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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연일 되는 폭염과 최악의 가뭄으로 전 국민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특히 타들어 가는 논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은 애간장이 탈 정도다. 한편, 올여름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상대의 관측이 그다지 반갑지만 않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제한 급수를 알리는 시(市)에서 보낸 긴급 재난 문자를 받았다. 아직 가뭄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없지만, 차츰 그 여파가 일선 학교 현장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학교 차원에서 가뭄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직 방학까지는 일자가 다소 남아있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단축수업 내지 조기방학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 이에 학교는 ‘물 아껴 쓰기’를 전개해 학생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도 ‘물 아껴 쓰기’를 주문할 필요가 있다.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럴 때일수록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물 아껴 쓰기’를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기획자문위를 가동하고 대대적인 교육 정책 및 교육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보통 교육 및 고등 교육 개혁 정책을 들여다보고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우선 새 정부는 공석 중인 국립대 총장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임명해야 할 것이다. 현재 여러 국립대의 총장이 공석인데 이는 1·2순위 총장 임용 후보에 대한 임명 제청을 거부해 빚어진 사태다. 물론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이 선출한 1ㆍ2순위 후보자 중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는 법령에 부여된 권한으로 양보한다 해도, 아예 임명, 재가하지 않아 공석으로 두고 근 4년 임기 동안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토록 한 것은 엄연한 교육부의 직무유기다. 정식 총장과 직무대행, 직무대리의 권한과 의무는 비교될 수 없다. 물론 검증 과정 등에서 1ㆍ2순위 후보자 모두 적격자가 아닐 때는 바로 소정의 절차에 따라 곧바로 재선출, 재추천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하는데,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수년 간 대학 행정을 마비시키는 처사야 마로 청산돼야 할 적폐 중 하나다. 사실 청렴한 대학 사회에서 구성원이 뽑은 총장 후보를 이년, 성향 등 코드 문제로 임명하지 않거나 보류하는 것은 비정상으로 정상화돼야 할 적폐다. 현재 교육부가 전국의 국립대 중 12순위 후보자 추천자 중 총장을 임명하지 공석인 대학은 공주대, 전주교대, 금오공대, 부산교대, 방송대 등 8개 대학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구에 총장 임명을 앞두고 있는 대학이 많다. 대학에 따라서는 총장 임기인 4년 가까이 총장 부재인 학교도 있다. 과거 일부 대학에서는 2-3년이 지난 뒤 재추천을 받아 총장을 임명한 사례도 있다. 그런데 이들 대학은 그런 절차 이행도 없이 무한정 보류로 임명 회피를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권에서 비선 실세 개입을 포함해 총장 임명 농단 의혹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끼리끼리 코드 등에 따라 임명 가부가 결정됐다는 소문도 있다. 대학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임에도 의구심이 없지 않은 것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고 수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부처인 교육부가 민주적 법 절차를 어기고 총장 선임에 비민주적, 비합법적으로 개입했던 비정상적인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사실 순녀 간 총장 직무대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대학이 겪고 있는 총체적인 행정의 애로는 엄청나다. 대학의 진리의 전당이다. 상아탑은 그 자체에 자유, 진리, 정의를 담고 있다. 대학 민주화의 첫걸음은 대학 총장 선출이다. 대학 선출은 대학의 민주적 가치와 자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근 서울대가 현행 간선에서 직선으로 바꾸려던 총장 선출 방식을 철회했다. 대학 총장 선출 방법도 궁극적으로는 대학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토록 권한 위임을 해야 한다. 정부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거나 성향이 다르다고 임명 거부, 보류 등을 하거나, 총장 직선에는 패널티, 간선에는 지원금 등 당근과 채찍 부여 등도 대학 사회의 본령(本領)과는 부합되지 않는다. 대학의 자율성은 헌법, 교육기본법, 고등교육법 및 시행령 등에 명시된 합법적 권리다. 이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 깨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공약에서 국립대 지역 거점 대학 육성을 천명했다. 이 또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의제다. 그런데 국립대 지역 거점 대학 정책 추진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책이 공석 국립대 총장 임명이다. 국립대 총장 임영은 대학 교육과 행정의 정상화 첩경이다. 이를 방기(放棄)하고 대학의 자율화, 민주화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재인 정부는 교육의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현재 공석인 국립대 총장을 소정의 절차에 따라 임명하고, 이후에도 대학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총장 후보자를 절차, 법령에 따라 곧바로 임명하여 대학 교육과 행정을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총장 추천 후보자 1ㆍ2순위자 모두 임명에 문제가 있는 인사라면 그 또한 곧바로 재선출, 재추천 절차를 밟도록 행정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국립대 총장을 임명치 않고 수년 간 공석으로 둔 여러 대학의 사례에 대학 책임은 1ㆍ2순위 추천자를 곧바로 임명하지 않은 것보다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보류하여 대학 교육과 행정을 마비시킨 것이 훨씬 크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새롭게 출범한 새 정부에서는 보통 교육과 더불어 고등 교육의 혁신과 지원에 더욱 진력해 주길 바라며, 그 단초로 전국 국공립 대 총장 임명 절차가가 임기 내에 물 흐르듯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분명히 대학은 자율화, 민주화를 바탕으로 자유, 진리, 정의를 실천하는 상아탑이다. 누가 뭐래도 그 상아탑의 사명으로 다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부처가 교육부다.
비가 와야 하는데 비가 너무 오지 않는다. 비 예보도 없다. 땅은 갈라질 대로 갈라지고 저수지에 물은 없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람 불으소서 비 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 비 그치고 굵은 비 들으소서. 큰길이 바다이돼임 못가게 하소서’라는 노랫가락이 떠오른다.’ 임을 보내기 싫어 비가 오라고 했지만 지금은 모두의 생을 위해 비를 간절히 바라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바람 부소서 비올 바람 부소서 강마다 계곡마다 물이 넘치도록 비올 바람 부소서, 비올 구름 형성돼이 땅 위에 비가 쏟아지게 하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읊어 본다. 오늘 아침에는 격려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격려가 필요하다. 농사를 지으면서 물이 없다고 농부끼리 싸우면 모든 게 끝난다. 평생을 이웃 삼고 살아가야 할 농부끼리 싸움이 벌어지면 안 된다. 서로 양보하면서 서로 힘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농부들이다. 이와 같이 우리 선생님들도 서로 격려하며 살아가야 하겠다. 피곤한 선생님을 보면 힘내라 하고 지친 선생님을 보면 다시 일어서라 하고 낙심한 선생님을 보면 용기를 내라 하고 화난 선생님을 보면 참으라 하면서 학교생활을 해야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생활할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도 서로 공부하기 싫다 하면 참으면서 열심히 하라 하고 친구끼리 싸우는 것 보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하고 생활이 어려워 힘들어하면 서로 도와주며 나쁜 짓을 하는 이를 보면 그 길은 망하는 길이니 빠지지 않도록 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요즘 같이 폭염에 시달리고 더위에 시달리고 학생들에게 시달리고 동료들에게 시달리는 선생님들이 많을 때다. 모두가 지혜를 발휘해서로 격려하며 칭찬하면서 함께 6월 더위를 이겨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격려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2017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선진지 체험답사가 20일 있었다. 올해의 선진지로 정해진 곳은 경기도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 봉사단원과 관계자 35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 화담숲을 다녀온 사람들은 잘 가꾸어진 숲 생태환경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곳을 바로 우리의 수원시 가로수정원사봉사단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걸으며 숲 체험하려는 것이다.그렇다면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이란 무엇인가? 가로수정원사 학교를 수료하고 봉사단에 자진 참여해우리들의 삶터에서 녹색 띠를 만들고 지켜가는 사람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 동네 가로수를 사랑하고 지켜가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기본교육을 마치고 학습과 봉사를 함께 한다. 매월 1회 이상 가로수 돌봄 활동을 수행하고 시민 계몽활동을 전개한다. 연말에는 활동보고회를 통해 봉사자들의 활동을 나누고 서로 격려한다.오전 9시 30분. 봉사단원들은 수원시청소년문화공원 주제관에 모여들었다. 출발 전 학습을 하려는 것. 특강 주제는 ‘시민 참여를 통한 가로수 관리’다. 강사는하유미성균관대조경학과 교수. 선진국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가로수를 심고 관리를 일상화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그렇다면 우리 수원시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고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첫 이야기로 ‘세계의 가로수 베스트 10’을 꺼낸다. 10개의 수종을 소개하는데 버즘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대왕참나무, 마로니에 등은 알지만 미국 느릅나무, 피나무, 레드오크, 미국 풍나무, 미국 주엽나무 등은 익숙하지 않다. 1위가 마로니에, 2위가 느릅나무, 3위가 버즘나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1위가 왕벚나무, 2위가 은행나무, 3위가 느티나무라고 알려준다.가로수 식재 간격은 8m이고 가로수 수형은 과거에는 그늘 면적이 기준이었으나 지금은 좁은 수형을 선택한다고 한다. 가로수를 함부로 제어내면 벌금이 2백만 원인데 상업시설에서 건물과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함부로 베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업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가로수 혜택을 무시한 결과라는 것. 천안시에서는 가파라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산의 한계가 있다고 전한다. 신고와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로수를 보호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다.오전 11시, 목적지인 화담숲을 향해 출발이다. 버스로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화담숲을 찾았다. 입장료 1만 원에 대해 수원시 가로수 차선식 팀장은 숲관리에 들어가는 사람과 관리하는 정성에 비하면 비싼 것이 아니라고 한다. 민간이 운영하는 이런 사업은 공익사업이라는 것. 리조트를 지나 리프트를 타고 입장했다. 눈에 띄는 문장은 “이곳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시는 분만 환영합니다”이다. 가장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민물고기 생태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1급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그 다음은 곤충생태관. 흔히 볼 수 없는 곤충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관람길이 일방통행로로돼있는데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화담숲은 특성화 테마원(진달래원, 수국원, 수련원, 소나무정원)과 차별화 테마원(이끼원,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암석원) 등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진 총 17여 개의 테마원을봤다.약 760,330㎡ (약 23만평)의 면적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담(和淡)숲은 방문객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형 수목원이다. 천천히 산책하면 자세히 보려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봉사단은 3시간 동안 자유관람을 하면서 숲과 나무, 꽃에 대해 정답게 이야기(화담,和談)를 나누었다. 오늘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은 선진지 답사를 하면서 모자와 식수, 간식을 받았다. 수원시에서 베푸는 작은 답례다. 봉사단 3년차인 조윤희(60) 씨는 “오늘 자연생태를 생각하면서 걸었던 화담숲 체험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수원시 가로수 69종 17만 여 그루를 소수의 봉사단원들이 월 1회 가꾸는데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봉사단 4년차인 최영수(58) 씨는 “시민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가로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로수정원사 학교를 수료하고 가로수 가꾸기에 스스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화담숲을 찾은 봉사단원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숲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안내판을 보면서 나무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 그러면서 봉사단원들은 새로운 단원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재)수원시 그린트러스트에 연락하면 된다. 전화번호는 031-242-8827이다.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17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본교 선배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원대 열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을 실시했다. 이원대 열사는 자천초 1회 졸업생으로 본교를 졸업하고 영천농업보습학원(현 영천중)을 수료한 영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다. 1933년 망명한 이후 조선혁명 군사정치간부학교를 제1기로 졸업하였으며 조선의용군으로 활동하던 중 일본군에 체포돼1943년 운명을 달리했다.정부에서는 이원대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날 행사는 교내 이원대 열사의 추모비 앞에서 시작됐다. 전교어린이회 회장 강민규 학생은 추모시 낭독을 통해 “이원대 열사의 애국심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자”라고 했다. 학생들은 이원대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이원대 열사 추모비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행사는 화북면 오산리에 위치한 이원대 열사 생가 및 묘소 방문으로 이어졌고 이원대 열사 기념사업회의 조인호신라공고교장이 이원대 열사의 항일 활동 및 업적 소개를 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본교 졸업생인 이원대 열사의 행적을 돌아보며 자천초 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도 나라를 위해 휼륭한 사람이돼야 한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직업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20일 영어체험실에서‘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를 실시했다.‘너나들이 큰 보배 첫 번째 진로 이야기’는 본교에 근무하고 있는 최윤환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해30년 경찰생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경찰이 하는 일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됐다.특히,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문 사전 등록제’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지문을 찍어보는 활동을 통해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며 과학수사 및 지능범죄 해결에 지문이 활용되는 점에서 무척 신기해했다. ‘너나들이 큰 보배 두 번째 진로 이야기’는 영천 육군삼사관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서동오 대위를 강사로 초빙해‘우리나라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세계 곳곳에 평화와 희망을 심는 군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전쟁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군인들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고 다시 한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됐다.‘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에 참여한 4학년 김기택 학생은 “오늘 너무 행복해요. 경찰과 군인이 지금 제 꿈인데 두 분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기뻐요. 제가 궁금해했던 것이 진로 이야기를 통해 깨끗이 해결되었어요. 친구들도 자기의 꿈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앞으로 여러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궁금한 것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도 할 수 있어요. 채소들아, 잘 자라렴!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 1학년 학생들이 텃밭에 물을 주는 모습입니다. 지난번 우박으로 내려앉은 고추와 오이를 보며 속상해 하면서도 마음을 담아 물을 주는 아이들 표정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하지요?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20일 보건 선생님이 주관해전교생 흡연예방 그림,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실시했다. 담배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학생들의 건강 문제를 생각하면 날마다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1학년 학생들 중에도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흡연예방 연극이나 행사를 통해 그 심각성을 깨달은 아이가 부모를 설득해서 금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식의 권유를 받은 부모가 금연 운동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교육의 효과다. 흡연예방 그림 그리기를 하며 학생들은 다양한 다짐을 내놓았다."담배를 피우면 뇌가 망가져요.""담배는 폐암을 생기게 해요.""담배를 피우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요.""나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어요." 각자의 아이디어를 넣은 그림을 그리고 금연 다짐을 한 글을 쓰는 일은 뇌를 각성시키는 일이다.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은 교내에서 시상도 하고 나중에 작품집 속에도 넣어서 책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자신이 1학년 때 다짐한 작품을 평생 두고 볼 책을 만들어 주니 두고두고 보며 마을을 다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면 95% 이상 실천한다고 한다. 말로만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올바른 실천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학교와 선생님의 책무다. 흡연예방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기계는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이를 조종하는 사람은 기계처럼 일하면 정신이 이상해 질 것이다. 사람도 일반적으로 많은 숙제를 싫어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숙제라면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마음 속에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 이 힘의 차이가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왜 이 숙제를 하는거야?"라고 물으면 답이 하나가 아니다. 그래서 인간의 문제는 복잡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행복하기 위하여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하여 돈을 투자한다. 부모님들도 자기 자녀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면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좋은 학교에 보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안 되는 것이 인생이다. 여기에서 공부의 배신이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인간이 달라지려면 변화의 출발점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타율적인 사람이라고 엄격하게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애초부터 인간은 완전히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고 미성숙 상태로 태어나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단다. 때로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것이 좋다.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은 항상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세상을 살아가면서 타율적인 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그것이 바로 정체성을 형성하는 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변화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와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또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임으로 성장에 좋은 영양제가 될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어느 과목에서 60점 수준인데도 자신의 점수에 대해 전혀 무감각하다. 이런 학생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철부지와 같은 사람이다. 특히 수준이 낮은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면 더욱 심하게 된다. 만일 3과목이나 90점 수준으로 꽤나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다른 과목 점수가 생각 이하라고 판단해 나름 고민을 한다면, 이런 고민이야말로 공부하는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고민하는 힘이 있어야 좋은 방향으로 성숙해 나간다. 이 고민이 사소한 것 같지만 목표 점수를 높게 잡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높은 점수는 이상이 높다는 것과도 매우 비슷하다. 왜 다른 과목은 90점이 되지 않았지? 반성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다. 모든 과목의 목표 점수 네 책상 보이는 곳에 기록하여 두고 날마다 한 번 씩 바라보면 공부 해야 할 목표를 잃지 않음으로 네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목표점 수정에는 열정이 따른다. 또한 열정에는 인내가 수반되기에 그리 쉽지가 않다. 눈앞에 보이는 즐거움을 위해 오늘을 허비한다면 꿈은 멀리 도망갈 것이다.학교에서는 성적 향상을 목표로 가르치는 곳이다. 세상에선 돈을 중요시하고 직장에서는 지위를 따진다. 평소에도 시험기간처럼 공부하겠다는 다짐은 대단한 것이다. 사람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평소도 평소처럼 보내고, 시험기간도 평소처럼 보내는 생활 습관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학원 수강을 않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여 하겠다는 것은 아주 중대한 결단이다. 친구들이 학원에서 공부할 때 네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 하는 노력이 없이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법칙을 네가 알고 있는 이유이다. 또, 예전처럼 대충대충 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충대충 공부하면 점수도 대충대충 나오는 것이다. 대충대충 만든 얼개미로 세우를 잡으면 새우가 구멍으로 다 빠져나간다. 그러나 채로 새우를 잡으면 한 마리도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여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제 네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였다면 실천하고자 하는 항목을 스마트폰을 켜면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텐데 이 더위도 잘 이겨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 기말고사에 너의 기적을 나에게도 보여주고, 네 친구, 그리고 네 부모님과 선생님께도 보여줄 수 있기 기대한다. 이제부터 너의 변화는 전적으로 네 책임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너의 건강에 잘 유의하면서 날마다 즐거운 하루 만들어 가기를...
사기저하 등 부작용만 노출 대표적 원성 정책 철회 당연 국정기획委·여야 정당 간담 하 회장 “폐기·대안마련” 촉구 한국교총이 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와 관련해 교원의 차등성과급제도 조속히 폐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폐지 결정은 공공성이 강한 분야에서 제도의 부작용을 확인하고 처음 내린 결단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들 기관보다 공공성이 더 높고 성과 측정이 불가능해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교직 사회의 차등 성과급제도 폐지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총은 “2001년 도입된 차등성과급제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객관화, 수량화가 불가능한 교육활동을 억지로 평가하고 교사에게 등급을 매김으로써 교직사회의 사기저하와 협력문화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의 교원들은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해 8월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과급제가)건전한 경쟁을 통한 교원의 질제고 및 사기 진작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94%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총은 지난해 11월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등을 포함한 교육현안 해결 청원운동을 전개해 20만 명의 동의를 얻어낸바 있다. 하윤수 교총회장 등 대표단의 활동도 이어졌다.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3월 하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차등성과급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 요구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를 만나 성과급제 폐지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6월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김태년 부위원장,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 유은혜 위원과 간담회를 갖고 차등성과급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자극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는 미명하에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하는 교사들을 억지로 S, A, B등급으로 나누면서 매년 현장 교원들이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교총은 제도 폐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 당시 차등성과급제 폐지에 동의한 바 있는 만큼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차등성과급제는 물론 국립대 성과연봉제가 폐지될 때까지 대정부·국회·정당 등을 대상으로 총력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교수노조 위원장 시절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다 자신의 논문표절로 인해 ‘이중 잣대’ 지적을 받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교수노조 위원장으로 주한미군 철수 활동에 동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 교원과 학부모들은 국가 교육 정책을 추진할 교육 수장으로 지나치게 이념이 경도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상곤 후보자는 2005년 8월 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복 60주년 선언,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한 60인 선언’에 교수노조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해 ‘제2광복 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서에는 분단체제의 모순을 바로잡고 내실있는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철폐와 사회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내용과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벗어나고 불평등하고 군사적인 한미관계를 평화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미군없는 한반도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에 앞선 2005년 5월 16일 ‘5·18 민중항쟁 제25주년 국민대회’에서 발표된 반미선언문 ‘광주민중항쟁 25돌 즈음한 반전평화 주한미군철수 2005 민중선언’에도 선언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언을 통해 전쟁의 근원이 주한미군임을 전제한 뒤 미군주둔 60년인 올해(2005년)를 주한미군 철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면 철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교수노조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도 반전평화 주한미군 철수 등의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3월 24일 민주노총 강당에서 열린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조선)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 선포식’에서 발표된 ‘한반도 평화협정 시안’에도 전 민교협 공동의장의 이름으로 제안자에 포함됐다. 당시 6·25정전협정의 대안으로 진보진영에서 마련한 한반도 평화협정(안)에는 국제연합사령부 해체 및 외국군 철수, 미군철수와 미국의 북한 내정간섭 중단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후보자의 경도된 이념 성향에 대한 우려를 포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경기도의 한 학부모는 “학자로서, 교수로서 특정 성향의 이념을 가질 수 있지만 국가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는 중립적인 인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새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 인사의 활동 경력이 지나치게 경도돼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도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범정부 차원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한 새정부가 이런 사람을 교육 수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며 “국가적으로도 사드문제나 한미동맹 약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런 분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해야 하는지 국익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터널을 지나 자하문 터널 입구 부근에 있는 하림각은 처음엔 중국 음식점으로 개장을 했다가 예식장을 갖추고 예식까지 겸하는 홀 영업을 하더니, 어느 날부터 몽고 맥반석을 이용하는 불가마 찜질방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멀리 남쪽 바닷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경식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보기로 하고 만날 장소를 물색하다가 여자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들여서 이 하림각을 선정했다. 여기는 아주 넓은 공간이 있고, 차를 마음대로 댈 수 있는 곳인 데다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두들 죽겠다고 야단인데 돈들이지 않고 장소 빌리고 간단히 식사를 하는 것도 편하고, 또한 이제 나이 50줄에 들어선 친구들이 건강을 생각하여서 이곳을 자주 찾는 다니까 일단 여기로 모여서 찜질방 구경도 하고 오랜만의 회포도 풀자고 생각한 것이다. 저녁 6시에 모여들기 시작한 친구들이 입구에서부터 간간이 눈에 뜨기 시작하면서 그 넓은 찜질방에서는 남쪽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사투리가 슬슬 술렁거리면서 찜질방 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사실 이곳 찜질방이라는 곳이 대개가 몸집이 있는 중년들이나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의 무대이고 보면 저절로 사투리가 많은 그런 곳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면 각자 모인 몇 사람들의 사투리와는 달리 제법 그 고장의 냄새를 풍기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곤 한다. 오늘 이 팀을 말고는 다른 팀은 없는 듯하지만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어서 가끔은 여러 팀이 모여들어서 이곳이 어느 지방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더구나 오늘은 멀리 남쪽 바닷가에서 자란 친구들이 거의 40년만에 만나는 그런 자리인 데다가 이미 서울에 올라 온지 30년 이상이나 된 친구들이 많아서 바짝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쉽게 시골 냄새를 맡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언뜻언뜻 사투리가 어감에서 또는 지명에서 베어 나오곤 했다. “야이 ! 너 이창룡이 아니냐? 야 ! 임마야. 이게 얼마 만이냐?” 이산가족이나 된다는 듯이 서로 엉켜서 껴안고 한바탕 소란을 피운 친구의 출현으로 이미 먼저 와있던 몇몇 친구들은 머쓱하여 바라만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창룡이라 불리는 친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던 송경식은 다른 친구들을 향하여서 이창룡이란 친구를 소개한다. “야 ! 너희들 아마 잘 모르겠지? 이창룡이라고 우리 마을에서 살다가 우리가 4학년 올라가던 해에 이웃 보성군 벌교읍으로 이사를 가버려서 거의 모를 거야. 그런데 창룡이네와 우리 집이 먼 친척벌이 되거든 그래 가지고 그 동안에도 부모님들끼리는 연락이 되어 오가곤 하였지. 그래서 오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오겠느냐고 했더니 이렇게 와 주었구나. 참 정명진 ! 넌 임마 3학년 때 창룡이 하고 큰 싸움을 벌려 가지고 선생님께 벌도 많이 섰잖아 잊어 먹었어?” 이 정도 되자 정명진이 앞으로 나서면서 “ 야 ! 오랜만이다 오늘은 3학년 때 맞은 빚 좀 갚아야겠다. 단단히 각오는 해라” 하고 손을 내밀자 친구들은 “와아 !”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이미 희끗희끗한 머리털이 대부분이고 숫제 백두산이 된 친구도 보였다. 초등학교, 아니 그 때는 국민학교 시절이었다. 남쪽 바닷가에 접한 면이기는 하여도 바닷가에서는 4~5km 넘게 동떨어진 산골마을에서 자란 친구들이다. 우리 나라가 무척이나 가난하던 1960년대 중반에 입학을 하여서 가장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아닌가? 더구나 처음에 학교에 들어 갈 때에는 면 소재지 학교에서 입학을 하였지만, 60년대 초에 갑자기 늘어난 아이들을 다 수용 할 수가 없어서 면내에 세 곳이나 학교를 새로 지어서 새 학교로 다니게 만들어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학교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말썽이 많은 학교로 태어나서 군내에서도 소문이 난 학교였다. 두 개의 부락에서 학교를 세우자고 합의를 하여 새로 학교를 세우기로 하였지만, 두 부락의 대표가 되는 사람들은 서로 자기 부락의 앞에 학교를 세우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잘 뭉쳐서 새 학교를 세우자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부락 앞이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우리가 학교를 세우자고 먼저 주장을 했으니까, 우리 마을 앞에 학교를 세운 것은 당연하지 않소?” “천만의 말씀이오. 아무리 당신들이 먼저 의견을 내어놓았다고 하지만, 당신네 마을만으로 학교를 세울 수는 없지 않소. 우리가 함께 나섰으니 허가가 된 것이오. 두 마을이 합의하여 자리를 정해야 하지 않겠소.” 두 마을의 주장은 굽히지 않고 계속 됐다.이렇게 끝없는 싸움이 계속되자, 군에서도 말리고, 조정을 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잘못 말을 했다가는 저쪽 편만 든다고 몰려서 욕을 먹고 혼이 나는 판이었다. 이렇게 계속되는 자리 싸움 때문에 학교를 지어야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학교를 어디에 세워야 할지가 결정이 되지 않았다. 싸움을 두고 보다 못한 도교육청에서 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양쪽 마을의 대표들만이 아니라, 이제는 양쪽의 주민들까지 합세를 하여서 서로 굽히지 않고, 자존심 싸움으로 발전이 됐다.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두 마을은 이젠 원수가 되어서 아옹다옹 다툼은 끝이 없이 계속됐다. 교실을 지어서 수업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었건만, 싸움만 하는 주민들을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도교육청에서 직접 사람이 와서 양쪽의 주민 대표를 불러서 합의를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결론을 얻지 못하자, 두 부락의 대표와 함께 마지막 협상 안을 내어놓았다. “좋습니다. 두 부락에서 조금도 양보할 뜻이 없으시다니까, 제가 마지막 제안을 하겠습니다. 이제 이것이 두 마을의 지도입니다. 이 지도를 동서 와 남북으로 접어서 가장 중앙이 되는 자리에 학교를 세우는 것으로 합시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이 없으시겠지요 ?” 하고, 교육청의 담당자는 지도를 꺼내어서 준비를 했다. 두 부락의 대표들은 더 이상 무어라고 항의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럼 여기 이 지도를 가지고 가장 끝 부분을 접어서 중앙지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잘 보십시오.” 하면서 양쪽을 접어서 반쪽으로 꾹꾹 눌렀다. 다음에는 반으로 겹친 것을 다시 반으로 접어서 꼭 눌러 표시를 만들었다. 지도를 펴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이제 여기에서 결정이 된 곳은 학교를 세울 자리로 양쪽이 다 다른 의견이 없는 것입니다. 다시 무어라고 하기는 없는 것입니다.” 하고, 양측의 대표들에게 다짐을 받고서야 지도를 활짝 폈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 학교를 세워야 할 자리는 이 두 마을에서도 가장 고약한 수렁이 있는 논바닥이었다. 이것을 본 두 마을의 대표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거긴 학교를 지을 수가 없는 땅이오. 얼마나 수렁이 깊은지 소가 논을 갈 수도 없는 곳인데 거기다가 어떻게 학교를 짓는단 말이오.” “그 말이 맞는 말이오. 그 논은 우리 논인데 거기다가 학교를 짓는다면 내가 논을 그냥 주겠오. 그러나, 가서 보면 알겠지만 거기는 학교를 짓기는 어려울 것이오.” 이때만은 두 부락의 대표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한 도교육청 손님은 지금 곧 그 장소에를 가보자고 나섰다. “좋습니다. 두 부락의 대표되신 분들의 의견이 그러시니 직접 확인을 해보도록 합시다. 만약 말씀이 사실이라면 도에 가서 그러게 말씀을 드려서 다른 방도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부락의 대표들도 따라 나섰다.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학교 터를 잡으러 간다는 소문에 두 부락의 주민들도 들판으로 몰려 나와서 갑자기 들판에는 수많은 사람의 물결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장을 가본 도교육청의 담당자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아무리 무어라고 하더라도 이곳에 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무리였다. 논바닥이 완전히 수렁이어서 거의 농사를 짓기도 어려울 정도인데 거기다가 어떻게 학교를 세울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두 부락의 주민들도 데모라는 것을 모르던 시절이었기 망정이지 한바탕 야단이 날만큼 술렁이고 있었다. “아니 미쳤지, 어디 저기다가 학교를 세우라고 해......” “아무리 도에서 왔다고 하지만 말이면 다 하는 것인가 ?”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겠어 ? 아무러면 저 수렁에다 학교를 세우라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 이렇게 주민들의 수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군에서 나온 장학사 님이 도교육청에서 온 관리자에게 귀엣말을 했다. “계장님, 여기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주민들이 야단입니다.” 하고 속삭였다. 계장이라 불린 도의 손님은 얼굴 색이 변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이 부근의 어느 장소를 고르면 안 되겠습니까?” 하였지만, 그 곳은 두 부락의 가운데에 있기는 하지만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골짜기여서 대부분이 수렁일 뿐 학교를 지을만한 땅은 아니었다. “나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군요. 이런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하면서 몹시 속이 상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더 이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새터 말마을의 준말의 사람들은 도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학교를 자기 부락 앞에 세우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다. 우선 마을 앞에 있는 논을 학교부지로 쓰도록 내어놓겠다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할 일이었다. 약 한 달이 더 지나는 동안에 드디어 새터말에서 학교를 지을 땅을 내어놓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 마을에서 약방을 하는 사람으로 동생이 도교육청에서 건축기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동생과 의논을 해서 땅을 내어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은 일단 자기 마을 앞에 학교를 세우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리하여서 결국은 학교가 새터말의 앞에 서게 됐다. 봉룡리에서는 자기들도 땅을 내어놓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도에서는 새터말에 학교를 짓기로 결정이 나버린 다음이었다. 이리하여 학교가 새터말의 앞에 서게 되었고, 분교로 학교의 문은 열었지만 계속해서 학교를 지을 땅을 마련하지 못해서(이때만 해도 학교를 지을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서 학교를 지으려면 주민이 땅값을 내거나, 땅을 마련하여야 하던 때였음)교실은 네 개에 7 학급이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러니 자연히 저학년은 2 부 수업을 해서 오전반과 오후만이 나뉘어져 있었다. 오후반이 되면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쯤에 학교에 와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렇지를 못했다. 아침을 먹으면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논밭으로 나가고 집에서 저희들끼리 놀다가 보면 시간을 잊고 놀다가 학교에 못 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오고 마는 것이다. 아침부터 학교에 와서 이 교실 저 교실을 기웃거리고 심지어는 복도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듣고서 큰소리로 따라해서 수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하는 수 없이 오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산천경개 좋은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저수지 뚝 방에서, 내일은 마을 앞 정자나무 밑에서, 그리고, 또 산 속 소나무 숲에서, 저수지의 배수구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조그만 칠판에 글씨를 써놓고 땅바닥에 엎드려서 글씨를 쓰면서도 아이들은 즐거웠다. 특히 산이나 들에 나가서 노래를 할 때는 저절로 신바람이 나서 목소리가 커지고, 흥에 겨워서 손을 흔들고 몸을 흔드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렇게 자랐던 아이들이 이제 나이 50줄에 앉아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자고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이다. 한가정의 평균 자녀의 수가 5명이 넘었고, 각 가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넓이는 논밭을 합해 보아도 고작해야 1,000평이 채 안 되는 가난한 고장이었다. 이런 고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영화 선생님은 오늘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난생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 맡은 사무가 학교 살림을 맡은 경리 사무였다. 평상시에 늘 돈에 관심이 없어서 셈이 그리 밝지 못하던 그였기에 늘 쩔쩔 매는 입장이었다. 더구나 이 곳은 두 마을이 학교 설립을 싸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도 한 동안 갈등을 겪었다. 심지어는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들의 등교를 막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나, 간신히 더 이상의 물의는 없이 견딜 수 있었지만, 학교의 일을 하려면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서로 앙금을 걷어내지 못한 채 가끔씩 충돌을 하곤 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더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어떻게 조정을 해볼 요량으로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모이면 그런 저런 이야기가 드디어는 학교 설립을 둘러싼 감정의 골 쪽으로 흘러가고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몇 차례의 회의는 늘 그렇게 다툼으로 끝나고 말았다. 적어도 서너 시간씩이나 걸린 회의는 술 한 잔씩을 마시고 헛소리로 끝나고 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는 어지간한 일이면 차라리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이 따로 모여서 그 의견을 듣고 학교에서 조율을 해야하는 지경이었다. 심지어 5월8일 어머니날그 때는 어버이날이 아니라 어머니날이다에 학교에서 어머니들의 행사를 하다가 서로 경기에 이기겠다고 한 것이 두 마을의 싸움이 되어서 행사를 그만 중지하고만 사건이 생길 정도로 감정 대립이 심했다. 오죽하면 면내 다른 부락 사람들이 이 두 마을은 학교 때문에 사돈간이나 일가 친척들이 오가는 일이 없어졌다고 놀림을 받을 정도였겠는가? 그런데 이 학교가 내년(1965년)이면 독립교가 되어서 교장이 오고 새로운 학교로 정식 등록을 하게 된다고 학교 등록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떨어졌다.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로 첫 번째가 학교 이름을 지어야 했다. 지금은 학교가 있는 마을 신호리의 이름을 따서 신호분교이지만 정식 학교 이름을 이렇게 짓는다면 봉룡리에서 그냥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너희 집 앞에 세운 학교이니 너희들의 자녀만 가르쳐라’고 억지를 부리는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학교의 교직원 이래야 교장, 교감도 없이 몽땅 교사만 7명이 모여서 학교의 이름을 짓기 시작했다. 두 마을의 이름자에서 따서 모은 것으로 [봉신][봉호][신봉][신용][용호][호용]이 있었지만 이것은 어떤 것이라도 서로 자기 부락의 이름자가 머리에 가지 않았다고 거부 반응을 할 것이라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이 곳이 그 옛날 [흥양]현의 터여서 아직까지도 [문안]이라고 부르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라서 어디서 만나면 “[문안]에 사시는 군요”하면 아주 흡족해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김영화 선생님의 제안으로 [문안]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나, 이 이름이 좋긴 하지만 학교 이름을 한자로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가 됐다. 이 당시만 하여도 한글전용이라는 국가 시책이 발표가 되어서 몇 년이 안된 시절이었기에 한자로 적을 수 없는 학교 이름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이드신 선배 선생님들의 주장이었다. 한 선배선생님이 한글 전용 때문에 생긴 전임지에서 일어난 일을“한글 전용이 되어서 공문이 내려 왔는데, 교사의 전후좌우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지시가 있었지 뭐야, 그래서 사진관에 가서 선생님들이 모두 앞, 뒤, 오른쪽 왼쪽으로 앉아서 사진을 찍어서 차례로 붙여서 교육청에 제출했지 뭐야. 그랬더니 이게 뭐냐고 하더라는 것이야. 그래서 공문을 가지고 간 사람이 공문에 그렇게 써있어서 모두 찍었는데요. 했더니 온 교육청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을 하면서 웃고 떠들기를 ‘이거 현상 수배범들인가?’ ‘아니야 중매쟁이가 확인하라고 보낸 거지 뭐야........’ 하고들 야단이더라는 것이야. 알고 보니 교사(校舍)라는 말이어서 선생님들이 아니라 학교 건물 즉 교실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사람들의 사진을 보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야. 그래서 학교 이름도 한자가 없으면 곤란할 거야”하고 예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하셨고, 김영화 선생은 아직 어린 마음으로“한글전용인데 뭐 한자가 없다고 안될 것은 없지 않겠어요?”하고 주장을 하였지만 혼자의 힘으로 여러 선배선생님들의 의견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나온 것이“그럼 옛 고을 이름을 살려서 쓰면 어떻겠느냐? [흥양]이라고 하자.” 는 의견에 모두 찬성을 하여 주었다. 문안에서 흥양이 되었지만 어쨌든 김영화선생의 작명은 성공을 하였고, 그렇게 결정을 해서 학교 설립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게 불과 사흘 안에 모두 끝내야 하다는 것이었다.
광양은 빛이 빛나는 도시이다. 이 빛에더해향기를 더하는 사라실 마을이 있어 최근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양경찰서를 지나 5km 쯤 가면 오른쪽에 사라실 마을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 사라실은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금을 캐는 곳으로 많을 때는 150여 가구가 살았던 부촌이었으나 폐광이 되면서 농촌의 생활은 힘들어졌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나고 남은 주민들은 밤과 고사리, 매실을 심어 가면서 생계를 꾸린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최근 남이 생각하지 않았던 라벤다를 심어 향기를 내뿜는 마을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이곳에서 30년간 이장을 하면서 마을을 지켜온 법인 대표 김동필(60) 씨는 새로운 농작물인 지중해성 식물인 라벤다를 심은지 4년째 되자 꽃이 활짝 피게 된 것이다. 김씨는 20가구를 설득해사라실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스스로 돌담을 쌓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꽃이 집단으로 피어나자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해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라벤다 향기를 찾아 늘어나고 있다. 라벤더는 꿀풀과의 다년초로 방향성 허브이며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잉글리시 라벤더이다. 약효는 피부질환 개선과 통증 완화, 신경 안정 효과, 살균효과, 근육효과, 고혈압 개선, 천연 방충 효과가 크다.그러나 이씨가 처음 이 작물을 심을 때는 어느 누구 하나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이 찾아들고 방송을 타고 보니 정현복 광양시장이 오늘 19일(월) 아침 이곳을 찾아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를 묻고 갔다는 것이다. 현재도 계속해꽃이 피고 있지만 20일 후에는 꽃 다발용으로 수요가 높은 라반딘이 피게 되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한다. 지금도 벌들이 가득 모여 라벤다향 꿀을 모으고 있듯이 라벤다 꽃을 배경으로 모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장차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필요한 것이 주자창 마련과 화장실이 설치돼야 할 것 같다. 이곳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우후죽순으로 라벤다 재배를 하는 곳이 늘어나지 않을까 염려 된다. 광양매실이 초기에 유명하였으나 잘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재배해지금은 생산과잉으로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남을 따라 하는 것도 좋지만 도가 넘으면 서로가 피해를 보게 된다. 한편, 농업도 성인 남자 인건비가 하루 당 12만원까지 치솟아 수익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김씨가 겪는 어려움이다.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이용한 특수 작물로 다양한 농법을 시도하는 창의적 농업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빛을 발해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른 아침에 밖을 나가면 봄날과 전혀 다름이 없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푸른 잎은 더욱 푸르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한다. 오늘 아침 길을 가다가 해바라기를 보았다. 해바라기의 넓적한 푸른 잎이 눈에 들어왔다. 그 가운데 둥근 해바라기를 보면서 해바라기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해바라기(영어: Helianthus 또는 sunflower)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꽃은 두상화(頭狀花)이다. 두상화는 꽃대 끝에 많은 꽃이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룬 꽃. 국화, 민들레, 해바라기 따위가 있다. 사람의 몸 전체에서 머리가 제일 중요하다. 거기에서 각종 아이디어가 나온다. 좋은 생각이 나온다. 삶의 지혜가 나온다. 진리를 탐구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머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악하고 더러운 생각 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명예로운 것과 덕이 있는 것 생각하게 한다. 해바라기는 해를 닮은 노랑색 꽃이 상당히 인상적인 식물이다. 해는 둥글다. 해바라기도 둥글다. 모난 것보다 둥근 것이 훨씬 좋다. 모난 성격을 지닌 자는 매일 훈련되고 단련돼모난 부분을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 모난 성격보다 둥근 성격이 훨씬 좋다. 학생들의 모난 부분이 보이면 모난 부분을 깎아내는 역할을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한다. 해바라기는 노랑색 꽃이다. 노란색은 기본색의 하나다. 빨강, 노랑, 파랑이 없으면 다른 색이 나올 수가 없다. 기본을 지닌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의 색을 만들어 내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특색을 나타내준다.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해바라기는 하나의 큰 꽃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은 여러 작은 꽃들이 함께 모여 있다. 노란 꽃은 해바라기 씨를 보듬는다. 보호역할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들을 언제나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들이 안전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해바라기 꽃이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성질(굴광성)이 있다. ‘꽃이 항상 해를 향한다’는 뜻이 있지만, 해바라기는 어린 시기에만 햇빛을 따라서 동서로 움직이며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굵어져서 몸을 돌리는 일이 없다. 해바라기와 같은 사람이 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어린 시기에는 누구든지 부모의 품속을 그리워하듯이 해바라기도 어린 시기에만 햇빛을 따라 움직이지 꽃이 피고 나면 몸을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화사한 모습, 환한 모습, 밝은 모습을 보인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화사한 모습, 웃은 모습, 환한 모습을 지니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아 언제나 얼굴 표정이 밝고 화사하게 된다. 웃음을 언제나 입술에 머금고 있게 된다. 해바라기 씨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씨는 기름을 짜서 등유로 쓰거나 식용하고 줄기 속은 이뇨, 진해, 지혈에 약재로 쓴다고 하니 얼마나 유익된 삶을 살고 있나?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준다. 도움을 주고 꼭 필요로 하는 분으로 학생들이 그리워하는 존재다. 해바라기는 장식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해바라기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분위기를 한 단계 높여준다. 거실에도 해바라기 그림이 있다. 머무는 사무실에도 해바라기 꽃이 있다. 볼 때마다 분위기가 새롭다. 삭막하지 않다.해바라기와 같은 선생님이돼보면 어떨까?
충남 서산 서령고가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대한 ‘학생식단공모제’를 운영해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식단공모제는 학생들이 식단의 이름과 그 내용을 배우고 직접 식단을 작성해 응모하는 형식이다. 전교생 948명이 응모한 식단 중 관계 법령과 학교 여건에 맞는 식단을 영양 교사가 선정해월 5회 정도 실제 급식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 급식이 단순히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활동이 아니라 올바른 식생활과 영양, 그리고 식문화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채한나 영양 교사는 “학생들은 주로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고 또 채소보다는 과일위주로 작성하기 때문에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조정 작업을 통해 실제 식단에 반영해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한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 또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식단을 보며 매우 만족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머니들의 노고와 영양사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어 급식에 대한 불만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선생님, 커피 한 잔도 안 되나요? 그냥 가기가 좀 그래서……”올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학기 초 학부모 상담주간에 어느 학부모님께 걸려 온 전화다.“당연하죠. 마음 편하게 오시면 되요.”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나서 전체 직원협의회에 참석해보니 마침 교감선생님께서 청탁금지법에 대한 연수를 하셨다. 상식으로 대부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을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좀 헷갈린다거나 중요한 내용들은 밑줄을 긋고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특별히 교감 선생님은 커피 한 잔도 절대로 받으면 안 된다며 내가 그동안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연수를 들으면서‘이러다가 정말 교직사회가 좀 삭막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욱 마음이 편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해마다 단위학교에서는 일 년에 두 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정해놓고 아이들의 진로, 학업, 생활 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럴 때마다 몇 몇 학부모 중에는 커피나 음료, 쿠키와 같은 간식을 가져오신다. 이러한 음식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에 걸리고 찝찝했었다. 괜스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동료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민망했기 때문이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이러한 고민이 깔끔하게 해결돼서 참 좋다. 괜한 고민을 할 필요도 없고 밖에서 친구나 지인들을 만날 때에도 당당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더구나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교사의 위상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어쩌다 동창 모임에 나가면 일부 친구들 중에 “너는 선물 많이 받아 좋겠다.”라며 은근히 속물 취급하는 시선을 볼 때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최근에는 그러한 일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때마다 내 자신이 교사라는 게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며칠 전 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아들의 진로진학 상담을 받으러 학교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늘 교사의 입장에서 생활하다가 학부모 입장이돼보니 마음에 부담감이 들었다. 누구보다도 교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기에 마음고생 많이 하시는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여보, 어떡하지?” 눈치 빠른 아내는 “이 사람아, 뭘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해. 당신, 교사 맞아. 당연히 그냥 가야지.”라며 단호하게 내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나보다 20년이나 늦게 교직에 들어 온 아내가 교직경력이 많은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훌륭하다는 마음이 들어 부끄러웠다.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막내아들의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손수 커피를 타 주시고 상냥하게 우리 일행을 대해주셨다. 게다가 조목조목 아들의 장단점을 지적해주시고 모의고사 성적까지 철두철미하게 분석을 해서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도 해주셨다. 얼마나 고맙던지 연신 “선생님,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학교를 빠져나왔다.청탁 금지법만 없었다면 아마 나도 아들의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다. 그러나 작은 선물이 때로는 뇌물이 되고 괜한 오해의 씨앗을 키워 교직사회에 불신감이 팽배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청탁금지법은 농부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다.어릴 적 우리 어머니는 남을 대접하는데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한 살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8남매를 키우면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셨다. 더구나 논밭 한마지기 없는 첩첩산중 산골에서 까마득한 세월을 오직 자식들만을 위해 살아오시니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온다. 비록 가난했지만 어머니는 남들에게 베푸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 집은 동네 친구들의 놀이터였고 어머니는 누룽지나 고구마와 같은 간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추운 겨울에는 결핵에 걸려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동네 어르신을 우리 집 사랑방에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적도 있었다. 그런 어머니셨기에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도 일 년에 한 두 번씩 씨암탉을 잡고 동동주에 담배 한 보루까지 마련하셔서 삼십리가 넘는 시골 길을 걷고 또 걸어서 학교를 방문하시곤 했다. 어린 시절 내가 생각해도 어머니께서 담임 선생님께 드린 것은 분명 마음의 정성아 가득 담긴 작은 선물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가득 담긴‘촌지’가 어느새‘뇌물’로 변신해교직 사회에서 괴물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게됐다. 오죽해야 일부 시민사회 단체에서 촌지 안 받기 운동을 전개했겠는가!청탁 금지법은 교직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단 이 법이 시행된 이후 교사들은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할 수 있게됐다. 어디 그뿐이랴! 모든 공무원들이 직무를 청렴하고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됐다. 솔직히 교사도 인간인지라 선물을 받게 되면 선물을 제공한 학부모의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더 쓰이는 게 사실이다. 청탁금지법은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좋은 법이 왜 이제야 시행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제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각도 과거와는 달리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 봐도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선진인류시민이됐다. 지하철에서 질서를 지키고 각종 공연장이나 식당에서도 남을 배려하며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됐다. 작년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했을 때도 아무런 사고 없이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것 하나만 봐도 우리 국민들은 이미 높은 민주시민의식을 가졌다. 부정부패는 이제 과거의 지나간 낡은 유물이돼야 한다. 청탁금지법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이 법이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에는 오랜 만에 동창 모임에 나가서 떳떳하게 큰 소리를 칠 수 있을 것 같아 모임이 기대된다.
경상북도문경교육청(교육장 엄재엽)은 17일 문경시 문화의 거리에서 관내 초ㆍ중ㆍ고교 학생, 교직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흡연예방 금연실천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금연문화 확산을 통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금연에 동참해 주기를 독려하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언어로 피켓과 홍보물을 제작하고, 금연서약서 받기, 문경중학교 금연 서포터즈 동아리학생들의 멋진 퍼포먼스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또한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전달해 학생과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의 큰 호응을 얻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께 가족을 위해서 오늘부터 당장 금연해주기를 말씀드리고, 친구들에게 담배의 해로움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2007년 부산에서 처음 실시되었으니 직선 교육감 시대가 열린지 어느새 10년이 됐다. 2010년 전국 확대 실시로 따지면 내년 6⋅13 지방선거때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뽑기는 세 번째 직접선거가 된다. 직선 교육감 10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주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진보교육감들이 유독 언론에 자주 등장한 것은, 기본적으로 보수정권이라는 환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컨대 진보교육감들이 교과(육)부의 지침이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충돌’, ‘대립각’ 어쩌고 하며 침소봉대되는 식이다. 그에 뒤질세라 비진보라 할 부산시교육감이 ‘쪼잔하게도’ 180만 원어치 옷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지만, 진보교육감 구설은 당연히 과거엔 없던 일이다. 지금은, 이를테면 개인 비리 따위로 교육감들이 뉴스에 등장하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교육감 직선제 시대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 임명제나 간선제에 비해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오히려 후보 매수와 선거비용 부풀리기 공모 혐의, 교과(육)부 고발 따위로 중도하차하거나 검찰 소환 등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있는 교육감들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곤 했다. 위인설관식 무리한 측근 심기 등 인사전횡 따위도 그렇다. 유권자들이 교육감들에게 그런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표를 준 것은 아닐텐데도 말이다. 또한 소위 묻지마 투표로 민심의 왜곡현상이 빚어져 교육감 직선제 자체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 대안으로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가 제시됐다. 교육감 후보와 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 방식으로의 전환 주장도 이미 제기된 상태다. 이대로 안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음은 분명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교육감 직선제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어찌 되든 꼭 개선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현행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라 할만하다. 구체적으로 2010년 6⋅2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경기 40억7300만 원, 서울 38억5700만 원이었다. 비교적 적은 전북의 경우도 14억300만 원이었다. 재벌이나 갑부 아니면 아예 교육감선거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2015.4.25.) 보도에 따르면 전국 교육감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은 총 729억 원이었다. 이는 시⋅도지사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 456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천문학적 액수이다. 서울과 경기 등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선 우선적으로 40억 원 안팎의 돈이 있어야 교육감선거 출마자격이 있다는 얘기다. 인구 수 등 복잡한 계산법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선거비용은 교육감선거 후보들이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평생 ‘선생질’만 한 교육계 출신(대학교수 포함) 인사들인데, 그 선거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이 강조되다 보니 생긴 폐해라 할 수 있다. 정당이 개입할 경우 선거비를 책임지고 조달하거나 지원할 수 있지만, 그게 안돼서다. 후보자 개인이 고스란히 수십억 원을 조달해야 하니 시민사회단체를 업지 않거나 낙선하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지난 교육감선거때 패가망신한 낙선자도 여럿 있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이 무색하게 ‘시민후보’니 뭐니 해 교육감 후보를 끼고 패거리지어지는 폐단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 2010년과 2014년 진보니 보수니 둘로 쪼개져 교육감선거를 치른 것이 단적인 사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지방수장을 뽑는 선거에 보수와 진보의 패싸움이라니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그런데 2012년 7월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2억39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나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선거비용 제한액 역시 보통 1~2억 원이다. 후보 난립방지용인지 몰라도교육감선거가 무슨 돈 자랑할 일이 아니라면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대폭 낮춰져야 맞다. 다음 교육감 선거는 1년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처럼 바짝 닥쳐 막고 뿜기식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 축소된 직선제든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든 그것도 아니면 현행 교육감 직선제 그 무엇이든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만큼은 개선돼야 한다. 교육감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필자가 이내 뜻을 접은 것도 그래서다.
RCY순천대학생연합회봉사단(회장 배준성)은 6월 18일 오후 6시부터 청춘창고에서 해외 봉사활동 중 스리랑카 수재민 돕기를 위한 모금 공연을 실시했다. 이날 공연은 K- pop, 태권무 시범과 가요 부르기가 배준성 회장의 사회로 있었다.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이뤄지는 봉사활동에는 순천대, 순천제일대, 순천청암대 RCY 단원 36명이 스리랑카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최근 수재를 당한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봉사단 지도를 담당한 순천제일대 조성곤 지도교수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꿈을 갖고 세계를 둘러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잘 준비해 성공적인 봉사활동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순천 청춘 창고는 55년이 된 순천농협 양곡 창고를 '청춘창고' 로 개점해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장소로 변신했다. 순천역에서 걸어서 십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순천을 찾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공연과 일반 음식점에서는 찾기 어려운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순천을 찾는 관광객과 젊은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2월 문을 연 청춘창고에서는 문화공연, 공예품 제작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평일에 2000여 명, 주말에는 3000여 명이 찾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데다 철도 ‘내일로 티켓 여행자(내일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교사·학생 간 교육활동으로 시작한 연구 프로젝트가 실생활을 개선하는 결과물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훈(42) 서울 양정중(교장 윤일수) 진로진학상담부장은 2014년 운영하던 진로 자율동아리 학생들과 학교급식 잔반을 줄여보고자 노력한 끝에 ‘무지개 식판’을 만들었다. 무지개 식판은 일반 식판에 무지개 같은 곡선을 여러 개 그어 자신에게 맞는 식사량을 알 수 있게 한 아이디어 식판이다. 일반 식판의 경우 밥을 담는 곳이 지나치게 커 평소 먹는 양보다 많이 담아 잔반 또한 많아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놨다. 무지개 식판은 큰 반향을 일으켜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에서 2014년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 2015년 임팩트(아이디어 확산·도입 결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타 학교, 군부대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는가 하면 이웃나라 일본, 중국에서까지 도입하고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교사는 당초 제자들의 진로지도를 위한 활동을 고안하다 소위 ‘대박’을 쳤다. 평범하지만 자율적 의식이 강한 학생, 학업의욕이 다소 떨어지고 진로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을 모아 동아리를 구성한 뒤 자유학기제 차원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해보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부터 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 반대는 무엇인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진로를 위한 첫발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눈’을 키운 후에는 주변의 문제를 바라보고 개선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다양한 의견이 모이기 시작했고, 결국 급식 잔반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 교사는 곁에서 멘토가 돼 문답법 등을 통해 아이디어 도출을 도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주최한 ‘사회문제 솔루션 공모전’에도 참여해 전문가 멘토로부터 문제정의(define), 상황관찰(discover), 방향설정(analyze), 솔루션구상 (ideate), 테스트(test) 등 단계를 거치는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익혔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6개월 만에 무지개 식판을 내놓게 됐다. 이 교사는 ‘대박 상품’이 나온 것보다 아이들의 행동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 것을 프로젝트의 성과로 봤다. 학업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은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게 됨에 따라 지식의 효용성, 공부의 필요성을 뒤늦게 인식해 모두 명문 자사고, 특목고에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 이 교사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이른 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교훈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프로젝트를 몸에 익힌 아이들은 앞으로도 자신이 겪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사와 아이들은 무지개 식판에 이어 안전교복, 안전모자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나혜정(38) 대구 경서중(교장 곽상순) 교사는 지난해 1학년 담임을 맡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급 내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직접 만들어 설치했고, 쓰레기장을 정비해 밝고 깨끗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그가 환경문제를 수업에 녹이게 된 건 지난해 4월 ‘사제동행 행복소통시간’에서 겪었던 일 때문이다. 1학년생 51명과 학교 뒤뜰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행사를 한 뒤 뒷정리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쓰레기장은 평소와 달리 엉망이 됐다. 음식물과 일반쓰레기가 함께 담아 버려지는가 하면 행사에 사용된 각종 종이상자와 캔도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나 교사는 아이들을 다그치는 대신 이 문제를 ‘프로젝트를 통한 인성교육’으로 깨닫게 하고 싶었다. 국어교사인 그는 ‘토의하기’ 단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나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개인의 경험에 비해 공동체 문제를 겪어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며 "생활밀착형 사안이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알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어지러워진 쓰레기장을 사진으로 찍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무엇이 문제인지 토의하게 하자 분리수거 문제, 쓰레기장 등으로 의견이 압축됐다. 그 중 ‘학급 내 분리수거함이 없어 인식 부족으로 이어진다’, ‘쓰레기장이 너무 지저분해 머물러 있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태블릿으로 검색해 보고 자기 생각을 더해 발표하게 했다. 모둠 토의까지 마친 후 최종 주제를 학급 토의에 부쳤는데 결국 학급 내 분리수거함을 직접 만들어 설치하고, 쓰레기장을 정비하자는데 실천 약속을 정했다. 나 교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공동체를 위해 내놓은 생각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기술선생님께 요청해 목공예와 접목하기로 하고 교장선생님도 허락해 예산을 받아 이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험은 중학교 1학년이 지나면 하기 힘들 것 같아 더욱 해봐야 한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분리수거함을 만든 이후 환경문제에 계속 관심을 둬 2학년 진학한 뒤에도 이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나 교사는 공동체 문제를 수업에 녹이고자 올해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세대 간 소통과 기록유산 전수를 위해 자신의 조부모를 인터뷰 해 ‘메모로’ 사이트에 올리기, 3학년생이 타임캡슐을 학교에 심고 졸업하면 후배가 찾기 등을 교과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별도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교과 성취목표, 인성교육을 동시에 이룰 수 있고 동료교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예찬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