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5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김용희 청주시학부모 회장(충북여고)이 15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열린 시․군 회장단 회의에서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김혜숙 충주시학부모 회장(충주중) △박미애 보은군학부모 회장(보은여중) △이미숙 괴산증평군학부모 회장(삼보초) △사무처장에는 이재수 청원군학부모 회장(강내초)이 당선됐다.
이선용 인천 산곡남중 교장은 27일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30년 후 나의 미래모습 표현하기 활동’을 실시했다. 5~6교시 2시간에 거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나의 미래 모습을 명함으로 만들기, 만화 또는 캐릭터로 그리기 체험을 했다.
최상한 광주매곡초 교장은 27일 유네스코 문화교실(CCAP)의 일환으로 중국, 요르단, 방글라데시 외국인과 함께 문화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문화교실은 외국인 및 대학생의 교육기부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원어민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김영길 서울 천왕중 교장은 22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내 강당에서 개교식을 가졌다. 서울 구로구에 신설된 천왕중은 ‘배움과 나눔을 즐기며 꿈을 키우는 행복공동체’를 모토로 하며 1학년 9학급(특수 1학급 포함)으로 252명의 학생과 30여명의 교직원들이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조용경 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는 29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8층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다문화센터는 다문화 인식 개선․지원을 목표로 2008년 창립된 시민단체로 다문화가정자녀를 위한 ‘레인보우합창단’, ‘서울시작다문화대안학교’, ‘서울온드림다문화가족교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병열 한국체육정책학회 회장은 31일 한국체육대에서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을 주제로 ‘제1회 체육복지진흥세미나’를 개최한다. 제51회 체육주간(4월 21일~27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초등 체육전담교사 배치 및 향후 운영 방안, 초등 체육 발전 방향, 초등스포츠강사 발전방안 등이 논의된다.
교무행정업무인력 배치 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 당국에 요구키로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교육감후보의 교육경력 유지, 시․도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에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과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28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교총 회장과 전교조 위원장의 간담은 2011년 1월 안 회장과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의 만남 이후 2년 만이다. 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상견례 수준의 만남은 있었지만 의제를 가지고 정책간담회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 협의되는 여러 정책들이 교육의 미래를 위해 융합과 화합으로 나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그동안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나 교원정년 환원 등의 문제에 대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양 단체가 이같은 자리를 자주 만들어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을 지키는 일에 더욱 노력하자”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양 측은 지난 2010년 2월 여․야 정치권이 교육계의 요구와 국민여론 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교육감 후보자격에 교육경력 삭제, 교육의원 일몰제를 내년 선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 경력 5년 이상 요구해야 한다”며 “내년 6월 선거부터 적용되는 교육위원회의 일몰제도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 기관장은 교사가 학생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전담 인력 배치와 공문서 최소화 협조를 국회와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교사가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과후 학교 인건비 계산이나 교육통계 작성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학교 현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하자”고 밝혔다. 교총과 전교조는 이밖에도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 ▲OECD 평균 수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유아교육․보육 통합 적극 지지에 합의했으며 최근 논란이 된 중학교 교원 연구비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서도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관계 당국에 촉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교육감 직선제와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으며, 교원능력개발평가와 인사․보수 연계에 대해서는 의견을 공감했으나 평가 존폐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 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 관계자는 “주요한 교육현안에 대해 교총-전교조의 공동노력을 합의한 반면 일부 사항에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며 “합의된 사항은 교육부나 국회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기로 했으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추후 실무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안 회장과 김 위원장 외 한국교총에서는 백복순 사무총장, 김종식 교권본부장, 김동석 정책본부장, 권영백 조직본부장, 이낙진 편집출판본부장, 정동섭 복지관리본부장, 박충서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교조에서는 김재석 부위원장, 변성호 사무처장, 박진보 정책교섭국장이 배석했다.
다소 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이 이 지구상에서 창조한 최고 걸작품은 역시 인간이 아닌가 싶다. 어느 부분을 보아도 오묘하기 짝이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교육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의 얽히고 설킨 마음을 잘 이해만 한다면 문제해결이 훨씬 쉽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인간의 여러 면 중에서도 그 심성은 참으로 신비하기만 하다. 울고, 웃고, 노하고, 사랑하고, 즐기고, 슬퍼하고 악한 인간의 오욕과 칠정은 비록 신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연구의 대상으로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1856년에 오스트리아의 프라이베르크라고 하는 마을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난 지그문트·프로이드(Sigmund Freud)는 배 다른 형이 둘, 배가 같은 남동생이 둘, 그리고 여동생이 다섯인 10남매 중의 셋째로 태어났다고 하니깐 어려서부터 인간의 심성이란 과연 어떨 것인가 하는 문제를 형제들의 행동 속에서 생각해 보았을지도 모른다. 프로이드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그는 세 살 때 라이프치히로 이사를 가는 도중에 기차 안에서 가스등을 보고서는 ‘인간의 영혼’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노이로제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할 만큼 그는 유아 시절의 정신건강을 중요시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4살 때 다시 비엔나로 이사를 해서 그의 청년 시절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비엔나의 대학에서는 의학부에 들어가 주로 동물학을 공부했었으나 영국의 철학자인 존·S·밀과 플라톤의 글을 읽으면서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고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정신과 의사로 바뀌게 되었다. 프로이드의 일생을 돌아보면 그는 매우 몰두하는 버릇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당시 사회적인 몰 이해와 도덕론자들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성의 문제를 노출시킨 것은 그가 얼마나 자기 확신 속에 살다간 인물인가를 알 수가 있다. 그는 26살 때 마르타라는 유대인의 여인과 약혼을 했는데 결혼할 때까지의 4년 3개월 동안에 프로이드는 약혼녀에게 9백여통의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이는 프로이드가 그를 그만큼 사랑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가 그만큼 세상사에 몰두하면서 살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는 가운데에도 그의 학문에는 조금도 게으름이 없었다고 하니까 이런 점은 후대의 청년들이 한번 쯤 생각해볼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신과 의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프로이드는 66살이 되던 해에 악성 종양에 걸리고 말았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체념하게 되는데 프로이드는 자신의 일생이 얼마나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자신의 학문을 정리하면서 무서운 투병을 시작했다. 그는 첫 종양수술을 받은 후 사망할 때 까지 17년 동안 33번의 수술을 받을 만큼 끈질기게 일생을 살았다. 그는 병으로 청각을 잃고 언어 장애를 일으켰지만 원고를 작성하고, 강연회에 나가서는 그의 딸 안나로 하여금 연설문을 대신 읽힐만큼 자신의 학문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가 82세에 되던 1938년, 나치스의 유대인 학살이 시작되자 프로이드는 영국으로 망명하여 1년 쯤 더 살다가 자신의 생명이 이제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음을 알고 안락사를 원했지만 거부당한 채 며칠을 더 연명하다가 1939년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아이들의 심성을 잘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사형수라는 사실이다. 다만 그날이 언제 올지를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잊지말고 프로이드의 열정을 가슴에 새기면서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후회를 줄이는 길일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교육기관인 향교의 교육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충주향교 춘기석전대제에 참석하고 절감(切感)했다. 지난 11일(공자님 기일(忌日))에 대성전에서 춘기석전대제를 봉행(奉行)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7호인 충주향교 대성전(大成殿)에는 문선왕(文宣王: 孔夫子)을 주향(主享)하고 사성(四聖)과 사현(四賢)을 배향(配享)하고 있으며 동·서무(東·西蕪)에는 우리나라 18현의 위패(位牌)를 봉안(奉安)하고 매년(每年) 춘추(春秋)로 석전제(釋奠祭)를 봉행(奉行)하고 있다. 향교는 지방 백성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기 위해 세운 국립교육기관이었다. 충주향교는 조선 태조 7년(1398)에 계명산 아래에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1592)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인조 7년(1629)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과 동무·서무·명륜당·동재·서재·내삼문·외삼문 등이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이었는데, 갑오개혁(1894) 이후 교육기능이 거의 없어졌었다. 최근에 충주시의 지원을 받아서 시민교양을 함양하기위한 4개 강좌를 개설하여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편으로 성균관 충주유도회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학교로 찾아가서 예절과 인성교육을 하고 있어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학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향교는 공자님을 모시는 사당정도로 알고 1년에 두 번 석전제를 봉행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알고 있다. 지역의 유림들이 향교를 지키고 전통윤리도덕을 교화하는 노력이 매우 강했으나 서구문명이 들어오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소중한 우리 것들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3대 이상의 대가족제도가 점점 붕괴하면서 핵가족화로 가정교육이 거의 실종되어가고 있다. 인성이 형성되는 유아기와 아동기를 과잉보호로 일관하고 있다. 아이들은 예절이 없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따돌림과 폭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는 악순환이 단절되지 않고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비행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처를 해도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부모와 주변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기 때문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묘안이 없는 것 같다. 윤리 도덕이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 되었다고 한탄하는 소리가 높지만 가정교육의 부재로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을 인성을 기르기엔 이미 실기(失期)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학교교육을 돕는 차원에서 향교가 전통문화, 인성교육, 예절교육, 한자로 된 고전(古典)교육을해 학교교육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 전통문화교육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자라는 세대들은 잘 모른다. 조상으로부터 면면히 흐르는 DNA를 부정하거나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전통문화를 모르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전통문화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창조해 가면서 다음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가르쳐야 한다. 둘째, 감화를 주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만 인성교육을 강조하지 말고 부모 특히 어머니 교육을 통하여 가정교육을 회복시키고 부모가 본보기가 돼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지적인 면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지덕체가 고루 갖춘 올바른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학력위주에서 인성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존엄성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교육체제로 바꾸고 향교가 지원하는 기능을 다시 찾아야 한다. 셋째, 예의지국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예절교육의 산실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예절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하지만 예절을 귀찮아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예절교육을 소홀히 한 탓이 크다.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습관화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향교는 전통예절은 물론 새로운 예법까지 가르치는 교본을 보급해 학교현장에서 지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넷째, 우리 고전을 가르쳐야 한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금과옥조 같은 귀한 문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감동과 감화를 주는 명구를 가르쳐야 한다. 어려서부터 우리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자를 가르쳐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성현들의 가르침을 본받을 수 있다. 그리하여 가정교육, 학교교육, 향교의 사회교육이 삼합을 이루어 경제성장에 맞먹는 국민의 교양을 높여서 문화선진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 심사평 ‘제1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심사 결과 10개 주제 분야별 23편이 최종 인증을 받았다. 프로그램 목표, 구성, 효과성, 확산가능성 등 4개 영역 20개 평가요소를 통해 평가 받았다. 9개 주제별 심사평 및 수상작을 소개한다. ▨ 부모의 역할=준비 기간이 짧아서인지 인성교육 보다 부모 역할에 포커스를 맞춰 재구성한 경우가 있어 아쉬웠다. 또 종교나 이익단체에서 운영하던 것이라 교육현장에 일반화 해 확산하기 어려운 점, 생각으로만 구상해 현실감이 떨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인증작 등은 탄탄한 이론, 다년간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로 인증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인증프로그램 : ‘감정코칭’ 자녀 인성교육과 학생 생활지도 기법(HD 행복연구소) ▨ 지역사회의 역할=인성교육은 지역사회와 협력을 토대로 할 때 효과는 더욱 커진다. 신청 프로그램 모두 지역사회 및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기여할 수 있었지만 현재까지 집행실적이 없거나, 내용 및 운영주체가 불분명해 추천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포항시 감사운동의 경우 범시민적 운동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은 물론 간단명료해 실천이 용이하다. 포항시는 23일 범시민 감사운동 1주년기념식을 갖고 포항시와 협력해 감사운동을 널리 확산시킨 공로로 안양옥 교총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인증프로그램 :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감사운동(포항시), 조화를 통한 마음의 교육(대한효지도사교육원) ▨ 체육교육=학교체육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나열해 설명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인성교육을 준비․실천․평가했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 무예관련 프로그램 중 하나는 장기간에 걸쳐 전문가들이 함께 무예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방안 및 매뉴얼을 연구해 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사기업 체육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적 측면이 부각되지 못해 아쉬웠다. 인증프로그램 :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대한태권도협회) ▨ 진로교육=가장 ‘나’다운 것을 찾되, 바탕에는 인성이 자리해야 한다. ‘공부해서 남 주기 프로젝트’는 비전코치를 양성하고 또래 상담자와 협동학습을 하며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공부하며 흥미․적성을 찾는 것은 물론 포용력,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전교사와 전학생이 참여해 직업인성 및 소양 함양을 통한 사회인 적응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 직업․리더십․비전을 주제로 학년 단위 진로이해지도를 실시하는 프로그램 등 우수 작이 많이 출품됐다. 인증프로그램 : 창의 도전 인성교육 프로그램 매뉴얼(미림여자정보과학고), CS교육(경북전문대), 공부해서 남 주기 프로젝트(경기과학고), 인성교육 인증제-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인천송도고), 진로지도를 통한 공동체적 접근: 직업, 리더십(이대사대부속초) ▨ 독서교육=응모편의 다수가 안정된 결과를 확보한 것들이었으나 현장에 널리 적용되고 있어 새로움을 발견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인증 프로그램은 이번 공모 요건에 비교적 충실하면서 교육과정에 응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사자들의 높은 공감을 받았다. 인증프로그램 : 예절 인성교육(경상대 기초교육원), 5세 유아 인성교육을 위한 그림책 대여 프로그램(총신대 부설유치원) ▨ 바른말 고운말 쓰기=내용과 별개로 운용 매뉴얼을 현장 실정에 맞게 상세화한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사용 수정에 있어 지도하려는 노력보다는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이해하고 언어사용 현장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고려했다. 인증프로그램 : 말결다듬기를 통한 말빛-마음빛 찾기(대구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 까치골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인천작전초),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는 유아인성 프로그램(한국성품협회) ▨ 학생자치활동=주제 분야 특성과 상관없는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제출자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라고 했지만 평범한 인성교육 방법의 종합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개 프로그램은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이며 인성함양을 위해 유용한 교육적 시도를 한 것으로 판단됐다. 인증프로그램 : 연극으로 미소 짓기(함양여중), 100원의 기적․더함과 나눔 글로벌 인성교육 프로젝트(부산 가남초) ▨ 학교폭력 예방=학교 확산가능성에 무게를 둬 심사했다. 사단법인이나 연구소 등 기관에서 개발한 것도 있었으나 현장 교사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학교의 현실적 필요로 개발된 후 다년간의 실행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됐으며 다양한 효과성 검증자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증프로그램 : 행복나무 프로그램(법무부․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미덕 실천으로 NO 학교폭력 행복한 학교 만들기(신인숙 서울 중원중 생활지도부장), 밝은 청소년(밝은청소년), 이끌고 따르는 의형제․의자매 정 나눔 활동(경기 갈곶초), 콩깍지 가족 사랑으로 하나 되는 우리(서울명신초) ▨ 예술교육=막연히 인성교육이 이뤄질 것이라 믿기 보다는 해당 학교 급, 학년의 학생들에게 유의미하면서도 적절한 교수․학습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또 예술분야 인성교육은 내면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점검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인증프로그램 : 교과별 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뮤지컬 만들기(서울 수서중), 통합 예술치료 인성교육 프로그램(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
사립학교 교직원이 직무로 사망한 경우 재직기간과 상관없이 해당 교직원의 유족에게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사학연금법)에 따라 유족연금이 지급되도록 된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대학 입학전형에 응시하지 못했을 경우 입학전형료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반환된다. 교육부는 22일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교육관련 법안 5건을 공포했다. 이날 공포된 ‘사학연금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교직원이 직무로 사망한 경우 해당 교직원의 유족에게 재직기간 20년 미만의 경우 교직원 본인 기준소득월액의 1만분의 2600(26%),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 교직원 본인 기준소득월액의 1만분의 3250(32.5%)이 유족연금으로 지급된다. 공무원연급법의 경우 2011년 법 개정을 통해 재직기간 20년과 상관없이 유족연금을 지급해왔으나, 사학연금법의 경우 법령정비가 되지 않아 공무원연금법을 준용해 이 규정을 적용해왔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 공포로 사학 교직원의 유족연금의 재원과 지급방식 등의 법적 근거가 명확하게 됐다. 사학연금법을 적용받고 있는 사무직원의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동조합 업무 종사를 위해 휴직하는 경우 그 휴직기간 전체를 퇴직 수당 재직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고등교육법개정안’ 공포에 따라 대학의 장은 대학입학 전형료를 전년도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 내역을 고려해 정하며 국가유공자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입학전형료를 면제하거나 감액해야 한다. 아울러 입학전형료를 착오로 납부했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입학전형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입학전형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반환해야 한다. 이밖에도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식단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함유된 식재료가 포함된 경우 급식 전에 급식 대상자에게 알리고, 급식 시 식단표 등에 표시해야 하는 ‘학교급식법일부개정안’과 유치원 내에서 유아에게 질병․사고․재해 등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장에게 응급의료기관 이송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도 이날 함께 공포됐다. 한편 이날 공포된 법안들은 시행령 및 부령 등 하위 법령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공포 후 6개월 후인 11월 23일부터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전국 최초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한다.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시행으로 유아교육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시교육청 장학에 한계가 있어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이 유아특수교육과(북부청사)를, 부산시교육청이 유아특수복지과를 만들었지만 단독으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교육정책국 내에 신설되는 유아교육과는 교육전문직이 과장을 맡게 되며, 전문직 및 일반직 10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유아교육 업무를 교육정책국 미래인재교육과 내 유아교육팀 전문직 4명이 맡고 있는데 교육전문직이 과장을 맡게 되면서 시교육청 본청 전문직 숫자는 현재 130명에서 최소 1~2명 늘어날 전망이다. 유아교육과는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 △유치원 운영위원회 관리 △교육현장 지도 △교사 연수 및 교육과정 개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아교육과 신설은 빨라도 9월께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 교육전문직이 포함되는 과 신설은 교육부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난 3일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승인이 나도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조례’를 개정해 6월20일부터 7월9일까지 열리는 제24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통과해야 하며 이후 규칙 개정 작업이 이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건의 등으로 필요성을 느껴왔고 부교육감회의를 통해 교육부도 유아교육 관련과 신설을 권장했다”며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비슷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아교육과 신설은 안양옥 교총회장도 지난 3월28일 문 교육감을 만나 적극 권유한 바 있다. 안 회장은 “누리과정, 유·보 통합 추진 등으로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립부서 운영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월은 감사의 달이다. 그 한 가운데 15일스승의 날이 들어 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드물다고 봐야 한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딴지를 건다면 명쾌하게 말해 줄 자신이 없다. 하지만, 선생은 보편적인 명사요. 스승은 정신적인 명사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은 말 그대로 먼저 태어나서 배운 지식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에 스승은 본인의 정신과 삶을 모두 제자에게 전수해 준다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날 스승은 단순한 지식만 전달해주는 도구로 전락된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안타깝게도 지식 전달자는 차고 넘치지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스승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세상임에는 틀림없다는 게 세인의 평이다. 그러나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스승은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했듯이. 배우는 자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공자도 말하기를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고 했다. 세 사람이 동행하면 반드시 그 속에 내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스승`이라는 단어가 이상하다. "나는 교수다" 또는 "나는 교사다"라고 말할 수 있어도 "나는 스승이다"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분은 제 스승이십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의 스승이다"라고 말하지는 못한다. 선생님과 스승을 흔히 동일시하지만, 선생님이 당연히 스승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승은 선생(先生)이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승은 오로지 후생(後生)이 인정하고, 지정하고, 그들 입으로 불리는 존재다. 제자와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상대적 실체다. 제자 마음속 깊은 곳에 머무는 그윽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승이란 호칭은 선생님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승진이며 영원한 칭호다. 교육자로서 쌓아온 경력과 스펙으로 교직에서 승진하더라도 그것으로 마지막 승진을 얻을 수는 없다. 스승님이란 호칭은 진정한 교육자로서 살아온 모습과 흔적에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학생과 후생들의 순수한 직감으로 느껴지는 모습과 흔적인 것이다. 40년을 넘게 교직에 있으니 필자를 만난 학생과 후생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나 그중 과연 몇 명이 필자를 스승이라 불러줄까. 스스로는 "○○는 내 제자"라고 자칭하지만 과연 그들은 필자를 "내 스승"이라고 불러줄까. 착각은 자유이다. 이제야 깨달았다. 더 늦기 전에, 아직도 기회가 있을 때 모든 아이들과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자 다짐해 본다. 스승의 날 주고 받는 꽃 한송이가 있어서 기쁘고, 고맙고, 행복하다. 존중을 받는 기쁨을 노래하는 제자, 사랑하는 제자를 가르치는 행복. 아직도 기회가 남아 있어서 고맙다.
"개구리는 냄비속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펄쩍 뛰어나옵니다.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자신이 삶아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죽어갑니다. 살려면 누군가가 건져주거나 스스로 깨닫고 뛰쳐나와야 합니다.“ 매킨지 글로벌 소장이 우리 경제를 '끓는 물 속의 삶아지고 있는 개구리'에 비유한 말이다. IMF나 태안기름유출, 북핵위기 같은 BIG ISSUE에는 감탄하리만큼 빨리, 바로 해결하는 한국인들이지만 미국-유럽 선진국 시장에 종속되어 있는 제조 수출중심 한국경제 체질을 수출선 다변화와 서비스업 확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듣고 최근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비롯된 '입학사정관 폐지'논란이 떠올랐다.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대학입학과 향후 삶의 질이 비례한다는 그간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울을 쳐다 보면 교과서와 참고서가 공부의 전부이던 시대. 암기주입식 사지선다형 교육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타기 위해 헌법을 지키듯, 외우고, 베끼고, 커닝을 해서라도 따라가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친구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네 아버지는 너 학교 보내고 가족 먹여살리려고 고생하는데 말대꾸하면 정강이 걷어 차이고, 뺨맞고, 심지어 의자로 두드려 맞기까지 하며 가르친대로 당연히 순종해며 복종해야 하던 시대, 교과서에 쓰인 것, 선생님 말씀과 다른 대답에는 회초리가 날아오던 시절. 선생님이나 공무원이나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집에서 쫓겨나던 시대를 살아온 중년의 낯선 남자가 서 있다. 그의 눈동자에는 어릴 때는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밤새워 코피쏟으며 공부하고, 커서는 가족을 위해 밤새워 야근해 온 삶이 맺혀 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개성이나 가치는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며 무시당하고 개인의 삶이나 행복보다는 집단의 행복이 우선인 공리주의가 지배했으며, 선진국의 기술을 베끼고, 밤샘과 초과근무를 통해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공부와 시험만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통로이며 절대적 공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공의 경제공식도 바뀌었고, 삶의 가치와 목표도 변했다. 먹고 살만하자 자유를 찾는 혁명이 일어났듯이, 기업은 암기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보다 뚜렷한 진로설정을 통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온 창의적 인재가 미래 한국을 세계와의 지적재산권이나 아이디어 전쟁을 끌어간다고 보고, 신입사원선발시 종이시험이 아니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방식으로 뽑는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므로, 기업의 방식대로 전형방식을 바꾸게 마련이다. 바로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의 근간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도입이다. ‘서울대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뽑는다‘며 신입생의 82.6%를 뽑는 발상의 변환이다. 책상에 앉아 하루 아침에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는 취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그런 문화권력은 어릴 때부터의 교육에서 나온다. 라흐마니노프와 고흐의 해바라기는 갑자기 들리고,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막걸리와 뽕짝을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 아니라 '계급'이다. 교육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계급을 만든다. 아는만큼 보이고 경험한만큼 성장한다. 하루 아침에 책상에 앉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평생동안 교육에 의해 쌓아오는 귀족의 품격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변했는가. 인재상이 바뀌었고, 변호사도 7급공무원이 되는 이 시대에 자신이 살던 때의 가치관에 여전히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100년을 넘게 살아야 하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장받지도 못할 우리 아이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도 이젠 자신의 꿈과 소질과 끼를 펼치며 날아가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나갈 아이들을 70년대의 가치관으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가 남에게 맞고 들어 오면 때리고 오라고 혼내고, 절대 지면 안된다고 가르쳐왔으니, 왕따현상도, 교내폭력도 당연하다. 욕설하며 담배피우는 아이들을 피해가야 하고, 밀리는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도 못받고 서가야 하는 현실은 누가 만든 어떤 교육때문인가 생각해 보자. 장관들도 헷갈리는 '창조경제'란 의미는 새벽에 학교에 와서, 이 학원 저학원에서, 혹은 학교 야자시간에 붙들려 자신이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써먹을지 모를 주기율표와 탄젠트 공식을 외우다가, 베끼다가 별 보며 집에 와야 하는, 그리고 12년동안 그렇게 살아온 모든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로또처럼 걸어야 하는 이 불편한 진실에서 벗어나 독서와, 신문과 여행과 실험과 캠프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 " 왜? 아닐 수도 있잖아? 이렇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라는 지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그 종점은 불보듯이 명확하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부당한 요구나 진실이 아닌 것에 대해 당당히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용기와, 자신의 꿈을 향해 폭풍우가 몰아쳐도 헤쳐 나가고, 사막에서도 오아시스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힘들게 찾은 귀한 물 한 방울이라도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 세상에는 자신의 귀한 목숨을 헛되이 버리는 자살같은 것은 발붙일 수 없다. 청출어람이란 단지 외워야 하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동하고, 희생하고, 생각의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혹 실패하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나오고, ‘혼창통’이 생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가 탄생한다.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예술을 잘하는 아이가,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가, 무엇을 뚝딱뚝딱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가, 수다 잘 떠는 아이가, 사진 잘 찍는 아이가 성공하는 사회. 어릴 때부터 그 아이가 가진 소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그동안 살아 오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실패와 좌절과 성공. 눈물과 함박웃음과 사랑이 가득찬 이야기꺼리가 풍부한 아이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아나갈 미래이며 창조경제의 문을 열어나갈 열쇠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길이 열렸다. 바로 단 하루로 미래를 결정짓는 암기식 주입교육인 수능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2번의 시험을 치르자고 했었다.) 3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냄비가 서서히 달구어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샤브샤브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눈을 감고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입 큰 개구리가 된 것은 아닌가. 일부 언론은 말한다.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하며, ②자기소개서 대필문제가 심각하고 ③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이 가능하며, ④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하고,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과연 그런가? 하나씩 생각해보자.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한다? 4월 8일 건국대는 이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수능 점수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교육 경험은 89.8%로 나타나 서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집 앞에만 나가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일인데 주객이 전도된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과부, 통계청 조사로 연간 19조원이나 실제로는 33조원 규모, 영유아 시장만 2조7천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② 자기소개서를 대필한다? 자기소개서 대필 사례가 보도되었다. 사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사관들이 검토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추천서와 활동실적증빙으로 2중, 3중으로 검토한다. 쓰여진 이야기와 면접 내용이 다르면 걸러지게 된다. 교과부의 표절검색시스템은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적발될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성적,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계발활동, 독서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학생을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실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기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면도로 평가한다.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어 있다. ③ 추천서의 공정성 여부와 학교생활기록부 2012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이 고교시절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는데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어서 그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 제도이기 때문에 그러한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전형한 학생이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다고 해도 합격이 취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는 오히려 지나치다할만큼 임의 수정이 어려워졌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가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제도는 개선된다. 12시 이후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과거의 통금제도를 부활시켜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을 막을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④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한다?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다. 일반전형이란 이름은 대부분 ‘논술전형’으로 바뀌었고, 학생부 중심전형, 서류중심전형 등으로 각 전형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던 각 전형도 4가지 이내로 정리되고 있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오히려 전형이 대학별로 다양하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보 부족'이다. 대학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정말 자세하게 입시요강과 설명회,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정작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대학은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높이 평가한다.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보지만 잘 안 보인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그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미래 자신의 계획은 무엇인지 일찌감치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뚜렷한 진로목표를 가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대학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4.5만점)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또한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이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 제도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회귀본능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제도를 포기하면 안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요즘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비난이 연일 언론을 뜨겁게 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어린을 폭행한다는 내용이다. CCTV에 찍힌 구타장면이며 어린이 폭행 사진들이 여과 없이 보도 되면서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차라리 어린이집엘 보내지 않겠다는 부모들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어린이집 원장이나 교사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혹시 우리 어린이집에서 흘러나온 얘기가 아닌지?’ 하는 불안과 불신으로 쌓여있다. 새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으로영유아 보육 수요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사설 어린이집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그간 미비했던 영유아 보육운영에 심각한 부작용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별활동비는 물론 심지어는 아동 수 까지 부풀려 정부지원금을 챙기고, 부실시설과 불량급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선심성 정책과 복지정책으로 미쳐 시설이나 질적 수준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 확대가 낳은 결과다. 원장들은 아이들은 미끼로 불법 장사를 하고 정부의 보육료를 쌈지 돈으로 챙기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보육교사의 양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육교사 양성기관은 대학의 아동학과, 유아교육과, 평생교육기관, 교육훈련시설 등이 있다. 현행 보육교사 3급 자격을 보면, 고등학교 또는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교육훈련 시설에서 정해진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으로 되어 있으며, 2급 자격과정은 ① 전문대학 또는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교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보육 관련 교과목 및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현행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보육과나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자가 아니라 훈련시설에서 1년 정도 교육과정을 이수한 보육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것은 바로 교사들의 임금과 처우에있다. 보육교사는평균 하루 9시간을 근무하면서150만원 정도보수를 받는 것으로낮은 보수와 처우가 질 높은 보육보사들의 기피요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린이집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의 이원화다. 사실 유치원이나 초중등, 그리고 대학은 교육부가 관할하는 것과는 달리, 현행 공공이나 사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할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같은 교육기관이지만 관리기관이 달라 교육에 대한 일관성이 없는 것도 문제의 하나이다. 정부가 무상보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어린이집 본연의 보육 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바라는 저출산 탈출의 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최근에는 부자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하반기부터 무상보육지원예산의 바닥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린이집까지맘 놓고 맡길 수 없다면 어찌 직장여성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가. 영유아 보육교육도 분명히 교육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늘어나는 시설만큼철처히 관리감독하는 것이 정부나 교육당국이 해야할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정말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행복한 보육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은 ‘국민 행복 교육’으로 집약된다.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며 국민이 행복한 교육을 의미한다.박근혜 정부는 이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근혜 출범과 동시에 국민 행복 교육 차원의 교육 복지 정책으로 0-5세 영유아에 대한 무상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즉 보육 시설을 이용하면 보육 수당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육 수당을 지급토록 했다. 사실0~5세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요 재원은 뒷전이어서 관련 사업이 하반기부터 중단 위기를 맞게 될 처지다.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점에서 복지정책에 대한 국가재정운용상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정책을 시작한 지 수개월 밖에 여과되지 않은 현재 적지 않은 지자체에서 1년치 가정양육수당이 고갈됐다는 보도이다. 보육료 예산을 끌어다 양육수당을 지급해왔지만 하반기에는 보육료 예산까지도 소진될 것이라는 아우성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낮은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혼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2013년도부터 0~5세 전면 무상보육을 시행하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으면 양육수당을 '획일적으로' 지원하기로 한데서부터 문제의 발단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0~2세 무상보육대란 위기를 겪고도 또 다시 0~5세 전면 무상보육 대란을 겪게 되는 셈이다. 단지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들어 무상보육확대 정책을 서둘러 도입한 결과다. 사회 복지 정책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로 양분된다. 말 그대로 보편적 복지는 소득 편차와 형편에 구애됨이 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똑같은 혜택을 주는 정책인 반면, 선별적 복지는 소득 편차와 형편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이다. 즉 보편적 복지는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반면 선별적 복지는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도 충분히 자립, 자활할 수 있는 계측의 대상자들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는 정책이다. 금년초 이 무상보육 확대 정책 시행 당시 여권에서도 반대하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소요 재원이 부족한 마당에 버틸 요량이 없기 대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몇 차례 파동도 불가피하리라는 것쯤은 모를 리 없었다. 일단 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인 정책의 무모성이 앞으로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각 지자체의 사정도 딱하기만 하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전국각 지자체는 현재로선 유일한 해법은 국비 지원 확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예산도 한정돼 있는 것이다. 현재 국회와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꼴이다. 지자체들은 무상보육예산 부담비율을 지방은 50%에서 70%로, 서울은 20%에서 4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야는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합의했으나 아직도 법제사법위원회에 6개월째 계류 중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복지재정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무상보육은 저출산 대책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성격상 전폭적인 국비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다. 문제는 국가 예산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내년도 정부의 예산 편성 일정에 비춰보면 국회에서의 관련법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교육복지 재정에 대한 문제도 지속성을 담보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사회 복지 차원에서 성장과 복지는 오랜 평행선을 달려오고 있다. 자본주의가 성장을 지향하는 반면 사회주의는 복지를 강조한다. 자본주의의 성장은 시장경제 논리에 의거 경쟁을 강조하는데 비해 사회주의의 복지는 일반적 평등을 중시한다. 우리는 사회 복지 정책의 정책 입안과 집행에서 예산의 한정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가와 지자체의 예산은 무한한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 어느 한 쪽의 예산을 증액하면 다른 영역의 예산이 감액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예산은 정책과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여 사업비를 배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것이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한 영역의 예산을 대폭 증액한다면반대로 다른 영역은 예산이 감축돼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분명 예산은 꼭 필요한 분야, 영역에 예산을 더 많이 배분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보장제도와 사회복지 체제의 선진국인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 등은 국민의 담세율이 65-70%에 이른다. 그러니까 ‘요람에서 무덤까지’ 육아,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의 무상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세율은 누진세율을 채택하고 있지만, 대체로 15%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것을 무상으로 한다는 것이 허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11년 10월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무상급식이 큰 이슈였다. 결국 보편적 복지를 주장한 후보가 당선되고 일제히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진정으로 복지 혜택을 받아야할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의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파이’는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복지 혜택이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에게 부여되는 혜택이 감소하는 이율배반적인 문제점을 야기하는 것이 보편적 복지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우리는 그리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와 남미의 여러나라가 보편적 복지 중심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여 결국 국가 경제가 부도나, 결국에는 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국가 파산 지경에 처한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회보장제도와 교육 복지는 임기응변식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 대중영합주의인 포퓰리즘(Populism)도 경계해야만 한다. 결국 국민 행복 교육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교육 복지 차원에서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국민적 지혜를 모이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서구 선진국인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이 스마트 교육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마트 교육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는 주체는 단연 학생들이다. 무엇보다도 학생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론적으로 모두가학습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한다. 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다. 오랫동안 선생님이 설명하고 듣는 것에 익숙해서일까? 아직도 선생님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 것인가 의문이 간다. 그런데도 스마트 교육 시대에는 학생들이 교육의 주인이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것은 학생에게 교육의 모든 책임만 지우는 것은 아닌가 더 두렵다. 스마트 교육에서 지향하는 학생의 자리는 유아 독존적 생명을 가진 학생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가 서책 교과서와 가장 다른 점은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으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별로 다른 흥미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활용될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교사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스스로 만들어 것이며, 다시 그것들은 다른 학생들과 협동해 새로운 컨텐츠로 거듭날 것이다. 학생의 자리는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직 어리기에 스스로 잘 하는가에 대한 반성이 되고 있는가이다. 그러나 진정한 인지구조의 변화를 이루기보다는 이는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주어진 자료이기에 다른 사람의 견해나 이미 그 컨테츠를 만든 사람의 수준을 능가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데는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친구들과의 의문점에 대한 토론과 선생님의 확인과 격려가 쪽 필요하다. 니콜라스커는 컴퓨터와 디지털 문명이 등장한 이후 인간은 점점 더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에게 글자로 쓰기 시작하고 글을 읽기 시작하면 말을 하고 말을 듣는 능력이 퇴화돼 급기야 인간에 내재된 고유의 이데아를 회상하고 지식을 아는 기쁨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마찬가지다. 과연 그러할지 아니면 플라톤의 글쓰기가 우리에게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전승해 인류 문명의 새로운 세기를 창조했듯이 전혀 새로운 그러면서도 좀 더 풍요로운 세기를 창조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맥루한이 주장하듯 서구 세계가 이룬 성과는 분명히 문자 문화의 경이적인 가치로 인한 것이며, 인류의 역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반복되는 인쇄물 형태의 문자를 통해 인간은 획일화, 전문화, 단편화의 과정을 거쳐왔으며, 확실히 현재 서구의 발전은 인쇄와 표음문자의 전문화, 인과성의 논리, 단편화의 기반 위에 서 있음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어쩌면 인류는 전문화된 테크놀로지와 가치 체계를 손에 넣기 위하여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류사가 늘 그래왔듯이 종말의 직전까지는 번영을 향해 달려왔기 때문에 바벨탑이 무너지고 노아의 대홍수가 나기 이전까지는 적어도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은 분명 또 다른 이로움과 번영을 가져온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적어도 종말 이전까지는 인류는 달리는 기차를 세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눈앞에 벌어지는 디지털 혁명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 사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글쓰기의 미래에 대해 알지 못했듯이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미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다만 그 냄새를 약간 느끼고 그림자를 살짝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처럼 어느 누구도 가 보지 못한 미지의 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운명을 걸머지고 있는 것이다.
찾아가는 유치원 인성교육 유아기는 놀면서 배우는 시기다. 친구와 역할놀이를 하면서 사회성을 배워가고, 친구와 다투면서 조절능력을 형성하게 된다. 싸운다고 꼭 나쁜 것도 아니고 착하기만 하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지닌 특성에 맞게 그룹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와 갈등을 조정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매주 영어 유치원 아이들을 방문해 예술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쑥쑥 커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능력에 대한 평가와 그림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토대로 각 그룹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회, 친구와 만나 인사하고 쑥스럽게 자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과자로 ‘표정꾸미기’를 하는데 반은 꾸미고 반은 먹으면서 신나는 시간을 갖는다. 친구가 만든 얼굴에 관심을 보이고 친구의 과자를 집어먹으며 어느새 서로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자기 정서에 대한 이해는 타인을 공감하는 기초가 된다. 자연스러운 놀이 속에서 자기 마음을 인식하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통해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기의 마음을 알고 난 후에는 친구의 마음을 만나 줄 차례다. ‘이런 마음’ 코너를 통해 유치원이나 가정에서 일어날 만한 상황에 대해 상담사가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표정카드를 들어서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이럴 때 화가 나는데 친구들은 괜찮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다. 또 ‘활동작업’을 통해 큰 공간 안에서 자기 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협동화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 배려의 필요성을 배워가고 있다. 인성은 체득하는 것이다. 그룹에서 활동작업을 통해 함께하는 방법을 몸소 익혀가고 있다. 월 1회 학부모와 상담하면서 매월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 가이드를 제공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사와 교사, 학부모의 관심이 건강한 인성을 가진 유아, 건강한 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배려와 소통 배우는 예술활동 놀이[PART VIEW] “학교가기 싫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을 싫어하는 이유다. ‘학교를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방과 후 주 1회씩 8회를 진행하거나 또는 학교에서 연 2일 진행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예술활동 놀이를 하면서 친구와 사귀고 친구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간을 통해 같은 반 친구지만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 중 ‘감정온도계 색칠하기’는 자기만의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화가 나서 빨간색을 칠한 아이, 너무 신나서 노란색으로 칠한 아이, 서로서로 신기해하면서 설명을 듣는 눈망울이 반짝인다. 친구가 말한 것에 대해 “어. 반대로 나는 그럴 때 좋던데~”라며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하면서 표현능력을 높일 수 있다. 친구끼리 등을 맞대고 ‘색종이 접기’를 하면서 내가 한 말을 친구가 잘못 알아들을 때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경험하기도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소리 지르는 아이, 다시 차근차근 설명하는 아이 각양각색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이야기하는 이른바 ‘배려와 소통’의 중요성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석고로 ‘손가락 본뜨기’를 할 때는 자기만 손가락을 마음껏 쓸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반에 있는 장애우의 마음을 이해했다며 숙연해지기도 한다. 혼자만 다른 느낌이 꼭 왕따 같다며 친구들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마지막 시간에는 ‘친구 칭찬하기’를 통해 친구의 강점을 찾아주고 칭찬해 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활동 속에서 친구를 알아가고 놀이 속에서 화해를 배우고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인성교육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시간이다. 헤어지는 날, 학생들이 “자고 가세요”, “언제 또 와요?”, “매일 학교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즐거운 학교를 만들 때 교육이 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 행복한 학교를 위한 교사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의 축인 교사들을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은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고민이 많다. 때문에 실제 교사들이 고민하는 것들을 아이들의 태도와 교사의 반응유형에 따라 컬러코칭하고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CPTI(컬러성격유형) 검사를 실시해 교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더불어 아이의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컬러코칭 질문 1 극히 소심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여학생이 자기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 친구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고 학교생활 대부분을 친구관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사나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지나치게 받으려고 한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답변 1 이런 아이는 컬러로 이야기하자면 YELLOW 유형의 성향을 좀 더 많이 갖고 있을 수 있다. YELLOW 아이들은 발랄하지만 소심하고, 주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교사의 칭찬,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유아스럽다고 하기보다 좋은 것, 잘 하는 것을 칭찬해주면 좀 더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단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은 후 조금씩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질문 2 교실에서 우두머리 역할을 하며 교사에게 버릇없이 대하는 아이 때문에 힘들다. 효율적인 지도 방안은 없을까? 답변 2 교사를 당황시키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RED의 장악력을 쓰는 아이들일 가능성이 있다. 아이를 비난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힘을 인정해주되 건강하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의 힘겨루기는 아이와 교사 간에 첨예한 갈등만 만든다. 그러나 RED의 긍정이 나오면 좋은 리더십의 재목이 될 수 있으므로 교사는 한발 물러서 아이와 소통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아이에게는 행동의 이유가 있다.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진지한 질문과 답변 이후에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담아 발산해보는 ‘봉투 터뜨리기’ 활동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새로운 긍정의 힘을 축적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이전보다 더 아이를 이해하게 된 신나는 교사의 모습을 발견한다. 교사가 즐거워야 학급이 즐겁다.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아이-교사-상담사의 삼박자를 통해 더 건강한 사회, 즐거운 사회, 사람이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
창의적 글쓰기 주목 인상적 ◆ 국어분과=“창의적 표현․글쓰기 분야에 주목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현장 교사들이 창의적 표현능력 신장에 대한 필요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요즘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고교에서는 입시에 대한 압박 때문에 실제 이런 수업이 이뤄지기 힘든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 가능성 높은 수업모델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다.” 스토리텔링으로 눈높이 맞춰 ◆ 유아교육분과=“인성, 창의성, 친사회성, 환경교육 등 유아교육에 필요한 핵심을 잘 뽑은 주제들로 구성됐다. 교육부에서 배부한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천한 연구들도 있었는데, 특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고 기존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연구라고 생각한다. 연구자 개인의 노력이 돋보인 연구도 있었다. 주제와 관련한 스토리텔링 자료, 노래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직접 제작하는 등 연구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대세는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 교육과정운영분과=“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와 인성교육의 조화 등 현장에 요구되고 있는 사항과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잘 살린 연구들이 나왔다. 진로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들도 많았는데, 맞춤형 방식을 지향하고 있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쉬운 점은 연구자가 대부분 교감인데, 연구 수행에 있어 본인의 역할이 보다 명료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사명감 묻어나는 연구에 감동 ◆ 생활지도분과=“인터넷 중독 예방, 에너지 절약, 인성교육프로그램, 또래 상담, 학급 운영 등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단순 프로그램 구축 및 연구가 아니라 그 속에 발표자 개인의 교육적 사명감이 묻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 실제 생활지도를 하며 연구했기에 현실감과 진정성이 돋보였지만 일부 연구는 기존의 것들을 나열한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글자 교육·사칙연산도 안 시켜 3세까지 발음 등 모국어 습득만 인간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분명하게 구별된다. 동물은 인간처럼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추상적인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는 동물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언어 외에도 인간에게는 동물과 구별되는 육체적, 물리적 특성이 있다. 인간은 손을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물론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앞발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한다. 그렇지만 원숭이와 침팬지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손을 사용할 수 없다. 인간은 손으로 글씨를 쓰고, 도구를 사용하고, 바느질을 한다. 인간이 언어와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핀란드 교육에서는 취학 이전의 아이들이 이 두 가지 특징을 유아기부터 철저하게 발달시키도록 한다. 3세가 될 때까지 완벽한 핀란드어 습득을 돕는다. 아이들이 핀란드어의 발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를 한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놀고, 레고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또 각종 도구를 활용해 물건을 만들어보고 각종 운동을 한다. 만 6세가 돼서 학교맛보기교육(Esikoulu, Preschool)에 참여할 때까지는 손과 감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만 시킨다. 발도르프 학교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chteiner)는 유아들을 감각기관으로 간주하는 교육 이외의 지적인 교육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핀란드에도 그의 교육 이념을 기초로 세운 발도르프 학교가 있다. 핀란드에서는 학교맛보기교육 이전에 지적 활동을 통한 학습을 시키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는 글자교육이 금지돼 있고, 유아들은 한글에 해당하는 알파벳을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책을 읽지 못한다. 수학의 사칙연산이나 영어교육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저녁이 되면 핀란드의 마을과 아파트 공터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뛰놀면서 놀이를 한다. 주말에는 부모와 함께 수영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으로 향한다. 이런 감각적 활동은 성인이 된 후에는 배우기가 쉽지 않다. 어린 시절에 수영을 배우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도 수영을 하지 못한다. 핀란드에서는 우리가 경험과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즉 ‘인간은 7세 이전에 지적 활동을 통해서 학습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7세 이전의 아이들은 외국 여행을 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핀란드의 아이들은 취학 이전에 글자도 배우지 않았고, 유치원에서 영어교육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핀란드의 15세 학생들은 PISA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입학시험에서 영어로 에세이를 쓴다. 그런데 3-4세에 한글을 배우고, 유치원 시절부터 수학과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학생들은 어떠한가? 왜 그들은 대학논술시험을 앞두고 학원으로 달려가야 할까? 한국의 고등학생 중에서 6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고3 학생 중에서 200 단어 이상의 영어 에세이를 쓸 수 있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정말로 그 이유를 모르고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알고 있지만 안 하거나 못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 언제 바뀔까?