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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푸른 하늘을 본다. 그 가운데 하얀 몇 조각의 구름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들을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하면서 마음이 상쾌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배려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배려(配慮)의 배는 짝 배요, 려는 생각할 려다.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려라는 말은 부부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부부는 남이 아니다. 부부는 하나다. 언제나 남편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과 언제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바로 배려의 마음이다. 학생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배려의 출발이다. 배려는 영어로 'care'라고 한다. 이 말은 관심이요 돌봄이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돌보는 것이 바로 배려의 생활이다. 아내로부터 당신을 정말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학교에서 배려의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다. 배려라는 뜻은 알았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배려는 모르는 것과 같다. 젊은 부부 중에도 배려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가 있다. 자기 밖에 모른다. 남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친구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 친구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생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 이라 할 수 있다. 배려의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함이 장차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 방안이 된다. 유명한 간디의 배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간디의 신발 한 짝’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진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간디가 여행 중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렛폼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다. 놀란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간디는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나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배려는 언제나 나의 머릿속에 남이 남아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들어 있다. 어려운 사람이 들어 있다. 내가 아끼는 신발 중 하나를 잃어버리면 배려 없는 사람은 그 신발 하나를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미련 없이 남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던진다. 배려의 마음을 모든 사람을 훈훈하게 만든다.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다. 사람을 윤택하게 만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틈틈이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지도함이 어떨까 싶다. 배려의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7일 강당에서 권선구 보건소의 지원으로 5, 6학년 대상 ‘찾아가는 흡연· 절주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흡연과 알코올 중독의 폐해를 인지하고 청소년기의 성장과 더불어 유해한 외부자극에 대항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미리내 마술극단의 마술쇼와 함께 40분 간 진행됐다. 이번 흡연· 절주 예방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술을 접목한 청소년프로그램’의 특별한 공연 형식이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워 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연 선포식’도 진행했고, 교육 후에는 소감문을 쓰면서 흡연· 절주 예방교육을 더욱 체계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5학년 학생은 “암으로 돌아가신 고모부가 생각이나 눈물이 흐른다"면서 "또 다른 사람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금연과 금주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문을 통해 밝혔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전남 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천옥)을 방문해 6월 8일~9일 이틀간 자유학기 일반학기 연계 운영 방안에 대한 영호남 상호 교류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양 기관 교육장 및 초·중·고등학교 교장, 장학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학기 이후 일반학기에도 학생활동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및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날인 8일에는 무안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우수 학교 방문, 체험처 탐방 등 자유학기 일반학기 연계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이튿 날인 9일에는 자유학기제 체험처인 함평생태공원을 방문하여 안전 대책과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직접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규모가 비슷한 학교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학생들도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필자는 학생들의 공부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상담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이다. 이 질문의 핵심은 아직도 공부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적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물으면 생각이 더 구체적으로 떠 오를 수 있다. 왜냐하면 방법론은 깊은 강이 아닌 샛강과 같다. 요즘처럼 비가 안오면 샛강은 마르기 쉽다. 목표를 분명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깊은 강과 같아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의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뭄이 들어도 잘 마르지 않는 샘처럼 물이 솟아난다. 목표가 없으니 방법이 흔들리고 작은 방해의 물결에 목표가 사라져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공부 방법론은 많이 개발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을 자신이 받아들여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이 안 되는 것은 핵심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 부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시 한 번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나는 32살에 일본 유학의 꿈을 꾸었다. 매우 늦었지만 국비 유학이라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서는 시험 통과에 필요한 일본어 실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학생시절 한 번도 일본어 공부를 해 본 경험도 없었다. 일본어 학원에 갈 환경도 아니었다. 하지만 35살 이전에 기어코 유학을 가겠다는 장기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당시 공책에 '35살 전에 유학가기'라는 목표를 적고 매일 매일 학습 일정표를 짰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매월 EBS방송교재 2권을 정기적으로 구독했고 녹음기와 테이프도 준비하였다. 핵심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나의 시간을 잘 디자인하는 세부 목표이다. 인생살이가 모두 영업이다. 영업목표가 없는 영업자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인다. 하루에 방송 듣기 1시간, 단어 외우기 1시간, 일본 한자쓰기와 문장을 써 보기 등 각각 1시간씩 공부하기로 정하고 밤 12시가 지나기 전에 그날의 학습 목표를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때로는 이런 시간을 확보하여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예정된 모임도 결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시절에 비교한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플래너도 많이 개발되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각종 자료는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목표를 세우지 않고 막연하게 공부하면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알 수가 없다. 공부를 하면서도 힘이 들 때는 쉽게 포기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언제까지 공부 성과를 내야 하는지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명료하게 기록하여 시각적으로 체크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을 살아갈 것이라면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하여 의미있는 산출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아주 편리한 도구가 있다. 매일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는 도구가 스마트 폰이다. 이 스마트 폰 화면에 나의 목표를 디자인해 폰을 열 때마다 내 뇌가 이 목표를 감지하도록 자극해보면 어떨까? 이와 비슷한 시도를 이미 집단적으로 실천하는 학교도 있다. 아침에 기상하면 큰 소리로 자신의 목표를 외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내 뇌를 향하여 명령하는 것이다. 목표를 잘 설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하면서 도전한다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다르게 목표에 더 가까이 접근해 갈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은 6월 10일 서산 서령고등학교 체육관과 세미나실에서 고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대학 연계 맞춤형 대학전형 관련 특강과 대학별 입학사정관, 진학전문교사와의 1:1 진학 상담으로 운영되는 ‘2017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는 3월부터 7월까지 천안, 아산, 논산, 보령, 서산, 홍성 등 6개 권역에 33개의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함께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고3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령고에서 실시된 제4차 서산지역 대학진학 아카데미에서는 가천대, 순천향대, 서울시립대, 충북 4개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 상담팀 15명이 참여해 6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기와 대상에 적절한 진학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학진학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그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입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으며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원해야할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최재룡 진로진학부장은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통해 변화된 대입전형에 발맞춘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진학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순천은 정원의 도시이다.순천의 한가운데 있는 고도 355m의 평탄한 봉화산은 순천시민들의 산책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어린이도 나이가 든 분도 쉽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코스로는 시대APT→벽산APT→죽도봉공원→조곡금강APT→임도→망북약수터→시대APT 순으로 탐방하는데는 느린 걸음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책로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쉼터와 의자,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숲을 걸어보면 마음이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오늘처럼 날씨가 흐리고 몸이 개운치 않고 묵직하게 느껴진 날은 둘레길을 걸으면서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숲의 고마움에 다시 한 번 감동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나가다 보면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도 발견하게 된다. 이같은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순천시민은 축복받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1972년 12월5일, 나는 발령이 나서 이 학교에 부임을 하였다. 사실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이미 입학원서도 다 썼고, 졸업사진까지 다 찍어 놓은 상태에서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교감선생님과의 다툼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교감선생님의 깔쭉거림에 지친 내가 차라리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교감선생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교감선생님은 바로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란 분으로 형님과는 친구 사이이고 학교도 바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의 모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학교에 가지 않고 젊은 시절을 몽땅 이 학교에만 있으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집안일에 열성을 부리므로 해서 고장 사람들에게서 [논두렁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분이셨다. 나와 같이 근무하면서도 내가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밤에도 아이들과 학교 교실에서 합숙을 하고 있을 무렵에도, 아침에 학교에 오면 아이들 앞에 있는 책상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앉아서 무엇을 하는지 한두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는 칠판에 글씨를 써두고 베끼게 하거나 자습을 하게 시켜 놓은 채 두 시간쯤이 지나고 끝 종이 나도 아이들이 나오지도 않고 시끄러워서 교실을 들여다보면 신문에 얼굴을 쳐 박고 자고 있는 것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다. 이런 교감이 자기가 했던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이제 교감이 되었다고 다른 교감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직원들을 들볶아대는 것이었다. 더구나 날 더러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시험대를 걷어서 남으면 술도 한 잔 사고 그러지 않는다고 숫제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고장에서 나고 자란 자기는 6학년 담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지 시험지 대금이 안 걷히는 지조차 모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읍내 학교로 간 선배님이 부르는 대로 읍내 학교로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고, 선배님은 나를 불러서 “자네 교감선생하고 싸웠다면서? 잘 했어. 그런 사람을 그렇게 해대 놔야 정신을 차리는 거야.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 앞에서 그게 무슨 꼴이야. 자네 우리 학교로 올 생각은 없나?” 갑작스런 말이었지만, 사실 오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하였다. “사실 저도 이제는 그 학교를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고향학교이고 후배들이라고 8년이 다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봤자, 한 고향에서 자란 교감이란 사람이 더 못 봐서 안달인 그런 학교에 남아 있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나의 이야기를 듣자 선배님은 “내가 그럴 줄 알고 교장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 두었네. 자네가 희망만 하면 당장이라도 올 수 있을 것이네. 지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올 사람을 구하고 잇는 중이니까.”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좋습니다. 오게 해 주십시오.”했더니,“그래? 그럼 당장 교장 선생님을 뵙고 가게.”하여서 함께 교장선생님꼐 가서 인사드리고 선배님은 나에 대해서 간단히 그러나 가장 강점만을 들어서 소개를 해주셨다. 교장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자네가 정말 오고 싶단 말이지? 자네 꽃을 좀 가꿀 줄 아는가?”하고 물으셨다. 선배님이“이 사람 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잘 가꾸지요. 지금도 수십 종의 꽃을 집에서 가꾸고 있으면서 꽃모종을 모두 학교에 가져다 심었으니까요.”하자 교장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좋아 그럼 우리 학교로 오는 거네. 내가 교육장님께 말씀드려서 당장 발령 내라고 하네.”하시는 것을 나는“감사합니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였더니 알겠다고 가서 있으면 금방 발령이 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나는 이미 발령장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였다. 새로 부임한 나에게 맡겨진 것은 4학년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교실을 더 지으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 길을 건너서 언덕 아래 공터에다가 8개 교실을 지어 놓았는데, 바로 그곳에 있는 교실이었다. 이 교실은 별명이 여럿 있는 이 학교의 명물 중의 하나이다. 아니 이 학교에서 골칫덩이 중의 하나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우선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 '제주도'이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이곳은 '시베리아'가 된다. 얼마나 추운지 교실 안에서도 고드름이 얼 정도이다. 그것은 이 학교의 위치가 골짜기의 입구에 위치하여 학교 운동장과 길 건너의 학교교실에 골짜기의 주둥이 부분이 되기 때문에 골짜기 바람이 온통 이곳으로 스쳐 지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은 아무리 눈이 내려도 눈이 쌓이는 법이 없는 곳이 바로 이 교실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한 바람이 지나도 교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전혀 없는 '찜통'이 된다. 교실선 것과 같은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교실 안에는 전혀 소식도 없으면서 나뭇가지만 흔들고 지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학교 숙직실에서 멀리 적어도 150m는 떨어진 교문 밖에 있는 교실이어서 여름 한철은 이 교실들은 '무료 여관'이라는 이름이 또 하나 붙는다. 7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남녀가 만나도 몰래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이기도 하였지만, 요즘처럼 호텔이나 여관, 모텔이 있는 그런 때도 아니었다. 읍내에서 연애를 하는 남녀가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의 교실을 찾아 와서 자고 가는 흔적을 남겨서 골치를 앓는 그런 교실이었다. 이런 교실에서 63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맡은 나에게 선생님들은 이 학급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담임이 몸이 아파서 도저히 근무를 할 수가 없어서 거의 일년 내내 그냥 내팽개치다시피 하였던 반으로 아무도 맡을 사람이 없는 사고뭉치들만이 모여 있는 반이란다. 일단 교실에 들어서서 나의 소개를 하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였더니 1/3 정도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소개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둘째 시간에 아이들의 용의를 좀 살펴보았더니 이런 일도 있는 것인가? 전쟁을 겪는 전쟁터도 아니고 집이 없는 거지들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것은 63명중에서 손이 트지 않고 깨끗한 아이가 단 4명이었고 59명이 손이 터서 피가 흘러나올 만큼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인 아이들을 기어이 발까지 벗겨 보았더니 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 나는 우선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손과 발을 조사하였더니 60명이 손이나 발, 또는 양쪽이 모두 터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공부를 하러 온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보다도 여러분의 위생상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냥 두면 겨울이 깊어 가면 모두 동상이 걸려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동상이 심하면 자르는 것은 잘 알지요.”하였더니 그것은 알겠다고 했다. 그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내일 당장 다시 조사를 할 테니까 손에 때를 몽땅 벗겨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튼 곳은 엄마의 화장품이라도 좀 발라주세요. 더 이상 터지지 않게 해야 하니까. 알겠지? 만약 안 벗겨 가지고 온 사람은 그냥 안 벗겨지도록 잉크를 발라 줄 거야. 선생님은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해 !“하고 엄포를 놓았더니 다음날 세 사람이 안 씻어 와서 정말 잉크를 발라 가지고 다음 날은 꼭 벗겨 가지고 나오라고 했더니, 사흘째에는 모두 하얀 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잘 가르쳐 볼까 걱정이 앞섰었다. 그런데 이렇게 엉망이었던 이 아이들을 나는 4학년 12월 5일에 담임을 하여서 한 사람도 바꾸지 않고 그냥 그대로 6학년 졸업까지 시켰다. 실제로 담임을 한 시간이 2년 3개월이나 된 셈이다. 5학년 올라갈 때에도 교장 선생님이“그 반은 맡을 사람이 없는 반이네. 자네가 맡아서 가르쳐 주게. 이제 겨우 틀이 잡히고 안정이 되어 가는데 다시 맡으면 쉽게 고쳐 놓을 수 있을 것이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부탁을 들어서 그냥 5학년의 담임이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데리고 갈 수 없겠느냐는 말씀에 그냥 맡되 한 가지 조건만 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것은 가장 말썽꾸러기를 고치기 위해서 반장을 한번 시켜야 하겠는데, 그걸 허락하시면 맡겠노라고 한 것이었다. 가장 말썽꾸러기, 5학년짜리가 어머니의 생선 행상 하시는 밑천까지 몽땅 가지고 나가서 모두 다 쓰도록 까지 학교는 물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담배, 도박까지 한다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5학년말쯤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담임을 따르면서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주 확실하게 고쳐 놓으려면 반장을 맡겨서 책임을 주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겠다는 말을 들으시고 그렇게 하라고 승낙을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6학년 1학기를 이 아이에게 반장을 맡기고 저녁이면 집에 와서 과외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가난한 그 아이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졸업을 시키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효행소년이 되어서“우리 아들이 날마다 집에 오면 물 길러다가 청소 다 해놓고, 저녁 지어 놓고 내가 들어가면, 어머니 힘드시지요. 하면서 어깨 주물러 주고 다리 주물러 주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효자가 되었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사람 만들어 주셨는데 이렇게 찾아뵙지도 못하고 사람 노릇을 못합니다.”하면서 아이 어머니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통에 역 대합실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난처해하기도 하였던 아이였다. 어쨌든 이렇게 부모님을 잘 모신다는 어머니의 감사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에 한 시름을 놓을 수 있는 고마운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언젠가 한 번쯤 만나보고 싶어진다.
권정생은 우리나라 대표적 아동 문학 작가이다. 그는 1937년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귀국하였다. 1969년에 '강아지 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몽실언니' 등으로 유명하다. 순천 연향시립도서관에서는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즐 맞추기 행사를 하고 있다. 요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은 '외로움'을 싫어 한다. 가난도 싫어한다. 옛 시절, 가난하게 살았던 이야기를 나이 든 세대가 이야기 하면 바보 취급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러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가르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 이런 경우 문학 작품을 통하여 제 몸으로 느끼는 길이 좋은 방법이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그 작품 속에서 맛을 느껴보는 것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 학생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일 시민, 상이용사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선린초(교장 김명수)·둔촌중(교장 양희섭)·둔촌고(교장 선종복)는 7일 서울중앙보훈병원(둔촌동 소재)에서 ‘나랑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각 학교는 30분씩 록밴드, 보컬밴드의 공연과 댄스그룹의 군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곡 선정도 최신곡보다 ‘개구쟁이(산울림)’, ‘J에게(이선희)’,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붉은 노을(이문세)’ 등 상이용사들이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노래를 준비했다. 특히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학생 공연 틈틈이 시낭송, 통기타 라이브,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선종복 둔촌고 교장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을 했고,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통기타를 메고 등장해 ‘목화밭’, ‘나는 행복한 사람’ 등 프로 못지않은 연주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색소폰으로 ‘장녹수’를 연주한 양희선 둔촌중 교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간 레슨을 받는가 하면 반주기까지 사비로 구입해 무대에 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막이 오르자 휠체어를 타고, 링거대를 밀고 등장한 상이용사들은 손자뻘 아이들의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담는가 하면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등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장규(72) 씨는 "열성 있게 잘 했다"고 칭찬했고, 안의순(69) 씨는 "아이들이 예뻐 죽겠다"며 웃음 지었다. 준비한 학생들도 뜻 깊은 공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현(서울선린초 6년) 군은 "전쟁에 몸을 바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실제로 뵈니 마음은 아팠지만 그 분들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기분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관형(둔촌중 3년) 군은 "공연을 위해 거의 매일 준비했는데 보람찬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지난해 9월 부임하면서 기획한 결과물이다. 평소 예·체능, 협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던 김 교장은 그해 11월 서울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을 초청해 나라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환우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 예상보다 적게 참석한 것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아예 병원에서 공연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 이를 제안하자 둔촌중, 둔촌고도 흔쾌히 화답해 호국보훈의 달 합동공연 개최가 성사됐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 인성교육 등 교육 효과를 위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 지역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에는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현충일 추념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나섰다. 25명의 단원들은 지휘에 맞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10곡을 연주했고, 두 곡 단위로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듣게끔 고려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하여금 시민들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안전사고, 폭력, 학부모의 각종 민원 관련 분쟁을 겪고 있지만 대응방법을 찾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총은 최근 ‘학교분쟁 해결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수집,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5편의 사례를 리플렛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선정했다. ▲주변 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 경기A중 김 모 교사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반대 운동을 펼쳐 학교 정화구역에 들어서려던 레미콘 공장의 설립 허가를 취소시킨 사례를 전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현수막을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교사는 "학교와 시청이 분쟁할 필요는 없고 공무원으로서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내용은 문서화시켜 증빙자료를 남기고 공공기관에는 반드시 발송 공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B초 권 모 교장은 학교 부지를 도로에 편입해 확장하는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학부모, 공사업체, 경찰서, 시청, 지역사회 대표, 학교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정례회의를 했던 사례를 응모했다. 권 교장은 "협의체를 통해 학교나 학부모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게 됐고 다양한 관계자들의 공론화된 의견을 통해 안전 시설 설치에 대한 공사업체, 유관기관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학부모와의 갈등 울산 C초 박 모 교사는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자신의 자녀를 학급 학생들이 따돌린다며 수시로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폭행하고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학부모와의 갈등 해결 과정을 소개했다. 박 교사는 "물리적 충돌이 생길 때 자칫하면 학부모가 교사를 성추행이나 다른 이유로 고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했을 때 담임종결로 처리하면 추후에 학교가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학폭위 개최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사들, 교육청, 경찰, 지역의 사회복지사 등과 논의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가정환경을 파악하고 대책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박 교사는 "대다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학부모 교실 난입 사건 이후에 위클래스 전문상담사에게 학급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의뢰해 진행했고 다른 학부모들과도 모두 면담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전달했다. 또 전통놀이나 심성놀이 등을 매일 진행해 해당 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사도 학생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며 남몰래 소소한 간식을 챙겨줬다. 학교를 즐거워하고 친한 친구도 생기면서 갈등은 정리됐다. 이후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같은 반이 되는 것을 꺼려했던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사라지게 됐다. 경기 D중 E교사는 수시로 학급 친구들의 목을 조르고 위협하며 발작 증세를 가진 학생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우선 학년 부장과 의논해 설문지를 만들어 학급 학생들이 해당 학생과 겪은 일들을 파악해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학생에 대해서는 상담교사, 사설기관을 통해 주기적인 상담을 받도록 해 폭력성을 줄이도록 했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학생의 어머니를 수업시간에 참관하도록 했다. 자녀를 감싸려고만 했던 어머니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됐고 일반 학급에서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해 통합학급이 있는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는 "학교폭력에 대한 징계와 처벌로는 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폭력성이 강한 학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학년부장, 상담교사, 학부모 모두 힘을 합쳐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학교 경영에 대한 지역사회 민원 경기 F초 박 모 교사는 적극적 소통을 통해 학교 운동부 유지를 고집하는 지역사회의 반대를 꺾은 노하우를 소개했다. 학교는 운동부지도사를 고용할 예산도 없고 운동부 선수 인원마저 부족한데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은 운동부가 학교의 오랜 전통이고 운동부 학생은 시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유지를 종용했다. 결국 박 교사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인사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화로 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협의회를 열었다. 박 교사는 협의회에서 학교체육진흥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도자를 고용해 임금을 주려면 예산이 부족해 1인당 갹출 금액이 생기게 되고, 학교 운동부 소속이 아니라도 학생선수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설득해 결국 운동부 폐지를 끌어냈다. 그는 "민원인을 일대일로 상대하기보다 협의회를 열어 구성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명확한 법을 근거로 설득하면 군더더기 없이 사안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올해 지원할 교직원연구회 44곳, 교원동호회 95곳 등 139곳을 선정했다. 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는 교사들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130~150곳을 매년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 중 5년 연속 지원이 결정된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발족해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사, 전문직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인 이 곳은 ‘흥미·연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 도내에서도 대표 연구모임으로 통한다.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연수’를 표방하며 매달 1회 이상의 체험연수를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전하는 연수가 아닌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개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연구회의 핵심이다. 야구, 골프, 요트, 역사기행, 제과제빵, 꽃꽂이, 연극, 영화, 미술, 독서토론 등 체험종류도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이달만 해도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체험을 한 데 이어 10일 월문초 골프장에서 골프 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18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경기 규칙을 배워볼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교사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복잡한 규칙만큼 다양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토론도 이어간다. 독서 토론과 스포츠 연수를 결합하기도 한다. 가입 3년 차로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아 경기 하길초병설유치원 교사는 “야구, 골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규칙이 복잡하고 어려워 남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여교사들은 교육에 접목시키기 쉽지 않았다”며 “직접 체험을 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 있게 해당 스포츠를 설명하고 잘 녹여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초등교사 위주로 구성된 ‘해피 투 휠스(Happy Two Wheels)’는 신흥 인기 동호회로 떠올라 이번에 교총 지원을 받게 됐다. 2015년 창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사 사이에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 노승근 인천 공촌초 교장과 같은 학교 이창섭 교사가 2년 전 동호회를 조직하게 됐고, 현재 공촌초 이외 여러 학교 교사들도 가입해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정서진 아라뱃길을 달리는 정기모임에는 회원 절반 이상이 꾸준히 참석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전국의 유명한 자전거 길도 함께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산강, 낙동강, 동해안 등을 달린데 이어 올해도 방방곡곡 자전거 길을 부지런히 누비는 중이다. 올해는 지난 3월31일~4월1일 섬진강, 5월 초 연휴 때는 1~4일 ‘제주 환상 자전거 길’, 6일 현충일에는 당일 코스로 전북 군산에서 충북 청주까지 금강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비 소식이 예보돼 새벽부터 서둘러 페달을 밟아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오는 8월에는 2박3일 캠핑투어도 떠날 계획이다. 교사들이 자전거를 함께 타면 기존의 장점에 교육적인 면까지 고려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지역의 자전거 길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들 체험에 대한 답사까지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섭 교사는 “일반인 동호회와 달리 교원 동호회는 서로 교육에 대한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돼 더 유익하다”면서 “새로운 곳을 찾을 때마다 자연, 고장체험 등을 통해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교원 증원 공약과 관련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예비교사 등은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논란은 기획재정부가 5일 교원 증원과 관련한 추경안을 설명하면서 "기존 교과교사 중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원이 500명 정도 된다"고 하면서 증폭됐다. 기간제 교사로 채워졌던 교과교사 자리를 정규직 교사로 뽑겠다는 의도였지만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홈페이지에는 관련 기사를 링크시키며 기대감을 드러낸 글들이 다수 올랐다.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직 전환이 당연하다" "기간제로 일정 경력 이상이면 정규 교원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자" 등 다양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혜성 대표는 "기간제 교원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시정하고 교원 임용 통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기간제 교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2일 ‘기간제교원은 정규교원 임용에서 어떠한 우선권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논란이 확산됐다. 의원실은 "임용 우선권 불인정 규정을 삭제해 기간제 교원의 처우 개선에 기여하려는 취지였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예비교사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입법예고 된 주의원의 법안에는 사흘만에 법안 반대, 폐지를 요구하는 댓글이 1000여 건 이상 쇄도했다. 김모 씨는 "임용고사라는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기간제 교원은 정규 교원의 공백을 대체하는 자리이지 정규 교원을 뽑는 시험을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기간제 교원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에게 정규교원이 되는 우선권까지 준다면 대다수 예비 교사들에게 심리적 박탈감을 줄 것"이라며 "정규 교원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교총도 "기간제 교사 처우개선은 필요하지만 공개전형을 통과한 일선교사와의 역차별 문제, 예비교사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주 의원실 측은 "본래 취지와 달리 우선권을 준다는 의미로 오해해 반발이 많아 8일 법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중등의 경우 임용고시 경쟁률이 수십대 일에 이르는 등 경쟁이 심한데 기간제 교원을 우대한다면 모두 기간제 교원을 하는 상황이 되지 않겠냐"며 현실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교육부는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은 논의사항이 아니라며 갈등의 사전 차단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우 개선 방안은 급여나 후생복지 차원에서만 논의하고 있을 뿐 임용에 대해서는 임용고사라는 공개채용이 원칙"이라며 "기간제 교원 경력에 가산점 등을 부여해 우대할 경우 교·사대 재학생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유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양, 교원 증원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견제와 협치를 병행하며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교총은 9일 제318회 이사회(사진)를 열고 새 정부 추진 교육정책 중 △유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양 및 교원지방직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수능개편안 확정 △고교내신 절대평가화 △중학교 중간·기말 고사 단계적 폐지 △혁신학교 전국적 확대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을 쟁점 정책으로 분류했다. 이어 현장 의견과 배치되거나 논란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보완 등 협치를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 반 현장적 정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저지 활동을 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선 국정기획위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국회·정치권 방문 활동, 입법 활동은 물론 기자회견, 결의대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직제규정 개정, 임대차 전세권설정등기 등 심의안건을 처리하는 한편 제317회 이사회 이후 추진한 사업보고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교육정책의 기획과 수립 업무는 국가교육회의에 맡기고 초·중등 업무는 단위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이양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것은 교육부의 기능과 조직을 고등·직업·평생교육의 집행과 관리로 대폭 축소시키겠다는 것이어서 학교현장의 충격은 매우 컸다.그러나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교육부의 기능과 조직을 어떻게 가져가겠다는 발표는 없다. 행정자치부가 5일 당정협의 자료로 내놓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에도 교육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6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니 교육계는 답답할 뿐이다.현행 정부조직법에서 교육부 위상은 매우 높은 편이다. 교육부장관은 경제부총리인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교육·사회·문화를 총괄·조정하는 사회부총리를 맡고 있다. 교육부가 관장하는 사무도 학교교육부터 인적자원개발정책, 평생교육, 학술에 관한 것까지 국가의 생존과 밀접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이런 중요한 국가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의 기능과 조직을 바꾸려하면서 교육계와는 대화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 권한의 시·도교육청 이양은 찬반이 공존하는 민감한 주제다.시·도교육감들은 유·초·중등교육 관련 업무를 자신들에게 넘기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자신들의 권한은 학교에 내려주지 않으면서 중앙의 권한만 달라고 하기 때문이다.교육부 기능과 조직의 개편은 국가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부가 방향 설정과 예산 확보 등 국가 차원의 업무를 맡아 시·도교육청과 함께 협력하면서 정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교육부 기능과 조직의 개편에 앞서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밟아 나가길 바란다.
새 정부 들어 교원지방직화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현장의 동요는 물론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가 교총에 쇄도했다. 이런 교직사회의 우려는 과거 2002년 참여정부 당시 추진됐다 교총과 현장의 반대로 폐기된 역사를 기억하는데서 비롯된다. 또한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 공약이 추진되면 실과 바늘처럼 교원도 지방직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발로다. 이런 차제에 하윤수 교총회장이 이달 1일과 2일,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 부위원장과 유은혜 위원을 만나 현장의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두 위원은 교총 대표단에게 ‘공약사항도 아니고 검토한 적도 없다’ 고 답변했고, 교육부도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5일, ‘교사 지방직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는 공식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교총의 선제적 대응활동으로 국정기획자문위와 교육부로부터 ‘검토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끌어낸 것은 의미가 크다. 현장 정서와 반대 논리를 분명히 전달함으로써 혹여 있을 수 있는 내부 검토와 추후 논의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럼에도 개운치 않은 이유는 과거에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추진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국정기획자문위나 교육부가 새 정부 초기의 안정을 기하고 당장 교직사회의 강한 반발을 피하고자 면피성 해명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히려 교원지방직화가 과거 정부에서 추진하려다 왜 폐기됐는지 곱씹어봐야 한다. 국가직으로서의 교원의 법적 지위 및 자긍심 상실뿐만 아니라 지역 교육격차 심화, 교육의 국가책임 약화 등 숱한 문제점 때문에 포기했던 정책임을 명심해야 한다. 새 정부의 과제는 무엇보다 교원사기 진작을 통해 공교육을 살리는 데 있다. 교원들이 스스로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고 열정과 헌신을 학생교육에 쏟을 수 있도록 교원지방직화를 완전 포기해 교단을 안정시켜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8일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30분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김숙경)의 주최로 한 시간 여에 걸쳐 교내 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 177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177명의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 및 맞춤법 등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경기 남양주금곡초(교장 김종각)는 지난 5월 17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전교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에게 물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활용법을 익히고 119 신고 요령과 매듭법을 활용한 화재 및 지진 대피 방법을 익히는 등 재난으로부터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종각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 공동체 모두가 각종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연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학교에서 4주 간의 교육실습을 마친 6명의 예비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직은 수업이 서툴고 학생들과 상담에도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지만, 아주 열심히 교육실습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꼭 교사가 되겠다는 간절함과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교직 선배로서 이들과 다르지 않을 전국의 예비교사들에게 '교사로서 갖춰야할 자질과 품성'에 대해 간곡히 당부하고자 한다. 가장 기본 덕목은 희생·봉사·헌신 교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성 덕목은 ‘희생, 봉사, 헌신’의 자세다.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교직(敎職)을 왜 천직(天職)이라고 하는지를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하늘의 소명을 받아서 ‘사람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전제 조건이 교사는 인격적 감화를 주는 '된사람'의 품성을 지녀야 한다. '된사람'의 품성이 바로 ‘희생, 봉사, 헌신’의 실천적 태도다. 선택의 기로에서는 ‘내가 좀 양보하고 손해 보겠다는’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은 교직생활에 있어서 항상 마음속에 새겨야할 삶의 태도다. 작은 이익이나 이득을 취하려는 순간, 인간관계의 단절과 교사로서의 인격적 존경은 사라지고 만다. 작은 손해를 자청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그래야 제자의 마음속에 그리운 선생님, 존경하는 스승으로 기억될 수 있다.또한 짧은 4주의 교육실습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잘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 교사의 성장은 스스로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실천을 통해 이룩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수련기간이 총 5년(인턴, 레지던트)인데, 교사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만드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4주의 짧은 임상 경험만으로 자격증이 주어진다.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기연찬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처음 교직 생활 3년이 교사의 남은 30년을 좌우한다"는 말도 명심해야 한다.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어떤 선배교사를 멘토로 삼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좋은 교사, 실력 있는 교사,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초임 학교의 교직생활 3년이 가장 중요하다.학교에서 학생과 동료 교사를 대할 때는 상대방을 섬기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겸손과 긍정적 태도는 앞으로 좋은 선생님, 훌륭한 교사로 기억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표현과 복장 하나에도 신중해야 바람직한 교육은 상대에 대한 좋은 감정과 믿음을 전제로 한다. 교사가 신뢰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고 베풀고, 덕으로 감싸 안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곧 상대를 섬기는 자세다.마지막으로 교사는 표현과 복장 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함을 당부한다. 교사의 한마디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학생의 진로를 바꾸는 기막힌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 항상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한번 걸러서 상대방이 스스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까’를 늘 생각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교사가 되기를 기원한다.송수현 경기 용인백현고 교장
최근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과학·수학 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근 교육 경향을 살펴보고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는 자리였다.지금도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활과 연관된 수학 요소를 찾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수업 개선 가로막는 열악한 지원 따라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 하나하나를 깨우쳐줄 더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지만 일선 학교의 현실은 열악하다. 수학 교과교실이 미 구축된 학교가 많고 실험·실습을 위한 지원도 부족하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하단원 수업을 위해 컴퍼스, 가위, 칼, 자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개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시간을 부여하고 수업 진행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수학과목의 저변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수학교사들의 동기를 높여줄 방안도 필요하다. 해마다 시·도교육청들은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수학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학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평일에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위해 학교에서 힘쓰고 주말에는 수학체험부스, 매스 투어(MATH-TOUR)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게 지금 수학교사들의 현실이다.이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방과 후 시간과 유휴시간을 활용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기 위한 수학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또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수학 나눔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지도교사 한 사람이 매 시간 수학교과 멘토·멘티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학클리닉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의 사범대학생, 수학 전공 대학생, 퇴직교사 등을 활용한 수학 큐레이터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수학교과 멘토링, 클리닉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수학 큐레이터제 등 도입해야아울러 전국의 모든 수학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수업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시·도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연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 사정으로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하지 못해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교과들, 일례로 영어교과나 제2외국어 교과 등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학교과는 아직까지 연수 지원이 부족하다.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적 향상, 교원의 상호 소통과 협업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창의적인 수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수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학교육의 변화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 교사가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맞이하고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풍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학생은 행복하고, 교사는 즐겁고, 학부모는 만족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원의 숙제다. 박주연 경남 마산무학여고 수학교사
6월의 싱그러운 아침을 보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나무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푸른 잎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유쾌함을 더해주는 그런 삶을 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나무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나무는 언제나 말이 없다. 그렇다고 자기의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힘들 때 침묵이 좋다. 나무처럼 어떤 상황이 와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생님들은 천차만별의 애들을 보면서 마음이 상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말을 함부로 하면 그게 다 본인에게 돌아오고 만다. 나무에게서 배우면 좋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말을 꼭 해야 한다면 최대한 말을 아끼고 필요한 말만 절제된 말만 하는 것이 좋다.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나무는 자기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한다. 선생님의 위치, 학생의 위치가 있다. 선생님의 맡은 자리, 학생의 자리가 있다. 그것을 잘 지키는 선생님은 나무와 같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남의 자리가 좋아 보인다고 남의 자리 탐내면 안 된다. 가고 싶은 자리 못 간다고 마음 상해할 필요도 없다. 어느 자리든 좋지 않는 자리가 없다. 내 자리가 제일 좋은 자리다. 언제나 만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내 자리에서 풍성한 열매를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나무를 보라. 항상 그 자리다. 어제 봐도 그 자리, 오늘 봐도 그 자리, 내일 봐도 그 자리다. 그 자리에서 6월의 신록을 그림으로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나무는 언제나 자란다. 요즘 대나무를 가까이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정말 대나무는 잘 자란다. 한 달도 안 됐는데 어미 대나무보다 더 크게 자란다. 이제는 살을 찌운다. 마디가 굵어진다. 나무마다 다 그렇다. 성장을 하루도 멈추지 않는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명이 있는 한 계속 자란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나무처럼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거름과 영양을 주어야 한다. 나무는 언제나 곧게 자란다. 나무는 굽게 자라지 않는다. 간혹 그런 나무가 있지만 모든 나무는 곧게 자란다. 우리 학생들이 나무처럼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바른 것과 바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지 바로 이끌어 주어야 하며 이 길 저 길 기웃거리지 않고 내가 설정한 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나무는 언제나 기쁨을 준다. 유익을 준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유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지덕체’의 모든 영역에서 유익을 주고 기쁨을 주고 유익을 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나무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