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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시도교육감들이 교육자치를 내세우며 유초중등교육 권한 이양을 요구하는 가운데 현장 교원들은 학교 자치부터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도 학교를 지시 대상으로 여기는데 자칫 교육청 권한 독점만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 등은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인사, 재정에 대한 권한을 주고 있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성과 학부모,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추진하자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다양한 세부 지침을 통해 체험학습 장소, 등교시간, 숙제 부과 여부까지 간섭하는 등 자율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충남 A초 교장은 "체험학습의 경우 학급 규모 등을 고려해 학교 구성원들이 장소나 일정 등을 세우는데 당국이 ‘천안함, 독립기념관을 찾아 안보의식을 고취하라’, ‘소규모로 운영하라’는 식의 공문을 사사건건 내려보낸다"며 "참고나 권장의 형식이지만 학교에서는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매년 100대 우수 학교 등의 형태로 등수를 매기고 표준화시켜 학교 실정에 맞는 운영보다는 보이기 위한 교육에 신경을 쓰게 만든다"고 말했다. 경기 B초 교장은 "권유라고는 하지만 교육청이 학교 등교시간까지도 관여하며 지키지 않으면 컨설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무슨 학교 자율이냐"며 "방학일정 정도나 학교에서 정할 수 있지, 사실상 학교 권한은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 이어 "유초중등 권한 이양이 어느 수준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교육감에게 권한이 집중돼 남용이 이뤄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들은 수업, 생활기록부 작성도 행정지침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 서울 C초 D교사는 "교육청이 초등 1,2학년은 받아쓰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숙제를 내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E고 F교사는 "교육부가 매년 학생부 기록 지침을 내는데 교내 대회 참여사실이나 독서 성향 등은 기재하지 말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세부 사항까지 정해놓는다"며 "그 지침에 맞추려다보면 결국 학생의 학교생활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생긴다"고 밝혔다. 교원 업무분장, 학교 예산 편성 등도 자율성을 크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G고 교장은 "일반고 역량강화사업, 학업중단 예방 사업 등 목적을 지정해 사업비가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인건비, 시설비 등을 제외하면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분장은 학교마다 고유의 문화가 형성돼 있어 학교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인데 업무 정상화 방안이라며 학년부 체제를 권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H초 교장도 "교원들의 행정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업무 전담팀을 구성하라고 하는데 의도는 좋지만 학교 규모나 실정에 맞게 해야지, 획일적으로 강제하면서 수시로 보고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충남 A초 교장은 또 "컴퓨터 유지보수나 청소 용역 등 학교가 외부 업체와 계약할 사항을 시도 교육청에서 일괄해서 하면 비용이 저렴해지는 부분은 있지만 지역 업체가 아니다보니 문제가 생길 때 바로 응급 조치나 대응이 안된다"며 "일정 정도는 단위학교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율 경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흥주 세명대 교수는 "학교 자율화 정책이 지난 MB정부 때 집중적으로 발표됐지만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교장은 권한도 별로 없는데 책임만 크고 교사도 생활지도나 학생평가에서 지침에 묶여 자율성이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로의 권한 이임을 확대하고 학교 운영 자율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나 지침을 폐지하는 한편, 학교가 위임받은 권한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의 방학 필독서 ‘EBS 초등 여름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이번 방학생활은 전원 현직교사로 구성된 필진이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따라 맞춤형 체험학습을 할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 전면 개정된 5, 6학년 교재에는 이미지 교육자료 연구 교사모임인 '참쌤스쿨' 소속 교사들이 삽화가로 참여해 교재의 질을 높였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방송학습’ 부분은 만화와 사진 등 시각자료를 적극 활용, 방송을 보며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강의 끝부분에는 글쓰기, 스티커, 공작 등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과제가 제시돼 있어 학생 혼자서도 공부한 내용을 직접 체험·확인할 수 있다.방송은 EBS2 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7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5주간 방영된다. EBS 홈페이지(http://primary.ebs.co.kr)에 접속하면 지난 강의 동영상을 언제든 무료로 볼 수 있다. 부록으로 편성된 '키움마당'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진로, 인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주변 사물과 최근 화제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창의학습',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기록장'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방학생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을 위한 상품도 푸짐하다. 퀴즈 이벤트 문제 정답을 책 속 엽서에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156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교재 정가는 7900원이며 가까운 서점이나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과제로 추진했던 성과연봉제 도입 지침이 폐기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폐기하기로 했다.이는 교직사회와는 무관한 소식일 수 있다. 올해부터 교장, 교감에게도 성과연봉제를 적용하려던 시도가 교총의 활동으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원을 제외한 공직사회에는 올해부터 5급까지 성과연봉제가 도입돼 폐지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져왔다.성과연봉제 폐지방침을 바라보며 많은 교원들은 새 정부가 성과연봉제 폐지에만 머물지 말고 교직사회의 대표적 원성(怨聲)정책인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에 적극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교총이 지난해 9월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94%가 넘었다. 또 교총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입법청원'에는 21만여 명에 달하는 교원이 동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서울교총에서 진행 중인 ‘교원성과급 폐지 청원을 위한 8만 서울교원 긴급동의'에도 많은 교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교조 역시 최근 10만 여명에 달하는 교원성과급 폐지 서명 결과를 발표했다.이처럼 너나없이 교직사회 전체가 차등성과급 폐지를 바라는 이유는 명확하다. 2001년 도입 당시의 취지와는 달리 실제 운영상에서 교육활동을 객관화, 수량화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교원 간 갈등과 불만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수업·생활지도 전문성, 학생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성과가 학생의 성장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교육의 특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새 정부가 강조하는 학생의 적성·직업탐구, 체험학습 등도 단기간에 그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다.결국 차등성과급제는 교직의 특수성과 교육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다. 절대 다수의 교원이 이처럼 차등성과급제 폐지를 염원하고 있는데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성과연봉제와 성과평가제를 즉각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잘못된 제도인 차등성과급제는 조속한 폐지가 답이다.
지난 6월 15일은 ‘6·15 남북한 공동선언’ 17주년이었다. 새 정부 출범이후 남북한 관계에도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그 계기가 바로 6·15선언 17주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용히 흘러가버렸다.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책임은 북한에 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핵실험, 연평도·연천포격, 미사일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대북지원과 교류 중단, 개성공단 폐쇄로 이어진 것이다. UN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새 정부도 교류로 바로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도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집단 탈북한 음식점 종업원 송환을 내걸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였다. 그러므로 획기적 계기가 없다면 당분간 남북한 당국이 교류의 장으로 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통일은 필연적이며 다만 어느 순간에 올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남북교류도 필연적인 것이 되며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 된다.여러 가지 의미에서 남북교류의 시작은 교육분야가 적합하다고 본다. 한국교총은 이미 지난 3월 '제19대 대통령선거 교육공약 요구과제'를 발표하면서 남북 교원교류 재개를 요구한바 있다.한국교총이 말하는 교원교류는 이전에 했던 단체 간 요란한 상봉행사가 아니라 남북교원의 상호방문과 같은 실질적인 교류다. 남한의 교사는 북한의 학교에서, 북한의 교사는 남한의 학교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원과 교류하면서 공동의 교과서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다.이것은 갑자기 찾아올 통일이후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남북한 주민의 통합을 이끌어 내는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막힌 남북관계 개선이 남북교원 교류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다.
“수업에 관심 없이 멍하게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큼 괴로운 게 없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글쓰기입니다. 생물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나 소설로 표현하는 조금 엉뚱한 과정이 호기심과 창의성,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것 같았어요."인천공항고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윤자영 교사는 매주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과제로 글쓰기를 낸다. 소재는 수업시간에 배운 과학지식이지만 주제나 표현방식엔 제한이 없다. 짤막한 시를 써도 되고, 나름 진지한 소설도 좋고, 자신의 일상과 연결한 일기 형식도 상관없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로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윤 교사가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자신이 글쓰기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공계 전공자들이 보통 그렇듯 그도 글쓰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2014년 추리소설을 통해 힐링 받은 것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 추리소설을 탐독하던 그는 문득 과학 지식을 활용하면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3개월 간 집필해 첫 장편추리소설 ‘십자도 시나리오’를 자비 출판했다.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독자들에게 비판도 적잖이 받았지만 자기 이름으로 출판된 책에서 얻은 성취감은 무척 컸다. 이후로도 집필을 이어간 결과 이듬해 1월에는 ‘피 그리고 복수’라는 작품으로 ‘2회 엠블록 미스터리 걸작선’에 선정됐다. 또 같은 해 여름에는 ‘계간 미스터리’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등단했다.그는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 인천공항고에 부임한 후 자기 수업을 듣는 학생 150명 전원에게 노트를 나눠주고, 매주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시, 소설, 산문, 일기 등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써서 내도록 했다.처음에는 생물 시간에 웬 글쓰기냐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를 보이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을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아이들이 매주 대단한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실연의 아픔을 호르몬에 비유해 짧은 시로 표현한다든가,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남녀를 대비해 성차별 관련 글을 쓰는 식이죠. 장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결과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배운 것을 한 번 더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매주 150여 편의 글을 일일이 읽고 멘트를 달아주는 게 쉽지 않지만 거르지 않고 챙기는 것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에 묻어나는 학생의 고민에 인생 선배로서 짤막한 의견을 달아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지난해 여름에는 글쓰기에 재능을 보인 학생들을 모아 사이언픽션이라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동아리는 학생들이 아침 일찍 등교해 정보카페에서 글을 쓰고 윤 교사가 개인별로 코칭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반년 간의 집필과 약 5개월의 검수과정을 거쳐 단편추리소설집 ‘해피엔드는 없다’도 펴냈다. 이 작업에 참여한 8명의 학생들은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아침 글을 쓰는 일이 힘들었지만 점점 글을 쓰는 일이 재밌어졌고, 이렇게 결과물이 나오니 대학에 진학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윤 교사는 정규 수업에도 인문학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일례로 유전 단원에서는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이 등장한다. 동이가 왼손을 쓰는 것으로 허생원의 아들임을 암시하는 대목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따져보고, 좀 더 친자관계를 확실히 나타낼 수 있도록 각자 소설을 각색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혈액 단원에서는 혈액형별 성격을 분류하고 이에 해당하는 교사를 찾아오게 하는 게임 형식의 수업을 진행한다.그는 “대입제도가 많이 바뀌어서 수능중심의 딱딱한 수업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재밌게 여기며 창의성을 키워나가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에 논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를 금방 도입할 것처럼 이야기 됐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지역 76개 4년제 대학 등은 수능과 내신에 모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변별력을 위해 본고사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의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성취평가제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연계된 평가 방식이다. 학생들은 공통과목 이수 후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 이렇게 선택하다보면 분명히 소수의 학생만 수강할 수 있다. 이때 상대평가를 하면 1등급은 물론 2~3등급조차 생기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 다시 말해서 2015교육과정에서는 지금처럼 하는 상대평가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는 수업과 평가의 상황을 분절적으로 대처하면서 잃은 것이 많다. 평가는 교육의 결과가 아니라 교육 활동의 중요한 영역이다. 상대적 서열에 따라 누가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습을 도와주고 동시에 교사의 수업 방법을 개선하는 평가 방식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런 대전제를 접어두고 오직 대학교의 입학 전형에 필요하니 내신 변별력을 유지하라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성취평가제는 대입 전형 자료가 아니고,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 평가 영역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은 학습량의 적정화,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 과정 중심의 평가로, 목표-내용-평가의 일관성을 추구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해야 하고,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제도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 평가는 단순히 석차를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제도가 아니다. 교내 수상 실적, 교과 세부 특기사항, 자율동아리활동 등 학생의 학교생활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흐름 덕에 학교는 긍정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 단순 지식을 암기하고 선택형 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지양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질문하고,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하고, 탐구 과제를 스스로 해결한다.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이, 내신을 잘 받기 위해 다수가 수강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모순도 준다. 물론 좋아하기 때문에 학습도 적극적으로 하고 성적도 좋다. 이런 과정이 학생부에 그대로 나타나고 대학은 이 과정을 평가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 그런데도 상대평가가 필요하다고 우기는 것은 대학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이 희생을 하라는 논리다. 성취평가제를 절대평가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왜곡하는 일이다. 대학은 본고사 운운하며 엄포를 놓을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평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윤재열 경기 천천고 수석교사
지난 5월 15일 제36회 스승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단원고 故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교사의 순직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선생님들의 희생을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하고 신분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명예를 회복시키라는 뜻으로 보인다.현장 교원들은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취지를 더욱 높이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사건 당시 자신의 책무를 다했으나 학생 모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안타깝게 산화한 고 강민규 교감에 대해서도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책무 다하고도 죽음으로 내몰려선장과 기관사들마저 승객을 외면한 채 배를 떠난 상태에서 강 교감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구조활동을 벌였고, 이후 저혈당 증세로 현장에서 실신한 것을 해경이 헬기로 강제 후송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사실 강 교감도 보호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그를 위한 어떠한 치료나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왜 살아 돌아 왔느냐”는 매몰찬 비난 속에 무방비로 방치됐다. 표면상으로는 자살이라는 형태로 삶을 마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수백 명에 이르는 애제자와 동료교사의 죽음, 그로인한 유족들의 절규, 사회적 비난과 분노가 강 교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지난 2014년 경기교총에는 전국의 국민과 교사 2만1989명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그들은 강 교감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과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기꺼이 산화한 진정한 스승으로 애도하면서 세월호에서 돌아가신 선생님들과 동등하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해줄 것을 탄원했다. 그러나 죽음의 형태가 자살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올해 문 대통령의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지시 소식을 듣고 강 교감의 유족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심정으로 관계기관에 위험직무순직을 재요청했으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에서는 “대통령께서 지시한 기간제교사와 교감선생님 건은 다른 사안이며 세월호특별법 개정 없이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일률적 답변만을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자살이라고 차별하는 건 불합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얼마 전 강 교감이 출항을 반대했다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가 어렵게 복구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형식적인 법해석과 관료편의적인 행정 때문에 숭고한 죽음 이후에도 부당한 차별을 받았던 기간제 선생님들이 대통령의 관심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고, 조만간 미수습된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 곳에 강 교감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유족들과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제는 그 날의 희생과 아픔으로 인해 강 교감의 유족들이 더 이상 숨죽여 흐느끼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할 때다.정부와 관계당국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간곡한 마음을 담아 강력히 촉구한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현직 교사이자 EBS 진학전문가 6명이 입시지침서 '대입혁명 1981'을 발간했다. '대입 전형 간소화'라는 목적으로 대입정책이 실시되고 있으나 정작 대입의 주인공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입혁명 1981'은 상위권 학생들은 물론 내신·수능 1등급에서 9등급까지를 아우르는 81개의 합격 전략을 제시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가능성 있는 대학을 설정,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성공적인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강인실 인천 인명여자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황일주 인천 신현고 진로진학상담교사, 조원배 파주 문산고 교사, 최철규 대전 동방고 교사, 방승의 인천 문일여고 교사, 김광수 광주동신여고 교사다. 고액의 개인 컨설팅료가 부담스럽다거나, 현재 나의 위치에 맞는 정보와 전략이 궁금한 수험생,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교사 또는 학부모라면 도움 될 수 있다.
새정부 교원 증원 추진과 관련해 채용방식, 규모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교육부 입장을 통해 이슈를 정리해봤다. ①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기획재정부가 5일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며 교원 증원과 관련해 기존 교과 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전환되는 부분이 500명 정도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추진’을 선언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교사 채용의 기본 원칙은 임용고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 논의는 있지만 정규직 전환 등의 별도 트랙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추경을 담당한 기재부의 장윤정 예산기준과장도 “현 기간제 교사를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아니라 추경을 통해 기간제 교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미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② 1만3000명? 1만6000명? 3만명?=교육부는 지난달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2022년까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원 수를 각각 6300명, 6600명 늘리겠다고 보고해 증원 규모가 구체화됐다. 이어 올해 추경으로 선발하는 3000명을 더해 1만6000명 규모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에는 문 대통령 임기 중에 초중등 교사 선발 1만2900명, 유아 3540명, 특수 5330명, 비교과 8070명 등 총 2만9800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뉴스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채홍준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대통령 임기 중 3만 명 수준 증원은 교사 1인당 학생 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나 비교과 교사 법정정원율 등을 고려해 초안 수준에서 보고했던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 공약을 국정과제로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교원 증원 규모는 교육부와 국정기획위가 논의 중인만큼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③ 학생 수 줄어드는데 증원 필요한가?=교사증원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교사를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여론. 하지만 교사 수는 현재도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올 하반기부터 충원될 유치원, 특수, 비교과 교사의 평균 법정 충원율은 55.7%. 특수교사는 67.1%, 보건교사는 73.9%로 그나마 나은 수준이지만 유치원 교사 58.1%, 영양교사 56.3%, 사서교사 18.1% 전문상담교사는 17.3%에 그치고 있다. 교과교사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OECD 평균인 초등 16.9명, 중학교 16.6명, 고등학교 14.5명보다 평균 2~3명 많다는 점에서 증원이 필요하다. 또 1수업 2교사제, 고교학점제 등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교사를 대폭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교사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경험, 목표 가진 아이들 안타까워낙서 통해서도 유연한 상상 할 수 있어점, 선, 면 등 스텝 밟으며 창의력 길러 “사과를 위에서 아래가 아닌, 옆으로 반을 잘라 보면 사과 속 중심에 씨가 별 모양으로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애플스타(Apple Star)라고 하죠. 창의력바이엘은 남다르게 보고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사고를 통해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워크북입니다.”임경묵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교사가 16일 5권으로 구성된 ‘애플컷 창의력바이엘’을 발간한다. 이 책은 독일 음악가 페르디난트 바이어가 개발한 피아노바이엘 교본처럼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디자인 요소인 점, 선, 면, 입체를 색다르게 그려보는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직관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리즈다. 디자인 사고란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활용하는 창의적인 전략으로 문제를 숙고하고 더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감각과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22년째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임 교사는 “매일같이 등교해서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목표를 갖다보니 아이들의 경험과 관점도 같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자신이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자신감 있게 자기만의 세계를 키워나가도록 해 주고 싶어 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그는 “교실에서 25명의 학생들이 이 책으로 활동을 하면 25개의 각기 다른 디자인을 공유하게 된다”며 “지금까지의 미술은 누가 제일 똑같이, 또는 잘 그렸는가를 평가했다면 이 책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림, 못해본 상상을 한 친구를 서로 높이 평가해주면서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창의력바이엘은 결코 디자인 스킬을 기르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면 자연스레 일상생활에서 사물이나, 사건 등을 면밀히 관찰하게 되죠.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시각화하다보면 아이들은 자기만의 ‘철학’을 갖게 됩니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넘치는 목욕물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처럼 말이죠.”제1권의 주제는 ‘낙서로’다. 디자인과 낙서가 어떤 관계가 있나 싶지만 아무런 법칙과 목적 없이 채운 낙서를 통해서도 유연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낙서 속에서 생명체와 표정을 찾아보도록 하면 놀랍게도 토끼 모양이라든지, 사람 표정 등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그렇게 따낸 모양을 다시 단순화 시키고 다듬어가면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활동이 첫 시작”이라고 덧붙였다.책은 2권 점으로, 3권 선으로, 4권 면으로, 5권 입체로 구성됐다. 단계적으로 디자인 요소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예를 들어 점으로의 경우, 동그라미 모양의 점을 활용해 인형 눈, 화살 과녁, 문고리 등으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가면서 점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떠올려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경험하고 기억한 모든 것을 활용해 가능한 여러 가지 새로운 답을 찾아내면서 발산적 사고를 기르게 된다”며 “이를 다시 지식과 원리, 논리로 거르고 분류해 최종적인 생산물을 만들어내면서 수렴적 사고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노인에 이르기까지 학교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 가능합니다. 선생님이 없어도 할 수 있도록 ‘셀프 코칭’ 코너도 넣었어요. 감히 바라건대, 이 책으로 우리 교육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인정받는 교육, 진정한 행복교육을 꿈꿔봅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서울교총(회장 전병식)이 ‘교원성과급 폐지’ 청원을 위해 8만 회원 긴급동의를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전회원에게 긴급동의 공문, 양식을 보내 팩스로 수합하고 있다. 서울교총은 이번 긴급동의를 통해 교원성과급 폐지를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새로 꾸려진 36대 회장단은 회원들이 서명한 동의서를 들고 국회와 교육당국 등에 해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교총은 “지금 교단은 교육 논리가 아닌 정치와 경제 논리에 휩쓸려 선생님들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구성원들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속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지도해야 하는 교육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구성원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교원성과급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기업이 이윤 추구 목적으로 도입한 성과급제도는 현재 기업에서조차 구성원들에게 통제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내재적 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오히려 도입을 꺼리는 곳이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과보다 과정에 더 치중해야 하는 교육에 성과급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강조했다.
일관된 탐구로 학자 자질 보여야진로 바뀌어도 노력 남기면 충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개개인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 때문에 교사는 평소 학생의 모습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직접 기록하도록 장려해야 한다.학생: 선생님, 학생부는 학생이 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써주시는 건데, 선생님이 알아서 잘 써주시겠죠?교사: 학생부는 선생님이 기록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을까요?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께 보여드리지 못한 활동을 기록해서 담당선생님께 확인받아야 해요. 교과시간,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선생님께 제출하면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학생임을 드러낼 수도 있겠죠?학생: 그렇겠네요. 어떤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 건가요?교사: 내용도 중요하지만 왜 필요한지 좀 더 설명해볼게요. 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것을 잘 기록해야 해요. 아무리 훌륭한 연구를 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면 학자가 지녀야 할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거든요.학생: 사소한 거라도 기록을 해두는 습관을 가져야겠어요. 이 기록들이 나중에 저의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도 있으니까요. 아! 당장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부터 기록해야겠어요. ‘학자는 기록으로 남는다’ 어때요? 저 잘했죠?학종을 준비한다면 학자의 자질부터 갖춰야 한다. 학자는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이고, 학문 탐구의 과정을 끊임없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곤충기’를 쓴 파브르가 그랬고, ‘진화론’으로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찰스 다윈이 그랬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목민심서’와 같이 훌륭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학종은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학자적 모습을 갖춘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처럼 학종에서 원하는 인재형에 맞게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교사는 학생들이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 방향에 맞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준비와 노력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업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진로에 맞춘 일관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 분야에,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과학 분야에, CEO가 되고 싶다면 경제경영분야에 관심을 두고 그 분야에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물론 진로가 중간에 바뀌어도 상관없다. 변화된 이유와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노력이 생생하게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량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한 치 앞을 예측하기도 힘든 시대에 진로 방향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과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노력한 과정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 동기, 활동 과정, 느낀 점,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자신의 관점에서 기록해야 하며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의 기록물을 체크해 활동 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교사가 강의식 수업을 한 후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알아본 내용 및 활용한 경험, 그리고 다른 과목 또는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한 것 등을 적어 볼 수 있다. 만약 토의, 토론, 발표 수업이라면 자신의 역할과 토의 주제에 대해 알아본 내용 및 배운점, 느낀점을 적거나 더 넓고 깊게 탐구한 내용을 기록하면 좋다. 교내대회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도 마찬가지로 배운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점, 후속활동 등을 적는다면 학생의 모습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좀 더 입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적는 자만 살아남는 적자생존(?), 이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전남 순천효천고(교장 류근석) 3학년에 재학중인 박수진 학생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에서 지원하는 ‘2017년 우수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생’에 선정돼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장학생은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는 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에게 유학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10명을 선발하여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드림장학금’을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하게 된다. 이 학생은 재학중 교내 영어토론대회와 영어 암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박수진 학생은 6월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 기간중 매월 70만원의 학업 지원비를 받게 되며, 졸업 후 재단 도움으로 유학기회를 얻게 됐다. 유학시에는 졸업까지 매년 5만 USD(원화 5500만원 정도)를 지원받게 되며, 5년제 대학의 경우 10학기 동안 5만 USD를 초과할 경우 그 초과액에 대해 최대 1만 USD 범위에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매해 항공료(2500 USD 이내)도 지원받게 됨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어국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박수진 학생은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1위라고 알려진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 진학할 계획이다. 박수진 학생은 장차 ‘가난한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입시에서 정보량을 포함한 그 어떤 요소에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피력하였다. 올 2학기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니 해외 유학의 꿈을 갖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안녕하세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한국교총 회장단과 전 직원은 15일 따뜻한 밥 한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밥퍼 나눔 봉사’에 나선 것.이번 봉사는 교총의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 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교총은 이날 노숙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1000여 명분의 식비를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임직원이 직접 재료 손질, 음식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담당했다.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감자를 깎고 나물을 다듬으며 정성스럽게 하루 식사를 준비했다. 이날의 메뉴는 떡볶이와 콩나물, 미역국 등으로 차려졌다. 6월에 생일을 맞은 분들을 위한 케이크도 준비했다. 본격적인 배식이 시작되고 1000여 개의 식판을 설거지하기까지 임직원들은 이어진 주방 일에 땀 흘리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직원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식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 끼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배려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 사다리’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교총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어려운 제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사(1000원으로 사랑을) 장학사업’, 선생님이 학업 및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의 멘토가 되는 ‘1교사(멘토)-1학생(멘티) 결연사업’이 대표적이다.이밖에 에이스손해보험‧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서울시 저소득층 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서울시 저소득층 청소년 희망 사다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대표 안경업체인 다비치안경과는 소외계층 학생에게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는 ‘장학안경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경기 구리⋅남양주교총(회장 이범석, 남양주공고 교장)은 10일 경기 남양주 가운고에서 출발해 고사리마을을 거치는 ‘문경새재 걷기’를 진행했다. 총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변종주 대변인이 함께 하며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범석 회장은 “옛날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흙길을 걸으면서 잠시 과거로 여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회장단과 전 직원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를 찾아 ‘밥퍼 나눔’ 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총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 ‘희망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인근지역 노숙자, 독거노인, 위탁노인 등 1000여 명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강원교총이 내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진영논리, 실험주의 탈피 등 학교 현장이 요구하는 4대 후보자 기준을 제시했다.강원교총은 13일 낸 입장을 통해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추구하고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는 ‘모두의 교육감’이 될 것을 주문했다. 직선제의 한계로 진영논리가 개입되겠지만 교육감직 수행과정에서 이를 벗어나지 못해 갈등이 발생하고 비판 대상이 된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어 “실험주의 정책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원교총은 “현장과 괴리된 톱다운 방식의 실험주의적 정책, 교육감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정책은 혼란을 부추기고 민심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며 “현장중심의 실천주의 정책을 보텀업 방식으로 마련해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교원을 존중하고 학생, 학부모 인기영합적 정책에 매몰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교권추락과 사기저하로 신음하는 현장교원을 단지 지시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학생, 학부모 못지않게 존중해 가르침과 배움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인성 중심 교육정책 추진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하도록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제안했다.강원교총은 “4대 제안에 충실한 교육감 후보라면 누구에게라도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철 기자
현장학습을 가던 중 복통을 호소한 초등생을 휴게소에 남겨뒀다는 이유로 담당교사가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해 대구교총이 “일방적 주장과 편향 보도만 믿고 처분한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14일 촉구했다.대구교총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사건의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버스 이동 중 학생이 복통을 호소해 교사가 정차를 요구했지만 갓길 2차 사고를 우려한 기사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버스 뒤편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게 했다. 교사는 아이가 체험학습에 계속 동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지만 학부모는 전화 통화에서 아이를 휴게소에 하차시킬 것을 요구했다. 교사는 휴게소 커피숍에서 엄마를 기다리게 했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학생, 학부모와 계속 통화하며 별일 없는지, 잘 만났는지 확인했다. 대구교총은 “사건을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모든 걸 교사 과실로 몰고 갈 일이 아니며 징계까지 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온라인 상에도 교사 책임만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그 학생이 장염에 걸려 교사가 수련회 보내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학부모가 괜찮다고 강행했다”며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갔고 당시 같은 반 학우들과 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대구교총은 “진심어린 조처가 학대로 돌변한 현실 앞에 교사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졌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전후 사정을 제대로 살피고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교사의 구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철 기자
오늘 아침에 죽순부터 지켜본 대나무를 가까이서 쳐다봤다. 이제는 키가 클 만큼 컸고 이제는 굵기가 점점 굵어져 있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더욱 체격이 단단해 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학생들의 요구를 잘 알면 그만큼 애들을 효율적으로 잘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의 요구를 알면 어린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이들의 마음을 만족케 할 수 있다. 어린이도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요구 중 하나는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 욕구는 모든 사람에게 있다. 이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안 되면 이게 불평불만이 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애들이 "사랑을 주세요"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이나 행동으로 나오게 되기를 원한다. 친하는 친구들 사이에게도 그렇다. 가정의 출발이 참 중요하다. 가정의 부모님이 사랑을 주고받는 첫걸음이 된다. 가정 결손에서 자라난 아이는 학교에 오면 반항적이게 되고 일탈적인 행동을 예사로이 한다. 그러기에 애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가 되어야 모든 애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애들의 요구의 또 하나는 용납의 요구다. 자녀를 많이 둔 부모가 자녀에게 편애를 하면 나머지 애들은 부모님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한다. 학교의 선생님이 학교에서 특정 애를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아하게 된다면 나머지 애들은 그 선생님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고 존경심도 사라지게 된다. 선생님이 선생님으로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으로 보이더라도 좋은 선생님으로 남아 있지 못하게 된다. 또 애들의 요구 중의 하나가 안정감이다. 애들이 사랑을 받고 자라고 모든 것에 대해 용납하는 자세가 되어 있으면 안정감이 생기게 된다. 안정감이 생기면 학교에서 공부도 잘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진다. 불안도 사라지고 조급함도 사라진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애들의 요구는 소속의 요구다. 사랑을 받고 용납이 되고 안정이 되면 어디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 학교라는 공동체에 소속감을 갖게 되면 많은 학생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다. 학교에서 소속된 학생 중 누군가가 한 학생을 따돌리거나 왕따를 시킨다면 앞의 모든 부분이 충족돼도 마지막 단계에서 요구를 얻지 못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애들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잘 인식하고 사랑의 선생님, 인정받는 선생님, 안정감을 주는 선생님, 모두가 하나 되게 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북도립 점촌공공도서관(관장 정수자)은 지난 14일 오전10시 시청각실에서 4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길 위의 인문학’ 첫 강연을 시작했다.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의 공모사업으로 ‘구곡탄광아리랑’을 주제로 강연과 탐방이 어우러진 인문학 프로그램이다.첫날 강연에서는 ‘주자와 구곡원림’을 주제로 이만유 시인의 열띤 강연이 있었다. 이만유 시인은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문경향토사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고장 문경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학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문경의 탄광’을 주제로 2차 강연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관련 문의사항은 경상북도립점촌공공도서관(☎550-360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