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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에 경기도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인 김유성(60·사진) 죽전고 교장이 당선됐다. 26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2018학년도 전국 대의원 연수 및 정기회의가 열린 가운데, 민병관 전임회장의 전직으로 인한 보궐선거를 치른 결과 김 신임회장이 대다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김 신임회장은 민 전 회장의 1년여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말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의 국·공립고교 교장선생님들과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 며 “고교 교장의 학교경영의 전문적 권위와 위상을 강화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 경영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공교육의 사회적 권위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학교장의 권위 하락이 자칫 학교 현장과 교육의 안전성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의 무자격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도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신임회장은 1981년 입직 후 경기도내 여러 고교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했고, 도교육청 전문직, 죽전고 교감, 동백고와 청덕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대 정종진, 주현준, 정성수 교수가 ‘성공하는 교사들의 9가지 습관’을 공역해 출간했다. 영국에서 중등학교 교사이자 직업 및 삶의 기술(life skills) 영역의 훈련가로 활동하고 있는 재키 텀불(Jacqie Turnbull)이 쓴 책 ‘9 Habits of Highly Effective Teacher: A Practical Guide to Personal Development’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계발과 대인관계 기술의 향상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현직교사 및 예비교사들을 위한 참고서다. 책은 9가지 습관(자기성찰, 삶에 대한 학습,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여유 갖기, 친화감 형성, 주의 깊은 경청, 영향력 있는 행동, 영향력 있는 리더십 행동, 영향력의 확대)을 통해 교사에게 ‘지식 전문가’가 아닌 ‘선도적 학습자’로서 역할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학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은 24~27일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사립학교 퇴임예정자 및 배우자 150명을 대상으로 ‘퇴직 후 인생을 위한 두드림!(Do Dream!)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퇴직예정 교직원의 은퇴 후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한 자산 관리 등 정보를 제공하고, 퇴직 후 연금 관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 불편사항 및 개선 요구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명소탐방, 친교 프로그램 등도 진행됐다. 이중흔 이사장은 “이번 연수가 퇴직예정 교직원들의 은퇴 후 사회적응과 인생설계를 위해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단은 고객 맞춤형서비스 발굴과 연금재정 안정화 등을 통해 사학가족의 든든한 동반자로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두드림 연수는 연중 네 차례 (4·5·10·11월)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새교육 5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교권 관련 글이 여러 편 수록됐다. 우선 ‘스승의 날 발원지’ 충남 논산 강경고를 찾아 여전히 존사애제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을 담아냈다. 지난 1963년 당시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 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강경고 교문에 들어서면 스승의 날 기념탑이 우뚝 서 있고 ‘尊師愛弟(존사애제)’ 현판이 장식돼 있다. 안미숙 교장을 비롯해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만든 학교’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여전히 남다른 존사애제 정신으로 인사부터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로 시작하고 마친다. 스승 공경 교육이 활성화 돼 매년 스승의 날 기념식, 백일장 대회, 선생님께 편지쓰기·표어·사자성어·캐리커처 그리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의 포인트’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다. 우리 사회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 교사 신뢰도, 교육시스템 신뢰도를 진단했다. 박 교수는 2013년 발표된 ‘교사 위상 지수(Teachers Status Index)’를 분석해 높은 위상과 달리 낮은 교사 신뢰도의 문제를 다뤘다. 기획특집은 ‘교권은 기본권, 교권 3법 개정 미룰 일 아니다’를 주제로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가능할까요?’,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교사 옥죄는 아동복지법’, ‘학폭위 교육지원청 단위 설치 교사 부담 덜어줘야’, ‘교사의 눈물 닦아주는 실효적 교권 대책을’ 등 총 네 편의 글이 실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0.7%을 보였다. ‘교육기회 균등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평균 60.5%), ‘교육과정의 중복 이수·누락 등 방지’(평균 4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전출입이 많은 초등학생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정이 적합하다, 수업은 결국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큰 문제가 없어 더 타당하다, 교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할 때 정보 공유에 유리하다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현재 검정고시 교과인 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에 대해서는 ‘검정 유지’가 평균 68.5% 정도로 ‘국정 변경’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고시 교과의 ‘국정 유지’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연구진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정’ 고시된 6개 교과(국·수·사·과·도덕·통합)에 대해 교육부 추천 교과용도서 개발 전문가 12명(각 교과 2명씩) 대상으로도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사회, 수학 과학, 통합 각 1명)만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과서(보조교재 포함)의 수업 시간 사용 정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결과 체육, 미술, 안전한생활 등 실험·실습·실기 활동이 많은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의 활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민 교사는 “서책 대신 동영상 자료 제작·배포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과서 단권의 적절한 활용 기간’, ‘분 책 교과서의 단권 개발’, ‘교사용 지도서의 필요 여부와 이유’, ‘국정도서 편찬 방식이나 절차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 교사는 “초등교원들의 교과서 발행제에 대한 선호나 판단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교과·단원별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 필요에 따른 단원·주제별 교과서의 분책 발행, 발행제의 타당한 구분고시, 교과별 전문출판사 육성 등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보다 꾸준히 수정, 보완하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그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의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다”면서 “교과서 발행제 논의와 더불어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 호소’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러나 장애학생 부모들이 더 안타까워했던 것은 ‘통합교육’이 좌절됐기 때문에 특수학교라도 지어달라고 한 진실이 가려진 채, ‘분리교육’인 특수학교 설립을 단순히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이었다. 실제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3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특수학교는 필요 없다”며 특단의 통합교육 대책을 촉구했다. 장애부모와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 2008년 통합교육에 방점을 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됐고, 올해로 시행 만 10년이 된다. 그러나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합의 양적 성장이 이뤄져 지난해 기준으로 장애학생 8만 9353명 중 70.7%가 일반학교에 다니지만 ‘공간적’ 통합에 그친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비장애 학생에 맞춰진 학교 시설, 사문화된 장애학생 교육과정, 원격·이론·일회성 위주의 교사연수, 턱없이 부족한 교육보조원, 교사 간 연계를 방해하는 과밀 특수학급 등 걸림돌이 산적하다. 통합교육의 적기는 유아기라지만 통합 어린이집은 2.4%, 유치원 통합학급은 6.1%에 불과하다. 2005~2016년 우리나라는 특수학교 28개, 특수학교 학급 1477개를 늘린 반면 독일은 특수학교 555개, 특수학교 학급 8159개를 줄이며 통합교육 비율을 높였다고 한다. 이제 제대로 된 통합교육을 위해 정책적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양성과정과 현직연수에서 특수교육을 강화하고 통합학급 정원 감축, 특수학급 과밀해소, 교육과정 개발, 보조인력 충원, 인센티브 부여 등 총체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교실에서부터 분리되는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를 바랄 수 없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가 화두다. 현재 학교는 미세먼지로 교실 밖 학습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 2020년까지 전국 유·초·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지자체장 등 예비후보들도 앞 다퉈 공기청정기 설치를 공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에 대한 과학적 효과 검증 없이 졸속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많다. 현재 학교 교실용 공기청정기는 별도로 개발돼 있지 않다. 시중에 유통되는 공기청정기가 수 십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교실에 얼마나 저감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와 교육감, 지자체장 후보들의 우후죽순 공약이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장치가 검증 없이 설치되면 역효과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저감 효과도 별로 없는 정화시설을 가동하느라 창문을 꼭꼭 닫는다면 학생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학교에만 유지·보수 관리 부담과 비용을 떠넘길 경우, 필터 교체와 고장 수리가 제 때 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예산 지원과 임대형 기기 설치 등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결국 학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학교용 공기청정기는 학생들의 연령, 미세먼지 등급, 지역 환경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 보급돼야 한다. 교실 공기 질 관리, 학교 신축 건물의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이 입법화 될 필요도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회 미세먼지 특위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 학부모는 “우리 세금으로 아이들을 실험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철저한 ‘선 연구, 후 설치’가 요구된다.
학교는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 대표되는 구성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가 원하는 양질의 교육이 성취될 수 있다. 학교 운영에 있어 정의의 문제는 이 세 개의 축이 편견 없이 균형을 이뤄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 헌법 개정 논의에서 한국교총은 ‘교권’을 헌법 제31조 6항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원의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필요하고 학부모의 교육권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프로의식이 바탕 돼야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학생, 학부모에게 교육적 의무가 있듯이 교권의 이면에는 교원으로서 지켜야할 의무인 권위와 품위가 있다.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권위’를 이야기할 때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오히려 스스로가 지키고 발견하고 창조해 나가야 할 권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물론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는 소중하고, 이 일에 교원단체가 적극 나서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재창조해야 할 권위인 교원의 전문성과 프로의식이다. 교원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려면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고양해 나가야 한다. 초임 교장 시절 내 친구는 교장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권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며 직업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필자는 49년간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신 교육계 선배의 이·취임식장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권위의 모습을 봤다. 긴 세월을 청소년단체 교육에 열정을 다한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빛과 권위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고 꼼꼼하게 경험을 흡수하면서 변화하고 재창조해낸 그의 길이 있었다. 교육이야말로 이 업(業)에 몸담고 있는 한 끊임없이 그 의미와 가치를 되물어 보아야 할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교육활동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성찰해야 한다. 교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도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을 요구한다. 교권은 외부를 향해 소리를 높여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권위 그 자체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논의하면서 시대적 현실을 직시해 스스로 세워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전자가 교원의 신분 보장을 위한 노력이라면 후자는 좋은 교육 그 자체를 실현해야 할 우리의 노력이 요구된다. 끊임없는 성찰과 도전의 결실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원 각자가 전문성을 신장하고 경험을 축적해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교원의 권위는 오랜 경험의 축적과 인내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창의적인 길을 열어감으로써 얻어지는 높은 인격과 전문성의 결실이다. 진정한 의미의 권위는 자랑하거나 소리 높여 외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고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는 데서 얻어지는 향기와 빛이다. 헨리 반 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의 한 구절을 빌린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들,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예년보다 크게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 중 하나가 화장(化粧)한 아이들의 수다. 한 학급 기준 10명 중 3명의 아이가 화장을 할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다. 물론 학교 차원에서는 화장을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아이들은 학생 인권과 개인 프라이버시 운운하며 화장 단속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제 간 사소한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생활 내세우며 단속에 불쾌감 늘 화장을 하는 여학생 몇 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당황스러워하며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 하는 모방 화장이 많았다. 몇 명의 아이는 하루라도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을 내밀고 다니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화장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한다고 했다. 집에서 화장하고 학교에 등교한다는 아이 중 일부는 아침밥은 걸러도 화장을 꼭 한다고 했다. 그리고 화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시간은 정규수업 1교시와 마지막 시간이었다. 등교하자마자 아이들이 책상 위에 제일 먼저 꺼내놓는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화장품 케이스와 거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종이 날 때까지 아이들은 교사의 눈치를 살피며 화장으로 딴전을 피우기 일쑤다. 화장법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친구들로부터 화장법을 배운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제법 화장을 잘하는 한 아이는 친구의 화장을 지적하며 화장을 고쳐주기도 했다. 화장품을 사는 비용은 아이마다 각기 달랐으나 평균(2달 기준) 2만 5천 원 정도였다. 다소 부담되는 비용 때문인지 서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산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아이는 엄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다며 양심선언을 해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의 화장이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나하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더불어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든다. 올바른 화장법 알려줘야 하는 시대 화장이 대세라 해도, 학생의 신분을 넘어선 짙은 화장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피부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특히 수업시간에 화장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제재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선생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시간 책상 위에 거울을 꺼내놓고 화장을 일삼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장을 못 하게 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사춘기,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런 만큼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올바른 화장법과 화장의 부작용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기성세대가,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돼 버린 시대다.
4월 28일 10시경, 4층에 위치한 효천고(교장 류근석) 소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파란 옷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흥겹게 노는 모습을 발견하였디. 효천고 동아리 모임(회원 54명, 지도교사 조선용)인 효천그린피스(회장 송민수 2년)는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초청하여'2018 다문화 가정 초청 퀴즈 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효천그린피스는 다문화 가정과 연결하여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회성 행사 중심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 학생들의 흥미 및 학습분야 지원을 위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한 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5월에는 영화감상, 7월에는 문화체험을 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를 비로하여 SKY대학,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등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효천그린피스는 2005년 학교 소속 정규 동아리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환경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2016년도에 푸른 성장 대상 단체동아리상으로 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발아 영문으로 활동지를 발행함은 물론 매년 다문화 활동을 보고서에 담아 발간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다른 학교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어 지금은 순천시내 인문고등학교에 확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을 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다. 무엇보다도 다문화 학생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쉽지 않으며, 학생들의 부모가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회원들은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많은 노력을 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영어가 전공인 동아리 활동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교총, "현장성·전문성 보강해야" 현장선 '탁상'공론화위 우려도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가교육회의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지만, 대학입시나 교육 관련 전문가가 전무한 데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대통력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가 29일 공론화위원회 위원 구성을 발표했다. 위원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위원은 ▲강현철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 ▲김학린 단국대 협상학과 교수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다. 공론화위원회는 대입제도 개편 특위가 정한 공론화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공론화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를 논의할 공론화 방법과 절차를 설계·운영하며, 공론화 결과를 정리해 다시 대입제도 개편 특위에 제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후 대입제도 개편 특위는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현철 교수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을, 김학린 교수는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으며 심준섭 교수는 한국갈등학회 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희진 사무총장은 국무조정실 신고리공론화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공론화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신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론화위 구성이 발표되자마자 위원회의 전문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입제도 개편이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위원 7명 중 대학입시 관련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법조계 출신이며, 나머지 위원 모두 갈등관리, 조사통계, 소통 분야 전문가로 위촉됐다. 국가교육회의가 내세운 위원의 이력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 국무조정실 갈등관리실태 점검평가 민간위원, 한국갈등학회 이사, 국무조정실 신고리공론화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 등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론화 발족에 대해 “대입제도에 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반영할 인사가 전무하고, 대입제도 개편 특위와 역할 중복 등이 우려된다”고 평했다. 특히 위원 구성에 대해 “공론화라는 명칭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나, 공론화위의 역할이 이들 전문가의 영역에만 국한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의제 선정과 운영, 결과 도출 시 교육현장 의견과 대입제도 전문가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되고,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므로 현장교원과 전문가가 참여해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론화를 담보할 수 있도록 위원 수를 일정부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현장의 정서도 비슷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그 많은 인원 중에 교육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으면 사실상 ‘탁상’공론화위원회”라고 했다. 부산의 한 고교 교사도 “교육학 전문가는 한 명도 없는데 뭘 공론화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위원 구성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전라남도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7일 오전 11시부터 2018. 정기 임원회를 갖고, 이어서 정일균(본회 부회장) 강사의 '풍수지리, 그 증험적 진실을 밝힌다'는 주제의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 부제로 '운7 기3'의 의미와 그 연유에 대하여 문헌적 의미를 근거로 설명하면서,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강사는 퇴직 후 풍수지리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천운이란 무엇이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것에 정진하고 있다. 강사는 "개인적으로 '운8, 기2'라고 할 정도로 천운을 타야한다"면서 "대통령은 천운을 타야 되는 것"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 차례의 풍수기행을 통하여 자신이 발견한 것을 증거해 나가고 있다.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며 종교를 찾곤한다.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 운명을 상담하기도 한다. 이 모든 노력이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 바탕을 추구해 보면 종교의 역사가 긴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사주명리학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완전히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주제이다. 우주와 대자연의 초월적인 힘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우리 인간은 그 힘을 어떻게 수용하여 적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일균 강사는 구례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초등교육국장을 엮임하였으며, 2002년 사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한국의 재혈충수, 상, 하권(관음출판사)'이 있으며, 스포츠 조선이 선정한 풍수지리 분야(9개 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졸업한 학교 선생님에 대한 감사 가르쳐야 가슴 벅찬 모교 방문, 가슴 찡하고 기쁨 가득 소소한 행복 찾기 위해 다짐하는 기회 신입생 부족한 학교 시대해 볼 가치 있다 특성화중학교인 전남 용정중(교장 정안)은 지난 20일, 전교생이 자신의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자신을 가르쳐 주신 모교를 찾아은사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모교 방문 체험'을 실시하였다.이를 마치고4월 27일(금) 오후에는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방문에 대한 소감문 작성과 체험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같은 체험 학습은 2015년 이래 연속 4년째이며,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먼저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담임교사를 차례로 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를 표현하는 일이다. 이를 계기로학교 후배들과의 만남의 장을 갖게 되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멋진 선배가 되어 다시 모교를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로 연결되고 있다.또한,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자기가 소속된 학교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긍지를 느끼게 된다. 이같은 체험이 단순한 방문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글쓰는 능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귀중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상당수의 지방 중, 고등학교는 신입생 부족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노력을 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학교가 주체적으로 노력해 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들어오고 싶은 학생이 있어도 정보가 부족하니 입학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홍보는 교육기관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를 들어서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글귀가 눈에 띈다. 4월 24일 안동시 일원 문화탐방을 위하여 순천에서 거의 300K 거리를 자동차로 달렸다. 점심은 간고등어구이로 마치고 처음 찾은 곳은 생명의 필수요소인 물관리를 하는 안동댐을 찾아 강줄기를 따라 걸었다. 영월교와 물포럼센터를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수변공간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동댐을 내려오는 길목에는 흙 예술원에서도예가 도봉 이희복 작가를 만나, 뫼비우스 띠의 갇혀진 반복의 영원한 운동이 아닌, 저 높은 곳, 영원을 향한 생명선을 창조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백자를 제작하면서 고결함과 청렴, 단아한 몸가짐과 정신적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의 이치에 순종하는 선비정신이 오롯이 담긴 타임 캡슐"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천상의 보물을 만든 이름없는 우리 선조 도공을 흠모하면 흙 앞에 앉아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 작가는 서울 산업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1990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 우수숙련기술인(고용노동부장관), 경상북도 최고 장인으로 흙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안동댐 근처의 문화를 맛보고 저녁에는 그림같은 와룡산방에서 이대걸(전 안동교육장)원우가 사는 그림같은 전원 주택에서 안동 한우를 대접받아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한옥체험관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다.
조은영 서산의료원 의료안전관리실장은 4월 27일(금) 서령고를 방문하여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에 관해 특강을 실시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 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특강에서 조 실장은 심폐소생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몸에서 심장이 정지되고 4분 후면 뇌가 손상되므로 최대한 빨리 인공적으로 피를 순환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히 심정지환자의 발견자는 대부분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꼭 숙지하고 있어야할 필수 기술이며 수많은 학생들과 생활하는 교사라면 더더욱 필요한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사가 설명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이다. 먼저 심정지환자를 발견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순서로 조치하여야 한다. 첫째,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거나 몸을 흔들어 의식이 있는지 살핀다. 둘째, 깨워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자신이 지목 당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그 사람의 특징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저기 검은 테 안경에 모자를 쓴 선생님 빨리 119에 신고해주시고요, 빨간색 원피스 입으신 여성분은 자동제세동기 좀 가져다주세요. 셋째, 발견자는 자동제세동기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방법은 가슴 중앙의 앞가슴뼈 아래쪽 절반부위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손꿈치만을 환자의 가슴부위에 접촉하여 5cm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압박해준다. 이때 주의사항으로는 팔꿈치에 힘을 주어 손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며, 어깨와 가슴압박점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넷째,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다섯째,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반복한다. 여섯째, 자동제세동기는 반드시 정상적인 호흡이 없는 심정지환자에게만 사용하여야 하며, 심폐소생술 시행 중에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즉시 적용해야 한다. ▣ 전원 켜기-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두 개의 패드 부착- 패드 1은 오른쪽 빗장뼈 바로 아래에 붙이고, 패드 2는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에 붙인다. 이때 패드 부착 부위의 이물질(털 포함)을 제거한 후 부착해야 한다. 이어 자동제세동기 본체와 커넥터를 연결한다.▣ 자동 심장리듬 분석-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 :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옴.- 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 : “CPR을 실시합니다.”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옴.▣ 자동제세동기 시행-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다른 사람이 환자에게 떨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 자동제세동기 버튼이 깜박인다.⚫ 깜박이는 자동제세동기 버튼을 누른다.▣ 심폐소생술 계속 시행- 자동제세동기 실시 후에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자동제세동기는 2분마다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이러한 과정을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한다. 조은영 안전관리실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여 앞으로도 서산시민의 안전에 앞장서는 생명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시농제 이후 확 바뀐 일월공원 행복텃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텃밭가꾸기가 예년보다늦어져 일월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텃밭운영자들도 답답함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있었던 시농제를 하고 나서 공원텃밭이 하루 아침에 확 바뀌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26일 오전 10시, 서수원 일월공원 내에 자리 잡은 공원텃밭.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알림 문자를 받고 시농제에 참가하려는 인근 주민들이 텃밭 정자에 모였다. 모인 인원은 20명. 올해 교육용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다. 수원마스터가드너,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원, 아파트 주민과 기존 텃밭 회원들이 보인다. 오늘 모임을 주관하는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대표는 “올해는 텃밭가꾸기에서 텃밭에서 재미난 일 가꾸기로 우리의 인식을 바꾸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올해 일월텃밭 목표를 ‘텃밭 종 다양성’에 두었다고 말한다. 농작물을 가꾸어 수확에 중점을 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작년에도 우리의 목표가 농부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퇴비 100포가 쌓여 있고 트럭이 묘목 50여 그루가 싣고 와 내리고 있다. 앵두나무, 아로니에, 체리, 보리수, 호두나무, 사과나무, 살구나무, 가죽나무, 두릅, 블루베리 등이다. 기존에 있었던 포도나무, 감나무 등을 합치면 이제 일월텃밭이 아니라 일월과수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과일나무 아래에서 흥얼거리며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곳곳에 과일나무가 심어졌다. 정자에서는 시농제가 열렸다. 올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를 올리는 것이다. 음식을 보니 김밥과 호박시루떡, 음료 등이 준비되었다. 대한노인회 권선구지회 이종화 회장이 천지신명의 보호를 받아 아름답고 행복한 일월공원 텃밭을 가꾸게 해 달라고 기원을 하고 절을 올린다. 풍년을 기원하는 여타 시농제와는 다르다. 참석자들의 등록을 받고 텃밭 관리와 책임을 지는 텃밭 배정 추첨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도 있었다. 서로가 얼굴을 알아야 정보교환도 하기 때문이다. 작년과 다른 점은 가꾼 농작물을 이웃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꽃과 농작물 비율은 50대 50이다. 작년엔 꽃이 10%였는데 5배로 늘어난 것이다. 비닐과 화학비료, 농약을 쓰지 않는 원칙은 작년과 같다. 일월공원 텃밭운영 자치규정을 제정하고 운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 동안 운영의 문제점을 운영위원회를 두어 자체적으로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였다. 참석자들은 찬성하고 밴드에 올려질 초안에 대한 수정 보완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어떻게 텃밭을 가꾸어 나갈 것인지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하였다.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시농제가 아니다. 텃밭 배정을 알리는 이튿날 텃밭 운영자들의 빠른 움직임이다. 배정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는데 잡초로 우거진 묵정밭이 일시에 사라지고 말았다. 20kg이나 되는 퇴비를 안아서 나르고 땅의 힘 기르기부터 시작한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고 돌멩이를 골라내고 흙덩이를 부수어 파종 준비를 하는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오늘 아침, 조은혜 씨가 담당한 텃밭을 살펴보았다. 그는 벌써 파종과 모종 이식을 마친 상태였다. 텃밭에서는 농작물이 자리를 잡으며 자라고 있었다. 어떤 작물이 자라고 있을까? 상추, 당귀, 방풍나물, 가지, 고추, 토마토, 깨, 부추, 도라지, 머위, 딸기 등 무려 12가지가 뿌리를 내리며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그는 텃밭 종 다양성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일월공원 텃밭을 순식간에 변화 시킨 힘은 무엇일까? 바로 개인에게 배정된 텃밭에 대한 책임감. 사명감 때문이다. 배정되기 전에는 손을 댈 수 없었으나 잠시 빌린 것이지만 내 땅이라는 생각은 옥답을 만들어야겠다는 행동으로 옮기게 만든 것. 해마다 전국에서 3천 여 명이 찾는 일월텃밭,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이 찾으리라고 믿는다. 그만치 텃밭 운영자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공론화 절차 관련논란 지속 예정 학교현장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가 5월 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2022년 대입제도 개편 관련 여론 수렴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는 26일 제1차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를 열어 16일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6일 공론화 추진 방안 발표 이후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회와 대입제도 개편 특위 위원 구성의 편향성과 대표성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25일에는 수능 정시 축소와 확대를 요구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첨예한 논란 속에서 발표한 여론 수렴 일정은 5월 3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 10일 전남대 컨벤션홀, 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민제안 열린마당’으로 각각 4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그간 각종 여론 수렴이나 관계자 회의를 하던 전국 4개 권역을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각 한 차례씩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한다는 국가교육회의의 발표와는 달리 평이하고 제한적인 여론 수렴 절차다. 물론 이 외에도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등 여러 관계자 의견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회’와 대상자별 좌담회를 병행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국가교육회의와 산하 전문위원회, 특위의 구성이 친정권 인사들로 구성돼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또 한 차례 대표성과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여론 수렴도 병행한다. 학생‧학부모 등 누구나 국가교육회의 홈페이지(www.eduvision.go.kr)에 방문해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정부 여당 인사가 연루된 조직적인 포털 여론조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진경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개편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렴된 의견은 공론화 범위 설정 등 향후 공론화 과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므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5∼6월에 공론화 범위와 의제를 정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의 여론 수렴 계획을 접한 현장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경기 A초의 한 교사는 “교육학자들의 공허한 공담보다는 부모들의 기대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공부를 성실히 한 아이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B중의 한 교사는 “백년의 큰 계획을 세우는데 다양한 의견 반영은 중요하다”면서도 “이것이 일종의 요식행위이거나 자기 의견 옹호를 위한 수단이 된다면 교알못(교육을 알지도 못하는) 교육부 행정이 될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생들은 밤새 생활기록부 작성과 수능 준비 등 입시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대입제도가 단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한 명의 교사로서 걱정된다”고 했다. 부산 C고의 한 교사도 “정시, 수시 비중 등 입시제도 전체의 큰 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가 매우 아쉽고 불안한 상황이라 여론 수렴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지며 기대된다”면서도 “전국 4번의 순회 열린마당으로 갈팔질팡하는 입시제도에 어떤 기준을 어떻게 제시하고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책 많이 읽는 관리자 소통력 우수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장애인과 공감하는 삶 요즈음 우리 사회가 책을 읽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 결과 OECD국가중에서 도서량이 맨 꼴찌에 있다니 이같은 수치가 부끄럽기도 하다. 소위 전문직이라 자칭하면서 교육 전문 잡지 한 권도 읽지 않고 살아가는 교육 관리자도 수두룩하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가 우리 삶 속에 깊이 파고 들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색 없는 인간은 자기 조절력이 떨어지고 사색없는 대화는 품격 유지가 어렵다. 독서는 정신의 힘이다. 이러한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내공을 키우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체득하는 좋은 경험을 제공하다. 필자는 학교행정을 담당하는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주제 강의를 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는 관리자와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를 발표한 경험이 있다. 이구동성으로 소통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소통이 안되면 도움이 될 책을 몇 권만 선물하는 아량을 보이라고 안내한 적이 있다. 수불석권하는 관리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참모들의 보좌에 의하여 창조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이 들어 있는 4월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물행동 학자로 세계적인 권위자인 최재천 교수의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돌 것이며, 고래들의 동료애를 배운다면 강남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방해하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타인과 연대감을 같게 하고 사상을 공유하는 위대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은 나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주장이 있으며, 자기만의 시각이 있다 이 주관적 관점에 의하여 삶을 꾸려 나간다. 보편적으로 자신은 삶을 살아가면서 허점이 적은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장이 강한 사람일수록 문제가 많은데 이같은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여 주는 사람은 주위에 켤코 많지 않다. 때문에 잘못된 반복을 거듭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에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선물하면 좋다. 선물은 마음을 기쁘게 할 가능성도 있지만 책 읽는 사람을 무시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 거울을 잘 들여다 보면 자신의 단점을 찾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몸메 붙게 된다. 이 좋은 계절에 인문학 분야의 석학들이 쓴 글을 읽고 성찰하는 시간은 내 영혼의 힘을 기르는 시간이다.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서 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글귀를 생각하면서 교직원들과, 그리고, 자신이 주는 졸업인증을 받는 학생들과 멋지게 소통하는 관리자상을 그려본다.
정부가 고졸 취업자 대학진학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범부처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년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여 이 같은 내용을 토의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중장기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은 76만 명 초과 공급되는 데 반해 고졸 인력은 113만 명 부족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도 전문계고 졸업생의 51%만 취업을 선택하고, 33%가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등 고졸 후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이 보편화돼 대졸자는 구직이 어렵고 중소기업은 구인이 어려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지속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김 사회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고졸 채용 확대 방안 △개방형 직업교육체제 등을 통한 직업교육 혁신 방안 △고졸 취업자에 대한 대학입학 기회 확대 방안 △고졸취업 후 진학자의 비용 경감 및 학습 지원 방안 △후진학을 지원하는 기업 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한 세부 방안을 현장 의견수렴과 범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대표들은 고졸 후 취업한 청년들이 언제든지 대학 진학 등 역량개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일학습병행제 등 관련 정책을 통해 취업 후에도 역량을 개발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좋은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를 학생들에게 원활하게 제공하고, 고졸 취업 청년들이 취업 이후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후진학 지원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가점 부여 등으로 고졸 취업-후진학 활성화에 동참키로 했고,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공익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 등을 통한 고졸 취업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확산을 제안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도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단순한 성장경로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고졸 취업-후진학 활성화 방안 수립계획’ 외에 제2차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과 사회정책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김 사회부총리는 “사회정책이 국민 삶의 질 제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 개최될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이행전략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는 임시정부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일제가 임시정부와 요인을 본격적으로 추적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일제의 표적이 된 김구 선생은 미국인 목사 피치(Gorge A. Pitch)의 도움으로 20여 일 몸을 숨겼지만 일제의 포위망은 더욱 조여 왔다. 바야흐로 임시정부의 피난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남의 나라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임시정부에게 피난 생활이 별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구 선생에게 현상금 60만 원(일본 외무성, 조선총독부, 상하이 주둔군 사령부가 내건 현상금 총액. 지금의 200~300억 원에 해당)이 걸려있고 조계지처럼 그들을 막아줄 무엇이 없다면 그 긴박함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낯선 이의 시선은 물론 현상금에 눈이 멀었을지 모를 밀정도 의심해야 하는 생활인 것이다.임시정부의 피난 생활은 1940년 충칭(중경)에 정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가 국내외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통솔하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 그런데 사람의 일이 그렇듯, 죽을힘을 다해 버텨내는 동안 새로운 독립운동의 방략도 생겼다. ‘위기’, 위험하지만 기회도 동시에 온 것이다. 상하이에서 그럭저럭 지위를 유지해나갔다면 기대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국화가 서리 내린 뒤에 그 향기가 짙어지는 것처럼 임시정부도 시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 항저우(항주), 그리고 자싱(가흥) 임시정부가 일제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 정부 덕분이었다. 홍커우 공원 의거로 임시정부를 주목하기도 했거니와 박찬익 선생처럼 중국 국민당 정부와 개인적 인연도 작용했다. 임시정부를 항주로 옮긴 뒤 김구 선생은 국민당 정부 소개로 비밀리에 저장성(절강성)의 저명한 인사 주푸청(저보성)을 만났다. 주푸청은 그의 아들이 운영하다 잠시 문을 닫은 자싱(가흥)의 종이공장인 수륜사창에 몸을 숨기도록 했다. 신해혁명의 원로이며 상하이 법학원장, 저장성 성장을 역임한 주푸청이 김구 선생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선택한 것이다. 주푸청의 양아들 첸둥성(진동생)의 집인 매만가 76호가 김구 선생의 피신처였다. 자싱은 철도나 수운의 중심지인데 특히 ‘호수가 낙지발같이 사방으로 통하는 곳’으로 어린 아이도 노를 저을 줄 아는 수향(水鄕)이었다. 김구 선생이 머물던 작은 집은 2층이지만 구조가 복잡하면서도 밖을 내다보는 것이 가능했는데 여기에 더해 호수로 배를 띄워 신변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가능했다.이때 임시정부 요인들도 자싱에 숨어 지냈다. 주소는 일휘교 17번지인데 김구 선생의 피신처에서 불과 몇 분 거리다. 그럼에도 당시 국민당 정부의 기밀 유지 때문에 오랫동안 서로 알지 못할 정도였다. 이때 김구 선생은 이름도 바꿔 중국 광둥 사람 장진구, 또는 장진이 됐다. 하지만 일제는 감시망을 좁혀 항저우 일대로 밀정을 파견했고 자싱의 김구 선생 은신처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역만리에서 다시 더 비밀스런 장소를 찾아야 했다. 활동사진으로 만대에 남길 기록의 정체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활동사진기로 생생하게 담아 영구 기념품으로 제작해 만대 자손에게 전해줄 마음이 간절한’ 어떤 사건을 적어 놓았다. 무슨 일이기에 이다지도 사무치는 고마움을 표현했을까.주푸청은 일제의 감시망이 좁혀오자 며느리인 주자루이(주가예)에게 김구를 부탁했다. 주자루이는 친정의 피서별장을 김구 선생의 은신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남자들이 움직이면 시선을 끌 것을 염려해 김구 선생과 주자루이만 친정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다시 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를 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한여름 불볕더위에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서남산령의 산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런 고생 끝에 김구와 주자루이는 하이옌(해염)의 재청별서에 도착했다. 김구 선생은 해방이 되면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주부인을 존경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글로 남긴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건국훈장은 한참 늦은 1996년에 주푸청 한 사람에게만 주어졌다. 언젠가는 감사의 뜻을 더 전하는 일이 필요하겠다.재청별서는 전형적인 청나라 말기의 별서다. 별서란 잠시 더위를 피해 경치 좋은 곳에 머물 수 있도록 지은 별장으로 당시 주씨 집안에서는 묘소 제청으로 쓰고 있었지만 지금도 남북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대나무 숲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김구 선생도 여기에 머물던 반 년 동안 집 밖으로 산책을 하며 그동안 하기 어려웠던 등산도 다녔다. 십 수 년을 은신했던 처지를 생각하면 잠시의 제한된 자유가 얼마나 소중했을까.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무게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시장에서 경찰을 만난 뒤 끝났다. 김구 선생은 다시 자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젊은 여성 뱃사공인 주아이빠오(주애보)와 함께 밤에는 배에서 생활하고 낮에는 땅 위를 다니는 생활을 이어갔다. 어둠에 묻힌 아름다움 김구 선생이 자싱과 하이옌에서 은신하던 시절 임시정부는 항저우에 있었다. 지금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당시에는 호변촌, 사흠방, 청태 제2여사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옮겨 다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정부에서 정비하고 유적지로 만든 장성로 호변촌의 임시정부 흔적이 꽤나 번화한 거리에 있다. 무엇보다 수 백 미터 거리에 항저우의 자랑거리 서호(西湖)가 있다. 백거이와 소동파가 쌓았다는 백제, 소제는 물론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중국 미인 가운데 한 명인 서시에 비견되는 호수다. 실제로 서호를 노래한 시도 많거니와 지금도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이다.그런데 백범일지에는 서호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데도. 아마 항저우시절 임시정부는 아름다운 것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보이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 해야 했던 시절이니.임시정부는 항저우에 머물던 때 새로운 기회를 맞는다. 중국 국민당 정부의 장제스(장개석)와 면담을 통해 뤄양(낙양)에서 한국인에게 군사 훈련을 시키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상하이 시절, 중국 사람과 중국정부의 의심 속에서 활동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다. 아울러 장제스는 중일전쟁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연합국의 수뇌로 여러 회의에 참여한 인물이다. 우리의 처지를 연합국에게 전달할 통로가 마련됐다고 할만하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즈음 독립운동세력은 정당을 통해 활동 방향을 뚜렷하게 하고자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열단 등 5개 정치세력이 모인 조선민족혁명당이 생긴 것이다. 임시정부의 여러 인물이 여기에 참여하며 잠시나마 공백상태가 된 것이다.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임시정부는 이때부터 정당을 중심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갈 필요를 느끼게 됐다.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임시정부는 새로운 환경을 바탕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아름다운 풍광을 지척에 두고도 감상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런 역사의 의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 자싱, 하이옌, 항저우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조금 죄송하고 또 고마운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