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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산교총(회장 박종필·사진 왼쪽)과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3일 부산교육청 회의실에서 2017년도 단체교섭·협의회 제2차 본위원회를 개최하고 16개조 29개항의 ‘2017년도 단체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부산교총은 지난 2월 23일 부산교육청에 교섭·협의 요구안을 제출한 뒤 실무협의회, 교섭·협의 소위원회를 거쳐 이번 합의사항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교원인사제도 개선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 △안전교육 및 시설관련 업무 개선 △교원 건강관리 지원 △교권침해에 대한 상담 및 소송 지원 △학교에 대한 소송지원 강화 △기간제교원 인력풀 운영 △합리적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개선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 △학교운동부 운영 경비 지원 △부산학생교육원 운영 개선 △사립학교 회계직원 인건비 문제 해결 등이다.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계도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와중 정치적 이념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너무 혼란스럽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최근 교권 침해 및 잡무 증가 등으로 현장 교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교권보호 및 교원복지를 위해 교육청이 적극 지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장용순)는 4~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111회 하계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약 1200명의 중·고 교장이 참석한 이번 연수는 ‘4차 산업혁명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리더십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장만채 전남교육감 등 5명의 강사가 특강을 진행했다. 하 회장은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적 운영과 학생 개개인에 맞춘 다양한 교육제공이 핵심인데 학교는 국가·사회로부터 더 많은 책무만 요구받고 있다"며 "교총은 학교 자율운영을 통한 책임경영이 확고히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순 회장은 "이번 연수로 전국의 중·고 교장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계속해서 교장들의 연구와 연수를 통해 학교 문화 발전을 선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등교장협의회는 그동안 수도권, 제주 등에서 연수를 개최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경주를 찾았다. 대규모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어들어 경주 관광업계가 어려워진 사정을 고려해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보도의 변신은 무죄? 이게 무슨 말인가? 광고 카피도 아니고? 바로 구운동 일월지하보도의 새로운 변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월지하보도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나? 서수원터미널 앞에 있다. 수인산업도로 구운 오거리 인근에 있는 지하보도인데 서수원터미널·이마트와 일월먹거리촌·일월공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다. 도대체 지하보도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단 말인가? 과거와는 180도로 바뀌었다. 지금은 수원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과거엔 통행하기가 꺼려지는 곳이었다. 왜? 바닥엔 휴지, 가래침, 담배꽁초, 상품 포장지 등 쓰레기들이 굴러 다녔다. 계단과 바닥엔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고 벽에는 거미줄도 있고. 한마디로 너무 지저분하여 빨리 이 공간을 벗어나고픈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6일 밤 9시 30분. 구운동 주민센터 소속 단체장, 총무들이 단체로 이곳을 찾았다. 데이트하는 남녀가 보이고, 벽화를 관람하는 행인들이 여럿 보인다. 바닥의 쓰레기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 밋밋하던 하얀 벽면은 구운동의 전설, 청룡 마을 주민들의 작품, 화성문화제, 8폭 능행도, 수원 캐릭터 수원이, 포토 존 등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쓰레기를 버리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 없다. 이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즐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운동 지준만 동장은 안내를 하기 시작한다. 회원들은 포토존에서 장구도 치고 춤도 추면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지 동장은 일월초교, 구운초교, 구운중학교, 관내 유치원, 주민 등 총 322명의 청룡마을에 대한 작품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초등학교 최우수작 수상작품도 알려 주는데 상상의 동물 용을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여기 있는 모든 작품 들이 구운동 청룡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의 지명이 왜 구운동(九雲洞)인가? 여기에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하보도 벽면에는 그 전설을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 제시하였다. 구운동(九雲洞)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홉 개의 머리가 달려있는 용(龍)이 이곳에서 구름을 타고 승천하였다고 해서, 마을 뒷산을 청룡산(靑龍山)이라 하고, 마을이름은 구운(九雲)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아홉 개의 구름은 아홉 개의 용의 머리를 떠 받치고 하늘로 올라갔던 것이다. 구운동 풍물단은 이 전설을 하나의 예술로 표현하였다. 그 작품을 오는 9월 22일 경기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기민속 예술제에 참가하게 된다. 군들 용정제는 수원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경연에 참가하게 되는데 용정제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용정(우물)을 향하여 제례를 올리는 의식을 예술로 표현한 것이다. 일월지하보도 벽면 벽화는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올해 수원시의 주민세 환원사업이 구운동에서는 지난 달 하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일월지하보도 벽면 벽화의 특징은 사람이 직접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닌 로봇을 이용하여 벽면에 프린팅을 하는 첨단방법으로 수원시에 최초로 도입되었다. 마치 칼라 프린트 하듯이 칼라 페인트를 분사하여 작품을 재현해 낸 것이다. 이곳에 가면 38미터의 지하보도 벽면 양쪽과 출입구 세 곳 등 모두 120미터 길이에 이르는 지하보도를 주민참여 작품 존(Zone), 구운동 설화 존, 화성능행도, 화성문화제, 일월저수지 등 여러 주제로 나누어 벽면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이 중 주민들의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주민참여 작품 존과 포토 존이다.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은 구운동 설화 존을 유심히 본다. 구운동에서는 주민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전시하기도 하였다. 작품 참가자 명단은 벽면에 일괄 게시되어 있다. 공모전에 입상한 일월초교 학생은 “내가 그린 그림이 지하보도 벽면에 그려진 게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러워 친구들과 자꾸 보러오게 된다”고 말했다.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 백순자 회원은 “그 동안 지하보도를 이용할 때마다 어둡고 침침하여 무서웠는데 이렇게 벽화가 그려지니 환하고 좋다”고 말했다. 볼거리 관광명소로 새롭게 뜨고 있는 구운동 일월지하보도, 일월지하보도의 변신은 무죄다. 일월지하보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월지하보도가 애향심을 높이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일월지하보도 방문을 권유한다.
가은초등학교(교장 전규순) 희양분교는 전교생 15명을 대상으로 6월 27일 희양분교 녹색 텃밭에서 감자를 캤다. 흔히 주변에서 보는 감자였지만 오늘 만큼은 달랐다. 학생들은 감자가 쏘옥! 쏘옥! 나오는 것을 보며 정말 신기해했다. 학생들은 쉬지도 않고 감자 캐는 활동에 열중했다. 흙이 옷에 묻어도 싫지 않고 흙냄새도 좋았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신나고 즐거웠다. 2학년 유○민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재밌었고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희양분교 학생들은 직접 캔 감자 삶아 먹으면서 행사를 마쳤다.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 먹으면서도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감자 캐기 행사는 오고 싶은 학교,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행사였다.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이번 감자 캐기는 작지만 큰 학교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5~6일 1박 2일간 관내 유, 초, 중, 고등학교(원)감, 교육장 및 담당 장학사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감으로 느끼는 현장체험 통일·안보체험 연수를 실시했다. 첫째 날 오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잡은 도라전망대와 북으로 가는 첫번째 역인 도라산역, 귀순한 북한군의 첩보에 의해 시추작업을 하다가 발견된 서울에서 불과 52km거리에 있는 제3땅굴을 견학하면서 안보의 최전선에서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오감으로 느끼는 현장체험연수를 실시했다.둘째 날인 6일에는 초여름의 날씨에 DMZ 생태탐방로길 9.1km를 3시간에 걸쳐 직접 걸어 체험하면서 국토의 소중함과 인적이 닿지 않는 미지 세계의 자연 복원력, 생명력을 흘리는 땀방울 수만큼 온 몸으로 알아가는 연수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 다양한 식물들과 교감하면서 다소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김봉수교감(산양초)은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와 더불어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개발하여 올바른 국가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우리 학생들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게 다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엄재엽 교육장은 “요즘 학교 현장에서 통일·안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학교 관리자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며“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통일·안보 교육의 방향과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경교육지원청은 교감단 통일 안보 체험 외에도 계룡대 견학 및 5837부대 병영체험, 그리고 안보 글짓기 대회와 전문가 초청 안보교육 등을 실시하여 학생과 교사의 안보관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60년대 공부했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시골에서는 전기가 없어서 호롱불을 켜고 방 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보았다. 그때는 책상도 없어 밥상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입학하여 1년 동안 공부 기억은 책상이 없는 맨바닥 마루였다. 이 무렵 출생한 아이들은 가족들이 이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상당수 아이들은 배 깔고 방 바닥에서 공부를 했다. 역시 보는 것의 위력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성장한 소년도 1,2학년 때 공부 안 한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보니 허망하게 보낸 세월을 후회한다. 역시 아이도, 어른도, 지금이나 그 때나 살다보면 후회하는 존재임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후회 한 다음에는 3학년을 가장 보람있게 살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였다. 엉덩이로 공부하기로했다. 이렇게 열심히 한 덕분에 지방고교를 졸업하였지만 나중에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서강대학교에 진학을 하였다.이때가 바로 자신을 보람있는 순간으로 만들어 가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지금은 중년이 되어 이 사회에서 책임있는 시민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인간은 어느 땐가는 변해야 한다. 조금 늦을 수도 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잠과 싸웠을 것이다. 한마디로 인내하는 삶이었다. 자신과의 싸움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잠은 보약이다. 충분히 잠을 자고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려면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이 원리를 학교생활에서 배운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결코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활동중심·프로젝트 수업, 과정중심 평가 등 생생한 노하우 공유동부교육지원청도 융합수업 페스티벌…교과연계 활동 체험도 서울 초등교사들이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수업혁신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서울초등수석교사회(회장 김미자, 서울반원초 수석교사)는 5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제1회 역량강화 학술심포지엄 ‘서울교육 수업혁신 그 길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날 수석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삶으로 연결시켜주기 위해 그동안 연구하고 적용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냈다. 현장에는 관내 교원 300여명 교사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발제자로 나선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교육과정의 철학과 뿌리 찾기를 위한 노력, 그리고 교직 성찰을 주문했다. 조 수석교사는 “교육과정에 대한 철학과 뿌리를 이해하지 않고 관행대로, 형식적으로 수업하는 것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이라며 “이는 수업기술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업혁신은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교직 성찰에서 시작한다”면서 “교육과정을 철저히 이해해 아이들에게 지식 전달을 넘어 삶에 연결하고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원 연수도 ‘물고기를 잡아주는 연수’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하는 연수’로 변화할 것을 제언했다. 조 수석교사는 “연수 포퓰리즘을 경계한다”며 “상대방의 성공 사례가 반드시 내게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만큼, 1회성 연수가 아니라 스스로 내성을 기르는 재교육과 이론을 중심에 놓고 현상을 이해하는 조망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후 신명숙 서울구룡초 교장, 김석화 서울당서초 수석교사, 민태일 서울교육청 장학사, 설진성 서울휘봉초 수석교사는 현장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수업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최대규 서울남산초 수석교사, 황순희 서울경동초 수석교사, 이경이 서울면동초 수석교사, 정득년 서울전곡초 수석교사가 토론자로 나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수업의 관점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꾼 이후 나타난 장점, 질문이 있는 교실(하브루타), 저학년의 활동중심 수업, 프로젝트수업에서의 과정중심평가 방안 등을 차례로 다뤘다. 민태일 장학사는 이날 심포지엄에 대해 “교육의 핵심은 단위학교 혁신이라는 점에서 교사들이 자체 역량강화를 위해 스스로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의미가 크다”면서 “수석교사들이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자 회장은 “관 주도의 하향식 혁신이 아니라 교사 스스로 수업혁신을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며 “앞으로 2회, 3회 심포지엄을 계속 열어 수업혁신과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석)도 서울전곡초에서 관내 초등교사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초등교사 교과연계 융합수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초등교과와 연계된 진로, 독서, 문화예술, 생활 영역 등을 결합한 융합수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1부에서는 수업에 대한 노하우와 상담 등이 이뤄졌고, 2부에서는 참여 교사들이 가면쓰고 떠나는 세계여행, 음악에 맞춰 컵으로 연주하는 ‘컵타 배우기’ 등 8개 분과 교실을 순회하며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으로 운영됐다. 행사를 주관한 강지영 장학사는 “교사들의 수업 나눔은 교실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교사들이 새로 배우는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비교사들의 교·사대 생활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교사 선발 과정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일회성 임용시험으로는 예비 교사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교육학회는 지난달 30일 ‘교원 양성 및 채용 정책의 현장 적합성 진단과 혁신 방향’을 주제로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미국 산타바바라대학의 포트폴리오 평가제는 우리의 교사양성교육 개혁방안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는 교사양성 교육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평가해 교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박 교수는 “2009년부터 광주교대는 재학생들의 과외교습 경험까지 대학생활의 모든 것을 인터넷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프로세스 폴리오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며 “입력한 자료를 지참해 교원임용시험의 면접을 보완하려고 했으나 교육청이 허용하지 않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상윤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도 "대학 재학 중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선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사관리, 진로 설계, 학습 활동, 과외 활동 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평가가 필요하다"며 “임용시험만으로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모두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심층면접에서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교육부가 선정한 6개 교원양성 선도 사범대학에서도 포트폴리오를 운영한 선례가 있다. 이는 지필고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수업 실연도 여전히 수업 전문성을 평가하는데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과장은 “35분 간의 수업 실연으로는 수업 전문성을 평가하기 어렵고 공정성에 대한 이의 제기를 피하기 위해 수업 실연이 당락에 주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실정”이라며 “임용시험의 타당성보다는 객관성을 더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수험생들도 1차 필기시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양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등임용시험사업단장은 “학생이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 현행 수업 실연으로 실제 수업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판단할 수 없고 공정성 문제로 면접관이 추가 질문을 할 수 없게 해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양성기관의 예비교사 발달기록 의무화와 임용시험 반영, 사정관제 도입 등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8일, 한국교육학회가 ‘교원양성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연 포럼에서도 일회성 시험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과 교원임용제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동택 한국교원대 교수는 “교원양성대학에서의 교직 품성과 자기 계발 관련 수행평가,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일회적인 임용고사 점수보다는 대학 4년 동안의 평가를 비중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 내신 성적의 반영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초등 임용시험에서는 대학 성적을 15.5~20점 범위 내에서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등급 간 편차가 대부분 0.5점에 불과해 수험생들이 대학보다는 학원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화 서울 가재울중 교사는 “교육실습에서는 학생 주도적 수업에 중점을 두는데 임용시험의 수업 실연에서는 교사 위주의 수업이 주를 이뤄 엇박자를 내고 있고, 면접고사도 학원에서 나눠주는 모범 답을 재구성해 답변하는 방식이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재학 때 무료 공부방 등에서 지도한 경력이나 전공 교과에 대한 동아리 활동 등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시하고 현장의 우수 교사가 임용사정관제 위원으로서 이를 검증하는 등 과정 중심적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총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희망 사다리 교육’ 캠페인을 기획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소득층, 농산어촌,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자는 취지다.하윤수 교총 회장은 취임식 때 화환 대신 받은 쌀 650kg을 탈북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교와 중도입국 다문화 대안학교인 부산 글로벌학교에 기부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의지를 보여 왔다.이를 시작으로 2월 교총 회장단 및 임직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KBS에 기탁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밥퍼’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교총은 이날 사회적 배려대상자 1000명 분의 식비를 기부하고 회장단과 전 직원이 재료 손질, 음식조리부터 배식,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담당했다.오는 12일에는 국내 대표 안경업체인 다비치안경과 함께 서울농학교에 재학 중인 유치원~고등학생 50여 명에게 ‘장학 안경’을 기증한다. 지난 4월 27일 양 기관이 체결한 무료 안경지원 사업의 스타트격이다. 이날 학교에는 안경테 150여 개가 비치돼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안경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무료 시력검사와 눈 기능 검사, 눈 운동 프로그램 등을 진행 할 예정이다.한국노총장학재단과 함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장학금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재단과 교총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 145명에게 1억7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이밖에도 어려운 제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사(1000원으로 사랑을) 장학사업’, 선생님이 학업 및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의 멘토가 되는 ‘1교사(멘토)-1학생(멘티)’ 결연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은 지난 1년간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 슬로건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왔다.하윤수 회장은 “대외 교육환경의 변화와 어려운 조직 여건 속에서도 현장 선생님들의 오랜 숙원과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낸 시기였다”며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조직 대표자들과 회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주요 성과 내용.■교원지위법 개정=‘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는 36대 회장단의 핵심 공약이자 당선 후 하 회장의 ‘1호 결재안’이었다. 전방위 활동을 통해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의 입법 발의를 이끌며 성과를 가시화 했다. 주요 골자는 교육활동 침해가 위법하거나 피해교원의 요청 시 교육청의 고발조치 의무화, 교육활동 분쟁 조정 및 피해교원 법률 상담 등 법률지원단 구성‧운영, 정당한 이유 없이 특별교육‧심리치료를 미이수한 학부모에 과태료 300만 원 부과 등이다.■직무 무관 사고로 인한 비위, 징계의결 제외 및 감경=직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 비위에 대해서는 교원이 징계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실현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교총의 건의를 받아들어 개정안을 공포‧시행했다. 그 결과 비위정도가 약하고 과실로 인한 비위 중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로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는 경우, 징계 의결에서 제외하도록 했다.■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 및 차등성과급 개선=청와대, 교육부, 인사혁신처, 국회 등 전방위 방문 활동을 통해 성과급 제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차등 성과급의 역기능과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면서 제도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 8월 퇴직교원 성과급은 인사혁신처가 교총의 요구를 수용, 현재 기획재정부와 예산 확보 부분을 조율 중이다.■교장‧교감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교직사회 성과주의 확산의 단초가 될 교장‧교감 성과연봉제 도입을 철회시켰다. 교총은 “학교 교육의 책임을 교장‧교감에게 묻고, 경쟁기제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기저에 깔린 대표적인 개혁표적형 정책”이라 비판하며 인사혁신처를 압박, 결국 지난 1월 ‘공무원보수규정개정’에서 교감‧교장 등 교직은 제외됐다.■교원 지방직화 도입 저지=교원 지방직화 논란을 선제적 대응 활동으로 저지했다. 하 회장은 국정기획자문위 김태년 부위원장, 유은혜 위원을 방문, 교육계의 정서를 전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검토한 적도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36대 회장단은 이밖에도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교육부와 총 76개항의 교섭합의를 타결했으며 회원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10대 핵심 복지사업도 개발했다. 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한국교육신문을 개편하는 한편 지난해 9월, ‘한‧아세안 교육자대회(ACT+1)’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교총과 대한민국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하 회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교직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총이 강력한 투쟁과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교육 혼란을 가중하는 포퓰리즘 정책의 고리를 끊고 교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자생력을 지닌 교육 창고 앞 자갈 밭에서 꽃을 피운 백일홍의 장한 모습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는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 가장 힘이 센 강자가 된다. -장 쓰안 《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 》 중에서 학교 뒤 창고 앞 자갈밭에 홀로 핀 백일홍의 모습이 무더운 날씨로 시작하는 하루를 설레게 합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닐 텐데 저 자리에서 저렇듯 옹골차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은 모습이라니! 눈만 뜨면 위대한 스승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것들의 특징은 어려움과 고통을 딛고 일어선 사물과 사람입니다. 잘 자라라고 누군가 물을 준 것도 아니니 저 홀로 조절하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키우고 꽃을 피웠으니. 오늘은 백일홍의 당찬 기개가 책 한 권의 힘보다 강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뭔가를 이루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매우 좋은 환경에서도 불평불만으로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육은 바로 그 환경에 굴하지 않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음을 백일홍은 말없이 강변하고 있었습니다. 세상 탓, 가정환경 탓, 아이들 탓을 하지 말라고 내게 이르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가정환경이 자갈밭이더라도 저 백일홍처럼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명감으로 가르치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굶어죽은 갈매기 이야기 미국 플로리다주 북동부에 위치한 세인트 어거스틴은 1년 내내온난한 계절로 새우가 많이 잡히기로 이름난 황금어장이다. 항구에는 새우잡이 배들로 늘 붐볐고수많은 갈매기들도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갈매기들이 굶어 죽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거의 모든 갈매기들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갈매기들이 굶어 죽는 까닭을 알고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동안 갈매기들은수많은 새우잡이 배들이 만선으로 들어와 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그물에서 떨어지는 새우 들을 힘 안들이고 주워 먹으며 살아 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새우잡이 배들이 기후변화로 인하여 모두 남쪽으로 자리를 옮겨가 버리자 스스로 먹이 잡는 것을 잊어버려 점차 굶어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자립하는 힘이 없어진 것이다. 아침 출근을 하면 학교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새들의 노랫소리와 새로 피어난 꽃들을 보는 재미를 찾습니다. 오늘은 토끼들이 탈출하여 토끼장 주변을 맴도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어찌어찌 탈출은 하였건만 살아온 터전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잡아서 넣어주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이라 그저 한숨만 쉬었지요. 길들여진 토끼로 자랐으니 야생의 습성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집토끼로 사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 인간을 닮았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은 교사의 손에 자갈밭에서 꽃을 피운 백일홍은 부레가 없이도 바다에서 강자로 살아남은 상어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환경을 역이용하는 그 지혜로움,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그 운명을 끌고 가는 모습에서 상어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배웁니다. 그리고 정원이 아닌 곳에 피었다고 뽑아내지 않고 기다려준 교직원들의 사랑도 들여다봅니다. 그러면서도 집토끼가 되어버린 토끼를 보며 틀과 규칙과 온갖 규정으로 꽉 찬 공교육의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아이들도 저 토끼처럼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교사의 교육과정을 중시합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학생과 지역 실정, 학교의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고 재편성하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르는 제자를 상어처럼, 백일홍처럼 기를 것인지, 자생력을 잃은 토끼처럼 살게 할 것인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교직의 무거움과 숭고한 책무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내일은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토끼몰이를 해야 할 듯합니다. 토끼가 집을 나가서 걱정이라는 내 말에, 우리 1학년 꼬마 선생님 조민경 양의 명언으로 이 글을닫습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 토끼는 배가 고프면 다시 토끼집으로 들어갈 거예요."
서울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석)은 5일 오후 서울전곡초에서 관내 초등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초등교사 교과연계 융합수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초등교과와 연계된 진로, 독서, 문화예술, 생활 영역 등을 결합한 융합수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1․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수업에 대한 노하우와 상담 등이 이뤄졌고, 2부는 참여한 교사들이 가면쓰고 떠나는 세계여행,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 음악에 맞춰 컵으로 연주하는 ‘컵타 배우기’ 등 8개의 분과 교실을 순회하며 모두 체험해 수업에 활용 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행사를 주관한 강지영 장학사는 “교사들의 수업 나눔은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교사들의 수업 나눔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5.일 관내 초등학교 교사 희망자 20명을 대상으로「미술 시간을 통한 우리 아이 마음 엿보기」를 주제로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여인숙(경운대교 교수/선재아동가족상담연구소 소장)강사가‘그림 이야기법’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살피고 자연스럽게 상담과 연결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의를 들은 김OO 교사는 “많은 학생들을 학급에서 만나다보니 1:1로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늘 고민이였는데, 수업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병훈문경Wee센터 센터장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교사가 이번 연수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발견해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6일 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54명을 대상으로 예술 공동체 극단 삼산이수의 창작인형극 「모모와 할머니 이야기-할머니의 오래된 사진첩」을 관람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핵가족화와 세대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격대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가르치고자 전국 최초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날은 손자, 손녀가 조부모님을 찾아가 삶의 지혜와 존경심을 배우고 소통하는 날로 가족과 함께하는 만남의 시간, 밥상머리 교육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내용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할머니에게 자신을 맡겨 두고 떠난 부모님에 화가 난 7살짜리 주인공 모모가 자신의 진짜 부모님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찾아 나서다 나쁜 아저씨에게 납치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납치된 모모를 할머니께서 구해시주고 함께 힘을 합쳐 집에 침입한 나쁜 아저씨를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모모가 할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통해 할매 할배의 날의 의미와 세대 간 화합과 이해의 필요성을 되새기도록 하고 있다. 공연이 진행된 40분간 함께 웃고 박수치며 신나게 관람한 학생들은 “오늘 할머니께 전화를 드려봐야겠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주말에 꼭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이번 인형극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소중하게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진다. 일어날 때 몸이 무겁고 마음이 무겁고 출근하기가 싫고 밥먹기가 싫고 모든 것이 싫으면 아침 일찍 문을 활짝 열고 새소리를 들으면 싫은 것들은 도망가고 모든 면에 의욕이 생긴다. 오늘 아침에는 청결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학생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청소하는 것이다.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쾌적한 환경이라 마음도 상쾌해진다. 그런데도 하기 싫어한다. 선생님도 교실에 가서 청소지도를 하기 싫어한다.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청소할 때 임장지도를 하거나 점검이 없으면 교실은 엉망이 되고 만다. 쓰레기통은 그대로 있고 휴지는 온 바닥에 흩어져 있고 책상 줄은 비뚤비뚤하다. 애들이 자라면서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은 목욕하기와 이발하기다. 이것을 참 하기 싫어한다. 목욕탕에 가게 되면 물장난이나 치고 가장 하기 좋은 얼굴이나 가슴만 씻는다. 손과 발만 씻는다. 그리고는 온 몸에 때만 불어 갖고 온다. 그래도 목욕을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발도 마찬가지다. 이발소에 가는 것이 싫은 것 중의 하나다. 이발소에 가는 것 좋아하는 이는 드물다. 그러나 이발을 하고 나면 기분이 엄청 좋다. 마음이 개운하다. 새 마음을 갖게 된다.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사람이 하기 싫다고 그대로 두면 안 된다. 목욕하기 싫다고 내버려두면 더러워진다. 이발하기 싫다고 내버려두면 단정하지 못하게 된다. 교실 청소하기 싫다고 내버려두면 교실이 더러워진다. 심하면 쥐가 나오게 되고 바퀴벌레도 생기게 된다. 냄새가 난다. 더러워진 곳에는 누구나 가기가 싫다. 그러면서 청소는 하기 싫어한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 안 된다. 청소는 아무리 싫어도 하게 해야 한다. 교실, 복도, 유리창, 실외청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행동으로 옮겨질 때까지 선생님은 지도하고 함께 하고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청결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남을 위해서도 좋다. 깨끗한 것을 보고 싫다고 하는 이는 없다. 냄새나는 곳을 가기 좋아하는 이는 없다. 상쾌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하게 되면 모두에게 좋아진다.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도 잘된다. 그러니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며칠 전 뉴스를 보았다. 누군가가 우체통에도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온갖 더러운 것은 다 버렸다. 이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결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깨끗하다. 가까운 일본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주변의 마음이 모두 깨끗했다. 놀랄 정도로 깨끗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다. 이제 청결 면에서도 선진국답게 깨끗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일부러 화단에 세워진 돌 사이로 휴지나 빈 음료수통을 버리곤 한다. 잘못된 습관을 학생시절 고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 고칠 수가 없다. 청결교육을 위해서는 잔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고쳐질 때까지 해야 한다. 청결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실례합니다. 선생님, 저 여주가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 데, 씨앗을 좀 얻어 갈 수는 없을까요 ?”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기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데 이걸 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볼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선생님, 그렇군요. 그렇지만 전 여길 자주 오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멋지게 가꾸어진 여주를 보니까 욕심이 나는군요. 한 송이만 얻어 가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한 청년이 교실로 들어서면서 애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십시오. 저도 한 송이를 따다가 제 방에다 두고 싶어도 따가지 않고 있답니다.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빈손으로 돌아가시게 되어서......” “괜찮습니다. 미안합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젊은이는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 먹고 돌아갔습니다. 선생님은 그 사람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미안한 상태로 돌아서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습니다. 나는 속으로‘아이구 이러다간 내 열맬 빼앗기겠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돌려 보내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아휴.’ 정말 가슴이 철렁했던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내가 이 조그만 비닐포대에 옮겨 심어지게 된 것은 지난 4월 초순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주인집의 텃밭 한 구석에 우리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흙덩이를 비집고 일어섰습니다. 나의 머리 위에는 주먹만큼 한 흙덩이가 누르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걸 들고 일어서려는데 도무지 힘이 들어서 들 수가 없었습니다. 난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서 옆으로 삐져 나가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보다 먼저 고개를 내밀고 나온 친구들이 벌써 본 잎을 살짝 내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바삐 서둘러서 나의 떡잎을 열고서 본 잎은 내밀게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 보다 늦으면 그만큼 다른 친구들에게 가려서 햇빛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야 ! 내가 늦잠을 잔 것은 아닌데 ? 벌써 들 이렇게 자랐으니 내가 바쁘군, 바빠 !”하고, 서둘렀기에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여도 별로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자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자라고 있을 때, 우리 주인은 나를 파다가 이렇게 옮겨 주었습니다. 나와 함께 나의 곁에는 조그만 나팔꽃도 한 포기 같이 심어졌습니다. “나팔꽃아, 나와 함께 살게 되어서 기쁘다. 우리 서로 잘 지내보자. 우리 이 좁은 곳에서 함께 살아야 하니까 조금 좁고 답답하겠지만 서로 참고 양보 하면서 살자. 응 ?”하고, 먼저 인사를 하자, 나팔꽃은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그래 우리 정답게 살아보자.”하고, 응답을 해 주었습니다.우린 아주 정답게 오순도순 지내면서 서로 누가 더 먼저 자라나 겨루기를 하였습니다. 저쪽 편에도 우리와 같이 나팔꽃 한 포기와 여주 한 포기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 쪽에서도 우리처럼 정답게 줄기를 뻗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타고 올라가도록 매어 놓은 줄을 따라 날마다 날마다 새잎이 나고 한바퀴씩 줄을 감으면서 기어올랐습니다. 우리가 심어진 비닐포대는 큰 화분보다 훨씬 더 많은 흙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흙은 아주 거름기가 많은 기름진 흙이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교실의 안쪽에 있어서 낮에는 포근한 햇빛을 받고, 밤에는 유리창 안에서 찬바람을 맞을 필요도 없어서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었습니다. 날마다 주는 물은 우리가 목마를지 않을 만큼 충분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자라는 우리는 아직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 우리 친구들보다 두 배는 더 크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5월이 끝나갈 무렵에는 벌써 유리창의 중간을 넘어서 위쪽으로 자라 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천정에 닿기 전에 우리들이 타고 자랄 자리를 다시 만들어 주었습니다. 유리창을 조금 열고 그 사이에다가 조그만 나무토막을 못질하여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선 그 사이로 우리들이 밖으로 타고 나가는 줄을 매어 주었습니다. 우린 그 좁은 사이를 따라 밖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밖으로 얼굴을 내밀 때는 벌써 햇볕이 따가 와서 덥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을 할 때였습니다. 내가 밖으로 얼굴을 내밀도록 까지 우리 교실의 아이들은 날마다 나의 키를 재고 잎의 숫자를 세어서 관찰기록부에 적어 나갔습니다. 우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귀엽고 반가워서 더욱 열심히 자랐습니다. 내가 밖으로 얼굴을 내밀던 이튿날, 나와 함께 사는 나팔꽃은 이쁜 꽃을 터뜨렸습니다. 지름이 20 Cm도 더 될 만큼 커다란 꽃송이를 보고 아이들은 함성을 질렀습니다. “와 아, 나팔꽃이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보았다.” “이건 왕 나팔꽃인가 보다.” “야 ! 이 나팔꽃 좀 봐라. 이건 아주 대장 나팔꽃이 피었다.”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나는 그만 부아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흥, 제까짓 게 꽃만 크게 피우면 뭘 해 ? 나처럼 이쁜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야지.”하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이 말을 나팔꽃이 들었나 봅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샘을 부리고 그러니 ?” “혼잣말을 한 것을 들었구나?” “그래 난 이렇게 커다란 귀를 가지지 않았니?” “아니 그럼 그 꽃이 너의 귀란 말이냐 ?” “아니, 이 꽃은 나의 얼굴이지 그러니까 난 귀도 이렇게 큰 얼굴 모두가 되는 거란다.” “미안, 미안해. 난 그냥 조금 시샘이 났을 뿐이야.” “그래. 나도 너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애.” 이렇게 나팔꽃이 나를 쉽게 용서해 주고 이해해 주어서 우린 더 정답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여주는 언제 꽃이 피어요?” 아이들은 나의 꽃을 몹시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꽃망울을 가지지 않고 더 많은 가지를 뻗어 무성하게 자라는 데만 정신을 쏟고 있었습니다. 교실밖에 매어 놓은 줄을 타고 나가면서 나는 파아란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2층 교실의 위쪽에 매어 놓은 덕을 따라 줄기가 뻗어 나가니까 날마다 죽죽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교실이 운동장보다 교실 하나 만큼이나 높은데다가 우리는 이층의 유리창 위쪽에서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있는 높은 곳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우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나팔꽃아 ! 저기 고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 기차가 지나는 소리가 들리던데 기차는 어떻게 생겼지 ? 넌 본적이 있니 ?” “아니, 나도 못 보았어. 한번 봤으면 좋겠다. 그지 ?” “글세 말야. 나도 얼른 더 자라서 저 고개 너머를 한번 보았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애.” 이렇게 우리가 속삭이면서 지내고 있을 때에 나도 이젠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느다란 나의 줄기를 따라 무성하게 자란 잎새들은 창문을 커튼처럼 가려주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잎새들이 날마다날마다 햇빛을 받아 내가 먹고 자랄 양분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날마다 온몸의 구석구석에 영양이 가득 쌓이고, 나는 이젠 아주 조그맣고 곰상스런 꽃송이를 매달게 되었습니다. “야 ! 이거 봐라. 여주도 꽃망울을 달았다.” 관찰을 맡은 아이는 소리를 쳤습니다. 그 소리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하면서 내 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꽃송이가 너무나도 작고 보잘 것이 없이 초라한 것을 보고 실망을 한 모양입니다. “에게게. 이게 꽃송이야 ?.” “글쎄 ? 이거 뭐 너무 초라하지 않아?” 아이들이 모두 보잘 것 없는 나의 꽃송이를 보고 한 마디씩하고선 돌아섰습니다. 나는 정말이지 울고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나팔꽃이 필 때에 아이들이 너무 감탄을 하여서 나는 언제 꽃피워서 저렇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나 부럽고 속이 상했는데, 이젠 나의 꽃을 보고 이렇게들 실망을 하니 여간 부끄럽고 섭섭한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번에 불평을 하다가 나팔꽃에게 들켜서 무안을 당한 일이 있어서, 함부로 불평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불평을 하면 나는 불평쟁이가 될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이런 말을 할 수도 없고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눈물은 꽃송이의 줄기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눈물은 조금씩 줄기를 따라 흘러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니까 더욱 슬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것인지 눈물이 나오니까 슬픈 것인지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를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눈물은 흘리고 있을 때 흘러 내려가던 나의 눈물은 꼬부라진 꽃대의 중간에서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습니다. 눈물은 조금씩 모여서 점점 더 큰 방울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커진 방울은 마침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뚝 떨어져 내렸습니다. 눈물은 아슬아슬하게 높은 곳에서 땅바닥까지 떨어져 내렸습니다. “아이 차거, 이게 뭐야 ?”마침 지나가던 개미의 코앞에 나의 눈물이 떨어지자 개미는 질겁을 하였습니다. 나는 밑을 내려다보면서“개미야 ! 미안해. 나의 잘못이었어.”하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개미는 고개를 들어서도 내가 쳐다보이지 않는지 앞다리를 풀잎에다 올려놓고서 올려다보면서“응, 여주로 구나. 넌 그렇게 높은 곳에 있으니까 좋겠다. 멀리도 내다 볼 수있고.”하면서 부러워하였습니다. 나는 금방 슬퍼서 눈물을 흘렸던 것도 잊고“그래 너도 여기까지 올라 와 봐. 저기 고개 마루까지 내려다보인단다.”하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개미는 나를 올려다보면서“난 거기까지 가려면 한나절은 걸릴 거야.”개미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나는 개미에게 미안한 마음으로“그래 ? 난 너무 미안해서 그러는 거야. 나 때문에 넌 깜짝 놀랐지 않아 ?”“그거야 뭐 언제나 당하는 일인데 뭐 ?”“아무튼 미안하다. 네게 이렇게 널 놀라게 해서.....”이렇게 사과를 하였지만, 난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내가 이렇게 미안해하는 것을 본 나팔꽃은 빙긋이 웃으면서“야, 여주야 ! 넌 도대체 왜 그렇게 남을 부러워만 하느냔 말이야 ! 넌 너대로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점들이 많지 않아 ? 그걸 살렸어야지 ?”“그러긴 해 ! 그러나 난 나대로 속이 상하지 않아 !”“그러겠지 뭐 ? 이젠 제발 우리 약속대로 잘 지내자. 그렇잖아 !”“미안해 !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구나.”우리는 이렇게 다시 지금까지처럼 다시 정다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꽃들은 제법 많이 피었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선생님, 왜 여주가 달리지 않아요 ? 나팔꽃은 저렇게 열매가 많이 달렸는데 말야요.”“넌 아직도 그걸 모르니 ?”“모르니까 묻는 거 아냐.”“야 ! 임마 나팔꽃은 암수 구별이 없지만, 여주는 암수 꽃이 따로 있는 거 아니냐 ?”“글쎄 ? 그런 것은 알지만.....”“여주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거야. 남자와 여자가 있어야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듯이 여주는 암수 꽃이 함께 피어야 열매가 맺히는 것이야.”“암수가 따로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이 이렇게 떠들고 있을 때 장난꾸러기 종수가 들어오면서“그래 넌 이렇게 암수가 따로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글쎄 내가 그런 것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데 뭘 알겠냐 ?”하고 대답하자. 주먹으로 알밤을 주면서“그렇겠지 ? 시골에 살아도 넌 농사를 짓는 집이 아니니까 ? 수박, 호박, 박, 오이, 참외, 여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암꽃에는 작은 열매가 맺혀 있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것이 수분(꽃가루받이)이 되면 암꽃의 밑에 달린 작은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되는 것이야.”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제서야 진경이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아 그렇구나? 고맙다.”아이들이 소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얼른 열매를 맺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나팔꽃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면서 나는 어서 열매가 맺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한여름의 땡볕이 내리 쬐자 우리는 이제 목이 마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팔꽃도 나도 수많은 잎새를 달아서 서로 많은 물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에 물을 주면 서로 더 많이 물을 끌어가려고 다툼을 하였습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정답게 지내자고 약속은 하였지만, 우선 목이 마르니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싸움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없이 서로 더 많은 물을 끌어올리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날은 점심때만 되어도 물기가 바짝 말라서 목이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이 목이 말라 잎새들이 추욱 늘어지는 것을 본 아이들은 하루에 두 번씩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젠 서로 다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거의 여름방학이 가까워 져서야 나는 앙증맞은 열매가 달린 암꽃을 피웠습니다. 수두룩하게 피어난 숫 꽃들에서 꿀을 따던 벌들이 나의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잔뜩 발라 주었습니다. 벌들은 숫꽃과 암꽃을 번갈아 가면서 달콤한 꿀물을 빨아 갔습니다. 다리에 가득 꽃가루를 모아다가 새끼 벌들의 먹이를 만드노라고 꽃가루도 모아 갔습니다. “아유 달콤해 이 작은 꽃송이에 왠 꿀이 이렇게 많이 들었어?” 꿀벌들은 부지런히 나의 꽃들 사이를 오가면서 두번 세번씩 꿀과 꽃가루를 따갔습니다. 나는 그 덕분에 꽃가루받이를 하여서 예쁜 열매를 달게 되었습니다. 하나, 둘 셋... 열매는 열리기 시작을 하자 날마다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열매는 처음엔 하늘을 향해서 고개를 쳐들고 있었지만, 줄기에서 날마다 날마다 날라 오는 영양을 듬뿍 담아 점점 자라났습니다. 이젠 너무 무거워져서 고개를 숙이고 추욱 늘어져 대롱대롱 아래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살이 통통 오른 나의 열매들은 덕을 따라 올망졸망 매달려서 서로 크기재기를 하였습니다. 이젠 나팔꽃의 열매는 아주 보잘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만큼 나의 열매는 크고 듬직하였습니다. 더구나 울퉁불퉁한 야릇한 모습을 한 나의 열매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날씨가 시원해지기 시작했을 때 나의 열매는 볼그레 익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들이 하나 둘 익어가자 우리가 벋어 가는 덕 아래는 아름다운 꽃송이가 달린 것처럼 예뻐 보였습니다. 이젠 나의 모습이 나팔꽃보다 훨씬 더 자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나의 어깨는 저절로 으쓱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날마다 나의 열매들이 익어 가는 것을 즐거워하였습니다. 나의 열매들은 자랑이라도 하듯이 빨갛게 익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다섯 개, 내일은 일곱 개 이렇게 날마다 익어 가는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내가 열매들을 익혀가자 아이들은 날마다 우릴 자랑스럽게 쳐다보았습니다. 다른 교실의 아이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교실에는 이런 것이 없다는데 약간 불만스러웠던가 봅니다.“야, 너희들은 좋겠다. 저렇게 여주가 익어 가니까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하고 부러워들 하였습니다. 나는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깨가 으쓱 해지고, 자랑스럽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날마다 하나씩 열매를 익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이제는 너무 많은 열매가 익어서 모두 몇 개가 익었는지 셀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밑에서 보면 나팔꽃 보다 나의 열매들이 익어있는 모습이 훨씬 더 돋보였습니다. 오가다가 나를 바라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야, 그것 참 거기에서 저렇게 많은 여주가 열리다니 정말 잘도 익었네.”칭찬을 들을 때마다 신이 나서 나는 더 많은 열매를 맺는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서산시 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김수연 소방사님을 초청, 약 세 시간에 걸쳐 기본 응급 처치술과 심폐소생술, 인공호흡법,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에 대해 15명씩 조를 짜서 실습 위주로 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인체 마네킹을 상대로 직접 연습하며 실전감각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어깨를 툭 툭 치며 “여보세요, 여보세요!”하며 상대방의 의식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는 경우 호흡이 정상적인지 확인한다. 의식이 없고 호흡이 없는 경우 특정인을 지정하여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심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한다. 심폐소생술은 흉부 압박, 기도 확보, 인공호흡의 순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흉부 압박은 30회, 인공호흡은 2회의 비율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흉부 압박은 1분당 100회에서 120회 속도로 실시하여야 한다.흉부 압박을 할 때 성인은 5cm의 깊이로 손꿈치를 사용하여 한다. 이번 연수로 서령고 전 교직원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직원 교육 이수증을 획득했다.
아침 식사가 필수이다 상당수의 중학교는 곧 들어갈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 중이다. 학생 모두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시험 기간 중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등교전에는규칙적인아침식사가 필수 이다. 왜냐하면‘아침식사는위로들어가지않고뇌로들어간다’할정도로중요하다.뇌는밤새도록쉬지않고일을한다.하루동안공부한것과경험한것을융합하고저장하는일을잘때하기때문이다.밤새일을했으니아침이되면지칠수밖에없다.아침밥은지친뇌를위한에너지공급이다.입맛이없고배가고프지않더라도뇌를위해아침식사는꼭챙기도록한다. 그래야 뇌가 내 말을 잘 듣게 된다. 아침밥은잠을깨기위해서도필요하다.눈만뜬다고잠이깨는것은아니다.음식을씹는동안얼굴근육이풀어지고,온몸의장기도운동을시작한다.등교하자마자다시엎드려잠이드는아이들은분명아침밥을먹지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아침식사는질좋은뇌,안정감있는등교,능동적인학교생활과관련된다.관련연구들을보면,수능모의고사상위0.1%안에드는고3학생들은나머지99.9%학생들보다아침식사습관이월등히좋았다는 것을 보고 하고 있다. 태도와 습관으로 공부한다 오늘 시험 소감을 이야기 한 학생들 가운데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은 학생들의 문제점은 학습 습관이 평상시에 익혀진 것이 아니라 시험 공부를 위주로 한 학교생활이었기 때문이다. 머리로하는공부보다태도와습관으로하는공부가오래가는법이다.바른생활습관이전제돼야바른공부습관을기를수있다. 부모세대는 대부분이공부란원래혼자하는거였다. 하지만,학교가듯학원가는것이당연해져버린요즘아이들은스스로공부하는시간을따로지키지않으면자기주도학습의경험을전혀하지못한다.그러니 과외나 학원에 의존한다. 초등학생은하루한시간,중학생은하루두시간,고등학생은하루세시간정도자기주도 학습 시간을정하자.매일규칙적으로지킬수있는시간이좋으며,그시간은되도록스스로정한공부를하는게좋다. 공부하는 힘은 연습으로 얻어진다 스스로에게필요한공부를정하는것또한오랜시간연습으로쌓여가는노하우이기때문이다.무엇보다 스스로하는공부는 긴 시간보다는매일지키느냐가더중요하다.컨디션이안좋은날은30분만이라도공부를하자.오늘 시험 결과 기분이 안 좋은 학생은 이 글을 잘 읽어보고 자신이 꼭 실천하여야 할 과제를 몇 개 선정하면 좋겠다.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쓰기 참가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학교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 및 친환경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디여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 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읽기자료는 물론 활동 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 참가 대상자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도 포함하고 있다. 효과적인 ‘환경일기장’ 작성을 위해 참가 학교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작성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방법 등을 설명하는 “지도교사 워크샵”도 개최될 예정이다. ‘환경일기장’ 우수 활동자에게는 “미래인재 환경과학캠프”의 기회는 물론 환경부 장관상 등의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환경일기장’ 참가신청 기간은 2017. 7. 14(금) 18:00시까지이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환경교육.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일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70-4350-6029)로 하면 된다.
조원표 경기 소안초(학교장 오이영) 교사가 '예술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술세계'는 한국예총의 종합예술지로서 2016 하반기 신인상에 시, 소설, 수필 부분에서 총 7명의 당선자를 발표했다. 예술세계 신인상 시상식은 대한민국예술센터 2층 파코아트홀에서 개최되었으며 당선작품과 심사평은 종합예술지 계간 '예술세계' 2017 신년호에 발표됐다. 조원표 교사는 '스마트폰에 빠진 남녀노소'라는 제목의 수필로 당선됐으며, 지금까지 총 200여회의 글쓰기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