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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를 선거판으로 만들고 교직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교장공모제를 강행한다면 부장직 사퇴는 물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 정치권과 교육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교장공모제를 저지하기 위한 서울지역 부장교사 대회가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든 500여 명의 부장교사들은 교장공모제를 저지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후, 앞으로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한 회장단 선출 등 조직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실질적으로 학교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며 교장임용제도 변화의 직접 당사자인 부장교사들이 처음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날 대회는 의미 있다는 지적이다. 부장교사들은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원들의 신분과 직결되는 인사․승진제도를 시한을 정해놓고 졸속적,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계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라”고 결의문서 촉구했다. 이들은 또 “참여정부가 3년간의 실정으로도 모자라 다시금 특정집단에 경도된 교육정책을 일삼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고 몸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자유토론서 최호선 부장교사(송파초)는 “30년간 교직에 근무하면서 요즘처럼 찹찹하고 회의가 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초빙교장제도 옆에서 지켜보면 문제점이 많은데, 자격도 없는 공모교장이 과연 학교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부장직을 맡기려면 뒷전으로 물러나는 현실인데, 과연 교감직을 폐지하고 승진 길을 막아버린다면 어느 누가 부장으로 나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승만 부장교사(은평중)는 “이 정부는 경제는 살릴 생각은 않고 잘 돌아가는 학교에 초를 쳐서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결단코 교장공모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박형봉 교사(반포고)는 “나는 교감, 교장 승진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서도, 지금 논의되는 교장공모제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사를 통해 윤종건 교총회장은 “교장공모제는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하는 방안이 들어있어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부장선생님들이 앞장서 교장공모제를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길거리 투쟁만 하다가 교장공모제로 한건하려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부장선생님들이 결사체를 만들어 여의도, 청와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태식 서울교총회장은 “교장공모제와 교감직 폐지안은 무질서한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하 나”라며 “왜곡된 교육현장을 바로 잡는 첨병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배종학 초중고교장협의회장은 “몇년 후 교장 되려면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줄 잘 서야할 것”이라며 “30년 동안 열심히 교직생활한 후에 단지 줄 잘서는 사람한테 교장직을 빼앗겼을 때의 박탈감이 어떻겠나”고 반문했다. 김문수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장은 “한국교총이 교장공모제 막아 주겠지라고 기대지 말고, 부장선생님들이 파수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지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와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라북도 청소년 종합상담실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이뤄진 4만852건의 상담 가운데 진로 문제가 8천963건(21.9%)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격 8천639건(21.1%), 대인관계 5천962건(14.5%) 등의 순이었다. 이어 생활습관 3천816건(9.3%), 학업 및 학교 부적응 3천365건(8.2%), 가족문제 2천610건(6.3%), 비행 2천142건(5.2%), 성(性) 1천871건(4.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진로 22.8%, 대인관계 20.6%, 성격 18.0%, 가족문제 8.8%, 생활습관 8.3% 등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상담 대상은 중학생 1만3천549명(33.1%), 고등학생 7천923명(19.3%), 초등학생 7천196명(17.6%), 대학생 3천778명(9.2%) 등이었으며 성별로는 여학생이 2만3천525명(57.6%)으로 남학생 1만7천327명(42.4%)에 비해 크게 많았다. 상담실 관계자는 "성격과 대인관계 등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기에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진로 상담이 많은 것은 최근의 취업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시내 420여 초·중·고등학교가 18일 창영·서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별로 많게는 41일에서 적게는 32일간의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18일 방학식을 마친 창영초등학교 3학년1반 학생들이 선생님이 나누어준 방학과제물을 받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부산지역 영재교육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실시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현행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인 영재 교육대상자를 2007학년도부터 초등 4학년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내년부터 집에서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사이버 영재반(수학.과학) 960명을 확대 선발하고 중학교 창작영재반은 지역별로 일부 축소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 4학년 과정에서 62학급 1천240명을 비롯, 영재교육 대상자는 모두 6천560명으로 늘어나 영재교육 비율은 전체 학생 대비 0.81%에서 1.17%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현재 부산지역 영재 교육원은 12곳이며 전체 학생의 0.81%인 4천510명이 수학, 과학, 정보, 언어, 인문사회, 창작, 음악, 미술 등 8개 영역에서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 3천425명(0.24%), 인천 2천251명(0.5%), 대전 1천880명(0.73%), 대구 1천853명(0.43%), 광주 1천명(0.38%), 울산 931명(0.45%) 등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서울 광주 울산 등 다른 대부분의 지역이 초등 4학년부터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내년부터 대상 학년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은 내가 수 년 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장이모 감독이 만든 중국영화입니다. 장이모 감독은 중국색이 짙은 와 으로도 유명한 감독입니다. 영화 의 내용을 보면 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여셍은 평생을 교사로 지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전통장례식을 고집하는 어머니의 부탁에 고심하다 우연히 사진첩에서 부모님의 약혼식 때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순진한 18세 처녀 쟈오 디는 마을에 새로 부임한 젊은 초등학교 교사에게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처음 사랑을 느껴본 그녀는 설레는 가슴에 잠 못 이루고, 그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기를 기대하며 그가 자주 다니는 길목을 서성이고 우물가에서 하릴없이 물을 긷습니다. 어느 날 그 교사는 마을을 떠나게 되고, 쟈오 디는 그에게서 받은 머리핀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어쩌다 머리핀을 잊어버린 그녀는 머리핀을 찾으러 며칠을 자신이 뛰어갔던 그 길로 찾아다니고, 그녀는 흙 속에서 반짝이는 머리핀을 발견합니다. 다시 돌아온다는 교사를 기다리느라 눈보라 치는 들판에 오래 서있던 쟈오 디는 그만 쓰러져버리고 그 소식을 들은 교사는 급히 마을에 다니러왔다가 다시 떠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긴 이별도 감수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맺었고, 40년동안 서로를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런 부모님의 사랑을 회상하던 여셍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먼 길을 걸어서 집까지 오는 전통 장례식을 치르기로 합니다. 영화에 그려진 눈발 흩날리는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장례행렬은 '죽은 자가 집으로 오는 길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감명 깊었던 부분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 눈길, 그 먼 길을 따라 끝도 없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장례행렬이었습니다.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해, 그리고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지 않기를 기원하며 길 위에 늘어선 많은 사람들의 행렬은 장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누가 이승을 떠날 때 그토록이나 아름다운 환송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가 4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단을 지켜 온 스승이기에 받을 수 있었던 호사는 아니었을까요? 사회 각계각층에서 달려온 많은 제자들이 스승님을 환송하기 위해 악천후를 뚫고 길 위에 서 있었습니다. 스승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긴 장례행렬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모름기기 교사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교단을 지켜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그 댓가로 제자들로부터 이웃과 동료들로부터 가족과 친지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는 교사. 거기에는 본분을 잊지 않은 교사의 평생의 노력과 함께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의 의미도 함께 깃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과 우리 동료 교사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가난한 시골 작은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마치 재벌 총수나 된 듯이 교사들 위에 군림하며 갖은 권위와 힘을 행사 하시는 교장 선생님은 안 계신가요? 또 선배의 연륜과 경험을 무시하며 예의도 모르는 젊은 교사는 안계신가요? 동료의 잘 되는 일을 시기하며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조차 나누지 않으며 각박하게 구는 교사는 없으신가요? 누가 그런 분을 존경할 것이며, 퇴임 후에는 누가 안부 전화 한통이나마 하게 될까요? 외롭고 쓸쓸한 교직의 말년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교직의 길은 사랑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을 바치는 교육에 대한 사랑. 제자에 대한 그리고 이웃과 동료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 인류와 자연에 대한 크고 숭고한 사랑의 마음으로 교단에 선다면 거칠고 험한 외압 정도는 끄떡 않고 버텨낼 태산같은 스승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외국어고교 지역별 모집제한 실시 시기가 3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고 신입생의 지역별 모집제한 실시 시기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실시 시기를 3년 유예해 2010학년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실시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며 "1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중 2학년이 고교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광역시도 단위로 외고 지원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키로 했었으나 2년 더 늦춰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외고가 1970년대 중반 어학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됐지만 입시 명문고로 전락했고 졸업생의 3분의2 가량이 비어문계열로 진학하는 등 설립 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제한 정책 자체는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답변에서 "외고모집 지역제한이 (당초 발표대로) 2008학년도에 실시돼야 하는지는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감이나 외고 교육주체들과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고 말해 적용시기를 유예할 수을 있음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자율과 분권이 소중한 가치임에는 틀림없지만 외고의 경우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지역제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외고는 31개가 운영 중이며 외고 지역별 모집제한이 실시되면 해당 시ㆍ도에 있는 외고에만 지원할 수 있고 다른 시도에 있는 외고에는 지원할 수 없게 된다.
2007학년도 대입수시 1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20~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히 의예과ㆍ약학과 등 의ㆍ약학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는 18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캠퍼스의 경우 총 264명 모집에 5천195명이 지원해 19.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명을 뽑는 의예과에 273명이 몰려 5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의예과(30대 1), 언론홍보영상학부(30.5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 6시 마감 결과 428명 모집에 1만6천699명이 지원해 3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안암캠퍼스의 경우 295명 모집에 1만5천577명이 지원해 52.8대1을 나타냈다. 안암캠퍼스 의과대학이 203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고 수학교육과 102.7대 1, 언론학부 90.8대 1 등의 순이다. 서강대는 최종 집계결과 현재 167명 모집에 7천864명이 지원, 47.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과학부 사회과학계는 11명 모집에 97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8.55대 1에 달했다. 성균관대는 302명 모집에 지원자가 8천95명이 몰려 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명 모집에 344명이 몰린 약학부로 68.8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전체 489명 모집에 1만462명이 지원해 21.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서울캠퍼스 의예과로 6명 모집에 515명이 지원, 85.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도 모집인원 319명에 6천5명이 몰려 18.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약학과가 9명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58.8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등교육과는 4명 모집에 21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2.5대 1에 달했다. 경희대는 오후 1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재 828명 정원에 2만213명이 지원해 24.4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약학과(89.67대), 한의예과(84.5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115명 모집에 3천846명이 지원해 33.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3명 모집에 216명이 지원한 언론정보학부가 72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중앙대는 오후 6시에 마감한 결과 371명 모집에 8천751명이 몰려 2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캠퍼스 의학부가 4명 모집에 374명이 몰려 93.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숙명여대는 전공적성우수자 전형 9.8대1, 리더십우수자 전형 13.5대1, 유공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8.9대 1 등을 기록한 가운데 전공적성우수자전형 중 화학전공이 19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303명 모집에 6천934명이 지원해 22.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4명 모집의 장애인자녀 특별전형이 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취업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국민대는 15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161명 모집에 628명이 지원,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수시1학기 원서접수를 시작한 숭실대는 첫날 마감결과 237명 모집에 1천913명이 지원, 평균 8.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의 수시1학기 원서 접수는 숭실대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8일로 마감됐다.
한국교총은 지난 달 선임·수석교사 신설 법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교사 자격을 2정→1정→선임→수석교사로 세분화하고 교수 직렬을 관리 직렬과 분리해 이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지난 10년간 수석교사제를 실시해온 서울 이대부속초등교(교장 조연순)의 수석교사제는 교총의 안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나 도입여부를 계속 미루고만 있는 정부에 수석교사의 필요성을 확실히 각인시킬만큼 잘 운영되고 있었다. 3대 수석교사인 채제숙(48) 교사를 만났다. - 수석교사제가 언제부터 실시되고 있나요. “1997학년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석(1997~98), 허계옥(1999~2000) 선생님을 거쳐 제가 2002년부터 4년째 수석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수석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수석교사의 임무는 담임교사 및 교과담당 교사와 함께 전 학년의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그 운영을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12월부터 신년도 2월중 학교 교육계획 위원회의를 소집하고 협의를 통해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합니다. 교사의 수업기술 방법 및 자료 개발을 위해 교사들과 협의하고 현장 연구와 교내 연수를 계획하고 지원합니다. 또 신임교사 연수 및 장학, 교생실습의 계획 및 운영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수업을 따로 하지 않고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협조하는 교사들의 안내자(Mentor)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교총에서 내놓은 수석교사제 안은 교수 직렬과 관리 직렬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이대부속초의 수석교사제도 그렇게 운영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수석교사에서 교감이 될 수도 있고, 교감 직을 수행하다가 다시 수석교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수석교사에서 교사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승진이나 서열 개념이 아니라 역할의 차이만 있는 것입니다. 보수도 그래서 차이가 없습니다. 사립과 공립의 학교 풍토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 개선을 위해 수석교사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봅니다.” - 수석교사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보람은 무엇인가요. “특별한 경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사들과의 융화, 협력할 수 있는 능력과 수업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은 필요합니다. 교사들과 늘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즐겨야 하니까요. 신규교사의 수업을 한 달간 참관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점점 발전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교육과정 개발과 연구 업무를 제가 맡음으로서 동료교사들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고 그로인해 수업의 질은 더 개선되니, 주말도 없이 늘 바쁘지만 뿌듯합니다.”
교사들의 과잉 체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부안의 한 초등학교가 '체벌없는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부안동초등학교에 따르면 올 학기 초부터 '체벌과 학교 폭력 너랑 안 놀아!'라는 주제로 학년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년별로 '체벌 없는 교실 만들기 동아리'를 조직, 학생들이 체벌 대신 스스로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며 이를 실천토록 지도하고 있다. 갓 입학한 1학년 새내기를 위해 교사들은 '레드카드 제'를 활용한다. 학생의 잘못에 대해 먼저 주의를 주고 또다시 잘못을 저지를 경우 교실 알림판에 레드카드를 붙인 뒤 2회 이상 교실청소와 환경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마치면 카드를 떼어 벌을 면해준다. 만약 20장의 레드카드가 받게 되면 교사가 학부모를 만나 학생의 잘못을 알려주고 고치도록 독려한다. 2.3학년 학생들은 각각 스스로 지킬 약속을 적은 '약속 메모장'과 '칭찬 일지' 만들어 이를 잘 지키면 문화 상품권 제공 및 청소 면제 등의 보상을 해주고 어겼을 때는 청소, 반성문 쓰기 등의 벌칙을 시행한다. 4학년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눈금 수치를 높이는 '사랑의 온도계'를 만들었고 6학년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월 1회 '숲속 교실'을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교사들은 꼭 필요할 경우에 일어서고 앉기 반복과 엉덩이로 이름 쓰기 등 재미있는 몸짓 따라하기와 운동장 한 바퀴 돌기, 시 외우기, 책 읽고 감상문 쓰기 등의 가벼운 벌칙을 주기도 한다. 프로그램 운영 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칙을 지키고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해 교사들과의 거리가 좁혀져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등 학습효과가 확연히 높아지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교사들도 체벌 후 주위에서 받게 되는 따가운 시선과 비난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강귀자 교감은 "프로그램 실행 이후 학교 분위기가 밝아지고 교사들도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학교는 앞으로 더 많은 자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학년도부터 중1·고1년생의 수학·영어 교과서가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늘어난다. 한 권은 기본교과서고 나머지 한 권은 보조교과서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눠 수업을 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14일 영어·수학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골자로 한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안은 여론 수렴을 거쳐 8월 확정, 2009학년도부터 적용된다.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 폐지=2000년 도입된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수준에 따라 같은 학년이라도 배우는 내용이 다르도록 단계에 따른 수준별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학업 성취도가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유급시키는 반면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은 월반이 가능하도록 해 성적에 따라 ‘학습 진도’를 다르게 한 것이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돼 있는 현행 교육과정은 한 교과서에 심화 보충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되고 시험문제도 동일하게 출제돼 수준별 수업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더러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교수·학습 자료도 부족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모든 학생이 학업능력과 관계없이 똑같이 교육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월반·유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김양옥 교육과정정책과장은 “학급중심 수업방식과 한국적 정서로 인해 유급이나 월반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고, 국민들의 심리적인 반발도 거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되는 주요 내용=수학교과서에 나오는 부등호 표시 <=, >=가 국제표준에 따라 ≤, ≥로 바뀐다. 또 '무게' 내용이 4학년에서 3학년으로 이동하고, '비와 비율'은 6학년에서 5학년으로 이동한다. 중3 과정에 '중앙값' '최빈값' 개념이 추가된다. 영어 과정에서는 학년별 신출어휘수가 조정된다.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처음 등장하는 알파벳은 한 학기를 당겨 3학년 2학기 때 배우게 된다. 현재 450낱말을 배우는 초등 3~6학년 과정에는 500낱말 이내로, 1250낱말 정도를 배우는 7~10학년 과정에는 1290낱말 내외가 되도록 했다. 성적 따른 분반 수업 장려=기본교과서에는 심화·보충내용은 삭제하고 기본과정만을 담는 한편 수준별 보조교과서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교과서가 두 권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사에 보조교재를 지급, 수준별 영어·수학수업을 하도록 했던 것에서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수학·영어 보조교과서가 나오는 것이다. 성적에 따른 분반 수업 등을 장려해 학생 개인에게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등생이나 열등생 모두 ‘학습 진도’는 같지만 수업의 깊이를 다르게 해 차별화 하겠다는 의미다. 김 과장은 “개별 학생에게 지급되는 보조교과서는 수준별 학습을 위한 용도지만 내용은 똑같고 다만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이 학생들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바람 한 점 없어 더욱 다소곳하다. 장마의 검고 어둔 구름이 손에 잡힐 듯 낮게 떠 있다. 금방이라도 장대비가 쏟아질 것 같은데 지금은 이슬비만 내린다. 어느 틈에 창밖의 꽃상자에서 자라 한 쪽 유리창을 덮어버린 나팔꽃이 연분홍 꽃을 피웠다. 이슬비 작은 빗방울 머금은 산뜻한 얼굴이 더욱 싱그럽다. 화단의 모든 나뭇잎들 푸르름이 진한 녹음이 되었다. 모든 식물들은 얼굴을 간지럽히는 이슬비의 부드러움을 즐기는 듯 하다. 머지않아 마구 쏟아질 거친 빗방울이 두려울지도 모른다. 나뭇가지 사이에는 두 나무를 의지한 채 엮어진 꽤 큰 거미줄이 보인다. 가는 실 보다 더 가냘픈 거미줄이 줄줄이 맺혀 대롱거리는 이슬방울이 버거운 듯 축 늘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거미는 큰 비를 걱정할 것 같다. 정성들여 만든 삶의 터전이 순간에 망가져 버릴 수 있으니까. 요즘은 거미줄 보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그렇게도 많던 거미들도 온갖 오염 때문에 개체수가 많이 준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거미줄은 훌륭한 놀이 도구를 만드는데 이용되었다. 키 큰 억새풀이나 수숫대 끝에 많은 거미줄을 계속 감아서 접착력 강한 찐득이를 만든다. 그땐 잠자리 종류도 많았다. 왕잠자리, 쌀잠자리(♂), 보리잠자리(♀), 된장잠자리, 고추잠자리, 호랑잠자리 등 이름도 모르는 잠자리들도 있었다. 잡는 방법이 여러 가지였지만 그 중 한 가지 거미줄찐득이를 많이 이용하였다. 물론 잠자리채 끝을 둥근 테로 만들어 거미줄로 포충망을 만들어 이용하면 잡기가 쉬웠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너무 쉽기 때문에 재미가 덜했다. 쉬운 방법으로 많이 잡는 것 보다는 어렵지만 스릴 있게 잡는 것이 더 좋았다. 억새풀대나 수숫대의 끝부분에만 거미줄을 감는다. 많은 거미줄을 감으면 두툼한 거미줄 찐득이가 된다.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러우면서도 접착력이 무척 좋다. 다 만들어지면 나뭇가지나 나뭇잎에 붙어있는 잠자리를 찾아 나선다. 살금살금 잠자리찐득이를 잠자리 등의 날개사이에 살며시 댄다. 날개는 자유롭게 퍼덕거리지만 몸은 이미 찐득이에 꼼짝 못하고 붙어 있다. 대충 휘둘러 쉽게 잡는 것 보다 정성을 들여야 날개가 성하게 잡을 수 있다. 떨키기도 하지만 떨키는 재미도 있다. 잠자리의 등 가까이 가져가 대려고 할 때는 숨소리조차 작게 내려고, 발에 밟히는 풀잎 스치는 소리조차 나지 않게 하려고 조심조심한다. 잡힐 때에 갖는 만족감이 얼마나 통쾌한지 모른다. 거미의 생김새는 꽤나 무섭다. 괴담에 등장하는 악역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밀림지대의 독거미가 연상되기도 하기 때문에 거미를 갖고 논다는 것은 제법 용기가 필요하다. 거미 잡기는 아주 쉽다. 거미줄을 툭툭 건드리면 잽싸게 모습을 드러내고 달려든다. 자기가 쳐 놓은 거미줄에 자신이 걸려들게 되는 것이다. 큰 거미를 잡아서 거미줄 나오는 곳의 거미줄 한 끝을 잡아 실타래의 실을 감듯이 거미줄을 뽑아도 본다. 한동안 잘 나오다가 화난 거미가 더 이상은 못 준다는 듯이 끊어지기도 한다. 다시 뽑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슬방울 맺힌 거미줄엔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거미도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저 계속되는 장맛비에 지친 듯이 축 늘어져 있을 뿐이다. 거미줄을 툭툭 건드리고 싶었다. 잽싸게 뛰어 나올 거미가 보고 싶었다. 그러나 참기로 했다. 오랜만에 본 거미줄이 반갑기도 했고 거미라도 속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보호하는 길이다. 요즘 고추잠자리 외에는 다른 잠자리를 보기 어렵다. 많은 자연 훼손과 농약사용의 후유증이 생태계의 변화를 심화시켰다.
집중 호우 피해로 18일 강원 인제ㆍ평창ㆍ영월, 충북 단양의 39개 학교가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교육인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강원 인제ㆍ평창ㆍ영월 지역 초등 23개교, 중학 6개교, 고등 4개교 등 33개교와 충북 단양의 초등 4개교, 중학 2개교 등 6개교 등 모두 39개교가 조기 방학했다. 서울 영락중 1개교와 강원 평창의 평창초등학교 등 11개 초등학교는 이날 임시 휴교했다. 또한 전국 56개 학교가 담장 훼손, 교실 토사 유입 등 6억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크게 세계화, 지식정보화, 민주화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세계화는 지리적, 국가적 경계로 분리되어 있었던 인류사회를 하나로 묶어 놓았다. 지난 20세기 발전의 원동력이 국민국가 단위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극대화하는 것에서 나왔다면,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단일화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행위자를 창출하고 세계 국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또한, 지식 정보화는 세계 국가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화시키면서 21세기 국가경쟁력,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21세기 미래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가치관과 지식관이 근대사회적 기준에서 초근대사회적 기준으로 전환되며, 삶의 터전에 대한 관념이 토지를 바탕으로 한 지역중심의 공간 개념에서 정보중심의 네트워크 개념으로 전환하고, 민족국가를 단위로 한 사고와 행동의 구조에서 세계적 표준과 세계적 경쟁의 삶을 사는 방향으로 전환을 요구한다. 이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개개인의 적응 기제는 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단위의 교육·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하며 개발 전략 역시 달라져야 한다. 이와 같이 세계화 된 사회와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간 육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의 현실, 즉 학교교육을 비롯하여 직업훈련, 평생교육, 사회교육이 얼마나 이러한 능력 개발에 어느 정도 효율적인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볼 시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여전히 능력보다는 학벌 강조, 우리교육은 아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교육 중심이며, 핵심활동인 수업 역시 입시제도로 인하여 단순주입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학교풍토는 신지식인 양성을 위한 마인드가 부족하고, 성인의 계속학습 참가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또 학교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가 잘 안되어 전공과 직무의 불일치로 낭비적 교육을 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내신 성적 위주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적성은 무시된다. 석차에 의하여 일반계 학교를 배정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는 가장 학력이 낮은 학생들만 모이는 또 하나의 특수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부적응으로 중도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신세대들은 3D업종을 기피하여 전공과는 무관한 학과를 진학하여 직업능력을 심화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낮아 국가적 인적 자원활용의 측면에서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미래사회가 무한 경쟁사회이고 국가의 경쟁력 내지 개인 경쟁력의 원천적 능력은 직업을 통하여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받아 온 교육의 질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는 교육체제 구축을 통하여 인적자원을 어떻게 배출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결국 인간의 자아실현이 직업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때, 교육의 목표는 자기 적성에 적합한 직업을 찾아서 삶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이다. 일생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고 능력의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자녀의 진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부모라고 할 수 있다. 진로지도가 학교만의 몫은 아니므로 평소 가정에서 진로에 관한 이야기기를 나누면서 자녀의 진로를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학교 시기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무의식중에 부모가 원하는 직업을 강요하기보다는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하며, 직업의 종류보다는 성실성과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중학교 시기는 진로 결정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학생 스스로가 자기에게 무엇이 적합한 직업인가를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하여 여러 직업을 간단하게나마 체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진로를 충분히 고민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진로도 쉽게 결정하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공부의 효율성도 높다. 고등학교는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다.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성격과 학업 성적,신체·경제적인 조건 등을 따져보면서 탐색한 뒤 그 직업 종사자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특히 학교의 명예를 위하여 명문대학을 진학하게 하거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에 무조건 진학하기보다는 자기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며, 어느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 달성에 가장 바람직한가를 심사숙고 하여야 할 것이다.
폐교위기에 몰렸다 교사와 학부모 등의 노력으로 3년새 학생이 3배가 늘어나 주목받았던 경남 김해지역 농촌학교인 용산초등학교가 자유학구 지정을 통한 '전국구 학교'를 노린다. 18일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산초등학교에 따르면 2002년 38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올해 130여명으로 늘어나고 전입대기자도 4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전형적 농촌 오지의 초등학교 모습에서 벗어나 '명문학교'로서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명문학교 소문이 퍼지면서 이 학교에 입학하려는 전입대기자수도 늘어나면서 일부 열성 학부모들의 경우 위장전입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입학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용산초는 올해초 김해교육청에 용산초를 자유학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 일정 학구로 제한돼 있는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아예 없애 전국에서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고도 입학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용산초는 건의서에서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한 학부모들의 갈망은 법규로 제한된 학구라는 범위를 벗어나 가족중 일부 전입이라는 편법으로 본교 학구로 전입해오고 있다"며 "암암리에 불법을 저지르게 하는 현행 지역중심의 학구제를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유학구로 지정해 용산초를 경남교육의 특성화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합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해교육청 관계자는 "용산초의 건의는 초등학교 학구제를 규정한 교육법시행령을 바꿔야 가능한 일로 보이며 도심지 학교에 비해 학생 수용능력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고 말해 용산초의 자유학구 지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용산초는 2002년 2학기부터 최용진 교장과 교사,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가 합심해 통학버스 지원, 원어민 강좌 등의 특기적성교육, 1인 1PC 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한데다 단위학교로서는 처음으로 학교 뒤편 야산에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해 농어촌학교의 성공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초ㆍ중ㆍ고교생이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작년보다 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추진중인 여름방학 영어캠프 참가자가 9만2천600명으로 작년의 3만9천424명보다 135% 증가했다. 각급 학생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지난해 2만1천695명에서 올해 6만5천997명으로 무려 204.2% 폭증했고 중학생은 작년의 1만3천905명보다 58.4% 늘어난 2만2천20명,고교생은 작년의 3천824명보다 19.8% 늘어난 4천583명으로 집계됐다. 주관기관별 영어캠프 참가자는 단위 학교 5만5천675명, 대학ㆍ지자체 등 1만9천172명, 시ㆍ도교육청 1만7천753명 등이다. 시ㆍ도교육청 별로 참가자수를 보면 경기가 4만1천537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9천12명, 인천 7천822명, 충북 6천894명, 경북 4천369명, 전북 3천554명, 강원 3천554명, 대전 3천405명, 서울 3천366명 등의 순이다. 영어 캠프 참가자는 2003년 1만3천571명, 2004년 3만4천40명, 2005년 3만9천424명, 2006년 9만2천600명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학원 등 사설기관이 주최하는 영어캠프 참가자를 제외한 것으로 실제 여름방학 영어 캠프 참가자는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당수 캠프의 경우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게 하고 원어민 강사가 역할 게임 등을 통해 실제상황을 경험해 보도록 하기 때문에 해외 어학연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이나 지자체 등이 주관하는 캠프의 경우 기간은 3∼4일부터 4주까지, 비용은 무료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저소득층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방학 계획 및 자신의 영어 수준 등을 고려해 적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모임 중에 같은 학교에 근무했다는 인연으로 만든 모임이 하나있다. 그것도 선생님들만이 아니라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해온지가 20여년이 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 지금은 분교장이 된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들이 세월이 지난 뒤 어느 선생님 자녀 혼사에서 만나 차 한 잔을 나누며 발기한 것이 동기가 되어 만든 모임인데 지금은 매달 18일에 만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베트남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사모님들이 더 좋아했다. “남편을 잘 만나 이렇게 외국여행을 하니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한분은 타 도로 전근을 가서 빠지고 한분은 먼 곳으로 승진해가서 못나오고 이제 다섯 집만 모임을 갖고 있다. 저녁식사는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사고 회비는 적립을 하여 여행을 주로 다니고 있다. 재작년에는 충주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대전에 도착하여 시속 300km로 달리는 KTF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여 택시를 전세 내어 광안대교를 지나 조용한 해변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었다. 그때도 모두들 여행의 새로운 맛을 느낀다며 너무 좋아했다. 해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사찰을 구경하고 부산역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하는 고속열차로 올라오면서 기차여행의 추억을 만들었다. 저녁 8시 경에 충주에 도착하여 아들이 대기업에 취직한 선생님이 대형한식집에서 저녁을 내어 친목이 더욱 돈독해졌다. 지난 가을에는 교장으로 퇴직하신 선생님께서 친구가 운영하는 수련시설로 안내를 하였다. 강원도 토속음식을 먹으며 숲속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주변관광도 하고 바닷가에 가서 회를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평소에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세월 모임을 이끌어 온 것은 같이 근무하면서 쌓아온 인간관계가 정(情)만으로 끈끈하게 맺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점심을 먹고 여유시간에 호텔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관광을 하니 망중한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하는 말들이 생각난다. “여행 오니 밥걱정, 빨래걱정, 청소걱정을 안하니 살맛이 나네요, 더 있다 갔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자연환경은 물론 살아가는 풍습이 색다른 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에 신바람이 났다. 하롱베이를 관광할 때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면서 배안에서 바다 회를 먹으며 술 한 잔에 건배를 와치는 목소리는 즐거움의 극치 그 자체였다. 조각배를 타고 열대과일을 파는 아가씨들에게 맛과 향이 다른 과일을 사먹으며 즐긴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지난달 모임은 30여분 교외로 나간 강가의 매운탕 집에서 가졌다. 들마루에 앉아서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을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니 피서도 함께 되었다. 아마도 이 모임은 모두가 정년을 하고도 이어질 것 같다. 사립학교에 근무하다 건강상 명퇴를 하고 밤나무를 가꾸는 선생님이 있는데 지난해 가을 모임자리에 알밤을 한 봉지씩 선물로 주신다. 힘들게 가꾸었을 텐데 그 정이 고마운 것이다. 군밤을 먹으며 같이 근무할 때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기에 교직에서 느끼는 보람도 쌓여가는 것 같다. 내일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 진다.
전북 정읍의 한 시골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는 '나만의 우표'를 발행해 화제다. 오는 8월1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은희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11일 '나만의 우표' 100매를 발행했다. 전지(A4) 크기의 우표에는 1906년 개교 당시 학교 전경과 변화된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함께 실렸으며, 편지와 우편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220원(보통우표 1장 가격)짜리 우표 14장이 붙어 있다. 우표는 고부면에 거주하는 동문들에게 우선 나눠지고 더 많은 동문들을 위해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우표 발행은 김정일 부회장(66.42회)이 '학교 100년 역사'를 기억할 만한 행사를 기획하다 자신이 근무했던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펴내는 주문형 우표 제작을 동창회측에 제안해 이뤄졌다. 김 부회장은 우표 발행에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고 동창회보를 뒤지는 한편 학교측에 부탁, 개교 당시 사진을 구했고 우편 도안을 직접 준비했다. 김 부회장은 "우표는 가슴 속에 늘 모교의 소중함과 은사님들의 가르침을 간직한 채 열심히 살고 있는 동문과 고향 주민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며 뿌듯해 했다. 학교 총동창회는 또 지역주민과 졸업생의 기부금과 전북도 교육위원회의 지원금 (800만원)을 모아 시골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1억여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했다. 기금 대부분은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총동창회는 조만간 졸업생들의 수업.운동회.소풍 장면 등을 담은 학교 100년사와 10여년 넘게 모은 동문 2천300여명(졸업생 총 8천1명)의 단행본 소식지도 발행한다. 또 총동학회는 학교측과 함께 오는 8월 15일 교내에서 100주년 상징조각물과 학교 변천 모습.연혁 등이 한데 새긴 기념탑을 제막하고 조촐한 축하 행사를 갖는다.
일본에서 여름방학을 줄여 수업일수를 늘리는 초.중학교가 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전국 주요 51개 시와 도쿄도 23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여름방학을 줄인 곳이 2개시, 6개구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방학을 단축한 학교가 1개교 이상 포함된 지역은 11개시, 3구에 달했다. 지자체들이 방학 단축을 추진하는 것은 주 5일 수업이 정착된 이래 수업시간 부족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쿄도의 경우 가쓰시카(葛飾)구가 지난해 중학교에 이어 초등학교에서도 여름방학을 1주 단축했으며 신주쿠(新宿)구와 도시마(豊島)구 등도 2-4일 줄였다. 교토시는 올해부터 연간 수업일수를 '205일 이상'으로 규정, 시내 학교의 방학을 일률적으로 단축했다. 이 밖에 '교장의 재량'으로 휴일을 수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한 지역은 19개시, 5구로 나타났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름 성수기에 해수욕장에 '해변의 박물관'을 마련하는 등 색다른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여름방학 동안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자녀를 이끌고 근처 박물관에 들러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 듯하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대학까지, 다양한 여름방학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8월20일까지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과 가족ㆍ외국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암각화를 통해 고대 생활사를 이해하고 직접 암각화를 제작해 본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는 박물관 견학을 통해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는 '박물관 학교', 특별전시 중인 대동여지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목판으로 지도를 찍어보는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토기의 발굴부터 복원까지의 과정을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신라의 금관과 목걸이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역할 놀이를 하면서 장신구의 상징성과 상호 관계를 알아보는 '족장회의' 등 6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수강료는 무료. ☎02-2077-9326.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해변의 박물관'을 마련한다. 고구려 투구와 금동관 장식 등 대표적인 고구려 복제유물ㆍ복원품 63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구려유적(북한, 중국지역)과 무덤벽화를 찍은 사진패널 40점이 설명문과 함께 전시된다. ☎02-2077-9326.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과 대구박물관회(회장 조영길)는 9월6일부터 12월20일까지 제11기 박물관대학을 개최한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16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13회의 강좌와 3회에 걸친 경북 일원 문화유적 답사로 진행된다. 김정완 국립대구박물관장, 윤열수 가회박물관장, 권영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31일부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8만원. ☎ 053-761-4711.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정종수)은 8월1일부터 11일까지 지역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어린이 공예교실'을 운영한다. 한지공예품 만들기, 옛 그림 속 소나무 그리기, 봉산 탈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8일부터 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chuncheon.museum.go.kr)를 통해 선착순 400명을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매회당 2천원. ☎033-260-1525.
지금부터 35년전의 이야기가 되는가 봅니다. 전남 시골 면 소재지에서도 4km 이상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 초등학교 전남 보성군 득량서국민학교에서 근무를 하던 시절에 나는 어린이들의 글짓기 지도를 열심히 하였었습니다. 그 당시 이 시골학교의 어린이들의 작품이 제법 자주 신문에 오르곤 했었습니다. 그 때 이 어린이들의 작품이 실린 신문 몇 장이 지금까지 잘 보관이 되어 있어서 이 작품들을 보게 된 것입니다. 나는 이 작품들을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져 버려 아쉬워하며 만들어서 운영하는 학교의 동문회 카페에 올려 주었습니다. 그 때 어린이들이 지금은 40대 후반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생, 대학생의 자녀를 둔 어머니 아버지가 되었을 그들입니다. 그들이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의 작품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서 작품을 올려 주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워할까? 아니면 부끄러움에 창피해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단 친구들에게 볼 수 있도록 그 학생들이 속하는 동기생의 카페에 글을 올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16회 장순화의 초딩4년 때 신문에 뽑힌 작품 [1971년 6월7일 삼남교육신보 (제207호) ****이 주일에 뽑은 글*** 보 리 밥 보성득량서교 4의1 장 순 화 나는 어머니께서 듣고 계실 때 이런 노래를 불렀다. "꼬꼬댁 꼬꼬 날이 밝았다. 개똥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꽁당 보리밥, 꿀보다도 더 맛좋은 꽁당 보리밥,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 라고 꽁당 보리밥이란 노래를 부르니까 어머니께서 웃으시면서 "그런 노래도 배웠냐?" 하고 물으셨다. 나는 "예." 하고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그래, 그 노래가 옳은 노래다." 하신다. 내가 "그럼 나도 올해는 보리 이삭이라도 주워서 조금이라도 양식을 보태야겠어요." 하고 말하였다. 그 때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암, 그래야지." 하시면서 "네 말이 옳다." 하시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나는 "어머니." 하고 불렀다. "오늘 저녁에 나도 보리밥을 담아 줘요." 하니까 어머니께서 "왜?" 하고 물으셨다. "오늘 점심까지는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서 쌀밥을 주셨지만, 내가 노래를 불러 보니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 하는 데가 있어 오늘부터 보리밥을 먹을 테예요." 하고 말씀드렸다. **** 뽑고 나서*** 이번 주에 뽑은 글은 보성 득량서교 4년 장순화의 [보리밥]을 뽑았다. 글을 많이 써본 경험을 없는 학생이나 그런대로 자기 주위의 이야기를 거짓없이 잘 표현 해줬다. 원고지 쓰는 법도 제법 익혔는데, 자주 글쓰는 습관을 들여 좀 더 훈련해야겠다. 이 외에 득량서교와 해남 산이서교 학생들의 새로운 얼굴들이 보여 반가웠고, 글재주도 어느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지도교사의 관심 속에서 훈련이 쌓아졌으면 좋겠다. *** 이 날 득량서교 정범석군의 글도 같이 실렸었습니다. 15회 정범석의 동시 1971년 6월7일(월요일) 삼남교육신보 비 보성득량서교 5의1 정 범 석 비야비야 오너라 비가 오면. 못자리의 모가 자라고 비가 오면 꽃밭의 꽃나무가 자란다. 연못에 물이 많아지면, 내가 목욕한단다. 이것이 우리 정범석 선생님의 초딩 5년의 작품이랍니다. 신문이 낡아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돋보기를 놓고 간신히 옮겼는데 틀린 글자는 없는지 모르겠구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읽어보고 서로 연락해서 감상하렴. 장순화 양이 이 글 보면 소식 주었으면 좋겠군. 글이 올라가자, 몇 편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마치 그 날의 교실 안에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제자들의 댓글이 기억을 새롭게 해주었습니다. ◆ 회룡동15회채봉 선생님!! 건강하시죠??? 골동품을 선생님께서는 가지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위해 항상 좋은글 많이 남겨주시고 건강에 대한 당부말씀과 글도 많이 남겨주십시요... 01:18 ◆ 김덕님 15회 정범석 선생님이 왜 국어선생님이 되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여전하신 제자 사랑 와 닿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19:24 ◆ 정판개 평소 엽서 한 장을 쓸 때도 항상 떠오르던 아름다운 추억이었는데 선생님의 글 공개로 그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선생님의 인솔 아래 삼남교육신보 주최 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보성읍내 영생고등학교 옆 동산에서 글짓기 대회가 열렸었죠 제 기억으론 고인이 된 기춘이 그리고 금곤이 등 여러 친구들이 함께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입상자가 2~3명 정도 더 있을 것입니다. 06.07.15 23:14 ◆ 정범석(15회... 선생님! 날이 후텁지근하고 무척 덥습니다! 강건하신지요? 저도 가물가물한(쑥스럽고 부끄러운 글) 잘 보관하셨다가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기억으론 4연으로(마당부분도 있는) 된 글이었는데, 선생님께서 3연으로 지도해주셨지요!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靑出於藍而靑於藍’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아이들 열심히 가르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늘 강건하십시오! 10:48 ◆ 임호환 16회... 꼬꼬댁 꼬꼬 날이 밝았다. 개똥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꽁당보리밥, 꿀보다도 더 맛좋은 꽁당 보리밥,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 참으로 좋은 글 같다 선배님 수고하셨고, 두 분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10:35 ◆ 김난숙(16회... 그 당시에 순아의 이글 지금도 기억나네요. 나도 그때 출품했었는데 나는 미끄러지고 순아 것만 당선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순아가 요즘 통 카페 나들이를 안 하는걸 보니 많이 바쁜가 아니면 많이 아픈가 모르겠네요. 11:21 ◆ 선석현16홈동... 선생님께서 순아에게 소중한 추억의 선물을 주셨네요. 오늘은 보리밥이 먹고 싶습니다.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