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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조기 대선으로 바빠진 곳이 학교다. 5월 연휴가 연결되면서 중간고사가 앞당겨진 것이다. 이로 인해 시험대비를 위한시간 부족이라는 변수가 발생해 학생들도 분주하기 그지 없다. 수업이 끝나기가 바쁘게 학교를 나와 바로 학원으로 향한다. 이것이 중소도시, 대도시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풍속도이다. 과연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자녀교육을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시는 학보모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 자식은 좋은 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이미 끝이 났다. 지금은 좋은 대학 나와도 취업이 안되는 현실을 잘 보고 있는데도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혀 과외 중심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실패한 투자다. 아이들은 과잉 학습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혹사당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초등학교부터 누가 학원에 가기를 좋아하겠는가? 다 너를 위해서라는 부모님의 강한 권유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자유로운 삶을 가로막고 있다. 자기 앞날은 자기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건만...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우리나라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니 행복은 먼 그림의 떡이 아니겠는가? 교육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행복으로 접근하는 다른 길은 자유이다. 자유의 다른 이름은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이다. 이같은 자유를 상실하고 강요된 학습을 하니 행복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실제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하면서 발견한 사실은 내 가슴을 멍하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원을 5개나 다녔다는 것이다. 아직도 이 학생이 학원 2개를 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강압 속에서학생이 정신병에 걸리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다. 그런데 이 학생이 내 수업을 통해 생각이 바뀐 것이 하나 있다. '학원은 필요없다. 시험 출제자는 선생님이시다. 그 누구도 아니고 말이다' 이다. 그래서 정말 마음의 변화가 이뤄졌다면 이 학생은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가질 것 같다. 이같은 수업태도는 공부의 기본기다. 야구선수는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 연습을 한다. 그래야 타석에서 공을 잘 칠수 있다는 논리 때문이다. 공부도 운동과 마찬가지이다. 바른 자세가 될 때까지 지켜보면서 코칭을 해야 한다. 또 학생은 스스로 이러한 자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공부태도 연습을 해야 한다. 즉, 공부하는 자신을 바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같은 학생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기왕이면 시험 계획을 세워 알찬 중간고사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학습 플래너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플래너는 구체적으로 공부 범위와 시간 등을 측정 가능하게 써야 한다. 무작정 ‘국어 공부’, ‘영어 단어 외우기’라고 쓰는 게 아니라 ‘영어 교과서 15~25쪽 3회 읽고 주요 문법 정리하기’, ‘수학 기출문제 30개 푼 뒤 오답노트 만들기’, ‘사회 교과서 20~30쪽 2회 읽고 노트 필기 확인하기’ 등 상세하게 적어야 학습 진도와 시험 대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울식 배치법’을 활용해 역순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도 추천한다. 4월 26~28일이 시험 기간이라면 23일에 28일치 과목부터 정리하는 방식이다. 차례로 과목 수를 줄여나가며 25일에는 26일 시험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요일은 ‘공부 보완의 날’로 비워두고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다면 자신이 하는 공부는 선생님이 강조한 사항을 확실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길이다.
17일 오후 2시, 강원도교육청 주관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운영학교 담당자 워크숍이 강원도 원주 강원교육과학정보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강원도내 일반고 교사 50여 명이 참여해 일반고 위탁생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매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학 졸업자는 많으나 취업자 수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졸업 후, 취업을 못 한 많은 대학생이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고시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최근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반계 고등학교는 특성화고와 달리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 나아가 현행 일반고 교육체제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새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그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가 부득이 선택한 것이 직업교육 훈련기관(한국 폴리텍대학, 고용노동부 지정시설, 특화과정 등)으로의 위탁교육이다.문제는 이 학생들의 관리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도록 원적교와 위탁교가 함께 학생들의 지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또한, 학교 차원의 학부모 상담과 학생의 적성·능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그에 맞는 직업 교육과 올바른 직업관을 확립해야 한다.
교총이 15일 개최한 제106회 임시대의원회에서는 결산 등 안건심의 외에 자유로운 현장제언 시간이 진행됐다. 교총의 조직 강화 방향은 물론 정책‧제도 개선과제 등 다양한 주문이 이어졌다. △정책‧제도 개선 이대현(인천여중 교사) 대의원은 “갈수록 교재 연구, 상담, 행정업무 처리가 많아져 교사들이 밤 늦게 근무하는 일이 많은데 학교 규모가 작아 교무보조, 실험보조, 정보보조 등이 없다”며 “교사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인력 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대식(경기 양주백석고 교장) 대의원은 특수교육을 전담할 부장 배치를 촉구했다. 원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각각 2개씩의 특수학급과 전공과가 있고 특수교사가 7명 있다”며 “그런데도 관리직에만 맡겨져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원 대의원은 “양질의 교육과 안전관리 등을 위해 최소한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는 특수교육 전공 부장교사를 한명 더 배치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철(서울 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대의원은 “2학기만 되면 특성화고 교사들은 중학교로 나가 학생 유치 홍보전을 펴느라 고충이 크다”며 “특히 방문 학교의 반응이 냉담할 때는 스스로 교사인지, 세일즈맨인지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해마다 반복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춘희(보건교사회장) 대의원은 “최근 소아당뇨, 알러지, 천식 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에 주사제 처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국회의 입법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 학교는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이런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무조건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내 처치로 법 개정을 하려면 이들 학생의 학급에 보조인력을 배치해 유사시 대응하게 하고, 또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는 면책조항을 반드시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미선(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대의원은 최근 단설유치원 자제 논란과 관련해 “유아교육을 올바로 세우려면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불과한 단설유치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치원은 행정업무 보조에서도 불모지와 다름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최상두(서울 남대문중 교감) 대의원은 “8월말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이 이번에 반드시 성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직 강화황남성(교총 대학교수회장) 이사는 “대학교수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별로 구체적인 회세 확장 방안, 정책 개선 방안 등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그런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서 대학 회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규(신라대 교수) 대의원은 “교사대 예비교원 대상의 장학제도,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활성화 해 교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이용만(충남 우성중 교장) 대의원은 “교총회장배 배구대회가 없어져 아쉬움이 크다”며 “회원 단합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부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이세정(강원 양양초 교사) 대의원은 “전교조 정책도 좋은 건 받아들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공조를 통해 함께 관철시킬 필요가 있다”며 교총의 포용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인성교육 우수 선진교사’ 179명을 위촉하고 워크숍을 가졌다. 초등교사 79명, 중학교교사 50명, 고교교사 50명이 선발됐다.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6~2020년)’에 따라 구성된 선진 교사단은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인성교육 시범학교 및 우수학교 운영, 인성교육 교사동아리,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및 공모전, 인성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 수료자 등을 통해 배출된 우수 교사 가운데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아 지역별, 학교 급별로 고르게 임명했다. 이들은 실천중심 인성교육 수업 모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인성교육 중심 수업사례 개발·적용 확산, 인성교육 중심학교 대상 컨설팅, 시·도교육청 연수원 및 각 급 학교에서 인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교사의 인성교육 역량이 학교 인성교육의 핵심”이라면서 “학교, 지역사회에서 인성교육 확산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 근처는 온통 분홍빛 복사꽃 잔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벗들과 모임이 있었던 친지의 집에서 바라보는 복숭아 과수원은 그대로 무릉도원이었습니다. 복사꽃의 눈부신 유혹에 몸이 달아 두둥실 달이 뜬 과수원을 쏘다녔습니다. 저는 언제나 복사꽃의 눈웃음에 몸도 마음도 무장해제 당합니다. 이처럼 봄은 몸이 반응하는 계절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봄을 맞으러 벗들과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꽃핀 과수원을 쏘다녔습니다. 그랬더니 제 몸 구석마다 봄의 숨결이 배어 교실에서 교과서를 펴는데 한 녀석이 딴 짓을 해도 너그럽게 용서가 되었습니다. 호호 김훈을 향해 한 문학상의 심사위원회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고 까지 찬사했다고 합니다. 이런 김훈의 글은 유려하고 깊이 있고 사물과 주체 사이의 사유를 몸의 언어로 말합니다. '현의 노래'는 눈과 코와 살갗으로 비비며 얻는 물질적 경험의 구체성 안에서 이뤄지는 지각만을 신뢰합니다. 김훈이 생로병사의 계기적 질서로 겪는 몸의 사실들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겠지요. 몸의 생리학 중에서 특히 저는 순장시녀로 내정된 가야 가실왕의 젊은 시녀 아라가 방뇨의 순간에 도망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나 요의를 느끼는 그녀와 모든 순간에 모든 곳에 소리를 듣는 우륵, 들숨 날숨마다 냄새가 배여 있는 아름다운 우륵의 처 비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 아침 감지 않는 머리에서 냄새가 나서 같은 차를 타고 가는 옆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가을날 니문이 스승의 유품을 묻고 가야 대궐의 무덤의 능선에 오른다. 산 채로 순장당한 아라의 무덤가에서 무덤의 풀섶에서 나온 사마귀 한 마리를 들여다보며 옛 가야의 금을 뜯으면 사마귀는 니문의 소리를 흉내 내는듯한 몸짓을 해보이다가 니문 앞을 지나 봉분 뒤로 사라진다. 이 장면을 김주언은 '현의 노래'에서 가장 슬픈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아라의 현신인 사마귀를 바라보는 니문의 마음이 저 역시 몹시 아팠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모든 사물의 소리를 찾아내는 우륵과 그 자신이 바로 우주이며 세상의 냄새를 품은 우륵의 여인 비화, 그리고 오줌누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순장시녀 아라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저의 봄날을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봄날의 복사꽃밭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벗이 있어 더 좋았고 그 먼 길을 벗을 보러 달려간 저 역시 제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강마을에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는 운동장을 지나고 화단을 건너 수업하는 교실로 들어옵니다. 모든 사물이 내는 소리들을 마음으로 듣는 봄 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장석주/ 들뢰즈, 카프카, 김훈/ 작가정신30P 김주언 (2010). 김훈 소설의 자연주의적 맥락.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49, 231-248. 『현의 노래』, 김훈, 문학동네, 2012
광일고 총동문회(회장 정원주)가 모교 광일고의 기개를 전세계에 떨치고,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자 히말라야 로체(8,516m) 등정에 나섰다. '로체원정대'는 광일고 총동문회 회장 정원주(현 중흥건설 대표)씨를 단장으로 동문회 회원 6명을 포함해 손가락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원정대장, 이선규 등반대장, 나정희 대원, 지원팀으로 참가한 서갑석·오윤환·이동욱 대원으로 구성됐다. 대원들은 지난해부터 한라산과 월출산, 무등산 등에서 설상·설벽훈련과 암벽·야영훈련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조율해 왔다. 이번 원정은 지난달 27일 출국해서 로체 서벽 5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4개의 공격 캠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등반에 나섰다. 지난 8일 네팔 쿰부 히말라야 임자체 하이캠프(5481m)를 출발했고, 9일 오전 4시 20분에 임자체(6189m) 정상에 밟았다. 광주 광일고 동문 중에서는 서 대원과 이 대원이 등정의 기쁨을 맛봤고, 정 단장과 오 대원은 정상 200m 남겨놓고 하산했다. 정원주 단장은 “작년 총동문회 창단부터 줄곧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원정으로 모교 광일고의 높은 기개를 전 세계에 떨칠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 참여한 동문 대원들은 “열 손가락이 없는 현실을 딛고, 원정대를 이끈 김홍빈 대장의 용기와 희망이 광일고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갖고, 훌륭한 미래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체는 네팔 히말라야 가운데 있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티베트어로 ‘남쪽 봉우리’를 의미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서 남쪽으로 3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봉 외에도 8414m의 중앙 로체(또는 동로체)와 8382m의 로체샤르로 연결되어 있다. 원정대는 19일 귀국 예정이다.
비가 내리고 있다. 희망의 봄비가 내리고 있다. 더러운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비가 내리고 있다. 새싹들을 살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고 나면 연두색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고 하늘은 더욱 푸를 것이다. 이런 희망의 주는 날이다. 오늘은 희망을 주는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본다. 희망은 절망의 반대말이다. 희망보다 절망 속에 사는 이가 더욱 많다. 절망을 넘어서야 희망이 찾아온다. 절망의 밤이 지나가야 희망의 아침이 온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의 희망을 품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교육이 살아있으면 희망이 있다. 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선생님들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절망보다는 희망의 날이 기다리고 있다. 희망의 교육을 위해서는 빨리가기보다 바르게 가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아무리 정보화의 시대, 빠름의 시대니 해도 빠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이다. 방향이 바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헛수고가 되고 만다.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바른 삶을 이끌어가도록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석구석, 영역 영역이 바르게 서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 희망을 위해서는 나 혼자만 빠르게 가고 바르게 간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 모두가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다. 공유정신이다. 함께 가기다. 아프리카에 놀이가 있었다. 먼저 간 아이가 달린 과자를 다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도 빨리 달려가지 않았다. 모두가 손에 손잡고 함께 도착해 함께 나누어 먹었다. 공유정신, 더불어정신이 살아 있었다. 희망이 있는 교육은 공유정신, 더불어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내 만 잘 먹고 잘 살고 하는 식의 사고는 희망이 없다. 모두가 함께 잘 살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학생을 키워야 희망과 미래, 장래가 있다. 희망의 이야기가 있다. 장교 출신의 딸이 장교의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 행복의 꿈을 꾸었다. 남편 따라 캘리포니아 사막 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행복은 사라졌다. 먼지 속에 살았다. 감사가 없었다. 불평만 쌓여갔다.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장교 출신의 아버지에게 장문의 불평 편지를 썼다. 아버지의 돌아오는 짧은 편지는 간단명료했다. “감옥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미래를 꿈꾸며 살았다. 한 사람은 감옥을 먼지를 보면서 불평, 원망, 불안 속에서 살았다. 끝”하고 보냈다고 한다. 이 때 딸을 깨닫고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새사람의 길을 걸었다고 하는 이야기다. 불평은 희망을 잘라버린다. 원망도 마찬가지다. 희망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갈수록 나약해진다. 이런 학생들 만나면 우리 선생님들은 희망을 가지도록 잘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에게 희망의 두 날개를 달아주자.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어교과서를 외우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같은 약속을 하고 때때로 외우고 있는가 점검을 해보니 잘 이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고 물으니 영어시간이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즐거움'이다. 즐거움을 느끼지 시작하면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잘 할 수 있는 기본을 망각하고 있다. 기본이 안 되는데 학교 수업이 재미 있을 리 만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의 태도이다. 꾸준히 이 태도를 바르게 고쳐 나가면 능력이 따라 붙는다. 이것이 공부하는 힘이다. 다른 학생들은 묻지 않아도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영어 교과서 본문 암기 꼭 해야 할까요?”이다. 정답은 그렇다이다. 이건 정해진 답이다. 그런데도 정답을 놓친다. 게으름 때문에.... 하지만 영어 본문을 다 외운 학생은 선생님이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이해가 잘 된다. 영어가 들려온다. 재미가 솟아난다. 영어 수업은 문법을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 해당 시간에 영어를 통해 선생님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이 묻는 영어내용이 머리에 들어 있어야 질문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 원리를 학생들은 너무나 모르고 있다. 그리고 우수하다는 학원 찾기에 바쁘다. 한 학생은 학습 점검표를 통해 자신의 좋은 점과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스스로 예습, 복습이 부족하다는 것과, 준비성이 철저하지 못하며, 암기를 못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회 목표 점수가 95점으로 설정돼 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사회를 집중적으로 예습·복습해 95점에 도달한다면 공부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끔 우리는 우리의 모습이 바른가를 알기 위하여 거울을 보듯이 자신의 공부습관이 좋은 방향으로 성숙해 가는가를 보는 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약점을 고칠 것인가를 자기 스스로 파악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진학은 수시가 대세이다. 수시는 학교에서 실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점수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상당수 학생들은 선행학습이 중요하다고 학원가를 기웃거린다. 방향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수업에도 한 학생이 학원이 잡혀 있어서 내 수업에 결석을 알려왔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한다. 중간고사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망각하고 있다. 중간고사 출제자는 학원 선생님이 아닌 각 교과 담당선생님이다. 어떻게 하면 각 교과 시간에 집중해 선생님이 강조하는 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집중할지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다. 시험 대비 기간 동안 힘든 건 학생만이 아니라 부모님이란다. 첫 중간고사를 잘 봐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내신을 잘 맞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주말 학원 보충수업이나인터넷 강의 등 다른 곳에 가서 장을 보고 있다. 장보기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강조하는 언어, 선생님의 억양을 잘 붙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건강관리를 잘 해 본 수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혹시 선생님들이 변별력 있는 평가를 하기 위해 조금 어렵고 애매한 문제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친구들끼리 모여 선생님의 입장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공동사고를 통하여 도전하여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선택과 집중’은 중요하다. “중간고사는 새롭게 편성된 집단에서 학생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므로 국·영·수·사·과 등 과목 우선순위를 정해 시험 대비를 해야 한다. 무조건 학원행이 아니라 ‘D-7, 학습 플랜’을 스스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시험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다. 1주치 계획을 한번에 세워두면 ‘내일은 무슨 과목을 공부하지?’ 같은 고민이 줄어 전반적인 학습량도 늘릴 수 있다. 배운 것을 확실하게 다져주지 않으면 혼돈을 일으킨다.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는 것처럼 확실하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파생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4월 13일 학업중단 위기예방 및 학교 부적응 학생의 조기발견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학업중단 예방의 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체험 부스에는 문경중학교 학생 약 100여명이 자신이 원하는 심리검사(자아존중감, 학교적응 유연성, 분노지수)를 선택해 실시했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달 진행되는 '학업중단 예방의 날' 행사는 4월 문경중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많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계절과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될 예정이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 “매달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학교 안팎으로 많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적절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학생을 조기 발견해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김해 수남초등학교(교장 이상롱)는 지난 17일,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로검사를 실시했다. 5학년은 자신의 적성과 인성, 창의성, 학업성취도에 맞는 종합 진로검사를, 6학년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자기 탐색 및 합리적인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진로인식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6학년의 진로인식검사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의 주관으로 무료로 실시했으며, 검사지와 응답지를 해당 기관에 송부하면 검사결과를 웹기반 결과처리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로인식검사는 지역사회 기관인 김해고용센터와 연계해 교사가 학생의 직업심리검사 결과를 수시로 조회·출력 가능해 학생의 재학기간 동안 진로이력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 및 지도가 가능하게 하였다. 이상롱 교장은 "인성 및 진로 지도에 지역사회 기관과 학교가 협력해 학생들의 잠재돼 있는 능력과 적성을 깨우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변화하는 직업세계와 평생학습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을 함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참여해 친구 간의 우정을 두텁게 하는 칭찬 릴레이를 전개하는 학교가 있다. 전남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전교생이 모여 칭찬릴레이를 실시한 후에 이를 글로 쓰고 발표를 하도록 하는 시간을 4월 14(금)일 오후 16시 30분부터 가졌다. 긍정적인 사고와 표현활동인 칭찬하기는 정의로운 가치를 생각해 보고, 봉사적인 생활 태도를 기르는 교육활동이다. 이는 기숙학교 생활을 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경험을 축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 결과, 긍정적 자아상과 타인 인정에 따른 올바른 인성을 생활에 실천할 수 있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모두가 작성한 소감문을 담임 교사가 살펴 본 후에 학급별 2~3명의 학생을 선발해 발표함으로 발표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정통 대하드라마를 대부분 보았지만, 지금은 사극을 거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 1월 26일 방송을 시작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만큼은 그러지 못했다. 지난 해 6월 촬영을 마친 200억 원대 대작일 뿐 아니라 ‘한류제한령’으로 중국 방송이 불발됐지만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동시방송되는 드라마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라 할까. 또 하나 ‘대장금’(2003~2004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컴백하는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의 이영애는 일단 조선시대보다 현대에서 더 빛나 보였다.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맞나 할 정도의 워킹맘(일하는 엄마)으로서 연기는 엄지척이었다. 조선시대 복색으론, 미안한 말이지만 뚱뚱하고 얼굴도 넓적해 보인다. 그런 기대감은 1, 2회 15.6%와 1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비교적 높은 초반 시청률로 화답되는 듯했다. 그런데 시청률은 3회부터 상승 아닌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체 30부작 중 22회(4월 6일)까지 방송된 지금 한 자릿 수로 시청률이 곤두박질친 상태다.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김과장’은 물론 새로 시작한 KBS ‘추리의 여왕’에도 밀린 수모의 드라마가 되었다. SBS는 시청률 하락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1~4회 방송분을 편집한 스페셜을 방송했다. 또 19~20회 재방송 대신 편집본 스페셜을 방송하는 등 시청률 올리기에 안간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5회 연속 현대 이야기를 뺀 채 방송하는, 사전제작이 무색할 교육지책의 변칙도 선보였다. 그래도 시청률은 한 자릿 수에서 두 자릿 수를 오락가락, 요지부동이었다. 내가 ‘사임당 빛의 일기’를 그만 보기로 한 것은, 그러나 시청률 때문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평균 시청률 4%대에 머물렀던 MBC ‘불야성’조차 끝까지 시청했으니까. 내가 ‘사임당 빛의 일기’를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처럼 중도에 시청 포기한 것은 기대 못미친 퓨전사극이란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박은령 작가는 “엄마이면서 아내, 예술가로서의 삶을 조화시키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면서 조선시대나 현재나 고단한 워킹맘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경향신문, 2017.1.25.)고 말했다. 말한 대로만 그렸으면 이렇게 거역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현모양처이자 서화(書畫)에 능한 예술가로 알려진 신사임당이라 그랬을 것 같지만, 가장 거역스러운 건 이겸(송승헌)과의 사랑이다. 종친 이겸은 허구의 인물이다. “사임당이라는 한 여인을 사랑하고, 끝까지 지켜주는 남성으로 누가 봐도 멋진 캐릭터”(앞의 경향신문)가 맞지만, 오히려 그것은 자충수의 악재로 보인다. 24회까지 방송을 보면 결국 유부녀의 외도가 큰 이야기 축으로 전개돼서다. 조선시대에, 더구나 신사임당이 유부녀이면서 외간남자와 ‘놀아나는’ 이 퓨전사극을 어떻게 봐야할까. 물론 사통(私通) 따위 세속적 관계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일종의 플라토닉 러브이고 처음엔 그마저도 계속 거부하는 사임당 모습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그 마음의 사랑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명백히 불륜의 모습이다. 급기야 남편 이원수(윤다훈)는 바람까지 난다. 그 시대 첩 두는 일이 자연스러웠던 것과 별도로 왜 그렇듯 ‘또라이’ 남편으로 형상화되었는지 알 수 없다. 연속적 긴장감을 반감시키는 등 현대와 조선시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일개 참의(지금의 차관보) 따위 민치형(최철호)이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좀 아니지 싶다. 퓨전사극이라 그런가. 어떻게 윤경보(송민형)는 20년 넘게 계속 영의정인지 의아하다. ‘꼬치’라 발음해야 할 ‘꽃이’가 “봄 꼬시 필겁니다”로 나오는 오류는 차라리 애교에 속할 정도다.
충남 서산 출신의 문인 윤곤강 선생과 청춘예찬의 작가 민태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청소년들의 문학적 감수성 함양을 위해 마련된 ‘제19회 청소년문학제’가 4월 15일 서산문화원에서 있었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과 서산시립도서관 및 벚꽃이 흐드러진 옥녀봉 일원에서 실시된 이번 백일장대회는 글쓰기에 재주가 있는 초·중·고 학생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백일장의 글제는 '문화'로 각각 산문과 운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학생들은 글제를 받아들고 어떤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다. 잔디밭에 앉아 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생들의 모습도 있고, 정작 글쓰기는 뒷전인 채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빵과 음료수를 먹느라 정신없는 학생들도 있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피어나는 벚꽃들 속에 모처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저마다의 서정을 마음껏 뽐냈다.
2014년 6월 수원 효원공원 내에 개관한 수원녹색터. 수원녹색터의 활동이 올해에도 공원녹색체험활동으로 수원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교육적 성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이꿈 어린이집, 푸른 어린이집 등 수원녹색터가 자리 잡고 있는 효원공원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은 수원녹색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가까운 공간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녹색체험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4월 14일(금) 오전 10시 효원공원 내에 위치한 녹색터에는 미키미니 어린이집에 다니는 2세에서 4세 어린이 23명이 방문해 녹색환경체험 수업을 받았다. 생태체험미술지도자 이상달 강사의 지도에 따라 어린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재활용 용기에 다육이 심기 체험을 했다. 이어 페트병을 이용하여 어린이 스스로 소리 나는 악기를 만들어보았다. 또한 어린이들은 식물을 자세히 확대해 보고자 루페라는 도구를 활용해 산호수와 만냥금의 식물을 관찰, 신비의 세계를 탐험했다. 흙과 식물들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지고 느낀 다음에 그 감정을 즐거운 몸짓으로 표현했다.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은 녹색자연 체험과 재활용 체험을 동시에 한 것이다.오늘 수업을 담당한 이상달 강사(52)는 “녹색체험활동 수업 내용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린이들이 녹색체험 수업을 받으면 지구보호 차원에서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게 되고 재활용품 사용을 하게 되면서 자연사랑, 환경사랑의 정신이 길러지게 된다”고 말했다. 공원녹색체험활동은 화분 만들기, 식물 관찰과 식물 이름 배우기, 공원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와 재미있는 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 4년차 활동을 맞은 수원녹색터는 작년 한 해 동안 연간 총 70회, 972명의 어린이들에게 2786시간의 녹색체험 활동을 진행해왔다.수원녹색터는 개관 4년차를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미술체험과 실버 화훼치료 등 풍성하고 알찬 녹색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녹색터는 프로그램 이용자를 위해 일정 조정관계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재)수원그린트러스트(전화 031-242-8828)로 문의하면 된다.효원공원 내에 꽃과 나무의 집인 수원 녹색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시민참여에 의한 ‘녹색도시 수원시 만들기’를 목적으로 2012년 창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012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협력, ‘2013년 청소년문화공원네트워크’ 창립, 수원청개구리 보존활동, 2014년 시민공동체 도시공원텃밭운영, 2015년 수원팔색길 스토리텔링 연구, 2016년 공원녹지시민 참여활성화 방안 연구 및 정책제안 등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한편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사무국장은 “시민참여 녹색거버넌스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수원시와 공원녹지사업소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녹색도시 수원 만들기에 더 많은 시민과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Q.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부부 교사입니다. 부부 모두 물욕이 없고 소박해서 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살아왔는데, 아이들이 자라며 씀씀이가 커지다보니 매달 나가는 개인연금 보험료마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공적연금 재정고갈에 대한 우려나 연금 개정에 대한 뉴스를 접하다보면 연금보험을 더 들어야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는데요, 어떻게 노후준비를 해야 할까요? A. 급격한 노령화와 심각한 노인빈곤, 빈약한 복지제도로 인해 100세 장수시대가 재앙으로 다가오고 급기야 정년이 보장되고 국가가 보증하는 공적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마저 노후를 불안하게 여기는 시대가 됐다. 우선, 노후준비의 큰 원칙부터 살펴보자.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우선 노후에 대해 걱정하는 것만큼 노후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여행 좀 다니고, 운동 좀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시골에 내려가 한적하게 지내겠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여유 있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꿈꾼다. 은퇴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소득이 줄어든다는 것과 함께 시간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쁜 사회생활로 늘 부족하다고 느꼈던 시간이, 무의미하고 무료한 일상으로 허비될 수 있다.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자아실현과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두 번째 인생이 되도록 미리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노년은 돈으로 시간을 때우며 보내는 것이다. 내 삶을 이루는 시간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무료한 일상을 때우기 위해 돈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쓰고도 후회하게 된다. 설렘도 감흥도 없는 가나마나한 여행처럼 말이다.부부간에 노후생활에 대해 공유하고 합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종종 남편은 시골로 귀촌하고 아내는 도시에서 지내는 주말부부를 본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충분한 소통이 바탕을 이룬 결정이라면 신혼처럼 애틋하게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자칫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알아서 살자는 식으로 단절이 되면 곤란하다. 은퇴 이후 시기는 부부가 서로에게 집중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성숙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필요한 노후자금을 예측하자 최근 한 금융그룹의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은퇴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평균 19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국민노후보장패널 조사에 따르면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74만원, 적정 노후생활비는 236만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집집마다 씀씀이, 생활습관도 다르고 기대하는 노후생활도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은퇴가구가 생활비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은퇴를 앞둔 40~50대가 기대하는 노후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그 정도 준비하면 충분하다거나, 그만큼 준비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우리 집의 노후자금은 어느 정도 될까?우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활비 중 자녀와 관계된 비용을 제외하고 부부 두 사람이 사용하는 비용을 가늠해보면 된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먹고 입고 놀고 배우는 것 대부분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노후에 즐기고 싶은 취미나 여가생활과 관련된 비용, 여행비용, 특별히 관심이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활동, 자기계발 관련 비용에 부부의 노후 의료비 등을 더하면 대략적인 노후자금을 가늠해 볼 수 있다.중요한 것은 생활비와 여가 취미 활동과 관련된 비용은 매달 쓰는 돈이지만 여행이나 자기계발, 노후 의료비 등은 목돈으로 지출된다는 것이다. 즉, 월급을 대체할 연금소득도 필요하지만 목돈 형태의 여유자금도 있어야만 한다. 은퇴 전에 노후생활 계획에 따른 전반적인 자산 재조정과 분배가 이뤄져야 하고, 은퇴 이후에도 일정 정도 저축이 필요한 이유다. 부족한 노후자금, 현실적으로 따져라 가입돼 있는 공적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 살고 있는 집과 보유한 금융자산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파악하고 필요자금에서 부족한 부분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지난 연말 한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연평균 수령액은 3225만원, 사학연금의 경우에는 3725만원이었다. 월 수령액으로 따지면, 260만원에서 310만 원 가량 된다. 물론 향후 연금제도 개정을 통해 수령액이 조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적연금은 연금액의 실질가치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민간보험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노후소득이 돼야만 한다.맞벌이라면 부부 각자의 예상수령액을 확인해보고, 외벌이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고려해, 부부 각자 공적연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공적연금만으로 부족할 경우, 자산을 연금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한 주택연금이나 목돈을 맡기고 연금으로 지급받는 즉시연금 등이다. 연금상품 가입 시 실질적인 혜택 봐야 연말정산 때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연금저축보험은 의례 하나씩 가입하기 마련이다.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적격연금은 은퇴 후 연금 수령 시 소득세를 내야한다. 반대로, 절세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적격연금(연금보험, 변액연금 등)은 연금 수령 시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질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연말정산 미리보기나 연말정산자동계산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적격연금에 가입할 경우에도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를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연금저축보험은 매달 고정적인 보험료를 지불해야하지만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연초의 정근수당이나 중간에 지급되는 성과상여금 같이 목돈이 들어왔을 때 한 번에 납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펀드 변경이나 추가납입, 납입중단을 통해 자금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연금관련 상품을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 공시이율보다 최저보증이율과 사업비를 비교해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지급예시표의 월 50만원이라는 예상금액은 실질가치가 매우 적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30년 후 받게 될 50만원의 구매력은 지금의 1/10이 될 수도 있다. 은퇴 전 자산재조정과 분배전략 필요 은퇴는 경제적으로나 생활면에서 큰 변화다. 자녀 교육과 독립이 아직 남았는지, 은퇴 이후의 소득대체는 어떻게 되는지, 노후 생활의 기반이 될 곳과 활동은 무엇인지, 부부의 건강상태는 어떠한지 등에 따라 필요한 준비와 계획이 달라진다. 은퇴 전부터 미리미리 향후 목돈지출이 필요한 일의 시기와 소요자금을 가늠해보고,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또 현재 보유자산과 저축을 용도와 사용 시기에 맞게 배분하고, 탈락된 일들에 대한 다른 대안을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차분히 따져가며 생각을 정리해 나가다보면 막연한 불안을 떨쳐버리고 현실적인 해결책들을 찾을 수 있다.40대 맞벌이 교사인 신청자의 경우 소박하지만 화목하고 행복하게 돈 걱정 없이 살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큰 아파트로 집을 늘려가고 새 차를 뽑고 노후를 위해 이런 저런 상품에 가입했다는 지인들의 모습을 보고 듣다보니, 그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던 양가 부모님의 생활비나,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을 위해 마련해 드린 이런저런 것들마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쉽게 결정했던 건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신청자의 현재 자산상태표1 참조를 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과 부모님의 시골집, 부부의 개인연금으로 대부분의 자산이 묶여있어 고정자산의 비중이 크다. 유동성 부족이 우려되나 부부의 소득안정성이 높아 현금흐름에 큰 무리가 없고, 조만간 담보대출 상환이 완료된 후부터 매달 나가던 원리금상환액을 저축으로 돌린다면 비상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청자가 걱정하는 노후자금을 점검하기 위해 우선 가족의 생애흐름표2 참조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조만간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향후 대략 8~9년간은 입시를 위한 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등 높은 교육비부담으로 저축여력이 많이 감소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부부의 정년 전에 자녀들이 대학을 마치게 되므로 이후부터 정년 전까지가 노후를 위한 저축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 된다. 은퇴 후 연금 수령 전까지 일시적으로 소득이 감소하거나 단절되는 기간이 생기는 만큼 이 시기의 생활비와 목돈지출에 대비한 저축이 퇴직 전 5~6년간 집중해서 이뤄져야 한다.무엇보다 부부 모두 은퇴이후 한적한 시골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만큼 현재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농가 주택을 잘 관리해서 은퇴이후 거주지로 활용하고, 부부의 개인연금은 자녀의 독립 지원자금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은퇴 후 매매해서 부부의 노후의료비로 묶어두는 설계도 필요하다. 이처럼 현재 보유자산과 향후 저축에 대한 대략적인 사용계획과 자산배분 기준을 마련해 둔다면 막연한 불안을 떨치고 차근차근 노후를 준비해나갈 수 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15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106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5월 9일 대선에서 교육대통령 선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하윤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필히 교육대통령이 선출되어야 한다"며 "교육발전과 선생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임시대의원회에 앞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교총이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선과 관련해 “교총이 제시한 교육공약과제를 반영한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겠다”고 공식 결의했다.교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106회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하고 ‘교육대통령 선출’을 촉구하는 9개항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특별결의문은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채택한 이래 2년만의 일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교육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는 대통령을 반드시 선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먼저 대학입시 과열과 사교육비 해결을 위해 현행 고교체제를 진학-직업교육으로 선택․구분하는 복선형학제로 전환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임금차별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또 교육을 정치‧정파로부터 보호하고 장기 계획 수립을 통한 일관성 유지를 위해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부 위상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수준의 실행력과 책무성 담보를 위해 폐지‧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교권 강화, 성과급 및 내부형 교장공모제 폐기 등 교원 정책에 대한 전면적 개선도 요구했다. 대의원회는 교권 추락 현실을 개탄하며 “국회에 계류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16년간 사기 저하와 교단 갈등만 조장한 차등 성과상여금 제도와 보은‧코드인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폐지하라”며 결의의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도 “각종 비리와 보은‧편향인사를 넘어 학교현장의 자율성을 위축시키고 이념‧정책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구조개혁과 재정연계 사업으로 갈등을 겪는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별 특성, 다양성을 존중한 구조개혁 추진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통한 예산 확충 △총장 선출 자율성 보장을 제시했다.대의원회는 “교총의 이 같은 대선 공약과제를 반영하는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천명했다. 대의원회는 이밖에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제자를 구하려다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이 순직처리 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하윤수 교총회장은 “이번 대선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좌우, 이념을 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50만 교육자가 힘을 모아 교육 100년, 대한민국 100년을 이끌 교육대통령이 반드시 선출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달 23일 대선 교육공약요구과제를 성안, 발표하고 이달 11일, 14일 국민의당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잇따라 방문해 대선 공약 반영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에도 제 정당, 대선 후보들과의 정책토론회, 간담을 추진하는 등 공약 반영활동에 나설 계획이다.결의문 채택에 이어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교육발전을 위한 현장제언과 2016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결산안 등에 대한 심의‧승인이 이뤄졌다.또 대의원회 본회의에 앞서 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수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교총 정문 앞 화단에 주목을 식수한 행사에는 교총 회장단, 시도교총 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발달장애가 있는 박성영(16‧가명) 학생은 지난해 1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강남구 일원동으로 이사를 갔다. 인근에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M특수학교가 있지만 전학을 하지 못한 채 지금도 여전히 강동구 상일동의 J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M학교에 자리가 없는데다 대기 순번도 1년이 되도록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침마다 등교전쟁을 벌이고 있는 박 군의 어머니는 다시 학교 부근으로 이사를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인근의 중학교의 특수학급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수업에서 특수학교와 큰 차이가 부담스럽다. 일반 중학교 특수학급의 경우, 일반교과는 비장애인학생과 같이 듣고 장애학생별 개별화 수업은 특수학급에서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장애 학생이 적응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학생에 비해 학교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2016년 기준 1만2661명의 지적‧지체장애 학생이 있지만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5.5% 수준인 4496명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도 특수학교 재학 장애학생 비율은 29.1%(8만7456명 중 2만5467명) 수준이다. 학교가 부족하다보니 박 군처럼 30분 이상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이 94.1%에 이른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019년까지 특수학교 3개교를 설립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난망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중랑, 강서, 강남 지역의 폐교된 초등학교 자리에 130~140명 수용 수준의 특수학교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행정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의 특성상 지적장애인인과 지체장애인이 구별돼야 하는데 서울의 경우 2002년 이후 특수학교 설립이 안되다 보니 장애 특성은 고려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의 반발이 생각보다 거세다”고 밝혔다. 학교 부족 문제는 비단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2013년 이후 16개교가 개교하긴 했지만 여전히 4~5개교 정도가 부족한 형편이다. 김은숙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특수학교 신설 및 증설이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여서 학교 설립이 늘긴 했지만 전국 170개 특수학교 중 17.1%, 특수학급의 15.4% 정도가 과밀학급일 정도로 학교가 모자라다”며 “주민들이 집값하락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어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교육부는 167개 특수학교 주변지역 집값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학교와 주택가격과는 무관하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수영장, 도서관 등 주민 복합시설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해 주민반대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의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도 나온다. 서울 일원동의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가격이라는 것이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변수보다 교통, 개발호재 등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볼 때 단순히 ‘특수학교가 있어도 집값이 안내려간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동구 한 중학교 특수교사도 “주민들이 특수학교를 기피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물리적 피해를 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기반에 깔려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 학생들이 있어도 위험하지 않고 이들 학생이 잘 보호되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그 다음 각종 인프라를 제공할 때 특수학교가 기피대상이 아니라 선호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특수교사나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65.9%로 조사됐다. 장애학생 7만1472명의 법정정원은 1만7868명이지만 충원은 1만1768명밖에 안됐다. 기간제 교사 2732명을 포함해도 3368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2011년 56.5%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이지만 적정 교육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김정수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교육연구사는 “해마다 특수교사가 증원되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같이 늘어나고 있어 정원확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예산도 2012년에 비해 특수학습 수가 1602학급이 증가했고, 특수교사의 법정정원도 10% 늘었지만 예산은 전체 교육예산 대비 4.1%(2012년)에서 4.0%(2016년)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2014년부터 매년 1500명의 특수교사를 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500~700명 수준에 그쳤다”며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권 확보 차원에서도 장애 영역과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특수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교원 확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예산도 사회적 약자의 학습권 배려 차원에서 교육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특수교사의 임용이 제한적이다보니 교원 양성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선 특수교사 임용을 정원까지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사회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고 여기에 맞춰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같은 구분 자체가 없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대하는 인식개선과 장애라는 특별한 환경에 맞는 개별화 교육 중심의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위기이다. 학교마다 세월호 사건 3주기를 맞아 계기교육과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일부 학교는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정해 학생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도록 했다. 그리고 한동안 사라진 노란 리본을 단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초 각고의 노력으로 세월호는 인양돼 육상으로 거치됐다. 그러나 유품 하나라도 건지려는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의 마음은 답답하고 무겁기만 하다.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랄 뿐이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를 접할 때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안전불감증에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의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이 미봉책에 그치는 것 같아 심히 염려스럽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일선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규정이다. 교육부는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만들어 각급 학교에 보급했고 이 규정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학년의 단체 수학여행이 금지됨에 따라 학교는 3학급(100명 기준) 미만이 함께 하는 테마별 체험학습을 계획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기존 학년 부장이 도맡아 했던 체험학습 관련 모든 일을 학급 담임이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교육을 필한 교사 한 명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학생들도 출발에 앞서 3회 이상의 안전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나온 기준 몇 가지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강화된 현장체험학습 기준에 반감을 갖는 교사도 더러 있다. 일선 학교의 실정을 잘 모르는 '밀어붙이기'식의 제도는 오히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 교사의 변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기준은 과다한 업무가 많은 교사에게 이중고만 줄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를 접할 때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재난에 취약한 곳이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는 세월호 사건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 당국은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이 아닌 '유비무환'의 마음으로 사회 취약한 곳을 두루 살펴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3주기에 즈음하여 정부는 진정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반복적인 간섭행위 등을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14일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교원지위법 시행령에서 교육부장관에게 위임한 교권침해 행위에 관한 사항을 정한 것으로 △형법상 공무방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 △ 그밖에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교권 존중과 신분보장) 1항에 위반한다고 판단하는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됐다. 교총은 그간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두 차례에 걸친 건의를 통해 반복 부당한 간섭행위를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반영하고, 불분명했던 교권침해 행위를 보다 구체화했다. 교총은 "그간 교원들의 가장 큰 고충이었던 학부모 등의 무차별 악성 민원을 교권침해로 명시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