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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7년 6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의 새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한다.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6월의 마지막 날을 잘 아름답게 마무리하려고 하려는 것 같다. 새들이 없으면 친구도 없다. 아침부터 대화를 나눌 사람은 잘 없다. 자연은 늘 곁에서 이른 새벽부터 친구가 되어 준다. 감사할 일이다. 오늘 아침에는 변화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이들이 참 많다. 그 중에 극소수의 선생님만이 선택을 받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참 소중하다. 많은 학생들을 곧게 자란 나무처럼 곧게 자라도록 하는 분이시기에 대단히 중요한 분들이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곧게 자라는 이가 많지 않다. 졸업을 할 때가 되어도 기대에 못 미치는 학생들이 많아 실망도 한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생들을 좋은 사람 만들도록 잘 지도해 나간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아무리 미워도 제대로 된 사람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가득차면 정말 제대로 된 사람, 몰라보게 달라지는 사람을 키워낼 수가 있다. 그게 교육의 힘이다. 그러기에 최선을 다해 변화의 사람이 되도록 지도해 보자. 변화는 영어로 Change라고 한다. 여기 g 대신 c를 넣으면 Chance가 된다. 사람다운 사람, 제대로 된 사람, 인성이 바른 사람, 곧은 사람, 정직한 사람, 공의의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면 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대로 변화의 사람이 되어서 때가 되어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잡을 수가 있다. 놀라보게 변화하도록 끝까지 인내하며 지도하면 결국은 변화하게 되어 있다. 교육은 변화다. 변화가 없으면 기대할 수가 없다. 기회가 주어져도 그 기회를 잘 잡지 못한다. 변화의 사람은 반드시 기회가 온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선용할 수 있다. 변화가 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나라의 인재를 세울 때도 변화의 삶을 살지 않았다면 결국은 인재 등용의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바로 세워가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나라를 바르게 살고 정직하게 살고 잘 살게 하는 이들로 양성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나라의 인재가 많으면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까지 나아가 세계 발전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아무리 말을 안 듣고 생각하는 대로 잘 성장하지 않고 변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도 낙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나가면 우리나라가 왕성한 나라가 되는데 유익이 되는 인재들로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 변화의 학생을 기대하려면 변화의 선생님이 많이 있어야 가능하다. 선생님이 초창기에 가졌던 그 아름다운 초심을 잃지 말고 열정이 식지 않고 학생들을 향한 헌신이 계속되면 분명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학생들을 많이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선생님 되어보면 어떨까?
얼마 전 문자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바로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텃밭강좌 안내다. 주제는 ‘도시농업과 공원텃밭’. 참석할까 말까? 이럴 때는 스스로 나를 돌아본다. 내가 누군가? 수원시로부터 공원텃밭을 분양받아 2년차가 되면서 자칭 초보 도시농부를 벗어났다고 기사를 쓴 한교닷컴 리포터다. 그러니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29일 오전 9시 30분. 모임 장소인 서호꽃뫼공원을 찾았다. 모인 사람들은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원들이다. 이들은 수원시에 산재하여 있는 공원텃밭을 가꾼다. 그리고 시민들의 공원 참여도를 높인다. 여기에서 나오는 농작물 수확물은 가까이 있는 주민센터나 복지센터에 기증이 되어 이웃돕기에 사용이 된다. 무농약, 퇴비로 가꾼 것이라 무공해의 탐스런 농작물이다. 오늘의 강사는 자연주의교육연구소 김석규 소장이다. 주제가 ‘여름철 텃밭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으레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가 텃밭관리에서 소홀히 다루는 것을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바른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는데 그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정말 여기에 오길 잘했다. 도시농부로서 혼자 알기엔 아까운 내용들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가뭄, 장마, 풀관리, 병충해 관리, 작물관리인데 누구나 알아야할 농사의 기본내용이다. 물주기는 ①작물 주변에 고랑을 파고 물을 준다. ②물을 주고 난 다음에 마른 흙으로 덮어 준다. ③멀칭을 해 준다(풀멀칭, 볏집멀칭, 낙엽멀칭 등). 우리가 이대로 하지 않고 그냥 물주기를 하면 물이 스며들지 않고 그냥 흘러내린다. 이것은 오히려 물의 증발을 도와 식물 자람에 해롭다. 비닐멀칭은 땅속 미생물을 죽게 하여 결국엔 죽은 땅을 만든다고 알려준다. 다음엔 풀관리. 우리는 잡초에 대해 ‘뽑아 버려야 할 것’ ‘나의 농작물에 해를 주는 풀’ 등 나쁜 생각을 가져왔다. 과연 그럴까? 자연농법이라는 것이 있다. 풀과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다. 풀은 작물에 산소를 공급해 준다. 풀뿌리는 흙의 유실을 막아준다. 그러니까 풀은 물주기 일손을 덜어준다. 풀뿌리는 흙의 영양분을 보존해 주고 물을 끌어올려 작물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그러므로 자란 풀은 캐내지 말고 풀의 생장점을 잘라 준다. 자른 풀은 멀칭에 이용하면 된다. 다음엔 병충해 관리. 소변액비는 곤충의 접근을 방지해 주고, 작물을 튼튼하게 한다. 오줌 성분이 요소라는 것만 알았지 이런 역할을 하는 줄 미처 몰랐다. 소변액비는 오줌을 받아 뚜껑을 닫고 1주일간 숙성 시킨 다음 물로 희석하여 사용한다.(비율 20:1, 30:1, 50:1) 우리의 오줌 속에는 작물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화장실 물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텃밭 강좌 후 우리는 공원텃밭 감자캐기에 들어갔다. 이 감자들은 3개월 전에 단원들이 심은 것이다. 챙 넓은 모자를 쓰고 팔토시를 착용하고 목장갑을 꼈다. 호미를 들고 이랑에 들어가 토실토실한 감자들이 줄줄이 매달려 나온다. 이게 바로 수확의 기쁨이다. 자루에 모아 담으니 금방 두 자루가 된다. 오늘 참가한 정원팔(68)씨(전 수지초 교장)는 “우리의 기쁨은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지켜보고 수확하는 것인데 봉사의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는 가뭄이 심하여 작년보다 수확량이 적다고 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사무국장은 말한다. 김매기도 하고 잡초멀텅 작업도 실습하였다. 상추도 뜯었다. 여기서 수확한 농작물은 어디로 갈까? 바로 가까이에 있는 화서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햇감자 40kg과 상추 5kg을 전달 받은 조인규 동장은 “무더위에 이렇게 수확한 소중한 물건을 전해 주어 고맙다”며 “관내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고 반찬만들기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녹색공동체 수원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는데 공원사랑시민참여단, 공원시민공동체 텃밭, 수원팔색길 시민참여단,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수원 꽃과 나무의 집 녹색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은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 화서동 서호꽃뫼공원, 구운동 일월공원, 금곡동 두레뜰공원, 호매실동 물향기공원, 곡반정동 마중공원에서 시민들의 공원이용도를 높이고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마을공원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오늘 행사를 주관한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사무국장은 “시민참여 녹색거버넌스 활동에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수원시민들과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녹색도시 수원 만들기에 더욱 앞장 설 것을 다짐하며 앞으로 시민을 위한 텃밭강좌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자는 정책분야 검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 이행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부 과제에 대해서는 국가교육회의로 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능 개편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한국사는 이미 절대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에 대해서는 8월초까지 고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올 8월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능 절대평가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이번 개편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개편 필요성에 대해 김 후보자는 “수능 자체가 입시경쟁을 과열시키고 사교육의존도를 높이는 등 부작용을 키워왔다”며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이 오랜 기간 실시되면서 상당히 안착됐고 이것이 선진국 교육입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수능을 자격고사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너무 급진적이라고 생각하며 절대평가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수능 개편은 새정부 출범 이전부터 추진돼 오던 것으로 당초 5월 정부 초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선에서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를 공약으로 내건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개편안과 공청회 계획이 연기돼 왔다. 최근 교육계 현안인 외고·자사고 폐지 문제나 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 중 하나인 고교 학점제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장기과제로 넘겼다. 김 후보자는 “자사고 등이 일으키는 문제는 온 국민이 알 것”이라며 “구체적인 폐지 방법은 국가교육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 학점제도 “한단계 한단계 진척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국가교육회의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방거점 국립대 기능을 회복시켜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70~80년대에 비하면 지방거점 국립대가 쇠약해졌는데 지역 인재들이 지방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신설 여부를 결정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대해 전면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27일 ‘학교총량제, 학교 신설 및 통폐합 문제 개선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린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교육을 경제 논리로 보는 창구 자체인 중앙투자심사를 바꿔야 한다”며 “중앙투자심사에 대한 법률 개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학교 신설에 대한 지역의 여건이나 수요를 외면한 채 중앙투자심사로 결정하고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한 합리성, 공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지방재정법뿐만 아니라 현행법 중에 교육 수요와 동떨어진 채 단순히 금액 기준으로만 판단이 이뤄지는 부분들을 찾아 개선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방재정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총사업비 4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은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학교 신설 또한 사업비 규모가 해당 기준을 넘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게 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학교 신설의 전제 조건으로 통폐합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가 사실상 ‘학교총량제’를 적용해 학교 설립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지역은 원거리 통학이나 과밀학급 문제로, 원도심에서는 학교 이전으로 인한 공동화 현상 우려 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투자심사가 지역 여건을 외면한 채 학교총량제를 목적으로 과도한 제재를 가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운용 광주시교육청 과장은 “도시개발에 따른 신설 수요를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연계하는 것은 지역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교육소외지역 학생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이라며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학교재배치 정책과 학교신설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는 분리해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초중등교육법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신설‧통폐합에 관한 책임과 권한은 국가와 지자체에 공동으로 부여돼 있는데도 현재는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학교 신설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앙투자심사 사항에 학교 신설은 제외토록 하거나 시도교육감, 시도지사, 시도의회 등이 협력해 신설하려는 경우에는 학교총량제로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고 별도의 투자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법률 제정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헌구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은 “국가가 주거복지 차원에서 개발한 신도시와 도시개발 사업이 학교 수 총량이라는 제한에 묶인다면 정책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며 “경기, 인천 등 학교 신설 수요는 많지만 통폐합이나 이전 재배치가 용이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그 특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의 학교 신설 여부에 대한 학생 수 기준 문제도 제기됐다. 이 입법조사관은 “학급당 학생수 34명을 기준으로 학교 신설 여부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정책추진국장도 “학급당 학생수를 OECD 기준에 따라 초등은 21명, 중학교는 23명을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 교실 수를 포함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인성․소통․공감 능력 향상이 핵심지적 호기심을 탐구로 연결해야 최근 IT, 전자, 유통, 금융, 의료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열풍이 대단하다. AI 도입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학생들을 어떤 인재로 성장시켜야 할까.학생: 선생님, AI 시대가 무슨 뜻인가요?교사: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의 약자예요.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적인 행동을 컴퓨터가 실행하는 기술인데, 지금과 같이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다면 머지않아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보다 뛰어난 사고를 하게 될 날도 올 수 있을 것 같아요.학생: 그게 가능할까요?교사: 예전부터 인간이 꿈꿔온 공상들이 현실이 되곤 했죠. 우주여행도 처음에는 공상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됐잖아요? 이제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의 출현은 시간문제예요. 학생: 설마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전쟁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겠죠?교사: 글쎄,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겠지만 그보다 당장에 닥칠 큰 변화가 있는데 그게 바로 직업이예요. 머지않아 인간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능력을 갖춘 로봇이 사람을 대신 할 수 있을 겁니다.학생: 그러면 굳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나요? 사람보다 뛰어난 역량의 로봇이 있는데요?교사: 그래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필요한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리 뛰어난 AI라 해도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그게 뭔지 아나요?학생: 글쎄요, 그런 게 있긴 한가요?교사: 바로 창의성이예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노력하면 AI에서는 찾을 수 없는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학생들도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사회의 흐름에 관심 가져야 해요. 스스로가 내 인생, 내 자아, 내 미래임을 인식하고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거죠. 바로 이런 점이 학종에서 요구하는 학자형 인재와 일맥상통합니다.AI 시대에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은 무엇일까? 2016년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이면 AI가 인간의 일자리 500만 개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공지능·로봇 기술의 발전은 국내에서 10년 안에 18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각해보자.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나갈 때 지금 있는 직업들의 절반 정도가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까?다행인 것은 AI 시대가 되더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직업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그 직업군으로 화가, 조각가,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 작곡가, 연주가, 애니메이터, 만화가, 무용가, 가수, 성악가, 메이크업아티스트, 분장사, 공예원, 예능 강사, 패션디자이너, 기술감독, 배우, 모델 등을 꼽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은 AI로 대체 될 수 있겠지만, 창조적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그 어느 때보다 창의력과 공감, 소통능력이 중요하며 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학종에서 요구하는 학자형 인재도 바로 인성에 바탕을 둔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종에 발맞춰 학교도 학생도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인성, 창의, 융합 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교사에게 필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교사는 학생들이 마음껏 지적호기심을 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역량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하면 된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탐구하고, 평소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 하던 분야에 대해 독서 및 연구보고서를 쓸 것이다. 또 그 내용을 토의·토론으로 연결시킴으로써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나간다. 이런 활동들은 AI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뮤지컬 벤허1959년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차지했던 전설 같은 작품 벤허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성공으로 이끈 연출가 왕용범과 제작진은 ‘유다 벤허’의 삶을 한편의 휴먼 드라마로 그려낼 예정이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해상전투, 전차경주 장면은 새로운 형태로 무대 위에 구현된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벤허 역을 맡는다. 8.25-10.29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1544-1555 콘서트 별을 산 날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의 OST 콘서트가 열린다.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아끼는 단편으로도 손꼽는 작품. 원작 삽화와 애니메이션 장면을 OST 작곡가 츠루 노리히로 그룹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8.19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338-3523 아디오스 피아졸라지난해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아디오스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정통 탱고를 즐길 수 있는 무대. 올해는 더욱 다채로워진 무대 구성으로 꾸며진다. 세계 정상의 아르헨티나 댄서팀과 함께 탱고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도 내한해 생생한 탱고 라이브 음악을 전한다. 7.23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2658-3546 제전악-장미의 잔상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한국 춤과 서양무용을 해체하고 조립하는 실험이 이뤄지는 무용 무대다. 공연에서는 10여 개의 전통 국악기로만 구성된 작곡가 라예송의 무곡(舞曲)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7.28-30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02-3472-1420
올 여름에는 역사 교과서의 한 페이지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역사 속 위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일제히 무대 위에 오르기 때문. 유독 역사 공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은근슬쩍 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원래 역사 공부는 교과서 열권보다 한 편의 사극이 효과적인 법 아니겠는가. 물론 작품 속 인물들이 주는 교훈이 반면교사일지 정면교사일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뮤지컬 마타 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무희이자 스파이였던 여인 ‘마타 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250억 원이라는 창작뮤지컬로서는 유례없는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작품은 면면이 화려하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전장과 기차, 병원, 극장 등 수많은 공간을 쉴 새 없이 펼쳐내는 무대 세트는 가장 큰 볼거리. 지난해 초연에서 다소 엉성하다는 평을 받았던 스토리 역시 얼개를 촘촘히 보완해 매끄러운 이야기로 다듬었다. 언뜻 보기에는 화려했으나 사실은 기구한 삶과 맞서 싸웠던 마타 하리의 인간적 면모는 더욱 부각되고, 그녀를 사랑했던 두 남자의 사랑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귀에 편안하게 와 닿는 서정적인 음악은 이뤄질 수 없는 세 사람의 사랑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무엇보다 뮤지컬계에서 흔치 않게 여자 원톱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옥주현,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의 카리스마로 드넓은 극장의 관객들을 단숨에 집중시킨다.소설가 조정래의 동명 작품을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아리랑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돌아온다. 뮤지컬은 일제 침략부터 해방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원작 대하소설을 ‘감골댁’의 가족사 중심으로 압축해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미니멀한 무대에 담았다. 배우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윤공주를 비롯한 2015년 초연 캐스트 대부분이 재공연에도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고, 스타 연출가 고선웅,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작곡가 김대성, 영화 의상 디자이너 조상경,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등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제작진의 합류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아시아 지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18세기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 그리고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전 유럽에 전파시키려고 했던 그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다. 이야기는 나폴레옹과 그의 야망을 읽고 황제의 자리로 이끌었던 조력자 탈레랑,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주인공으로 세 사람의 갈등과 사랑이 웅장한 대서사시로 펼쳐진다.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역사 속 장면의 재현. 제작진은 고증을 거쳐 나폴레옹 시대의 화려한 의상과 궁정 분위기를 무대 위에 되살린다. 특히 화가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대관식 장면은 작품 속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워털루 전투 씬에서는 객석과 무대에 무려 40문의 대포가 설치돼 실제 전투 못지않은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여기서 잠깐, 글을 맺기 전 뮤지컬 관람의 팁 하나를 귀띔하고자 한다. 요즘 뮤지컬, 특히 대극장 공연 관람의 트렌드(?)는 기립박수다. 적지 않은 공연에서 커튼콜 즈음이면 전석 기립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앞 사람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대가 보이지 않아 ‘덩달아 기립’을 보내는 관객도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공연에 대한 감상을 표현하는 분위기로 변한 덕분이 크다.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는 기립박수를 친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하고,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 머쓱하다면 ‘에이 잘 안 보이네’ 하는 추임새라도 넣으면서 세 시간을 땀 흘린 배우와 연주자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공연의 여운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자, 배우들과 조금 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배우들의 감격에 찬 표정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어쩐지 오늘 감상한 이 작품을 함께 완성한 것만 같은 동지애가 무럭무럭 자라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그 요상한 뿌듯함이 착각만은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공연의 3요소는 배우와 희곡, 그리고 바로 당신, 관객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달포를 넘겼지만 새 내각 구성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딴지거는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을 안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런 것이라고 해야 맞다. 대부분 국정농단사건과 무관하거나 그 반대편에 있던 인사들인데도 위장전입, 논문표절, 고액 자문료, 음주운전 등 각종 흠으로 점철된 후보자라는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다. 결국 위장 혼인신고 등의 팩트가 보도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졸지에 ‘인사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됐다. 더 큰 문제는 이걸로 끝날 것같지 않아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석⋅박사학위논문 및 자기표절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예컨대 1992년 김상곤 후보자의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은 “국내 4개 문헌 20부분과 일본 5개 문헌 24부분이 정확한 출처 표시 없이 사용”됐지만, 명백한 표절에 해당하는 ‘연구부정행위’가 아닌 ‘연구부적절행위’라는 것이 지난 해 10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심사결과이다. 아무리 25년 전 일이라해도 논문작성의 ABC라 할 출처표기 없는 인용은 그냥 베끼기의 도둑질일 뿐이다. 학계 역시 '표절 교수'를 중징계하기 위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정도로 논문 표절에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다. 서울대가 논문 여러 편에서 표절을 한 사실이 드러나 동료 교수들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은 국어국문학과 박모(54) 교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한 것. 최근 학계의 태도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지난 정권에서도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명을 철회당한 바 있다. 청문회 등에서 변명이나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대통령으로부터 지명 철회를 당했는데, ‘표절 범죄’로 낙마한 것이다. 2006년 참여정부에선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교수시절 발표한 논문의 표절 의혹으로 취임 18일 만에 낙마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김병준 교육부총리(현 국민대 교수) 낙마 당시 김상곤 후보자가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 “논문표절 장관은 하루빨리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이다. 김교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함께 청문회 증인 출석 의향을 내비치며 “표절한 사람은 교육부장관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쇼도 그런 쇼가 없지 싶은 엄연한 팩트다. 사실은 그런 의혹이나 사실이 불거지는 자체만으로도 장관감으론 이미 자격상실 아닌가?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은 그깟 자리에 연연해하는 ‘인재’들로 넘쳐나는 나라이지 싶다. 야당의 김상곤 후보자 자진사퇴 요구엔 또 다른 속내가 읽히기도 하지만, 그러나 교육부장관 등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 표절 범죄는 단순히 거기서만 그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교사가 그런 범죄를 예사로 저지른다는 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의 베끼기 도둑질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그들을 훈계하기 어렵게 한다. 윗물이 맑지 않으니 아무리 훈계를 해도 먹혀들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그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표절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필자 역시 8년 전 어이없게도 공모교장 지원시 직접 표절을 당해보았다. 경찰 고소 소동과 함께 애써 준비한 학교경영계획서 등 모든 제출서류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3명을 뽑는 1차심사에서 표절 지원자와 함께 나란히 탈락하고만 것이다. 이때 표절은 타인에게까지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범죄가 되기도 한다. 학생들과 항상 만나며 그들의 가치관이나 인생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교수와 교사의 표절은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 하물며 교육 수장인 교육부장관의 베끼기 도둑질이야 말해 무엇하랴.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출범했다지만, 베끼기 도둑질로부터 자유로운 교육부장관 후보가 그렇게 없는지 답답할 뿐이다.
형님은 초등학교 서예 시간에 담임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힘을 얻어 서예를 시작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니까 서예가 재미있고 보람이 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붓글씨를 썼다. 무엇보다도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일체의 잡념이 사라지고 즐겁다고 한다. 한 작품을 내기 위해서 밤을 꼬박 세워가며 노력을 했고 그러한 덕분에 각종 서예대회에서 많은 입상을 했다. 형님은 서예학원을 단순한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배우는 후학들을 성실하고도 책임있게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서예인의 자세는 선현대가들의 정확한 필법을 충실히 익히며 기본 법첩을 밑거름 삼아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중요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형님은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 같다. 현재 인근의 중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서예를 지도하고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도 서예 강의를 하고 계시다. 특히 자신이 지도한 분들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형님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자신 있게 살고 계신분이다. 반면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열심히 잘 가르쳤느냐고 질문한다면 자신이 없다. 교직은 끊임없는 자기 연찬과 전문성 신장이 필요한 직업인데 초임 교사 시절에는 많은 방황과 갈등을 했었다. 이제는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형님께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기 위해 교사로서의 투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해야겠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은 마치‘지문’과도 같이 평생 동안 따라 다니는 것 같다. 회사에 취직하거나 결혼할 때도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를 따진다. 학벌 중심의 사회풍토 속에서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은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살아간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다. 대학을 나오지 안았어도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전문적인 실력을 갖췄을 때 인정받고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사회 곳곳에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어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 이상으로 열심히 살고 있으며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 대학 진학의 꿈과 미련을 접고 붓 하나로 후학들을 가르치시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형님처럼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살 수 있는 능력 중심의 사회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표절, 주한미군철수 주장 등 그동안 제기돼 온 도덕성, 개인 신상 관련 문제에 대해 대부분 부정으로 일관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먼저 논문표절과 관련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사논문의 경우 246면 중 65면에서 표절이 발견됐고 논문 49편 가운데 15편이 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다”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에서 표절이 아니지만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학자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추궁했지만 “당시의 관행이었다”며 “양심에 가책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는 “논문표절이 사실로 밝혀지만 사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하다는 평가에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할 말이 없느냐”고 사과의 기회를 줬지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노 의원으로부터 “그 대답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은 뒤, 유은혜 민주당 간사가 재차 입장을 요구하자 김 후보자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수노조 위원장 시절 김병준 당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제기와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에 해명서를 읽어보니 오해가 있었다”며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김 부총리처럼 사퇴할 의사는 없느냐는 질의에 “경우가 다르다”며 “사퇴할 뜻은 없다”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철수 주장이나 연구 논문 주제 등을 근거로 야당 의원들이 사회주의자냐는 이념 공세를 펼친데 대해서는 “자본주의의 경제학을 연구한 경영학자”라고 일축했다.
'잃어버린 하늘에 대한 그리움' 나태주 시인은 '풀꽃'으로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진 시인이다. 6월 29일(목) 아침 7시부터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인문학 특강에서 나 시인은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최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면서 본 맑은 하늘과 밤 11시인데도 백야인 경치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하늘을 그리라면 어떤 색을 칠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곳에서 힘들게 살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는 것이다. 지금그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물으면서,이 사회가 매우 혼란스러운데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인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병든 상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가적, 개인적, 사회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이 지은 시 '풀꽃'을 통해해 비판적 분석을 했다. 지금 20대는 10명 중 7명이 결혼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혼술, 혼밥이 유행어가 됐고, 연애를 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이다. 앞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대학의 존재 가치는 엷어지는데 자꾸만 대학 건물을 늘리고 있다. 그 외에도 지금도 문화, 복지 분야에 국민이 낸 많은 돈이 새고 있다. 특히, 세종시를 보면 그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왜 그렇게 많은 국민의 세금을 세종시에만 퍼 부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사회는 모두가 지나치게 화이트 칼라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은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한 환상을 잃어버리고 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가치 규정을 너무 높게 설정해 무엇보다도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해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는 것은 재앙이라고 믿는 것 같다. 힘든 현실에만 주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 나라가 겪은 6.25를 돌아보면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았다. 인간은 어려움에 처할 때 강해지는 면이 있다. 자연과 인간은 악 조건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가뭄에 자라는 은행나무는 열매가 작다. 열매가 다 가지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도심 속의 소나무도 솔방울이 숲 속에 자라나는나무보다 더 많다. 공해 때문인지 생존하기 위한 전략인지도 모른다. 청년들도 한 마디로 이 세상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은 행복감이 떨어진 아이들과 같이 지내려고 하니힘들다. 왜 이런 상황에 빠졌는가? 인간은 어디까지나 즐거움을 쫒는 성향이 강하고, 자신의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기적인 존재요 속일 수 없는 본성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에게도 시를 읽으면 행복해지고 위로가 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쳐 있다. 미국이 재미없는 천국이라면이 나라는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시가 얼마나 좋은가는 그의 작품 '좋은 약'을 읽어보면 알 수가 있다. '좋은 약'이란 시를 보면 자신이 중병으로 입원중에 아버지가 오셔서 하신 말씀 중에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좋은 곳이란다' 에서 찾을 수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으면서 나온 언어인 것이다. 이처럼 시는 시를 읽는 사람에게도, 시를 쓴 사람에게도 도움을 준다. 언어의 생명력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여자, 남자 모두 예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여자는 자신들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의사가 정형외과이며, 많이 있어야 할 산부인과 의사는 지방에서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지적했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가정' 나 시인은 60대에 큰 병을 앓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됐다. 10만명 중 1명이 걸린 병 선고를 받고 집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다. 6개월 간 집을 비우고 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방에는 거미줄이 걸려 있고, 난초는 다 죽은 상태였다. 통풍이 안되면 죽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인생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깨닫게 됐고, 현실 생활에서도 하루가 끝나면, 저녁은 쉬고 싶은 시간이다. 아! 나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됐음을 '행복'이라는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인생은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한다. 노년기는 수 많은 장애가 따른다. 아내가 먼저 갈게 될지, 자신인지 알 수 없다. 누가 먼저 갈지 모르지만 남자가 먼저 죽어야 한다. 마치 장애인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아내는 소중한 존재이다. 청소년기가 되면 많은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항의를 한다. 자신보다 못 배웠다고 어머니를 무시하는 면이 없지 않다. 그것은 청소년기의 발달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리가 잘 못 가르친 이유일지도 모른다. 나 시인은 남자란 여자의 일부분이라고 정의한다. 자신은 73년 전 어머니의 뱃속에서 살았다. 자신이 이 세상 나오기 전 어머니의 뼈, 살, 피를 받고 살아 지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신 속에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 우리 모두는 늙어 간다.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집에 가면 전부가 헌 것이다. 옷도, 신발도, 아내까지도... 단지 아이들만 새 것이 아닌가! 사람이 죽어 화장을 하면 여자의 뼈가 양이 적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많은 자녀들을 낳으면서 칼슘이 자녀들 때문에 소모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다공증도 여자가 심하다. 잘 못 관리하면 이가 다 없어진다. 자신의 삶은 어머니와 동행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죽을 때 어머니도 비로소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로움을 찾아서 행동한다. 자신은 8000만원 짜리 집에 살고 자전거를 타면서 모자를 쓰고 거리를 다니고 있지만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딸은 6억 짜리 전세집에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면 더 많은 부자들이 더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보기 때문이다. 인생은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이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사람은 모름지기 혼자서 놀 줄 알아야 한다. 나 시인은 “지금 내 앞에 앉아 웃으며 밥을 먹어주는 한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며,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여기되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지금 옆에 있는 사람, 그 사람에게 잘 하는 것이다.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이야기를 곁들였다. 그는 세가지 불행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가난의 축복이요, 둘째는 공부 못한 것이며, 셋째는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었고, 초 4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처럼 공부를 못했기에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됐으며, 몸이 허약해 건강하지 못해 아침마다 냉수마찰을 함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인이 됐다. 제1시집 대숲 아래서에서부터 꽃 장엄까지 37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산문집과 동화집, 시화집, 선시집도 여러권 냈다. 43년 동안의 교직에서 정년퇴직 후 현재는 공주문화원장 일을 8년간 맡았고 공주풀꽃문학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관찰해 그림에 담는 일을 좋아합니다. 이제 현장 교원들을 관찰하고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웹툰을 만들겠습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심우영(40) 인천서림초 교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할 두 번째 웹툰작가로 위촉했다. 교총은 지난 5월 오진화(27) 인천백학초 교사를 웹툰작가 ‘1호’로 위촉한 데 이어 1명을 더 추가해 볼거리를 늘리고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교사는 학교생활·교총복지사업에 대해, 심 교사는 정책·교권·교육동향에 대해 작업할 예정이다. 이번에 위촉된 심 교사는 경인교대 초등미술교육학과, 동 교육대학원 출신 15년차 초등교사로 컬러리스트 1급 자격증까지 보유한 디자인, 색채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개정교육과정 미술교과용도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인천 남부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지도(CRM)를 집필하고, 2015년 인천교육청 교실수업연구발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 교사는 경인교대 입학과 동시에 만화동아리 ‘페이지(PAGE)’를 조직해 장르 상관없이 자유롭게 공동 작업을 해온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당시 교내 바닥 대형그림, 걸개그림 등을 작업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신랄한 교육만평을 올려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는 “그림을 매개체로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교육에 대한 생각을 깊이 나눴던 기간”이라고 회상했다. 2년 전 수업연구발표대회 1등을 한 이후 꾸준히 외부 강의를 나가고, 지난해에는 창의인성교육 연구교사,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실무추진위원을 지냈다. 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인천교총 홍보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많은 교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그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현장의 고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교총 웹툰작가에 위촉됐다. 평소 교실에서 아이, 학부모들과도 그림으로 소통하는 일을 즐기는 그는 앞으로 동료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소통을 늘려 모두가 공감하는 만화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심 교사는 “아이들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요시타케 신스케를 모델삼아 교원들의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현장의 고민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잘못된 정책들을 비판하는 등 사이다 같은 웹툰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특강 주제는 ‘내 아이 삶에 도움 주는 부모 되기’ 경기 부천 소일초(교장 이회진)는 27일 오전 10시 30분 학부모 연수를 가졌다. 이날 연수는 희망 학부모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삼락회 이영관(전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교육칼럼리스트) 강사를 초빙해 ‘내 아이 삶에 도움 주는 부모 되기’ 특강을 듣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연수를 통하여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기회가 됐다.이날 이영관 강사는 자녀들의 인생살이에 목표와 계획 그리고 실천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마크 매코맥의 저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 내용을 인용했다. 특히 목표와 계획을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 게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자녀교육 사례를 들어 강조했다. 아울러 중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강조한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 실천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학교 공부를 할 때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며 함께 갈 것을 조언했다. 그래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속담을 인용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빨리 가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상을 살면서 혼자 사는 것(獨)은 해로움(毒)을 초래해 건강까지 해친다고 강의했다. 자녀들을 위해 무조건적인 헌신과 희생 봉사도 좋지만 자칫하면 자식의 독립정신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부모 역할을 당부했다. 행운 찾기보다는 행복 만들기를 강조했다. 네잎 클로버 행운은 찾기 어렵지만 세 잎 클로버는 지천에 깔려 있다며 주위의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자고 이야기 했다.마침 이날이 헬렌 켈러 탄신일이라 그의 어록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를 인용했다. 삶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불행의 뒷모습에 매달리지 말고 삶의 지혜를 발휘할 것을 이야기했다. 자녀들은 부모가 가르치는 대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언행을 보고 자란다는 교육선배들의 충언도 소개했다.다음은 초보 강사의 소감이다. 교육계를 떠난 지 1년 반이 되어간다. 학부모가 연수 시간에 맞추어 오니 학교에 미리 도착하지 말고 시간 맞추어 오라는 해당 교장의 당부를 저버렸다. 강사는 적어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편 유인물 준비할 것이 있어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수원에서 부천까지 고속도로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강사가 학부모를 맞이하며 얼굴과 분위기를 익히고자 함이었다. 이 학교의 첫인상. 만나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의 표정이 밝다는 것. 교장이 교감과 교무부장, 교무실 실무사, 과학실 실무사 등을 소개하는데 표정을 보니 행복한 학교 분위기가 난다. 학교 문화가 궁금한 것이다. 교문에 붙은 현수막을 보니 금연표어 최우수작 1학년 학생 작품이 붙어 있다. “담배가 연기 되면 건강이 연기 됩니다“ 와, 표어 수준도 높다. 이 표어를 보면 흡연학생은 금방 담배 끊겠다.강의장인 과학실에서 좌석을 다시 배치했다. 모둠학습 형태에서 회의좌석 형식으로 바꾸었다. 교실 한 가운데 공간을 포크댄스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교장, 교감, 실무사와 함께 움직였다. 테이프 음악을 사용할 전원도 확인했다. 특강에 앞서 학부모들의 서먹서먹함을 포크댄스를 배우며 해소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미국의 포크댄스 ‘Good Night Waltz’를 익히며 친교를 다지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진다.강의의 부족함도 있었다. 퇴직하여 교육의 한 쪽 건너편에 있으니 현직에 있을 때와는 달리 달변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입에서 줄줄 풀려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아니 된다. 머리에서 할 말은 떠오르는데 그게 표현이 안 된다. 에어컨은 잘 돌아가고 있지만 머리에서는 식은 땀이 흐른다. 학부모 뒤에서는 교장과 교감이 지켜보고 있다. 그것이 부담은 아니었다. 솔직히 교재연구 부족 탓이다. 준비 부족을 말하는 것이다.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예의바르며 행복하게 웃으며 생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소일초교는 2014년 9월 이회진 교장 취임 이래 행복한 웃음이 있는 ‘하하호호’ 교육을 추진한 결과다. ‘하하호호(HAHA HoHo)’란 Happy Art 행복한 환경‧소질 계발, High Ability 질 높은 교육‧역량 있는 사회구성원, Heart open 마음을 여는 인성교육, Health okay 몸과 마음‧건강도 오케이를 말하는 것이다. 강의 후 학교급식을 하고 교장과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니 뛰어난 덕장(德將)의 모습이 보인다. 학부모 교육 강사로서 부족함을 느낀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청문회는 논문 표절과 교육감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 등에 대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시작부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령고는 23일 충남교육청과 아주대가 함께하는 '학부모를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코칭'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초청으로 실시된 이날 특강은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학생과 부모와의 갈등해결을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생부의 중요성과 평소 정신건강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으며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 외에도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8일장인회서산시청 평생교육과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장 과장은 평소 서산교육지원청 주최, 서령고 주관·후원하는 '사칙연산 인재스쿨' 의원활한 운영을 통해 지역 고교생들의 학력향상은 물론 본교 교육활동에도 큰 도움을 줬기에 그 고마운 뜻을 이번에 전달하게 됐다.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곁에 있는 것이 과학이다. 이러한 과학이라는 학문에 아이들이 흥미와 관심,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곤충체험학습장, 과학 동아리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당초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미래과학자 희망캠프’에 참여하게됐다. 22~23일 1박 2일로 진행되는 희망캠프는 본교 4~6학년 학생 36명과 함께했다. 금당초아이들은 일찍 과천과학관에 도착해지난번 현장체험학습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미래과학 전시관을 둘러보며 희망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모든 활동들은 4조로 나눠서 멘토 선생님과 함께 진행됐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체험으로는 큰 반구모양의 건물 안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 우주의 외계생명체에관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었다. 누워서 본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반구모양의 천장에 불이 꺼지고 수많은 별들이 드리워질 때 아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멘토 선생님을 따라 다음 이동한 곳은 과천과학관 상설전시관 내 무한 창작실로 그 곳에는 여러 과학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금당초 아이들은 크게 2팀으로 나뉘어 멜로디카드 만들기와 3D 프린터를 체험했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3D프린터는 아이들이 직접 머그컵을 디자인해보고, 3D프린터에서 어떻게 컵이 인쇄돼나오는지 관찰해 보았다. 5학년 심현승 학생은 “전시돼있는 체스 말도 나중에 꼭 만들어 보고 싶어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라고 하면서 3D프린트 도안 만들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후 아이들은 상상홀에 모여 전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스포츠해설가인 김남훈씨의 희망 강연을 들었다. 과거 자신이 하반신마비였을 때,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 경험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유쾌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6학년 김수빈 학생은 “오늘 했던 것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희망 강연이었어요. 김남훈 선수가 엄청 웃기고 실감나게 이야기해줘서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했다. 같은 방 친구들과 누워 이야기도 나누며 첫째 날 밤이 지나고, 캠프의 마지막 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아이들은 멘토 선생님을 따라 우주항공관에서 우주비행사, 비행기 조종사, 스튜어디스의 꿈을 꾸었다. 과천과학관에서만 볼 수 있다는 비행기 조종석과 비행기 창문이 왜 작고 동그란 모양인지 설명을 듣는 아이들에게는 지친 모습보다는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희망 캠프의 마지막 활동으로 과천과학관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캠프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과학뿐만 아니라 여주에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큰 미술관 관람 경험도 주고 싶어 마지막 활동으로 미술관 관람을 선택했다고 한다. 금당초 아이들은 관람규칙을 준수하면서 2층과 3층에 있는 전시물을 자유롭게 관람했다. 1박 2일 집을 떠나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과천과학관에서금당초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과학 활동들도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운영으로 22일 유치원부터 3학년 학생들이 세종대왕역사문화관과 여주곤충박물관 직업체험을 실시했다.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2017년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춰 개관했다.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세종대왕의 어진을 보면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 집현전관에서는 백성을 위해 만든 훈민정음과 다양한 도서편찬 업적을 알아보았다. 또한 우수한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앙부일구, 자격루, 실제유물인 휴대용 해시계를 짧은 시간이지만 탐구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유산 조선왕릉 조성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통해 왕릉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세종대왕역사문화관 체험후 375아울렛으로 새로 이전한 여주곤충체험박물관에 갔다. 새로 이전한 곤충체험박물관은 총 5관으로 표본실, 숲속체험, 나비관, 곤충체험관, 양서류 및 파충류관으로 조성돼직접 귀뚜라미, 고슴도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왕관앵무, 거북이, 샌드피쉬, 볼파이터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져보고 특징 및 습성에 대해알아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곤충에 대해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체험활동에 참여했으며 처음에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학생들도 사육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낯설고 무서운 존재가 아닌 우리와 공존하는 친구임을 느끼게됐다.미래에는 곤충과 식물에 대한 활용이 불루오션 사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에 학교에서도 체계적이며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생태감성 및 활용교육이 필요해졌다. 금당초등학교에서는 곤충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우리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행복나침반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학교 내 자연 생태 시스템과 체계적인 생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자 한다.
6월이 저물어가고 있다. 무더운 6월이었지만 6월이 우리에게 준 기쁨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아침마다 들려주는 새소리이다. 무기력해지고 나약해지는 6월의 우리에게 새들은 힘을 주었다. 게으른 자에게 부지런함을 가르쳐 주었다.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새 힘을 얻게 했다. 그들의 노랫소리는 어느 교향악단의 연주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지금도 새소리가 귓전에 울리고 있다. 불평의 소리가 아니다. 원망의 소리도 아니다. 짜증의 소리도 아니다. 기쁨의 소리다. 환희의 소리다. 희망의 소리다. 꿈의 소리다. 야망의 소리다. 새들을 보면서 오늘도 기쁨의 삶, 즐거운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 6월이 준 기쁨은 단비였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단비를 맛보게 했다. 폭염을 사라지게 했다. 미세먼지가 날라가게 했다. 시들어가는 식물들이 생기를 얻게 됐다. 생명은 참 고귀한 것이다. 큰 화분에 심겨진 나무의 잎과 줄기가 다 말라버려 잘라버렸는데 큰 두 둥치의 나무에서 새잎이 나기 시작했다. 물을 주고 먹다 남은 커피를 주고 음료수를 주고 관심을 보이고 했더니 제법 나무 모양을 지니고 있다. 푸른 잎으로 생명을 과시하고 있다. 물은 참 귀한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6월이 준 기쁨은 푸름이다. 이 푸름으로 인해 희망을 잃지 않았고 사랑을 잃지 않았다. 꿈을 잃지 않았다. 진리를 잃지 않았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나무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푸름의 세상에서는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한다. 모두가 푸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나무는 조금도 마음이 상하지 않는다. 미래를 대비한다. 겨울을 대비한다. 장래를 대비한다.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져 푸름을 상실할 때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 시간에는 소나무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소나무는 언제나 푸르다.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다. 변하지 않는 게 소나무다. 사시사철 꿈을 지닌 나무가 소나무다. 소나무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을 향한 열정이 변하지 않고 학생들을 향한 희망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학생들을 향한 애정이 변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소나무는 언제나 내일을 준비한다. 지금을 비록 빛나지 않지만 내일을 위해, 겨울을 위해 참고 견딘다. 준비가 늘 돼 있으면 기회가 온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소나무와 같이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혹독한 추위를 위해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가 되도록 해야 겠다. 그러면 자신에게 기회가 오게 된다. 소나무는 늘 외롭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끝까지 푸름을 자랑한다. 외로이 혼자 서있는 소나무는 더욱 빛난다. 외로운 것이 외로운 것이 아니다. 낮에는 해를 친구삼고 밤에는 달과 별을 친구삼고 살아가는 소나무는 언제나 푸르다. 학생들 중에는 고독 속에 지내고 있는 자, 외로움 속에서 지내는 학생이 보이면 그들에게 다가가 소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소나무는 외롭지 않다. 가까이서 멀리서 바라보는 이가 많다. 외로운 듯 보여도 하나도 외롭지 않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다. 꿈이 있는 학생들은 절대로 외롭지 않다. 낮에는 해가 있고 구름이 있다. 밤에는 달이 있고 별이 있다. 벌레소리가 있다. 늘 친구가 곁에 있다. 함께 살아가면서 힘을 준다. 소나무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영화가 주는 감동과 느끼는 역사의식은 공교육에서 가르친 내용못지않게 마음을 움직인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 '동주' 이후 '박열'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22세 독립투사의 불꽃같은 삶의 이야기다. 28일 개봉한 '박열'은 '동주'와는 사뭇 달랐다. 다른 층위의 감동이 있었고, 여러 지점에서 보는 관객에게 피를 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저항과 투쟁의 방식부터 달랐다. 시인 윤동주가 고독한 시 쓰기로 일제의 폭압에 저항했다면, 박열은 냉철한 이성과 기개로 일본 제국주의 본토인 도쿄에서 일제 지배층에 맞섰다. 그는 자신처럼 아나키스트인 일본 여자 동갑내기인 가네코 후미코와 결혼을 했고 21살이 되던 1923년, 이들 부부는 천황 아키히도를 암살하기로 결심하고 폭탄을 준비하던 중 계획이 발각돼 동지 14명과 함께 체포됐다. 그는 아내와 함께 제 발로 일본 대법원에 들어갔고, 법정에서 제국주의의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000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본 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박열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의 한복판에서 아나키스트 단체 불령사를 만들어 활동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말 안 듣는 조선인’을 빗대어 불령선인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박열은 불령선인에서 착안해 불령사라는 단체명으로 활동할 만큼 패기가 넘쳤다. 박열의 시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는 이 영화의 모든 걸 압축해놓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가 시 전문을 읊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은유라 생각한다. 그의 다리에다 나도 오줌을 눈다. 너희들이 폭압하면 나도 되갚겠다는 것이다. 박열은 실제로 인생을 자기가 쓴 시대로 살았다. 또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력적이다. 일본이라고 무조건 악으로 보지 않는다. 민중을 억누르는 세력이 적인 것이다. 이런 생각은 국가나 민족 단위를 초월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예수님 같기도 하다. 헐벗은 민중에 대한 사랑, 죽음의 길에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것 등, 하물며 허름한 차림새에 길게 어질러진 머리까지. 박열은 일본 내각의 음모를 눈치채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황태자 폭탄 암살 사건을 자백한다. 그는 조선 최초의 대역 죄인이 돼 사형까지 무릅쓴 공판을 시작한다. 이어서 가네코는 우리는 부부이고 모든 일은 함께 추진했으니 사형이든 무기 징역이든 형량을 꼭 같이 해주어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일본에서 보고 일본이 날조하고 폄하하지 못하도록 고증작업을 거쳤다는 것이다. 야마다쇼우지의 평전을 바탕으로 가네코의 옥중수기,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 신문자료등을 넘겨받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감독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영화로 되살아난 박열의 일생이야말로 1900년대 전반기의 한국사를 대변하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