이 있다는 응답이 14.4%였으며 불량서클 중 다른 학교와 연계된 경우가 44.1%, 상급학교 조직이나 성인조직과 연계된 경우가 26.5%에 달했다. 폭력행위 유형(복수응답)은 모욕이나 폭언이 65.8% 가장 흔했고 협박(55.8%), 금품갈취(50.3%), 구타(33.7%), 집단 따돌림(20.4%) 순이었다. 특히 피해를 봤을 때 도움을 청하는 곳은 부모님 32.8%, 친구나 선배가 26.7%,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6.5%나 됐으며,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학생은 25.1%로 가장 낮았다. 불량서클의 유형은 동년배나 또래 집단, 동네 친구들로 구성되는 '친구형', 탈퇴시 폭력을 행사하는 '선후배 위계형', 학교 및 지역을 기반으로 선후배 중심으로 구성되는 '학교 지역 연계형', 성인조직과 연계돼 높은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는 '성인 연계형' 등 4개 유형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지난해 불량서클 자진신고 및 집중해체 기간을 운영, 모두 839개를 해체했으며, 732개 학교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 보호하기 위해 전국 국립대 및 시립병원 등 14곳에 법률ㆍ의료ㆍ상담을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또 집단 따돌림, 언어폭력, 신체폭력, 사이버폭력 등 유형별 예방ㆍ대처 프로그램인 시우보우(視友保友) 동영상 10편을 제작, 배포하고 200개 교육청에 사이버 신고ㆍ상담망을 구축하고 배움터 지킴이 시범운영 학교를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20일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교 교장 및 전문직 1만2555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제1조(목적) 이 법은 교육복지의 기본이념과 그 구현을 위해서 필요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복지 정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교육복지의 기본이념 등)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개인적, 가정적, 지역적, 사회·경제적 요인 등으로 발생하는 교육소외, 교육부적응 및 교육여건 불평등 현상 등을 해소하여 모든 국민이 질적으로 보장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 ② 이 법에서 ‘교육복지정책’이라 함은 전항에서 규정한 교육복지의 기본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수행되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을 말한다. 제3조(교육복지를 위한 제도 구축)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교육복지를 위하여 필요한 제도를 구축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②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교육복지와 관련되는 다른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 경우에는 교육복지의 기본이념에 부합되도록 하여야 한다. 제4조(교육복지종합계획 등) ①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특별시장, 광역시장, 도지사와 협의하여 교육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교육복지종합계획 수립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②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여 문화관광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기획예산처장관, 여성가족부장관을 위원으로 하는 국가교육복지위원회를 구성하며 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의하며, 위원회의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1. 국가 교육복지종합계획의 수립 2. 국가 교육복지사업의 수행을 위한 관련부처 협력에 관한 사항 3. 교육복지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 4. 교육복지 제도의 발전에 관한 사항 5. 기타 교육복지에 관한 국가정책에 관한 사항 ③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대통령령 및 조례에 따라 교육복지 추진을 위한 행정추진체제를 정비하여야 한다. ④ 교육복지의 발전을 위하여 국가는 교육복지의 연구개발을 지원하여야 하며 연구개발의 촉진을 위하여 출연연구기관 등에 연구총괄을 위탁할 수 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교육복지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를 위한 별도의 회계를 설치 운영할 수 있으며, 별도회계의 예산배정, 자금운영, 결산 기타 회계의 관리,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5조(국민기초교육)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학생들이 국민기초교육 수준에 도달하도록 이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여야 한다. 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기초교육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하여 국민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③ 국민기초교육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의 작성 및 공개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6조(장애아 및 건강장애아 교육)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아 및 건강장애아 등 특수교육대상자들이 법률이 정하는 최소한의 국민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② 장애아 및 건강장애아 등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법률이 정하는 국민기초교육을 받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청구할 수 있다. ③ 전항의 청구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7조(저소득층 유아 교육과 보육)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유아 교육 및 보육의 확대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 특히 저소득층 유아를 위한 교육과 보육을 지원하여야 한다. 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항의 지원을 함에 있어서 특히, 만5세아 무상교육의 조기정착 및 만 3, 4세아 육아비용의 지원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유치원 종일반 운영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화하여야 한다. ③ 저소득층 유아의 보호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과 보육을 위한 지원을 청구할 수 있다. 제8조(저소득층 지역 등의 교육지원)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문화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저소득층 지역과 국가·사회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되는 모든 저소득층 학생이 국민기초교육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② 저소득층 지역 등의 교육지원을 위한 구체적 사업의 실시 시기와 방법, 규모, 평가, 대상지역 또는 학교의 선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별도의 법률로 정한다. 제9조(취학연령초과자 교육지원)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취학연령이 초과한 자들에 대하여 연령에 따른 교육상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하며, 이들이 국민기초교육 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 ② 취학연령이 초과한 자들에 대하여 연령에 따른 차별이 있는 경우 피해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제10조(저소득층 자녀 및 장애인의 고등교육 기회보장) ① 국가는 장애인, 도시 저소득층 자녀, 농어촌 지역 거주자 등 차등적인 고등교육 기회의 보상이 필요한 자를 위하여 대학입학에 있어서 정원 외 입학 및 특별전형제도 등을 적극적이면서도 공정하게 시행하여야 한다. 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저소득층 자녀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하여 고등교육기회에 있어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③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이 고등교육을 받는데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제11조(외국인과 그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내에 체류 중인 모든 외국인 및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 한국의 문화, 언어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②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녀들도 의무교육의 범위 내에서는 내국인에 견주어 어떠한 차별적 대우도 받지 아니한다. ③ 외국인 자녀 및 혼혈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상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④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및 외국인 학생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한국의 문화 및 언어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청구할 수 있다. ⑤ 전항의 청구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12조(학습부진아 교육 지원) ① 각급학교장은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습부진아에 대해서 일차적으로 지도할 책임이 있으며, 보충 지도 등을 통해서 일정한 목표에 도달시켜야 한다. ② 각급학교의 장은 전항과 관련된 시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 등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게 요청할 수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각급학교의 장의 요청이 있을 때 이에 응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원을 갖추어야 한다. ③ 학습부진아의 부모나 보호자는 학교설립자에 대하여 학생이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도록 청구할 수 있다. ④ 전항의 청구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13조(학교부적응자 지원)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고등학교 이하 학교급에서의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한 정책계획을 수립하고, 그 실행을 위한 지원체제의 구축 및 예산확보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 ② 학교장은 질병, 이민 이외의 사유에 의해 정상적으로 학업 및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운 자에 대해서 전문 상담가 및 상담교사의 조력을 받아 학교에 적응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 ③ 전항에서 규정한 학교부적응자의 부모나 보호자는 학생이 학교에 적응하도록 학교의 조력을 청구할 수 있으며 청구의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④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프로그램 활성화 등 학업 중단자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한 정책계획을 수립하고, 그 실행을 위한 지원체제의 구축 및 예산확보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일정한 사유가 있는 학교 부적응자에 대해서는 재택학습을 허용해야 한다. 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제1항 및 제4항의 정책계획 수립 등에 있어서 특수교육대상자, 정서 부적응자, 귀국학생, 북한이탈 청소년, 외국인근로자 자녀 등의 교육부적응 예방 및 대책을 포함하여야 한다. ⑥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학교는 본조의 정책 수행에 있어 필요한 경우 청소년단체 등 학교 밖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요청받은 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 제14조(귀국학생 등에 대한 교육지원)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귀국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 ② 단위학교의 장은 귀국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 ③ 국가는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이 해당 국가 및 국내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15조(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교육지원)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북한이탈주민 및 그들의 자녀를 위한 교육을 위하여 학교를 운영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하여야 한다. ②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제3국에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과 그 자녀들을 위해서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원격 및 통신교육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 ③ 단위 학교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 ④ 북한이탈주민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취학하고 있는 학교장에 대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조치를 청구할 수 있다. ⑤ 전항의 청구 절차 및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16조(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문화적 여건이 현격하게 열악한 특정지역을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으로 선정하여 필요한 교육복지정책을 우선적으로 수립·집행할 수 있다. ② 전항의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의 선정 및 지원에 관하여는 별도의 법률로 정한다. 제17조(농어촌 교육여건개선)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어촌 교육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여건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 ② 농어촌 교육여건개선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18조(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어촌 지역 및 도시 저소득층 그리고 보호시설의 아동·학생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② 정보격차 해소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19조(저소득층에 대한 보충학습지원)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저소득층 자녀의 학교 내 보충학습과 국가적 차원의 이러닝 체제를 통한 보충학습을 지원해야 한다. ②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의 보충학습을 지원하는 경우 국민기초교육에서 제시하는 목표도달을 중점 지원하는 것으로 한다. 제20조(방과 후 교육 및 보육 지원) ①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의 방과 후 교육활동 및 보육활동은 적극 권장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교가 방과 후 교육활동 및 보육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 ② 학교는 방과 후 교실 등의 활동을 위하여 지역사회 기관에 필요한 요청을 할 수 있으며, 요청 받은 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 ③ 방과 후 교육 및 보육 지원에 관하여 초·중등교육법이 정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법에 의하며 시행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21조(복지의식 교육)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그 관할에 있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통하여 교육복지의 중요성을 그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야 한다. ② 각급학교장은 교직원 및 학생에게 복지적 관점에서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양할 책임이 있다. 제22조(학생의 휴식권 등) 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생들의 휴식권, 수업권, 환경권 등의 보장 및 침해실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그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여야 한다. ② 각급학교장은 당해 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교육활동으로 인하여 휴식권, 수면권, 환경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 ③ 학부모는 당해 학교의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학생의 휴식과 수면 및 환경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경우 이의 시정을 청구할 수 있다. ④ 전항의 시정청구의 절차와 방법 등에 관하여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23조(학생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①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활동 과정에서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할 의무를 가지며, 학생의 등하교시의 안전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② 학교 내외의 교육활동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각급학교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학교 설립·운영 주체로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및 학교법인 등 사립학교설립자가 우선적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한다. ③ 학교설립운영자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및 학교법인 등 사립학교설립자는 교육활동과 관련되어 발생한 각급학교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배상 지급 후 단위 학교 및 담당 교원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을 경우에 한하여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가교육통계정보센터(http://cesi.kedi.re.kr)의 2005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유학, 교육이민, 파견동행 등 초·중·고등학생들의 해외출국 양상이 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비 2004까지 학생들의 해외출국이 전체적으로 274%가 증가한 가운데 2000년도 전체 출국 학생 중 초,중,고교가 각각 16.0%, 40.9%, 43.1%였다. 그러나 2004년도에는 각각 38.2%, 33.9%, 28.0%로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의 증가율은 중학생(143.1%), 고등학생(209.5%)에는 물론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790.2%가 증가했다. 이는 유학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고 보면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처음에 유학은 그저 돈 많은 부모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싶고 그 자녀들이 특별한 존재로 우리나라에 돌아와 생활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 유학은 점차 심화되는 교육양극화 현상의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가 영어조기교육 학령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 학령이 앞당겨지게 되면 이를 명목으로 일찍부터 해외로 빠져나가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사례가 줄어 외화 방출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당초 정규 교육과정상의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낮추었을 때도 정부는 똑 같은 기대를 가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유학 연령을 점차 낮추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미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조기 유학이 가져오는 기러기 아빠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외화 유출 폭증에 대해서는 재론할 필요도 없지만 최근에는 태교를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도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있다. 이제 유치원 과정의 영어 교육 붐과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의 팽배를 부채질하는 것과 함께 영어 공교육의 유치원 과정 확대를 불러올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한 딸아이의 취업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의아스러웠다. 어느 연구기관에서는 비록 연구 실적이 뛰어난 박사가 아니라도 영어를 잘하는 석사를 뽑겠다는 것이 인사권자의 뜻이라고 했고, 외국인 회사가 아닌데도 아예 면접을 영어로 하는 회사도 많았다. 지금은 대학에서도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당연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 전체에 영어를 잘해야 쓸모가 있는 인재라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영어 실력과 상관없는 일을 하는 생산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직장에서도 무조건 TOEIC, TOEFL, TEPS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딸아이가 소속된 일본인 회사의 경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사는 전 사원이 영어를 필요로 하는 업종이지만 각 부서마다 영어 잘하는 필수 요원을 배치하여 각각에 필요한 영어를 필요한 부문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처리함으로써 우리나라처럼 영어로 인하여 직장에서 줄기차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직업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잘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현재 우리의 과잉 영어 교육은 사치와 낭비일 수 있다. 이제라도 전 국민을 영어로 주눅 들게 만드는 지도층의 ‘영어 과잉’ 인식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며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조기 영어교육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점을 파악하고, 또 여론 수렴이나 공청회 등을 거쳐 효율적인 준비를 해나갔으면 한다.
"학부모 만나기가 두려워요." "학부모의 민원제기가 무서워요."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민원에 시달려 본 사람이면 이 말에 공감이 간다. 더우기 국민의 목소리가 중시되는 때에 공무원은 공복으로서 그들의 요구사항에 제대로 답변 한번 못해보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일이 많다. 특히,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할 때는 속수무책이다. 지역교육청의 큰 고민 중의 한가지는 바로 중학교 원거리 배정에 관한 민원(民願). 해마다 2월이면 '가까운 중학교를 옆에 두고 왜 멀리 배정했냐?'고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지역교육청에서는 이런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머리를 짜내여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민원을 대폭 줄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는 작년 3월 안양 샘모루초 학부모들이 헌법재판소에 낸 ‘2005년도 경기도 안양학군 중학교 배정계획 위헌 확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도 한 몫했다. 헌재의 결정에 대해 해당교육청은 “이는 교육청의 중학교 배정이 법적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임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지역교육청의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사항에 대한 부응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는 지역교육청 차원에서 중학교 배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기된 민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원거리 학교 배정 -학부모의 가장 큰 불만은 원거리 학교 배정이다. 이렇게 되면 통학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학 위험이 상존하며 학업에 열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용도 그렇거니와 등교 시각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므로 이해가 가며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민원이다. -원거리 배정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것이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교육청 차원에서의 배정 희망교 사전 예비조사로 중학교별 학급수 조절, 학급당 인원의 탄력적 조정, 학부모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중학교 배정 설명회' 개최로 중학교 배정 방법 홍보 등으로 민원의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 신설교 배정 -신설교의 불만 요인은 변두리에 위치하여 교통도 나쁘고 시설도 미비, 교육여건이 열악하여 신설교을 꺼리는 것이다. -교육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설교의 증가는 불가피하나 적절한 위치에 있는 학교부지를 앞당겨 매입하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정의 조기 책정과 집행, 지자체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통은 버스 노선 조절, 통학시간 버스 간격 조정 등이 필요하다. 학교 진입로 확보와 건물 완공 후 개교는 필수이다. 개교요원(교원 및 행정직)의 조기 발령도 민원을 줄일 수 있고 우수 교원의 배치, 교육기자재 및 교구 조기 확충 등도 민원을 완화시킨다. □ 의사 소통 미흡 -민원은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증폭이 된다. 해당사항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을 때는 의혹과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 학부모는 배정방법을 비롯해 교과서, 교복, 학교급식, 두발 등 학교 규정, 교육과정 등 중학교에 대한 궁금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등학교는 초등학교대로, 지역교육청은 교육청대로 중학교 배정 방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위원회에 학부모등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행정 전반을 투명화하고 합리적으로 처리, 신뢰를 주어야 한다. 중학교에서는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신설교의 경우)를 개설하여 공지사항, 질의 응답 등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언로를 소통시켜야 한다. 중학교 배정의 문제점과 이에 따른 민원, 지역교육청이 앞장서 노력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다는 열린 마음과 맡은 업무의 창의적인 개선 노력이 교육발전을 가져온다는 믿음으로 출발한다면 지역교육청의 민원은 대폭 줄일 수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민원(民願)이 민원(民怨)으로 바뀌는 것,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개학이 내일로 다가왔다. 꼭 처음 아이들을 맞을 때의 기분처럼 설레 인다. 활짝 웃는 웃음으로 가득 차게 될 교실, 그 교실이 어느새 눈 안에 들어왔다. 겨울방학식을 하면서 채 다 가지고 가지 못한 책이며 공책이며 학습도구들이 있는 어린이의 책상 속, 아이들이 그토록 아끼는 자기들만의 책을 만들 ‘나의 마음 나의 노래’ 파일케이스가 놓여있는 사물함, 개학과 함께 먼지 가득한 교실을 닦게 될 대걸레들, 미술선생님과 함께 정성껏 작품을 만들어 붙였던 게시판, 틈만 나면 읽었던 학급문고, 창가에 미처 집으로 가지고 가지 못한 모래를 담은 종이컵 속에 세운 눈꽃나무 작품...... 여름 방학 후 개학 이벤트로는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떠올리며 붓글씨로 이름을 써서 개학날 칠판에 붙였는데 이번에는 어떤 것으로 개학 이벤트를 할까 생각하다가 며칠 전 프린터 복합기를 산 기념으로 20년 전 사진을 스캔하여 저장 한 것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제목을 ‘20년 전의 선생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으로 하여 사진 두 장을 올렸는데 내가 보기에도 확연히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더니, ‘와! 우리 선생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지금이 더 예쁘다‘, ’머리가 짧아도 지금이 예쁘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선생님, 왜 그렇게 늙으셨어요?”란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마음 조렸는데 의외의 의견이 올라온 것을 보니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아이들의 눈에는 20년 전에 비하여 지금의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모습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하다. 그들이 선생님을 위로하려는 것도 선생님에게 좋은 말을 하여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의도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오직 아이들 本然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글을 적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을 즐기며 생활한다. 그 웃음 안에는 긍정적이고 언제나 좋고 더 나은 것을 생각하려는 마음이 깔려있다. 이 아이들의 웃음이 커 가면서 변함이 없도록 교사는 그들의 마음의 생각을 지켜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교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수에서 표준수업시수로 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교원의 직무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명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방안들을 올 8월까지 마련, 연말 법제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올해 교육부 주요 업무 계획을 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교육부는 초등 20-중학 18-고교 16시간의 주당 교원수업시수안을 8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은 2003년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총 등 교원단체들과 협의해 마련한 것으로, 현장에 적용될 경우 주당 수업시수가 최고 32시간을 능가하는 초등 고학년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육부는 2014년까지 연간 1700명의 학교행정인력을 증원하고 대학생 보조교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원 보조 인력 증원과 더불어 교육부는 별도의 교원직무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연구를 통해 올 8월까지 마련될 교원직무기준안은 ▲평교사-부장교사-교감-교장 등 직급별 ▲유-초-중-고교 등 학교급별 구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에는 학생교육과 생활지도, 수업준비 등 주된 업무와 교무행정 등의 보조업무가 명시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교원주당수당시수, 학교급 증설 규모, 주5일제수업,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을 감안한 ‘2006-20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교원수급계획에는 상시적으로 시도교육청의 교원정원운용 실태를 진단․평가해 인건비 지원과 연계 가능한 교원정원 관리시스템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인력 관리의 효율성 및 지역간 교육여건의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교원을 수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의 교원업무 부담 경감 대책은 그러나 교원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수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매년 1700명씩 2014년까지 행정인력을 증원한다는 계획 또한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을 수반해야 한다는 점에서 행자부와 기획예산처와의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다.
교단의 여성화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초등 신규교원 810명중 732명이, 중등 신규교원 361명중 281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교원연수원에서 유·초·특수 신규 임용예정 교사 직무연수에서 임용예정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지금쯤 각급 학교들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앞뒀거나 이미 개학을 했다. 누구에게나 휴식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나보다. 한파가 몰려와 모든 사물들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학교에 나온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생기가 넘친다. 그런데 첫날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개학날을 무척 기다렸다는 것을 알았다. 방학하던 날 그렇게 신이 났던 아이들이 왜 그렇게 개학을 기다렸을까? 방학이 너무 길어 노는데 싫증이 났을까? 주변에 학교운동장만큼 자유스럽게 놀만한 장소가 없었을까? 의문이 풀린 것은 잠시 뒤였다. 그동안의 방학생활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얘기를 들으니 왜 그렇게 학교에 오고 싶었는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사실 긴 방학이었으니 그래도 뭔가 특별한 일이 한 두개쯤은 있으려니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긴 방학동안 학원에 갔다 와서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시청한 게 전부인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시내근교이지만 농촌의 면소재지에 사는 우리 반 아이들 중 학원에서 서너 과목의 과외를 받은 아이들이 많았다. 하물며 종합반에 다닌 아이들은 5과목이나 과외를 받았다니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오죽 학교에 가고 싶었겠나? 아이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계절적으로 학교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일년에 두 번 방학을 하는 것이다. 학원에 다니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뒤진 과목이 있다면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는 아이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조건 과욕을 부리는 부모의 욕심이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이곳저곳 학원을 다녔으면 모두 공부를 잘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른이나 아이나 억지로 하는 일은 능률이 오르지 않게 되어있다. 방학이라고 신나는 일을 기대했던 아이들이 오죽하면 학교를 그리워했을까? 하루에 3~4시간씩 학원을 다녔던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깝다. 과욕불급이라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생각해 보자. 가족들에게 했었다는 ‘학원을 조금만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이참에 공교육 불신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도 검토해보자.
"내 나이 일흔에 여고 졸업생이 되는 꿈을 이뤘구먼." 곱게 차려 입은 분홍 한복도, 손자가 '축하한다'며 전해준 장미 꽃다발도 일흔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 '할머니 여고생'의 함박 웃음보다 빛날 수는 없었다. 8일 전북 전주시 도립 여성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회 졸업식에서 최금자(70.전주시 아중리)할머니는 입학 8년만에 정규 중.고등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2005학년도 졸업생 78명 가운데 최고령자로 당당히 졸업증서를 거머쥐었다. "할아범은 30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 6남매를 혼자 키우면서 대학 공부까지 다 시켜놓고 시집 장가도 보냈고. 근데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남들 공부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부러웠는지 몰라." 최 할머니는 지난 98년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만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가 도내 처음으로 설립되자 신문 광고를 보고 직접 입학 신청을 했다. 입학 동기들이 6년 만에 졸업장을 받고 학교를 떠났지만 최 할머니는 손자.손녀가 줄줄이 태어나고 집안 살림이 바빠지면서 2년간 졸업을 늦춰야 했다. "6.25 전쟁도 겪은 몸인데 자식들도 하는 공부 나라고 못하겠냐고 생각했지. 막상 해보니 숙제도 어렵고 시험 때는 밤도 새고 고생 많았소.(웃음)" 최 할머니는 6남매 밑으로 12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지만 8년 동안 한번도 숙제를 맡기거나 '과외 교습'을 부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맏손자인 황인욱(16)군의 설명. 황 군은 "할머니와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그동안 '라이벌' 사이로 지내왔다"며 "하지만 할머니가 한번도 학교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담임선생님인 심진아(43.여) 상담교사도 최 할머니를 도립여중.고교의 '맏언니'라고 소개한다. 심 교사는 "최금자 학생은 전교생 사이에서 '맏언니'로 통했다"라며 "체육대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20대의 나이 어린 동기들 못지 않게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 할머니는 6년 동안 결석일이 모두 5일을 넘지 않고 봉사활동도 교내.외에서 활발하게 펼친 점을 인정받아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증서 외에 3년 정근상과 선행상을 각각 수상, '3관왕'에 오르게 됐다. 졸업 후 진로를 묻자 최 할머니는 "대학에 가겠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미국인인 막내 사위와 '하우아유' 한번 마음 편히 해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신세대 장병이나 경찰관을 보면 기성세대 선배들보다 어려보이고 연약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모두가 국민을 지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부모들의 과보호로 심신의 단련이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영양이 좋아 체격은 큰데도 체력은 약해지는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는 문제, 학생폭력이 사회문제기 되는 등 심신수련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학교교육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심신을 단련하는 대표적인 교과로는 도덕과 체육을 꼽을 수 있겠는데 대학입시 교육으로 이어지는 보통교육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고 매우 중요한 교과목인데도 불구하고 대학수학능력고사에 없는 과목이라서 소홀해지는 것 같다. 대입 체력장마저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으니 심신이야 어떻던 도구교과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로는 심신수련 교육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이를 보완해 주는 교육활동으로 1년에 2-3일간 실시하는 학생 수련활동과 청소년 단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삼국통일의 근본 바탕에는 화랑도와 같은 심신수련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키우는 심신이 강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 중에는 갓난아이 노릇을 하며 초등학교 입학을 미루고 유예를 시키려는 부모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 그렇게 감싸 키워서야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부모들의 자식 사랑 생각과 방법을 바꿔야 한다. 둘째, 초․ 중등학교 과정에서 마음공부인 도덕, 국어, 음악, 미술과 신체단련공부인 체육 과목의 교육을 강화하고 충실하게 운영해서 인간의 바탕이 되는 심성과 건강한 사람을 기르는데 힘써야 한다. 심신이 건강하지 못한데 우수한 두뇌와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셋째, 대학입시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선발하려 하지 말고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비중을 두어서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학문의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입시방안을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련활동을 2-4회 정도로 늘려서 수련활동시설에 위탁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취사를 하고 천막에서 잠을 자며 생활하는 위기대처능력을 길러 주어야한다. 언제 어떤 재난이나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진정한 산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청소년단체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대입에서도 이를 반영하도록 하자. 지금 여러 청소년단체가 조직되어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더 많이 주어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 심신수련을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활동이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단위의 활동을 강화하여 교과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자식사랑이 극진한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과잉보호로 길러서 잠자리정리부터 방청소도 시키지 않으면서 대학까지 또는 유학까지 보내 훌륭한 사람 만들어 보지만 부모공경을 얼마나 하며 효행을 실천하는가? 공부시켜, 결혼시켜, 집까지 사주어야 하는 것이 문제이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쉽게 좌절하게 되는 심신이 연약한 자식으로 키우고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자식고생 안 시키려는 부모보다는 자기주변의 작은 일부터 스스로해결해가는 자립정신이 강하고 심신이 강인한 사람을 키우는 심신수련교육에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민족분단의 한을 푸는 평화통일도 이루러 질것이라고 믿는다.
좀처럼 많은 눈이 오지 않아 교통 불편을 못느낀 충북 북부지역 사람들은 다행이라고 했었는데 2월 7일 15 cm의 폭설이 내린 산야는 "하얀 세상!"이 되었다. 교통은 불편해도 나무들이 좋아하고 대지가 좋아하는 것 같다. 설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모처럼 겨울다운 포근함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학교의 조회대의 둥글게 아크릴 지붕을 했는데 소복이 쌓인 눈이 마치 백설기 떡처럼 보기 좋았는데 낮 시간 기온이 오르자 누가 칼로 자른 것처럼 끊겨져 밀린 모습이 자연의 예술작품 같아서 사진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