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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코드인사’로 대변되는 무자격 교장공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보교육감들은 무자격 교장공모 비율을 자신들에게 위임해 달라고 줄곧 요구해 왔다.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이를 전면 확대토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급기야 새 정부의 교육공약에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가 포함돼 있다. 결국 특정 교원노조 소속 교사의 교장 승진 창구로 악용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확대 논의가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전교조는 한발 더 나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사장됐던 교장자격증 폐지와 교장선출보직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교장선출보직제는 이미 10년 전 참여정부조차도 그 타당성은 물론 학교의 정치장화 등 혼란을 우려해 폐기했던 사안이다. 다만 이를 변형해 무자격 교장공모를 도입하되, 교단안정을 위해 15% 이내로 제한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무자격 공모교장 23명 중 19명이 전교조 지부장 등 간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코드·보은을 넘은 ‘인사전횡’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제는 교장공모 도입 초기에 감정적으로나마 동조했던 교사들조차 이를 보며 좌절하고 등 돌린 지 오래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나 소외지역 근무는 외면하면서 그저 교장들만을 탓해 온 사람들이 같은 성향의 선출 교육권력에 의지해 교장직 ‘무임승차’에 열 올리는 행태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서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해 왔는지 똑바로 읽어야 한다. 과거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왜 그들이 학교현장의 외면을 자초했는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저 코드에 맞는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내용을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밀어붙이는 우를 되풀이해서는 결코 안 된다.
교육정책은 사안에 따라 교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교원 지방직화다.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교원 지방직화를 추진할 당시 교총이 실시한 반대 서명운동에 23만 명의 교원이 참여하고, 5만 명 이상이 참여한 교원설문조사에서 98.4%가 반대했던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교총과 교원의 반대로 교원 지방직화는 폐기된 역사가 있다. 그럼에도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교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교총과 교원들이 교원 지방직화를 한사코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국가공무원으로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전국 50만 교육자의 자긍심을 약화시키고 ‘교원지위 법정주의’ 정신을 훼손해 교원의 지위와 신분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뻔하다.올해 1월 13일 대법원은 전북 교권보호조례 관련 판결에서 ‘교사의 지위와 관련된 사항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할 국가사무이며, 교원의 지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전국 시도교육청은 자체수입(2015년 기준)이 2.3%에 불과해 교육예산 대부분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따라 교원의 보수 등 처우에 격차가 발생해 상대적 박탈감과 사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이 경우, 우수한 예비교사의 도시 쏠림 현상이 심화돼 지역 간 교원수급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또 시도교육감의 정책 방향과 의지에 따라 교원 선발이 임시방편으로 이뤄지고 비정규직 교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교육감의 인사 개입도 더 쉬워질 것이다.교원 지방직화는 단지 교원 신분이 바뀌는 차원이 아니다. 새 정부는 섣부른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 추진으로 교육의 국가책임을 약화시키고 교심(敎心)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혈압, 당뇨, 다이어트 효과까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서 슈퍼푸드라 불리는 곡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발아현미=현미를 발아시켜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소화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미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뜻 현미식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현미밥이 껄끄러울 뿐 아니라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미가 싹을 틔워 발아현미가 되면 피틴산이 인과 이노시톨이라는 물질로 바뀌어 껄끄럽지 않고 소화 또한 잘 돼 영양소 흡수를 돕는다. 곡물은 원래 씨앗이므로 새로운 생명을 내기 위한 영양소를 저장했다가 조건이 되면 싹을 틔우는데 이 때 곡물 안 효소가 작용해 새로운 성분이 생겨 건강에도 더 좋다. 발아현미에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감마오리자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베타시토스테롤, 독성 활성산소 제거 역할을 하는 SDS 효소, GABA 등이 있다. 특히 현미 발아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라는 성분이 15배 정도 증가한다. 가바는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돼 있는 아미노산으로 뇌 혈류를 활발하게 하고 산소 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 대사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불면증, 우울증, 스트레스 감소에 좋다. 또 혈압을 내리고 알코올 분해도 촉진한다. 그 외에도 발아현미에는 리놀레산과 리놀산이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발아현미를 집에서 만드는 법현미를 1cm 이하의 두께로 펼 수 있는 접시를 준비한다. 현미를 넣고 현미를 덮을 정도의 물을 채운 후 고르게 편다. 접시 위에 랩을 씌우고 송곳 등으로 적당한 수와 크기의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현미가 물을 흡수해 발아 준비를 시작하면 쌀에서 조금씩 잿물(떫은맛)이 나오기도 하고 표면에 붙어 있던 작은 티끌 등에 의해 물이 탁해지기도 하는데, 그냥 방치해두면 쉰 냄새가 나므로 여름에는 3~4회, 겨울에는 2회 정도 물을 갈아준다. 이때 단순히 물만 갈아주지 말고 쌀을 소쿠리 등에 받쳐서 쌀 전체를 가볍게 씻어주는데 물을 교환할 때는 원래의 물 온도를 측정해 새로 채우는 물도 같은 온도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24~28시간 두면 거의 80%가 새 가슴 모양으로 발아하며 나머지도 발아 직전의 상태가 된다. ■귀리=귀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연맥이라 불리며 재배했고 요즘 인기가 있어 소비가 늘고 있다. ‘귀리’라고 하면 생소한데 귀리를 납작하게 눌러놓은 것이 오트밀이다. 귀리는 탄수화물이 주된 열량원이며 단백질, 수용성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율도 높아 누구나 먹기 좋은 식품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쌀, 보리, 밀가루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귀리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고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인데, 귀리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체내 콜레스테롤 배출 효능이 있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좋은 효과를 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귀리 속의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정도만 먹어도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8~23% 낮아진다고 한다. 혈중 콜레스롤수치가 1% 낮아질 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2%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효과인 것이다.귀리는 당지수가 낮은 곡물로써,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귀리는 단단해서 섭취와 소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오트밀은 이러한 귀리를 가마에서 굽고 압착한 후 절단하고 눌러 납작하게 만든 형태로, 소화와 섭취를 용이하게 만든 것이다. 유럽에서는 보통 아침식사로 우유와 섞어 죽과 같이 만들어 섭취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주스와 같이 먹으면 영양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퀴노아=일명 신이 내린 곡물 퀴노아(Chenopodium quinoa Wild.). 보기에는 꼭 좁쌀 같지만 우유를 대체할만한 완전식품으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퀴노아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토종 곡물은 아니고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원에서 자란다. 4000년 이상 주식으로 이용돼 왔으며 옥수수, 감자와 함께 잉카의 3대 주요 농작물로 그 명맥만 유지되다 최근 영양학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이 상품으로 개발, 국제 곡물시장의 최고 인기 상품이 됐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퀴노아의 높은 단백질 함량이 모유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성분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수분이 부족한 토양은 물론 각기 다른 환경과 기후 조건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식량 생산을 늘리고 빈곤을 줄이는 영양가 높은 곡물로 추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이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곡류는 대부분 열량소가 되는 탄수화물이 주요 영양소고 단백질 함량은 7~10% 정도 되는데 퀴노아는 단백질 함량이 14.2%로 다른 곡물류에 비해 월등히 높다.특히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하는 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콩보다 높은 함량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영양학적 가치다. 단백질은 양 뿐만 아니라 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고 그것을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생물가다. 일반적으로 식물성단백질이 동물성단백질보다 생물가가 낮은데 식물 중 생물가가 높은 것이 콩으로 74이다. 그러나 퀴노아는 생물가가 82로 콩보다 높다. 질 좋은 단백질 함량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다.그 외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 리신, 히스티딘, 아르기닌, 알라닌,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이 쌀보다 높은 함량을 보여 퀴노아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유를 대체 할만한 완전식품이라고까지 칭송받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또한 식물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건강에 좋은 지방인데 퀴노아의 지방 함량은 6.4%로 조(3.9%)와 기장(3.8%) 보다 높다.또 무기성분 중 칼슘은 100g당 27.5mg, 칼륨은 100g당 462.1mg, 철분은 100g당 8.0mg으로 무기질의 함량도 높고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은 낮은 것으로 분석돼 영양적인 우수함을 한눈에 알 수 있다.탄수화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농도를 높이는지를 표시하는 수치가 바로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인데 퀴노아는 당지수가 매우 낮은 작물이다. 퀴노아의 당지수는 53으로 쌀 112, 감자 98에 비해 월등히 낮다. 이렇게 당지수가 낮은 식품은 혈당을 서서히 올리기 때문에 당뇨와 비만의 예방 뿐 아니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 단백질과 각종 미네랄은 물론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 변비 해소와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곡물이라고 할 수 있다.퀴노아는 보통의 식사량만큼만 섭취하면 큰 부작용이 없다. 단, 껍질 부분에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강력한 항염, 항암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위(胃)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위염, 위궤양 등이 있는 사람들은 물에 담가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문질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국회에서 ‘특수학교 장애학생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일반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병원들이 건강검진을 유치하고자 애쓰지만 특수학교 장애학생에 대해서는 기피해 검진 병원 한 곳 정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은 국립대 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그나마 고충을 해결하고 있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지역만해도 출장검진기관을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 특수학교 대상 학생건강검진은 학교건강검사규칙에 따라 1개의 검진기관만을 선정해 출장검진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검진기관을 찾으려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을 통해 찾아야 하는데 출장검진이 가능한지를 안내하지 않아 일일이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게다가 출장검진이 가능한 기관을 찾았더라도 자체 기준(적게는 학생건강검진 인원 60명 이상, 많게는 100명 이상)에 맞는지부터 묻는다. 일반학생과 동일한 수가 비현실적그러나 특수학교 기준상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한 학급이 6명, 고등학교는 7명이라 대부분의 학교가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교직원과 자원봉사자 여럿이 직접 학교버스를 타고 학생을 인솔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이면서 검진과정에서 학생들의 불안 등에 의한 과잉행동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인과의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학생은 물론 교사, 의료진에게도 모두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다.또한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하려면 일반학생에 비해 시간과 노력, 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 게다가 장애를 가진 학생의 건강상태에 따라 검진 항목 중 실시하지 못하는 항목도 많다. 그런데도 장애학생에 대한 검진 수가는 일반인과 동일하다. 학생건강검사규칙에 의거해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정한 검진수가를 기준으로 하면 병원이 받을 수 있는 비용은 학생 40명일 때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병원 입장에서는 들인 노력에 비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결국 병의원의 자발적인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장애 학생들의 건강검진이 가능한 현실이다.따라서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검진비 올리고 협약 통해 병원 확보해야 우선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비가 현실화되고 출장검진에 따른 제반비용이 학생건강검진비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 둘째, 시도교육청은 장애 학생 검진이 특화돼 있거나 재활의학, 구강검진, 안과까지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대상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학교 별로 병원을 찾는 어려움을 해결해줘야 한다. 셋째, 학교가 지정한 병원 한 곳이 아니라 평소 장애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연중 자유롭게 검진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넷째, 일반학생과 동일한 검진 문진표 항목을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해야 한다.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오는 12월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한다. 민간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전국에 단 하나 뿐인 국립재활병원을 지역별로 설치하거나 도립의료원 내에 재활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나아가 특수학교 학생의 건강권과 교육권이 보장되려면 활동 도우미나 전문간호사 등 전문가가 지원되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있는 장애학생을 위해 병원학교 운영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장애학생은 학교 내에서 안전사고가 난 경우, 불가피하게 대학병원 진료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학교에 대해서는 안전공제급여기준을 바꿔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윤명하 경기 자운학교 보건교사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4일 여름철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의 사전 차단을 통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간부공무원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촌초 급식소에서 남병훈 교육지원과장과 우병기 점촌초 교장은 식재료의 위생상태, 보관방법, 조리과정, 배식과정 등을 점검했다. 남병훈 교육지원과장은 “학교급식은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항상 학교급식 위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고 했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연중 수시로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학교 현장에 불시 방문해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을 계속 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난 5월 10일 새 시대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선택으로 19대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와 함께 교육에 대한 소박한 기대와 바람을 몇 가지 담고자 한다. 무엇보다 교육의 혁신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이제는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슬로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교육의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적 신념이나 지향점에 상관없이 초정권적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해 새 시대를 열어주는 교육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 학교 변화의 밑거름은 자율둘째, 학교의 자율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지금 단위학교에는 교육에 대한 내적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전략과 과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학생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즉, 학교 변화의 밑거름은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자율적인 학교운영이라 할 수 있다. 국가나 지방의 획일화된 교육정책에서 탈피해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단위학교 중심의 책임운영으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셋째, 교육의 통합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학교는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호존중과 배려를 중시하는 협력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교육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져 국민의 통합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 교육이 소외 계층에 대한 희망의 사다리가 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돼야 한다. 개혁과 통합을 함께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위한 가치와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조화롭게 풀어내야 한다. 새 대통령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어 통합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넷째, 교육의 협업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학교의 본질 회복은 학교구성원들의 상호신뢰에 기반한 소통과 공감, 그리고 협력문화의 구축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금의 하향식 평가기제는 성과 위주의 경쟁체제를 유발하고 개인주의와 무관심주의를 초래하고 있다. 교권(校權) 확보를 위한 진정한 가치는 지속적인 관계와 소통에서 찾을 수 있기에 집단적 공감과 협력이 중시되고 있다. 새 정부는 기존의 규제·지시 위주 행정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규제 아닌 지원 중심 행정 펼쳐야끝으로, 교원의 전문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교육수요자들은 좋은 선생님과 좋은 수업, 그리고 좋은 학교를 갈망하고 있다. 좋은 수업은 열의에 찬 교사의 전문성에서도 비롯되지만, 좋은 수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각종 지원체제도 중요한 요소이다.교사들은 과중한 업무 부담에 불만을 갖기도 하지만 교사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키우는 일과 무관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데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교원들이 자기관리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페스탈로치는 ‘교육을 사회의 계속적인 개혁의 수단’이라고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이른 것은 교육에 대한 열망과 교원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오직 교육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이원화된 누리과정 행정사무를 교육부로 통합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비율을 현행 20.27%에서 25.27%까지 늘려 국고 지원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4일 한국교육학회가 ‘교육 재정 운영의 문제와 대책’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하봉운 경기대 교수는 ‘유보통합 및 누리과정 재정 운영 문제와 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국고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채 발행액과 향후 학교안전 등에 관한 수요를 고려해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25.27%까지 확대,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부율을 인상할 경우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10조 원 가량이다.하 교수에 따르면 2017년 예산에서 교육세 분으로 전입되는 세입 규모는 3조809억 원이고 일반회계에서 추가 전입되는 세입규모는 8600억 원 정도다. 이는 2016년 목적예비비 5000억 원보다 3600억 원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특별회계는 3년 한시적으로 설치됐고 교육세를 제외하고 일반회계에서 추가 전입되는 재원규모가 법정화 되지 않아서 누리과정 지원금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 교수는 “지금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임시방편으로는 향후 유보통합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특별회계의 재원 확보 방안 및 운영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하 교수는 “그동안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혼란이 가중된 본질적인 원인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의 사무가 분리된 데에 기인한다”며 “유보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세계적으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등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누리과정을 교육부 소관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며 “운영 일수와 시간 기준을 정하고 통합된 정보공개시스템을 마련해 교육부를 담당 부처로 결정하면 하위 전달체계 또한 교육청으로 일원화돼 인적자원개발과 복지서비스의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토론자로 나선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도 “2014년부터 통합 정보공시, 결제카드 통합, 통합 평가지표 개발 등 일부 사업이 단계별로 실행돼 왔으나 박근혜 정부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관리부처 통합과 교원 자격 및 양성체계 통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이제 유보통합은 새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교사 양성체제 일원화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처우 격차 해소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예컨대 어린이집 교사의 급여를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올리는 데는 2000억 원이 소요되며 교사 자격 일원화에 따른 추가 연수 등에 소요되는 예산 또한 확보돼야 한다. 이 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상향조정하는 것에 덧붙여 내국세 교부율의 조정분은 유아교육교부금으로 용도를 지정해 확실하게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또 “유아학비‧보육비 지원은 누리과정 도입 취지에 맞게 1일 5시간 유아보편교육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성격을 명확히 해 완전무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방과후과정비나 누리과정운영지원비의 추가 지원은 부모 부담으로 하되 소득에 따라 부담을 차등화 하고 원비 상한제를 적용해 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선별복지로 수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5월 또래상담 및 또래지원 활동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또래상담동아리 ‘일레븐 솔리언즈(Solians)’ 양성교육을 진행햇다.‘솔리언(Solian)’은 Solve(해결하다)와 Ian(사람을 뜻하는 접미어)의 합성어로, 11명의 훈련받은 또래상담자가 친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4주간 진행된 양성교육을 통해 솔리언즈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관계훈련’,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훈련’에 참여하였으며, 구체적인 전략(▲생기리-친구의 생각과 기분을 먼저 이해하고 대화하기 ▲원무지계-친구의 원하는 해결을 위해 계획세우기 ▲나-전달법)으로 또래와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대화기술’을 학습했다.훈련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빨리 또래상담자로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관심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찾아가 사랑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또래상담자는 앞으로 교내 또래상담활동 이외에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캠페인,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세대통합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민병관(사진) 서울 양재고 교장이 26일 한국국공립고교장회 대의원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인됐다. 민 회장은 서울 서부교육지원청, 본청 중등교육정책과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국공립고교장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송토영(사진) 충남 천안가온초 교장은 24일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대의원회에서 신임회장으로 만장일치 승인됐다.송 회장은 천안교육지원청, 공주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재냈고, 충남초등교장회 회장을 역임했다.
순천상공회의소는 매월 1회 이 지역 CEO와 Leader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5월 25일 7시부터 에코그라드호텔에서 박병운(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뇌과학 전공)교수의 '뇌 발달과 뇌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실시했다. 뇌의 기본 사양을 중심으로 뇌의 발달은 평생동안 변한다는 것이다. 뇌의 구조는 크게 4개 부분으로 뇌간, 소뇌, 간뇌, 그리고 대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발달의 3과정은 신경망의 발달이 이뤄지고, 수초화가 이뤄지며 신경세포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뉴런의 연결인 시냅스가 이뤄지면서 신경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등이 전달되고 이것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에 치매, 기억력 저하와 우울증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뇌의 발달은 신생아부터 2살까지 뇌수액, 회색질, 수초화된 백질, 비수초화된 백질, 신경망의 발달로 뇌의 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수초화의 진행으로 정보처리 능력이 발달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발달 단계에 맞게 많은 의미있는 자극과 운동,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의 발달은 3번의 중요한 기회가 있으며 신생아에서 2살까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 시가가 마지막 기회가 된다. 또 여러한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적합한 유아, 영아 교육을 충실히 하여야 주의산만(ADHA), 행동과잉 등을 예방할 수 있어서 부모가 겪어야 할 사회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16세에서 20세경에 뇌의 노화는 시작되며 40세에는 급격히 진행되며 신경망의 파괴가 이뤄지며 여자에게 파킨슨병 등 치매환자가 많다. 노년이 행복하려면 뇌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나 뇌질환의 경우 더욱 심각한 노후가 된다. 뇌의 건강조절은 뇌와 인체가 생리 정보를 피드백하여 인체의 생리적인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성을 항상성이라고 부른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라는 욕망이 일어난다. 뇌 자신의 항상성을 조정하는 기술을 뉴로피드백이라 한다. 이는 뇌파를 검사하여 피검자에게 피드백해 스스로 특정 뇌파를 조절하게 함으로써 신경망을 발달시켜 뇌 자신의 항상성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와 스키너 박사의 조작적 조건화가 이론적 바탕을 이룬다. 뇌의 건강증진법은 3초간 코로 들이쉬고 3초간 내쉬는 것으로 충분한 산소공급이 뇌에 이뤄지도록 올바른 호흡법이 기본이다. 두번째는 걷기, 줄넘기,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세번째는 팔굽혀 펴기, 스쿼트 등적당한 근육강화가 이뤄지고, 긍정적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 지식 탐구와 새로운 도전, 혼자보다는 주변과 좋은 관계 형성, 뉴로 피드백 훈련 등으로 가능하다. 추천 도서로 '뇌, 생각의 출현'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저서는 '신경과학- 뇌를 탐구하며-', '뉴로피드백 입문'이 있다.
수업 시간에 생기는 지적 호기심을독서‧동아리 등 연계, 심화‧확장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매년 확대되면서 입시 흐름이 전공적합성에서 학업역량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교사들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학종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학종에 맞서는 교사들에게 나침반이 되고자 ‘학종혁명’ 연재를 시작한다. 학종은 학생이 대학 전공 분야에서 창의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할 역량을 갖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의지와 적극성, 열정으로 도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렇다면 학종에서 말하는 학업역량이란 무엇일까. -학생: 수능성적으로 선발해도 충분할 텐데 왜 번거로운 학종이 생겨난 건가요? -교사: 간단한 이유 때문이에요. 수능과 내신 위주의 획일적‧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가능성을 계발하기 위해서죠. 4차 산업혁명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고 있어요.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지는 시대에 암기식 공부를 강조하다가는 미래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생긴 거죠. -학생: 학종을 통해 미래사회에 바람직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거네요?-교사: 맞아요. 과거에는 매우 미미한 점수 차이로 대학 입학이 결정 났죠. 그런데 이제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과 교과 성적, 교내외 활동의 동기와 과정, 결과까지도 다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해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거예요. -학생: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교사: 한 가지 질문부터 해볼게요. 학업에 푹 빠져본 적이 있나요? -학생: 당연히 있죠. 며칠 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어단어를 외웠는데요.-교사: 좋습니다. 단어 암기는 영어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죠? 그런데 과연 이런 방식의 공부가 학종과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일까요? 글쎄요. 질문의 요지는 수업시간의 지적 호기심을 독서, 토론, 연구보고서 등의 심화활동으로 확장해본 경험을 물어본 거예요. 이게 바로 ‘학업역량’이고요.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은 ‘학교생활 충실도’다.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의미 있다. 그러나 학교생활의 중심은 ‘수업’에 있다. 수업을 등한시 한 채 비교과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수업시간에 지적호기심이 생겼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심화학습을 전개해야 한다. 즉 배운 교과 내용을 관심 분야와 연계해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수상내역, 독서활동, 연구보고서 등의 심화활동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맥락 없는 비교과 활동보다도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춰 어떤 과정을 거쳐 학업역량이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교사는 수업시간 다양한 학생 중심 활동을 함으로써 참여를 유도하고 과정 중심의 평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살아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학습 성장과정을 토대로 의미 있는 피드백을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교사는 교수자의 입장을 벗어나 조력자, 조언자, 멘토로 바뀌어야 한다. 단순 강의만으로는 학업역량을 향상시킬 수 없다. 주제를 줘 학생들이 모둠별로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주의해야 할 것은 왜 이 수업을 이렇게 진행하는지, 수업을 통해 어떤 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는지, 지적 호기심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업역량이 향상될 수 있는지를 두루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학생 스스로 지적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그 분야의 예비학자임을 증명하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바로 우리 교사의 역할임을 명심하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유초중고 교사 16000여 명 증원이 추진된다. 당장 올 하반기에 3000여명을 증원해 채용한다. 교육부는 25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2년까지 초·중등 교원 수를 각각 6300명, 6600명 증원하는 교원 수급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인 초등 18.2명, 중등 13명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에 2341개 학급을 증설해 약 3000명의 교원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교과 및 비교과 교사 증원’을 공약했으며 유아교육 공공역할 확대, 고교학점제, 1수업 2교사제 등 주요 공약의 경우 교사 확충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점에서 신규 교원 채용 확대가 예상됐다. 당장 올해는 10조원 추경을 통해 3000명의 교사를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법정 정원에 한참 부족한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 등을 추경을 통해 하반기에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업무보고에서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자문기획위원회 보고 단계인 교사 증원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교육부는 교총 등 교육계의 요구에 따라 매년 교사 증원을 추진했으나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에서 난색을 표명해 교사 수는 현행 유지 수준에 머물러 왔다. 지난 2014년 이후 초등학교 교사 수는 18만2000~18만3000명, 고등학교는 13만4000~13만5000명을 유지해왔으며, 중학교의 경우 2014년 11만3000명에서 지난해 10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직후 "교육부의 업무와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대한 검토내용을 보고하는 수준이었다"며 "부처 협의를 거치지 않은 만큼 공약 이행은 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확정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교원 증원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교사를 증원할 경우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이후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온 각 후보들의 주요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교과 및 비교과 교사의 증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하반기부터 증원계획이 발표되는 등 이번 정부는 실천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는 수업부터 학생 진학상담 등 여러 학교 활동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힘든 경우가 많다. 고경력 교사도 매년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새로운 자료로 새로운 시도를 해야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럴 때 EBS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활용해 극복해보면 어떨까. ‘교사를 위한 EBS 활용 꿀팁’으로 그런 고민을 해결해보자. EBS 교사지원센터(teacher.ebsi.co.kr)는 교사의 수업 활동 등에 필요한 양질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보물창고다. EBS 출판 교재(연계 교재 포함)의 한글 파일은 물론, 학력평가 기출문제, 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동영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My page’, ‘교재문항 자료실’, ‘기출문제 자료실’, ‘Edu-bank’, ‘정보공유’로 구성돼 있다. 우선 ‘My page’의 시험지 관리, 수업자료 관리에서는 각 과목에서 필요한 자료를 단원별, 수준별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단원별로 EBS 내부에 저장된 다양한 문제들이 원하는 수준과 소단원에 맞춰 검색되며 검색을 통해 추려진 문제들로 학습지 제작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학습지를 만들 때 문제집 파일을 활용했는데 이 경우 여러 종류의 문제집 파일을 여러 개를 열어놓고 작업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문제를 일일이 복사하고 붙여 넣고 숫자를 바꾸거나 문제 순서를 변경하다보니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메뉴에서는 문제들을 검색해 선택하면 알아서 문제지로 제작해주는 기능이 있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양질의 학습지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제작한 여러 학습 보조 자료나 학습지 등을 업로드 해둘 수 있다. Edu-bank의 ‘수업보충자료실’에는 학습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만한 영상자료들이 있다. 사실 고교 수업 50분 동안 매 수업 모든 학생들을 집중하게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럴 때 국어 등급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린 학생의 사례, 수능 만점 학생이 말하는 사회탐구의 중요성, 혹은 수능 영어 만점자의 암기식 영어 공부법 극복기 등의 사례를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몇 달 혹은 몇 년 수업을 하다보면 늘 하던 방식으로 수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또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을 활용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거나 새로운 시도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이 경우 Edu-bank ‘수업보충자료실’의 ‘교수법’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들을 참고해 볼만하다. ‘모둠활동을 통한 영어 완전 정복’, ‘그림을 활용한 학생 주도 수업’, ‘공학적 도구를 활용한 수학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과 이 수업을 적용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교사에게 교과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담임으로서의 역할이다. 특히 고교의 경우 입시상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보통 입시정보의 경우 진로진학 관련 연수, 입시설명회 등에 참석하거나 여러 가지 입시자료를 다운 받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Edu-bank의 ‘수업보충 자료실’에서 ‘입시’란에 들어가면 가장 최근 입시설명회 영상이 탑재돼 있어 퇴근 후 지친 상황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 입시설명회를 듣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가장 편리한 기능은 사이트 상단의 ‘교과별 검색’ 기능이다. 클릭해보면 국·영·수·사탐·과탐 등 교과목 별로 세부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있으며 그 선택과목과 관련한 모든 자료(강의 CG, 문항, 멀티미디어, 강의자료 등)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훨씬 빠른 시간에 원하는 자료를 찾아 제작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EBS는 새로운 콘텐츠를 적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상호 인터페이스를 효율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지난해 문을 연 터라 홍보가 덜 돼 아직 많은 교사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EBS 교사지원센터를 제대로 마음껏 활용하는 교사가 늘어나 ‘Edu-bank’와 ‘정보공유’ 메뉴에 더 다양한 자료가 업로드 되고 활용되기를 기대해본다.
곧 여름이 다가온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환자들에게 여름은 걱정스러운 계절이다.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고통을 받는다.직장인 최모 씨는 조금이라도 덥거나 긴장하면 쉬지 않고 흐르는 땀 때문에 펜이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늘 수건을 갖고 다녀야 하며 남들보다 많은 땀 때문에 놀림을 받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여럿이 모이는 자리를 두려워하게 됐다.다한증은 긴장하거나 더우면 필요 이상의 땀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서 분비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발한 질환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땀을 조절하는 신경이 정상인과 다르게 반응해서 생긴다. 다한증의 종류는 특정 신체부위에 땀이 과하게 분비되는 손바닥다한증, 겨드랑이다한증, 안면다한증, 발바닥다한증이 있다.땀으로 나타나지 않는 다한증도 있다. 다한증의 한 종류인 ‘안면홍조증’은 땀은 많이 나지 않지만 가벼운 긴장으로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려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는 질환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성격형성시기인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단순히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라고 오인하고 방치해 정신질환으로 발전시킬 위험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다한증 환자들은 사소한 긴장이나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쉽게 교감신경이 흥분돼 땀을 흘린다. 대개는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성격형성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다한증은 갑상선 질환, 감염, 염증성 질환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다른 질환이 없다면 약물요법이나 주사요법, 수술로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주로 다한증이 전신에서 나타날 때 하고 증상이 일부에 국한된다면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은 흉부내시경으로 최소한을 절개해 흉부교감신경을 절제하는데 흉터가 남지 않고 즉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간편하다. 하지만 수술치료는 교감신경을 자르면서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이 흔히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톡스 주사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땀이 나는 부위에 주사를 해 땀 분비를 억제하는 시술이다. 간편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 효과가 없어지면 다시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다한증 진단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땀이 많이 나도 스스로 불편하지 않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남들보다 땀이 조금 더 많이 나는 정도라면,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땀 분비방지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동기획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4일 오후 문경새재 및 옛길박물관, 문경새재자연생태전시관 일대에서 초등학생 3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친구와 함께하는 MATH 투어를 실시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친구와 함께하는 MATH 투어는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문경새재자연생태박물관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학생들이 실생활 속에서 수학이 활용되는 것을 느끼고 교과서 속의 어려운 수학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수학을 즐기기 위해 실시했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MATH 투어는 학생들이 자연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수학 문제를 통해 수학의 실용적 가치를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체험활동 중심의 다양한 수학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운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쨍쨍한 초여름 햇살에 교정의 살구가 익어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지는 살구알. 풋살구 한 알을 따서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시큼한 맛에 입안은 금세 침이 고인다. 살구가 황금빛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으면 아이들과 함께 잔치라도 해야겠다.
5월 중에 오늘 아침처럼 푸른 하늘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푸르기도 더 진하고 구름 한 점 찾아볼 수가 없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하늘을 볼 때마다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청결한 마음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렵게 운전 면허증을 따서 처음 운전에 나갔을 때가 40대 초반이었다. 운전 첫날의 마음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다. 긴장된 마음이었다. 평소 연습 때와는 달랐다. 처음 운전을 한 곳이 고속도로였다. 출퇴근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아무도 차를 옆에서 타지 않으려고 했다. 뒤에서 따라 오면서 봐 주는 선생님만 계셨다.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초보운전의 표지를 달고 주의를 하고 천천히 달려 무사히 새로 부임하는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배운 대로 차를 운행했다. 속도도 정해진 속도, 교통규칙도 그대로 지키면서 운행을 했다. 그러니 아무리 초보운전이라도 사고를 내지 않고 무사히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런데 달라진 게 있었다. 요령이 생겼다. 속도도 내기 시작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아찔했던 때가 간혹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초심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 처음 선생님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서 임용고시에 합격을 해서 첫 발령지에 갔을 때의 마음을 생각해 보라. 그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을 것이고 긴장된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때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소위 정석대로 움직여 왔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 요령이 생겼을 것이고 잔재주가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이게 자신을 교사답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요령이 생기면 내가 아는 지식 이것만으로도 학생들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는 교만도 생기게 되고 주어진 시간도 적당히 해서 자신의 편리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교사가 걸어야 할 정도를 벗어나고 만다.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내가 만약 교단에 설 수 있다면 이러이러 하리라’ 했던 그 다짐이 사라지면 안 된다. 열정도 사라지면 안 되고 연구도 그치면 안 된다. 성실한 마음도 잊으면 안 된다. 대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육 이론과 실제 가운데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가면서 더욱 세련되고 노련한 선생님으로 되어 가는 길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 요령 피우는 선생님으로 낙인이 찍히면 교직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가 없다. 잔재주만 부리고 꾀만 늘어 가면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게 된다. ‘젊은 선생, 못 쓰겠어’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되겠나? 경륜이 쌓여갈수록 처음의 마음을 늘 잃지 않도록 애쓰는 것이 본인에게 유익이 된다. 처음의 열정, 처음의 사랑, 처음의 마음, 운전할 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듯이 언제나 선생님은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어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훌륭한 교사로 남을 수가 있다. 똑같은 생활 흐름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하는 심정으로 자신을 갈고 닦으면 더욱 성숙한 선생님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가르침에 대한 효과적인 기술을 계속해서 습득해 나가고 더욱 세련된 말과 행동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되고 가르침의 내용이 더욱 깊고 풍성해져 학생들은 학문적으로 더욱 살찌게 된다. 초심을 회복하는선생님이 되어 보자.
지난 강릉 산불로 집이 전소한 학생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성금이 답지되고 있다. 25일, 서울 소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원장 손연기) 직원들이 강릉문성고(교장 김종덕)를 방문, 직원들이 직접 모은 성금 260만 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설치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에 대해 현장은 학교의 업무 부담 해소, 처분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현 가능성, 교육적 효과를 두고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두고 해당 기관의 교육공무원과 변호사, 경찰공무원, 의사 등 관련 전문가 5~15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학폭위 업무로 담당 교사는 학생 교육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높고 학교마다 처분이 달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면서 “교사가 해당 학교 학생의 문제를 다루다보니 갈등이 빈번해 현행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현행법은 학교에 학폭위를 두고 5~10인의 위원 중 과반수를 학부모 대표로 위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수시로 열리는 학폭위 개최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해왔다. 특히 중학교 교사들의 고충이 큰 상황이다. 경기 A중 생활지도부장은 “학교에서 이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닌데 1년에 많게는 20회 정도나 열리고 사안을 안 시점부터 14일 이내에 심의를 마쳐야 하나보니 업무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학생들 간의 문제라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관련 절차나 서류도 과도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B중 교장은 “학부모들이 법률전문가를 통해 매뉴얼의 일부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서류상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재심의, 행정소송까지 하고 있어 고통스러운 지경”이라며 “유사한 사안인데도 학교마다 처벌 기준이 달라지면서 학폭위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3년 1만7749건에서 2015년 1만9968건으로 늘고 있는데다 재심 건수도 같은 기간 764건에서 979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에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C중 교사는 “학교에서는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지만 교육지원청이 관내 모든 학교의 학폭위 심의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칫 외부기관에서 사안을 서류만으로 판단하고 처벌을 내릴 수도 있어 과연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안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지원청 관할 내에서 구역을 나눠 학운위를 구성토록 하면 전문가 구성의 어려움이나 학교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한해 평균 5000여 건의 학폭위가 열리는데 25개 교육지원청이 이를 처리하려면 평균 200건은 맡아야 하는 셈”이라며 “한 건을 처리하는 데만도 수십 시간은 걸리는데 교육지원청별로 많은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학폭위 개최 기한을 14일 이내로 짧게 주기보다는 학교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을 더 주거나 학부모 대신 교사의 참여 통로를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