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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윤주야! 세상은 정말 넓고 할 일이 많다. 네 꿈이 장차 3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여 해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겠다고 하였지? 그게 바로 글로벌챌린저가 되는 것이지. 역시 해외 친구들과 사귀려면 언어능력이 필수일거야. 나도 공부를 늦게 시작하였지만 영어와 고교 3년간 독일어, 그리고 서른 두살에 시작한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어 이렇게 너에게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러시아어는 1987년도 그러니까 소련과 외교가 되기 전에 배우려고 테이프을 일본에서 구입한 적이 있단다. 그만큼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가 아니겠니? 무엇보다 왜? 외국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절실함이 없다면 잘 해내기는 어려운 거란다. 무엇보다도 시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은 언어를 학습할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 내가 배울 때에는 거의 환경이라고는 책에 의존하다 나중에 카세트가 나와 반복할 수 있게 되었단다. 또한 공부만 잘하면 얼마든지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이나 회사에서 지원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내가 아는 구본무 LG 회장은 매년 LG글로벌챌린저를 400명이나 선발하여 대학생 해외 탐방 원조를 하고 있단다. 그는 올해 시상식에서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 견문을 넓히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꾸준히 노력할 때 세계 최고나 1등 자격 생긴다"는 말은 진리가 아니겠니?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 해외 탐방의 원조로 올해까지 590개 팀 2천220여 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이들은 세계 58개국 452개 도시를 탐방했으며 총 탐방 거리는 지구를 297바퀴 돈 1천188만915㎞다. 연평균 경쟁률은 21대 1이다. 올해는 30개 팀 120여 명의 대학(원)생이 선발돼 지난 여름 2주 동안 20개 국가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 단체를 탐방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6개 팀 24명은 졸업예정자의 경우 LG 입사 자격, 재학생은 인턴사원 자격을 받았다. LG는 2004년부터 수상자에게 입사 자격을 주고 있으며 현재까지 LG계열사에서 7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금 경제가 침체되어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렇게 세상은 배우는 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돈이 없어 해외 여행을 못한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공부만 잘 하면 언제든지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영어, 즉 모든 언어는 공부가 아닌 반복에 의하여 완성되는 것이다. 만일 네 주변에 어린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언어를 습득하는가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엄마'라는 한 단어를 배우는데도 수백번의 연습이 필요하거든. 그런데 몇 번 하고서 못한다고 하면 잘 할 수는 없지 않겠니? 포기하기 않고 꾸준히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언어 습득의 비결이다. 너에게도 위와 같은 행운의 기회가 오기를 기도하겠다. 그리고 지켜 보겠다. 모든 것은 네 노력여하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인간은 어느 누구나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기의 타고난 것과 배운 것 등 여러 가지가 종합되어 자신의 관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만이 경험한 것과 알고 있는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기 쉽다. 그런 자기만의 오류에 조금이라도 덜 빠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세상을 더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경우에는 흔들리며 자신이 없어 쩔쩔매는 경우도 느끼게 된다. 난 내가 가르치는 과목이 역사가 중심이었기에 지금까지 혹시나 틀린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어 평소에도 자료를 많이 모으는 습관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전 의식이라며 이는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외출할 때면 꼭 책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도 흘려버리지 않고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 광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인 운동과 더불어 두뇌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는 것은 내가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미 로마인 이야기를 통하여 널리 알려진시오노 나나미는 서양 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 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대 로마 역사에 천착한 사람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인 역사 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기에 그의 명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로마의 역사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법을 알려 줬던 시오노 나나미가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사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한 권의 책을 내놓았다. 로마사와 르네상스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의 꿈은 이미 고교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그녀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좇으며 청소년기부터 철저하게 고독과 싸워왔다고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만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 제도권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에서 학문의 자유를 알았고 그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인이라고도 칭해지는 시오노 나나미는 이 책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삶을 관찰하고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냉철한 판단력으로 현실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면서 신문이나 방송을 그대로 믿지 말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실체를 판단하고 읽을 줄 아는 지혜를 키우라고 충고한다. 지금 우리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정보들이 난무하여 누가 최적임자인지, 무엇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흔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대권을 잡으려면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여론이란 급속하게 변하기에 마지막까지 누가 신탁을 받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아직도 우리가 과거의 패러다임에 묶여있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명제를 믿게 하려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와 토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역시 기성 정치인의 목소리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정당의 역할을 다시한 번 기대하여 본다. 또한,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 필사적인 점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 인간은 누구나 모국어로 사고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모국어가 완벽하지 못하면 외국어의 올바른 표현 방법과 전달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우리가 새겨둘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아무리 노력하여도 잘 되지 않은 것을 교육의 이름으로 국민 모두가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민주사회가 아니다. 나아가 시오노 나나미는 어느 사회나 있기 마련인 명문대학 입학과 학벌 체제의 병폐도 따끔하게 지적한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려고 또는 유명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시험공부를 죽도록 해야 하는 오랜 인식에서 이제 벗어나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이 책에 풀어 놓았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치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자신이 했던 방식에 빗대어 피력했다. '엄마가 문제야'라는 말이 아니라도 부모의 과잉보호에 따른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하면서 부모와 자식간에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해야만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요즘 우리 사회의 약해진 '가정의 역할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우리의 중대한 과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 북한 등 7개국 25명 다문화 학생이 어울려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다중언어교육으로 차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차동초. 5학년 학생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자랑하고 있다.“한국어 배우고 중국어 가르치고” ▨7명은 일반,7명은 다문화 학생으로=“아, 어젠 여기도 눈이 왔어! 이번 겨울에 내린 첫눈이야.” “啊,昨天我们这也下雪了! 是今冬下的初雪.” 12일 오후 충남 서산 차동초 5학년 교실. 한 학생이 한국어로 읽자 옆 짝꿍이 중국어로 다시 그 내용을 알려준다. 그렇게 같은 반 친구가 서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은 낯설지만 예뻤다. 5학년은 14명 아이들 중 4명이 중도입국학생, 3명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통합학급이다. 중국에서 중도 입국한 학생들이 중국어 발음을 알려주고 3학년 때부터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중언어교육을 받아 온 일반 학생들이 우리말 발음을 교정하며, 교사에게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언어습득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서정숙(사진) 교사는 “이전 학교에도 다문화 아이들은 있었지만 존재를 드러내는 것조차 꺼린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나라로 편견을 갖지도, 거리낌이나 거부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친구 1명을 중국이나 태국이라는 나라 전체로 보면서 일반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교사는 “너 중국에서 왔어? 중국은 그렇다면서? 식으로 ‘○○=중국’으로 확정짓지 않고 문화를 이해하는 눈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마음에 진정한 글로벌화가 담기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고 기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산시만 봐도 3개교 중 1개교에는 다문화학생이 있고 나라도 20여개국에 달한다”며 “천안이나 안산은 공장형 이주지만 우리 학교는 전형적인 농촌형으로 결혼 특히 재혼 이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도입국자녀와 현지 다문화가 섞일 수밖에 없으며, 형편이 어렵고 가정문제가 복잡한 아이들이 많아 학교의 보살핌이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잘 모르는 엄마에게 기분이 나쁘면 중국어를 하는 등 가끔은 부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이라 어른스러운 면도 많아 교사들이 주는 사랑에 몇 배 이상으로 감동을 돌려주기도 한다”는 서 교사는 “대학원 전공과목을 작년부터 다문화교육과로 바꿨다”면서 “지금 가르치는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게 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수업만으로 유창하게 술술~ ▨ 5학년 박현진 학생의 영어, 일어, 그리고 중국어=차동초는 전교생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교육을 받는다. 영어는 교육과정 1시간 순증, 중국어는 창체, 일본어는 방과후에 운영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누구나 기본적 대화는 가능한 수준이다. 매학기 개최되는 다중언어 말하기대회를 통해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도 배출됐다. 5학년 박현진 양이 그 주인공.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공부했다”고 당차게 말한 박 양에게 2010년 다문화공감학교로 지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건물이 커졌고, 학교 버스가 생겼으며, 선생님이 많아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09년 29명 복식4학급이었던 학교가 현재 81명(유치원18명, 예비학교 14명 포함하면 100여명)으로, 교사도 원어민․이중언어강사 등을 포함해 22명으로 늘었다. 공동학군제로 인한 스쿨버스 운행 등 박 양의 지적대로 차동초는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7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고 3개 국어나 할 수 있으니 좋지 않냐”는 질문에 박 양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 학교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3개 국어 아니에요. 한국어까지 4개 국어에요.”라고…. 유치원-중학교 잇는 모델학교로… ▨ 김경호 교장의 미래 설계도=지난 3월 부임한 김경호(사진) 교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학교를 발전시켜온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한다. 차동 학생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는 것이다. 2010년 서산교육지원청 지정 다문화교육센터, 2011년 충남도교육청 다문화거점학교(행복공감학교)를 이어갈 미래를 고민하다 2012 미래학교에 지원을 하게 됐다는 것. 김 교장(사진)은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교육개발원의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향을 잡아 주신다고 하니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8개월 남짓 짧은 기간이자만 김 교장은 한서대와 MOU를 체결, 여성가족부 주관 다문화 10년 종단연구를 시작하는가 하면 공감학교 운영비지원 이후를 대비한 지역사회 후원 등 준비 작업도 챙기는 한편 다문화 단설유치원 유치, 인근 중학교와 다문화교육 통합교육과정 운영 등 다문화 모델학교 정립을 위한 초석도 하나하나 다지고 있다. 82학번. 젊은 교장이면서도 구성원들과 잘 융합해 한마음으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인터뷰 내내 궁금했던 김경호식 리더십의 원천은 마지막 멘트에서 알 수 있었다. “우리 학교는 저만 잘하면 됩니다. 교감 선생님 이하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거든요.”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교육부 대표단이 서울 태강삼육초(교장 이석재)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 날 방문한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여자초, 그랑파타초, 푼유2국립중국인초, 지저스콘벤트영어초 등 4개교의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됐다. 태강삼육초를 방문한 4개 학교의 우수학생 10명은 태강삼육초 학생 10명과 함께 30분간 영어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서로에게 양국의 전통춤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인터넷 활용 교육을 위한 컴퓨터 시설 등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시찰했다. 태강삼육초는 말레이시아 학교들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참석한 학생들에게 기념 방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지난 주 5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 교사가 가정일로 특별휴가를 받아 보결수업을 하던 중 학생들에게 ‘어린왕자’를 읽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30여 명의 학생 중 제법 많은 수가 읽었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이니 거의 다들 읽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물었던 것인데 기대에 비해서는 많이 읽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아는지 물었다. 그리고 최근에 인천 송도에 유치한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서도 물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알겠는데, 그 외의 내용은 별로 아는 게 없다는 듯 아이들은 눈만 깜박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문도 열심히 보라고 일러주었다. 필요하면 텔레비전 뉴스도 볼 것을 주문했다.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는 바로 자신이 알고 싶은 것, 호기심이나 궁금증으로 알아보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가는 진짜 자기주도 학습 방법이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 공책을 한 권 마련해 하루에 하나 혹은 이틀에 하나씩도 좋으니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아 공부한 내용을 적어가면 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천천히 오랫동안 꾸준히 쉬엄쉬엄 실천해 보라고 했다. 생텍쥐페리는 어떻게 어린왕자와 같은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반기문 사무총장, 김용 총재는 어떻게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됐을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될 국제 녹색기후기금(GCF)은 어떤 기구일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자료를 찾아보고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 바로 ‘내가 만드는 질문노트’다. 이렇게 하루 이틀 하다보면 공부한 내용이 쌓이고 생각과 눈높이가 올라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공부도 잘해야 하겠지만 꿈을 더 큰 무대에 펼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읽을 수 있는 안목과 감각을 키워야 한다.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를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는 일이 한층 쉬워질 것이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9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시작됐다. 권오량(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교과부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을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율 7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어와 수리영역은 작년보다 쉽고 외국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길고 긴 하루가 흘렀다.
교육받은 교사들이 ‘연구회’ 결성 인성교재, 동영상 등 콘텐츠제작 “이제부터 여러분 내면에 용광로가 있다 상상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을 모두 넣어버리세요. 헌 쇠를 용광로에 넣으면 새 쇠가 돼 나오듯, 곧 마음에 평온이 찾아올 것입니다.” 인실련 공모전에서 ‘학교’ 분야 당선작으로 선정된 한마음과학원의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한마음과학원 김영래 전문위원은 “이 프로그램은 인간 자체를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존재로 보기 때문에 무엇을 배워 완성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자유로움을 갖춘 ‘참 나’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방침”이라 소개했다. 기본 원리는 ‘마음 다스림’으로 ‘마음내기 이전’, ‘마음 냄’, ‘마음이 외부현상으로 나타남’이라는 3개의 축이 서로 연관돼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한마음과학원이 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한마음 공생실천과정’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 참석했던 교사들은 학생들의 영어, 컴퓨터, 토론, 논술 등 지적 실력은 점점 높아지는데 비해 인성은 반비례적으로 각박해지는 것을 보며 스스로 마음 에너지를 지각․계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인성교육연구회’를 발족했다. 이후 3~4년간 각자 학급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며 종합적으로 다져지며 탄생한 것이 바로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구회는 2010년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초․중등 인성교재도 발간하고 이에 해당하는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 동영상 및 이해를 돕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들을 함께 기획, 제작했다. 9년간 프로그램을 연구․활용해온 경남 초동초 김민선 교사는 “내 마음 하나 바꾸니 아이들이 변했다”며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이 바로 보이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서니 금방 하나가 될 수 있더라”고 말했다. 경남 유어초 역시 아침시간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정운범 교장은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교정하는데 초점을 둔 다른 인성교육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근본적 반성과 깨달음을 유도하고 있어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전국의 특성화고 · 마이스터고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일반계고 학생들이 치르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신한 시험, 즉 일제고사이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는데 따른 부정적 · 비판적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실시된 시험이기도 하다. 국어 · 영어 · 수학 등을 배우는 시간이 일반계고 절반에 불과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반계고용 일제고사를 치르는 것이어서 그 개선은 일단 잘한 일이다. 일제고사에 도무지 관심 없어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고통’ 해소와 함께 예산 · 시간 · 인력 등 낭비적 요소를 없앤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막상 시험을 치른 후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험지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한 직업기초능력평가여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예컨대 1교시 의사소통영역(국어)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컴퓨터 프로그램이 정지하거나 음성이 들리지 않는 등 도저히 국가시험이라 할 수 없는 파행이 빚어졌다. 서울 어느 고교에서는 1교시 1번 문제를 푼 뒤 2번 문제로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도 어느 고교에서는 아예 음성이 들리지 않아 20분 동안만 풀고, 나머지는 4교시가 끝난 뒤 1교시 시험문제를 다시 풀었다. 전국 8개 고교는 사흘 뒤 시험을 아예 다시 치르기로 했단다. 그뿐이 아니다. 시험은 15일 하루에 전국 동시다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행되었다. 전국 646개 특성화고 12만여 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를만한 시설이 없어 그리 된 모양이다. 그러나 시험은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문항으로 동시에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루 시차를 둔 직업기초능력평가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혹 특성화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가볍게’ 보고 그리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떠나지 않는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이라 그런 것이라 해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런 파행을 컴퓨터 관리 부실 등 학교 탓으로 돌리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아니지 싶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처럼 종이 시험지로 했으면 될 것을 굳이 온라인 시험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을 하면 컴퓨터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한 평가방식으로 바꾼 것”이라는 교과부 관계자의 말은 ‘고양이 쥐 생각하네’ 따위 속언을 떠올리게 할 뿐이다. 특성화고의 일제고사 파행을 접하고 보니 불현듯 읍 소재 후기 일반고에서 근무하던 10년 전 일이 떠오른다. 그 학교에서는 6개월짜리 교감이 유행이었다. 부임 6개월 만에 교장으로 승진, 학교를 떠난 교감들이 즐비해 나온 우스갯 말이다. 불과 1년 반 사이에 무려 3명의 교감이 바뀌는, 마치 간이 정류장 같은 학교였던 것이다. ‘과연 대도시 일반계고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때 필자는 생각했다. 일반계고의 일제고사에서 그렇듯 파행이 빚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럴 리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제고사도 특성화고 차별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 학생들 줄 세우기식 일제고사도 문제지만, 개선책이라고 내놓은 특성화고 직업기초능력평가마저 그 지경이고 보니 할 말을 잃는다. 명색 국가시험을 기업인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에 맡겨 치르게 한 교과부의 안이함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평가 준비로 겪은 교사들의 때아닌 고초나 학사운영의 애로는 애써 들먹일 것도 없다. 그래도 한 마디만 더하자. 직업기초능력평가 파행이 임기말 국정문란이요, 기강해이의 한 단면이라면 필자만의 억측일까?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일년간 한껏 자란 벼를 수확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지난 10월 24일 금당초등학교(학교장 김한석) 학교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금당초등학교에서 연중 추진하고 있는 농사체험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일년간 모판심기, 모내기, 피뽑기, 비료주기등의 과정을 마치고 알곡이 여물게 자란 벼를 베어 탈곡해보는 체험을 하는 의미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추수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학교에서 풍물패가 한껏 소리를 높여 흥을 돋우고 전교생은 일년간 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벼를 선생님과 지역사회 어른들과 함께 추수하는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학교학생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배우고 벼의 한살이와 논의 생태계등을 배우는 에코그린 교육까지 더해진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또 이런 농사체험에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영농 전문가의 강의와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여,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함으로서 학교의 명예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에코그린 교육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쌀과 농사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력 융합인재교육(STEAM)을 내세우면서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이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이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스펠링 첫 글자를 따서 스팀교육(STEAM)이라고 불리는 융합인재교육은 모든 교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방식과 같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각 교과목이 분리되어 이루어지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즉,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한 분야만을 깊이 알고 있는 인재보다는 수학·과학뿐 아니라 인문과 예술적 감수성까지도 같이 이해하는 창의적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융합인재교육이 화두인 요즘, 금당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농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사고를 할 수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또 금당초등학교에서는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하여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려는 교육도 출실히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고력, 자기주도적 학습력등을 길러가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농체험프로그램 및 곤충체험프로그램은 더욱의미있는 교육이 되어가고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롤란드 데이비스)은 10, 11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2회 영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주한영국대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61개의 영국 대학교, 영어연수학교, 사립 초․중등학교 대표가 직접 참가해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국대학동문과의 상담을 통해 유학생활에 대한 생생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영국학교 대표가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아카데믹 영어코스, 학사 및 석․박사 과정, 영국 비자, 영국 아트디자인 과정, MBA과정 등 짧은 시간에 맞춤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도 구성된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britishcouncil.or.kr/educationuk)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세미나 일정은 물론 설문조사, E-뉴스레터 구독,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롤란드 데이비스 주한영국문화원장은 “본 박람회는 주한영국문화원이 22년 동안 매년 개최해온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사”라며 “예비 유학생들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요즈음은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으로 수많은 정보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좋은 강의를 선택하여 지식의 폭을 넗힐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선생님들의 강의, 인터넷 수능 강사들의 강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배운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소위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이다. 자기주도성은 e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교수-학습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러닝의 학습 환경은 개별 학습자가 필요에 따라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선택하고 학습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Knowles는 아동교육학을 대변하는 페다고지(pedagogy)라는 말 대신에 성인교육학을 대변하는 앤드라고지(andragogy)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성인학습자의 가장 큰 특성이 바로 '자기주도적학습'습관이라고 말한다.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면서 단순히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노트필기와 자기주도학습과의 상관관계를 아는 일이다. 시험기간이 되면 "나 필기 좀 보여줘!"라고 부탁하게 되는 친구들이 있다. 노트를 빌려준 친구들은 대부분 성적도 높다. 강의를 듣고,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의 기본 기술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노트필기에 도전한다. 오답노트, 영어단어 정리 노트, 개념노트 등등……. 그러다가 이내 이런 이같은 핑계에 빠지게 된다. 첫째, 내가 작성한 노트를 믿지 못하겠어!(빠진 게 있으면 어떻게 하지?) 둘째, 필기하다가 지쳐. 이거 언제 다 완성되지? 셋째, 필기가 손 운동만 되지 별로 도움도 안 돼라는 함정이다. 학교 성적이 낮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수업을 듣는 자세도 흐트러져 있으며, 수업 시간에 경청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니 헛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기본 실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이러한 습관에 빠져 있으며, 노트, 책도 책가방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전투에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아이들이 혹시 내 아이가 아닌가 학부모님들도 한번 쯤은 학생들의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나를 점검해 본다는 아이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번 선거는 재외국민까지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첫 대통령 선거라는 의미에서 역사적인 선거다. 재외 국민투표 실시는 국민 참정권 행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선거제도의 세계화, 선진화에 기여하는 무척 긍정적인 조치다. 이미 지난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재외국민을 선거판으로 불러낸 적이 있지만 대선은 지역구도 없이 투표한 총선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마감한 부재자 투표 신고·신청에 응한 재외국민은 22만 명으로,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보였던 무관심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재외국민의 관심도가 낮은 이유로는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투표방법의 불편함과 재외국민에 대한 공약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초박빙 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각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도는 투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와중에 경제성장, 일자리, 삶의 질, 빈부격차 등 말잔치가 풍성하다. 재외국민들은 해외에서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어떤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화상대화로 재외국민과 온라인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진정 표심을 모으려면 재외국민을 위한 구체적 공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후보들의 재외국민 선거공약은 무척 빈약하다. 기껏해야 한국학교, 한글학교 지원이다. 이마저도 총론만 있을 뿐 구체적 대안은 없는 상태에서 투표 참여만을 권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30여개 정도의 재외한국학교와 무수한 한글학교가 있다. 재외한국학교는 대개 초·중·고 형태를 갖춘 학교로 한국 교육과정과 영어나 현지 언어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수가 천여 명이 넘는 곳도 있다. 한글학교 학생들은 주중에는 현지학교나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매주 토요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한다. 이런 재외한국학교와 한글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류의 세계화를 이끄는 중개자가 되고 있다. 그런데 재외한국학교와 한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받는 지원이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시설과 학교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현지 지역에 월 사용료를 내야 하는 셋방 신세를 지는 곳도 많다. 현지 셋방살이는 원주민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어 때로는 학교 시설마저 장기간 사용이 금지돼 수업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학교운영비 또한 학생들의 수업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적절한 교구나 학습의 장이 매우 부족하다. 한국처럼 잘 구비된 교수학습 환경, 도서관, 보건실, 과학실 등 특별실이 거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학교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한글학교는 상황은 이보다 더 열악하다. 대개 현지학교를 빌리거나 심지어 작은 사무실 공간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다. 교재를 구하지 못해 제본한 책으로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국내 초·중학교는 의무교육에 급식비 지원까지 되는 곳도 많다. 또 저소득층은 방과후활동비까지 지원된다. 그러나 재외한국학교는 수업료, 급식비, 스쿨버스, 방과후활동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인 것이다. 이번 대통령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보면 반값 등록금, 무상 교육,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등 총론만을 외치며 정해진 곳간을 무한정 퍼주겠다는 내용이 많다. 대책이 없이 퍼주겠다고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다들 그렇게 많이 퍼주겠다면서 재외국민교육에는 충분한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해 주는 이가 없다. 대선 후보들은 지금부터라도 재외국민에게 표만 달라고 하기에 앞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공약과 정책을 내걸어야 한다. 그 첫 번째 공약은 바로 재외한국학교의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돼야 할 것이다. 국내교육과 버금갈 정도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이제 교육의 사각지대에 버려져 있는 재외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또 선거 때만 잠시 재외국민에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재외국민들이 고국에서의 꿈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영웅을 기다린다 흔히 영웅하면, 강인한 육체와 불굴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불의에 맞서 난세를 평정하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 영웅들은 단지 옛날 이야기책 속에 박제된 인물들이 아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들은 이 영웅들을 만난다. 21세기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꼽히는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은 인쇄매체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게임과 같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작되기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종결편의 제목 ‘왕의 귀환’처럼, 어쩌면 오늘날 우리시대의 각종 문화 영역에서의 공통된 화제는 바로 ‘영웅의 귀환’이 아닐까? 신화 속 영웅 아킬레우스나 페르세우스는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한국의 사극에서도 고구려의 제왕들이나 삼국의 전성기를 이끈 왕들이 주인공이 되어 맹활약을 펼친다. 우리 고전소설의 독특한 주인공인 전우치는 시간을 거슬러 21세기 서울 한복판 빌딩 위를 누비기도 한다. 신화나 소설, 과거 역사 속 영웅들이 아니더라도 위기에 빠진 국가나 인류를 구하는 영웅, 사랑하는 가족들을 구하는 영웅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등장한다. 미래 세계에서나 등장할 만한 영웅들도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은하계의 운명을 걸고 광선 검을 휘두르며 우주의 전장터를 누비는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들이 대표적이다. 지금도 영웅 이야기들은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제작되어 전 세계인들을 흥분시킨다. 영웅들, 그 정체가 궁금하다 조선시대에도 블록버스터급 영웅 이야기가 있다. 바로 유충렬전이다. 조선 후기에 상업적으로 출판된 ‘방각본’ 소설 중 일부는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었다. 방각본은 조선 후기 민간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목판에 새겨 출간한 간행물이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게 되면 대량 인쇄를 위해서 활자본으로 전환하여 인쇄량을 늘렸다. 유충렬전을 간행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 1930년대 자료를 보면 20장짜리 한 권의 책을 제작하는 데 당시 화폐단위로 120~200원 정도의 돈이 들었다. 2000년의 물가가 1940년보다 약 169만 배 상승했다고 한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20장짜리 책 한 권의 제작비는 약 3억4000만 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유충렬전은 70장이 넘는다. 지금으로 따지면 이 책을 간행하는데 든 비용이 12억 원이 넘는다. 유충렬전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우리나라 최고의 히트 문화콘텐츠라 할만하다.[PART VIEW]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유충렬전은 얼마나 재미있었기에 당시 독자들이 그토록 열광했을까? 그런데 의외로 너무나 뻔한, 판에 박힌 이야기라 오늘날 우리는 쉽게 실망하고 만다. 고전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대충 첫 대목을 보면 다음 대목이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은 맞아떨어진다. 충직한 관리가 아들이 없어 근심이 깊어지자 하늘이 아들을 점지해 준다. 이 아들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징표가 있고,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용맹할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결코 편안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집안에 화가 닥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악당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그 악당과 투쟁해서 승리할 것이다. 어느 예상도 틀리지 않는다. 고전 소설뿐 아니다. 유충렬이나 소대성과 같은 조선시대 영웅들의 멘토들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주몽이나 탈해같은 인물이다. 또한 영웅의 자질이나 영웅 되기의 조건은 남성의 전유물도 아니었다. 아비를 살리기 위해 지옥으로 간 바리공주나 심청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배우자를 만나고 공을 세우는 숙향 등 여성 영웅들도 우리 문학 전통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원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웅이었다 학계에서는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영웅의 일대기’, ‘영웅의 모험 구조’ 등의 이름을 붙였다. 러시아 민담학자 프로프(V. Propp)나 미국의 신화학자 캠벨(J. Campbell)이 민담이나 신화에서 영웅의 모험담 공식을 찾아냈다. ❶ 주인공이 그동안 살았던 세계에서 벗어난다. ❷ 주인공이 정신적 지도자를 만난다. ❸ 주인공이 특별한 세계로 진입한다. ❹ 주인공이 적대자를 만나거나 위기상황에 처한다. ❺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임무를 완성한다. ❻ 영웅으로 재탄생한 주인공이 원래의 세계로 귀환한다. 이 공식을 잘 보면, 신화나 고전 소설과 같은 옛 이야기에서뿐 아니라, 오늘날 각종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의 주인공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허구적 창작물뿐 아니라, 사서(史書)의 열전 속 인물들이나 신문에 등장하는 인간승리라 불리는 화제의 인물들의 삶도 이와 유사하다. 원래 이야기 중에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았던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만 만들고 기억하는 것일까? Hero, 영웅의 영어 단어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영웅 그 다음에는 ‘주인공’의 의미가 나온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영웅과 주인공이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랬다. 원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웅이었다. 행위자가 등장하고 그를 둘러싼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는 애초의 상황에서 무언가 결핍이나 훼손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주인공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문제의 상태가 정리 혹은 정돈되어 평화롭고 이상적인 상태로 끝난다. 이야기의 처음과 끝은 이 같은 반전이 있는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반드시 시련을 겪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 속 주인공을 찾아 전통시대에서 근대로 접어들면서 이야기 문학의 주인공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 혹은 그보다 못한 사람들로 바뀌었다. 정의를 찾아 원탁으로 모인 백마를 탄 기사들에서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바보 얼치기 기사가 주인공이 된 것이다. 잘못된 세상을 비판하고 바로잡던 지식이나 장군은 사라지고, 하루 벌어먹고 살기조차 힘든 인력거꾼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근대는 전시대의 환상이나 신비주의를 타파하고 현실의 세계에 관심을 돌렸다. 이야기 문학은 리얼리즘을 획득해야 했으며, 세상을 구하는 백마 탄 영웅에게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여전히 영웅들을 기다릴까? 흔히 위기의 시대가 영웅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위기는 혼란이며, 고통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고통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에서 찾기 힘든 영웅을 기다리는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우리 현실 곳곳에서도 영웅들은 이미 존재하는데 우리가 못 알아 본 것은 아닐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일 수밖에 없다. 어려운 수학 문제 하나 풀려고 몇 시간씩 끙끙거렸던 나, 일당을 벌기 위해 하루 8시간 고된 노동을 한 나, 하루 종일 집안일 하느라 파김치가 된 나, 그런 나는 나의 이야기 속에서 당당한 주인공이며 영웅이다. 인류를 구하고 우주를 구하는 영웅들도 있지만, 오늘 하루 힘들지만 당당하게 살아낸 영웅들이 있기에 인간의 삶, 인류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태블릿 PC가 학교에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등교하지 않는다. 태블릿 PC를 통해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하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각 교과의 내용은 물론 참고서, 문제집, 멀티미디어 자료까지 한 번에 찾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태풍 볼라벤, 산바와 같이 천재지변이나 질병으로 인해 학교에 등교할 수 없거나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문제는 없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교과목이 학교에 개설돼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 학습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디지털교과서 중심의 스마트교육 실현 교과부는 이처럼 디지털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교육 실현을 위해 지난해 6월 29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공동으로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놨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교육자원 활용으로 창조적 학습 환경 제공 △맞춤형 온·오프라인 수업 및 평가를 통한 차별화된 교육서비스 제공 △협력과 배려의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디지털교육의 역기능 최소화 △교원연수시스템 강화 및 전문인력 배치를 통한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가 골자다. 스마트교육은 단순한 ICT 기기 활용이 아닌 학생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등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구촌 공동체를 이끌어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교과부 실행계획을 참고로 자체 실정에 맞는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스마트교육 추진을 본격화하도록 했다. 스마트교육 도입의 첫 발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과정 기반의 교과내용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자료와 평가문항, 학습관리 기능이 포함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스마트학습 모델을 개발, 적용한다.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지위를 갖도록 법과 제도도 정비한다. 교과부는 지난 7월 「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구분 개정고시」를 통해 초·중·고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신설 추가를 개정고시하는 등 연내 법과 제도 정비를 완료하고 내년까지는 학습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단은 효과성이 높은 학년과 교과목부터 개발해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2014년까지는 초등 3학년부터 고2학년을 대상으로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을 우선 개발·적용한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 정립을 위해서는 교사집단 심층 면담 및 전문가협의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과 정책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학교, 출판사, 학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현장 적합성 검토와 상용화 준비를 위해 2008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까지는 초·중·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완료해 서책형교과서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콘텐츠 산업 시장 확대로 콘텐츠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활성화, 디지털교과서 법적 지위 마련 온라인 수업 활성화와 평가체제 구축에도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고등학교 미개설 선택교과나 집중이수에 따른 전입생 미이수 교과, 도서벽지 학교 원격수업, 병원학교 등 우수교육청(인천, 강원, 충남, 전남, 경남)을 중심으로 시도 특성에 맞도록 온라인 수업을 유형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콘텐츠는 우선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담은 방송통신고 시스템, 중학교 교육과정을 담은 사이버가정학습 등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활용하고 현장 수요를 파악해 추가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평가 체제는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단계적으로 전환해 2013년까지 IBT(Internet Based Testing)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정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기반 기초학력진단 시스템도 점차 확대해나간다.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 되면 저작물 이용에 대한 정비 역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교육콘텐츠를 교육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중에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리랑국제방송, 시공미디어, KBS미디어, 한국발명진흥회 등 8개 우수 콘텐츠기관과 MOU를 체결한 교과부는 연내 교육콘텐츠 저작물 공정이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5년까지 2만 여 건 이상의 교육콘텐츠 저작물을 공공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교육 유관기관의 저작물 공동 활용, 민간차원의 자유이용 허락표시(CCL: Creative Commons License) 운동을 확산해 교육콘텐츠의 기부·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질의 풍부한 교육 자료를 학교교육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원 연수,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 이와 더불어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 등을 개최한다. 지난 2~4월 총 120명의 중앙 선도교원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고, 지난 5월부터는 1600여 명의 시도 선도교원 및 학교장 연수를 시작했다. 선도교원은 스마트교육 우수 모델 개발, e-교과서 개발, 교육과정 개발 및 연수 강사 활동에 참여하며 현장으로 찾아가는 스마트교육 연수 및 컨설팅을 담당한다. 연수 내용은 일반 교원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교육 교수학습 방법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 ‘선생님과 함께하는 스마트교육’이란 블로그(smart-teacher.org)를 통해 교사들과 소통하며 스마트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중앙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교육 교과연구회’을 운영해 스마트교육 우수사례를 개발, 12월 중 ‘스마트교육 우수사례 100선’ 출간도 계획 중이다. 교과연구회에는 연구회 별 약 500만 원을 지원한다.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환경도 구축한다. 분산돼 제공되던 교육서비스들을 통합 연계해 교원이나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디지털교과서, 온라인 수업 등 교육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에듀넷(www.edunet4u.net)을 기반으로 모든 학습 자료를 망라한 국가 수준의 콘텐츠 오픈마켓을 구축·운영한다. 교육콘텐츠 생산에서부터 유통, 관리의 선순환 체제를 마련해 교육콘텐츠 활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등 교육정보 활용 서비스 체제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현상을 고려해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해 내실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진단·처방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응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PART VIEW]
개화기·일제강점기(1890~1945년) 1890~1910년 개화기에는 친일적 색채의 국정교과서와 이에 맞서는 민간주도의 교과용 도서가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는 식민경영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교과용 도서의 일본어화를 꾀했고 결국 우리 국어를 ‘조선어’로, 일본어를 ‘국어’로 바꿨다. 이 시기에는 한국사를 부정해 한국인을 우민화, 열등화, 일본인화 하는 데 교과서를 이용했으며 교과단원 제목이나 내용도 한국적·세계적 자료에서 일본적 자료로 대체했다. 동해를 일본해로, 남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것도 이때다. 미군정기와 교수요목기(1945~1955년) 광복 이후의 교과중심 교육과정기로 ‘조선 이익에 반하는 과목은 교수하거나 실습하지 아니할 것’ 등과 같은 법령 제6호 교육과정과 교육법을 제정하는 등 각급학교 교육과정의 기본 골격을 형성한 시기다. 이때는 특히 우리말과 글 중심인 국어와 국사 교육을 중시했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공민과’, ‘사회생활과’ 등이 신설됐다. 광복 후 최초 교과서는 한글첫걸음이었으며 초등학교용 국어독본이 뒤를 이었다. •미군정기(1945~1948년) 국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시급했으나 각급교재나 교육에 대해선 엄두를 낼 수 없던 시기다. 이 시기엔 정규 교과서보다는 민간인이 자유롭게 구성한 개인적 교재 구성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광복 후 민족의식 교육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 교육과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집중했으며 과학·실업 교육을 확충해 자급자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교수요목기(1945~1955년) 이 시기부터 정식으로 단원제 교과서가 편찬되기 시작하면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교부 발행 최초의 국정교과서 바둑이와 철수가 등장했다.기존의 철자·단어·반절식 학습법에서 문장식, 단원제로 교과서 내용이 발전했고 문체는 문어식에서 국어회화식으로 구성했다. 단원마다 철수와 영희 , 바둑이의 소소한 생활상이 담겨 있다. 초등 1학년 교과서의 경우는 기존 흑백 교과서에서 유색도 인쇄 교과서를 채택하기도 했으며, 무질서하게 발간되던 교과서를 정부책임 발간으로 일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6.25전시에는 교과서를 다시 흑백 인쇄로 바꾸고 종이도 누런 갱지를 사용하는 등 당시 힘들었던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PART VIEW] 제1차 교육과정기(1955~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과정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교과중심 교육이 이뤄졌으며 ‘각 학교의 교과 및 기타 교육활동의 편제’를 의미하는 ‘교과과정’이란 명칭을 법령상 처음 사용했다.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으로 편성한 교육과정 편제도 이뤄졌다. 교과서는 국정·검정·인정교과서를 병행해 발행했는데 이 중 국정·검정을 정규 교과서로, 인정교과서는 보조 교과서로 규정했다.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서를 말하고 검정·인정교과서는 교육부장관의 검정 또는 인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사용했고 중·고등학교에서는 국어와 실업 일부만 국정교과서로 하고 나머지 교과용 도서는 문교부가 검·인정한 교과서를 사용했다. 내용은 생활중심의 단원학습으로 전개하고 소단원제에서 대단원제로 변화해 학습 효과를 올리고, 생활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전개했다. 기존 주입식 교육 방향에서 생활 경험에 의한 이해와 태도, 기능 육성으로 전환해 경험의 심화 확충을 꾀한 것이다. 교과서 편집이나 서체, 사진, 삽화 등은 초기 단계의 편집 기법이었으며 지질도 나빠 인쇄효과가 좋지는 않았다. 제2차 교육과정기(1963~1973년) 생활중심, 경험중심 교육이 이뤄진 시기로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을 받아들여 생활과 경험을 강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실험용 교과서를 제작해 학교 현장에서 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교과 내용은 5.16 군사혁명의 정신을 부각시킨 교과서를 발행했으며 반공 도덕 교육도 강조했다. 이 시기는 교과서 발행에 있어 체제상 변화는 없었으나 교과서의 질적 향상을 꾀한 시기였다. 또 재외 국민을 위한 교과서 한국의 발견, 한국의 생활을 편찬하기도 했다. 1972년에는 기존 20여종에 달하는 한문 교과서를 단일본으로 개편했다. 제3차 교육과정기(1973~1981년) 학문중심의 교육과정이 강조된 시기다. 이념적으로는 1970년대 우리나라 교육이념을 주도했던 국민교육헌장, 유신교육 등의 이념을 반영하고 이론적으로는 1960년대 미국교육 개혁을 주도했던 학문중심 교육과정 이론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1977년 새 규정에 의해 교과서 저작, 검정, 발행, 공급의 새 제도를 탄생시켰고 교과서 개편을 통해 민족주체성 확립, 전통과 개혁의 조화, 개인·국가발전 조화, 전인적 인간상 등을 기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했다. 교과서에 6쪽 이내의 컬러 화보가 실린 것도 큰 변화였다. 제4차 교육과정기(1981~1987년) 단일 교육사조와 단일 이론 지배에서 탈피한 시기다. 이 시기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 내용의 양과 수준을 적정화 하고 주체적 한국인 육성을 위한 국민정신교육 내용을 체계화했다. 특히 초등 1~2학년 교과서를 통합해 바른 생활(국어, 도덕, 사회), 슬기로운 생활(수학, 자연), 즐거운 생활(음악, 미술, 체육)이란 통합교과가 탄생하는 획기적 변화가 있었다. 교과서 판형도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 국배판에서 4×6배판으로 변화했고 인쇄품질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1985년 이후엔 특수학교의 각종 교과서 개발도 이뤄졌다. 제5차 교육과정기(1987~1992년) 획일화된 교과용 도서 편찬 정책이 개방 정책으로 전환된 시기로 ‘1교과 多교과서제’를 도입했다. 국어는 ‘읽기’, ‘말하기ㆍ듣기’, ‘쓰기’로 산수는 ‘산수’와 ‘산수익힘책’으로 다양화 하는 등 초등 1,2학년의 경우 종전 통합교과 4종에서 총 11종으로 다양화했고 나머지 학년 역시 주교과서 외에 보조교과서 채택이 가능했다. 교과서 신설도 잇달아 1987년엔 중학교 남녀 공동필수 과목으로 기술·가정을, 1990년엔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정보산업 과목을 신설했으며 반공교육을 통일안보교육으로 개칭했다. 교과서 판형이나 편집, 페이지 등은 4차 교육과정기와 다르지 않다. 제6차 교육과정기(1992~1997년) 교과서 중심에서 교육과정 중심으로 전환된 시기라 할 수 있다. 국가적 차원의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를 개발·보급해 전국적으로 통일성을 갖는 교육과정을 추구한 한편,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있어서는 시·도 및 지역 교육청,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재량권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려 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초등학교 영어교과가 신설돼 영어교과서가 검정으로 개발됐고 중학교에서는 컴퓨터, 환경, 외국어 전문교과를 신설해 선택교과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7차 교육과정기(1997년~현재)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 교육과정 개정에 중점을 둔 것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고등학교 2,3학년은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한 것이다. 또 단계별,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 등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재량활동을 확대했다. 1998년에는 검·인정도서 관리업무가 교육부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위탁돼 진행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의 경우엔 유연하게 교재를 선정할 필요가 있는 교과에 대하서는 인정도서심의회 심의가 없는 교재도 자유롭게 활용토록 했다. 특히 이 시기 교과서는 지질이나 인쇄 등 질이 한층 높아지고 만화나 삽화 게재, 수준별 선택학습, 실생활 사례를 학습 소재로 도입하는 등 교과용 도서 체제의 변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05년엔 교육과정 개정을 교사와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수시개정체제’로 바꾸고 이후 2007·2009개정교육과정 등 수시 개정을 하고 있다. --- ■디지털교과서 시대 1997년부터 기초연구를 시작한 정부는 2007년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초·중·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완료,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과부가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 내용에 다양한 참고 자료와 학습지원 기능이 부가된 미래형 교과서로 사진,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와 평가문항, 사전 등 다양한 학습 참고자료를 통해 학습자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과서다. 일반 PC는 물론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 단말기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초등 4학년에서 중등 1학년 교과목 중 몇 가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디지털교과서 수정·보완과 기반 시설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교육출판업체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디지털교과서 시장 선점 경쟁이 뚜렷하다. 천재교육은 지난 2월 ‘T셀파 모바일 서비스(t.tsherpa.co.kr)’를 출시하고 교과서, 학습지도안 등을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교사들에게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교는 지난 4월부터 초·중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수지원사이트 ‘티칭랩(www.teachinglab.co.kr)’을 개설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경기도 국어과 교과연구회 등과 MOU를 체결, 정보교류와 교육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교과서 발행기업인 미래엔도 지난 5월 기존의 선생님 자료실을 리뉴얼해 ‘M티처(www.m-teacher.co.kr)’를 개설하고 초·중·고 교사를 위한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상교육 역시 스마트 교수학습 서비스를 위해 ‘비바샘(www.vivasam.com)’을 개설하고 멀티미디어 자료에서부터 백과사전, 교안 등을 제공한다. 좋은책신사고도 교사전용 스마트티칭 서비스 ‘좋은책신사고 교과서 사이트(textbook.sinsago.co.kr)’를 통해 ebook 기반의 다양한 교과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은 소리글이다. 그런데 한글로만 표기해서는 그 뜻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자주 쓰거나 쉬운 어휘는 대충알고 사용 할 뿐이고 고급언어는 의미를 모르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사람이 청남대를 가보니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청남대가 어디에 있는 대학이냐? 고 물었다고 한다. 대(大)자가 들어가면 모두 대학(大學)인 줄 알고 있다. 청남대(淸南臺)의 대(臺)자는 돈대 대자로 청와대(靑瓦臺), 탄금대(彈琴臺)처럼 한자의 뜻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군부대(軍部隊), 대결(對決), 시대(時代), 요대(腰帶), 대접(待接), 임대(賃貸), 대지(垈地), 포대(包袋) 등 대자의 뜻이 40여 가지가 넘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한글전용의 부산물이다. “사기”라고 한글로 써놓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사기(史記), 사기(士氣), 사기(沙器), 사기(詐欺), 사기(事記), 사기(私記), 사기(死期), 사기(社旗),사기(射騎), 사기(射技), 사기(事機), 사기(四氣), 사기(寺基) 등 20여 가지가 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세 나라가 서로 속인 내용을 기록한 책으로 알 수도 있다.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는 뜻을 알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신라의 승려 혜초가 고대 인도의 5 천축국을 답사하고 쓴 여행기인데 “왕이 5천의 나라를 다녀와서 쓴 책”으로 잘못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언어는 그 속에 뜻이 들어 있는데 한글로만 쓰면 소리나 암호로 전락하여 OECD회원국 중 고급언어 사용능력이 최하위로 나타난 것은 한글전용 40여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종성왕께서 글을 창제할 당시에는 정음(正音) 즉 ‘바른 소리’라고 했는데 신하들이 백성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고 훈민(訓民)이라고 앞에 붙여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이 되었다고 한다. 세종께서는 음운학(音韻學)과 성운학(聲韻學)을 통달하고 계셨기 때문에 소리의 발생기관인 구강구조에 맞는 소리글인 한글을 창제(創製)하셨다고 한다. 한글창제 이후 한자는 쓰지 말고 한글만 사용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고 한다. 오랜 세월 한자와 한글을 함께 사용해 오다가 60년대부터 한자는 어렵고 중국의 글이기 때문에 외국어로 분류하며 한글전용만이 가장 애국인 것처럼 한글만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 동안 한글만 배운 세대들은 조상대대로 사용해 오던 뜻글인 한자를 발음만 한글로 쓰면서 쉽고 편했을지는 몰라도 어휘의 뜻을 모르는 ‘똑똑한 바보’를 양산(量産)하였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읽고 해석하지 못하여 문화의 단절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성명, 지명, 법률, 행정, 의학, 교육, 천문, 과학, 문화, 예술, 체육 모든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낱말이 한자어 인데 한글로 만 쓰고 있으니 문장을 읽거나 독서를 해도 독해력이 약해서 이해를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글전용이 40여 년간 지속되면서 인성교육, 국민의 교양, 전통문화와 문명 그리고 고급학문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지식층의 판단이다. 인간의 출세는 그 사람의 어휘력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고 나라의 발전도 국어에 비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눈에 보이는 분야에서는 눈부신 발전이 이뤄졌으나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나 국민교양은 발전하지 못하고 도리어 퇴보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이를 국가장래의 문제로 인식해야 할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이 한글전용에다 영어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니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언어는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고 한다. 부정확한 사고를 가지면 부정(不正)과 부패에도 무감각해지고 소리글만으로는 문명국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한글이 나쁘다거나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길은 조상대대로 사용해 온 한자와 조화롭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우리국어는 한글+漢字로 되어 있어서 가장 문자여건이 좋은 나라이다. 경제만 성장한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조상이 남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기본한자를 가르쳐야 한다. 이제라도 한글전용의 어문정책을 폐기하고 국자(國字)인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해서 유구한 우리전통문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의 무기계약 전환 또는 정규직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용영어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은 전문 강사를 통한 정책 추진이 아닌 정규 교사 충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법안 발의 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도 천명했다. 관련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두 의원실에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18일 교총이 발표한 ‘영전강 신분 논란 관련 논평’에 따르면 “영전강은 현행 법체계상 무기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규직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예비교원과 학교현장 혼란이 크다”며 “영전강 정규직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실용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말하기·듣기 역량을 배양해 사교육비를 줄이고자 하는 정책적 목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용영어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연수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정규교원 충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교총의 입장 표명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론화 되고 있는 영전강 정규직화 법안 발의 등에 대한 적시적 대응이다. 인터넷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추진 법안까지 나돌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거론된 한 의원실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인 영전강 처우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고 국감에서 지적했지만 정규직화 법안은 준비한 바 없다”며 “인터넷 상의 법안을 의원실도 외부 언론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전강은 2008년 도입방안이 수립돼 2009년부터 연수를 거친 강사들이 학교현장에 배치돼 영어수업과 함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관리 등 영어관련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현재 6100여명이 전국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1년 단위 계약, 4년을 초과할 수 없어 정규직화 또는 무기계약직 요구가 관련 단체 등에서 계속 제기돼 왔다. 한편 교과부는 16일 ‘영전강 확대 및 신분 안정화 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2300명을 추가 배치하고, 계약 만기가 도래해도 동일 학교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연말까지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교과부 영어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계속 근무기간이 4년으로 정해져 고용불안 문제가 제기돼 개정하게 된 것”이라며 “영전강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계약으로 전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요일 저녁이면 ‘우리말 겨루기’라는 TV프로그램을 가끔씩 시청한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퀴즈를 만들어 서로 대결을 시키고 우리말의 달인을 가리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4년부터 3년 동안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분석한 결과, 국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의 비율은 2004년 14.1%에서 2005년 12.8%, 2006년 11%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영어과목이 우수한 학생비율은 2004년 18.6%, 2005년 20.1%, 2006년 20.5%로 점차 늘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국어 성취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길을 걷다 둘러보면 번화가의 상점에는 우리말보다 외국어로 표기된 상호가 많다. 심지어는 원어나 국적 불명의 언어로 표기해 놓기도 했다. 상품의 이름도 외국어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물건이라도 외국어로 명명하는 것이 더 잘 팔린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실제로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자전거회사인 삼천리자전거가 통합상표를 ‘3000리호’가 아닌 레저(Leisure)와 스포츠(Sports)의 합성어인 ‘레스포(Lespo)’로 바꾸고 매출이 부쩍 신장됐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있다. 이는 우리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삼천리’라는 명칭은 어쩐지 촌스러우며, ‘레스포’라고 해야 세련되고 신선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신문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도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된다. 다음으로 선생님들도 바른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선생님들의 언어는 바르고 고운 우리말이어야 한다. 비속어나 저급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되고,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말을 써야 한다. 특히 국어선생님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 우리 어문규정에 맞는 말이나 글을 찾아야 하고,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어려운 단어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어휘가 나올 때 수시로 사전을 손에 드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도 사전을 찾게 된다. 대입 시험이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고서는 학생들이 굳이 사전을 찾으면서 어렵게 국어공부를 하지 않아 올바른 국어사용이 점점 소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어영역 시험에서는 정확한 단어의 의미나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보다는 빨리 읽은 뒤에 문장의 의미를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자교육도 필요하다. 국어 어휘의 70% 정도가 한자어로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국어실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일이다. 서울대 국문과 이종묵 교수는 “국어실력이 떨어진 제일 큰 원인은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며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고전 위주로 양질의 독서를 하도록 가르쳐야 국어실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자신도 국어 실력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영어나 수학교과는 매우 뛰어난데, 국어실력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는 평소에 영어와 수학은 중요한 도구교과라고 생각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국어 과목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어교과 때문에 대학입시에 실패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국어교과목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독서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1권이며, 4명 중 한 명은 일 년 동안 전혀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들은 가정에서 텔레비전에 매달리는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한다. 부모들이 연속극을 많이 시청하고 책을 읽지 않는 가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텔레비전 시청이나 게임에 빠져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뺏기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일기쓰기를 비롯해서 꼼꼼하게 글을 쓰는 버릇을 기르도록 지도하는 것도 우리 아이들의 국어 실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제 중간고사가 끝나고 3학년도 거의 마무리 하여야 할 단계가 되었구나. 어느 학교를 진학하여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는 시기라 생각한다. 넌 처음 만났을 때 꿈이 불분명하여 자료를 읽고 정리하여 보니 네 꿈이 조금은 구체화 된 것 같구나. 아마도 지금 정한다고 하여 모두가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거든. 교장선생님도 확실한 꿈은 고등학교에 가서 정한 기억이 있다. 넌 김수영씨처럼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홍콩 등 국제도시에 가서 국제 금융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에 최근에 내가 정리한 자료를 너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국제 금융인이 되기 위하여는 먼저 국제 금융회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골드만 삭스는 세계적인 투자 은행으로 국내외 경제뉴스에 많이 언급되는 회사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인재라는 의미 자체를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한국인으로 서울지점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호경 상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오피스에서건 그 지역의 전문가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어떤 정보를 요청해도 늘 높은 수준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요청에 최선을 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는 세계적 경제의 흐름과 각 지역별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 서로를 돕는 ‘협업’을 능력의 하나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노 상무는 순수 국내파라는 사실이다. 그는 특히, 세계사와 국사 과목을 좋아했는데 외우기 보다는 관련 도서를 직접 찾아가며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그녀는 “학창시절 역사 공부가 인사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역사는 인물의 이야기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고 세상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가져다 줬다”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내 나라를 제대로 아는 것이 글로벌 인재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란다. 특히, "한국 오피스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인재라면 당연히 한국을 제일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국제라는 말만 붙으면 유학 경험이나 원어민급 영어실력 필수로 들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투자 은행이기에, 해외 유학파나 원어민급 영어 실력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도 있으나, 오히려, 골드만삭스에서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한국과 아시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기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회사를 이끌 원동력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네가 좋아하는 사회 과목을 폭을 넓혀서 공부하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네가 가는 길을 중학교 졸업을 하고서도 지켜 볼 것이다. 네가 선택한 길에 즐기면서 다가가길 소망한다.
10월 17일 진위중고교(교장 권혁우)에서는 제36회 "밀알 축제"가 학생회 주관으로 밀알관에서 열렸다. 교정의 나뭇잎이 아름답게 물드는 결실의 계절에 그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이루어낸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제1부 “우리 동아리는” 제2부 “우리 함께 해U" 제3부 ”리듬속으로“가 진행되었다. 제1부 “우리동아리”는 이선호 진소연 학생의 진행으로 백석문화대 MAST의 응원단공연, 최윤하의 피아노 연주, 임가원의 독창, 4H클럽의 부채춤, 스마트 폰에 대한 영어토론, 김우경 선생님의 “그대와 영원히” 독창, 김예은외 2인의 팝송립싱크 동영상 상영, 오산대 이벤트과의 유영웅의 마술공연, 김효중팀, 송승헌팀, 유스퀘어로 이어지는 밴드페스티벌, 홍수진외 3명의 스포츠 댄스, 정광준 선생님의 독창, 진위중고등학교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평택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있었다. 제2부에서는 각부서의 담당자를 중심으로 교정에서 팔씨름왕, 초코파이 빨리 먹기, 먹어보고 재료를 알아내는 절대미각, 승부차기, 오목왕,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물풍선 던지기, 아트 풍선체험, 나는 가수다, 오산대의 네일 아트, 제과 제빵반 학생들이 학생들의 주문을 받아 즉석에서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케잌 만들기 체험행사가 있었다. 제3부는 김예일, 반진희 학생의 사회로 댄스, 가요속에 가을의 열기를 뿜으며 모든 식구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며, 상호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으며, 영원히 간직할 추억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