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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태백에 온 지도 6년째. 태백으로 처음 인사이동을 한 후 근무하게 된 초등학교는 태백시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의 작은 학교. 철암초등학교이다. 철암마을은 전형적인 탄광 마을로 석탄 산업이 부흥을 누릴 때는 전교생이 2천 명이 넘었고, 흔한 말로 “철암엔 지나가는 개들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던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점차 산업의 기반이 없어지게 되었고, 현재는 전교생이 40명 안팎이고, 마을에는 고령의 주민들만이 마을을 이어가고 있다. 철암초에서만, 6년째 근무 중인 나로서는 거의 철암마을의 주민이 될 정도로 마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교육공동체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마을이 학생들을 함께 가르쳐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이끌어가다가 겪게 되었던 이야기이다. 2019년 3월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는 중에 마을도서관의 관장님에게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선생님, 마을의 한 어르신이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데, 학교에서 한글을 좀 배울 수 있을까요?” 학교와 마을을 연결해주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시는 도서관 관장님으로부터 받은 전화는 예전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신 어르신의 평생소원이신 한글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 당시 교무부장이면서 마을 교육공동체 담당이었던 나는 마을의 도움만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선생님들과 협의를 해 보았다. 시골의 작은 학교여서 학급당 인원수가 2~4명 정도이고, 저학년 중심으로 한글 교육과 관련된 자료가 많고, 일주일에 월, 목요일 오후 1시간씩 한글 교육을 하는 것에 2학년 담임선생님이 흔쾌히 승낙해 주었고, 혹시라도 출장이나 연수 등으로 어려우면 내가 대신해서 수업을 들어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신의 한글 교육 계획을 만들었다. 처음 어르신을 만났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학교라는 기관을 경험해 보지 못하셨고, 낮은 책걸상 때문인지, 어려운 부탁을 갖고 와서인지 안절부절하고 계셨다. 교장 선생님과 나, 그리고 2학년 선생님은 어르신과 이런저런 옛날이야기를 나눠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 보았다. 긴장하셨던 얼굴을 어느새 기대감과 기쁨으로 바뀌셨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댁으로 돌아가셨다. 그다음 날, 교무실에서는 많은 전화가 왔다. 바로, 한글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의 전화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분이 마을로 돌아갔는데, 동네 소문으로 번져,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학교로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렇게 한 분이었던 한글 교실 반이 여섯 분, 여덟 분, 열 분으로 늘어났다. 어찌 보면, 작은 학교의 한 학급보다 많은 인원이었다. 한글 교실 반의 계획을 짜던 나도, 도움을 주려고 했던 2학년 담임선생님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중장기적인 차원으로 마을의 평생교육 기관과 연계가 나을 것 같아 주민센터 쪽으로 의뢰를 하였다. “한글 교실 반을 운영하기 위한 강사 양성을 위해선 7개월의 연수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접수는 했으니 7개월 뒤에 강사가 배치될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이 왔다. 어르신들이어서 연세가 많아 배움의 시기가 늦었고, 몸이 불편하시고, 거동이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7개월 동안 기다리라고 하기엔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우리는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글 교실 반을 평생교육 한글 교실 반이 만들어질 때까지 운영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여 열 분의 어르신들과 함께 시작된 것이 철암초의‘더불어 한글교실반’이다. 2019년 4월 1일. 드디어 한글 교실 반의 입학식을 시작으로 매주 월, 목요일 2일간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씩 한글의 기초와 읽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도서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독서 교육까지 함께 진행되었고, 저학년 선생님이 한글 교육을, 내가 다양한 학교 경험을 진행하였다. 작은 학교 방과 후에 어르신들이 학교에서 한글 교육을 하고, 저학년 학생들도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였다. 어르신들은 학생들을 손자, 손녀처럼 아껴주시고, 보살펴 주셨다. 어르신들은 농사철이 바쁜 일과 중에도 매주 월, 목요일이 되기를 기다리시고, 학교에 오기를 매일 설레하셨다. 나는 한글 교육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경험하지 못하셨던 다양한 학교생활 및 체험 프로그램, 소풍처럼 가는 마을 여행에도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봄에는 입학식, 입학 100일, 장 담그기 활동, 온마을 학교 페스티벌 활동을 여름에는 학교 달빛캠프, 행복농장 가꾸기, 여름방학 활동을, 가을에는 분천 기차여행, 온마을 학교 운동회 활동을, 겨울에는 새해맞이 떡국 먹기, 겨울철 군고구마 굽기, 전래놀이 한마당 등을 했다. 함께 하는 어르신들의 눈은 과거의 학창 시절의 어린아이처럼 빛나셨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주셨다. 어느덧 어르신들과 함께한 1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주민센터에서도 평생교육 한글 교실 반이 만들어졌고, 어르신들은 학교에서 평생교육으로 반을 옮기셔야 했다. 어르신들은 학교에서 했던 교육이 평생교육 한글 교실 반보다 더 낫다고 하시면서 계속해서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주민센터의 한글 교실 반 구성도 된 상황에서 학교에서 계속 어르신들을 교육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어르신들을 평생교육 한글 교실 반으로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마지막을 멋진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구상한 것이 학교 한글 교실 반의 졸업식이었다. 기존 6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학사모와 가운을 이용하여 한글 교실 반 어르신들의 마지막 졸업식을 준비하였다. 졸업식은 어르신들의 가족분들을 초대하였고, 참석이 어려운 가족들의 깜짝 축하 영상을 만들어 보여드렸고, 교직원들은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러드렸다. 또한, 그동안 배우셨던 한글을 이용한 간단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학사모와 학사 가운을 입은 사진도 촬영하여 졸업사진도 만들어 드렸다. 졸업식 날에 한 분이 나의 손을 잡고, 평생의 소원을 이뤘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했던 1년의 생활을 통해 나 또한 내가 갖고 있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배움의 끝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배움을 시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배움이란 어떤 것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배움이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나중에 하면 되지요,” 라는 말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어쩌면 다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및 주민센터의 한글 교실 반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분들을 가끔씩 만날 때마다 나는 그분들에게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학교에서 만나요.”라고 얘기한다. 언제가 될지는 기약이 없지만, 어르신 분들은 미소를 지어주시면서 “선상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코로나 조심 하시구요.”라고 말씀해 주신다. ------------------------------------------------------------------------------------------------------------------------------------- 2021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마을과 함께한 6년의 아름다운 동행 철암마을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동행을 마치면서 교단 수기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동안의 다양한 마을 활동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6년 전, 처음 왔을 땐 아무런 연고도, 지리도 모르던 이곳, 철암. 그동안의 마을 교육공동체 활동으로 이제는 누구보다 마을 곳곳을 잘 아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마을 교육공동체는 학생의 교육적 측면, 그뿐만 아니라 마을 분들에게도 학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시설 및 교육 인프라를 함께 공유하면서 학교, 마을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수기에 있는 “더불어 한글교실반” 역시, 마을 어르신들에겐 한글 교육을, 그리고 어르신들의 모습을 학생들이 보면서 배움과 예절, 그리고 마을의 역사를 들으면서 애향심과 애교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철암은 “울면서 왔다가 울면서 떠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왔을 때 보이는 산 밖에 보이지 않은 환경과 폐광들이 있어 깎인 산과 쌓여있는 검은 석탄 때문에 막막함에 울다가, 살다 보면 다양한 활동에 언제나 팔을 걷고 협력해 주시는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 분들, 시원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떠날 땐 그립고, 아쉬워 운다고 합니다. 올해는 저 또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작년엔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인해 어르신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앞으로도 철암초는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가 이어질 것입니다.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응원합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장애학생(student with disability)도 다양성의 반영이다. 특수교육학개론 강의 첫 시간에 예비교사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장애학생은 일반 학생에서 '장애'라는 특징을 더불어(with) 가지고 있을 뿐 특별히 다른 학생이 아님을 강조한다. 통합교육의 확대로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 학교에 배치돼 통합교육을 받기에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협력이 중요하다. 특수교사-일반교사 협력 중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조 제6항에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 및 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로 되어 있음을 설명하면 예비교사들은 일반학교에 특수교사가 모두 배치돼 있는지 질문한다. 특수교사의 부족과 특수학급 미설치 등의 상황 및 특수학급이 있어도 통합교육 추세로 교사들의 협력이 통합교육의 기반임을 설명한다. 미국은 예비교사 양성과정에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같이 4년의 학사과정을 이수 후, 특수교사는 석사과정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장에 배치되기에 교사들의 협력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 특수교육 예비교사와 초등교육 예비교사가 각각 종합대의 사범대 특수교육과나 초등특수교육학과(별도로 있는 대학교는 일부), 교육대학의 초등교육과에서 양성되므로 임용 후 현장에서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수교육학개론 강의에서 현장교사의 통합학급(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된 일반학급) 경험 공유 및 특수교육법 관련 활동으로 통합교육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통합교육과 관련된 과목이 더 필요하다. 현재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을 자세하게 다루지 않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살펴보고 초·중등교육법 개정 방안을 작성해보자고 하면, 예비교사들은 현장에서 도움이 될 방안의 아이디어를 내곤 한다. 특수교육학개론 2시간에 많은 내용을 담기에는 어려워서 통합학급 교사의 특강, 장애인식개선 및 인권보호, 통합교육, 문제행동 중재, 각 장애영역별 특성 및 교육 등에 집중한다. 양성과정에 통합교육 과목 개설해야 마지막 강의 시간에는 이러한 말을 당부하곤 한다 “현장에서 직접 가르쳐보고 이론을 접목하여 학부모 및 특수교사와의 협력 경험은 더 귀중합니다. 이 강의는 그 서막일 뿐이니 부디 예비교사들이 많은 경험과 연수를 통해 현장에서 더욱 경험치를 늘려가기 바랍니다.” 통합교육의 책무성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교사양성과정에서 통합교육과 관련된 과목들이 개설되기를 바란다. 또한, 특수교사들은 일반교사와 통합교육 파트너십을 긴밀히 유지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성공적 통합교육은 교사들 간의 소통과 동반자적 협력의 과정에 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올해 전체 초·중등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만 3799명(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교 교원 수는 전년과 비교해 2298명(0.5%) 증가했다. 교육부는 26일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마다 진행되는 교육기본통계 조사는 전국 교육기관과 관련한 교육 분야의 기본 사항을 조사해 발표하고, 그 결과는 교육정책 수립과 연구 등에 활용된다.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전년보다 5만 2919명 줄어 595만 7087명으로 조사됐다.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유치원은 2만 9966명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2만 1376명, 고등학교는 3만 7347명 줄었다. 중학교만 3만 4924명 증가했다. 전체 유·초·중등 교원 수는 지난해보다 2578명 증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938명, 1344명이 증가했지만, 고등학교는 984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1.5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3명으로 조사됐다. 학생 수 감소, 교원 수 증가 등 단순하게 증감 수치만 살피면, 교육 환경이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통계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인 농어촌 지역과 과밀학급이 몰린 도시 지역의 상황이 크게 다른데, 교육기본통계는 이를 평균 낸 수치라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가 21명이 넘는 교실은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 9만 2310곳, 중학교 4만 5735곳, 고등학교 3만 8720곳이다.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교실은 총 1만 9628곳에 달한다.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수도권 학급(10만 3188곳) 중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상인 곳은 5만 7675곳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다. 교총은 “기초학력 보장과 개별화 수업, 생활지도,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방역 등을 고려하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면서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정규 교원 감축을 주장한다면 과밀학급 해소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고교 교원의 수가 줄어든 점도 짚었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교학점제가 학생 수요에 맞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사 8만 8000여 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최근 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고교학점제 2025년 도입에 반대했고, 그 이유로 교사 부족 등 여건 미비를 꼽았다”면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선결 조건은 교과목을 가르칠 정규 교원부터 확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고 학생은 배움에 충실하도록 교실 환경과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근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학생 심리 변화를 조사한 결과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 격차를 줄일 통합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18일 발행한 보고서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서울학생들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학생들이 처한 환경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지난 5월 24일~6월 4일 서울 지역 초등학생 5학년~고등학교 3학년 1만988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정신건강 상 문제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답해 현 상황에 일정 정도 적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정신건강 관련 5개 조사 항목(걱정, 불안한 마음, 슬프고 울적한 마음,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생각, 죽고 싶은 생각) 중 평균 2.06개 항목에서 어려움이 늘었다고 답해 가정 경제 상황이 ‘중’인 학생(평균 1.28개)과 ‘상’인 학생(평균1.12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보호자와의 의견충돌’, ‘보호자의 간섭’, ‘수업 진도’, ‘과제물’, ‘성적’, ‘진로’, ‘외모’, ‘용돈’ 8개 항목으로 구성한 스트레스 조사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가정 경제 상황 ‘하’가 평균 2.95개로 늘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은 평균 2.39개, ‘상’은 평균 2.25개로 가장 적었다. ‘자아존중감’, ‘주관적 행복감’, ‘성취동기’ 등 긍정적 심리·정서 지표는 더 낮게 나왔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일상생활, 학교생활, 대인관계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 친교 활동, 취미·여가활동 등이 많이 감소한 학생일수록 코로나19 이후 정서적 어려움을 더 크게 느꼈다. 정서적 어려움에도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은 적었다. 조사대상자 19884명 중 상담 요청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194명(11.0%)에 불과했다. 상담 요청 대상은 부모님이 922명(42.0%)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 637명(29.0%), 학교 상담교사 186명(8.5%)순으로 나타나 학교보다는 비공식적 채널인 부모님이나 친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을 요청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 이유로 11,123명(62.9%)이 ‘상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044명(11.6%)은 ‘어차피 상담을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를 선택했다. 학생들은 희망하는 심리지원으로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전문 상담’(32.8%)과 ‘개별적으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심리검사’(18.7%),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18.5%)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학교 상담이 학생들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역할에 대한 검토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취약계층 학생들이 일상생활이 더 크게 흔들렸고 이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며, 무너진 기본생활 습관을 바로 잡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 같은 재난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학생 스스로 정신건강을 지킬 역량을 키워줄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인터넷 교육언론 매체에 의하면 2021년 8월 말 명예퇴직하는 서울 시내 공사립 초중등 교원은 모두 26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8월 252명보다 8명 정도 늘어난 규모다. 여기엔 공립학교 175명, 사립학교 85명으로 나뉘고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79명, 중학교 54명, 고등학교 40명, 특수학교 2명 순이다. 특이한 점은 과거 자녀에게 세습하고 싶은 직업 1위를 차지했던 공립 초등교장의 경우 작년보다 2명 더 늘어난 7명이다. 고등학교 교장 명예퇴직의 경우 공립 1명, 사립은 6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이젠 초중등의 관리직에서도 예전에 없던 명퇴자가 점차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5060 세대의 퇴장을 부추기는 사회의 현상이 넘쳐난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뤄지고 난 이후 자의식이 형성된 ‘MZ세대(1981~2010년 출생자)’의 출현이 돋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한민국 정치사 70년이 넘도록 달라질 것 같지 않던 보수 정당이 젊은 피의 30대 대표를 선택함으로써 혁신의 바람이 부는 것이 그 증거다. 또한 지난 4·7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대 청년들의 정의와 공정을 바라는 염원은 시대정신이 되어 반영되지 않았던가. MZ세대에겐 보수, 진보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취업도 어렵고 기껏해야 비정규직 일자리에 기대야 하는 ‘88만원 세대’, 그러다 보니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연애조차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라 불리는 그들에게 절망적 현실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와 사회의 혁신만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흔히들 ‘사람이 바뀌어야 제도가 바뀐다’고 믿고 있다. 오랜 전통에서 ‘그 밥에 그 나물’을 즐길지라도 안빈낙도를 최상의 가치로 삼아 정신적 즐거움을 추구했던 옛 선비 정신도 ‘변화’라는 상수(常數) 앞에서는 결국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여전히 관행을 믿고 따르며 변화를 꺼리고 안주하는 기성세대의 완강한 저항이 얼마나 치열하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예측과 우려다. 하지만 할 만큼 역할을 다한 기성세대들이 이젠 서서히 자리를 물려주고 아름답게 퇴장할 수는 없는 것인가? 비록 미국 정치의 흑막에 따른 것이라 할지라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고 외치며 박수받고 퇴장했던 맥아더 장군처럼 말이다. 아름다운 퇴장이 우리 교단에서 봄날 아지랑이처럼 잔상과 여운을 남기며 그리운 것은 왜 그럴까? 오늘의 학교 현장은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바람직하든 그렇지 않든 속칭 5060 세대인 원로 교사들의 명예퇴직이 증가하고 있다. 원로 교사는 교육계에서 한 우물을 파고 살아 온 산증인들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 경험이 풍부하고 교수법이 탁월하며 여유 있는 인생관으로 삶을 관조하던 노(老) 선비나 학자처럼 존경을 받는 교육 전문가다. 그런데 그들이 학교를 떠난다. 그 이유야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요즘의 세태로 볼 때 세찬 비바람에 더는 추한 꼴 겪지 않고 지나온 흔적만이라도 남기려는 듯한 경향이 강하다. 일찍이 필자가 존경하던 모 교장도 정년 퇴임에 즈음하여 후배들에게 “나까지는 교장이 금메달이야. 하지만 앞으로는 목메달일 거야”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교육계의 흐름을 예측하던 일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묵묵히 굳건하게 제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사도(師道)를 걷는 원로 교사들이 있다. 교사 A, 정년을 1년 남기고 있지만 3학년 학급 담임을 자원하여 그 힘든 진학지도를 밤낮으로 과오 없이 해내고 있다. 교사 B, 정년을 2년 남긴 상담교사로 특이한 정서반응을 보이는 위험군 학생들을 위해 밤낮으로 상담에 임하며 의료진과 연계하여 사랑으로 이끈다. 교사 C, 50대 후반의 비담임 교사로 수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하여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의 기법을 배워서 창의적이고 학생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자 시행착오의 과정을 감수하며 모범을 보인다. 교사 D, 정년을 2년 남긴 수석 교사로 바람직한 수업의 틀(frame)을 만들고 이를 밀도 있게 구현하고자 젊은 교사들에게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수업자료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교사 E, 50대 후반의 교사지만 학생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교실이나 학교 어디서든 학생들과 존댓말로 대화를 나눈다. 그의 주변에는 늘 학생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 공동체는 이런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날로 지탄을 받으며 자리를 겨우 보존하는 원로 교사들도 많지만 이들처럼 동료 교원과 학생, 학부모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사람을 사람답게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고 교직원 간의 인화(人和)를 다지는 구수한 된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들 원로 교사들은 사람의 향기가 만 리까지 퍼져 사람이 찾아온다는 ‘인향만리(人香萬里)’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남기는 교육의 흔적은 아름다운 인간의 무늬(人文)가 되어 학교 현장에 그리고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들의 가슴에 살아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고 하듯이 우리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그들의 삶이 항간에서 혹독한 교사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영예롭게 교직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필자도 이젠 딱 2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여름방학을 맞아 3학년 대상으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7명씩 34명이 ‘도서관에서 수작하다!’ 주제로 작가 안녕달 그림책을 활용하여 메이커 활동을 하는 독서교실을 실시했다. 3학년 학생들은‘수박 수영장’과 ‘쓰레기통 요정’ 등 기발한 소재와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메이커 활동을 하였다. 먼저 사서교사의 진행으로 그림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쓰레기통 요정’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읽고 난 후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보물이 사라졌거나 버려졌을 때의 심정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키우고 있는 식충이, 선물로 받은 헤어밴드 그리고 생일선물로 받은 목걸이와 반지 등 다양하게 소중한 보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물이 사라졌거나 버려졌을 때는 “내가 버려지는 느낌이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엄선민 문화교육 예술사가 진행한 메이커 활동은 ‘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운 변신’제목으로 휴지통에 냅킨을 활용하여 꾸며보고 ‘나만의 보물함 만들기’를 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냅킨으로 꾸민 후 보석 스티커를 활용하여 알록달록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함을 만들어 보았다. 두 번째 메이커 활동으로 ‘수박 수영장’을 읽고 디폼 블럭으로 수박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였다. 디폼 블럭이란 각각의 작은 블럭 홈에 맞춰 끼우면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같은 도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수박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학생은 수박 인간을, 어떤 학생은 핸드폰 거치대를, 어떤 학생은 수박 나무를 만들었다. 참여 학생들은 서로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메이커 활동으로 ‘수박 냉장고 자석’을 만들었다. 수박을 먹음직스럽게 그리고 예쁜 접시까지 표현해서 멋진 냉장고 자석을 완성하였다. 여름 스티커를 활용하여 ‘나만의 수박 수영장’을 만들어보고 여름하면 떠오르는 말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독서교실을 마무리 하였다. 독서교실에 참여한 기*연 학생은 “독서교실을 통해 책을 제대로 읽는 법에 배웠으며, 책을 더 깊이 읽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연 학생은“내가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 그림책을 활용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라서 더 재미있고 신났다”고 했다. 안*연 학생은 “지금까지 해봤던 활동 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독서교실을 기획 진행한 김화수 사서교사는 “이번 독서교실에 참여한 3학년 학생들이 그림책을 읽고 재미있는 다양한 메이커 활동을 통해 그림책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이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선 교장은 “독서교실을 통해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도서관이 즐거운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폭넓은 독서경험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4단계 격상 후 실시하는 대면 행사인 만큼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꼼꼼히 하고 참여 학생들간의 간격유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어느때 보다도 안전한 독서교실이 되도록 했다. 수원 가온초 도서관은‘책과 함께 여름나기’행사로 방학 중 읽은 책으로‘책제목 캘리그라피’를, 2학기에는 독서주간 행사와 원화전시회 그리고 전학년 참여 ‘미디어 리터러시’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는 여름방학 동안 4가지 여름방학 캠프를 실시하여 방학 중에도 즐거운 배움을 실천했다. 첫 번째 즐거운 배움은 본교 도서관에서 이루어진 독서캠프다. ‘도서관에서 예술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8월 13일(금)부터 20일(금)까지 독서캠프를 진행하였다. 이번 독서캠프는 예술과 관련된 그림책을 학년별 도서로 선정하여 함께 읽고, 팝업북, 주머니책, 사물놀이책 등과 같은 북아트를 활용해서 독후 활동 진행하여 단순한 책읽기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글쓰기 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미니 탬버린 만들기, 전통악기인 꽹과리와 마라카스 꾸미기, 민화 액자와 민화 에코백 만들기 등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문학 위주의 독서에서 다양한 주제의 책 읽기와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망월초는 교육부 지정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로 여름방학을 맞아 인공지능의 이해와 체험에 주안점을 둔 여름방학 AI캠프를 실시했다. 여름방학 AI캠프는 8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이뤄졌으며, 학생들이 인공지능의 뜻에 대해서 살펴보고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퀵드로우, 오토드로우 등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1,2학년도 쉽게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3-6학년 학생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티처블 머신을 이용하여 기초수준의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인공지능을 학습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5학년 때 또 참여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AI캠프를 진행한 망월초 박성식 AI담당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프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지만 대면수업 못지 않게 높은 참여도와 적극성으로 AI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확인했고, 이러한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AI교육이 좀 더 확대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즐거운 배움은 여름방학 영어캠프이다. 7월 26일(월)부터 27일(화)까지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원격수업(zoom)으로 진행되었다. 3학년 학생들은 travel을 주제로 하여 여러 가지 이동 수단 알아보기, 이동 수단에 관련된 다양한 영어 노래 및 관련 게임을 통해 즐겁게 참여했다. 4학년 학생들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진저브레드맨' 캐릭터를 주제로 해서 관련된 동화 읽기, 단어게임하기, 노래익히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영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5학년 학생들은 Super Hero를 설명하는 형용사, 동사 관련 어구들을 익히고 배운 어구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Hero를 설명하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6학년 학생들은 슈퍼 히어로 Types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단어로 익히기, 배운내용으로 문장만들어 발표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네 번재 즐거운 배움은 학력향상캠프이다. 7월 26(월)부터 28일(수)까지 3일간 2,3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학력향상 캠프를 진행하였다. 학기 중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복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문장쓰기, 책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 내용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였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의 웃는 얼굴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망월초 학생들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교육당국은 23일 내년도 공립 중등 교원 신규임용 인원을 3917명으로 사전예고했다. 전년도 사전예고 대비 388명 증가한 수치다.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의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같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15명, 인천은 5명 줄었다. 10월에 발표할 예정인 최종 확정공고 인원은 이번 사전예고보다 선발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전예고 인원은 보수적으로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사전예고 인원은 3529명이었는데 확정공고에서 4433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고교학점제로 필요한 추가 교원이 8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교원증원을 위한 정부의 준비는 미진하다"며 "고교학점제를 성공하려면 대폭적인 교원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밀학급 해소, 학교방역시스템의 구축, 원격·등교수업 병행에 따른 교원 고충 증대도 신규 확충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12일 발표된 공립 초등 교원 선발 사전예고 인원은 전년 대비 98명 감소한 3553명이었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고 결국 포기하는 ‘수포자(수학포기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수포자를 줄이고 학력 결손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골몰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다. 수포자에서 수학 교사가 된 저자는 수포자가 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공식만 외우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때문에, ‘분수’ 개념을 모르고 분수 계산을 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채 다음 개념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벅찬 학습량과 판에 박힌 문제 풀이에 지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저자는 “수학을 포기하는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수학의 본질을 즐겁게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3~4학년 시기, 수학을 개념과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도록 흥미와 재미,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버무려 접하게 하라고 조언한다.최우성 지음, 성안당 펴냄.
10일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을 만나기 위해 총장실에 들어선 순간 흥미로운 점 두 가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데스크 주변에 현미경과 망원경이 놓인 것이다. 직접 연구하려는 용도는 아니고, 늘 새롭게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곁에 두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과학교육과 교수 출신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육안으로 현실을 직시하되 자세히 볼 것은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멀리 내다볼 것은 망원경으로 봐야한다. 매사에 그런 시선과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 임 총장은 “현미경과 망원경은 맨 눈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지만 눈 앞의 일은 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장를 맡은 임 총장이 최근 부산교대와 부산대 간 통합 논의상황을 지켜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통합 이유로 거론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운영 어려움 등은 특수목적대학인 교대 설립 및 운영 취지와 맞지 않는 진단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임 총장은 최근 한국교총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입법 활동을 펼치는 것에 반색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교총 현장연구대회 장소로 우리 학교가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등 협력이 잘 됐다”며 “요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관련 입법 활동은 매우 반갑고 고맙다. 주변에 많이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있고, 우리도 도울 수 있다고 본다. 이 외에도 교총과 함께 해서 좋은 성과 낼 수 있는 것에 대해 자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부산교대와 부산대 통합 추진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물론 부산교대가 대외적으로 내놓는 논리인 업무협약(MOU) 차원에서의 통합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로 대내적 진행상황은 매우 구체적인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지난해 국가교육회의 숙의단에서 지역 교대 간 통합 방안, 전국교대 통합 방안, 교대와 종합대와의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되긴 했다. 여기에 현행처럼 독립된 교대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교대는 각 지역의 초등교육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대학이다. 학생 수 감소로 대학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종합대와 통합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수목적대학으로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 등은 현재 독립된 교육대학보다도 더 적은 학생 수로 충분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이번 일로 교대의 근간과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일단 종합대에서 교사양성 단과 대학인 사범대학에 대한 재원 배분 순위는 매우 낮다. 반면 현재 교대들은 독립적 운영으로 우수 교사양성에 모든 재원을 집중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교대 졸업생은 75∼80%가 초등교사로 임용되는 반면,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사범대 출신의 경우 교사임용 경쟁률이 10대 1인 실정이다. 즉, 교대 학생 대부분 교사로 진출하고 사범대 학생들은 대부분 교사가 아닌 길로 진출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목적형 양성체제인 현재의 독립된 교대 체제가 바람직하다.” ― 학령기 인구 감소로 인해 이 같은 변화가 필수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과거에는 많은 학생들에게 많은 내용을 빠르게 가르치지만 깊이에는 한계가 있는 다수표층교육 패러다임, 즉 대량교육(mass education)이 나름대로 가치가 있었다. 지금은 학생 수 자체가 적고 각자의 개성이 강하며, 동시에 부적응 학생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학생의 소질, 적성, 장래 희망 등이 점차 중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심층교육 패러다임, 즉 질교육(quality education)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한다. 교사 수가 줄어들어선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최근 교총이 입법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 제정은 의미가 매우 깊다고 생각한다.” ― 전국교대총동창회협의회 설립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지. “그간 전국의 교대들은 각자 동창회 형태로 초등교사들의 동료의식을 고취하고 전문성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왔다. 국가 차원에서 초등교육문화를 구축하고 바탕으로 전체적인 교육문화를 형성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여기던 때에 전국교대총동창회협의회가 설립됐다. 이 단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원양성기관에 비대면 교육 관련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재앙은 교육계가 중요한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즉, 교육에서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깨우쳐줬다. 현재 부득이 임시방편적으로 대면 상호작용과 비대면 상호작용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의 방법만으로는 좋은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비대면 교육과 관련해 매우 높은 수준의 연구를 통해 연령대별 맞는 블렌디드 교육, 시간 배분 등이 정밀하게 도출돼야 한다. 이에 맞춰 교사양성기관에서 교사의 직접대면 교육과 원격대면 교육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 AI 연구개발센터 진행 속도는 어떤지. “현재 우리대학에서는 다양한 교육 영역을 연계하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방안을 연구하고 각종 연구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AI융합교육원’을 2020년 9월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한계가 많지만, 이러한 운영을 통해 더 대규모적이고 체계적인 AI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가용한 부지에 ‘AI교육연구개발센터’를 독립된 건물을 신축해 관련 연구와 특성화 교육을 위한 강의실, 연구소 운영을 행정 공간, AI 정책 수립을 위한 회의 공간, 행사 개최를 위한 컨퍼런스홀, 사회공헌을 위한 첨단 기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 AI교육의 방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앞으로 AI는 우리에게 불가피하다고 본다. 교원양성대학 총장으로서 AI는 두 가지 차원으로 보고 있다. 첫째, 순수 AI 연구·개발로 이것은 종합대학이나 전문기관에서 해야 한다. 둘째, AI교육 연구·개발이다. 이는 교원양성대학에서 해야 한다. AI교육은 기존의 교사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기계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나 매우 기초적인 지식 전달 같은 기능은 맡기는 식이 돼야 한다. 그렇게 확보된 시간과 에너지를 인간 교사는 AI가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을 심층적·창의적·생산적으로 가르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본다.” ― 교육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0년 가까운 저의 교육 경험으로 볼 때, 학생은 세 가지 유형 ‘하하하’가 있다. 하라는 것도 못하거나 안 하는 학생, 하라는 것만 하는 학생, 하라는 것 이상을 자발적·창의적으로 하는 학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두 번째 ‘하’를 중시해왔다. 앞으로는 세 번째 ‘하’를 더 중시하는 교육 시스템이 구축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열은 높은데 건전한 교육정신, 교육문화가 부족한 것 같다. 서울교대 교훈이 ‘내 힘으로, 한 마음으로’다. 자립정신과 공동체정신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는 ‘남보다 더 잘하기보다 스스로 잘하는 동시에 함께 잘하게’ 하는 교육문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기능하게 될 ‘국가교육위원회’에서는 중요한 교육현안을 폭넓고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우리나라의 ‘건전한 교육문화 구축’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임채성 총장은… △서울대 생물교육과 △서울대 과학교육과 석·박사 △前 부산교대 교수 △前 서울교대 부총장 겸 교육전문대학원장 △한국생물교육학회 부회장 △제21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 2010) 조직위원회 총무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매년 업무경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놓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에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업무경감 정책 때문에 또 다른 업무만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업무가 빠지지는 않고 더해지기만 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무색해지기 때문입니다.”(박정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교총은 12일 ‘교원 행정업무 경감방안 모색’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교총이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총·교장회·전교조·초등교사노조·교육개발원·교육부 등 교육 관계 기관들의 의견을 집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교사로서 자괴감을 주는 비본질적인 행정업무야말로 폭언·폭행보다 심각한 교권침해”라는 데 공감하며 “업무 기준 마련, 행정지원체제 강화, 비본질적 업무 경감 및 이관” 등을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선생님들은 CCTV, 정수기 등 시설·환경 관리 업무를 비롯해 계약직원 채용, 돌봄교실, 방과 후 학교 운영 등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진정한 교권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박정현 부소장은 업무의 명확한 지침과 표준안 마련을 피력했다. 업무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자료집계시스템을 활용해 국회나 시도·의회 요구자료를 교육청이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행정업무가 추가되지 않도록 사업 기획 단계부터 반드시 필요한 일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온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사들이 수업과 관련 업무, 교실 관리, 그리고 ‘잡무’ 만으로도 주 50시간 이상 일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할 수도, 원하는 만큼 수업연구를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잡무를 구분하고 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교사가 해야만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업무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NEIS 누가기록은 반드시 담임교사가 해야 하지만 안정공제회 등록 후 출력, 학교장 결재와 문서 스캔, 내부기안은 꼭 교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에 명료하게 교원과 직원의 역할이 제시돼 있는 만큼 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업무가 수행되도록 하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이 아니라 교직원의 업무를 정상화 하자는 요구”라고 밝혔다. 정환용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정책 간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방과 후 학교, 돌봄, 복지 등 새로운 업무가 가중되고 코로나로 원격학습 지원, 방역망 구축 등 새로운 과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에 맞는 예산과 인력이 동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과전담교사 확대, 교육청으로의 업무 이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교로 유입되는 신규 업무를 최소화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 없는 업무를 학교 밖으로 유출시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에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면 유입 전에 처리하거나, 학교 밖으로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소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현장 요구와 기존 행정업무 경감 사업의 한계를 반영해 학교 업무 총량 경감을 위한 정책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시도별 업무 경감 우수사례도 발굴·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학기부터 등교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결손 회복이 시급하다는 이유다. 학교가 일반 지역사회보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분석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점 등을 고려해 9월 6일을 전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학기 개학부터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급)는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중학교는 1/3, 고등학교 1·2학년은 1/2이 등교할 수 있다. 3단계인 경우 초등 3~6학년은 3/4, 중학생은 2/3가 등교할 수 있다. 8월 20일경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인 고3에 대해서는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고등학교 1·2학년은 3단계에서 전면등교가 허용된다. 9월 6일부터는 등교 인원이 한층 확대된다. 3단계에서는 전 학교급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초3~6학년은 1/2이하 등교, 중학교는 3/4이하 등교, 고교1·2학년은 고3의 밀집도 포함 여부에 따라 1/2이하 등교~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는 9월 6일 이전에는 3단계까지, 이후에는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이 실시 중이며, 유치원, 초 1·2 등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학년 담당 교원과 특수교육·보건교사 등의 접종은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직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내 취약 시설 관리를 위한 방역 인력을 1만 명 정도 추가해 최대 6만 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 시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추진하고,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대상 종합감사 일정도 8월에서 10월로 변경했다. 급식 운영 관련 기준은 일부 완화됐다.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인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종전에는 3단계 시 식탁 칸막이를 해도 1칸씩 띄어 앉게 했지만, 이번에는 붙어 앉게 했다. 4단계에서는 종전 3단계와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스크 벗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 급식할 때는 간편식으로 식사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화되면 일반식으로 전환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40일 정도인 가정학습 일수를 57일 내외로 확대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이번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보다 촘촘한 방역 대책과 지원을 주문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교 감염은 저절로 낮아진 게 아니라 방역에 불철주야 매달린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헌신, 희생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며 “교사가 방역과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역 인력 지원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올해 1학기 중 방역 인력을 5만4000명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9개 시도교육청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시도마다 확보율도 천차만별이었다”며 문제 개선을 주문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정서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교육청이 책임지고 방역인력 확보, 충분한 행‧재정 지원,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차질로 교직원의 2차 백신 접종일 연기를 발표한 것과관련 2학기 전면등교에 따른 학사운영 최우선 지원을 위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일정을 기존과 같이 3주로 하거나, 전면등교 일정을 2주 연기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에 긴급하게 건의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7월 28일부터 3~5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총 7회기에 걸쳐 진로체험‘내 꿈을 Job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 성향에 대해 알아보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직업을 체험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의 강점을 찾고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가상현실 전문가, 캐릭터 디자이너, 3D 프린팅 전문가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으로 생겨난 미래의 직업을 여러 가지 미션을 통해 체험하면서 미래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은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내면의 진로 장벽을 넘어서는 힘을 기르길 바랍니다. 또한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예비교사 네트워크 ‘폴짝’은 2일~3일 전국 30곳에서 이틀간 과밀학급 해소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 28명을 기준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매우 안일한 기준”이라며 정규 교원을 확충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에도 교육부가 안전한 학교현장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전면 등교 원칙'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폴짝’은 교육의 변화를 향해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모인 교대생들의 단체로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7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지부를 두고 있다.
원격과 등교 사이,교육회복은 어디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원격수업 장기화로 교육결손이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학기가 끝나도록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교육계와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학습결손·정서결손·사회성 결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습 등 교육결손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호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육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들어본다. 교육결손 중 첫손에 꼽히는 학습결손은 ‘교실수업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중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과 학습격차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학력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중학생들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 전면 등교 이후 예상되는 학생들의 우울감·자살충동 등 정서적 결손도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부딪힐 상황이다. 아울러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급격히 저하된 학생들의 사회성을 교우관계 등을 통해 조속히 회복시키는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특히 코로나가 청소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조명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 영향은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나는가? 2020년 갑자기 등장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 간의 접촉은 최소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의 확대는 청소년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일상 변화는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난 것일까? 머터(Mutter, 2016)는 재난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재난이 미치는 영향은 개인·집단·국가가 처한 ‘사회적 조건(체제·불평등·부패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코로나19의 영향이 모든 청소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기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차이, 가족의 형태, 거주 지역 등 청소년의 계층이나 발달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인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설계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장기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국 단위 조사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19년(중·고등학생 총 57,303명) 자료와 2020년(중·고등학생 총 53,948명) 자료를 분석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경제(빈곤가정 청소년), 문화(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족(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지역(군 지역 거주 청소년)으로 구분(김경애 외, 2020; 김성식, 2020)하고 각 유형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과 취약계층 청소년의 집단별 영향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이중차분법(DID: differnce-in-difference)을 활용하였으며, 학교급·성별·부모학력과 같은 통제변수를 분석모형에 포함하여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다 엄밀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취약계층 청소년 유형별 달라진 학습풍경 표 1은 학습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크게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관측되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원격수업 결과,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학습시간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은 반면 오히려 학습목적 이외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학습목적 이외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대는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원격수업환경에서 수업자료의 번역·자막이 존재하지 않아 학습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이은혜·장안실, 2021). 또한 이러한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중지·전환·축소·휴관 등으로 제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수연, 2021).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환경은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수준이 부족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원격수업자료의 번역과 자막 작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원격수업에서 활용하는 자료의 약 80% 이상이 개별 교사들의 자체 제작 자료(권점례 외, 2020)라는 점에 비춰 볼 때, 번역·자막 지원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지원센터의 휴관이나 사업 중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하루 평균 학습시간 약 44분 증가 빈곤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에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의 확대는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개학 이후 교육부 주도로 빠르게 보급된 원격수업용 전자기기와 인터넷망 지원을 바탕으로 온라인학습의 주요 특징인 편리성과 반복학습 용이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권점례 외, 2020; 조주선·주라헬, 2021). 또한 교육현장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자체적으로 원격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학생의 출결과 과제제출에 대한 피드백을 확대하는 등 헌신과 노력이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권점례 외, 2020).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확대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시간을 양적으로 증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사실은 원격수업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학습시간의 양적 증가가 학업성취·학습태도와 같은 질적인 측면의 제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섬세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후속 지원 정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격수업을 통해 학습시간 관리 및 안정적 확보를 유지하는 한편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가 학업성취나 학습태도의 증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질 제고 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슬픔·절망 경험할 가능성이 약 1.4배 증가 표 2는 심리·정서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심리·정서 측면에서도 취약계층 유형별로 상반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슬픔·절망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졌으며,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폭력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자살생각 경험이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의 감소, 슬픔·절망 경험이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은 코로나19 시기에 슬픔·절망과 같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비빈곤가정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 지역 청소년의 경우에는 폭력과 같은 부정적 심리·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평등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저소득계층의 소득 감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이승호, 2020)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제적으로 비빈곤가정 청소년에 비해 열악한 빈곤가정 청소년, 대도시거주 청소년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이 심리·정서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경제적 취약성은 아동·청소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서 청년기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취약성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와 같은 부정적 상황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정세정 외, 202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은 교실 풍경에서도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부정적인 심리·정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찰되었다. 따라서 가계소득을 중심으로 빈곤지역 거주 청소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심리·정서적 지원이 요구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경험 가능성 약 1.6배 감소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자살생각 경험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스트레스 수준, 슬픔·절망 경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확대가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심리·정서적 취약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반대로 코로나19 이전 우리 교육에서 다문화·한부모가정 청소년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배제가 존재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시기, 대면수업환경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학교생활의 어려움, 친구관계 문제,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비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비해 자살관련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이유신·김한성, 2019; 김현식·이두섭, 2014). 아울러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가족 기능의 변화에 기인한 경제적 어려움, 소외감 및 상실감, 대인관계 및 또래관계의 어려움, 가족 및 학교생활 부적응과 같은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김영희 외, 1995; 조성연, 2004).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상황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심리·정서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긍정적 심리·정서 변화는 일상적 차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잠정적 보류 상황에 불과한 것이다. 즉,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다시금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코로나19 시기가 아닌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의 시점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구를 만나고… 중략…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2020년에 발표된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 가사 중 일부이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요즘, 우린 이렇게 코로나19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이던 학교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습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규칙적인 공동체생활을 통해 기본습관을 잡아주고, 신체발달을 돕는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하며, 교사·학생, 또래 간 사회적·정서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길러주는 곳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활동을 하는 사회적 안전망인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문이 닫히다 보니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학습·사회성 등 여러 분야에서 결손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 마음의 공백 즉, 정서결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학생 정서에 끼친 영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는 그 자체로 여러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두려움, 일상의 지루함, 친구 및 교사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부족, 가정 내 개인 공간 부족, 보호자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 관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심각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Brooks, et al., 2020).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불안·걱정’의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이런 부정적 감정이 ‘분노 표출’과 ‘신체 증상’의 형태로도 나타났다(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0.). 또한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 생긴 관계 단절을 가장 어려워했으며, 친구를 다시 사귈 수 있을까, 나의 존재를 잊었을까 등을 불안해하였다. 서울 시내 한 위(Wee)센터가 분석한 학생상담유형 결과에서도 ‘왕따에 대한 두려움’과 ‘관계 맺기에 대한 어려움’ 호소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성동광진위(Wee)센터, 2021.). 아동·청소년기에는 친구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인데, 그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불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시기 온라인등교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시간 집에 머물게 되면서, 일부 학생들에겐 가장 안전하고 정서적 지지와 돌봄의 공간인 가정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돌봄상황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증가로 자녀에 대한 정서적 학대나 방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아동재난대응실태조사, 2021). 가정이 오히려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문제의 발생과 심화의 장소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심리적 외상경험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학생, 취약 계층, 가정의 경제적·정서적 지지기반이 약한 학생, 기질이 예민해 환경변화에 민감한 학생, 쉽게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학생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이 영향을 미쳐 심리적 어려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서울성동광진위(Wee)센터에 의뢰된 학생상담 건수 및 사례를 비교·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호소문제 유형에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우울·불안·분노 등 정신건강문제의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자해·자살 시도 등 위기상담이 급증하였다(성동광진위(Wee)센터, 2021.). 또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26개 Wee센터 상담실적통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1~6월) 위기학생 외부 심리치료기관 연계 건수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대비 236% 증가하였다(서울특별시교육청, 2021.). 지난 6월 29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1.2%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 14.2%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꺼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 심리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면 등교 시 선행되어야 할 정서회복 방안 이러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2학기 전면 등교가 학생들에겐 매우 위험한 시기일 수밖에 없다. 정서와 관계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대부분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평소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학생들은 더 많이 걱정하고 불안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모든 관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학생들의 정서결손에 대한 논의와 대비책은 미흡해 보인다.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주변 환경에 대한 신뢰감을 느낄 때 비로소 학습이 가능하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과 관계형성을 위한 방책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전면 등교 시 학교는 그간의 공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차원의 정서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관심과 돌봄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모든 학생을 위해 학생 발달 특성에 맞춰 예방적 차원의 학급 단위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친구 사귀는 법을 충분히 배울 수 없었던 초등학교에서는 사회성 증진 및 정서인지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여기에는 만나는 친구와 인사하고 친구 이름 외우기, 친절하게 대하기,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기 등 기본적으로 친구 사귀는 방법과 태도가 포함되는 것이 좋다. 마스크로 인해 얼굴표정이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알아내고 표현하기 등의 활동도 필요하다.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면 감정조절이 쉬워지고, 상대의 감정도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되어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정 체크리스트와 감정카드 등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살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고등학교는 자기 인식 및 정서조절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이 확립되는 시기이다. 자신의 기질·성격 알기, 가치관 확립하기, 강점 찾기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자기를 인식하고 정체감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세밀하게 인식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레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극단적인 감정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불확실하고 통제 불가능한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때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활동이 요구된다. 이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멈추고 심호흡하기, 문제에서 떨어져서 나를 보기, 사건을 사건으로만 바라보기, 명상하기, 취미 활동하기, 정서적 지지 방안 만들기 등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서 증상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걱정이 많거나 우울·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가졌거나, 정신병리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학생들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전문기관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예방할 수 있다. 심한 초조감 및 우울감·자살사고 등이 발견되거나 스트레스 반응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위(Wee)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긴급히 지원을 받아야 한다. 교사 차원 학생 정서회복 방안 다음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사들이 할 수 있는 학생 정서회복 방법이다. 첫째, 교사가 먼저 평정심 가지기. 낯선 환경에 불안해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환경을 안정된 곳으로 인식하고 교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된 교육 태도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둘째, 관심과 돌봄의 끈 놓지 않기. ‘요즘 기분은 어떠니?’ ‘학교 왔을 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드니?’ 등과 같은 질문으로 학생들의 현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의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에 대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사의 태도는 상당히 치유적인 효과가 있다.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을 발견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더 큰 정서 결손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때 그렇게 하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하고 눈앞의 문제해결에만 집중한다면, 잠시 그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재발하거나 다른 형태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왜 그런 문제가 일어나게 됐는지 함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음의 상처 치유는 문제행동의 수정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아픔을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돌봐줄 때 회복될 수 있고, 학생도 스스로를 보살피는 힘을 얻게 된다. 넷째, 소속감 높이는 활동 촉진하기. 학급규칙 같이 세우기, 학급이벤트 열기 등의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은 학생들의 소속감을 강화한다. 학급의 구성원으로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활동하기, 친구들과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 찾아보기, 힘들어하는 친구 있으면 도와주기 등은 코로나19로 단절된 관계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학부모상담 적극 활용하기. 학생의 심리·정서문제는 부모의 양육방식, 가족 분위기 등 가정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로 발생한 부모·자녀갈등은 학생의 심리·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의 심리·정서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상담을 통해 지친 부모를 따뜻하게 지지해주고 양육 코칭, 양육 스트레스 관리 등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결손을 극복하여 외상 후 성장으로 2학기 전면 등교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것 중의 하나이다. 코로나19로 연결이 쉽지 않았던 관계의 끈을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자. 소통과 연결, 배려와 돌봄이 회복될 때 비로소 비워졌던 학생들의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자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채워진 마음은 쉽게 상처받지 않고, 혹시 상처가 나더라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생명력을 얻게 된다. 학교는 놀라운 곳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교사들이 있고, 학생들의 힘찬 생명력과 학교공동체 특유의 회복탄력성이 있다. 혹시 코로나19가 남길지도 모를 트라우마를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외상 후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 상처는 제대로 드러내어 잘 치유하고 보살피면 오히려 더 단단한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된다. 코로나19가 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 긍정적인 변화의 발판이 되어 외상 후 성장을 이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집단토의·토론에 대한 이해 교육전문직 전형과정에 개별심층면접에 이어 집단토의·토론이 추가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개별면접이 형식적인 대면식에 불과하여 기존의 면접방식으로는 응시자가 가진 소양이나 교직관, 의사소통능력이나 협업능력 등을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최근에는 각 시·도의 모든 교육청에서 집단면접을 전형방법에 포함하고 있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교육현장 속에서 특히 정책담당자를 선발하는 전형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인 정의적 영역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집단토의·토론은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집단토의·토론은 다른 응시자들 의견에 공감하며, 토의내용을 자신의 특색을 살려 발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의·토론이라 하면 토론대회를 연상하여 자기주장을 강력한 논리로 무장시켜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발언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토의·토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전문직 전형에서의 집단토의·토론은 대부분 토의로 이루어지지만, 찬반토론 등 어떤 형태로 시행되더라도 상호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평가관점이 주어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 토의와 토론 토론은 두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문제에 대해 대립되는 견해(찬성과 반대)를 가지고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말하는 ‘입론과정’, ‘상대방이 반박하는 반론과정’, 이들의 주장을 듣고 판단하는 ‘평론과정’으로 진행된다.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장 좋은 해답을 얻기 위해 검토하고 협의하여 바람직한 해결방법을 찾는 형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토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자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 각 교육청에서 전문직 전형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토론은 교육청마다 진행과정이나 형태(토의냐 토론이냐), 참여인원의 구성·제한사항 등이 다 다르고, 또 해마다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경우도 있어 그에 맞게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많은 교육청에서 토론보다는 토의형태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론형태로 집단면접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18년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토론형태의 집단면접을 살펴보면 6인 이상의 응시자를 집단으로 하여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관리번호 순으로 나누고 입장에 맞는 입론을 펼치고 반론과정을 거친 뒤, 바로 역할을 바꾸어 찬성은 반대로, 반대는 찬성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정리발언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토론방식을 살펴보면 집단면접이 지향하는 것이 합당한 의견이나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의견조율·의사소통능력·협업능력·토론을 이끌어가는 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많은 교육청이 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면접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PART VIEW] 나. 면접관은 이런 사람을 찾는다 집단토의의 주안점은 누가 말을 더 잘 하느냐가 아니라, 공동체의식으로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응시자의 공감적 경청이나 협업능력, 타인과의 의사소통능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집단토의를 할 때 자신의 발언시간이 아닌 경우에 자신의 발언내용을 정리하는 응시자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응시자의 발언시간에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발표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토의가 진행되는 내용을 듣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내용만을 발표한다면 토의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자신의 발언시간이 아닐 때에는 다른 응시자의 발언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가 구상한 내용과 다른 응시자의 발언을 어떻게 연결 지어 토의를 확장해 나갈지, 다른 응시자와 시선을 맞추고 손으로는 자신의 발표내용과 연결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은 점수를 줄까? 일반회사의 면접관이 말하는 신입사원 집단면접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토의의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게 돕는 사람, 중간에 핵심내용을 잘 요약해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사람, 소극적인 참여자가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게 질의를 통해 기회를 주는 사람, 전체 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사람’ 즉, 예능프로에서 여러 명의 MC를 조정하고 이끌어가는 유재석 같은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다른 응시자보다 발언을 많이 하였거나 좀 더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말했거나 내가 한 질문에 다른 응시자가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다. 집단면접 평가기준에 따른 대화 기술 출제문제를 예상하고 연습할 때 문제를 콕 짚어 적중하기는 어렵다. 문제를 예상했다 하더라도 지필평가처럼 문제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교육정책에 대한 소신, 현장문제를 바라보는 시선, 평소의 교육관, 시사문제와 교육을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등으로 문제를 예상하고 타 교육청을 포함한 교육청의 기출문제를 대상으로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여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다. 다만 위에 언급한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토의의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게 돕는 사람, 중간에 핵심내용을 잘 요약해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사람, 소극적인 참여자가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게 질의를 통해 기회를 주는 사람, 전체 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사람’을 찾는 것이 집단면접의 평가기준임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면접관들에게 본인이 그에 적합한 인재임을 각인 시킬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포함할 수 있는 적절한 대화내용을 집단토의·토론 면접 중 자유토의시에 1회 이상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라. 미리 미리 연습해야 할 것들 비언어적인 표현법 중 호감이 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누차 강조하였다. 특히 집단면접은 개별면접과 달리 경청하는 태도, 말하는 태도, 협동성과 주도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온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므로 평소 꾸준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 집단면접 실전 가. 집단면접 진행절차 집단면접 진행절차는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 → 기조발언 → 자유토론 → 정리발언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응시자가 해당하는 시·도교육청의 면접 진행절차를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조별 인원에 따라 주어진 시간도 다를 수 있고, 시간을 계측하는 시점도 다양하다. 집단토론과 집단토의의 대략적인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o 집단토론 진행절차(예시) o 집단토의 진행절차(예시) 나. 본질적인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자 문제파일을 열어 문제를 확인하고 면접실에 입실하여 제일 먼저 발언하는 기조발언은, 본격적인 토의·토론에 앞서 교육전문직으로서 내가 교육정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를 표현하는 최초 발언이다. 이를 통해 응시자의 교육정책을 보는 안목과 논점 사항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동안의 교육경력과 교직관을 총망라하는 발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를 펼치고 난 후에 처음 하는 기조발언만큼은 논지파악단계에서 반드시 정리하자. 대부분은 필기도구와 메모지를 허용할 것이므로 기조발언에 표현해야 할 핵심단어를 적어서 매끄러운 문장으로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표현하자. 또한 문제가 기본교육에 관하여든 현장의 사안관련 해결점이든 교육정책의 학교현장 안착에 관한 문제든지 간에 문제에 대한 접근은 교육의 본질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제도 개선이나 시설 구축, 재정 여건 등 교육행정 지원분야보다 본질적인 교육인 학교급별 학생교육이나 교원의 역량강화, 가정 및 사회교육으로의 인식 개선이 더 중요함을 강조해야 한다. 다. 상대방 의견 들어주기 집단토의에서 협동성은 어떻게 나타날까? 1인당 3~4분씩 주어지는(조인원이 7인일 경우 21분~28분 정도) 자유토론 시 면접관이 협동성을 평가한다고 하자.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응시자는 토론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응시자,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을 이끌어내는 응시자, 집단토의의 목표를 향해 가도록 유도하는 응시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감점을 받게 되는 행동은 자기주장만을 강하게 내세우는 응시자, 남의 의견이나 기분에 개의치 않는 행동, 자기 논조의 목표를 잃고 어긋나는 방향으로 비판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상대방 의견을 잘 들어주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라고 이미 언급하였으므로 이를 명심하여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듣기 위해 메모를 한다거나, 상대가 의견을 말 할 때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청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대화의 방향이 아니더라도 표정으로 흔들림을 나타내지 않고, 비논리적이거나 공격적인 발언에는 상대방의 발표를 요약하여 정리해 준다거나 목표를 향한 발언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전환하고 이끌어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래도 결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 때에는 짧은 시간의 토의이므로 결론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라. 토의를 이끌어가는 질문을 하자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조발언 이외 자유토론에서 유의할 점을 알아보자. 자신의 발언에는 핵심은 짧게 먼저 언급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뒤에 덧붙인다. 이는 개인 심층면접에서도 언급한 부분인데 앞부분에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고 뒤에 설명을 해야 다른 응시자나 면접관이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문장은 짧은 것이 좋다. 자신이 없는 주제의 경우는 어느 한 분야에 깊이 들어가기보다 주요 사항만 개괄적인 내용으로 말한다. 대화를 할 때에는 앞 응시자의 발언 이후 좋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관리번호 3번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 등) 상대의 내용을 더 확장하여 생각하는 내용을 말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라 기조발언에서 자신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유토론 시에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다. 잘 모르는 주제일 경우에도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있다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면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느껴져 굳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아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조발언이 마음에 걸려도 당황하지 말고 상대의 의견을 들으면서 만회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메모하면서 듣거나 자신이 말할 내용을 메모하면 집중도가 높다고 인식되어 효과적이나, 너무 많은 메모는 상대가 말하는데 자신의 할 말만 생각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메모를 할 때에는 시선은 말하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끄덕임이라든지 표정으로 경청을 표시하고, 동시에 손으로 간략하게 핵심어만 정리해야 한다. 마. 쉽게 이야기 하자 토의·토론에서는 토론 관련 전문용어나 문제에 대한 분야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칫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면접은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므로, 그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렵고 복잡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자신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친근한 대화체로 대화를 이끄는 것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면접이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앞서 말했는데 평소 논술쓰기 연습대로 ‘~~적 효과’, ‘~ 및 ~’ 등을 말 할 때에는 풀어서 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예술 감성 연계 마을 자원 발굴’은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마을의 공간을 찾아내어’로 표현할 수 있겠다. 바. 정리발언하기 자유토론을 마치고 정리발언 시간에는 시간이 짧고 계측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초과 하지 않아야 한다. 발표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거나 상대 의견 중 동의하는 부분을 언급하면, 상대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의미와 토론이나 토의에 적극 참여하였음을 나타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내용에 대한 짧은 언급 이외 토의나 토론을 통해 느낀 점, 배운 점 등을 언급함으로써 이후 전문직에 임하게 된 후 자신의 역할과 각오를 말하면 더욱 좋다. 집단면접 모의 연습 집단토의 실전에 앞서 집단토의에 대한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의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활에서 학교나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포함하여 집단토의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상황이 되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토의·토론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거나 관심 있는 교사는 그러지 않겠지만, 학습에서도 토의나 토론이 익숙하지 않고,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서열을 중시하는 동양문화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기 어렵다. 동료 사이에서도 술자리에서의 말다툼이 폭력으로 벌어져 기사화되거나, 정치나 종교에 대한 대화는 오히려 양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가 시작되면 아예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가 피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익숙지 않은 토의·토론을 평가를 하는 평가자 앞에서 같은 처지인 다른 응시자와 해야 하는 상황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평소에 재미있는 관심사나 단순한 결정사항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진행해보고 대화를 유도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에서 가정의 대소사를 주제로 혹은 가족이 관심 있어 하는 TV 프로그램을 화제로 삼아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유도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동료와의 휴식 시간에 혹은 사적인 모임에서 모일 방법이나 시간·장소·계획 등을 대화로 전체를 자연스럽게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유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에 익숙해지면 진행을 위해 상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앞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한 지인을 위해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참여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의견을 물어 대화에 참여하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주도하는 역할에 익숙해지면 주제가 어떤 것이든 자신 있게 토의·토론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o 진행절차를 익숙하게 반복하여 연습해야 집단면접의 진행은 각 교육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 → 기조발언 → 자유토론 → 정리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문제의 주제, 조별 인원에 따라 시간이 달리 주어지긴 하나 문제를 파악하는 시간은 3~5분, 기조발언 1분, 자유토론 4분, 정리발언 1분이 개인에게 주어진다. 기조발언과 정리발언은 주어진 시간이 1분이므로 1분을 Opening → Body → Closing 순으로 말할 내용을 정리하고 본인의 말 빠르기를 고려하여 몇 문장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연습해보아 정확하게 1분을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유토론으로 주어진 시간 4분은 6명이 1개 조로 편성되었으면 24분이고 7명으로 조 편성이 되었으면 총 28분인데 말 그대로 자유토론이므로 본인의 시간인 4분을 더 사용해도 덜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 이때는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발언과 순서와 상관없이 대화에 개입하고 조정하고 마무리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의 사용, 면접 진행 흐름, 기조와 정리에서의 Opening → Body → Closing을 익숙하게 반복 연습하여야 한다. o 실제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서 집단면접은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이므로 팀을 이루어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주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팀과 함께 정기적으로 한 번씩 주제를 정해 면접실에서의 실제 면접상황처럼 연습할 것을 권한다. 면접의 경우는 개별면접이나 집단면접 모두 팀을 이루거나 짝과 함께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말할 때의 표정과 태도, 어투나 발음, 음성의 크기와 강약, 몸가짐과 자세 등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정할 수 있다. o 말보다 더 중요한 비언어적인 소통법 면접에 관한 글 맨 앞에 비언어적인 소통법이 언어보다 더 강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집단토의에서 특히 자유토론에서는 더욱 비언어적인 행위가 실제 말로 표현하는 의사표시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자유토론은 발언에 대한 순서도 없으며 서로의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토론을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장학사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다. 가급적 발언 기회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성급하게 자신의 발언 기회를 찾는 모습이나 회피하는 소극적인 모습과의 균형을 찾기도 쉽지 않다. 타인이 발언할 때에도 그 때의 나의 태도도 계속 평가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집단면접은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리발언까지 40~50 분 내내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표정, 몸 움직임, 소리, 옷차림 등 몸 전체가 모두 평가대상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도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내 의도와 달리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나의 표정, 목소리, 태도 중 교정이 가능한 경우는 평소 습관을 알아채고 연습하여 교정해야 한다. 나는 웃고 있는데 상대방이 보기에는 비웃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만 해도 매우 억울할 일이다. 우선 항상 살짝 미소 지으며 말하는 표정만이라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지역별로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한 전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서류전형부터 논술·기획·면접까지 2~3단계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기획은 주로 1차나 2차 전형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기획안만 평가하는 경우와 기획력과 발표력을 함께 평가하는 경우 등 지역에 따라 평가방법과 내용이 다르다. 기획안도 정책기획안만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와 기획안과 요약보고서를 동시에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 등 지역에 따라 달리 출제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기존의 교육정책기획안 작성법에서 더 나아가 기획안에 대한 요약서나 정책제안서 작성에 관해 예시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별로 시험유형은 해마다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 예고된 전형방법과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자신이 소속된 지역의 유형을 찾아 체계 있게 준비하도록 하자. 정책기획안 평가유형 1. 기획력 평가 교육전문직원 전형에서 기획력은 교육전문직원 필수역량 측정을 위한 영역으로 1차나 2차 전형에서 평가된다. 보통 기획력 평가는 표 1의 경상남도교육청처럼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안을 작성하게 하여 사업계획안 작성능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정책기획안만 평가하는 지역에서도 충청북도교육청처럼 평가영역을 달리하여 정책기획을 두 가지 유형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표 2처럼 정책기획안❶에서는 주로 정책기획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로 문항 배점은 40점이고, 소요시간도 80분 내외이다. 이와는 달리 정책기획안❷에서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배점은 30점,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것을 볼 수 있다. [PART VIEW] 표 3과 같이 서울 지역의 기획안 평가는 1차에서 실시하며 교육전문직원으로서 교육정책(시책) 및 사업을 기획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는 관련 데이터 분석과 자료해석·분석·종합 등을 바탕으로 서울교육정책 수행과 교육현안문제에 대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 및 창의적 구상을 구체적으로 기획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2. 기획력+α 평가 정책기획안과 요약서를 함께 평가하는 경우로 교육정책 및 주요 교육현안 등을 중심으로 주어진 문제에 따른 해결방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세부기획안을 작성하고, 그에 따른 요약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이다. 교육부에서 주로 출제되는 유형이었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출제된 문항의 유형에 따라 도입하는 곳도 있다. 이 유형은 문제해결에 대한 세부추진 기획력과 더불어 핵심 추진내용만 요약할 수 있는 요약능력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표 4처럼 자신의 지식 경험 및 창의력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자기 보고서의 핵심내용이 잘 드러나도록 요약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학교에 발송된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10~15쪽 정도 분량의 기본 계획과 2~3쪽 내외의 요약본이 함께 제시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교육부 등의 시험에서는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안을 3~5쪽 내외로 작성하고, 1쪽 이내로 요약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에서 계획한 33쪽 분량의 계획서를 바탕으로 요약된 3쪽의 요약서와 이 요약서를 다시 1쪽으로 요약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보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에서 수립한 2021 생태전환교육 33쪽의 기본 계획과 제시된 두 종류의 요약서를 비교해보고 시험대비에 활용해보길 바란다. 추진 근거 ● 생태전환교육 중장기(2020~2024) 발전계획(서울특별시교육청, 2020.1.31.)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제6795호) (2018.1.4.) ● 서울특별시교육청 일회용품 사용 및 제공 제한 조례(제7669호, 2020.7.16.) 추진 배경 ● 더 늦기 전에,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2020.12.10.) ● 전 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비상 경고(2019.11.5.) ● ‘지구온난화 1.5℃’ IPCC* 1.5℃ 특별보고서(2018.10.) ●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Korea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추진 필요성 ● 더 늦기 전에,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기후변화 교육 요구 ● 필(必)환경시대, 인간 중심 환경교육이 아닌 생태 중심 환경교육 요구 ● 기후위기 시대,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 발전교육 요구 ● 코로나시대, 일상이 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등 생활쓰레기 대란의 심각성 인식 요구 ● 종이 없는 회의, 플라스틱 없는 행사 등 생태행동을 실천하는 조직문화로의 전환 요구 ● 지구를 위한 개인적 실천을 넘어 사회적 변화까지 이끄는 네트워크 구축 요구 추진 전략 추진 체계 목적 및 방침 목적 ● 생태전환교육 실천으로 삶의 전환을 실천하는 생태시민 육성 ● 교육공동체의 협력적인 지속가능 발전교육으로 생태전환교육 실현 방침 ●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지구를 구하는 생태전환교육 5가지 운동 실천으로 생태 중심 환경교육 기반 마련 ●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생태전환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교육 동력 확보 추진 내용 기대 효과 ● 생태전환교육을 실현하는 학교교육으로 생태시민 육성 ● 생태시민을 육성하는 네트워크 전환으로 기후위기 시대 극복 ● 지역연계 생태전환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로의 전환 정책제안서와 발표력 평가 정책기획안을 평가할 때, 경기도교육청처럼 정책제안서 형식을 문제해결중심으로 핵심내용만 들어가도록 하는 지역도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의 기획안 형식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하는데, 2쪽 이내(80분)로 기술하여 제출하도록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20분 내에 발표하도록 하여 발표력까지 평가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제목·필요성·현황분석(현황 및 문제점)·제안내용(개선방안)·기대효과 등이 필수요소가 되고, 제안서의 실현가능성·창의성·효율성·적용범위·지속성 등이 평가기준이 된다. 기획발표에서는 수험생의 정책기획력·창의력·발표력·교육관 등이 평가된다. 표 5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책토의·토론과목에는 기획작성이 포함되며, 정책토의·토론시간으로 80분, 기획작성에 80분이 주어진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제안서 형식으로 작성한다. 충청남도교육청은 교사계열에서는 논술평가에서 2개 분야로 나누어 교육정책 분야 2문항 100분, 기획안 작성 분야 1문항 60분 동안 평가한다. 교(원)감 계열에서는 사전에 직무수행제안서를 6쪽 이내로 작성하여 파일을 제출하고, 추후 이와 관련하여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직무수행제안서 내용은 충남교육발전과 학교교육과정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계획을 담고, 전문계열 응시자는 자신의 지원분야와 관련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및 업무 추진 계획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문항은 주로 평가대상자의 교육관·정책추진능력·기획력·판단력·위기대처능력·문제해결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과제중심(Case) 문항으로 이루어지며 교육전문성 및 행정능력을 평가한다. 제안서 예시 제목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학교 운영 계획 필요성 ●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인간 존엄성 교육 강화 필요 ●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다양한 교육콘텐츠 요구 ●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학교운영 필요 ● 생태 및 환경변화에 따른 녹색 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 필요 현황 ● 세계화·4차 산업혁명·에듀테크 시대를 포괄하는 디지털 전환시대 ●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 및 다문화 사회 가속 ● 기후변화와 감염병 등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 문제점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디지털 환경 등으로 인간 중심의 관계 약화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 증대 및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 ● 감염병 등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교육불평등 심화 제안내용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학교 설계 ㆍ목적 : 교육공동체 참여형 미래학교 설계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실현 ㆍ방향 : 교육공동체 참여로 지역·학교 특색에 맞는 미래학교 모델 선택 ㆍ방법 : - 학생·교원·학부모·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미래학교 추진 TF 조직 - 그린스마트·교육과정·지역 특화형 중 한 가지 선택하여 계획 수립 ㆍ미래학교 모델화 - 그린스마트 특화형 : 태양광, 디지털 기반 학교 - 교육과정 특화형 : 블렌디드 교육과정 운영으로 기초학력보장 등 - 지역 특화형 : 지자체와 연계한 학교공간 재구조화 ● ‘학교-e스쿨-마을학교’ 넘나들기를 통한 학습공간 확장 ㆍ목적 :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공간 확장으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확보 ㆍ방향 : 학교·온라인·지역사회 공간의 연계로 학습공간 확장 ㆍ방법 - 학교 : 학교·온라인수업·마을학교의 수업연계, 학생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 - e-스쿨 :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통해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콘텐츠 연계 - 마을학교 : 지역사회·기업 등과 연계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실시 ㆍ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교육과정·지역 특화형 등 모든 모델에서 구현 ㆍ도교육청 : 맞춤형 학습콘텐츠 제공을 위한 ‘온라인교육 통합플랫폼*’구축 * 공공민간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관리·평가 등 온라인학습 전단계 지원 ● 친환경·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으로 미래학교 운영 기반 마련 ㆍ목적 :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 조성으로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구축 ㆍ방향 :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교육 기반 조성 ㆍ방법 - 초·중·고 교실에 고성능 WiFi 구축 및 노후 PC 교체를 통한 스마트기기 지원 - 태양광, 친환경 단열재 설치를 통한 그린스마트 스쿨 운영 : 노후화된 학교 - 온·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 이력관리, 학습활동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및 지원 - 온라인 학습플랫폼 운영 : 인공지능·빅데이터처리·IoT 등과 연계한 시스템 구축 ㆍ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 스쿨형 ●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별 성장 및 협력적 인성, 공동체성 함양 ㆍ목적 : 학교-e스쿨-마을학교 등 학습공간의 확장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ㆍ방향 : 학생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과 협력에 중점을 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ㆍ방법 - 학교·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율권 확대 -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학습 및 디지털 사회에 맞는 시민교육 활성화 - 다양한 학교 밖 학습 인정 및 선택권 확대 - 학생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인별 평가시스템 운영 :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연계 ㆍ미래학교 모델 - 교육과정 특화형 : 해리포터학교, 예술체육학교, 예술학교 등 - 지역 특화형 : 숲학교 모델, 글로컬미래학교, 진로직업 미래학교 등 ●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원 성장 프로그램 지원 ㆍ목적 : 에듀테크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교원역량 강화 시스템 운영 ㆍ방향 : 온·오프라인 교원학습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교원 디지털 역량 제고 ㆍ방법 - 학교급간·직위별, 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교원 수준에 맞는 디지털 교육으로 효율성 제고(온·오프라인) ㆍ도교육청 : 미래학교 유형별 디지털 선도 교원연수 지원 ● 디지털 기반 행정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 행정 구현 ㆍ목적 : 디지털 기반 구축으로 학교행정시스템 혁신 ㆍ방향 : 미래학교 모델에 맞는 학교 교육행정 직무 개편 ㆍ방법 : -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무실로 체제 개편 -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행정 효율화 강화 ㆍ교육청 : 지역교육 플랫폼으로서 교육지원청 역할 재구조화 기대효과 ●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미래학교 운영으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구현 ●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학교운영의 자율화로 미래 시민교육 실현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력은 교육전문직원이 갖춰야 할 필수역량이다. 이에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기획력을 평가하고 있다. 교육정책 기획안만 평가하는 경우, 세부기획안과 요약서를 함께 평가하는 경우, 또는 기획안을 제안서 형식으로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까지 하는 경우 등 지역의 특성과 문제유형에 따라 다르게 출제되고 있다. 어떤 형식이든 수험생에게는 모두 어렵게 느껴지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지역의 교육전문직원 전형에서 요구되는 방법과 형식을 잘 파악하여 이에 따라 준비하고 기획안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학교 내 성폭력은 학교 내 구성원 간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별·직종·나이 등의 위계를 이용하여 성적인 언행을 일방적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을 매개로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 행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내외에서 발생한 학생 대상의 성폭력을 학교폭력의 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학교 내 성폭력 실태를 보면 2021년 기준 최근 10년간 성 비위로 징계처분을 받아 담임에서 배제된 자가 46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교내 불법 카메라 설치, 학생들에 의한 교사 성희롱 및 신체 촬영, 위계를 이용한 교직원 간 성폭력은 증가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 중 신체폭력은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폭력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발생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대응 절차와 대상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주관위원회, 대상 유형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대응 절차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의 유형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은 행위 유형별 분류, 관계별 분류, 대상별 분류 등 여러 형태로 분류될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2차 피해와 증가 추세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가. 2차 피해 ‘2차 피해’란 성희롱·성폭력 사건 이후 행위자나 주변인 조직(공동체) 구성원에 의해서 겪게 되는 추가적인 고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말·괴롭힘 등이 포함되며, 이는 피해자의 학습환경 또는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거나 학습권 또는 노동권 침해 등의 불이익을 초래한다. 피해자 보호조치 등 피해 구제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2차 가해 행위 유형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나. 디지털 성범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당사자의 동의 없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유포하거나, 이에 관여 또는 소비함으로써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일으키는 범죄 행위이다. 디지털 성범죄 가해 행위 유형은 더 새로운 유형으로 심화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마련과 문화적 환경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유형 중 ‘촬영물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의 대표적 유형은 타인의 동의 없이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여 촬영하는 불법촬영과 동의하에 촬영하거나 공유한 성적 촬영물을 동의 없이 사이버공간에 유포하는 행위가 포함되며, ‘사이버공간 내 성적 괴롭힘’의 대표적 유형은 타인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여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위인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청소년인 경우가 많다. 다. 기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원치 않는 성적 대화·메시지·야한 사진·동영상 등을 전달하거나 유포함으로써 불쾌감·위협감 등을 느끼게 하는 행위이다. 스토킹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접근·미행·연락 등을 하며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주는 행위로 이 또한 성희롱·성폭력 유형이다.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안처리 절차 가. 일반적 사안처리 절차 나. 사안처리별 주요 내용 다. 주관위원회 처리 절차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냐에 따라 학교 내 담당 주관위원회와 처리 절차가 조금씩 상이하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피해자가 학생인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 시 학생과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정기구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처리하며, 학교 내 전담기구 심의결과 자체 해결 요건이 충족되면 학교장 자체 해결처리도 가능하나 판단 여부는 매우 신중하여야 한다. 또한 피해학생 및 그 보호자가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해야 한다. 단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신고된 사안은 제외된다. 2)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한 법정기구로 피해자가 교원인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 시 성희롱·성폭력 사안처리 및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개최된다. 3) 「양성평등기본법」 및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지침」에 근거한 성고충심의위원회는 교직원과 관련된 성희롱·성폭력 사안을 처리하며, 학생생활교육위원회는 자치기구로 학교규칙을 위반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개최되고 사안을 처리한다. 대상 유형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대응 절차 대상 유형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대응 절차는 일반적 사안처리 절차를 기준으로 각 대상 유형별 특징과 주요 사항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가. 학생(피해자) - 학생(가해자) 간 사안처리 1) 신고 및 접수 성희롱·성폭력 피해사실을 인지하거나 신고 받은 교원은 사안의 가해 및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성희롱·성폭력 사안으로 의심되면 학교폭력전담기구에 사안을 접수한다. 학교폭력전담기구는 신고내용을 접수대장에 기재 후 접수 사실을 신고자·보호자·담임교사에게 통보하고, 학교장에게 보고한다. 또한 전담기구는 사안을 인지한 후 48시간 이내에 관할 교육청에 서면보고 하되 사안이 중대하거나 긴급한 사항일 경우에는 유선 보고 후, 서면으로 보고한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34조 제2항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상 학교에서 근무하는 단체장과 그 종사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2) 응급조치 및 초기 대응 피해학생은 필요시 응급처치 및 해바라기아동(통합)센터나 전문의료기관의 지원을 받도록 하며, 치료기록 및 사안 발생 현장의 CCTV 화면을 확보한다. 또한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통해 피해자의 심신안정, 신상정보 등에 대한 비밀 유지, 인권보호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가해학생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이나 협박 등을 당하고 있는지 안전 여부를 파악한다. 3) 조사 학교폭력전담기구는 피·가해내용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사안처리 관련 서식 등을 활용하여 육하원칙에 따라 기록하되, 피해학생 조사 시 가급적 외부 성폭력 전문가를 동석시켜 조사 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한다. 또한 「학교폭력예방법」 제13조의2 제1항 제1~4호의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학교폭력전담기구에서 서면으로 확인 후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한다. 4) 심의 및 조치 결정 5) 징계 및 종결 심의위원회의 조치 결정에 대한 조치결과를 가해학생과 그 보호자에게 통지하고 조치사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며,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7일 이내에 실시한다. 또한 피해학생은 교육장이 내린 선도조치에 이의가 있는 경우, 가해학생은 교육장이 내린 보호조치와 가해학생의 선도조치에 이의가 있는 경우 처분이 있음을 알게 된 날부터 90일 이내에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 나. 학생(피해자) - 교직원(가해자) 간 사안처리 1) 신고 및 접수 동료학생 또는 교직원의 목격·상담·실태조사, 타 기관의 통보 등을 통해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학교폭력전담기구와 성고충 상담창구는 사안을 접수한 후 접수대장에 기록한다. 전담기구는 사안을 인지한 후 48시간 이내에 관할 교육청에 서면보고 하되, 사안이 중대하거나 긴급한 사항일 경우에는 유선 보고 후, 서면으로 보고한다. 또한 접수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관련 학생의 보호자에게 통보하고 담당자는 통보일자, 통보 방법 등 통보 사실을 기록한다. 2) 응급조치 및 초기 대응 3) 조사 학생에 대한 조사는 학교폭력전담기구에서, 교직원에 대한 조사는 성고충 상담창구에서 진행하며, 피해학생과 가해 교직원 면담 시 육하원칙에 맞게 조사하고, 장애학생 또는 다문화학생에 대한 사안 조사의 경우, 특수교육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장애학생 및 다문화학생의 진술 기회 확보 및 절차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조사된 내용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하여 사안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교육(지원)청에 제출한다. 4) 심의 및 조치 결정 - 학생 보호조치의 심의 및 결정 _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피해자가 학생인 성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2항에 따라 피해학생의 보호를 심의·결정하여야 한다. - 가해 교직원 행위에 대한 심의 및 조치 결정 _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성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정의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성희롱 성립에 관한 판단과 조치를 심의·결정한다. 5) 징계 및 종결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7일 이내에 실시하여야 하며, 학교장은 지원청 및 시·도교육청에 가해 교직원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를 신청한다. 가해 교직원에 대한 징계조치 결정과 집행은 기본적으로 소속 교육(지원)청에서 처리된다. 6) 사후처리 대상자 사후 모니터링 및 2차 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2차 피해가 발생했을 시 추가조치 하여야 하며, 학생 치유활동, 교직원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등의 학교 단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한다. 다. 교직원(피해자) - 교직원(가해자) 간 사안처리 1) 신고 및 접수 신고 및 조사 요청이 있거나, 피해 교직원이 성고충 상담창구에 상담을 신청 후 공식적인 조사 요청이 있는 경우 성희롱·성폭력 사안에 대한 접수 신청서를 작성한다. 이때 신고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신청서에 날인 후 제출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교육부 ‘학교 내 교원 성폭력 근절 대책’(2015년 9월 21일 발표) 관련 계획에 근거하여, 교원 간의 성폭력 사건도 지원청 및 시·도교육청에 즉시 보고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한다. 2) 조사 조사는 피해 교직원이 접수 신청서를 제출하면 개시되며, 학교장은 학교 여건에 따라 2~4인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이때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포함할 수 있으며, 성고충상담원은 조사 종료 후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교장에게 보고하고, 성희롱·성폭력 고충사안의 공정한 처리를 위해 성고충심의위원회에 회부하여 처리한다. 3) 심의 및 조치 결정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근거하여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성희롱·성폭력 성립에 관한 판단과 조치를 심의·결정한다. 4) 징계 및 종결 학교장은 피해 교직원의 상태 및 학교 실정,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하여 피·가해 교직원과의 공간 분리, 부서 전환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내부 해결이 되지 않았거나, 심의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나, 손해배상 청구 및 소송제기 등이 가능하며, 이를 가·피해 교직원에게 안내한다. 라. 교직원(피해자) - 학생(가해자) 간 사안처리 1) 신고 및 접수 학생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피해에 대한 조사를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신고서’를 서면으로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성고충상담원은 신청서를 접수하고, 학교장은 지체 없이 관할청에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보고한다. 2) 초기대응 피해 교직원의 심리적 안정과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피해 교직원, 가해학생을 포함한 관련자 모두를 분리, 보호한다. 3) 조사 육하원칙에 따라 피해 교직원과 가해학생을 조사하되, 조사는 ① 피해 교직원 ② 참고인(필요시) ③ 가해학생 순으로 조사하고, 사안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추후 학생생활교육위원회, 성고충심의위원회, 교권보호 위원회 보고자료, 사안 심의·조치의 자료, 교육청 보고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피해 교원에 대한 조치 결정은 교권보호위원회에서, 피해 직원에 대한 조치 결정은 성고충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지며,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결정은 교권보호위원회 또는 학생생활교육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4) 심의 및 조치 결정 5) 징계 및 종결 위원회의 조치 결정 사항에 대해 피해·행위 측에 조치결과통보서를 서면으로 발송하며, 조치결과 통보 시 재심, 행정심판 등 불복 절차를 함께 안내한다. 또한 피해 교직원은 조치에 불복 시 수사기관에 사안을 신고하여 민·형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나 사립학교 학생·보호자·교직원이 위원회 조치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은 불가능하고, 민사소송만 가능하다. 나가며 지금까지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의 유형과 일반적인 대응 절차를 알아보았다. 교육부는 학교 내 성폭력 사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및 2차 가해와 관련한 적극적인 대처 매뉴얼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대상 유형별 절차를 더욱 구체화하고 지원 단체 등의 구체적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는 형식적인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실천적인 예방교육에 힘써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교육과 대면 집합교육을 동시에 활용하고 소규모 토론회나 집단상담, 상황극 등 체험위주의 교육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 또한 학교는 지역의 전문가를 활용하여 피해자의 보호·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에서는 행정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하여 문서 작성 방식을 포함한 업무절차에 관한 규정을 두고, 그 규정에 맞추어 문서를 생산하고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한 문서 작성 규정과 각종 업무절차를 ‘사무관리규정’으로 통합·제정하여 수작업 위주로 처리하던 방식에서 전산화·자동화 체제로 개편하여 시행하여 왔다. 1991년 제정된 ‘사무관리규정’은 2011년 20년 만에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 규정’으로 제명을 변경하여 종전의 문서 관리 위주의 규정에서 시스템 등을 이용한 기관 간 업무협조·지식 행정·영상회의 활성화 등 변화하는 업무수행방식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하였고, 2016년에 다시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으로 제명을 변경하여 행정기관 간 이견에 대한 협의를 지원하는 등 행정협업을 촉진하도록 하였다. 우리나라의 공문서 작성은 기본적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공표하는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구 사무관리규정)’에 근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행정업무운영 편람을 발간하여 합리적인 업무수행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2020년에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구 사무관리규정)’의 최근 개정 내용과 개선 사항을 반영하여 여덟 번째로 행정업무운영 편람을 발간하였다. 행정업무편람은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구 사무관리규정)’을 실제로 행정업무운영과 관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풀어놓은 편람이라고 볼 수 있다. 공문서의 정의 행정상 공문서라 함은 행정기관 또는 공무원이 직무상 작성 또는 시행되는 문서와 행정기관이 접수하는 모든 문서를 말한다.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에는 ‘공문서란 행정기관에서 공무상 작성하거나 시행하는 문서(도면·사진·디스크·테이프·필름·슬라이드·전자문서 등의 특수매체 기록을 포함한다)와 행정기관이 접수한 모든 문서를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문서의 종류 “모든 행정업무는 문서로 시작해서 문서로 끝난다”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행정활동은 문서로 이루어진다. 문서는 작성 주체에 따라 공문서(공공기관)와 사문서(개인)로 나뉘고, 유통대상 여부에 따라 유통이 되지 않는 내부결재문서와 유통이 되는 문서인 대내문서·대외문서, 발신자와 수신자 명의가 같은 문서로 구분되며, 문서의 성질에 의해서 법규문서·지시문서·공고문서·비치문서·민원문서 및 일반문서로 구분하고 있다. [PART VIEW] 1. 법규문서 주로 법규사항을 규정하는 문서로서 헌법·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조례 및 규칙 등에 관한 문서를 말한다. 2. 지시문서 훈령·지시·예규·일일명령 등 행정기관이 그 하급기관이나 소속 공무원에 대하여 일정한 사항을 지시하는 문서를 말한다. 행정법에서는 지시문서를 행정규칙 또는 행정명령이란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3. 공고문서 고시·공고 등 행정기관이 일정한 사항을 일반에게 알리기 위한 문서를 말한다. 4. 비치문서 행정기관이 일정한 사항을 기록하여 행정기관 내부에 비치하면서 업무에 활용하는 대장·카드 등의 문서를 말한다. 5. 민원문서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허가·인가, 그 밖의 처분 등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문서와 그에 대한 처리문서를 말한다. 6. 일반문서 위 각 문서에 속하지 아니하는 모든 문서를 말한다. 일반문서 중 특수한 것으로서 회보와 보고서가 있다. 문서의 성립과 효력 1. 문서의 성립 문서는 결재권자가 해당 문서에 대하여 서명(전자이미지서명·전자문자서명 및 행정전자서명 포함)의 방식으로 결재함으로써 성립한다. 결재권자란 행정기관의 장, 법령에 따라 행정권한을 위임받거나 위탁받은 자, 위임전결 또는 대결하는 자를 말한다. 2. 문서의 효력 1) 일반 원칙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은 문서가 수신자에게 도달됨으로써 그 효력을 발생하되, 전자문서는 수신자가 관리하거나 지정한 전자적 시스템 등에 입력됨으로써 그 효력을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도달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2) 공고문서의 예외 고시·공고 등 공고문서는 그 문서상에 효력발생 시기를 명시하고 있지 않으면 그 고시 또는 공고가 있은 날부터 5일이 경과한 때에 효력이 발생한다. 여기서 5일의 경과기간은 일반에게 그 내용을 알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주지기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공고문서에 효력발생 시기를 명시하는 때에는 최소한 5일 이상의 주지기간을 주어야 할 것이다. 다만 「행정절차법」 제15조 제3항에서 “제14조 제4항의 경우 다른 법령 등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고일부터 14일이 경과한 때에 그 효력이 발생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14일의 경과기간은 처분·신고·행정상 입법예고·행정예고 및 행정지도의 절차에 관하여 송달받을 자에게 공고를 통하여 송달하는 경우에 한하여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할 것이다. 문서 작성의 원칙 1) 문서는 「국어기본법」 제3조 제3호에 따른 어문규범에 맞게 한글로 작성하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2) 문서 내용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와 전문용어 등의 사용을 피하여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여야 한다. 행정용어 순화어를 활용하여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대국민 행정명령이나 국민에 안내하는 고시·공고문은 국민친화적 용어를 사용하여 작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국립국어원 발간 개정 한 눈에 보는 공공언어 바로쓰기 참고(2020) 3) 문서에 쓰는 숫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아라비아 숫자로 쓴다. 4) 문서에 쓰는 날짜는 숫자로 표기하되, 연·월·일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 자리에 마침표를 찍어 표시한다(예시 _ 2011. 12. 12.). 5) 문서에 쓰는 시·분은 24시각제에 따라 숫자로 표기하되, 시·분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사이에 쌍점(:)을 찍어 구분한다(예시 _ 오후 3시 20분(×) → 15:20(○)) 6) 문서에 금액을 표시할 때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쓰되, 숫자 다음에 괄호를 하고 한글로 기재한다(예시 _ 금113,560원(금일십일만삼천오백육십원)) 7) 문서에는 시각장애인 등의 편의 도모를 위해 음성정보 또는 영상정보 등이 수록되거나 연계한 바코드 등을 표기할 수 있다. 항목의 구분 1. 항목의 표시 문서 내용을 둘 이상의 항목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으면 다음 구분에 따라 그 항목을 순서대로 표시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 ○, ―, • 등과 같은 특수한 기호로 표시할 수 있다. 2. 표시 위치 및 띄우기 1) 첫째 항목 기호는 왼쪽 처음부터 띄어쓰기 없이 바로 시작한다. 2) 둘째 항목부터는 바로 위 항목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2타씩 옮겨 시작한다. 3) 항목이 한 줄 이상인 경우에 둘째 줄부터는 항목 내용의 첫 글자에 맞추어 정렬한다(예시 _ Shift + Tab 키 사용) 4) 항목 기호와 그 항목의 내용 사이에는 1타를 띄운다. 5) 항목이 하나만 있는 경우 항목 기호를 부여하지 아니한다. 3. 하나의 본문 아래 항목 구분 하나의 본문에 이어서 항목이 나오는 경우에 항목의 순서 및 띄어쓰기는 다음 요령에 따른다. 1) 첫째 항목은 1., 2., 3., … 등부터 시작한다. (둘째 항목: 가., 나 …) 2) 첫째 항목은 왼쪽 기본선부터 시작한다. ※ 공문서 여백: 위(3cm), 왼쪽(2cm) 기본선, 아래·오른쪽(1.5cm) 한계선 공문서의 구성 공문서의 대표적인 형태인 기안문과 시행문은 크게 두문·본문·결문으로 구성한다. 공문서 작성의 일반 원칙 공문서는 정확하고 간결하며 내용을 알기 쉽게 기술하여 공문을 받아보는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정된 절차에 따라 작성된 공문은 대외적인 신뢰와 품위를 높일 수 있다. 공문서의 결재 결재란 법령에 따라 소관 사항에 대한 행정기관의 의사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자(주로 행정기관의 장)가 직접 그 의사를 결정하는 행위를 말하며,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 상 문서는 해당 행정기관의 장의 결재를 받되, 보조(보좌)기관의 명으로 발신하는 문서는 그 보조(보좌)기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