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만3~5세 유아교육을 ‘Preschool’(유아학교)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OECD 국가와 달리 우리 유아교육예산은 GDP 0.112%에 불과해 사부담을 가중시키고 가정 내 방치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유아교육-보육을 일원화하고, 유아학교 체제를 구축해 만3~5세에 대한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의장 이군현)가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연 ‘유아교육 지원정책 제대로 가고 있나’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규수(원광대 교수)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장은 “2008년 현재 유아교육 예산은 1조 590억원, GDP 대비 0.112%로 여전히 초중등 예산에 비해 영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기간 보육 지원예산은 GDP 0.356%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2002년 격차가 500여억이던 유아교육 대 보육예산은 2008년 현재 2조 00여억원이나 벌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토론에서 육아정책개발센터 장명림 연구위원은 “만3~5세 유아 취원율은 2004년 30%에서 2008년 38%로 조금씩 증가하는 반면 보육시설 취원율은 2008년 44.3%로 역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이윤경(서원대 교수) 의장은 “예산 규모가 적다보니 올해 전국 각 시도 유아교육 예산 중 80%를 학비지원에 쓰고 있음에도 학부모의 유치원 교육비 분담비율이 공립 24%, 사립은 91%에 달한다”며 “이래서는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어 유아교육재정의 획기적 확대를 위해 ‘유아학교’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만3~5세 유아교육을 유아학교로 일원화해 초중등학교처럼 완전 공교육 체제로 확립하고, 이를 공사립 유치원 등에 대한 재정지원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아교육계의 정책연구에 따르면 만3~5세 전체를 유아학교에서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하는데 소요되는 재원은 ‘연령별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교육세를 존치하고, 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20%에서 21%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원화 돼 있는 만3~5세 대상 유아교육기관을 통합해 교육과 보호에 대한 양질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복지형 유아학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아교육․보육 예산을 연차적으로 늘려 OECD가 권고한 GDP 대비 1%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5세 완전무상교육 등 유아학비 지원사업을 지속․확대하면서 국공립유치원의 신․증설과 유치원 평가 등과 연계해 사립유치원도 공립에 준해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김규수 회장은 “우리의 경제규모와 교육열을 고려할 때, OECD 국가 중 유아교육 정부예산 비율이 꼴찌라는 불명예는 벗어나야 한다”며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학문적 진단과 주장이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이제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똥을 밟고 교실에 들어가는 기분을 아시나요? 등굣길의 강아지똥 정말 싫어요! 라고 서울시 강남구의 언북초등학교 어린이회에서 플래카드를 붙였다. 단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비슷한 문제에 처하여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학교 주위 주민들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애완견의 대변을 잘 치우지 않아 등굣길의 초등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가 지역사회에 시설을 개방하면서 생기는 역작용중의 하나로 학교주변 주민들의 이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협조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교원 운용방식이 시도교육청과 개별학교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유경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KDI 주관 2009~2013년 교육분야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교원 운용의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한 교수는 교원 정원관리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단위로 현장 수요에 맞게 교원을 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시도교육청, 개별학교 간 역할을 분담하고, 교원산정 기준을 현행 학급수에서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교원 운용의 유연성 확대를 위해 교.사대 중심의 교원양성체계 개편, 기간제 교원의 활용 확대를 제안했고, 현직교원 운용의 효율화 차원에서 시도간 교사전보 활성화, 학교 통폐합 및 교과수요 감소에 따른 유휴 교사의 재배치, 이동근무 교사 활용 활성화를 주장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신규교원 증감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 감축 요인이 존재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소개한 뒤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OECD국가 평균보다 초등학교 10.5명, 중학교 7.5명, 고등학교 3.3명 더 많고,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학교 10.1명, 중학교 11.8명 더 많아 선진국에 미흡한 수준이었다. 반면 학령인구인 만 6~17세는 저출산 현상이 점차 심화되면서 2005년 793만8천명에서 2020년 516만5천명으로 34.9%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교원 증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기획재정부과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 운용의 효율성 제고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 국가의 권한인 정원책정권을 시도교육청 등에 일부 재량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나향욱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장은 "지역별로 탄력적인 교원 운용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정원책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교원정원 산정시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되 지역별.급지별로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교육과학예산과장은 "교원이 국가공무원인 이상 총정원 관리는 불가피하지만 시도교육청이 합리적으로 교원을 배치.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자"고 신중론을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공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자율.다양.책무.배려의 정책 기조하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개혁 과제가 학교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확산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감의 지도력과 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입시고통에서 벗어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고교간 연계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학생의 창의력과 가정경제를 멍들게 하는 사교육비 문제는 사회구성원의 합심된 노력으로 반드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가칭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회대협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현황, 시도교육감들은 교육현장 변화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체제, 영어교사 해외 영어수업 실습 프로젝트, 창의력 신장 독서교육 활성화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고, 김장환 전남도 교육감은 전남형 전원학교, 지역산업 연계 전문계고 지원정책,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31일 치러진 초ㆍ중학생 국가수준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해 체험 학습을 권유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고사일 전날 공개된 '불복종 선언'에 서명한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122명을 조사했으며 이중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10여명에게 징계를 의결하라고 각 지역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교육청은 8월 말까지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시험을 방해하지 않아 파면 등 중징계를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미 점수 조작 사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징계 방침을 비판하고 자율형 사립고와 학교선택제 추진 중단, 공정택 교육감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 23일 오후부터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지금 학교현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근평 단축일 것이다. 지난 2007년 5월, 교육공무원승진규정(대통령령)이 개정돼 근평 기간이 2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 이후, 학교현장에서는 소규모 학교 재직 교원의 승진기회 박탈, 소외지역 교육격차 심화, 승진경쟁 심화로 인한 갈등,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며 재개정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교총도 개정 당시부터 문제제기를 해왔고, 올해 1월 29일 교과부와의 교섭에서 교사들의 근평 기간을 합리적으로 단축 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몇 차례 협의과정을 거치면서도 교과부는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직무 유기다. 교과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담당자 변경 등 내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을 변명처럼 늘어놓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 추진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단지 교과부가 성의를 보인 것은 지난 3월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또 ‘올해 안에 근평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는 게 다다. 교과부는 아직도 왜 개정을 서둘러야 하는지에 대해서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는 듯하다. 잘못된 정책은 시행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올해가 근평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적용되는 첫해이다. 3년이 적용되는 첫해를 의미한다. 학교에서는 몇 년으로 단축되는지를 인지하고, 연말에 근무평정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야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개정을 통해 행정의 예측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왜 개정해야 하는가보다는 언제, 어떻게 개정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그것도 서둘러야 한다. 만약 교과부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할 경우 학교혼란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교과부는 교총과의 교섭합의 이행을 위해 성의 있는 자세를 속히 보여야 한다.
지난 16일 교총이 초ㆍ중등 교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잡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2%가 공문처리 때문에 월 1회 이상 수업시간을 자율학습 등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의 38.9%는 처리한 공문의 절반 이상이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성 공문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매년 각 학교마다 전달되는 4천 건이 넘는 공문 중 2천 여건 이상의 공문이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고, 특히 이로 인해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정부가 주창하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잡무 근절이 절실한 것이다. 교과부는 그간 잡무 근절을 정책화하거나 입법화 하는데 의지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근원적 처방이 아니라 정부의 교육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곁다리 식으로 교원잡무 경감대책만을 발표해 왔고,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됐다. 이는 교육당국이 현장교원의 입장에 서서 그 고충을 적극 체감하고 이를 시정하려하기 보다는, 단순히 학교도 하나의 행정조직으로 보고 당연히 처리해야 할 업무까지 하지 않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결국 교원의 잡무 경감문제는 교과부 및 교육청은 물론 국회 등 정책입안자의 인식과 자세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행인 것은 교총과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입법화하기로 적극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교총과 정영희 의원은 잡무경감 공청회를 열어 ‘학교행정지원업무개선촉진법’을 제정하고 교육기본법 및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하는 등 구체적 입법 방안을 제시했다. 1979년 정부가 ‘교원업무 간소화 지침’을 마련한 이래 30년이 돼서야 입법형태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원잡무경감 법률의 제정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반세기를 훌쩍 넘으면서 청소년들의 역사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과서의 서술이 역대 정권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관계가 무수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대결구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탓인지 역사교과서의 6·25전쟁 서술이 더디게 바뀌었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는 크게 변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탄생한 이명박 정부의 역사교과서는 참여정부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합의한 6.15선언을 이명박 정부가 존중하지 않고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쓴다는 진보진영의 비난과 달리 역사교과서에는 6.25전쟁과 관련한 서술을 거의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연합뉴스는 6·25전쟁 59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간된 시대별 역사교과서들을 분석함으로써 6.25전쟁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짚어봤다. 전쟁 직후인 1950∼60년대 역사교과서들의 6·25전쟁 묘사와 관련한 가장 큰 특징은 '괴뢰정부', '적화야욕' 등의 표현이 주를 이룬 것. 1957년 발간된 교우사의 '고등국사'와 1961년 나온 탐구당의 '우리나라역사' 등은 북한을 '소련의 후원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세운 괴뢰정부'로 기술했다. 1963년 간행된 탐구당의 국사교과서는 "(소련이) 모든 애국자를 숙청하는 한편 괴뢰정권을 세우고 세계 적화의 야욕을 채우려…"라고 적었다. 김정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석연구위원은 "당시 남북이 서로 극단적 위치에서 대립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냉전의 중심에 서 있었기 6·25전쟁에 대한 서술방식도 감성적이고 정치적인 색채를 띨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정권기인 1970∼80년대의 역사교과서에서는 '괴뢰정부', '괴뢰군' 등의 용어가 '북한', '북한의 공산주의자', '공산군' 등으로 다소 순화됐다. 1990년대를 전후해서는 북한의 남침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소련에 대한 서술도 변화를 보였다. 1990년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교과서는 "북한공산군은 소련의 지원 아래 남침을 개시했다"는 식으로 '지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수십년 이상 사용해온 '불법남침' 또는 '불법침입'이라는 용어도 1990년대 이후에는 '남침'이나 '무력남침'으로, '6.25전란', '6.25동란'은 '6.25전쟁'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국사교과서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에서 검정으로 출판 체제가 바뀌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출간된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는 박정희 정권을 비판적 각도에서 조명하는 등 기존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내용을 수록함으로써 '역사교과서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이 교과서는 6·25전쟁의 발생원인을 국내 내전상황 및 국제정세 등과 연결지어 서술한다. "남북 사이의 무력 충돌도 적지 않았다", "국제정세의 변화도 이러한 (통일을 둘러싼) 대립을 부추겼다"는 등의 문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예전보다 균형잡힌 역사서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좌편향적 서술' 혹은 '양비론적 서술'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금성교과서에 대한 '좌편향 논쟁'이 커지자 작년 말 교육과학기술부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50곳의 수정을 권고했다. 그러나 6·25전쟁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권고안에서 제외함으로써 개정판에서도 6·25전쟁의 서술 시각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6.25전쟁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엄청난 피를 흘려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았다는 부분이 국민의 정부 시절 교과서에서 빠졌다가 이번 교과서 개정판에서도 반영되지 않았다. 교과서포럼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북한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연합군과 한국군이 연합해 공산주의자들과 싸웠다'는 부분 등은 개정판에도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시대가 변화하고 관련 연구가 쌓이면서 과거 사건에 대한 교과서의 서술방식이 어느 정도 바뀌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6·25전쟁을 비롯한 근현대사에 대한 내용이 '정치'라는 외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아온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택민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지금까지 (시대의 변화가 아닌) 정권의 변화와 함께 역사교과서의 내용이 크게 바뀐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유용태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도 "역사교육의 목적은 역사적 경험과 문화를 후대에 전수하는 것"이라며 "역사교과서에서 종교, 좌우 이념과 같은 정치적 시각을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학교폭력이 급증하면서 학교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할 경우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부모가 이의를 제기하여 법적다툼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 학교나 교사들에게 법적책임을 묻는 소송이 발생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현장분위기를 어지럽히게 된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대응방법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가 최근 제작·배포됐다. 한국교총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과 공동으로 교사용 ‘학교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서’를 제작해 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 탑재했다. 지침서는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대법원 판례와 교총교권국에 접수된 실제 상황을 중심으로 서술됐다. 또 ▲학교폭력의 정의 및 실태 ▲학교폭력과 관련한 학교·교원의 책무 및 역할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처리절차 ▲학교폭력의 유형별 이해 및 발생 시 초기 대응 ▲학부모 상담대처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폭력에 관한 분쟁조정 ▲사법처리 진행 시 학교에서 취할 조치 및 사안처리 방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부록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사건이 발생할 경우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언어폭력 및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 등을 주제로 한 급별 수업지도안은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교폭력 조기 예방 감지를 위한 체크리스트 ‘학교따돌림 진단척도’와 ‘공격성 척도(BDHI)’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총 김항원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각급 학교마다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고발돼 처리된 학교폭력건수는 2006년 3980건에서 2008년 8438건으로 2년새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침서가 교사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린 청예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저연령화 되고, 여학생 및 집단 폭력이 늘어나는 등 학교폭력 수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대의를 이뤄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격이 좋은 사람이 최고랍니다 "21세기형 글로벌 리더는 성격 좋은 사람이 최고입니다. 한 마디로 품격있는 리더십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리더의 인품이 보다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리더가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모호함을 인정하고 참을성 있게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지시와 통제는 되레 독이 될 수 있으니, 인품을 보여주는 리더가 성공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08 글로벌 인재(HR)포럼에서, 세계적인 HR(인재)전문가 플래튼 왓슨와이어트 대표가 한 말입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체험적으로 느끼는 것이 성격이나 성품이 좋은 아이들에게 호감이 가고 정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편애를 해서는 곤란하지만 교사도 사람이기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공부를 잘 해도 까탈스럽거나 골을 잘 부리는 아이들보다 약간 수줍음이 있는 듯하면서 차분하고 겸손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모둠 활동도 잘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줄 줄 알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며 말을 하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어느 집에서나 한 자녀 가정이거나 두 자녀 가정인 경우가 많아서 집에서부터 자신을 참고 양보하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훈련이 덜 되어서 그런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부터 너무 귀하게 키워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욕구를 자제하고 참는 연습이 덜 된 채, 학교라는 공동체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공부를 가르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다툼이나 의견 대립으로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 참 힘듭니다. 요즘 아이들은 교실이나 복도에서 뛰고 소리지르고도 그것이 왜 잘못된 행동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에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지필 평가 시험지에 답은 잘 쓰지만 행동까지 옮기는 아이는 드뭅니다. 특히 자기 반 담임 선생님이 지도하는 시간보다는 방과후학교 시간이나 외부 강사 선생님들이 느끼는 고통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맘대로 지껄이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자기 반 교실을 벗어나 다른 선생님 반에 가면 얼굴을 바꾼 채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은 한결같이 아이들의 성품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렇다고 매를 들 수도 없고 강한 꾸지람도 한 두 번이지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시급한 문제는 영어몰입교육이나 지적인 능력 향상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나 교양, 공중도덕과 같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강화하고 내면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친절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피해를 주지 않는 언어 습관과 행동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친절한 성품은 최고의 미덕 법정 스님은 '친절은 최고의 종교'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의 친절은 사람은 물론이고 꽃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도 그 대상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온 세상이 환경오염으로 피괴되고 지구 곳곳에서 재해를 당하는 일도 어머니같은 대지를 함부로 대한 불친절의 산물이라는 뜻입니다. 성품이 좋은 아이, 성격이 좋은 리더를 만드는 것은 결국 환경과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최대한 자연스러운 곳에서 대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보고 자랄 수 있게 하는 일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생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는 자연과 소통하는 '유희적 우주'라고 강조하며 어른들로부터 "공부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린 시절을 도둑맞는 프랑스 아이들을 걱정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서정이 살아 있던 농촌 풍경 속에서 고향의 푸근한 인정과 형제애를 느끼며 자란 어른들은 힘들 때마다 그 '유희적 우주'를 떠올리며 위로 받고 찾아가는 회귀 본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유희적 우주'를 잃어버린 슬픈 아이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아파트 숲 속에서, 갇힌 사각의 틀 속에서 자라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각종 교육 시설에서 일찍부터 자연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섯 살이 되기가 무섭게 아버지나 어머니와의 교감보다도 시설에 맡겨져서 오후 늦은 시각까지 보육이라는 이름 아래 틀에 박힌 삶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도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거의 4시까지 이어지는 방과후 수업으로 아이들은 지쳐 갑니다. 땅을 딛고 신나게 축구를 하거나 친구들과 마음 편하게 뛰노는 풍경을 보기 어렵습니다. 방과후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데려갑니다. 일터에 나가 바쁜 부모님, 그나마 온전하지 못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연로한 조부모님 손에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가난합니다. 일찍부터 부러진 날개를 숨기고 사는 아이들은 공격적이고 눈치를 보기에 바쁩니다.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일에도 서툽니다. 유년기의 '유희적 우주'를 상실한 채 경쟁적인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시골 아이들이라 해도 흔한 풀이름이나 꽃이름도 모르고 곡식 이름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난해도 나름대로 '유희적 우주'를 지녔던 어른들의 어린 시절보다 더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동네에 아이들이 귀하니 같이 놀 친구도 없는 아이들, 돌보아 줄 부모는 밤 늦게 귀가하거나 글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들 알림장조차 읽어주지 못하는 아픈 현실 속에서 가난과 좌절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어린 영혼을 다독이고 격려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불확실성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실력과 자신감, 성격이 좋은 사람, 긍정적인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만 학교와 가정이라는 쌍두마차의 바퀴 한 쪽이 온전하지 못한 아이들은 늘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방 좌절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습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정으로부터 어린 시절에 확립되어 있어야 할 기본신뢰감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을 끝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며 격려하고 안아주어야 할 어버이라는 둥지를 잃은 아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라도 노는 시간을 줘야 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평생을 살아갈 자양분이 되어줄 어린 시절의 '유희적 우주'를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 줄 대안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틈만 나면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도록 중간놀이 시간과 점심 시간에는 운동장으로 보내는 일, 친구들과 쪽지 편지를 주고 받게 하는 일, 간식을 같이 나누어 먹게 하는 일, 모둠 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일, 협동하는 놀이나 민속 무용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노는 아이, 친구들과 잘 놀 줄 아는 아이는 성격이 좋은 아이가 분명합니다. 그것은 자기를 참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함께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잘 노는 아이들을 칭찬해 주곤 합니다. 먼 후일 2학년 꼬마들이 담임인 내 이름은 잊더라도 함께 자란 친구를 떠올릴 수 있는 유년 시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사교육 경감은 소프트웨어적 문제라기보다 하드웨어적 문제다. 결국 종착점은 대학입시인데 이번 대책에선 대학입시에 대한 처방이 누락된 채 주변 상황만 건드리고 있다. 특목고 입시 부분만 해도 그렇다. 대학입시가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한 처방 없이 고교 단계의 입시만 손질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최근 학교정보 공시를 계기로 시골 학교에서도 본격적 경쟁이 불붙었다. 수능 성적이나 대학 합격률까지 발표되는 상황에서 학교들은 모든 가치의 초점을 학력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충남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수능시험 성적 결과가 좋지 않아 아예 학력 수준에 따라 학교별 지원에 차등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 중 교육과정의 자율운영을 골자로 하는 학교 자율화 정책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 정책은 결국 주요 과목 수업 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의 취지는 공감한다. 그렇지만 몇 명의 사정관이 수많은 지원자의 적성과 소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시·경연대회 성적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니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더욱 우왕좌왕할 수 있다. 학원 심야교습 제한에 관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돌출 발언’을 잠재우기 위해 충분한 검토 없이 이제까지 나온 안(案)들을 짜깁기해 서둘러 발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창의성 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쟁원리가 도입된다. 학교 간 경쟁, 교사 간 경쟁을 통해 각종 정보가 공개되다 보니 학교 입장에선 정작 창의적 교육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학생과 교사 모두 눈에 띄는 ‘실적’을 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미국학교는 내신성적을 중시하지만 그곳에선 사교육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다. 교사가 학생의 교육과정을 면밀히 검토,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중심을 둬서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교에서 교사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곤 시험점수에 따른 기계적 내신 산출뿐이다. 점수로 매길 수 있는 성적 올리기는 사교육이 전문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 진짜 필요한 대책은 내신성적 산출 방식의 전면 개편이다. 지금처럼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내신은 문제가 있다. 학부모 입장에선 교사의 개인적 판단에 대한 불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교사에게 힘이 실리지 않으면 공교육 내실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시즌이 되면 전국의 고3 교실은 일제히 파행 운영된다. 정규 수업시간에도 문제집 풀이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성적 공개가 나쁘단 게 아니다. 다만 전체적 구조와 방법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 불만을 해소하기에 이번 사교육 경감대책은 여러 모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지난 4일 시행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영역이 예년보다 많이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특정 영역 또는 과목이 지나치게 어려운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수리영역의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가원은 2010학년도 6월 모의수능 채점 결과를 24일 발표하고 개인별 성적은 수험생이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26일 통지하기로 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시험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올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과 비교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53점, 141점으로 지난해 6월 치러진 2009학년도 모의평가 때보다 9점, 6점, 지난해 11월 본 수능 때보다는 13점, 5점 상승했다. 특히 수리 가형은 172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9점, 본 수능에 비해서는 무려 18점 올랐다. 수리 나형(161점)은 지난해 6월 모의 때보다 8점 낮아지고 지난해 수능 때보다는 3점 높아졌다. 보통 150~160점대였던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70점대까지 치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의수능에서 수리 가형이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 10점(정치 71점, 한국지리ㆍ세계지리ㆍ경제 81점) ▲과학탐구 13점(화학II 85점, 지구과학II 72점) ▲직업탐구 20점(정보기술기초 100점, 디자인일반 80점) ▲제2외국어ㆍ한문 35점(아랍어 100점, 중국어 65점) 등으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유ㆍ불리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34점, 수리 가형 139점, 수리 나형 143점, 외국어 136점 등이었다.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4.34%, 수리 가형 4.33%, 수리 나형 4.18%, 외국어 4.11% 등이었으며 대체로 무난한 등급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의 러시아어에서 8등급 수험생이 한 명도 없는 '등급 블랭크'가 발생하고 중국어는 1등급의 비율이 기준비율(4%)을 훨씬 초과하는 9.14%로 나타나는 등 일부 과목에서는 등급 편중 현상이 나타나 문항의 난이도 조절이 숙제로 떠올랐다. 이번 수험생은 총 64만1천449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6만4천647명 증가했으며 재학생은 57만399명, 졸업생은 7만1천50명이었다. 평가원 측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와 본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다. 수리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본 수능에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쉽게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교의 1만7천561개 교실이 지붕이 없는 노천 교실, 학생 1명의 한달 수업료는 351원, 서울의 초등학교에 여성 교장선생님은 단 1명, 부유한 학부모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학부형회의 치맛바람이 문제..." 1950년 6.25전쟁 발발을 앞둔 한국 교육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내용의 일부분이다. 미국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특사로 1950년 1월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필립 C. 제섭(Philip C. Jessup) 무임소대사가 한국의 교육계 주요인사들과 만난 후 '제섭 파일'을 작성, 기록으로 남겼다. 24일 연합뉴스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메릴랜드 소재)에서 찾아낸 '제섭 파일'에 따르면 1949년말 기준으로 남한 전역의 초등학교는 3천400개, 교사는 5만871명, 학생수는 291만5천650명이다. 교실의 수는 4만7천881개이지만 1만7천561개는 지붕도 없는 노천교실이다. 노천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의 수는 무려 122만9천270명에 달했다. 새로 지어져야 할 학교는 632개, 교실은 1만8천257개로 추산됐으며 이를 위해 교실당 200만원씩 총 365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이 파일은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없이는 한국에서 초등학생의 의무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섭 파일의 평가다. 당시 초등학생 가운데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했으며 상급학교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은 25%에 그쳤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남녀공학이 허용되고 이후 대학교에서 다시 남.여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이상부터 대학진학 이전까지의 연령에 남녀공학을 하는 것은 당시 한국 사회에서 매우 분별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고 이 파일은 기술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3분의 1은 여성이지만 서울에서 여성 교장은 단 1명에 불과했으며 남한 전역에서는 몇명 정도가 있었다. 모든 교과서는 일본어로 돼 있어 교육당국에서 한글로 된 새 교과서를 만들고 있지만 교사 등이 필사본으로 임의로 교과서를 만들려면 교육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이 파일은 특히 일선 학교의 학부형회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고 기술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학부형회는 미국의 사친회(PTA)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하지만 주된 기능은 교사들의 불충분한 급여를 보충해주는 것이며,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부유한 학부모들에 의해 적지않은 비리로 이어진다고 이 파일은 지적했다. 당시에도 남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학부형회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가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외국인의 눈에 포착됐다는 것은 흥미롭다. 당시 의과대학은 5곳이 있었으나 제대로 된 교과서가 없이 강의만 듣는 식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실험실을 일부 갖추기는 했지만 일선 병원을 방문해 임상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수련과정이 진행됐다고 파일은 설명했다. 제섭 특사가 당시 면담한 교육계 인사로는 훗날 서울대총장과 문교부 장관을 역임한 최규남 문교부 직업교육국장, 이선근 서울대 법대학장, 윤일선 서울대 대학원장, 현상윤 고려대 총장, 김연준 한양대 학장, 한경직 목사, 장이욱 전 서울대 총장, 최두선 동아일보 사장 등이다. 제섭 특사는 당시 한국방문중 이승만 대통령과 면담하고 국회에서 외빈자격으로 연설도 했다. 1897년 출생한 제섭 특사는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법 및 외교학 교수를 지내고 1944년 브레턴우즈통화금융회의 사무차장, 47년 국제연합 국제법위원회 미국 대표를 거쳐 49년 무임소 대사로 임명돼 소련의 국제연합 대표와 교섭으로 베를린 봉쇄 해제의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오늘은 연구수업을 했습니다. '연구수업만 없어도 교사생활 할만하다'고 할 정도로 연구수업은 현직교사들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답니다. 단원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잡았습니다. 이런 경우 대략 한 달 전부터 자료수집을 시작해야합니다. 쉬는 시간 틈틈이 인터넷을 뒤져 관련자료를 찾고 수업구상을 하며 지도안을 작성하려면 한 달도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연구수업을 한다는 것은 뙤약볕아래 땀을 흘리며 수차를 돌리는 것처럼 원시적인 작업이죠. 판서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하고 또 틈틈이 아이들에게 질문도 던지며 50분을 채워가는 지난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십 년을 가르쳤어도 공개수업은 여전히 어렵고 또한 부담스럽습니다. 더구나 누군가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사전에 미리 지도안을 FM대로 짜서 결재를 받은 뒤, 다시 참관에 들어오시는 선생님 수대로 인쇄해서 편철해서 나눠드려야 합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다시 참관에 들어오시는 선생님 숫자를 파악해 의자를 준비하는 것까지 모두 연구수업 담당자의 몫이 됩니다. 드디어 4교시. 2학년 4반 교실에서 공개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칠판에 학습목표를 게시하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연구수업의 목표는 '문학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기'였습니다. 우선 동기유발 차원에서 구한말의 비참했던 우리 역사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뮤직비디오인 '명성황후'를 약 7분간에 걸쳐 보여줬습니다. 따분한 국사수업 몇 시간을 듣는 것보다 이런 7분 짜리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클 정도로 잘 만들어진 뮤비였습니다. 역시 아이들도 큰 감동을 받은 표정이더군요. 이어서 학습할 단원에 대한 핵심 정리, 강원도 평창에 있는 이효석 기념관 전경 제시, 등장인물 소개(이때 소설의 내용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제시하면 효과가 매우 좋음), 배경의 중요성 설명, 단원의 이해하기 순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는 저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긴장해 있어 저 또한 덩달아 긴장이 되어 몇 차례 벅벅대고 말았답니다. 소설에서 만화로 전환되면서 바뀐 것 등을 찾아보는 순서에서는 지명 당한 학생이 심하게 떨며 발표하는 바람에 수업이 매끄럽지 못했답니다. 동물캐릭터인 나귀와 허 생원의 공통점을 찾는 문제에서는 얼마 전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 '워낭소리'를 자료 화면으로 보여줬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설과 만화를 먼저 읽고 영화를 볼 때, 느껴지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말해보자' 코너에서는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3분 정도 직접 상영을 한 뒤 토론을 했습니다. 이어 '나도 감독'에서는 학생들이 '메밀꽃 필 무렵'을 사진으로 연출한 작품을 보여줬더니 시간은 어느새 45분을 달리고 있더군요. 부랴부랴 형성평가를 끝으로 간신히 설계된 50분 수업을 무사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 아,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어야겠습니다.
대구지역에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지정을 신청했던 사립학교법인 4곳 가운데 2곳이 중도에 신청을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율고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경희교육재단(경상고), 계성학원(계성고), 영진학원(영진고), 협성교육재단(소선여중) 등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을 마감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난 15일 영진학원이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데 이어 23일 경희재단이 자진 철회키로 결정함으로써 자율고 신청 사학법인은 당초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청을 철회한 사학법인은 애초 생각했던 자율고 운영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시하는 자율고 운영 방식 등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희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학교 고유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보장받기 위해 산하 경상고의 자율고 지정을 신청했으나 남녀공학 권장, 학생모집과 선발제도의 불확실성, 교과운영, 납입금 책정 등 여전히 사학 자율성을 구속하는 제도상 문제가 남아 있다고 판단해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영진고는 칠곡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자율고로 신청하려 했으나 학교에서 선정한 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이전이 어려워 일단 철회한 뒤 부지를 물색해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교육계에서는 이들 사학법인이 밝힌 철회 사유에 대해 "자율고 지정을 신청하기 전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모 교육단체 관계자는 "국내 사학의 재정자립도가 5%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고지원을 안 받는 자율고를 운영할 사학법인은 실제로 극소수"라며 "학교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제스처가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경상고 이태구 교장은 "자율고 신청 전에는 학교가 학생선발권을 갖고 우수학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학교 권한이 축소되고 남여공학을 권유받는 등 바뀐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철회하게 됐다"며 "(실제 지정과 상관없이)대외적 이미지를 의식해 신청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사학법인이 자체 판단으로 신청을 철회한 만큼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다음 자율고 지정 때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사학법인에 페널티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현장에서 행하는 교육활동 중에는 상급기관의 지시나 지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확연히 잘못된 전달이나 업무연락은 즉시즉시 수정된 공문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교육부의 지침이 교육청을 경유해 학교에 도달하여도 그 지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지시가 다시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는 것 같다. 학생생활기록부 작성과 같은 중요한 업무와 관련해서는 더욱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확한 용어나 문장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 교육부훈령 제728호로 각급 학교에 새로이 학생성적 입력 지침을 내려 보내면서 국어 ,수학 등 일반 과목 입력창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 해 놓고, 체육 음악 미술과목에는 '특기사항'이라 적어 놓았다. 국어 ,수학 등 일반 과목은 그 아래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만 기록하도록 설명이 추가되어 있지만, '체육 음악~'에는 ‘입력한다’라는 말 외에는 추가 설명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체육, 음악, 미술과목도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기록하라는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체육 음악 미술교과의 경우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아닌 ‘특기사항’이라고 다르게 적었으며, ‘특기사항’에 대해서는 ‘특기사항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만 기록한다.’라는 말이 빠져 있는 것이 논란의 불씨이다. 따라서 그런 말이 없으므로 모든 학생에게 기록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있고, 많은 교사들은 특기할 사항이 없는 학생에게 특기사항을 일일이 적는 부담을 왜 주느냐고 항변이다. 더구나 음악, 미술의 경우에는 주당 단위수가 적어서 한 교사가 일반교과 보다 2~4배나 많은 학급의 학생 수행평가를, 때로는 여러 학년에 걸쳐 400~800여명을 담당하는 엄청난 부담을 떠안고 있다. 또한 학생에 대한 성적은 영역별 점수가 말해주는 것으로 예를 들어 수행평가 디자인 점수가 평균점수 80점일 때 95점 또는 100점이라면 그것으로 우수한 디자인 실력은 판정된 것으로써 이러한 학생에게는 당연히 특기사항을 적어야겠지만 보통의 모든 학생에 대한 특기사항은 기록이 무의미한 일이 아닌가 싶다. 만일에 우수, 보통, 미흡으로 산정하는 것 자체로 미흡하다면 종전처럼 수, 우, 미, 양, 가로 표시하는 것이 낫겠다. 주변의 장학사 분도 정확한 해석을 못하는 것 같다. 예체능 과목에 대해서만 특기사항을 모두 적는 것이 옳은지, 다른 과목처럼 특기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적는 것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명확한 지침 내용을 밝혀 수정해 전달하기 바랄 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입력하는 표 자체의 내용을 일반교과와 동일하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같도록 표기해 주면 문제는 간단히 풀리겠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다음은 문제 되는 부분의 공문 내용 일부이다. 제15조(교과학습발달상황) 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는 별지 제9호 ‘교과학습발달상황 평가 및 관리’에 의거 시행한다. ③ 중학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성취도’, ‘석차(동석차수)/재적수’를 산출하여 각 학기말에 입력한다. 다만, 체육․음악․미술교과의 과목은 ‘교과’, ‘과목’, ‘등급’, ‘특기사항’을 입력한다. ④ 고등학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단위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이수자수)’를 산출하여 각 학기말에 입력한다. 다만, 전문교과 중 체육․예술에 관한 교과의 과목을 제외한 체육․음악․미술교과의 과목은 ‘교과’, ‘과목’, ‘등급’, ‘특기사항’을 입력한다. ⑤ 중․고등학교의 ‘비고’란에는 학교간 통합 선택교과 이수, 학적변동으로 인한 이수과목 상이 등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특기사항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입력한다. ⑥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는 과목과 관련된 세부능력 및 수행평가,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한하여 간략하게 입력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 모형으로 제시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22일 오후 2시부터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혁신학교 공청회'에 참석한 일선 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쏟아냈다. 과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혁신학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학부모들은 혁신학교의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학부모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평택의 한 초빙형 교장은 어떤 공모 유형으로 교장이 임용됐는지에 따라 해당 학교에 대한 지원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교단 경력 15년 이상 교사에도 지원 자격을 주는) 내부형 교장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반면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의 학교에는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안양의 한 학부모는 "혁신학교가 기존의 대안학교와 비슷한 형태로 이해된다"면서 "이를 도교육청이 나서서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혁신학교 정책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고양 덕양중의 학교혁신 성과 사례와 혁신학교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에 이어 교원단체.학부모단체.시민단체 대표들의 토론이 있었다. 패널토론에 임동균 학사모 경기지역 대표는 "혁신학교라는 명칭이 기존의 제도나 조직을 뜯어 고친다는 느낌을 줘 거부감을 갖게 한다"며 '협동화 시범학교' 또는 '교육선진화 시범학교'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혁신학교는 한 학년을 6개 반 이하로 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내로 줄인 형태의 학교로, 도교육청이 올 2학기 25개 안팎을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나 희망 학교가 5곳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공청회를 통해 일선 학교장과 학부모들에게 혁신학교에 대해 홍보한 뒤 2차 희망 학교를 공모할 예정이다.
“중학생 10명 중 7명은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교사들은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수준 차를 고려하지 않은 학급 편성, 과도한 업무 등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도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핀란드, 호주 등과 우리의 중학교 과학 수업 연구를 비교분석한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를 통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미영 박사팀은 우리나라 과학수업의 현주소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3개국의 교실 수업을 살펴보고 우리 교육에의 시사점을 찾아봤다. 호주 최저기준 미달 학생에 학교서 별도 프로그램 제공 핀란드 7학년부터 담임제 없어, 행정업무 떠나 수업 전념 한국 4개 영역 구성으로 비전공 분야 가르치는 것 부담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한 수업 운영=우리나라에서는 학습 사전 준비 정도와 성적 등이 다양한 다인수 학급 운영으로 인해 중간 수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획일적 수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각종 수업 자료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었다. 호주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학급 편성을 해 차별화된 교수 학습 방법이나 활동 내용으로 학생에 맞추어 수업을 실시하며 핀란드는 학생의 능력에나 적성에 따른 학급 편성은 없으나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정도로 적어 개별 학생에 대해 교사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한 지원=우리나라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업 이해 정도를 잘 파악하고 있었으나 학교나 교사차원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별도로 지원하는 데는 업무 부담과 보충지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제한점이 있었다. 호주는 국가수준의 소양 및 연산 시험에서 최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수업을 장기간 빠진 학생들은 특수교사로부터 개인별 또는 소그룹 보정 교육을 받게 된다. 전체 학생의 20%정도가 일시적으로 보정 교육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교사의 행정 업무에 대한 지원=우리나라는 교사들이 수업 외 과다한 행정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나 학생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핀란드의 경우 7학년부터 학급 담임제가 없어 생활지도와 행정업무, 학부모 등과의 의사소통 등 행정업무는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들이 맡아 교사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학기와 수업 시간 결정에서의 학교 재량권=우리나라 과학 수업은 45분의 짧은 시간으로 인해 문제 해결을 위한 열린 탐구 등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핀란드는 1년을 5~6학기제로 세분해 운영, 학기별로 학생들은 적은 수의 과목을 집중 이수할 수 있으며 교사는 두 개의 전공과목 중 학기 당 한 과목만 담당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75분제 수업 실시로 실험, 탐구와 토론 등의 활동이 질 높고 여유 있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과학수업 방법=우리나라는 정확한 과학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교사가 내용을 잘 정리해 중간 수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핵심 내용을 강조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은 필기대신 활동지를 읽고 빈 칸을 채우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 스스로 내용을 이해해 구성하는 기회는 비교적 적었다. 호주는 학생이 나름대로 학습 내용이나 실험 결과를 조직하고 정리해 자신만의 공책과 실험 보고서를 만들어 내게 하는 등 종합적 사고력, 창의적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핀란드는 교사 중심의 전통적 수업이 이루어지며, 숙제를 통한 예습과 숙제 검사를 통한 복습 등 숙제와 필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었다. 시사점=우리나라 교사들은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과학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네 영역으로 돼 있어 비전공 영역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 교사들은 석사 자격, 5년의 예비교사 교육과정, 전공 또는 부전공한 과목만 가르치는 여건 등으로 교과에 대한 이해도와 자신감이 매우 높으며 이는 교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과학 수업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연구팀은 ▲탐구 중심으로의 수업 전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사 양성기간 5~6년으로 연장 ▲ 행정전담 직원 채용 등을 제안했다.
16일 이원희 교총회장과 대담을 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178㎝가 넘는 키에 꼿꼿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악수를 청하는 손은 강했고, 딱 부러진 말투로 정확하게 뜻을 전하는 그는 여전히 현역 같았다. 예정시간을 40분이나 넘긴 진지한 대담에서 박 회장은 “북핵문제로 안보상황이 위태로운 이 때, 우리가 적전분열을 해서는 안 되며, 서로 맡은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남한을 ‘전략적 인질’로 삼겠다는 뜻 “우리가 단결된 모습 보여야 북 도발 억제” 이원희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초개와 같이 한 목숨을 내던지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의미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 안보를 상징하는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뜻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향군인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박세직 : 재향군인회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국민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 유사시 향토방위협조 및 지원, 국제 향군과의 친선, 회원 복지증진 및 권익신장, 공익활동과 사회봉사 등입니다. 이 중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태어나 6‧25와 같은 시련을 견디며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는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교총과 향군이 역할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 시국이 어렵고,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난국인 만큼 양 단체가 협조할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 : 좋은 말씀이십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내년이면 60년이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전쟁경험 세대가 줄어들면서 지금이 휴전상태라는 사실을 잊고 사는 무감각 상태가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알리고, 가르쳐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박세직 : 지금 상황은 6‧25전쟁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친북세력들은 여전히 준동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후세대가 늘어서인지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500만 명 이상의 우리 민족이 죽거나 다친 비극이었습니다. 이산가족도 1000만 명이 넘습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탄스러운 것은 이 같은 전쟁을 북침으로 오도하고 내전으로 폄훼하려는 자들이 있고, 우리의 적이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남한을 ‘전략적인 인질’로 잡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의 대상이 될 우리 국민은 너무 무사안일 합니다. 무엇보다 안보경각심을 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원희 : 박 회장님께서는 6‧25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그 후 우리는 산업화를 이뤘고, 그것이 기반이 돼 세계적인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민주화까지 달성해 2차 세계대전후 독립국 중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계셨고, 또 희생을 감수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잘 표현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여전히 남북관계는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말씀해주셨는데 최근 들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금 국민화합이 중요한 시기인데 북한 문제로 국내사회가 점점 혼란과 분열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세직 :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노골적인 도발행위입니다. 세계 평화에 위협도 되지만 직접적으로 우리가 제일의 피해 당사자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북핵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들은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을 통해 꾸준히 감성적 공세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국민들이 ‘우리민족’이나 ‘우리끼리’ 등과 같이 남북관계를 가슴으로만 느끼도록 했습니다. 이성적 판단이 흐려진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하고, 국민들은 적어도 북한의 저돌적인 대남정책에 맞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단호한 모습을 보일 때 오판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에 비판적 입장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지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그리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박세직 :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의 오류를 국민에게 똑바로 알려야 합니다. 6‧15공동선언 이전에 이미 남북 간에는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협약을 무시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 것입니다. 과거에 있던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조약을 무력화한 우를 범한 것입니다. 또 당시 북한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이어온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하고 미국은 1994년 제네바협정까지 맺고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만들어서 중유도 지원해줬지 않습니까. 북한주민 수 백만 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아사를 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자신들이 말하는 인민보다는 핵과 미사일을 택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길들여진 북한은 남한의 새로운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최소한의 ‘상호주의’를 요구하자,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대로 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정전협정을 깨고 남한을 향해 ‘선전포고’식의 위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은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에 둔 통일이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어떠한 선전선동, 위협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원희 :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도발적 행동의 피해자는 결국 인질이 될 우리 국민과 인권이 유린된 채 고통 받고 있는 진정한 ‘북한의 우리 민족’일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잘 알려야 하는데 그동안 안보교육을 등한시 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처럼 안보교육을 획일적으로 강제적으로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세직 : 주요기관 및 언론사 등의 조사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면 나가 싸우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그렇다’가 10%정도로 일본의 1/4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지지에 대해서도 2002년 50%에서 2006년 20%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는 사회각계에서 활동하는 친북세력의 영향 때문이며 학교 현장에서도 전교조의 반국가적 교육 탓입니다. 우리 향군은 지난 2년 동안 전국 초중고생 800만 명을 대상으로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을 통해 북한과 전쟁의 실상을 알려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교육은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전적비 답사나 안보현장 견학, 전쟁경험담 청취 등 다양한 방법과 젊은 층이 요구하는 방식의 교육방법을 개발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선진화되고 민주화됐는지 그 밑바탕에 어떤 희생과 정신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우리 교총도 6‧25전쟁 와중에도 부산에서 천막을 치고, 멍석을 깔고 급하게나마 만든 교재를 가지고 교육을 이어왔습니다. 국난의 시기에 교육자들도 중단 없이 자기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교육문제가 쉽게 풀려가지 않음을 느낍니다. 앞으로 교총은 선생님, 학생들이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박세직 : 우리나라의 미래는 학생에게 있고 학생의 미래는 결국 교사에게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선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이 시기에 올바른 국가의식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수고하시는 교총 소속 선생님들의 역할이야 말로 실로 막중하다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념적으로 경도된 세력에 의해 우리 학생이 잘못된 교육을 받지 않도록 선생님들께서 현장에서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3不을 깨고 최고의 올림픽으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하면 88서울올림픽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사상 최대인 160개국 1만 4천 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묻자 뜻밖에도 “3불가(不可)의 대회였다”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박 회장에 따르면 당시 올림픽 개최 환경은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테러, 국내적으로는 운동권의 반대, 장기기상예보 등이 난제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83년 아웅산테러에 87년 KAL 858기를 폭파시켰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학생들이 반대데모를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급기야 개최지 변경 논의도 있었습니다.” 궁즉통(窮則通)이라했던가. 박 위원장은 난국에서 최대 올림픽을 목표로 뛰자고 직원들을 독려했고, 기독교인이었던 자신도 신앙간증 집회와 설명회로 전국을 다니며 호소했다. “1970년 우리는 돈이 없어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도 반납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서울올림픽을 반납한다면 다시는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먼저 나서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했고, 정치권과 국민적 뜻이 모아져 차질 없는 올림픽 준비가 이뤄졌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예보됐던 10개의 태풍은 모두 일본과 중국으로 빗겨갔고, 북한의 테러 같은 방해는 없었다. 박 회장은 당시를 소회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의 소매치기들이 올림픽 기간 중에는 휴업(?)을 하자고 결의할 만큼 국민적으로 뜻이 모아졌기 때문에 큰 일을 해 낸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단결했던 모습과 자세로 오늘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 박세직 회장은 1933년생인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애초 교사의 꿈을 가지고 부산사범학교에 진학했으나 6‧25때 학도병으로 참전하면서 군문에 들어섰다. 육군사관학교(12기)를 졸업하고 임관한 박 회장은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육사교수, 제3보병사단장, 수도경비사령관 등을 지내고 예편했다. 이후 총무처장관, 체육부장관을 역임했으며 86년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과 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올림픽 이후 국가안전기획부장, 서울시장, 14, 15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3대 스포츠 빅이벤트의 조직위원장을 모두 맡는 기록을 남겼다.
평생직업교육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선진 각국들은 직업교육의 선진화를 통해 전 생애에 걸친 국민 개개인의 학습권을 보장해 줌으로써 질 높은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과 학습을 통합한 직업교육의 기회를 확대시켜 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 우리 정부도 직업교육의 틀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두 개의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는 한국형 마이스터고교 제도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계 학원의 전문대학화’와 ‘전문대학의 영리법인화’ 방안이다. 이 두가지 정책 모두, 직업교육을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많은 문제점이 전문가들에 의해서 지적되어 수정 내지는 보완조치에 대한 요구가 많다.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소위 한국형 마이스터고교의 경우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 및 산학관 협력 체제의 구축 없이는 산업체의 인력 수요를 적극 반영한 창의적 기술인력 양성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대학진학을 위한 또 다른 명문고교로의 전락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기술계학원의 전문대학화’ 내지 ‘전문대학의 영리법인화’ 방안은, ‘학교’ 명칭 사용을 공식화하고, 일정 요건을 갖추면 전문학사(2∼3년제 대학 졸업자격)학위를 수여하며, 이것을 영리법인의 학교 설립을 위한 사전 단계로 하겠다는 “명품 직업아카데미 육성” 방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직업교육정책은 반드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전제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직업교육은 국가 주도의 저렴한 학비로 이루어져야 한다. OECD국가를 비롯한 직업교육선진국에서는 직업 및 평생교육이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져 학비가 거의 무상의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업교육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95%,전문계고의 85%이상이 사립인 관계로, 개인의 학비에 의존하고 있어 후진성을 면침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에 대한 학비중 50%는 국가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술계학원을 전문대학화하는 정책은 직업교육의 주요 대상인 영세한 계층의 학부모 교육비 부담만 증가시키게 할 것이므로 파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직업교육은 인성교육이 중시되어야 한다. 직업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인성과 직업관이다. 이는 인격형성이 잘못된 기술자는 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직업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날에 만약 고액의 기술계학원을 전문대학화하게 되면 영리가 중심이 되어 ‘가진 자’중심의 교육이 되어 또 다른 직업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공공성을 해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학원의 영리법인화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교직원의 신분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또한 대학이 이월금 등을 대학에 재투자하지 않을 경우 교육여건이 부실화되기 쉬우며, 총 4,125개의 기술계 학원이 전문대학화 할 경우, 대학 포화상태인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대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기술계학원의 영리학교 법인화는 직업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실수의 시발점이므로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초․중학교에서 직업세계에 대한 예비탐색, 고등학교 단계에서 기초직업교육과 다양하고 특성화된 직업준비교육, 그리고 전문대 및 학부에서 전문직업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단계적인 직업교육의 기본 방향을 정책기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 관련 부처는 산업체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산업단지 내 「직업교육혁신센터」를 운영하여 전문계고교 및 대학과 산업체의 공동 교육과정 편성 및 협력수업을 실시하여 산업체 근로자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산학관 협력연계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교육진흥을 위한 정책을 현실화하고 활성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가가 주체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직업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여 평생직업교육진흥을 위한 예산확보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속히 직업교육진흥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직업교육의 발전과 진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